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공지영 작가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를 비롯해,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중·단편 소설을 만난다.
2011년도 제 3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독특한 심사 과정과 한국 소설 문학의 황금부분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작품성 있는 수상작으로 한국 현대 소설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낸다고 평가 받는 이상문학상. 이번 작품집 역시 대상을 수상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를 포함,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작년 한 해를 수놓았던 재능 있는 작가들의 빛나는 문장을 만나볼 수 있게 한다.
심사위원 5인(김윤식, 윤후명, 권영민, 윤대녕, 김인숙)의 치열한 논의 끝에 대상작으로 선정된 공지영 작가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역사와 현실 속에서 반복되는 학대와 폭력, 이를 견뎌야만 하는 개인의 고통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역사적 현실과 개인의 삶을 대비시키는 폭넓은 관점, 제도적 폭력에 대응하는 개인의 의지와 그 실천에 대한 믿음이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 영광을 안았다.
책에는 대상 수상작 외에도 자선 대표작 「진지한 남자」 , 우수상 수상작인 정지아의 「목욕 가는 날」, 김경욱의,「빅브라더」, 전성태의 「국화를 안고」, 김숨의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김언수의 「금고에 갇히다」, 김태용의 「뒤에」, 황정은의 「猫氏生」 등이 실려 있어 인간과 우리 사회에 대한 여덟 작가들의 다양한 접근과 이에 대한 기발한 문학적 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2011년도 제3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출간!!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소설만을 모아 싣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독특한 심사 과정과 한국 소설 문학의 황금부분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탁월한 작품성을 지닌 수상작으로 인해 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한국 소설 미학의 절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2011년 이상문학상 대상은 심사위원 5인(김윤식, 윤후명, 권영민, 윤대녕, 김인숙)의 심사숙고 끝에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가 선정되었다.
올해의 대상 수상작인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작가의 경험적 자아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역사와 현실 속에서 반복되는 인간에 대한 폭력과 그것을 견뎌야 하는 개인의 고통을 대비시켜놓고 있는 작품이다.
올해의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와 자선 대표작 「진지한 남자」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정지아의 「목욕 가는 날」, 김경욱의,「빅브라더」, 전성태의 「국화를 안고」, 김숨의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김언수의 「금고에 갇히다」, 김태용의 「뒤에」, 황정은의 「猫氏生」 등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고루 포진해 읽는 재미와 맛을 더해주고 있다.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 대상 선정 경위
2011년 1월 4일 이상문학상 본심이 열렸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비평가 김윤식, 비평가 권영민(《문학사상》편집주간) 씨와, 이상문학상 기수상작가인 소설가 윤후명, 소설가 윤대녕, 소설가 김인숙 씨가 참여하였다.
작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 가운데 문학비평가, 문예지 편집장, 문학 담당 기자, 문학 연구자 등 100여 명의 후보작 추천을 거쳐 예비심사 과정을 통과하여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다음과 같다.
공지영 「맨발로 글목을 돌다」
정지아 「목욕 가는 날」
김경욱 「빅브라더」
전성태 「국화를 안고」
김 숨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김언수 「금고에 갇히다」
김태용 「뒤에」
황정은 「猫氏生」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의 최종 결정 단계에서 심사위원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국화를 안고」 「맨발로 글목을 돌다」를 대상(對象)으로 진지한 논의를 펼쳤다. 결국 역사적 현실과 개인의 삶을 대비시키는 폭넓은 관점이라든지 제도적 폭력에 대응하는 개인의 의지와 그 실천에 대한 믿음이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공지영의 「맨발로 글목을 돌다」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작 「맨발로 글목을 돌다」에 대하여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작가 공지영’을 주인공 겸 화자로 내세우고 북한에 납치되었다가 24년 만에 돌아온 H(작가의 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한 일본인), 종군 위안부, 아우슈비츠에 끌려간 유대인 등을 등장시켜 역사와 현실 속에서 반복되는 인간에 대한 폭력과 그것을 견뎌야 하는 개인의 고통을 그린 작품이다. ‘글이 모퉁이를 도는 길목’이라는 뜻에서 쓴 ‘글목’이라는 말처럼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길목을 돌며 묘하게 중첩되는데 그것이 결국 하나의 주제를 향해 수렴되는 서사방식을 가지고 있다.
대상 수상 작가 공지영의 ‘수상 소감’ 중에서
연락을 받은 날은 아주 추운 날 아침이었는데 집을 나서다 말고 소식을 들었다. 찬바람이 뺨에 부딪히는데 섬뜩하지 않은 것을 보고 생각보다 내가 많이 기뻐한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은 춥고 죽음은 도처에서 우리를 엄습해오지만, 아직도 백지 앞에 앉으면 “대체 소설은 어떻게 쓰는 걸까?” 막막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더 자유롭게 희망을 노래하련다. 인간은 그리 작은 존재가 아니고, 삶은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며, 사람들 사이의 연대는 소중한 것이다…… 라는 희망을.
