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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리
홍숙정 쌤의 문학캠프 비망록
신아출판사(SINA) | 청소년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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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현직 국어교사인 홍숙정 선생님이 20여 년 동안 학생들과 계속해온 '문학기행'과 '문학캠프'를 1년의 시간을 들여 1권 내장산 산꽃과 2권 동진강 들꽃, 2권의 책으로 출간하였고, 다시 2권의 책을 1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각각의 책은 문학캠프의 설렘과 '소록도', '광주', '섬진강', '태백산맥', '평사리', '태화리'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활동을 담았으며, '현기영', '이순원', '전상국', '윤홍길', '양귀자', '안도현', '신경숙', '신경림', '박형진', '박상률' 등 다양한 작가와 함께 진행한 문학캠프를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출판사 리뷰

코로나를 넘어선 공동체 문학캠프의 희망을 기대한다!.
청소년들이 문학을 통해 꿈꿀 수 있는 삶이기를 기대한다!


현직 국어교사인 홍숙정 선생님이 20여 년 동안 학생들과 계속해온 '문학기행'과 '문학캠프'를 1년의 시간을 들여 1권 내장산 산꽃과 2권 동진강 들꽃, 2권의 책으로 출간하였고, 다시 2권의 책을 1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각각의 책은 문학캠프의 설렘과 '소록도', '광주', '섬진강', '태백산맥', '평사리', '태화리'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활동을 담았으며, '현기영', '이순원', '전상국', '윤홍길', '양귀자', '안도현', '신경숙', '신경림', '박형진', '박상률' 등 다양한 작가와 함께 진행한 문학캠프를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독자로 생각하고 만들었으면서도 지역에 갇히지 않고 일반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건너는 사랑의 다리 문학캠프, 아울러 코로나를 넘어선 공동체 문학캠프의 의미가 살아나기를 바랐다."라며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두근두근 꿈꿀 수 있는 꿈이 있으면 좋겠고, 그 옆에는 가까이에 책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별한 추억들을 되살리는 여행서였고, 뜻깊은 문학서였으며, 역사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상식의 보고로 판단되었습니다. 더 읽고 다시 읽게 되면 삶과 교육의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두 권의 책을 '사랑의 다리' 제목으로 한 권 책으로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내장산에 있는 '사랑의 다리'를 그대로 책의 제목으로 가져온 것에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친근함을 생각합니다. 홍숙정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깊이 있는 책 읽기를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책을 멀리하지 않으려고는 하는데, 이 책들에 의해 내공을 좀 더 쌓고서, 이 책을 통해 우리 교육현장을 다시 새롭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이 공동체 교육의 위기를 희망으로 되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정읍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수봉

〈황혼의 집〉 배경 찾아보기는 내겐 재밌는 기억이 될 수도 있겠다. 나는 멋대로 역전 부근의 '철강' 간판의 건물을 작품 속 '철공소'로 상상하며 꽤 오랜 동안 그 앞을 지나다녔었다. 노을 지는 황혼마다 기이한 울음소리가 깔리고, 철공소 옆 경주네 술장사 오두막이 있고, 벽돌집 위로 담쟁이가 휘감아 올라가는, 작가가 아니라고 할진 몰라도, 소설의 '허구성'이고 독자의 상상의 몫으로 핑계를 댔다. 이번 답사에서는 현실적으로 구체화시켜 '철공소'를 가정해보았다. 연지동에는 아주 오래되었다는 철공소 거리가 있기도 했는데, 철공소 주인에게 작가의 이름을 묻고 싶기까지 했다.
2018년 답사의 마지막은 '내장산'이었다. 6시가 막 넘어 출입을 금하는 시간이었지만 목적지만 보고 바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말하고 들어가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분단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천형일 것이다. 반공교육을 받고 성장한 나는, 일제강점기에서 왜 해방이 아니고 분단인지를 잘 이해할 수가 없었고, 인민군의 침략 그리고 잔혹한 학살들이 있을 뿐, 남한에도 흉포한 권력욕이 있었고, 죄 없이 죽어간 인민군이 있었고, 믿었던 국군에게 죽어간 양민들도 있었다는 것을, 정말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4월 9일 마지막 답사지였던 '내장산'은 내게 많이 아팠다. 내게 내장산은 마음에 위로가 필요할 때면 찾아가고 싶고, 찾아갈 수 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완장'은 나의 휴식처를 빼앗아버린 기분이다. 가더라도 그 방향을 외면하고 지나쳐야 할 일이 되어버렸다. - 〈윤홍길, 진짜배기 완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중에서

안도현 시인과의 만남에서, 시인은 아주 재미있고 짤막한 시 한편을 읽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었다. "오줌이 누고 싶어서/ 변소에 갔더니/ 해바라기가/ 내 자지를 볼라고 한다/ 나는 안 비에 줬다"라는 초등학생이 쓴 동시였다. '안 비에 줬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쓴 것인데, 전라도 사투리로 하면 '안 비처 줬다'가 될 것이다. 시를 들은 여중 아이들은 실상 그다지 웃지는 않았는데, 시란 모름지기 이렇게 써야 한다는 시인의 논리를 아주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연습했던 '땅' 노래는, 대학생들 공부하는데 시끄러우면 안 된다는 이유로 하여 생략하였다. - 〈 안도현, 퇴고야말로 글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중에서

"작가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도 중요했다. '정읍역'은 작품 곳곳에 나오지만 마을에 들어와 같이 설명했다. 〈외딴방〉은 대단히 사실적인 소설이기도 한데, 11시 57분 밤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정읍역, 그때마다 '배웅하는 엄마' 그리고 '역사 울타리에 얼굴을 내밀고 섰는 창',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 이 고장을 떠나거나 도착할 때마다 역 구내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 주인공의 모습 등을 그려볼 수가 있다. 등단작인 〈겨울우화〉에서도 마을의 배경이 물씬 나는데, 역전에서 대흥리 가는 버스를 타고 과교동 창고 앞에서 내려 마을 사잇길로 죽 가면 우물이 나오고 들판을 지나 골목 끝의 집, 그 집 주소 번지까지도 작품에서는 그대로 쓰이고 있다. - 〈신경숙, 글을 써서 항아리에 담을지언정 절필은 못하겠다〉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숙정
태인여중에서 시작해 현재는 아들의 모교인 정읍중에 근무하고 있다. 2018년 학습연구년제 동안 <학생들과 함께 만든 문학캠프> 두 권 책을 썼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말

1. 내장산13
두 친구

2. 윤흥길35
진짜배기 완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3. 안도현93
퇴고야말로 글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4. 양귀자163
글솜씨와 말솜씨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작가

5. 신경숙209
글을 써서 항아리에 담을지언정 절필은 못하겠다

6. 박형진267
시짓기가 농사짓기라고 말하는 모항의 농부시인

7. 섬진강307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농촌의 희망 찾기

8. 동진강323
척왜척화 척왜척화 동진강 물결 소리를 듣다

9. 광주351
인간의 이름을 찾아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

10. 임꺽정373
홍명희, 몇 번쯤은 꿈꾸어보았던 북녘땅으로의 문학캠프

11. 에필로그411
내장산문학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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