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가 어린 시절 마당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놀던 추억을 떠올려 쓴 그림책이다. 책 속의 아이도 숲, 하늘, 바다에 사는,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른 친구들과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신나게 그네를 탄다. 더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우리는 종종 다름을 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러나 다름은 틀림이 아닌 미처 몰랐던 미지의 세상일 뿐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함으로써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고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며 성장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서로 모르고 있었던 대상들이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더 즐겁고 재미있다.”호기심에 숲에 들어온 아이는 숲속 친구들과 덤불로 그네를 탑니다
다람쥐, 원숭이, 코끼리, 점점 무거워진 그네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바닷속을 여행합니다.
<그네>는 작가가 어린 시절 마당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놀던 추억을 떠올려 쓴 책입니다.
책 속의 아이도 숲, 하늘, 바다에 사는,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른 친구들과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 신나게 그네를 탑니다. 더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우리는 종종 다름을 대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다름은 틀림이 아닌 미처 몰랐던 미지의 세상일 뿐입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함으로써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고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며 성장할 것입니다.
그림책 <그네> 소개이 책에서 ‘숲’은 모든 종(species, 種)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이다.
숲은 모든 종을 환영한다. 숲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 원숭이, 토끼, 코끼리 등 모든 동물은 그네에 하나둘씩 올라탄다. 하나씩 올라탈 때마다 흔들거리던 그네의 소리는 무게와 힘에 따라 다채로워진다. 그네는 숲을 넘어 하늘로 바다로 자연의 경계를 넘나든다. 동물들이 그네 위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힘과 소리는 새로운 흔들림, 즉 다른 규칙들을 만들어낸다. 그네는 위-아래, 앞-뒤를 반복하지만, 반복 속에서 육지, 바다, 하늘 모든 동물은 하나의 그네 위에서 함께 흔들리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즐겁게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며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
페미니스트 철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도나 해러웨이(Donna J. Haraway)는 <반려종 선언>에서 ‘자연-문화’ 이분법을 ‘자연문화’로 호명하며, 둘을 분리하거나 무언가 우월한 것으로 만드는 관계를 비판한다. 자연과 문화는 서로 보호하거나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 불가능한 관계이다.
종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에는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종이 살고 있다. ‘동물’이라는 단어는 줄곧 비-인간 또는 열등한 종이라는 의미로 쓰여왔지만, 숲이라는 공간에서 그네를 타는 모든 종은 서로에게 “중요한 타자”로서 함께 흔들릴 뿐이다. 서로 다른 종들이 함께 그네를 타는 일은 상대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을 굴러 하늘 높이 더 힘차고 즐겁게 흔들리는 것이다. 차이는 힘을 만들고, 힘은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서로 모르고 있었던 대상들이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더 즐겁고 재미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현주
제가 처음 만난 그림책은 아빠가 선물한 <피터 래빗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사다 주신 어린이 잡지를 읽던 어린이가 엄마가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었고, 지금은 나를 위한 그림책을 고르고 있습니다.그림책은 어린 나를 키운 가장 작은 거름이자, 지금의 나를 지켜주는 가장 커다란 그늘입니다. 지금도 물조리개 속에 숨어 있는 피터 래빗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거리곤 합니다. 그림책이 당신의 시간 속에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남겨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