「맨발로 글목을 돌다」에 대한 심사평
작가끼리란 어떻게 만나는가가 바로 이 작품의 참주제. 작가끼리의 만남이란 여사여사하다는 것. 작가는 이 대목에서 썩 민첩하오. ‘운명이다’가 그것. 작가란 운명에 제일 민감한 족속이라는 것. 그것은 한결같이 맨발이라는 것.-김윤식(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새로운 시대의 ‘나들목’을 제시하는 소설이다. 입을 꾹 다물고 앞을 바로 응시하는 신념으로 삶의 지평을 열어 보인다. 성큼성큼 걷는 보폭도 인상적이어서 허투루 살아가는 자세를 부끄럽게 한다. -윤후명(소설가)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에피소드의 상관관계를 읽어내는 특이한 연상적 기법에 의해 그 범위를 넓혀간다. 에피소드의 중첩을 통해 해체된 서사의 구조를 다시 복원하는 이 새로운 서사방쒽은 작가 공지영 씨가 이 작품에서 착안해낸 자기표현법이라고 할 것暫다.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고통과 운명에 대한 해석은 특유의 호소력과 맞물려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모든 존재가 사슬처럼 연결돼 있다는 작가적 성찰과 ‘선의를 가진 사람만이 자신에 대한 진정한 긍지로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단호한 진술은 강한 설득력을 동반하고 있다.
-윤대녕(소설가, 동덕여대 교수)
사소설은 자전소설과도 약간 분류되는 개념일 터인데, 작가가 완전히 벗은 몸으로 작품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과연 소설적으로 합당한 방식인가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작가가 자신의 사적인 측면을 역사적으로 투영하고자 하는 진지함, 그것을 아울러내는 완성도가 높이 평가되었다. -김인숙(소설가)
2011년도 제3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대상 수상작
공지영 「맨발로 글목을 돌다」
작가의 경험적 자아를 통해 성찰한 폭력과 고통의 알레고리
우수상 수상작(등단년도 순)
정지아 「목욕 가는 날」
알몸으로 마주 선 풍경 속에 비친 인간 본연에 대한 이해
김경욱 「빅브라더」
우화적으로 그려낸 인간 군상의 위선과 나약함
전성태 「국화를 안고」
전통적 서사 구성과 아름다운 문장의 여운이 돋보이는 작품
김 숨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밀도 있는 구성과 문체로 그린 인간관계의 부조리성
김언수 「금고에 갇히다」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던지는 유쾌하지만 씁쓸한 풍자
김태용 「뒤에」
새로운 서사방식과 텍스트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정신
황정은 「猫氏生」
고양이의 눈으로 그린 폭력이 만연한 인간계에 대한 묵시록
작가 소개
저자 : 공지영
1990년대에 가장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한 대표적인 소설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작품경향은 크게 두가지로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의 정신적 공황에 대한 이야기나 가부장적 남성에 의해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의 소설을 썼다.
대학을 졸업한 1985년 「문학의 시대」에 시 <이태원의 하늘>을 발표하였고, 잠시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출판사에서 일한 뒤, 1986년 대학원에 진학하였으나 곧 그만두었다. 이어 1년간의 재교육을 거쳐 1987년 1월 구로공단 근처의 전자부품제조업체에 취업하였다가, 입사 한 달 만에 프락치에게 걸려 강제 퇴사하였다. 같은 해 12월 제13대 대통령선거 당시 구로을구 개표소 부정개표 반대시위에 참가했다가 용산경찰서에서 1주일 동안 구류를 살았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 첫 소설인 <동트는 새벽>이다. 이 작품이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실리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한다. (--- 두산백과사전)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과,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2011년 제3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대상 수상작
맨발로 글목을 돌다 / 공지영
대상 수상 작가 자선 대표작
진지한 남자 / 공지영
대상 수상 작가 공지영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백지 앞, 자유로운 희망
문학적 자서전|나의 치유자, 나의 연인 그리고 나의 아이들
우수상 수상작(등단년도 순)
목욕 가는 날 / 정지아
빅브라더 / 김경욱
국화를 안고 / 전성태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밤 / 김숨
금고에 갇히다 / 김언수
뒤에 / 김태용
猫氏生/ 황정은
제35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운명, 작가끼리의 대화방식 / 김윤식
영장류의 길 / 윤후명
작가의 내면 풍경, 드러내기와 감추기의 소설적 변증법 / 권영민
고통과 운명에 대한 고백적 해석 / 윤대녕
사적인 측면을 역사적으로 투영하고자 하는 진지함 / 김인숙
공지영의 작품세계와 작가 공지영을 말한다
작품론|가장 많이 사랑하는 자는 패배자이며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가론|문학, 인간에 대한 책임의 다른 이름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