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00년대 초반 전기차 전성기에서 2024~2025년 전기차 캐즘까지, 자동차 산업은 다시 한 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엔진 너머의 미래』는 모빌리티 엔지니어이자 자동차 산업 전략가 안병기 박사가 이 격변기를 기술·정책·지정학 관점에서 분석한 미래 전략서다.
테슬라의 성장 둔화, 미국·유럽 완성차의 속도 조절, 하이브리드의 급성장, BYD의 약진은 단순한 시장 냉각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이 재편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저자는 전기차 패권의 흐름을 기술, 지정학, 정책의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고, 향후 10년 자동차 산업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배터리 기술 전환, 자율주행 알고리즘 경쟁, SDV(Software Defined Vehicle) 부상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이 기술들이 어떻게 글로벌 기업 전략을 바꾸고, 산업 생태계를 재구성하며,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강화, 배터리 플랫폼 혁신, SDV 전환 가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우리 정부와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정책, 공급망을 한 흐름으로 정리한 이 책은 자동차 업계, 투자자, 정책 담당자,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독자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앞으로 10년, 누가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미국 빅3의 몰락, 테슬라의 성공과 중국 기업의 부상
그리고 찾아온 캐즘,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미국에서 운행되던 자동차 10대 중 4대가 전기차였던 시절이 있다. 언제였을까? 많은 이들이 연일 테슬라의 성공을 조명하고 중국 전기차의 침공을 이야기하던 2020년대 초반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정답은 1900년대 초반이다. 당시 뉴욕과 런던의 도로에서는 전기택시가 실제로 시민을 실어 나르며 ‘미래형 교통수단’을 상징했다. 소음과 배기가스가 없고 조작도 쉬워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세련된 기술로 주목받았다. 포드 자동차 창업자 헨리 포드의 아내, 발명왕 에디슨, 석유 재벌 록펠러 등 당시 상류층이 선택한 자동차 역시 전기차였다. 지금보다 더한 ‘전기차 전성기’가 이미 한 세기 전에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나 배터리 기술의 한계, 휘발유 엔진의 비약적 발달, 모델 T로 상징되는 대량생산 체계의 등장과 함께 전기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누가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우리는 지금 다시 한 번 비슷한 장면 앞에 서 있다. 테슬라의 폭발적 성장, 미국 빅3(GM·포드·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선언,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글로벌 공세 등으로 머지않아 엔진은 사라지고 전기차가 도로의 지배자가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24~2025년을 기점으로 시장 흐름은 예상 외의 방식으로 꺾였다. 2024년 정점을 찍었던 전기차 열풍은 2025년에 들어 급격히 둔화되었고, 미국 빅3을 비롯해 각국 완성차 업체가 제시한 대규모 전기차 로드맵은 연기되거나 축소되었다. 일부에서는 전기차 패권 경쟁이 거대한 폭풍이 아니라 ‘찻잔 속 태풍’ 아니었냐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지금의 변화는 오히려 격변의 전조에 가깝다.
이런 혼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의 현장과 장기 비전을 동시에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어느 국가, 어느 기업이 가져가게 될 것인가? 전기차 전환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하며, 전동화의 속도는 어떻게 재조정될 것인가? 자율주행으로 대변되는 AI와 자동차 산업의 융합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 것인가? 바로 이 복잡한 질문의 실체를 해부하는 책이 안병기 박사의 『엔진 너머의 미래』다. 저자는 전기차 캐즘이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기술·정책·정치·소비자 행동이 한꺼번에 재배열되는 구조적 변화라고 진단한다.
모빌리티 엔지니어이자 자동차 산업 전략가, 안병기 박사가 분석한
앞으로 10년, 자동차 산업안병기 박사는 현대모비스와 스텔란티스 등에서 30년 가까이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공급망을 총괄해 온 모빌리티 엔지니어이자 글로벌 전략가다. 책은 테슬라, GM,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BYD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의 실제 움직임을 토대로 산업의 내부 작동 원리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2024년 이후 성장 둔화와 가격 인하 압박을 겪으며 수익성의 한계를 드러냈다. GM과 포드는 막대한 전동화 투자를 진행했지만 적자 확대와 생산 차질로 전략을 재조정해야 했고, 폭스바겐은 2030년 전기차 비중 확대 계획을 일부 후퇴시키며 다시 내연기관 비중을 늘리고 디젤 엔진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는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배터리 기술과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처럼 기업별, 국가별 상반된 전략은 지금의 전기차 캐즘이 단순한 판매 둔화가 아니라 신기술 경쟁, 자본 경쟁, 지정학 경쟁이 얽힌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전기차 시장 둔화의 본질을 기술·시장·정책·심리의 네 축으로 설명한다.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전성 논란, 보조금 축소 등 기술·정책 요인뿐 아니라 소비자의 불편함, 가격 부담 역시 전환 속도를 늦추는 핵심 요인이다. 저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전환은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다. 배터리 크기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충전 불편을 제거한 하이브리드는 2025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파워트레인이 되었다. 책은 도요타와 현대차그룹이 왜 하이브리드를 전략적 중심축에 두는지, 향후 5~10년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이 왜 하이브리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지 구조적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배터리, 자율주행 그리고 지정학적 이슈와 공급망 까지
…골짜기를 넘어 확장의 시대를 위한 가장 실전적이고 통찰력 있는 안내서『엔진 너머의 미래』의 7장과 8장에서 앞으로 자동차 패권의 핵심 전장이 될 배터리와 자율주행,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안 박사는 자동차 패권을 결정짓는 진정한 승부처는 더 이상 ‘엔진과 모터’가 아니라 배터리 기술력, 자율주행 알고리즘, 데이터를 지배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테슬라는 이미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AI와 로봇 그리고 데이터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웨이모와 바이두는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택시 생태계를 조성하며 이동 서비스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또한 SDV는 자동차를 기계가 아니라 ‘업데이트 가능한 플랫폼’으로 바꾸며, OTA 개선. 자율주행 고도화, 차량 내 서비스 확장 등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저자는 “전기차 경쟁에서 약간 뒤처지는 것은 치명적이지 않지만, SDV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산업 패권을 잃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통신 인프라, 배터리 기술에서는 큰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율주행과 기반 데이터,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서는 아직 후발주자임을 지적하며 이 분야의 전략적 투자가 시급함을 강조한다.
