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공부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성적이 오른다! 최신 과학이 증명한 예습-수업-복습 삼위일체 학습법★★★★★ 세계적인 학습심리학 연구 성과 집대성! 초중고 학생, 수험생, 교사, 학부모, 필독서!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밤 10시에 아이들이 한꺼번에 주변 건물들에서 쏟아져 나와 한산했던 거리가 시끌벅적해지는 풍경이 밤마다 반복된다. 우수한 성적을 위해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해야만 하는 걸까? 학습량이 급증하는 중학생, 고등학생 때는 학습 시간을 늘리기 힘들어 수면 시간이나 운동 시간을 희생하기도 한다. 한편, 비슷한 시간 동안 공부하면서도 어떤 아이는 중위권 성적인데, 어떤 아이는 전교 1등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부법 분야는 자기계발 분야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로 넘친다. 돈과 명성을 거머쥔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편적인 이야기처럼 풀어놓듯, 공부법 분야에도 명문대 출신자나 유명 학원 강사 등이 특정인이나 특정 학원의 공부법을 성공스토리 자기계발서와 같은 원리로 소개해 왔다. 그러나 개인이 성공하는 데 후천적인 노력뿐만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과 수많은 우연이 작용하듯, 공부를 잘하는 데도 타고난 지능과 주어진 환경이 크게 작용한다.
지난 수십여 년간 인지심리학에 기반한 학습법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같은 시간 공부했을 때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원리들이 밝혀졌다. 이러한 학습심리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타고난 지능과 주어진 환경이라는, 개인이 바꾸기 어려운 변수 외에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바꿀 수 있는 범위에서는 누구나 효과적인 학습법을 익혀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가쿠슈인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교육학 박사인 이 책의 저자 시노가야 게이타는 도쿄대 입시에서 떨어져 재수하던 시절 예습의 힘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동안 수업 시간에는 진도를 따라가기에 급급했고 학교 시험에 대비해 복습 위주로 자습했는데, 고3 때의 공부가 일종의 예습이 되어 재수학원에서 공부할 때는 한층 더 깊은 이해에 도달했다고 한다. 또한 대학 입학 시험일을 기준으로 시간을 역산하여 월별, 주별, 일별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행하고 점검하는 등 나름의 메타인지 전략을 활용하면서 효과적인 입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험을 통해 학습전략의 중요성을 깨달은 저자는 대학원에서 연구할 때부터 대학교수인 지금까지, 중고생, 대학생에게 효과적인 학습법을 실험하고 연구하며 공부법 강좌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배우면서 ‘공부하는 힘’을 키워 나중에 세상에 나왔을 때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탐구하는 힘’을 갖추기를 염원하며,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발전한 학습심리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이 책에 담았다.
1장에서는 인간의 정보처리 구조, 즉 인지 구조를 설명하며, 사전 지식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고 습득하게 되는 원리를 밝힌다. 지식이 사고력과 응용력의 기초이므로,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지식 공부가 중요하다. 2장에서는 학습전략을 종류별로 소개하고, 효과적인 정보처리를 위한 인지 전략을 자세히 설명한다. 3장에서는 스스로 학습 과정을 조율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메타인지 전략을 다루고, 4장에서는 예습과 수업, 복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습 효과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5장과 6장에서는 구체적인 예습법과 복습법을 어떻게 매일의 공부에서 실천할 것인지 상세하게 안내한다.
효과적인 인지 전략과 메타인지 전략을 결합하라!AI 시대에 굳이 힘들게 지식을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을 느끼기도 한다. AI가 현실 세계에 적용되면서 단순 코딩이나 정형화된 사무 일자리들이 빠르게 사라지는 반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응용력과 의사결정 능력까지 갖춘 베테랑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AI를 비서로 활용하며 전보다 몇 배, 심지어 수십, 수백 배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는 인재들은 생성형 AI의 ‘그럴듯한 거짓말’인 환각(hallucination)도 잡아내는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고력과 응용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의 인지 체계는 사전 지식에 기반해서 외부 정보를 이해하고 판단한다. 따라서 머릿속 지식이 사고력의 기초가 된다.
