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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면 정조처럼
더봄 / 김준혁 (지은이) / 2020.06.20
18,000원 ⟶ 16,200(10% off)

더봄소설,일반김준혁 (지은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정조의 재위 시절, 그럼에도 정조는 숱한 난관을 이겨내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개혁군주로 평가받는다. 정조의 리더십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 50발의 화살 중 49발을 명중시키고 1발은 허공으로 쏜 신궁 정조의 일화는 유명하다. 정조는 왜 1발을 비워둔 걸까. 여기에 '정조대왕의 리더십 코드 5049'의 비밀이 숨어 있다.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정조의 리더십을 49가지 정책과 실천 사례를 통해 재밌게 풀어나간다. 이 책은 국가의 지도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독자인 우리에게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낸 정조의 리더십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리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할 것이다.프롤로그 05 1장 | 공부하는 군주 01 엄청난 독서를 통해 지식을 넓히다 15 02 끊임없이 공부하여 군사君師의 지위를 얻다 22 03 무예 수련으로 신체를 단련하다 28 04 검소함을 실천하다 35 2장 | 시대의 변화를 읽다 05 국가 개혁의 이념을 명확히 밝히다 45 06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탕평의 시대를 열다 52 07 제정으로 사회복지를 강화하다 58 08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하다 63 09 공公과 사私를 철저히 구분하다 71 10 민주주의 제도의 기반을 마련하다 78 11 먼 미래를 내다보고 식목정책을 추진하다 82 12 백성을 위해 새로운 법전을 만들다 89 3장 | 인재등용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13 신분을 초월하여 인재를 등용하다 97 14 정치적 조율을 위한 핵심 인물을 발탁하다 104 15 개혁을 책임질 핵심인재를 중용하다 111 16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양성하다 118 17 규장각 건립과 초계문신 임명으로 인재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다 124 18 시골 유생의 의견도 깊이 새겨듣다 131 19 지역차별을 철폐하여 인재를 키우다 137 4장 | 강건한 군주 20 끊임없이 함양하고 성찰하여 분노를 통제하다 147 21 친인척을 멀리 하고 현명한 인재를 등용하다 153 22 9가지 좌우명으로 자신의 뜻을 명확히 밝히다 160 23 호방함과 유머를 보여주다 164 24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다 171 25 개혁저항세력을 과감히 척결하다 177 26 군사훈련을 진두지휘하다 182 27 국왕의 행차를 백성과 함께하다 190 28 천재지변에 적극 대응하다 198 29 강고한 기득권 세력에 강력하게 맞서다 203 5장 |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30 참된 효를 실천하다 213 31 자신을 따른 이들을 끝까지 보호하다 222 32 사랑하는 여인에게 최선을 다하다 230 33 측근의 실수를 단호하게 처리하다 237 34 역대 국왕의 계승자로서 위상을 만들다 245 35 진정한 소통을 위해 비밀편지를 주고받다 252 6장 | 포용의 정치를 추구하다 36 창덕궁 내원에서 군신동행을 열다 263 37 혁신도시 건설로 경제발전 기반을 마련하다 270 38 북벌론을 통해 자주의식을 고양시키다 275 39 백성들을 존중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다 282 40 공자를 내세워 학문의 정통성을 드러내다 290 41 전문 기술자들을 존중하다 296 42 중요한 일이 있으면 반 잔 술도 입에 대지 않다 300 7장 | 조선의 진경문화시대를 열다 43 활자 주조 활성화로 문예를 부흥시키다 309 44 창조적 사고를 지니고 첨단 기계를 사용하다 316 45 조선의 음악으로 혜경궁의 잔치를 열다 322 46 훈민정음을 활성화하다 329 47 무예를 발전시켜 국방력을 강화하다 334 48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다 341 49 진경문화로 새로운 문화시대를 열다 350 에필로그 357 참고문헌 360“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겠다.” -문재인, 19대 대선 당시 마지막 TV연설에서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정조의 재위 시절, 그럼에도 정조(正祖)는 숱한 난관을 이겨내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개혁군주로 평가받는다. 저성장과 실업, 전염병과 전쟁의 위험 속에 노출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얼까? 전대미문의 세계적 위기 코로나로 인해 각국 지도자의 리더십도 심판대에 올랐고, 좌충우돌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한 지도자가 절실하다. 이것은 나라를 경영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 개개인에게도 필요한 덕목이다. 그렇다면 정조의 리더십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 50발의 화살 중 49발을 명중시키고 1발은 허공으로 쏜 신궁(神弓) 정조의 일화는 유명하다. 정조는 왜 1발을 비워둔 걸까. 여기에 ‘정조대왕의 리더십 코드 5049’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이 책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정조의 리더십을 49가지 정책과 실천 사례를 통해 재밌게 풀어나간다. 