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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의 하늘과 시간
정은출판 | 부모님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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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 사나이의 적나라한 일생이 있는 모습 그대로 펼쳐져 있는 자전적 소설.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세상의 온갖 직종에 뛰어들어 상처를 입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또다시 오뚜기로 오뚝 서는 경험으로 획득한 직종마다에서의 박학다식이며 가식 없는 화자의 원천적 몸태 짓이 독자를 집중시킨다.

  출판사 리뷰

이 작품은 한 사나이의 적나라한 일생이 있는 모습 그대로 화끈하게 펼쳐져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가난한 집 형제 많은 집의 중간 순위로 태어나자 입 하나 줄이자고 “그냥 엎어놔.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제” 그러나 발버둥 치는 핏덩이를 도로 잿겨 놓아 살아난 그 머시매의 전생(全生)이 흥미진진 펼쳐지는 역동적인 드라마다.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세상의 온갖 직종에 뛰어들어 상처를 입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또다시 오뚜기로 오뚝 서는 경험으로 획득한 직종마다에서의 박학다식이며 가식 없는 화자의 원천적 몸태 짓이 독자를 집중시킨다. 그 머시매가 그 사내로 연칭되면서 종결 부분에 엎어 놓았다가 다시 잿겨 놓은 어머니를 흠모하는 화자의 희열과 아픔이 심장께로 깊숙이 파고드는 유별한 작품이다.
김지연(한국소설가협회 명예이사장)




저녁 장사를 해서 돈을 좀 벌면 큰형님이 무료로 입원한 도립병원에 반찬을 사다가 드렸다. 큰형님은 학교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다가 고등학교 때 농구선수를 하다가 다친 발이 덧나는 바람에 군대도 못 가고 병원에 입원했었다. 지금 같으면 바로 치료를 할 수 있었을 터인데 당시의 의료 수준은 너무나 열악하여 상처가 덧나서 새끼발가락 하나가 없어졌다. 아버지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돈 버는 사람이라야 아버지의 목수 노동 품팔이 어머니의 함지박 장사가 다인데 일이 많지 않으니 그 벌이를 하고 아홉 식구가 먹고살기에는 너무나 힘들어 저녁이면 시래기 보리죽을 자주 먹는 편이다. 아침은 보리밥이라도 만족하다. 아침에 먹다 남은 보리 찬밥은 좀 남았으면 집에 있는 식구들이 먹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나가서 먹든지 굶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그래도 농촌에서보다는 훨씬 나은 생활이다. 그렇게 가난해도 밥을 얻으러 오는 거지가 있으면 어머니는 식구들이 점심 먹을 게 없어도 먹던 밥이라도 조금을 퍼서 그 거지에게 주셨다. 집안에 기둥이 될 사람이 병원에 가 있으니 집은 정말로 가난했다. 아이스케키 두 통을 다 팔은 날은 저축을 할 수도 있고 그 이튿날 꽁치와 고등어도 사서 집에도 가져가고 보리쌀도 사 가지고 집으로 갔다. 꽁치를 싸게 사려면은 늦은 저녁때까지 어물전에서 기다려야 한다. 어물전 장수들은 며칠을 못 팔아 생선이 썩을 정도가 된 것은 무척 싸게 그냥 주다시피 한다. 그런데 약간 상한 그 꽁치가 아주 맛이 있는 것이다.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안다. 보리쌀 한 되를 맷돌에 갈아 시래기나 배춧잎을 넣어 죽을 쑤면 우리 집 식구가 실컷 먹을 양이다. 채소를 파는 시장에 가면 시래기가 많다. 그것을 주어다가 새끼로 매달아 말려서 둔 것을 보리죽에 넣든지 그냥 건조되지 않은 것을 죽을 끓일 때 같이 넣기도 한다. 시골에서는 칡 나무뿌리를 두드려 물에 담가 놓았다가 물을 버리면 가루가 밑에 있다. 그것으로 죽을 쑤든지 말려서 죽을 쑤어 먹은 적도 있다.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죽을 쑤어 먹은 기억도 있다. 그것에 비하면 시래기죽은 부드럽고 좋은 죽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돈을 벌었을 때는 번 돈을 전부 저축하라고 하신다. 두 탕을 쳐서 100개 정도를 팔면 어떤 날은 이익이 남은 그 돈 전부를 모을 수도 있었다. 벽장에 숨겨 놓은 돈은 점점 늘어난다. 돈 모으는 재미도 있다. 돈을 벌어다가는 벽장에 신문지로 둘둘 말아 감추어 두고 벌어온 돈과 보태어 세어보는 게 참으로 좋다. 그 재미로 아이스케키. 아이스케키 목청이 떨어져라. 소리를 지르며 다니니 목이 잠겨 말이 잘 안 나온다. 목은 쉰 목소리가 나오지만, 숙달되었는지 힘은 덜 든다. 목표로 했던 5,000원이 집에 보리쌀을 몇 차례 사다 주고서도 두 달 안에 만들어졌다. 힘은 들어도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제 더 모아 월사금까지도 벌 참이다.
8월 장마철에 아이스케키 장사를 온종일 하고는 집으로 갈 때는 나무다리가 떠내려간 무심천을 건너갈 때도 있었다.
그때가 온종일 난 땀을 씻을 기회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진문
2015년 장편소설 《낚시꾼을 고소한 우럭》 2017년 장편소설 《빅토리호가 만든 닥터 현》 2018년 〈한국문인〉 소설부문 등단2018년 효동문학상 우수상, 충북대학교 수필문학상 수상2019년 푸른솔문인협회, 새한국문인작가회, 충북소설가협회 회원2019년 〈한국문인〉 수필부문 등단2019년 장편소설 《내가 알고 싶은 것 그리고 인생사》 출간2020년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2021년 장편소설 《빛나는 졸업장》 출간2022년 장편소설 《그 사내의 하늘과 시간》 출간

  목차

작가의 말 4
서평 - 김지연(한국소설가협회 명예이사장) 443
1. 태어날 때의 비밀을 엿들은 그 머시매 11
2.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29
3. 우물 안 개구리 외국 여행 42
4. 죽을 뻔했던 바다낚시의 추억 50
5.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 72
6. 저 먹을 것은 지가 가지고 태어나는 겨 92

인연 1
7. 시간의 흐름 속 112
8. 월남전 최대의 닌호아 전투 참전기 125
9. 희망의 귀국선 속에서의 꿈 163
10. 그 사내의 산산이 부서진 꿈 168

인연 2
11. 결혼의 인연 188
12. 아버지의 성공과 귀천 214
13. 그 사내의 생각과 시간의 기억 232
14. 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239
15. 이솝 우화와 같은 가정생활

인연 3
16. 서점과의 인연, 꿈은 이루어진다 264
17. 배워야 외판원이 될 수 있다 272
18. 그 왕치의 걸음마는 걸음으로 바뀌고 292
19. 꿈은 이루어졌다. 서점 시작 311

인연 4
20. 베짱이 보증사건(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316
21. 나는 인간이기에 앞서 동물이었습니다 336
22. 공인중개사 시험 349
23.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 353
24. 돼지꿈은 꿈일 뿐 358
25. 부동산 거래는 등기가 끝나야 하는 사건이다 368
26. 목표액 달성.
그것은 그 사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은 대가였다 381

인연 5
27. 그것은 욕심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386
28. 글을 쓰려는 열정은
스미스소니언 미국 박물관으로 400
29. 어머니의 기적과 귀천, 아! 다시 불러 보고픈 어머니 435

에필로그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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