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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활활발발
담대하고 총명한 여자들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 어딘글방
위고 | 부모님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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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글방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의 최초의 독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들여 글을 읽고 공들여 비평을 한다. 이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를 불러올 수 있도록, 각각의 이야기가 만나 대서사의 강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90년대생 젊은 여성 작가들의 ‘글쓰기 혁명’이 시작된 곳, 어딘글방
글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래된 책상과 스승에 관한 이야기

● 오늘 당신과 내가 쓰는 한 편의 이야기의 의미

양다솔,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지금 출판계에 새롭고 단단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젊은 여성 작가들, 그저 비슷한 연배의 작가들일까 싶지만 이들은 중요한 경험의 장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어딘글방’이라는 글방이다. 이들은 십대 후반 혹은 이십대 초반 무렵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글을 써서 어딘글방에 모여 서로의 글에 대해 꼼꼼하고 정직하고 신랄하며 무자비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그런 이들에게 어딘글방은 함께 모여 글을 쓰는 곳 이상의 공간이 되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를 별칭으로 부르며 서로가 서로를 참조하며 배우는 곳이었으며, 대부분의 글방 구성원들이 여성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협동과 경쟁과 연대의 시간을 쌓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글쓰기 스승 ‘어딘’이 한결같이 있었다.
『활활발발(活活潑潑)』은 오랜 시간 이들과 글방을 함께 한 저자 어딘이 “아직 ‘작가’라는 이름을 달지 않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세상 웃기는 가슴 시린 독보적인 때때로 혁명적인 이야기”를 통해 (잘 쓴) 글이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글이 주는 위안과 의미, 나아가 글쓰기가 금기를 넘어서는 용기와 관련된 일임을, 나의 경험을 다리 삼아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세상과 나의 연결점을 찾는 일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오늘 당신과 내가 쓰는 한 편의 이야기는 사피엔스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상추의 이야기이며 고양이의 이야기이며 창밖의 까마귀와 그가 먹는 홍시의 이야기일 것이다. 사피엔스의 일이란 좁쌀의 일이면서 우주의 일이기에.” 책의 후반부에는 어딘글방 덕분에 ‘조금은’ 안녕했던 청소년기를 보낸 글방러들의 글과 어딘글방에 대한 그들의 후일담이 담겨 있다.

● 활활발발 불타오르는 글방
어딘글방의 처음 시작은 대안학교인 ‘하자센터’의 ‘창의적 글쓰기’ 프로젝트였다. 어딘은 “출판계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아우성이고 게임산업의 약진이나 영화계의 활황에 비추어 문학이나 글 따위 너무 낡고 고루한 장르가 아닐까 싶던 시절”에도 진지하게 글을 쓰려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한다. 그 놀라움이 무색하게 청소년들은 5~6년 동안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모여 글을 쓰고 합평을 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서도 모임은 이어져 어딘글방이 되었고 그사이 십대 후반이었던 구성원들은 이십대 초반이 되었다. 질풍노도의 십대와 한창 혼란스럽고 공사다망한 시간을 지나는 중인 이십대가 주요 구성원인 글방이 어떻게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글방이 활활발발하게 불타오르는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딘은 그 순간은 바로 글방에 나온 어떤 글이 금기를 넘어설 때라고 말한다. “모두의 마음 밑바닥에 있지만 차마 쓰지 않는, 쓰지 못하는 이야기들. 누군가 그중에 어떤 것을 건드렸을 때, 게다가 그 글이 너무 재미있고 잘 썼을 때, 오도도 소름이 돋으면서 발생하는 짜릿한 전율. 오, 저렇게까지 써도 되는 거야? 여기는 이런 글 막 써도 안전한 곳인 거야?” 그다음 주부터 글방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저마다의 완고한 생각에 균열이 찾아오고,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 나의 그녀들이 있다. 시도이자 예감이자 미래인
햐야티, 룻다, 조개, 여치, 와니… 책에는 다양한 글방러들이 등장한다. 그 많은 글방러들 중에 등장하는 남자 글방러는 오직 셋이다. 남자 글방러를 키우기 위한 글방 매니저들의 눈물 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어딘글방에는 남자 글방러들이 오래 남아 있지 않았을까. 그것은 어딘이 ‘그’들의 롤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딘’이라는 사람의 말은 여성의 언어다. ‘어딘글방’은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질문과 도전과 응전으로 가득한 곳이다. 총명하고 담대한 여자들이 절차탁마와 간난신고를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곳이다. 그리고 야망을 갖는 여자들과 그 야망을 실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세상의 관습과 기준을 뛰어넘는 삶을 사는 여자가 불행하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 이를 드러내며 싸우지만 위험에 처했을 땐 동맹하여 공동의 적과 싸울 줄 아는 여자들의 이야기, 기대고 의지할 여자가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쓰고 나누고 꿈꾸는 곳이다. 어딘은 말한다. “오랜 세월 청소년, 청년들과 글방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언젠가 이들이 나의 동지가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니까
이른바 글방 전성시대다. 저마다의 스타일과 색깔의 글방들이 생겨나고 있고 순식간에 마감이 된다. 우리는 왜 그토록 쓰고 싶은가? 글방러 ‘여치’는 글쓰기는 귀찮고 위험하기까지 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자신이 쓴 글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어딘글방에서 “글쓰기를 통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슬아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심심하거나 적적하다면 글방에 가자.” 어딘은 어떤 이유에서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새롭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자신이 곧 우주라는 걸, 내 한 몸이 꽃일 때 온 세상이 봄이라는 걸” 알아챈 이들이라고. 그리고 덧붙인다. 누군가 고군분투 불철주야 써내는 “그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안으로 누군가에게는 격려로 누군가에게는 용기로 환원되어 건네질 것이다. 모를 일이다. 어쩌면 인류를 구할 메시지가 될지도.”