이 책은 국가의 지도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독자인 우리에게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낸 정조의 리더십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리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할 것이다. 시대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영원한 롤모델, 개혁군주 정조의 특별한 리더십과 정치적 기술! 우리 역사상 최고의 개혁군주로 평가받는 정조(正祖)는 신궁(神弓)이었다. 그가 활을 쏠 때면 50발 중 49발을 쏘아 명중시켰다. 그런데, 마지막 한 발은 과녁을 향해 쏘지 않고 허공으로 날리곤 했다. 50발을 모두 명중시킬 수 있었으나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발을 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주역(周易)에 통달했던 정조의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주역 점(占)을 칠 때는 보통 시초(蓍草)라고 하는 50개의 산가지를 사용하는데, 그중 1개는 태극(太極)을 상징해 사용하지 않고 49개의 산가지만 가지고 주역 점괘를 뽑는다. 그리고 그 점괘를 통해 세상의 이치와 변화의 숨은 뜻을 찾아낸다. 정조는 여기에 착안해 1발의 화살을 제왕의 산가지로 여겨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바로 ‘정조의 리더십 코드 5049’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정조의 리더십을 49가지의 정책과 실천의 사례로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 그의 리더십과 백성을 위해 한 일이 49가지만 있겠는가? 물론 그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격한 언어를 쓰기도 했다. 한편으로 노회한 정치가라는 소리도 듣고 보수적인 군주란 소리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에서 정조만 한 인물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땅의 개혁을 위해 매진하는 리더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조선 후기의 개혁군주 정조의 드라마틱한 삶과 특별한 리더십 오늘날 우리는 융복합 시대에 살고 있다.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소통하고 과학과 인문학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본격적으로 다가올 융복합의 시대는 참으로 멋진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우리 시대는 소통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이기도 하다. 계층 간의 불화, 지역 간의 불화, 정치의 불화, 나아가 남북 간의 불화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한쪽에서는 융복합의 시대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불통의 시대라고 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개혁군주 정조는 비극적인 개인의 삶을 뛰어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군주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 이후 자신에 대한 반대 세력들의 온갖 음모와 폐출 위기를 겪었고, 나아가 국왕이 된 이후에도 1777년(정조 1) ‘존현각 시해기도사건’(정유역변) 등 숱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조가 당대 개혁군주로서 한 시대를 이끌고, 현재까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는 것은 그만이 가지고 있던 특별한 리더십과 정치적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리더인 문재인 대통령도 정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마지막 TV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정책 역시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난 6월 초, 청와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에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주는 행사에서 한 말은 정조가 마지막 화살 한 발을 명중시키지 않은 이유와 너무나도 닮았다. “삼정검은 뽑아서 휘두를 때보다 칼집 속에 있을 때 더 힘이 강한 법이다.” 끊임없이 단련하고 훈련하여 스스로 군사(君師)로 자리매김하다 군주의 사적 행위는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라 해도 곧 공적 행위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조는 말과 행동에 있어 매사 신중하고, 늘 근엄함을 잃지 않았다. 정조는 신료들에게 늘 ‘사중지공(私中之公), 손상익하(損上益下)’를 강조했다. 사적인 일로부터 시작하지만 반드시 공적인 것으로 연결되도록 강조했고, 윗사람은 덜 가져도 아랫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공적인 일을 하면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익을 얻었을 때 함께한 이들에게 고른 분배를 하지 않고 독식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조는 소통을 중요시했고, 군신공치(君臣共治)를 내세우며 신하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였다. 