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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
학교, 사람을 만나다 삶을 배우다 세상을 잇다
우리학교 | 부모님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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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교사 김호정이 기꺼이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치열하게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수업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교육 에세이다. 1990년대 초반 교사로 처음 교단에 서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교사로서 살아온 20여 년의 시간을, ‘이 선생님’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학교라는 공간 속을 종횡무진 누비게 한다. 여기서 ‘이 선생님’은 저자 자신의 모습이자, 그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오가면서 만난 열정 넘치는 동료 선후배 교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삶을 배우고, 그리고 학교와 세상을 잇고자 노력했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쓰고 있다.

애썼다는 말을 좋아한다. 잘했다느니 못했다느니 하는 평가가 아니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구나, 하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삶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성공보다 실패가 아름다울 때가 있고, 잘남보다 못남이 애틋할 때가 있다. 교사 김호정이 쓴 글들은 ‘애씀’과 ‘애틋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찡한 보고서다. 교사도 학생도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든 작은 숨통 하나 마련해보려고 무던히 애썼다. 그래서 고맙다. -박일환(시인, 전 영남중학교 교사)

  출판사 리뷰

우리 곁의 평범한 교사가 들려주는
학교 안의 만남과 배움과 성장의 순간들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수업을 하는가?’
아무리 시간이 흘러 교실이 바뀌고, 학생들이 바뀌고, 교육제도가 달라졌다고 해도 교사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을 것이다.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에 서는 순간부터 맞닥뜨리게 되는 질문일 테니 말이다. 그리고 각자 자기만의 방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 것이다. 학교가 제공하는 ‘규칙’과 ‘질서’ 내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규칙과 질서에서 벗어나 그 질문의 주체인 학생들 속으로 기꺼이 몸을 던져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학교가 제시하는 길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회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잘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은 엄청나게 지난한 일이다.
『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는 교사 김호정이 기꺼이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치열하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교육 에세이다. 1990년대 초반 교사로 처음 교단에 서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교사로서 살아온 20여 년의 시간을, ‘이 선생님’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학교라는 공간 속을 종횡무진 누비게 한다. 여기서 ‘이 선생님’은 저자 자신의 모습이자, 그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오가면서 만난 열정 넘치는 동료 선후배 교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교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삶을 배우고, 그리고 학교와 세상을 잇고자 노력했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쓰고 있다.

학교, 사람을 만나다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내밀어준 따뜻한 손

‘이 선생님’은 육아휴직을 위해 자리를 비운 교사를 대신하여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교단에 선다. 그러나 처음 맞닥뜨린 학교는 그가 생각하던 곳과는 다르다. 교실이 아닌 교무실에서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이 이루어지고, 교사들은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교과서는 진부하고, 학생들은 비좁은 교실에서 새내기 교사의 눈치를 보며 적당히 몸을 비튼다. 그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막막하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동료 교사에게 이끌려간 교사모임에서 다른 동료 교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차츰 자신만의 수업을 만들어간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다시 중학교로 옮기고, 수업 연차가 쌓여가지만, 여전히 교사로서의 삶은 쉽지 않다. 교육제도가 자주 바뀌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민하고 충동적인 십대 학생들 사이에 여전히 새내기 교사의 마음을 간직한 그가 우아하게 활강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럼에도 밤새 수업 자료를 준비해서 나누고, 울고 웃으면서 학생들에게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학교에서 이탈한 학생들은 늦은 저녁에라도 찾아 나서고, 아프고 힘든 일을 겪는 학생들은 자신의 가슴으로 따뜻하게 감싸안으려 노력한다.

“넘어지려 할 때면 한 번 더 손을 내밀어주는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 고민과 혼란 속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해가는 학생들, 그들 곁에서 저는 키 큰 나무 사이를 걸을 때처럼 마음의 키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암막해지려는 마음속에 빛을 당겨주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에 대한 작은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 선생님’을 통하여 저는 우리 곁의 평범한 교사가 겪는 학교 안의 만남과 배움과 성장의 순간을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여는 글 중에서

그가 힘들어할 때마다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준 동료 교사들, 이의 표정을 살피고 마음을 읽어주고 위로를 건네준 학생들 덕분에 숱한 회의와 실패를 딛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학교, 삶을 배우다
‘작은 세상’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내가 위선적인 교사인 걸까?”
이 선생님의 물음에 다른 선생님은 이렇게 답한다.
“위선은 무슨. 내가 보기엔 용감한 교사인데, 자기가 용기 내서 하는 건 모두가 알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만이지. 이 선생, 학생들과 너무 큰 얘기만 하지 말고 학생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더 헤아리고 들어봐.”

