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무에게도 특별하지 않던 길고양이가 한 아이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하는 순간을 따뜻하게 담았다. 골목과 옥상, 가게를 뛰어다니며 보내는 하루 속에서 아이는 좋아하는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마주하고, 돌아서려는 아이에게 “나랑 또 놀자”라고 말하는 고양이의 한마디는 일상의 균열처럼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아무 고양이》는 눈에 띄지 않던 ‘아무’가 누군가에게 특별한 ‘너’가 되는 찰나를 섬세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길고양이와 함께한 하루가 아이의 마음에 스며들듯, 독자 역시 책을 덮고 나면 길에서 마주치는 고양이에게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며 자신에게도 그런 ‘아무 고양이’가 있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출판사 리뷰
길모퉁이에서 시작된
나만 알고 싶은 고양이와의 하루
길모퉁이를 천천히 어슬렁거리던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요. 이름도 없고, 주인도 없고, 특별한 사연도 없어 보이는, 그야말로 '아무 고양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이 고양이가 한 아이의 일상에 파고들어 마음을 톡톡 건드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는 고양이를 따라 골목과 계단, 건물 옥상, 철물점과 생선 가게까지 함께 뛰어다니며 인생에서 손꼽을 만큼 신나는 하루를 보내요.
숨이 차오를 만큼 신나게 고양이를 따라 달리다가, 문득 "나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고양이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나는 언제까지나 네 가까이서 기다릴게. 나랑 또 놀자."
이 하루는 아무에게도 특별하지 않던 길고양이가, 한 아이에게 '나만 알고 싶은 존재'가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다가도 돌아서고 싶은,
아이의 양 끝에 선 두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은 그림책
《아무 고양이》는 좋아하는 마음과 귀찮은 마음, 설렘과 불안이 한데 섞여 있는 아이의 양가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 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는 "정신없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고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따라다니지요. 또 이제 그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고양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핍니다.
어른의 호통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순간 둘만의 놀이터 같던 환상의 공간은 부서져 버리지만, 그 하루가 남긴 잔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는 "이제 진짜 갈게."라며 등을 돌리고, 고양이는 아이의 집 가까이에서 어슬렁거리며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나랑 또 놀자."라고 말하지요.
끝을 쉽게 맺지 않고 열어 둔 이 이야기는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아이가 다시 이 고양이를 만나러 갈까?' 하는 물음이 생기도록 합니다.
관계와 우정, 존재 가치에 대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이 책의 그림은 고양이의 몸짓과 아이의 움직임을 따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달려 나가는 카메라처럼 펼쳐져요. "스윽", "샥", "휙", "발라당", "꾹꾹" 같은 소리 글자가 장면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고, 고양이의 귀와 꼬리, 등선의 변화나 아이의 눈빛과 의성어 같은 작은 장치들이 글보다 더 깊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전달합니다.
글자를 막 읽기 시작한 어린이도 그림만 천천히 따라가며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어린 시절 골목과 길고양이, 첫 친구를 기억하는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건네지요.
《아무 고양이》는 길고양이와 동물을 대하는 마음, 혼자인 것 같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감정,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걸어 보려는 용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와 도서관, 독서 모임에서 관계 맺기와 우정 나누기, 존재 가치에 대해 대화를 열어 줄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수진
언젠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를 만난 적이 있다.그 고양이는 나를 오랫동안 바라봐 온 것 같았다.그 아무 고양이와 함께 노는 꿈을 이 책으로 그려 냈다."어느 날, 너를 만났어.너를 지켜만 보다가 용기를 낸 오늘이내 최고의 날이야."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수수께끼 열 고개', '열려라 말놀이', '바스락 부스락 검봉맨', '수세기 수사단'들을 연재하며 10년 넘게 어린이 독자들을 만나 왔다.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수수께끼야 나오너라》(모두 2권),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3 속담》, 《얼쑤 우리 명절 별별 세계 명절》, 《창덕궁에서 만나는 우리 과학》, 《뜻밖의 수학 이야기》, 《열려라 말놀이》, 《무심코 단 댓글도 죄가 되나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