국왕으로서 사적인 이익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공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누구보다 따스하면서도 친인척과 측근들의 잘못은 추상같이 다스리는 위엄도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군주로서 엄청난 양의 정무를 소화하면서도 학문에 소홀하지 않았고, 신체 단련도 충실히 했다. 또한 불교와 도교, 그리고 서학(西學)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무조건 배척당하던 그 시대에 정조는 성리학만이 세상을 움직이는 사상은 아니라고 단호히 이야기했다. 성리학, 그것도 주자 성리학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고 배척하고 죽이던 그 시절에 군사(君師)를 자처했던 조선 역사상 최고의 유학자 군주가 또 다른 사상과 종교를 인정한 것이다. 그러한 정조의 정신은 보다 높은 단계의 실학으로 발전하였고, 정조시대 조선의 문화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 길을 나서서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스스로 공부한 의학지식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하여 사용하며, 외세의 침입을 막고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병법과 무예를 익혔다. 이러한 솔선수범과 소통의 리더십은 관료와 양반사대부 그리고 백성들을 감동시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진경문화의 시대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정조는 늘 우리에게 존경의 대상이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이들의 모델이 됐다. 정조 리더십의 비밀은 모든 백성들을 위한 위민사상에 있다! 군주민수(君舟民水)!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다. 즉 백성은 임금을 떠받들지만 임금이 잘못하면 백성들이 임금을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군주민수’의 깊은 뜻을 정확히 이해한 국왕은 동양의 역사에서 많이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조선의 22대 국왕 정조가 아닐까 한다. 정조는 항상 백성을 물로 보고 임금을 배로 보았다. 그래서 정조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늘에 떠 있는 밝은 달이 어느 천은 작은 것이기에 작게 비추고, 어느 강은 큰 것이기에 더 많이 비추어서는 안 된다.” 국왕이 힘 있고 돈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많이 베풀어 주고,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는 적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베풀어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조는 국왕이 된 지 22년째인 1798년에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란 자호(自號)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만천명월’의 의미 또한 정확히 알고 있었다. “천이 흐르면 달도 흐른다. 천이 멈추면 달도 멈춘다. 천이 고요하면 달도 고요하다. 그러나 천이 소용돌이치면 달은 이지러진다.” 즉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물과 함께 흘러가는데 그 물이 고요할 때는 같이 고요하며 평화로운데 천이 계곡을 만나거나 불규칙한 지형을 만나 소용돌이치면 달은 본래의 둥근 모습을 잃어버리고 모나거나 찌그러진 모습으로 제 모습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거센 물결로 배가 뒤집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군주(君舟)와 명월(明月), 민수(民水)와 만천(萬川)은 같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조의 생각이고 이런 생각으로 평생을 살았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화제의 강연을 책으로 읽는 즐거움! 이 책에서는 정조의 리더십 코드인 ‘5049’의 의미를 담아 그의 생애와 국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49가지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제시하고자 있다. 어찌 그의 리더십과 백성을 위해 한 일이 49가지만 있겠는가? 물론 그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격한 언어를 쓰기도 했다. 한편으로 노회한 정치가라는 소리도 듣고 보수적인 군주란 소리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에서 정조와 견줄 만한 인물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정조의 리더십은 비단 봉건왕조 시대에 통용됐던 군주로서의 리더십이 아니라 21세기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리더십이다. 저자인 김준혁 교수는 ‘정조 전문가’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겨울 JTBC ‘차이나는 클라스’ 프로그램에서 ‘위민군주 정조로부터 배우는 리더십’과 ‘매력 군주 정조, 그를 더 알고 싶다’ 강의로 조선의 위대한 군주 정조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 책은 김준혁 교수의 ‘정조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기도 하다. 1부는 정조 개혁의 상징인 화성 건설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낸 《화성,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이고, 2부는 정조의 군사개혁의 핵심인 장용영의 창설과 의미를 밝힌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 군대?