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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비밀로
이매진 | 청소년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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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무지개반사 시리즈 3권. 사우스 글렌 고등학교 3학년 홀란드 재거의 삶은 완벽해 보인다. 학생회장 경력에다 학교 수영팀 활동을 해 얻은 가산점을 디딤돌 삼아 아이비리그 교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그 뒤에는 홀란드가 가진 모든 것을 자기가 고르고 확인하는 게 버릇이자 자랑인 ‘헬리콥터 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까다로운 눈에 들 정도로 남들도 인정하는 남자 친구 세스가 있다.

워싱턴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전학 온 시시 고다드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언니를 둔 레즈비언이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2QT2BSTR8!’(이성애자로 살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워!) 같은 암호 같은 말을 차에 써 붙이고 다니고, 케이터링 사업을 하는 엄마를 돕는 한편 삼촌이 하는 도넛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 극단을 꾸려 퍼포먼스 아트를 공연한다.

이 빛나는 두 청춘이 사물함 문에 달린 거울 속에서 처음 만난다. 학생회장 홀란드는 성소수자 동아리를 만들려는 시시를 도우려다 시시가 바로 자기 삶을 통째로 뒤흔드는 운명의 상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운명적인 사랑에는 장애물이 등장하는 법. 홀란드는 ‘레즈’라는 차별과 모욕에 시달리다 떠돌이별가 되고, 엄마는 아웃팅당한 딸을 망설임 없이 쫓아내는데….

  출판사 리뷰

“그때까지는, 때가 될 때까지는, 너를 비밀로 할게!”

“2QT2BSTR8!”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암호 같은 말을 차에 붙이고 다니는 시시.
미생물학자를 꿈꾸는 아주 오래된 연인하고 이제 인연을 정리할까 고민하는 홀란드.
빛나는 두 청춘에게 갑자기 다가온 불꽃, 이성애자로 살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워!
“우리 모두 언제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겠지”
사물함 문에 달린 거울 속에서 처음 만난 홀란드와 시시.
학생회장인 홀란드는 성소수자 동아리를 만들려는 시시를 도우려다
삶을 통째로 뒤흔드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우리들의 첫사랑.
“영남포, 영원히 남자를 포기한 사람들”
다들 바라는 아이비리그 입학을 포기하고 내가 꿈꾸던 왕자님은 여자였다고 깨닫는 홀란드.
남자 사람은 포기하지만 인생까지 시궁창에 처박을 수는 없다.
삶이 순리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두자. 내 삶의 정답은 아직 “미정.”

“내 게이더가 사이렌처럼 울리던 날” ― ‘영남포’들의 달달한 첫사랑 이야기
47퍼센트가 자살을 시도하는 집단이 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 성소수자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차라리 삶을 버리고 싶어할 만큼 이곳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일은 힘들고, 답답하고, 외롭다. 병원도 제대로 못 가고 결혼도 마음대로 못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속도 못한 채 주홍 글자를 새기고 살아가는 삶은 고달프지만, 더 큰 문제는 오늘도 ‘게이더’(게이+레이더)는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게이더가 사이렌처럼 울리던 날”에 자기가 누구인지 깨닫고 첫사랑을 만난 영남포(영원히 남자를 포기한 사람들)들은 벽장에서 나와 어떻게 사랑하고, 싸우고, 살아갈까?

“너를 레즈비언으로 키우지 않았어!” ― 내가 누구든 얼마나 힘들든 ‘레즈’인 이유
사우스 글렌 고등학교 3학년 홀란드 재거의 삶은 완벽해 보인다. 학생회장 경력에다 학교 수영팀 활동을 해 얻은 가산점을 디딤돌 삼아 아이비리그 교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그 뒤에는 홀란드가 가진 모든 것을 자기가 고르고 확인하는 게 버릇이자 자랑인 ‘헬리콥터 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까다로운 눈에 들 정도로 남들도 인정하는 남자 친구 세스가 있다. 대학에 가려던 엄마는 홀란드를 임신한 뒤 집에서 쫓겨나고 고등학교도 자퇴한다. 쉼터에서 지내며 미혼모 프로그램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뒤 직업 교육을 받아 변호사 보조원으로 일하는 억척이다.
워싱턴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전학 온 시시 고다드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언니를 둔 레즈비언이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2QT2BSTR8!’(이성애자로 살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워!) 같은 암호 같은 말을 차에 써 붙이고 다니고, 케이터링 사업을 하는 엄마를 돕는 한편 삼촌이 하는 도넛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 극단을 꾸려 퍼포먼스 아트를 공연한다.
이 빛나는 두 청춘이 사물함 문에 달린 거울 속에서 처음 만난다. 학생회장 홀란드는 성소수자 동아리를 만들려는 시시를 도우려다 시시가 바로 자기 삶을 통째로 뒤흔드는 운명의 상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홀란드와 시시에게 갑자기 다가온 불꽃은, 그러니까 바로 우리들의 첫사랑 이야기다. 운명적인 사랑에는 장애물이 등장하는 법. 홀란드는 ‘레즈’라는 차별과 모욕에 시달리다 붙박이별처럼 익숙해진 삶의 궤도에서 튕겨 나가 머물 곳 몰라 헤매는 떠돌이별이 된다. 엄마는 아웃팅당한 딸을 망설임 없이 쫓아내고, 딸은 대학도 포기한 채 불안한 삶이 닻을 내릴 곳을 찾는다.
다들 바라는 아이비리그 입학을 포기하고, 혐오와 비난 속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고립되는 홀란드. 내가 꿈꾸던 왕자님은 여자였다고 깨닫는 기쁨도 잠시, 삶 전체가 걸린 선택을 홀로 해나가야 한다. 그 옆에는 물론 사랑하는 시시가 꿋꿋이 버티고 있지만 말이다. 덕분에 남자 사람은 포기해도 인생까지 시궁창에 처박을 수는 없다며 두 주먹 불끈 쥔다. 우리들의 삶과 사랑은 그렇게 순리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내 삶의 정답은 아직 ‘미정.’