“혹시 글 가져오셨어요?”
하야티가 공손히 묻는다. 처음 글방에 온 사람에게 인사 다음으로 건네는 말이다.
“아, 네.”
어색하게 대답하며 쭈뼛쭈뼛 가방에서 글을 꺼낸다. 테이블 위에는 벌써 대여섯 편의 글이 나란히 놓여 있다. 오늘 새로 온 이의 글도 그 옆에 자리를 잡는다. 다른 글을 읽던 글방러들이 따끈따끈한 글로 손을 뻗는다. 이제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모두가 집중해서 글을 읽는 시간이다.

글방을 한 지 10여 년이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써서 만나 합평회를 하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때 두근두근 초긴장하는 얼굴들도 변함이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늘 글이 좋았다는 평을 받은 사람의 발그레한 홍조도 변함이 없다. 얘들아 웬만하면 쓰지 마, 글 쓰는 거 힘들어, 안 쓰고 살 수 있으면 쓰지 말고 살아.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하는 말이다. 흥, 그러면서 어딘은 왜 쓰세요, 하고 되묻는 얼굴로, 그따위 시시한 말에는 속지 않는다는 도도한 표정으로 다음 주에도 그다음 주에도 글방러들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을 들고 나타난다.

글쓰기는 매주 향상되지 않는다. 지지부진 지리멸렬의 답보 상태가 몇 달 혹은 해를 넘기기도 한다. 매주 이토록 충실히 써 오는데 매주 이토록 쓰라린 이야기만 해야 하다니, 쓰는 이에게도 읽는 이에게도 고역이다. 어이하나 그렇다고 재미없는 글을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는 법. 글방의 유일한 규칙이라면 글에 관한 한 정직할 것, 그러니 읽은 느낌 그대로 말을 하는 수밖에. 진척 없는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어느 날 ‘점핑’의 순간이 온다. 지난주까지와는 질적으로 완전히 달라진 글이 그야말로 짜잔 하고 나타난다. 재밌는 건 글쓴이는 그 사실을 모른다는 거다. 지난주도 지지난 주도 지지지난 주도 본인은 최선을 다해 썼기 때문에. 한번 점핑한 글은 예전의 글로 돌아가지 않는다. 점핑한 그곳에서 주옥같은 글 몇 편을 쓰고 다시 지지부진 지리멸렬의 시간을 보낸다. 다시 점핑, 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어딘(김현아)
글을 쓴다. 청소년들과 글쓰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재미난 기획을 만들어 마음 맞는 이들과 공동 작업하는 것도 좋아한다. 이십여 년 넘게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숱한 풍경과 사람들과 이야기를 만났고, 그 고갱이를 다양한 글 속에 담아내고 있다. 시민 단체 '열린 네트워크 나와우리'를 설립해 사회 소수자의 인권 문제 및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를 풀기 위한 활동을 했다. 지금은 청소년 여행학교 ‘로드 스꼴라' 대표 교사로,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며 세상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1993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박영숙을 만나다』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니까

1부 글방이 활활발발해지는 순간

이야기가 네 멱살을 잡고 책상 앞에 앉히면
내가 아는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
저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용기에서 비롯되는 일
어라, 뭐지, 이 글?
세상 한가운데 여자들의 이야기

2부 글도 잘 쓰고 일도 잘하는, 입맛 좋은 소녀들
시도이자 예감이자 미래인
그녀들의 눅눅한 지하방이, 오래된 책상이, 삐걱거리는 옷장이
언제나 어디서나 쓸 수 있기 위해서
쓰고 보니 셋이 전부다
이토록 격렬하게 쓰는 몸
때가 되면 불현듯 눈을 든다
시인의 탄생
우리가 서로에게 낙하하는 것은

3부 세상에 꽃이 핀다면 그녀들의 웃음소리 때문이다
_글방러들의 글 모음
Why do you cook for Young? _여치
글방천국 군대지옥 _테일러
일주일에 한 번 할머니 _조개
개미와 베짱이 _하야티

나오며 우리는 연결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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