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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의자
걷는사람 | 부모님 |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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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69번째 작품으로 정정화 시인의 시집이다. 《시와반시》 1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은 화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 길은 네 뒤에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같은 제목으로 일곱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러한 시인의 글은 뚜렷하고도 돋보이는 색채감으로 독자들을 먼 곳으로 안내한다.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적인 풍경에서도 이질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힘이 정정화의 시에 깃들어 있다.

추천사를 쓴 문정희 시인은 말한다. "안이한 정서나 지적 포즈에 길들지 않은 염색공이 붓과 펜을 번갈아 집어 들고 간절한 호흡으로 은종을 울리고 있다."고. 정정화의 몸속에는 화가와 시인이 함께 살고 있다. 이 시집은 제 몸속의 화가가 제 몸속의 시인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내지르는 심미적 탄성이다.

  출판사 리뷰

걷는사람 시인선 69
정정화 『알바니아 의자』 출간

“늦여름 오후, 물을 흠뻑 주는 일에 대해 생각할 때
자꾸 미안해지고 그래, 죽이는 일은 어쩜 저리 간단할 수 있을까“

죽어 가는 눈으로 바라본 여름의 풍경 속에서
스스로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내미는 한 문장


걷는사람 시인선 69번째 작품으로 정정화 시인의 『알바니아 의자』가 출간되었다. 《시와반시》 1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은 화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 길은 네 뒤에 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같은 제목으로 일곱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러한 시인의 글은 뚜렷하고도 돋보이는 색채감으로 독자들을 먼 곳으로 안내한다.
시집 『알바니아 의자』에는 사물화된 시선으로 보는 세계가 자주 등장한다. 표제작 「알바니아 의자」에서 “배고픈 도마뱀은 주파수가 잡히지 않는 라디오 위에 올라가 긴 안테나를 올리고 있습니다/(…)/베개 커버를 뜯어내어 몰려오는 밤안개를 덮고도 우리 심장은 따뜻합니다”와 같이 생명력을 불어넣은 문장들이 시선을 끈다. “지붕이 없으니까 장미가 없으니까/가시는 두 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말을 하고 말았으니/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라는 표현에서처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주변 어딘가에 숨은 ‘비밀의 문’이 열리고, 그로 인하여 독자는 시를 읽는 기쁨을 오롯이 느낀다.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적인 풍경에서도 이질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힘이 정정화의 시에 깃들어 있다.
정정화 시인이 가진 팔레트는 무성하다. “내 몸은 헝겊처럼 해져 색칠을 해야 합니다 두 무릎을 동그랗게 오므리면/검고 두꺼운 점이 왼쪽 무릎에 출렁입니다”(「콜링 유」)라고 노래하거나, “저녁은 점점 아랫배가 아픈 사람처럼 붉어져 오고/(…)/난 민트 빛 손톱을 지우지 못하고 자꾸 햇빛인 듯 덧칠을 합니다”(「민트 빛 손톱」) 같은 문장들은 시를 읽는 우리가 곧 그 몸이 된 것처럼, 아픔 속에서 꿈꾸는 환상의 세계를 감각하게 한다. “팔레트는 초록색이 점점 닳아져 갑니다 붉어지려면 지금이어야 할 듯합니다” (「아침의 피아노」) 같은 문장, “손바닥은 매일 다른 색이 입혀져 있었으니까/염색공이라고 불러요/(…)//바다 건너 이 작은 냄비에 끓여지기까지/문장들은 얼마나 아름다운 시가 될 수 있을까요”(「염색공」)에서 볼 수 있듯 정정화는 의지와 위로의 말들을 모두 색으로 표현해낸다. 그가 그려낸 색채들은 ‘늪’ 같은 시간들을 환기換氣시키고,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하던 희망을 우리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시인은 강인한 사람이다. 불가능한 회복이 있음을 받아들이면서도 “오늘 밤 난 음악회에 갑니다/아주 먼 곳이 되어 돌아올 생각입니다”(「통영」)라고 다짐하듯 다른 미래를 예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인이 바라는 미래는 마냥 기쁨과 환희에 찬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고통에 더 귀 기울이고, 존재들의 울음소리에 더 예민해지기 위한 성장과 탐색을 의미한다.
해설을 쓴 김안 시인에 의하면 정정화는 어떤 존재의 “울음소리를 시인 스스로 벽이 되어 반향시켜 자신의 귀 속에 넣어 두고 싶다는 의지”를 놓지 않는다. “마른 울음 한번 터트리지 못한 첫아이는/물컹 내속을 빠져나갔다//매일매일 울음은 저녁 무렵을 통과했다”고 「벽」이라는 시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시인에게는 “통증과 고통의 반복을 기록하는 일”이 곧 시다.
추천사를 쓴 문정희 시인은 말한다. “안이한 정서나 지적 포즈에 길들지 않은 염색공이 붓과 펜을 번갈아 집어 들고 간절한 호흡으로 은종을 울리고 있다.”고. 정정화의 몸속에는 화가와 시인이 함께 살고 있다. 이 시집은 “제 몸속의 화가가 제 몸속의 시인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내지르는 심미적 탄성”(추천사)이다.

