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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뜰
포토 에세이
문학의문학 | 부모님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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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소설가 김살로메의 세 번째 저서로, 에세이로는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이다. 첫 에세이집에서 관심을 두었던 일상과 문학에 대한 고찰과 열정이 좀 더 세분화되면서 객관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부모님과 지인들,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인생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우정에까지 어느 하나 무심할 수 없는 데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투명한 고뇌가 읽힌다. 청춘 에세이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중년의 삶과 생각이 지적 성찰에 이르는 과정들이 자연스럽다.

  출판사 리뷰

우리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작가의 중층적 시선

소설가 김살로메의 세 번째 저서로, 에세이로는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이다. 첫 에세이집에서 관심을 두었던 일상과 문학에 대한 고찰과 열정이 좀 더 세분화되면서 객관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부모님과 지인들,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인생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과 우정에까지 어느 하나 무심할 수 없는 데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투명한 고뇌가 읽힌다. 청춘 에세이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중년의 삶과 생각이 지적 성찰에 이르는 과정들이 자연스럽다. 고급한 감성까지 얹혀 읽을수록 여운이 찾아오는 글들의 모음이다. 소박하고도 정갈한 음식상을 대하고 의외의 융숭한 맛과 정서적 감응을 느낄 때의 사소한 충격들을 독자도 향유하게 될 것이다.
공감의 차원을 넘어 우리의 삶과 생각에 깊숙이 개입하는 듯한 작가의 글들에 대응해보시기 바란다. 저자가 직접 찍은 과하지 않은 사진들도 감상거리다.

지난 추억의 쓸쓸한 아름다움, 그리고 지금부터 또 시작하는
우리 인생의 사랑과 이별


1부, ‘괜스레 사무치게’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아직도 재봉틀을 돌리고 계신 어머니에 대한
헌사로 읽어도 무방하다. 보수적인 집안의 분위기를 벗어나 문학에 투신했던 청춘의 방황과 열기도 함께 읽혀진다. 세월이 흘러 저자는 아버지의 존재,
그 애틋함에 물기를 머금는다. 그리고 어머니의 신산한 삶에 애정을 보인다.
‘괜스레 사무치게’란 부제를 달고 있지만 ‘괜스레’는 아니다.

2부 ‘날마다 다사롭게’에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주목한다. 적당한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관계는 언제나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해 온다. 부담과 애정 사이를 오가는
저자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때로 친분은 우정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3부 ‘짬짬이 서늘하게’는 지적 삶의 일면이다. 앞자리에 실린 ‘사랑의 저울추’에서
저자는 토마스 만의 소설 ‘토니오 크뢰거’를 인용해 ‘더 사랑하는 자가 더 많이 괴로워 하는’ 역설의 일면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불온한 여자’에서 피력하는 여성의 신분으로서의 독서의 역사는 오늘날의 페미니즘의 한 유래를 유추해볼 수 있게 한다.

4부. ‘어쩐지 눈물겹게’는 말 그대로 비애의 순간들과 작은 감동의 순간들을 엮은 일상의 글들이다.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가 사람다움에 대한 생각을 기초로 편편이 드러나 있다.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이러한 순간들에 봉착하고 또 의지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5부. 이따금 삐딱하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과 현상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실의 영역을 탐색한다. 그리하여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사소한 부딪침의 순간들조차 작가적 시선으로 자아를 들여다보는 데까지 이어진다.
.

전체적으로 이 에세이집은, 저자의 말대로 가족애 대한 추억과 연민, 사람에 대한 깊어가는 애정, 독서의 서늘한 매력과 쾌감, 사랑과 관계의 의미에 대한 추구, 세상사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질문 등이 다양하게 때론 중층적으로 담겨 있다고 하겠다. 위로와 공감이 힘이 되긴 하지만 때론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할 때, 우리의 삶이 더는 진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 이 책의 어딘가를 들쳐보면 저자도 똑같은 고민을 하며 나름의 답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쉬운 답보다는 상충하고 융화하고 다시 상충하는 그런 과정들이 보다 의미있다고 느껴지게 될지도 모른다.