9장과 10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이 처한 지정학적 현실을 현실적으로 다룬다. 미국은 IRA와 중국산 배터리·부품 규제를 통해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고, 유럽 또한 지역 생산 의무화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BYD와 CATL을 중심으로 가격·규모·기술·물류를 결합한 압도적 공세를 펼치며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 삼각 구도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배터리 3사(삼성SDI, LG엔솔, SK온)는 물론 관련 기업들은 미국 중심의 현지화 전략, 중국 의존도 감소, 유럽·동남아·중동 등 다지역 공급망 구축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저자는 배터리 산업 역시 ‘규모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 전환해야 하며, 셀 공용화·팩 구조 혁신·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구축 등으로 투자 대비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완성차, 배터리, 반도체, 통신, AI 기업 간 협업 없이는 SDV 시대의 핵심 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한다.
산업 전환기에는 기술보다 방향을 읽는 능력, 시장보다 정책과 지정학을 이해하는 힘, 소비자보다 국가와 기업의 전략을 연결해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엔진 너머의 미래』는 자동차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투자자, 기술 전략가, 정책 담당자,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모든 독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배터리, 자율주행, 정책, 공급망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지금 우리 기업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왜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인지 명확하게 짚는다.
자동차 산업은 다시 한 번 거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 전기차 시대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SDV를 중심으로 한 엔진 너머의 자동차는 산업의 본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엔진 너머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을 이해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려는 모든 독자에게 가장 실전적이고 통찰력 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병기
- 삼성SDI 부사장 겸 상근고문- 한국인 최초 미국 빅3 자동차, 스텔란티스 부사장- 前 현대자동차 연료전지개발실장, 현대모비스 전동화 비즈니스 유닛 본부장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버지니아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와 UTC Fuel Cells에서 연료전지와 경량화 소재를 연구·개발했다. 2004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기여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연료전지개발실장, 환경기술시험개발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현대모비스에서 전동화 비즈니스 유닛 본부장으로 일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시대를 견인했다.2022년 스텔란티스에 배터리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합류하여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빅3 완성차 기업의 부사장에 올랐다. 그룹 내 14개 브랜드 배터리 사업의 엔지니어링과 양산 부문을 총괄했다. 현재는 삼성SDI 부사장 겸 상근 고문으로서 모빌리티와 배터리 산업의 미래 전략을 기획·실행하고 있다. 공학자로서의 기술적 통찰과 현장 리더이자 전략가로서의 경험을 겸비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자동차·전동화 분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목차
머리말 골짜기를 넘어 확장의 시대를 준비할 때
1장. 전기차의 과거와 현재
- 19세기,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 이단아, 테슬라의 등장과 전기차 열풍
- 도요타는 전기차 개발을 ‘안 한’ 것이다
- 미국 빅3의 침몰
2장. 트럼프를 읽어야 앞으로 10년이 보인다
- 트럼프라는 현상
- 미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자국우선주의
- 패권전쟁
- 미국 제조업 위기의 역사
- 왜 자동차 산업이 주요 전쟁터인가
3장. 전기차,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전략들
- 1인자 테슬라
- 미국, 망하더라도 빨리 시작하자
- 중국, 망하더라도 많이 시작하자
4장. 왜 골짜기에 빠졌는가 1. 기술적 요인
- 배터리 가격을 둘러싼 압력들
- 화재 안전성, 누구의 잘못인가
- 충전 불안증
- 전기는 충분한가
- 디젤 엔진의 재부상
5장. 왜 골짜기에 빠졌는가 2. 비기술적 요인
- 정부 보조금 착시 효과
- 고용 불안
- 과연 친환경인가
-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기업의 함정
- 중국발 리스크
- 트럼프는 전기차를 싫어해
6장. 왜 하이브리드인가
- 하이브리드의 일석이조
- 하이브리드의 강자들
- 앞으로 5년, 하이브리드가 패권을 결정한다
7장. 배터리 세계대전
- 배터리의 선구자, 파나소닉 그러나
- 추적자에서 선두주자로, 한국의 배터리 3사
- 중국 배터리 기업의 침공
- 왜 유럽은 실패했는가
- 앞으로 5년, 배터리 기업의 미래
8장. 미래는 자율주행에 있다
- 종합예술, 자율주행
- 웨이모 vs 테슬라
- 현대자동차그룹
- BYD
- 바이두
- 유럽과 일본 기업들
- 미래는 센싱이다
9장. 골짜기를 넘어 확장의 시대로 1. 기술 영역
- 한국 배터리 3사의 선택과 집중
- 수소전기차의 미래
- 하늘을 나는 자동차
- 전기모터와 제어기
- 전기차 전압과 무선 충전
- AI 플랫폼과 반도체
10장. 골짜기를 넘어 확장의 시대로 2. 일반 영역
-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
- 삼성, LG의 자동차 산업 진출
- 표준화/공용화/통합화
- 개발 프로세스 단순화
-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을 노려라
- 전략적 제휴
맺음말 기계와의 경쟁
감사의 글
자주 사용되는 용어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