학교에서 선생은 권력자이고, 그런 권력을 고결하게 쓰고자 하느냐는 한 학생의 힐난에 이 선생님은 속이 상해서 동료 교사에서 이렇게 묻는다. 그러자 동료 교사는 위로를 건네면서 큰 이야기만 하려 하지 말고 학생들이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학생들 속에서 자주 넘어지고 뒤돌아 눈물을 흘리지만, 이 선생님에게 학교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과 꾸려나가는 ‘작은 세상’이다. 그 속에서 그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운다.
이 세상의 구성원인 학생들은 그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때로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일탈을 일삼는 ‘방문객’의 모습으로, 때로는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모습으로, 또 때로는 끝내 청소년 보호감찰소로 보내진 ‘골칫덩어리’ 문제아의 모습으로.
이 선생님은 ‘방문객’ 학생이 결석으로 인해 수업 일수를 못 채울까봐 가정방문을 하고, 그 학생이 잘못을 하면 같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 강제 전학 위기에 처하자 선도위원들에게 진심을 다해 편지를 쓴다. 교사 발령장을 받을 때 다짐한 대로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학생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면서 성폭력과 관련한 법률이 제정, 정비되고 교사들에게 성교육 이수가 의무화된 시절에도 성폭력이 어엿하고 번듯하게 진행되는 현실에 발을 구른다. 청소년 보호감찰소로 보내진 학생이 떡볶이를 사달라고 했을 때 사주지 못한 것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배우며, 학생들과 함께 글을 읽고 쓰는 수업을 하면서 이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자 노력한다.

학교, 세상을 잇다
학교 안 교육, 학교 밖 교육

학교와 세상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이 선생님은 학생들 개개인의 표정을 살피고, 그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만큼,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 즉 우리 교육 또는 교육 현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교육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
대입이나 고입 시험을 위해 교과서에 밑줄을 긋고 달달 외우던 시절에도 그는 ‘교과서는 성전(聖典)이 아니라 그저 수업의 한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훌륭한 필진이 집필한 교과서라 해도 교사가 직접 만든 자료보다 생생할 수가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자료로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와 문제집을 넘어서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기를 바란다.
그뿐인가. 0교시와 7, 8교시 보충수업이 불합리하다고 여기고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보충수업을 그만두는 대신 뜻이 맞는 교사들과 통합교과식 논술 수업을 한다. 학교 도서관 업무를 맡았을 때는 독서 토론회, 독서 신문 발행, 도서관 캠프에 더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분기별 인문교양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교육복지사업 업무를 맡았을 때는 ‘꾸러기’들을 모아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그는 교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교조가 합법화되고 단체협약이 체결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해 애쓸 때 힘을 보탰고, 단체협약의 이행을 위해 집회를 할 때는 선봉대의 일원으로 적극 참여했다. 그리고 그 광장에서 앞장서서 아우성이 되고 깃발이 되고자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교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수십 개의 단협 조항들이 체결되고 갱신되었지만 학교 현장은 그가 초임이던 1990년대 초반보다 2010년대 후반에 더 바쁘고 빠듯하게 돌아간다. 학급일지, 교무일지 등은 폐지되었으나 NEIS 전산 시스템에 새로 입력할 항목은 늘어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단위학교당 학급 수와 교사 수는 줄어들었는데, 학교 전체 업무의 총량은 줄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엇이 긴요하고 무엇이 불필요한지, 어떻게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본연의 교육활동에 충실할지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함에도 교사들 간의 대화며 토의의 밀도는 떨어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이 선생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우리 교육제도와 학교 현장에서의 주요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는 그 누구 못지않게 섬세한 촉수로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것을 학교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바탕에는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든 학생들에게 작은 숨통 하나 마련해보려고 무던히 애쓴 이 선생님의 학생들을 위한 사랑이 있다.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밀도와 심도를 더하는 것. 이는 생각했다. 제 마음의 온도가 1도라도 더 올라갈 수 있었다면 그건 학생들과의 작은 세상에서 어떤 시선들을 공유하며 함께 배워온 시간들 덕분이리라고. 이는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온기 어린 시선을 마음 깊이 담았다. 바람 시린 거리도 마냥 춥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마침내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새로운 교실에 모여 앉은 열아홉 살 청소년들의 표정에는 한 해 동안 기필코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 입시 공부에 코 박아야 하는 권태로운 시간과 맞서내려는 결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감 들이 어슷어슷 비쳤다. 그들의 뒤에는 새벽같이 일을 나가면서도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 보내는 어머니의 격려가, 구조조정을 당하고 이 일 저 일 전전하면서도 자식의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버지의 당부가 있었다. 빨간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던 어린 날의 꿈은 어느 곳에서 스러졌는지, 이제 학생들은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 서열화된 대학과 위계화된 사회 질서 속에 재어지고 죄어지며 고단해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들은 교사가 슬쩍 배를 띄우기만 했을 뿐인데 힘껏 노를 저으며 자신의 여정을 완수하고 부쩍 성장한다. 그런 학생들을 거울삼을 수 있는 것이 교사의 행복이라고 이는 생각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호정
20여 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며 학생들과 생활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배우며 학생들과 함께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수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스스로 부족한 교사라고 자책했지만,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과 선후배 동료 교사들 속에서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학교를 통하여 더 깊어지고 따뜻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쓴 책으로 『발부리 아래의 돌』이 있습니다.

  목차

여는 글

1. 첫걸음
2. 작은 세상
3. 하지 않겠습니다
4. 말 달리자
5. 방문객
6. 쓴맛 단맛
7. 우리는
8. 흩어지면 죽는다
9. 선생님, 우리 단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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