일본에서는 1960~7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 무조건 지식을 많이 쌓고 좋은 대학,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최고로 여겼다. 그 결과, 엄청나게 치열한 입시경쟁을 초래했고 경쟁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집단 따돌림이나 등교 거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반성의 의미에서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유토리(여유) 교육’이 전개되었다. 선생님이 가르치면 지식의 주입이 되어버리므로 되도록 가르치지 않고 학생의 학습 의욕을 존중하며 사고력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유토리 교육 정책이 실시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기본적인 지식보다 응용력이 요구되는 국제 학력평가 PISA에서 일본 학생들의 성적은 크게 떨어졌다. 유토리 교육은 기본적인 지식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고력도 퇴화한다는 것을 실증한 교육 실험의 사례가 되었다.
학습전략은 정보를 처리하는 인지 전략과 스스로 학습 과정을 조율하는 메타인지 전략으로 나뉜다. 인지 전략은 크게 반복 전략, 정교화(elaboration) 전략, 조직화(organization) 전략으로 나뉘며 메타인지 전략은 크게 점검(monitoring), 계획(control), 조절(planning)로 나뉜다. 학습심리학 연구에서는 한 번에 몰아서 공부하는 집중학습보다 여러 번 나눠서 공부하는 분산학습이 더 효과적이고, 반복 암기 간격은 ‘딱 잊어버릴 타이밍’이 가장 효과적임을 발견했다. 새로운 정보를 사전 지식과 연결해 ‘의미 있는 정보’로 통합하는 ‘정교화 전략’ 및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습득하는 ‘조직화 전략’이 학업성취도를 높인다. 무엇보다도, 공부하는 자신을 내려다보며 속도와 방법을 조절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메타인지 전략이 이러한 인지 전략과 결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평생 나를 지켜줄 ‘공부하는 힘’을 키운다!대학교수인 저자는 연구 활동 및 저술 활동을 좋아하고 대학에서 수업하는 것도 즐겁지만, 업무 중에는 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있음을 솔직하게 토로한다. 그럴 때는 ‘이 일도 꽤 재미있는 구석이 있구나’라는 흥미 증진 전략, ‘이 일을 해내면 또 새로운 능력이 생길 거야’라는 가치 부여 전략을 사용하면서 어떻게든 동기를 부여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누구든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싫어하는 일도, 어려운 일도 어떻게든 고민하고 탐구하며 해결해 가야 한다. 학교생활에서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세상에 나아가 마주치게 될 다양한 문제들을 탐구할 힘을 키우게 된다. 어렵고 싫지만 회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갈 때, 진정한 ‘공부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메타인지 학습전략, 즉 자기조절 학습의 발상과 개념은 업무 현장에서 ‘PDCA(Plan, Do, Check, Act) 사이클’로 잘 알려져 있다. ⑴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⑵ 계획을 실행하고, ⑶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는지, 실패했다면 왜 실패했는지 평가하고, ⑷ 앞으로 어떤 대책과 개선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사이클을 습관화하면 높은 업무 성과로 이어진다.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 응용하는 ‘공부하는 힘’을 갖춘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적응할 수 있다. 효과적인 학습법을 익힘으로써 우리는 학교 시험과 대학 입시에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생 학습자로서 급변하는 세상의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고 끝까지 살아남아 번영하는 길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설명을 알기 쉽게 잘하는 사람들은 ‘예를 들면’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듣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로 바꿔서 설명하는 습관이 있지 않나요? 이것이 바로 ‘정교화’입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울 때, 그것을 알기 쉽게 풀어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지식과 연결하면 기억을 더 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지식을 무턱대고 머릿속에 채워 넣지 말고, 자신의 지식과 연결하여 의미 있게 만드는 것(정교화), 그리고 깔끔하게 분류해서 정리하는 것(조직화)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_「제1장 모든 배움은 지식에서 출발한다」
‘개구리, 소방차, 바나나…’라는 단어들을 듣고, 그 단어들을 기억해서 말해야 한다고 하면 어떻게 외워야 할까요? ‘개구리가 바나나를 들고 소방차에 탄다’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외워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반복해서 외우는 방법은 반복 전략입니다. 한편, 이미지를 활용해서 암기하는 이미지화 전략은 정교화 전략에 해당합니다. _「제2장 학습전략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