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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인다
스케치북이 이끈 길 위의 감정 연대기
아트앤플레이 | 부모님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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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시각 피로 사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보지만,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역설 속에 살고 있다. 『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인다 - 스케치북이 이끈 길 위의 감정 연대기』는 사람들과 멀어지고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던 시기, 스케치북을 들고 거리로 나선 한 사람의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에게 어반스케치는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생각을 잠시 멈추고 감각을 깨우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던 마음이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이다. 잘 그려야 한다는 기준을 내려놓고, 삐뚤빼뚤하더라도 현장의 공기를 담아내는 작업으로 굳어있던 내면의 창조성을 깨우고 삶의 유연성을 되찾아 나간다.

  출판사 리뷰

눈으로만 소비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걷고 손으로 그리는 시간을 권합니다.
상실의 마음을 회복하고, 흐릿해진 세상의 초점을 다시 맞추는 ‘길 위의 감정 연대기’


화려한 영상과 이미지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시각 피로 사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보지만,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역설 속에 살고 있다. 『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인다 – 스케치북이 이끈 길 위의 감정 연대기』는 사람들과 멀어지고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던 시기, 스케치북을 들고 거리로 나선 한 사람의 진솔한 기록이다.
지은이에게 어반스케치는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생각을 잠시 멈추고 감각을 깨우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던 마음이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이다. 잘 그려야 한다는 기준을 내려놓고, 삐뚤빼뚤하더라도 현장의 공기를 담아내는 작업으로 굳어있던 내면의 창조성을 깨우고 삶의 유연성을 되찾아 나간다.
책 속 에피소드는 스케치북 한 권을 들고 도시의 모세혈관 같은 장소들을 누비는 여정을 담는다. 천변을 따라 늘어선 정릉의 오래된 집들, 온천 대신 벽화 골목과 논밭이 남아 있는 온수동, 가파른 오르막의 태평동, 재개발을 앞둔 인천 산곡동, 활기가 이어지는 남촌도매시장, 수원 행궁동 일대, 나 홀로 떠난 소무의도에서의 생일 자축 스케치, 그리고 2호선 지하철 안의 표정들까지. 펜 끝이 닿는 순간 무심했던 장소는 이야기가 되고, 스쳐 지나던 타인은 온기를 나누는 이웃이 된다.
이 책은 어떤 답을 제시하는 인문학적 탐사라기보다, 오래된 풍경과 그곳의 삶을 꾸준히 기록한 공간 에세이에 가깝다. 낡아서 예쁘다는 단순한 취향을 경계하고, 빈곤 관광이라는 윤리적 고민 앞에서 멈칫한다. 풍경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그곳에 깃든 역사와 삶의 무게를 있는 그대로 포착하려 한다.
결국 혼자 떠난 길 위에서 만난 것은 ‘연결’이었다. 갓 쪄낸 백설기를 건네는 아주머니, 얼음냉수를 건네는 할머니, 붓질마다 예쁘다고 응원하는 다운증후군 소녀, 스케치 내내 곁에 있어준 길고양이들, 1300년 넘은 장구한 역사적 시간을 품은 반계리 은행나무까지. 이 만남들은 관계에 지친 현대인이 다시 바라보게 되는 ‘느슨한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걷고 바라보고 그리며 발견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닿는 연결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 속에 선 나 자신을 마주하는 일임을 말한다.

걷고 찬찬히 바라보며 그리는 시간, 조금씩 ‘나’라는 풍경이 드러났다.
AI가 매끈한 그림을 뽑아내는 시대, 두 손으로 꾸밈없이 눌러 담은 일상의 기록


우리는 너무 빨리 걷고, 너무 대충 보며 살아갑니다.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정보를 얻고 AI가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시대지만, 역설적으로 우리의 마음은 더 공허하고 불안합니다. 속도를 늦추고 직접 두 발과 두 손을 움직여 새롭게, 혹은 다시 보이는 것들을 기록한, 한 사람의 꾸밈없는 솜씨가 담긴 기록이 있습니다.

1. ‘잘 그리기’보다 중요한 ‘잘 바라보기’의 미학 - 이 책은 그림 실력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리는 행위 자체가 내면의 동력을 일깨우는 여정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어반스케치를 통해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낯선 거리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법을 배웁니다. 서투른 선 속에 그날의 공기와 소음을 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내면의 검열관을 잠재우고 시각적 피로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만끽합니다.

2. 도시의 주변부를 재발견하는 따뜻한 기록 - 지은이의 발길은 화려한 핫플레이스가 아닌, ‘동네’와 ‘로컬’의 깊숙한 곳으로 향합니다. 논밭이 여전히 남아있는 서울 온수동, 성남 태평동의 가파른 오르막길, 인천의 낡은 쪽방촌 등 재개발과 소멸의 위기 앞에서도 꿋꿋이 삶을 이어가는 장소들입니다. 이곳을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지켜야 할 생활의 터전으로 바라봅니다. 나의 일상 공간을 다시 보고 기록하려는 아카이빙 열풍 속에서, 이 책은 장소와 사람을 대하는 사려 깊은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습니다.

