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흰 여백이 주를 이루는 책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눈으로 바꾸어 상상했을 때 엄청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됩니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책 너머의 이미지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에서는 흰색 잉크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종이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출판사 리뷰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글자 없는 그림책!
흰 종이가 그대로 눈이 되는 엄청난 그림책!
상상의 스케일을 확장시키다!
만약 엄청난 눈이 내린다면? 당신의 상상이 그대로 그림책이 되다!코끝이 얼 정도로 춥디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게 뭘까요? 바로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릴 눈이 아닐까요?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기도 한 《엄청난 눈》은 바로 그 ‘눈’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집이 온통 눈에 파묻힐 만큼 엄청난 눈이 내린 날의 아침 풍경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두 아이는 문도 간신히 열 만큼 엄청나게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기 시작합니다. 끝없이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불도저까지 동원하지요. 눈 속을 헤치고 올라온 아이들은 곧 눈싸움을 시작합니다. 작가는 흰 눈뭉치로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을 때의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잠시 얼굴을 사라지게 만들어 웃음을 줍니다. 실컷 눈싸움을 한 두 아이는 곧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눈사람은 얼마나 큰 눈사람일까요?
이 책은 흰 여백이 주를 이루는 책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눈으로 바꾸어 상상했을 때 엄청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됩니다. 상상력을 발휘하면 책 너머의 이미지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에서는 흰색 잉크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종이가 눈이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그때 눈사람의 크기는 각자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입니다. 내 키 높이 정도일 수도 있고, 나무 높이만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큰 눈사람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배경을 극도로 줄여 그림책 안에서 원근감과 스케일을 느끼게 작업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흰색 외에 파랑과 노랑, 두 가지 색만으로 주인공 캐릭터와 그 동작에 주목하게 했습니다. 엄청난 눈이 내린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종이 위에 스케일을 표현하다!작가는 공간과 스케일을 연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림책을 통해서도 더 큰 스케일을 상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했다고 말합니다. 한정된 종이 안에서 어떻게 스케일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종이 너머의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작가는 흰 종이가 주는 확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을 심플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색은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이 되기도 합니다. 엄청난 눈이 되고, 눈 뭉치가 되고, 눈사람이 됩니다. 표지만 보더라도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는 창문을 통해 집이 거의 파묻힐 만큼의 눈이 내린 뒤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요.
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글은 도입부에서 딱 한 번 나오고 이후에는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끌고 가지요. 글자가 없어도 그림책을 이해하고 즐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흰 바탕을 놓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파랑과 노랑, 두 가지 별색으로만 인쇄했고, 엄청난 눈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본문에 접지를 사용했습니다. 더불어 와이드한 배경 화면을 보여 주기 위해 책을 위로 넘기는 상철 제본과 눈의 촉촉한 촉감을 살리기 위해 표지 코팅은 이지스킨을 선택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민
공간과 스케일을 연구합니다.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들었던 해에는 유독 눈이 내리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조금만 눈이 쌓여도 ‘엄청난 눈’이라며 좋아했어요. 진짜 ‘엄청난 눈’이 세상을 뒤덮는 날, 새하얀 벌판에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상상을 하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눈사람을 만들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