장용영》이다. 이제 마지막 작품인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통해 국가의 지도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낸 정조의 리더십을 이해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리더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일은 완벽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말은 다 하려고 하지 말라.’리더들의 기대만큼 함께하는 이들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힐난하는 말을 있는 대로 해서는 안 된다. 리더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조의 비밀어찰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바로 소통이다. 국왕이 신하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정조는 학문과 무예 모든 면에서 신하들보다 월등히 우세했고,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 정약용의 기록에서 보듯이 정조가 목소리를 높여 어전에서 신하들을 꾸짖으면 모두들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이렇듯 정조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바로 국왕과 신하, 그리고 관료와 백성들의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정조의 비밀어찰을 통해 국왕 정조의 모습이 새롭고 더욱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백성이 굶주리면 곧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불리 먹으면 나도 배부르다. 더욱이 흉년의 재해를 구제하여 돌보는 것은 마치 미치지 못할 것처럼 서둘러야 할 일인데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는 백성의 목숨이 달려 있는 바이니, 잠시라도 중단이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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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공간사취미,실용라이프에이드 (지은이)
건강 분야 1등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의학 및 운동 전문가 그룹이 만든 토탈 건강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 아픈 증상들을 부위별로 모아, 원인을 설명하고 해법을 제시해준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쉽고, 빠르고, 효과 만점인 비법들을 모았다. 근육을 풀어 근골격계 질환을 빠르게 해결하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들과 운동 방법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두통, 화병, 오십견,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햄스트링, 족저근막염 등등 일상을 불편하게 하지만, 잘 낫지 않는 질환들을 총망라했다. 이미 피지컬갤러리 채널에서 그 효과를 입증받은 해법들을 포함했다. 핵심은 통증의 싹을 단시간 내에 공격하는 것. 근육에 관해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프롤로그: 포스트코로나 시대 건강관리, 짧고 굵게 하루 5분이면 충분합니다 제1부 머리 건강을 책임질 목 강화 1장 극심한 두통에 눈알이 빠질 듯 아파요 ∞ 후두하근(뒤통수밑근) 2장 목이 뻣뻣해지면서 편두통이 생겨요 ∞ 흉쇄유돌근(목빗근) 3장 고개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 경판상근(목널판근) 4장 날갯죽지가 아프고 가슴 앞쪽이 쑤셔요 ∞ 사각근(목갈비근) 제2부 넓고 탄탄한 어깨 만들기 1장 어깨 뒤쪽에 통증이 있어요 ∞ 대원근(큰원근) 2장 팔을 밖으로 돌리기가 힘들어요 ∞ 삼각근(어깨세모근) 3장 가만히 있어도 어깨와 팔꿈치가 욱신거려요 ∞ 극상근(가시위근) 4장 오십견이라는데 뭘 해도 좋아지지 않아요 ∞ 견갑하근(어깨밑근) 5장 어깨와 목이 뭉치고 잘 돌아가지 않아요 ∞ 승모근(등세모근) 6장 뒷목이 당기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 견갑거근(어깨올림근) 7장 뒷주머니에 손이 닿질 않아요 ∞ 극하근(가시아래근) 제3부 일 잘하는 팔 & 팔꿈치 & 손목 만들기 1장 알통을 살짝 누르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요 ∞ 상완이두근(위팔두갈래근, 이두박근) 2장 빗질이 힘들 정도로 앞쪽 어깨가 아파요 ∞ 오훼완근(부리위팔근) 3장 팔꿈치가 아프고 손아귀에 힘이 없어요 ∞ 삼두근(위팔세갈래근) 4장 손목을 돌릴 때 손가락을 구부릴 때 통증이 있습니다 ∞ 손목 굴곡근(굽힘근) 5장 바늘로 손바닥을 찌르는 것 같아요 ∞ 장장근(긴손바닥근) 6장 주먹을 쥐었다 펼 때 팔 바깥쪽이 찌릿해요 ∞ 손목 신전근(폄근) 7장 손목을 바깥으로 돌리기가 힘들어요 ∞ 원회내근(원엎침근) 8장 팔꿈치와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있어요 ∞ 회외근(뒤침근) 9장 물건을 잡을 때마다 팔꿈치가 아파요 ∞ 주근(팔꿈치근) 제4부 호흡기를 튼튼하게, 등 & 가슴 강화 1장 현빈의 ‘화난 등짝’ 만들려다가.. 