3. 관계 피로 사회, ‘느슨하지만 다정한 연대’의 발견 – 한때 관계가 멀어지며 홀로 서 있던 지은이는, 역설적으로 혼자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다시 연결됩니다. 낯선 이에게 갓 찐 고구마를 내어주는 아리벽화마을의 주민, 말없이 그림 곁을 지켜주는 길고양이, 그리고 우연히 만난 ‘그림 친구들’. 이 책은 의무적이고 부담스러운 관계가 아니더라도, 스치는 눈빛과 작은 친절만으로도 우리가 충분히 따뜻하게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걷고 그리는 몸의 감각, 삶의 리듬을 되찾다 - 매일 타는 지하철 2호선이 여행지가 될 수 있을까요? 지은이는 익숙한 2호선을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며 현대판 풍속화를 그려냅니다. 알고리즘에 이끌려 낯선 온수동에 내리고, 폭염 속 시장통에서 상인들과 웃음을 나눕니다. 효율과 속도가 지배하는 워크홀릭 시대, 지은이의 산책과 드로잉은 무뎌진 몸의 감각을 깨우고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가장 능동적인 휴식입니다.

5. 자연 앞에서 배우는 겸허와 깊은 이해 - 아파트 11층 높이의 반계리 은행나무 앞에서 지은이는 압도적인 세월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존재 앞에 자신의 낡은 감정들을 잎사귀처럼 내려놓습니다. 혹독한 한겨울에도 기어이 밖으로 나가게 만드는 ‘둔주 욕구’는, 결국 자연과 호흡하며 무너진 생체 리듬을 되찾으려는우리 몸의 본능임을 일깨워줍니다.

6.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록의 힘' - 생일날 홀로 떠난 섬마을에서 넘어져 무릎이 깨졌을 때, 카페 주인과 주민들이 건넨 따뜻한 라떼와 환대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힘이 되어준 든든한 지지대가 되었습니다. 인천 아리벽화마을에서 건네받았던 환대와 친절을 되새기며 "나도 낯선 이에게 품 넓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지은이의 질문처럼,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마주하고자 하는 다짐의 기록입니다. 불안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려 합니다. 이 책은 그 기록이 결국 나를 지키는 힘이 됨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걷고 보고 그리고 기록하는 일이 내 삶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그림을 그리며 다시 세상을 보게 되었고, 그림을 그리며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람이 잘 보이지 않던 시절, 나는 세상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스케치북을 들고 걷기 시작하자, 보이지 않던 것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빛의 방향, 공기의 흐름, 나무의 호흡, 그리고 나를 지나치는 사람들의 온도까지. 걷고 그리니까 비로소 그곳이 보였다.

골목에 혼자 오래 앉아있었던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골목이 놀이터였던 어린 시절 이후로 처음이지 싶었다. 덕분에 나 같은 서민의 구체적인 일상이 내 곁에 다가와 있는 기분을 느꼈다고 할까. 골목으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아이의 노랫소리, 누군가의 소소한 말다툼 소리, 밥 짓는 냄새가 사람 사는 동네 맛을 느끼게 했다. 그 안에서 머무는 사이, 내 안의 긴장과 불안으로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 같은 것이 풀어지며 가슴에 고요와 평온의 느낌이 피어올랐다. 그렇게,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했던 나의 첫 혼어반 도전은 아무 일도, 어떤 문제도 없이 순조롭게 끝나가고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혜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에서 공부했고, 명상학 분야의 대학원 과정을 수학했다. 갤러리 큐레이터와 방송작가를 거쳐 현재는 ‘걷고, 쓰고, 그리는 산책주의자’로 살아간다. 산책과 명상에서 익힌 차분히 바라보는 시선을 어반 스케치에 담아내며, 일상의 풍경을 기록하고 마음의 이야기를 글로 덧그린다. 지은 책으로는 《행복하게 나이 드는 명상의 기술》, 《다른 사람, 다른 명상》, 《내 꿈은 오늘도 통화 중》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 @punna.son

  목차

산책드로잉, 삶을 물들이는 새로운 친구

그림이 나를 데려간 길

나 홀로 어반스케치 도전하기 (1)
나 홀로 어반스케치 도전하기 (2)
퀵 드로잉, 창작의 문을 여는 열쇠
어느 어반스케쳐의 멋진 하루

장소를 읽고, 삶을 이해하다
돌고 돌아 헤매야 보이는 풍경
정릉에서 맞춘 서울살이의 퍼즐 한 조각
떠나가는 마을에 건네는 인사
쪽방촌에서 만난 일상의 여유와 평온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이끈 온수동 산책
서울의 하루를 스케치하다: 2호선 드로잉 여행
늦가을, 오래된 은행나무를 보러 간다는 것
내가 오래되고 낡은 골목길을 찾아다니는 이유
빈티지 취향, 빈곤관광과 어반스케치

그림이 이어준 관계의 무늬들
어느 내향인의 소심한 어반스케치 이야기
혼자 떠난 어반스케치, 뜻밖의 만남들
코로나 이후, 화면 너머의 사람을 다시 만나다
홀로, 같이, 다 함께 해서 완벽했던 수원 행궁동 산책
다섯 장면으로 되돌아보는 나의 그림친구 인복
나도 낯선 이에게 품 넓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내 삶의 풍경을 재구성하다
헐렁하고 느슨한 산책, 나홀로 어반스케치의 묘미
한여름 폭염 속에서의 어반스케치
극한의 어반스케치 장소, 광화문광장
애꿎게 스케치북을 낭비하는 동안에도 빛나는 순간이 있음을
일상 풍경을 온전히 들여다보는 어반스케치라는 확대경

취미를 넘어서, 삶을 다시 그리다
한겨울에도 사그라들지 않는 둔주욕구, 어반스케치
취미와 책임 사이, 어반스케쳐의 고민
어반스케치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가치일까, 작품활동일까
생일 자축, 나 홀로 떠난 어반스케치 여행

걷고 그리니까 그곳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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