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49권.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알려주는 동화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학교가 더 이상은 어렵고 피하고만 싶은 공간이 아니라, 친구와 선생님이 있고, 또 자신이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는 긍정적인 장소로 인식될 것이다.
기원이는 “엄마, 나 학교 안 갈래.”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이다. 공부도 친구 사귀기도 어렵고, 학교 선생님은 무섭기만 한 기원이는 당연히 학교 가는 게 재미가 없다. 그런 기원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가방을 던져 놓고 바로 손오공 만화책을 보는 것이 취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손오공 만화책을 백 번 읽은 기원이에게 손오공 털 세 개와 여의봉이 주어진다. 그 털을 던지며 여의봉을 흔들면 기원이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학교가 가기 싫은 기원이의 소원은 단 하나, 바로 자기 대신 학교에 가는 정기원이 한 명 더 나타나는 것뿐인데….
출판사 리뷰
우리들도 때로는 학교를 빠지고 쉬고 싶은 날이 있다고요.
늦잠도 자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은데 학교는 왜 맨날 가야 하나요?
누구 나 대신 학교에 가 줄 사람 없을까요?
초등학교, 뭐가 어렵다고 가기가 싫은 거니? 유치원을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처음 학교생활에 가졌던 기대감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2학년 이상이 되면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과 더불어 예체능 수업,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관계 등 혼자 해결하기에는 벅찬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아이들은 충분한 휴식과 놀이로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학생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여가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TV시청, 게임, 만화책 읽기뿐이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되지 못하기에 아이들은 회사에 다니는 어른들만큼이나 늘 휴식이 필요하고 의무보다는 도피로써 시간을 떼우고 싶어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게 만들기 아이들이 가정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단순한 의무 교육을 받기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친구 사귀기, 어른 대하기, 성과로 인한 성취감 느끼기 등의 연습을 할 수 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힘들다고 어리광을 부리며 상황을 회피하기만 한다면, 이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생활에 부적응하는 어른이 되게 만드는 지름길인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어떤 활동보다는 의미 있고 재미있으며 보람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누군가 나 대신 학교에 가 준다면 어떨까? 이 책은 평소 “엄마, 나 오늘만 학교에 안 가면 안 될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기원이로부터 시작한다. 기원이는 학교에서 공부하기도 싫고,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소극적, 선생님은 무서운 존재로만 느끼는 바로 ‘내 아이’와 같은 모습을 지닌 주인공이다.
언제나 학교가 가기 싫은 기원이 앞에 기원이 대신 학교에 가 줄 인물이 나타나고, 그 덕분에 혼자 보낼 시간을 가지게 된 기원이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며 아이들은 대리 만족하거나 혹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된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더는 학교가 어렵고 피하고만 싶은 공간이 아니라, 친구와 선생님이 있고, 또 자신이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는 긍정적인 장소로 인식될 것이라는 점이다.
[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 2학년 국어③ - 가 4. 생각을 전해요
- 2학년 통합교과 나2
· 학교가 가기 싫은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알려줍니다.




“너, 너, 너 누구야? 지, 진짜 손오공이야? 아까 그 털로 나랑 똑같이 변신한 거 맞아?”
기원이는 주저앉은 채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어요.
“그래, 맞다. 내가 손오공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변신이 가능하지. 요즘 어지간한 아이들은 죄다 공부하느라고 만화책 읽을 시간도 없다던데. 너는 대체 뭐냐? 공부 안 해? 어떻게 똑같은 만화책을 백 번씩이나 읽을 수 있어? 지겹지도 않냐?”
기원이로 변신한 손오공이 진짜 기원이를 바라보며 따발총처럼 쏘아 댔어요.
“안 지겨워. 게임 빼면 난 세상에서 손오공 네가 최고로 재밌어. 이거 꿈 아니지? 어쩜 나랑 똑같이 변신할 수가 있지? 와, 이거 완전 대박이다.”
기원이는 신기해 하며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손오공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어요.
기원이가 복도의 창문에서 교실 안을 들여다보니 손오공은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첫째 시간은 국어였어요. 손오공은 수업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손을 들고 일어서서 발표를 했어요.
‘손오공! 나는 여태 발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그런데 자꾸만 엉뚱한 짓하면 어떡해?’
기원이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이나 아이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지내는 기원이인데, 손오공은 기원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그런데 그때 교실 안에서 와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 아이들이 모두 손오공을 보면서 박수 치며 웃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불과 이틀 사이에 재미있게 변한 정기원을 좋아하는 게 분명했어요.
작가 소개
저자 : 김리하
2011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같은 해에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신나는 어린이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어른이고 싶습니다. 지친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친구 같은, 작고 따뜻한 동화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추락 3분 전》과 동화 《빨래하는 강아지》 《착한 동생 삽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 《오공이 학교에 가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
내가 또 있었으면 좋겠어
네가 정말 손오공이야?
학교로 간 손오공
이상한 손오공
둘 다 학교로
네 정체가 뭐야?
안녕,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