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5 Best Summer Book ★
★ 「월스트리트 저널」 「디 애틀랜틱」 추천 화제작! ★
★ 세계적 경제사학자 애덤 투즈 강력 추천! ★
“월급은 그대로인데, 장바구니 물가는 왜 2배가 되었을까?”
관세 폭탄, 무역 전쟁, 기후 위기, 인구 구조 변화, 지정학적 갈등…
기존의 해법이 통하지 않는 인플레이션 2.0 시대
당신은 이득을 볼 것인가 손해를 볼 것인가?
2024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였다. 그러나 생활 밀접 품목과 외식비 등 체감 물가는 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뉴스에서는 ‘물가 안정세’라고 말하지만, 시민들은 매달 지갑이 얇아지는 것을 느낀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월급보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는 반면,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인플레이션이 어떤 이에게는 기회이고, 어떤 이에게는 재앙인가?
세계적인 정치경제학자 마크 블라이스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니콜로 프라카롤리가 쓴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이 질문에 다양한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하고 답한다. 두 저자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권력과 분배를 둘러싼 정치의 문제임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또한 책은 2020년대 인플레이션이 과거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중앙은행과 정부는 여전히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잡힌다’는 낡은 처방을 고수하지만 저자들은 이에 명확한 반론을 제기한다.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의 주범은 ‘너무 많이 풀린 돈’이 아니라 공급망 붕괴, 에너지 위기, 기후 재난이었다. 금리를 아무리 올려도 무너진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중소기업을 죽이고, 실업을 늘리고, 서민의 대출 이자 부담만 가중시킨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대가를 누가 치르느냐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가 된다.
더 심각한 것은 이제부터의 미래다. 기후 위기로 인한 흉작과 자연재해는 이제 상시적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폭탄은 글로벌 공급망을 분절시키고 있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과 임금 상승 압력을 만든다. 탈탄소 전환을 위한 막대한 비용은 에너지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다. 이 모든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물가를 밀어 올리는 구조적 인플레이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해묵은 대응책이 아니라, 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지혜다.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급변하는 돈의 가치 속에서 부를 지키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여러 인플레이션 요인이 한꺼번에 몰려 서로 얽히는,
이른바 ‘런던 버스’의 시대에 들어섰다.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려면 ‘금리’가 아니라 ‘구조’를 읽어라.”
“인플레이션은 모두에게 같은 고통을 주지 않는다!”
세계적인 정치경제학자가 말하는 인플레이션의 진짜 얼굴우리는 흔히 인플레이션을 중립적인 경제 현상으로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면 모두가 똑같이 고통받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이것이 순진한 착각임을 증명한다. 인플레이션은 결코 모두에게 같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누군가는 손해를 보지만, 누군가는 엄청난 이득을 본다.
저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많은 돈이 너무 적은 상품을 쫓는 현상’, 즉 ‘초과 수요’의 현상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관점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급등, 독점 기업의 가격 전가, 지정학적 갈등 같은 복합적 요인이 뒤엉킨 결과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누가 비용을 부담하고 누가 혜택을 받는지가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업이 증가하고, 결국 노동자와 서민이 대가를 치른다. 반면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높은 금리로 이자 수익을 누린다. 저자들은 이처럼 인플레이션 정책이 누구의 이익을 우선하는지, 누구에게 희생을 강요하는지를 묻는다. 인플레이션은 경제학의 문제이기 전에 권력과 분배를 둘러싼 정치의 문제인 것이다.