어스름 저녁, 긴 방죽을 따라 어머니가 돌아오실 때면, 아버지는 다시 어머니를 마중하러 둑방 계단을 올라서곤 했지요. 멀리 도심의 화려한 불빛을 지고 어머니가 돌아오십니다. 아카시아꽃잎처럼 머리칼에 핀 몽실몽실한 솜먼지가 어머니 노동이 얼마나 고되고 또한 아름다웠는지를 말해줬어요. 아버지는 말없이, 풍성한 어머니 머리카락 사이에 피어난 솜꽃을 하나하나 떼어내 주셨지요. 그 모습은 마치 앙상한 나뭇가지 위 쓸쓸하게 서로를 보듬는 겨울새 한 쌍 같았지요.

청관스러움도 지나치면 청맹과니가 됩니다. 털털하고 담백해야 세상도 편하게 보입니다. 마음이란 건 덥석 주고받아도 오줄없지만 넌지시 거절하는 건 더 상그럽습니다. 남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 편하자고 남의 호의를 들이지 않는 건 소견이 좁은 짓이지요. 움찔 밀어내고 슬쩍 털어내는 건 청관스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인정을 마다하는 염치가 무슨 소용이며, 사람 냄새 나지 않는 청관스러움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요.

아부지는 호신용 지팡이로 얼음판을 툭툭 건드리며 길을 내었습니다. 언 강을 건너본 자들은 육감적으로 그들만의 길을 알아냈습니다. 물살의 세기나 물길 지형에 따라 얼음 두께가 조금씩 다르다고 했습니다. 빙판길 아버지의 이마 위로 노을빛이 잦아들었습니다. 모래톱 위에도 석양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금세 동녘 낮은 하늘가엔 섣달 보름달이 떠오를 터였습니다. 간간이 아버지의 밭은기침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살로메
안동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을 보냈다. 수몰민으로 대도시에 버려진 채 십 대와 청춘을 버겁게 앓았다.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글쓰기의 자양분이 되었다. 아픈 어제가 모여 꽃핀 오늘로 거듭나는, 치유로서의 글쓰기에 매혹을 느낀다. 200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폭설」이 당선되어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첫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문학의 문학, 2016)이 있다. 여전히 바닷가 도시(경북 포항)에서 좋은 사람들과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괴로움을 나누며 살아간다. 책장을 넘기는 횟수만큼 감사하고, 백스페이스나 딜리트 키를 누르는 횟수만큼 용서를 바라는 그러저러한 나날이다.

  목차

1부. 괜스레 사무치게
어머니의 뜰 · 012
청관스러움에 대하여· 018
사소한 따뜻함 · 024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030
아버지의 강 · 035
아는 사람 한 분도 못 봤다 · 043
베테랑일수록 가볍다 · 048
고봉의 사랑 · 052
커브 또는 늪의 순간 · 057
다래 담배집 · 062

2부. 날마다 다사롭게
스칼라 산타, 계단 · 070
존재의 위안 · 076
백문이 불여일견 · 081
좋은 사람 · 086
짧은 만남 긴 우정 · 092
첫맛 · 097
내 이름은· 102
금영이 · 109
연잎엔 홈 · 114

3부. 짬짬이 서늘하게
사랑의 저울추 · 122
행복 총량에 기여하기 · 127
개별자만큼의 진실 · 132
책장 정리 단상 · 137
불온한 여자 · 142
무겁고도 가벼운 삶 · 148
손수건이 있나요? · 153
삼근계 · 158
출근 시간 · 163

4부. 어쩐지 눈물겹게
슈가 하이 · 170
깔끔하게, 담백하게 · 176
사랑은 순간 · 181
타자기를 추억함 · 186
함께 가는 발 · 191
허방에 빠진 뒤에야 · 196
집안의 보통사람 · 201
불안할 권리 · 206
신발을 돌려놓으며 · 211

5부. 이따금 삐딱하게
마음의 풍경 · 218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 223
거리 두기 · 229
사념이 없어야 · 234
꽃 진 자리 · 239
저마다의 답 · 244
해바라기 스캔들 · 251
드라이브 스루 · 256
아직 먼 길 · 261
진정한 샌님 ·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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