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생의 고뇌 속에서 진실을 찾고자 갈망했던 세상 양심의 화신이며 시대를 초월한 전 세계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한 소설가이며 영어권 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시대 끊임없이 읽히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톨스토이의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철학과 깨달음의 지혜가 담긴 대표 작품 열한 편을 선별해 논술과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외》로 새롭게 출간했다.
출판사 리뷰
인생의 목표는 꼭 정해진 대로만 사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태어나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사랑과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 자기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행복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면 그는 자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행복에 대한 욕망 없이는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산다는 것은 행복을 구하고 행복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행복을 구하고 행복을 손에 넣으려 노력하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하나, 사랑하는 것뿐이다. 그것도 자기를 희생해서 사랑하고 모든 인간, 모든 사물에 애정을 쏟고 사방으로 사랑의 그물을 쳐서 걸려든 모든 것을 구해주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신의 뜻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신은 어떤 사람이든 자기의 영혼을 타락시킬 수도, 구원할 수도 있게 창조했다. 인간이 삶에서 갖는 사명이란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며,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려면 신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인생을 운명에 맡기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서도 바른 인생관으로 어려운 운명을 뚫고 나가는 힘은 참된 신앙에서 온다.
인생의 고뇌 속에서 진실을 찾고자 갈망했던 톨스토이는 전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한 소설가이며 영어권 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 최고의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며 그의 사상에 대한 모든 체계적인 연구는 한결같이 그의 사상이 자유주의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하고 톨스토이처럼 오랜 기간 명성을 누린 작가는 일찍이 없었다. 그는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고 귀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농민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를 개혁하려 한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종교 · 인생관 · 육체와 정신 · 죽음 · 내적 고뇌 · 진리에 대한 욕망과 인생의 근본 문제 등을 지칠 줄 모르고 탐구하면서 불완전한 지식과 인간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것을 찾고자 노력했다.

“자, 내 옷을 내놔요. 하나밖에 없는 옷을 뺏어 입고 염치도 좋지. 빨리 이리 벗어 놔요. 못난 인간 같으니! 차라리 죽어버리기나 하지!” 세몬이 아내의 면 재킷을 벗으려 하는데 아내가 한쪽 소매를 와락 잡아당기는 바람에 솔기가 부드득 뜯어져 나갔다. 마트료나는 그것을 빼앗아 입고 문가로 달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가 버리려다가 발을 멈췄다. 화가 치밀기는 하지만 이 사나이가 누구인지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내려가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라. 그러면 세 가지 말의 뜻을 알게 되리라. 즉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네가 그것을 깨닫게 되면 하늘나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그래서 저는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 데려갔습니다. 두 아이는 어머니의 품에서 떨어져 있었으나 시신이 침대 위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한 아이를 덮쳐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 마을을 떠나 하늘로 날아 올라가 여인의 영혼을 하느님께 바치려고 하자 갑자기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제 두 날개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의 영혼만 하느님께로 가고 저는 지상에 떨어져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란 톨스토이는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실망해 그만두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오가며 방황하던 톨스토이는 1851년 형 니콜라이를 따라 군에 입대한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어린 시절〉 등 자전적 삼부작을 발표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50년대 후반에는 농민들의 열악한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육에 있다고 판단, 야스나야 폴랴나 농민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평론을 썼으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 사적 소유 부정이라는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고백》 《인생에 대하여》 《예술론》 등을 저술하고 당대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강렬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을 당하고 정부의 압박을 받았지만,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러시아 황제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러시아 황제로 불릴 만큼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만년에 이르러 술·담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농부처럼 입고 노동하며 생활했다. 생전에 수많은 톨스토이주의자가 야스나야 폴랴나에 몰려와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조용한 피난처를 찾아 집을 나선 며칠 후, 1910년 11월 7일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출은 현실에 대한 극복이자 다른 삶을 향한 마지막 도전으로 상징된다. 작가이자 폭력을 거부한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이자 삶의 철학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목차
머리글 •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11
세 가지 질문 • 47
두 노인 • 55
촛불 • 91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 105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 132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 152
일리아스의 행복 • 176
바보 이반 • 185
세 아들 • 234
달걀만 한 씨앗 • 240
연보 •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