더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야 하는데
오래 펼쳐진 잠과 얼룩들은 소나기에 젖은 책처럼 부풀고
창문이 만져지는 구름은
그러나 보이지를 않는군요
물 항아리처럼 출렁이는 오후를 멀리서 그냥 듣기만 할 거예요
(……)
최대한 많은 이름을 여름에 빌려주고 싶었지만
아주 간절해지는 것들은 때로 지루해져
구두를 벗습니다
책장에서 여름의 목록을 정리하고
저녁이 내리는 오후의 테이블은 이제 낭독회를 열 준비를 합니다
-「금요일의 문장」 부분

양의 울음이 언덕 너머 멀어지지 않도록 소매에 달아 놓았습니다
장화를 신은 허름한 걸음 사이로 해진 자투리 천을 모아 버려진 팔들을 넣었습니다
튀어나온 어깨를 다듬어 맞추고
베개 커버를 뜯어내어 몰려오는 밤안개를 덮고도 우리 심장은 따뜻합니다
-「알바니아 의자」 부분

목이 긴 하얀 초를 꽂고 또 꽂아도 여름은
발톱을 세우지 못한 머릿속처럼 자주 정전이 되었다
(……)
마지막이지
죽은 자들의 손톱 같은 흰 문장을 다듬으면서
슬픈 냄새를 길러내는 이곳은 언제부터 늪이었을까
생각이 오래 머물렀다
-「늪이었을 거야, 아마도」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정화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1994년 《시와반시》 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회화대전, 나혜석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고 일곱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산문집 『‘나’라는 이유』『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 를 출간했다.

  목차

1부 믿을 수 없는 일
이제는 없는 나날을 세다
금요일의 문장
알바니아 의자
손의 동굴
그럼, 안녕
여름이라는 산책
늪이었을 거야, 아마도
문래동
당신 걸음
폴란드 그릇
콜링 유
착색지
종이지도

2부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연습
얼룩무늬 식탁
민트 빛 손톱
타라에서
통영
밤이 있는 집
체리 색깔의 가죽 가방
골목이 있어

북극
양이 있는 밤
사육제
아침의 피아노

3부 목화송이들이 기쁘게 피어날 거예요
일요일의 한 모금
꼭대기 집
고양이였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나의 행성
케냐
염색공
다락방 전시회
안국역 5번 출구
지하 창고
오늘의 식탁
한 문장


4부 오래된 베개 속에 팬지꽃을 넣어 두었지
부은 발
아직 귀가 젖어 있다
암보셀리 암보셀리
오른쪽 왼쪽
5번 트랙
괜찮다는 말
자몽 고양이
수제 스피커 상점
햇빛
파란 줄을 긋는 시간
가령, 꿈

해설
사물의 문장에서 회복의 문장으로
- 김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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