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봄봄 어린이 시리즈 9권. 일코는 라오스 루앙프라방 근처의 초원에서 태어난 아기코끼리다. 할머니와 엄마, 이모와 사촌들로 이루어진 무리 속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다섯 친구들과 통나무집을 만들며 놀다가 갑작스레 나타난 사냥꾼들에게 붙잡혀 공연단에 팔려가고 만다.
라오스 공연단에서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재주를 훈련 받고 마른풀을 얻어먹으며 살아가다가 비행기를 타고 낯선 한국 땅으로 오게 된다. 한국에서도 재주를 부려 공연을 하며 살아가다가 뭔가 다른 일, 코끼리다운 일을 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들 여섯 친구들이 각자 찾아 나선 코끼리다운 삶은 무엇이었을까?
출판사 리뷰
몇 년 전 어린이대공원에서 공연을 하던 코끼리 여섯 마리가 갑자기 날아오른 비둘기 떼에 놀라 탈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의 해프닝이었지만, 여섯 마리나 되는 코끼리들이 혼잡한 서울의 도로를 달린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때 ‘저 코끼리들은 어떻게 해서 머나먼 한국 땅으로 오게 됐고 왜 탈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때의 의구심을 동화로 풀어 낸 것입니다. 코끼리는 땅에서 사는 동물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영리하기로 유명합니다. 거기에다 세상일에는 초연한 듯 무심해 보이는 얼굴 덕분에 생각이 깊은 철학자처럼 보입니다.
그런 코끼리이니 공연단에서 재주를 부리며 살지라도 코끼리다운 삶, 자유로운 삶을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코끼리들을 평안하지만 의미 없는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를 이끌었을 것입니다. 코끼리도, 사람도 언제 어디에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지 간에 자기 자신을 잃지 말고 자기다운 삶을 꿈꾸어야 하겠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심상우
충남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어요. 1996년에는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지요. 어린이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어요. 옛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을 거닐거나 그 주변에 피어난 풀, 꽃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경복궁 마루 밑》《사랑하는 우리 삼촌》《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종소리가 에밀레 에밀레》《슬픈 미루나무》《코끼리가 탈출했다》《심상우 동화선집》들이 있어요. 블로그 : http://blog.daum.net/sswwss
목차
1. 드넓은 라오스 풀밭에서
2. 또 다른 세상으로 나가다
3. 공연단 재롱둥이가 되어
4. 낯선 나라 한국으로
5. 뭔가 다른 것을 해 보고 싶어
6. 코끼리가 진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