책은 먼저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해주지 않는 다섯 가지 사실을 짚으면서 시작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수시로 사용하면서도 사실 우리는 그에 대해 놀랄 만큼 무지하다.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어떤 항목이 측정 범위에 들어가는지, 시기와 나라에 상관없이 측정 방법이 동일한지 등 세밀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인플레이션 지수가 얼마나 정치적 산물인지가 드러난다. 또한 책은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주택 가격처럼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 왜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지, 또한 인플레이션이라고 다 같지 않고 좋은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 추악한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것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정부 발표와 뉴스 헤드라인 너머의 진실을 읽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몰랐던 인플레이션의 본질을 꿰뚫고, 자신의 위치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2.0 시대를 대비하라”
기후·지정학·고령화가 만든 새로운 게임의 규칙
경제학 교과서는 말해주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정치경제학이 책의 또 다른 핵심은 우리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인플레이션 2.0 시대’로 진입했다는 통찰이다. 1980년대 이후 40년 동안 세계는 저물가 · 저금리 · 저성장의 시대를 살았다. 세계화와 기술 발전이 물가를 안정시켰고, 인플레이션은 과거의 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첫째, 기후 위기가 공급 충격의 상시화를 가져온다. 홍수, 가뭄, 산불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교란하고, 탈탄소 전환은 막대한 비용을 요구한다. 둘째, 지정학적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분열시킨다. 미중 무역전쟁, 관세 폭탄, 경제적 강제가 세계화의 혜택을 역전시킨다. 셋째, 인구 구조 변화가 노동력 부족과 임금 상승 압력을 만든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한국 같은 신흥국에서도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런 복합적 요인은 더 이상 ‘일시적 물가 상승’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적 전환 신호임을 시사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요인을 한꺼번에 몰려오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과거처럼 한 가지 요인을 해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충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상호작용하는 세상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과거의 경제학 교과서와 정책 매뉴얼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습격』은 바로 이 새로운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렌즈를 제공한다. 책이 제시하는 정치경제학적 분석 틀을 통해 독자들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예측하고, 그에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담론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의 언어다”
경제 뉴스 이면의 권력 게임을 읽어내는 더 넓은 관점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통념을 뒤집는 도발적이고 설득력 있는 경제서책은 여섯 장에 걸쳐 인플레이션에 대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앞서 말했듯 1장에서는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해주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진실을 밝힌다.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과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이 왜 이렇게 다른지, 주택 같은 중요한 항목이 왜 지수에서 제외되거나 왜곡되는지를 해부한다. 무엇을 인플레이션으로 측정할지 여부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서 중앙은행이 왜 항상 금리 인상이라는 한 가지 카드만 꺼내드는지를 파헤치고, 최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행한 가격 통제 정책의 성공 사례를 통해 금리 인상 외에도 다양한 대응 수단이 존재함을 입증한다. 저자들은 금리 정책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공급 충격의 성격에 따라 정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백미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네 가지 담론(재정 지출, 임금 인상, 공급 충격, 기업의 탐욕)을 해부하는 부분이다. 각 담론이 누구를 비난하고, 어떤 해법을 제시하며, 결국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경제 뉴스 이면의 권력 게임을 읽어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또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실체를 역사적 사례로 검증하며 불필요한 공포를 걷어내고, 왜 경제학자들이 이번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했는지를 1970년대 경제학의 ‘정착된 역사’를 통해 추적한다.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계층 전쟁인가?” 저자들은 누가 인플레이션으로 이득을 보고 손해를 보는지, 누가 이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지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결론에서는 두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지난 30년간의 저인플레이션 시대는 끝났고 기후 위기, 지정학적 재편, 고령화가 만드는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각 장은 실제 데이터와 역사적 사례로 뒷받침되며, 저자들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세심한 문체로 복잡한 경제 이론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피할 수 없다면 구조를 읽고 유리한 편에 서라”
당신의 부를 지키는 인플레이션 생존 전략
급여생활자부터 자산가까지,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갈 모든 사람의 필독서『인플레이션의 습격』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면, 그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부를 지키고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째, 인플레이션은 불평등을 심화한다. 자산을 가진 사람은 자산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받지만, 임금에 의존하는 사람은 구매력 하락으로 고통받는다. 따라서 개인 차원에서는 실물 자산, 주식, 부동산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정책 선택이 승자와 패자를 결정한다. 긴축 정책은 물가를 잡을 수 있지만 실업을 증가시키고, 확장 정책은 성장을 촉진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민으로서 우리는 어떤 정책이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비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요구한다. 저자들은 단순히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급망 다변화, 녹색 전환, 산업 정책의 부활, 사회 안전망 강화가 그 핵심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통념을 뒤집고,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경제 환경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세계적 석학들이 찬사를 보낸 이 도발적이고 설득력 있는 경제서는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갈 필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애덤 투즈의 말 그대로다. “우리에겐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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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부분에서 자세히 논의하겠지만 기후 변화가 보험 비용에 미치는 영향, 지정학적 갈등의 악화에서 비롯된 관세와 제재, 국가주의의 확산으로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등을 두루 감안하면 이제 우리는 ‘런던 버스’ 같은 식의 인플레이션이 지배하는 세계로 들어서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인플레이션 요인이 런던 버스처럼 한참 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뒤엉켜서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한다. 2021~2025년에 우리가 경험한 것은 뉴노멀의 전조에 불과하다. 우리는 지금 인플레이션 경향이 전보다 더 강력해진 세계로 되돌아가고 있으며, 그 이유는 흔히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내놓는 이유와는 다르다. 그러한 미래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__ <서론_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중에서
요점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측정하느냐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그 부담을 누가 지는지를 결정짓는다. 인플레이션은 재분배 효과를 낸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이 당신에게 말해주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들은 인플레이션의 측정 방식 역시 재분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는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아껴서 말했을 뿐”이라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유명한 말이 연상되는 상황이다. __ <제1장_인플레이션에 관해 그들이 말하지 않는 5가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