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나는 진주일까?”, “나는 물고기일까?”, “가재일까?”, 아니면 “동물 마법사?”...
자신의 변화를 활기차게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밀로의 성장 이야기.
펄쩍! 세상으로 뛰어오르는 순간, 밀로는 진짜 자신이 됩니다.
스스로를 찾아가는 질문 밀로는 아주 작고, 아주 동그랗게 세상에 태어났어요. 물속에서 눈을 반짝 뜬 그는 진주처럼 반짝이는 자신을 보며 말합니다. “아마 나는 진주인가 봐.” 하지만 며칠 뒤, 몸에 꼬리가 돋고, 그다음엔 짧은 다리가 생기고, 얼마 후에는 흔들거리는 팔이 나타났어요.
밀로는 매번 자신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때마다 다른 존재를 상상하지요. ‘나는 물고기일까, 가재일까, 해초일까?’ 밀로의 상상은 물속 생명들처럼 유연하고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은 자신에 대한 긍정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존재에 대한 걱정이 아닌 기대와 설렘, 긍정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꼬리가 사라지더니 팔도 다리도 달라졌어요. “그럼 나는 누구지?” 이 질문에서 시작된, 가장 순수한 존재의 여정을 다정하게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변화 속에서 피어나는 용기와 기쁨 밀로는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몸이 달라지고, 익숙했던 모습이 사라져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믿는 마음, 변화 속에서도 나를 찾아가는 용기, 그것이 바로 성장의 시작이라는 걸 밀로는 몸으로 익히지요.
밀로의 이야기는 자기 안으로 향하는 작은 여행이에요. 꼬리가 없어지고 팔다리의 모습이 달라져도, 그 과정 하나하나가 새로운 존재를 향하는 준비인 것이지요. 마침내, 펄쩍! 물속에서 뛰어오르는 순간, 밀로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알아봅니다. 자신은 물고기도, 가재도, 해초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그 순간 밀로의 작은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연못 위로 번지는 파도는 마치 ‘자기 자신이 된 기쁨’처럼 따뜻하게 번져갑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나답게 자란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조금씩 달라지는 몸, 새로운 감정, 변하는 마음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바라보게 하지요. 『밀로』는 자신을 알아가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 전하는 첫 번째 응원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 마리아 데크의 그림은 생동감이 넘치고 과감합니다. 선 굵은 면 분할, 붓 터치의 강약 조절, 아름답게 사용한 원색의 캐릭터들로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시원한 여백 속에서, 단순하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과 사물들을 하나씩 관찰하다 보면 작가의 상상력에 감동하게 되지요.
“세상에는 동그란 것들이 정말 많네.”를 읽는 동안 그림에서는 동그란 열매, 쇠똥구리가 굴리는 동그란 똥, 동그란 꽃, 동그란 무당벌레, 동그란 꽃이며, 동그란 달팽이와 돌멩이까지 보게 됩니다.
글과 어우러져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그림을 통해, 독자는 변화의 즐거움을 느끼고, 성장의 순간이 얼마나 눈부신지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마침내 밀로가 뛰어오르는 순간, 밀로의 초록빛은 생명과 자유, 존재의 환희로 물들지요.
『밀로』는 작고 여린 존재가 세상을 향해 “나는 나야!”라고 외치는 순간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명랑하고 단단한 이 책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지금의 너도, 변해가는 너도 멋져.’, ‘넌 지금 아주 멋지게 자라고 있어.’ 라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