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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래서 흰색을 골랐습니다
나라 소년형무소 시집
호메로스 | 부모님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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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나라 소년형무소의 갱생교육의 일환인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작품들을 묶은 책이다. 57편의 시는 그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아주 조금 열어 주었다. 시 같은 걸 써본 적 없는 그들에게는, 잘 써야겠다는 작위적인 마음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태어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언어들….

  출판사 리뷰

소년형무소 창작교실에서 수형자와 함께했던 작가가 고른
감동의 시편, 그리고 가슴 먹먹한 뒷이야기


이 시집은 나라 소년형무소의 갱생교육의 일환인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57편의 시는 그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아주 조금 열어 주었다. 시 같은 걸 써본 적 없는 그들에게는, 잘 써야겠다는 작위적인 마음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태어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언어들….
마음속에는 이런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운 생각이 살아 숨쉬고 빛나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 틈으로 살짝 엿볼 수 있는 그들의 포근한 마음과 다정함, 고뇌….
그들도 언젠가는, 당연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될까.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 마음을 받아 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 이것이 갱생의 첫 걸음일 것이다. 아무쪼록 수형자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

시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지은 시를 들려 주고 그에 대한 뒷이야기를 저자가 곁들이는 구성. 어쩌면 시 같지 않다고 할 것이 많지만, 번뜩이는 시편도 종종 보인다. 또 빈틈을 저자의 해설이 잘 채워 준다. 불우한 환경 탓에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은 이미 위축되어 자신감도 없고 소극적인 데다 마음의 문도 굳게 닫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지도하는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의 시 짓기 교실에서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이다. 그 청년의 처지, 성장 과정, 시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저자가 설명하고 있어서 시만으로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의 마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미숙하지만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용기, 반성, 작은 희망 같은 것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처음 가졌던 불량 청소년,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들도 우리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죄를 범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임을 알게 된다.
너무 생소한 소재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불평만 하던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에 고마워하게 된다. 자칫 그들처럼 험난한 길을 걸을 수도 있었겠지만, 부모님이, 선생님이, 친구들이, 나를 지켜 주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꾸밈없이 기뻐하고
진정으로 화를 내고, 괴로움에 호소하고
슬픔이 차오르면 눈물을 흘리고, 싫은 일은 싫다고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는….
일상 속의 아주 당연한 일들.
그런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울적한 감정은 쌓이다 못해 넘쳐서 억누를 수 없을 정도의 압력이 되어 폭발하고
때로는 불행한 범죄를 일으키고 맙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만이 아닙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환경 따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어딘가 어느 하나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넘치는 감정을 조금씩 토해낼 수 있었다면
어쩌면, 그 범죄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피해자를 만드는 일도 없고, 그들이 범죄자가 되는 일도 없었겠지요.
서문 중에서




구름

하늘이 파래서 흰색을 골랐습니다
?
A군은 평소에 거의 말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런 A군이 이 시를 낭독하자마자 마치 둑이 터진 듯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7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병원에서 말씀하셨지요.
‘힘든 일이 있으면 하늘을 보렴. 거기에 엄마가 있을 테니까’라고요.
그것이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몸이 약한 어머니를 매일 때렸습니다.
나는 어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말끝을 흐리는 A군의 말에 교실의 동료들은 손을 들어
차례차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A군은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이 시를 쓴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니까 이런 시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A군의 어머니는 새하얗고 푸근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모릅니다. 하지만 이 시를 읽고, 하늘을 보면 나도 어머니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라고 말한 아이는 그대로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시가 모두에게 닿아 마음을 흔들어놓은 것을 느낀 A군.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단 한 행에 담긴 생각의 깊이. 거기에서 이어지는 마음의 고리.
‘시’로 열린 마음의 문에 내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죄송해요

당신을 배신하고 그렇게 울게 했는데
당신은 나에게 사과했다
아크릴 판 너머로 미안해, 하고
나쁜 건 바로 나인데
그날의 눈물진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죄송해요 엄마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 무엇보다 힘이 됩니다.
그러나 문제 있는 가족에게 문제 행동이 나타나는 케이스도 많고, 출소 후 돌아갈 가정환경이 반드시 이상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입소를 계기로 가족이 문제점을 깨닫고, 배우고, 반성하고, 관계를 재구축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라 소년형무소에서는 ‘보호자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죄를 범한 아이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가족의 대부분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교관은 그런 가족들에게 상담도 해 주고, 지도도 해 주고, 좀처럼 속내를 꺼내지 못하는 수형자와 가족 간의 다리가 되어 주기도 하면서 가족 단위로 갱생에 대처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5
구름 14
금색 16
은색 17
좋아하는 색 18
검정 20
내가 좋아하는 색 22
여름의 방파제 26
꿈 28
꿈과 희망과 좌절 30
아침이다, 일이다 32
소프트볼 대회 34
위생부 36
좋아하는 일 38
파란 배지 40
핑계 대지 마 44
센 척 46
산다는 것 47
언어 48
시간 50
더위 52
사라진 붉은 실 56
살아가는 것 58
망상 60
고마워요 62
마법의 지우개 64
속죄 66
수치의 말로 70
문자 72
지금 느끼는 것 74
당연한 일 76
푸른 돌고래 이야기 80
비와 파란 하늘 82
어머니 86
바보 아들이 엄마에게 87
생일 88
이제 안 그럴게요 90
죄송해요 92
언제부터였을까 94
아내 96
어머니 97
엄마? 98
맹세 101
일직선 106
늘 언제든 다정해서 108
엄마 112
기대 115
엄마에게 118
공백 120
크리스마스 선물 123
가즈에 126
두 배로 고마워요 129
우리 엄마 131
어머니의 날 132
두 명의 어머니 134
이런 나 136
전투 교대 138
당신의 아이 140
시의 힘, 자리의 힘 | 료 미치코 141
맺음말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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