“아웃! 앤 프라우드!” ― ‘L’이라는 주홍 글자를 지우는 사랑의 힘
제발 벌레 보듯 쳐다보지 말라고, “나는 똑같은 나”라고 외치는 홀란드의 목소리는 조금만 귀 기울이면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들린다. 《루나》와 《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난 죽고 없을 거야》로 이미 한국에 소개된 줄리 앤 피터스의 대표작 《너를 비밀로》에서 우리는, 평범한 한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바라는지 알게 된 순간부터 모든 것이 더 나아지기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어떤 용기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당연하다고 여기던 삶에서 내쫓기고, 나를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며, 성소수자라는 주홍 글자를 새긴 채 직접적인 폭력보다 더 견디기 힘든 차별과 모욕을 담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말을 견뎌낸다. 더 많은 친구가 생기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되며, 삶은 더 나아지기 마련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면, 언젠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나는 동성애자인 게 자랑스러워.”

“나는 시시 고다드야.” 그 애가 손을 내밀었다.
“알아, 나는 홀란드…….”
“재거. 나도 알아.” 우리는 둘 다 신경질적으로 작게 웃고서는 악수를 했다. “네가 학생회장이지?”
“어떻게 알았어?”
그 애는 어깨를 으쓱했다.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지 뭐.”
“애기야.” 세스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아직도 시시의 손을 붙들고 있다는 걸 문뜩 깨닫고 황급히 놓았다. 내가 왜 그랬지? 그냥 서로 인사하는 중이었을 뿐이잖아. 세스가 한 팔에 책을 잔뜩 끼고 복도를 걸어와서는 남은 팔로 내 허리를 감싸더니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오랜만에 뽀뽀할까?” 고개를 숙인 세스가 내게 입을 맞췄다.
나는 곁눈으로 시시가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성애자를?” 시시가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러니까 동성애자-이성애자 연대를 만들자는 거지? 와, 그럼 회원이 16명으로 늘어나겠구나.” 그러더니 내 손에서 신청서를 빼앗아갔다. “미안, 그런데 우리가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거든. 적어도 내가 원하는 건 말이야. 이성애자들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이해 못 해. 정말 중요한 문제들도 이야기할 수가 없어. 커밍아웃이라든지 폭력에서 벗어나는 방법, 섹스 같은 것 말이야.”

“어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커밍아웃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 말은 우리 학교에 게이나 레즈비언이 더 많다는 암시였을까? 아니면 시시는 확실히 알고 있는 걸까? 그 애들은 누굴까? 어디에 숨어 있을까? 그 애들은 복도를 지나다니면서도 생명의 위협을 느낄까? 세상에, 상상도 못 하겠다. 매일같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면서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니. 쓰레기들을, 혐오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니.

  작가 소개

저자 : 줄리 앤 피터스
1952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 덴버의 변두리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초등 교육을 전공하고 교사로 일했지만, 가르치는 일은 몸에 맞지 않았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거쳐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고, 마침내 성적 지향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을 생각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기 뇌가 이야기의 온상이라고 생각하기를 즐기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으로, 우리말로 나온 《루나》, 《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난 죽고 없을 거야》처럼 청소년의 성적 지향을 둘러싼 고민과 갈등을 다룬 소설을 꾸준히 쓰고 있다. 지금은 파트너인 셰리 레깃하고 함께 콜로라도 주 레이크우드에 살고 있다. 웹사이트는 www.julieannepeters.com이다.

  목차

너를 비밀로
줄리 앤 피터스의 편지
우리, 이야기, 하기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옮긴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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