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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무지개
문학동네어린이 | 4-7세 | 200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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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8895460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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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가슴에 맑고 환한 무지개를 띄워 주는 동시 그림책 세 권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는 잔잔하면서도 경쾌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아이들의 언어와 풍부한 색감의 그림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동시 그림책. 학생 시절부터 음악활동을 하고 오랫동안 동요를 만들어 온 신자와 도시히코의 동시와,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 문화상 그림책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아베 히로시의 그림이 만났다.

비 때문에 소풍을 못 가 울적해진 아이를 달래 주는[아이와 무지개],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아이와 어린 동물들이 자란다고 얘기하는[별을 보며],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노래하는[누구라도 친구]처럼 자연의 이치, 섭리, 자연스러운 일상을 순간적인 관점이 아닌, 통찰력이 엿보이는 깊이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정제된 언어로 담아 냈다.

그림은, 시를 노래할 수 있는 것이 언어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아베 히로시가 만들어 낸 화사하고 선명한 색감과 거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하고, 활달함이 느껴지는 붓질은 웅장한 자연을 넉넉하게 담아내기도 하고 생활의 소소한 풍경을 정감 있게 담아내기도 한다. 명암도 별로 없이 쓱쓱 자유롭게 그린 것 같은데 그림들은 모두 생동감이 넘친다. 주제에 맞게 대상을 배치하고 집중시키는 공간 구성력 역시 탁월하다. 그의 그림은 말로 다 해 줄 수 없었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권마다 주조로 하는 색을 달리하여 저마다의 특징을 살린 것도 재미있다.
신자와 도시히코의 시들은 모두 아이들의 노랫소리같이 청아하고 꾸밈이 없다. 무지개, 친구, 별처럼 책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하고 익숙한 소재를, 빗대는 표현이나 수식어 하나 없이 평범한 말들로 노래했는데도 세 편의 시들은 하나같이 신선하고 산뜻하다. 하나하나의 시어들을 곰곰이 생각하고 곱씹어 본 흔적이 여실하다.

아이와 무지개
비가 와서 마당도 빨래도 축축하다. 소풍이 미뤄진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마당의 작은 삽과 빨래가 ‘비가 그치며 재채기 한 번’, ‘바람이 불어 재채기 한 번’ 하고, 소풍이 미뤄진 아이가 ‘눈물이 마르며 재채기 한 번’ 을 하는 것으로 비 때문에 처졌던 마음을 상쾌하게 털어낸다. 곧 구름이 흘러가고, 햇살이 비치고, 무지개가 하늘에 걸린다. 내일은 꼭 맑은 날이 될 거라는 소박한 희망과 긍정이 아이를 토닥여 준다. 비가 온 뒤 무지개가 뜨는 자연의 섭리와 소풍을 못 가 울적해진 아이를 위로하는 마음이 어우러지며 자연과 아이는 어느덧 하나가 됐다. 아베 히로시는 자연과 아이를 초록과 분홍, 그리고 하얀 여백과 함께 잔잔하고 상큼하게 보여 주다 어느 순간 양쪽 페이지 가득 찬란한 무지개를 펼쳐 놓아 독자의 가슴에 환한 폭죽을 터뜨려 준다. 책 속의 아이에게도 책을 읽는 아이에게도 무지개는 커다란 선물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자와 도시히코
학생 때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싱어 송 라이터입니다. 보육 교사로 일하다가 잡지에 여러 노래를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울었어]의 작가 나카가와 히로타카와 함께 만든 [온 세상 아이들]이란 노래는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지금은 그림책과 에세이 집필, CD 제작, 음악 공연, 보육사를 위한 강의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 아베 히로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25년간 근무했으며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 문화상 그림책 상과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을, [고릴라일기]로 쇼각칸 아동 출판 문화상을, ‘고슴도치 푸루푸루’ 시리즈로 아카이도리 삽화상을 받았습니다.

역자 : 유문조
일본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고 돌아와,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만든 책으로는 [뭐하니?][무늬가 살아나요][그림 옷을 입은 집]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둥!][끼리 꾸루][틀려도 괜찮아]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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