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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코 아득한
달아실 | 부모님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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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달아실 기획시집 9권. 박영희 시인은 1987년 등단 이후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하였지만, 서예와 문인화라는 예술 작업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시의 곁을 떠나 있었다고 들었다. 이번 시집이 세 번째 시집 <그를 훔치다>(2003) 이후 17년 만에 내는 것이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박영희 시인은 이미 귀가 순해져 무엇을 들어도 곡해하지 않고 순리대로 듣게 되는 시절을 지나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도 법과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 시절에 다다랐다. 그런 연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곡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순리대로 듣고 있는지, 자신의 삶이 이치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묻고 또 묻는다.

  출판사 리뷰

삶은 질문을 통해 깊어진다
― 박영희 시집 『한사코 가득한』


둘러보면 수많은 전문가들이 저마다 자신의 지식을 내세워 개인의 고단한 삶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개인들의 삶은 불안하고 초조하다. 그뿐이랴 세상엔 온통 거짓 선지자들로 넘쳐나고 거짓 예언들로 넘쳐난다. 섣부른 답은 대개 미봉책일 뿐 근원적 처방이 될 수 없다. 섣부른 예언은 오히려 미혹에 들게 하고 섣부른 답은 상처를 덧나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사회는 섣부른 답과 예언들로 가득하고, 개인과 사회의 병증을 더욱 중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이런 때 문학만이라도 섣부른 정답이 아닌 웅숭깊은 질문을 하는 그런 자세와 태도를 견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작품들을 만나는 일이 어쩐지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박영희 시집이 무척 반갑다. 삶에 대한 섣부른 예단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서 반갑고 나와 타자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유년의 토방에서, 혼자 소꿉놀이하다 사금파리 조각에
베이던 순간 빙글거리는 햇살과 유일한 장난감에
느꼈던 배신감 아직도 여린 쓰라림이다
사춘기 시절, 맞받아쳐줄 반사 벽이 없어
변변히 반항도 못 해보고 웃자라버린 영악성이
스스로 가여운 내밀한 쓸쓸함이다
빛 부신 청춘, 이었노라고 우쭐거릴 수 없는
올라가기 힘든 나무에 사다리도 걸쳐보지 못한 앙금
이따금 신물이 되어 오르내리는 울렁임이다
유치한 채로 사람살이의 진실이 담긴
유행가 가사처럼,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챙겨줄 “살뜰한 당신” 하나 숨겨놓지 못한 숙맥이다
남들보다 잘 달리지도 못하고, 이쯤에서 문득 뒤돌아보니
이쪽저쪽 감당해야 할 책임만 잔뜩 걸머진 채
오도 가도 못 하는 노을빛 아득함이다
때때로 일탈을 꿈꾸며 나른하게 울어보고 싶어도
눈물샘마저 마르는 건조한 나이를 살고 있고, 살아내야 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터널에 갇힌, 울어지지 않는 울음이다.
― 「나는 누구인가」 전문

나이와 상관없이 박영희 시인은 이미 귀가 순해져 무엇을 들어도 곡해하지 않고 순리대로 듣게 되는 시절을 지나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도 법과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 시절에 다다랐다. 그런 연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곡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순리대로 듣고 있는지, 자신의 삶이 이치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묻고 또 묻는다.

‘세상은 결코 평화롭지 않고, 개인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인류의 역사 이래 세상은 단 한 번도 평화로운 적이 없었고, 인류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지금도 지구촌 어디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어디에서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아니 그렇게 멀리 둘러볼 필요도 없이 당장의 우리네 삶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피 말리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뿐인가. 인간의 교만이 쌓아올린 과학기술문명이란 탑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는 단지 징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른다. 오히려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과 편협된 지식인들의 섣부른 처방으로 넘쳐난다. 그런 가운데 박영희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호모 소시올로지쿠스(homo sociologicus, 사회적 동물)의 운명을 지닌 우리가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여행하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삼 돌아볼 수 있어 무척 반가웠다.

박영희 시인은 1987년 등단 이후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하였지만, 서예와 문인화라는 예술 작업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시의 곁을 떠나 있었다고 들었다. 이번 시집이 세 번째 시집 『그를 훔치다』(2003) 이후 17년 만에 내는 것이라 한다. 먼 길 돌아 다시 시집을 묶는 셈이다. 모쪼록 이번 시집을 계기로 다시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하여 서예와 문인화뿐 아니라 시적으로도 더 큰 성취를 이루고 더 많은 독자들과 시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 달아실시선은…

시를 짓는 시민(詩民)과 시를 읽는 시민(詩民)의 마음을 함께 헤아리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망, 사람과 자연의 관계망을 살펴 상생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시민(詩民)과 함께 꿈꾸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영희
인천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수학. 1987년 『예술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2003년 “제22회 강원문학상” 수상. 춘천문인협회장 및 춘천예총부회장 역임. 2020년 현재 강원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동국문학인회, 한국여성문학인회, 강원서예협회 회원. 시집으로 『우리 살아 있음에』(1989), 『누군가 떠나고 있다』(1995), 『그를 훔치다』(2003)가 있음.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가끔은 응석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깊은 잠 누리고 싶어
나는 왜
내 둘레엔
묵묵히 가꾸는
살긴 살지요
어느 하루
바람
얼뜬 사랑
휘감기다
오늘 하루
오늘도
끝끝내 길어 올리지 못한
춘천 별곡
춘천에 살지요

2부. 참 그리운 나
참 그리운 나 1
참 그리운 나 2
참 그리운 나 3
참 그리운 나 4
참 그리운 나 5
참 그리운 나 6
참 그리운 나 7
참 그리운 나 8
한사코 아득한 1
한사코 아득한 2
한사코 아득한 3
한사코 아득한 4
한사코 아득한 5
한사코 아득한 6
한사코 아득한 7
한사코 아득한 8
한사코 아득한 9
한사코 아득한 10

3부. 그리움 너를 용서하마
각刻
그냥 손 잡아주는
거기, 누구
그리움 너를 용서하마

느껴 울다
억새
데스매치
모놀로그 1 ― 그곳엔 당신이계십니다
괜찮다
붙박이 장
엄마
기죽지 마
엄마의 도마 소리
오후
트롯 가수 장민호氏

4부. 해질녘은 눈물이다
2020년의 풍경
골목에 서다
대봉시
때로
미스터 트롯 탑 7
산다는 것
백양리역에서
사군자四君子
속삭임 또는
어둠이 내리면
어떤 속삭임
줄장미
연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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