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삶의 고비마다 나를 무너뜨리는 감정이 있다”
끊임없이 나를 취약하게 만드는 ‘핵심 감정’을 해소하고
과거의 나로부터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감정 회복 심리학늘 삶이 힘들거나 버겁게 느껴진다면,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인다면, 까닭 없이 슬픔이 솟구쳐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면, 항상 겉도는 것 같고 이방인처럼 느껴진다면, 무엇을 해도 마음이 허전하고 삶이 공허하게 느껴진다면, 끊임없이 누군가의 인정이나 관심을 갈구하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핵심 감정이 웅크리고 있을 수 있다.
‘핵심 감정(core emotion)’이란, 어린 시절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억눌러온 감정으로, 해소되지 못한 채 무의식 깊이 자리 잡아 성격이 되고, 정체성이 되고, 삶 전체를 조용히 지배하는 감정이다. 근본적 불안, 공허감, 무력감, 수치심… 삶의 고비마다 되살아나 반복해서 나를 흔드는 마음속의 큰 짐이다. 이렇듯 핵심 감정은 한마디로 ‘끊임없이 자신을 취약하게 만드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감정이 마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한 우리는 자기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핵심 감정을 마주하고 이해하는 순간, 감정은 서서히 변형되고 억눌렸던 에너지는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과거에 머물던 삶이 비로소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핵심 감정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해 오랜 시간 억눌러온 자신의 핵심 감정을 마주하고 해소하는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놀라운 변형이 일어나는지를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깊이 있게 안내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핵심 감정’이라는 큰 가시가 박힌 채 어른이 된 사람이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무기력, 공허감, 불안으로 마음이 자주 흔들리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 온 자신의 핵심 감정을 마주하고,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이야기가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를,
상처가 시들고 삶이 피어나는 이야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핵심 감정은 아동·청소년기에 압도적인 감정적 고통 속에 ‘혼자’ 남겨질 때 무의식에 고착되는 감정이다.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 속에 형성되었기에 다시 마주하거나 경험하기 힘든 감정이다. 그 기억을 떠올리기도 힘들고, 이를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계속 회피하고 감추게 된다. 그러나 해소되지 못한 강렬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은 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관계에서의 갈등, 사소한 자극에도 되살아나 현재의 감정을 왜곡하고 확대하며 우리의 마음을 반복적으로 뒤흔들며 취약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핵심 감정은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나는 형편없어’, ‘내 삶은 무의미해’ 등 끊임없이 부정적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이러한 부정적 정체성은 당신의 본질이 아니라 깊은 상흔이라고 말한다. 핵심 감정이 정체성으로 굳어지고 성격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핵심 감정에 의해 삶의 서사가 쓰인다는 것이다.
불행감에 사로잡히게 되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믿게 되고,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자꾸 불행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어두운 곳을 기웃거리게 된다. 불행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오히려 불행을 움켜쥐고 살아가게 된다. 이를 깊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 삶은 초기 경험으로 만들어진 시나리오에 의해 그대로 흘러가게 된다. 그것을 누군가는 운명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운명이 아니라 상처이다. 치유가 필요한 이유이다. _본문 중에서
우리에게는 삶을 잘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등과 계기판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것이 바로 감정이라고 말한다. 감정과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없다. 잘 느끼지 못한다면 잘 살아갈 수 없다.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 상처가 더 이상 나를 지배하도록 둘 필요는 없다.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가장 근본적인 치유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핵심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상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일이다”
억눌린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온전한 감정을 회복하는 법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핵심 감정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핵심 감정의 개념과 함께 핵심 감정이 어떻게 자동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삶을 지배하고 우리를 끊임없이 취약하게 만드는지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근본적 불안, 울분, 만성적 공허감, 무력감, 원초적 수치심 등 대표적인 다섯 가지 핵심 감정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자신의 핵심 감정을 찾는 다섯 가지 방법’, ‘핵심 감정에 이름 붙이기’ 등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핵심 감정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2부 핵심 감정의 이해와 치료>에서는 실제 치유의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자기연민 명상, 자기 안정화 기법 등을 통해 회복의 자원을 마련하는 법을 알려주며, 억눌린 감정을 다시 경험하고 처리하는 ‘핵심 감정 해소하기 4단계’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한다. 더불어 ‘핵심 감정 관찰일지 쓰기’, ‘건강한 감정표현 연습하기’ 등 일상에서 바로 연습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도 함께 제시한다.
자신의 상처와 대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와 함께 자신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본다면 고통 속의 숱한 밤들을 견뎌내고 여기까지 살아온 것만으로도 당신은 격려와 응원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 핵심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단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선다. 자신의 고유함과 가능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일이다. _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과 함께 오랫동안 억눌러온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그 감정을 감추고 방어하는 데 쓰였던 에너지가 새로운 삶의 동력이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핵심 감정은 사소한 자극에도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 때로는 별다른 자극이 없는데도 솟구칠 때도 있다. 마치 화산활동을 일으키는 마그마와 같다. 한 번씩 솟구쳐서 마음을 휘젓고 삶을 태워버린다. 그에 비해 건강한 사람들의 마음 그릇에는 감정이 일시적으로 담길 뿐이다. 서운한 일이 있으면 서운한 감정이, 불안한 일이 있으면 불안한 감정이, 화가 나면 화라는 감정이 마음 그릇에 일시적으로 담긴다. 이런 감정들은 이해와 공감을 받으면 금세 비워지고,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비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풍화되지 않는 감정이 있다. 여전히 살아 있는 감정이 있다. 현재에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현재를 지배하는 감정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핵심 감정’이다. --- ■ 시간이 지나도 풍화되지 않는 감정
감정적 방치란,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지 않거나 억누르는 것을 말한다. 감정을 억압하는 문화에서 자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울지 마!”, “뚝 그쳐!”, “그게 울 일이야!”, “계속 울면 쫓아낼 거야!” 등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혹은 왜 우는지 묻지도 않고 게임기나 전자기기를 손에 쥐어준다. 어쩌다 한 번 그렇게 대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아이의 감정에 대한 기본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때리거나 욕한 것도 아니고, 신체적으로 돌보지 않는 것도 아니기에 부모들은 감정적 방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방치된 이들조차도 문제라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상적인 어린 시절로 기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이들은 늘 알 수 없는 헛헛한 느낌에 허덕인다. 자라는 동안 무언가 중요한 게 빠져 있거나 비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 그가 늘 냉장고를 가득 채워놓는 이유_만성적 공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