등허리가 너무 아파요 ∞ 광배근(넓은등근) 2장 깊은 숨을 쉬기가 어렵고 날개뼈 안쪽이 답답해요 ∞ 전거근(앞톱니근) 3장 날갯죽지에 담이 걸린 것처럼 등 쪽이 아파요 ∞ 능형근(마름근) 4장 어깨를 벌릴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 대흉근(큰가슴근) 5장 숨 쉬는 게 불편합니다 ∞ 소흉근(작은가슴근) 6장 가슴이 답답한 게 화병 같아요 ∞ 흉골근(복장근) 7장 엄지부터 중지까지 손가락 통증이 있어요 ∞ 쇄골하근(빗장밑근) 제5부 뭐니 뭐니 해도 코어 근육, 허리 & 골반 1장 비행기를 타면 등허리가 답답한 느낌이에요 ∞ 척추기립근(척주세움근) 2장 권상우 식스팩 만들려다가 변비만 생겼어요 ∞ 복직근(배곧은근) 3장 기침할 때 옆구리에 통증이 있어요 ∞ 요방형근(허리네모근) 4장 걸을 때마다 골반 앞쪽이 불편한 느낌이에요 ∞ 장요근(엉덩허리근) 5장 자전거를 탔을 뿐인데 걸을 때 엉덩이가 아파요 ∞ 대둔근(큰볼기근) 6장 골반과 허리가 아파서 오래 서 있기가 힘들어요 ∞ 중둔근(중간볼기근) 7장 엉덩이가 저리고 팔자걸음으로 걸어요 ∞ 이상근(궁둥구멍근) 8장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이 안 펴져요 ∞ 대퇴 근막장근(넙다리근막긴장근) 9장 두 다리를 모으려고 하면 무릎이 아파요 ∞ 내전근(모음근) 제6부 활기찬 백세인생을 부탁해! 무릎 & 허벅지 1장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픈데,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예요? ∞ 대퇴사두근(넙다리네갈래근) 2장 햄스트링이라는데.. 좀처럼 낫질 않아요 ∞ 대퇴이두근(넙다리두갈래근) 3장 걸그룹 댄스 따라 했을 뿐인데, 양반다리가 안 돼요 ∞ 봉공근(넙다리빗근) 4장 오금이 저린다는 게 이렇게 아픈 건지 몰랐어요 ∞ 슬와근(오금근) 제7부 내 체중을 부탁해! 발목 & 발가락 1장 발목이 약해서 자주 삐어요 ∞ 비골근(종아리근) 2장 질질, 터벅터벅... 걷는 게 부자연스럽습니다 ∞ 전경골근(앞정강근) 3장 좀 걸으면 종아리 뒤부터 발바닥까지 아파요 ∞ 후경골근(뒤정강근) 4장 자는 동안 장딴지에 쥐가 자주 나요 ∞ 비복근(장딴지근) 5장 까치발을 들기가 어려워요 ∞ 가자미근(넙치근) 6장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가 쓰라려요 ∞ 족저방형근(발바닥네모근) 7장 엄지발가락 쪽 발바닥이 아파요 ∞ 장무지굴근(긴발가락굽힘근) 부록. 부위별 스트레칭 & 운동 한눈에 보기 1. 목 2. 어깨 3. 팔 & 팔꿈치 & 손목 4. 등 & 가슴 5. 허리 & 골반 6. 무릎 & 허벅지 7. 발목 & 발가락 8. 기타 운동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근육! 몸짱, 다이어트, 젊음, 건강수명의 핵심도 근육! 평생 투자해도 절대 손해보지 않는 근육! 근육을 지키는 쉽고, 빠르고, 효과적인 비법 200만 구독자 유튜브 피지컬갤러리의 막강 전문가 그룹의 노하우! 세워서 보는 특허 받은 제본!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상을 괴롭히는 47개의 근육과 온몸 구석구석 통증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지는 62가지 킬링 스트레칭 & 45가지 간단한 동작 누구나 혼자서 하루 5분이면 충분하다! 건강 분야 1등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의학 및 운동 전문가 그룹이 만든 토탈 건강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 아픈 증상들을 부위별로 모아, 원인을 설명하고 해법을 제시해준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쉽고, 빠르고, 효과 만점인 비법들을 모았다. 이 책은 근육을 풀어 근골격계 질환을 빠르게 해결하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들과 운동 방법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두통, 화병, 오십견, 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햄스트링, 족저근막염 등등 일상을 불편하게 하지만, 잘 낫지 않는 질환들을 총망라했다. 이미 피지컬갤러리 채널에서 그 효과를 입증받은 해법들을 포함했다. 핵심은 통증의 싹을 단시간 내에 공격하는 것. 근육에 관해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허리가 아프면 가장 먼저 어디를 풀어줘야 직빵일까? 자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눈알이 빠질 듯 아프고 앞이 캄캄하면서 이마가 아프다면? 팔이 저리고 손가락 전체가 뻣뻣하다면? 손끝이 저리고 손바닥이 아프다면? 옆으로 돌아누워 자는 것도 힘들다면?” 본문은 이 같은 일상적인 각종 증상들을 모아 신체 부위별로 해법을 제시한다. 47개의 근육에 대한 핵심 정보와 단박에 통증의 근원을 공격해서 없애는 62가지 킬링 스트레칭 & 45가지 간단한 동작들이 들어있다. 두통, 편두통, 어깨 통증, 오십견, 손목 통증, 허리 통증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흔히 겪지만 쉽게 낫지 않고 자꾸만 재발되는 질환들을 다루었다. 종아리가 당기고, 손목, 발목이 아프고, 무릎이 아프고, 변비가 있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이 불편해지는 각종 증상들을 빠르게 해결해줄 신박한 동작들도 소개한다. 가족이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목이 아프고, 등이 아프고,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할 때 빠르게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가정 상비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뽀빠이도 울고 갈 ‘알통’, 권상우 부럽잖은 ‘식스팩’, 현빈도 감탄할 만한 ‘화난 등짝’을 만들려는 몸짱 족과 다이어터들에게도 유용한 근육 정보들이 가득하다. 어려운 전문용어는 가급적 쉬운 우리말로 순화했고 불가피한 용어들은 각 파트 첫 장에 친절하게 설명했다. 독서대 기능이 있는 특허 받은 제본은 특히 자랑할 만하다. 책상에 세워두고 멀찍이 앉아도 눈에 들어오도록 활자를 키웠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스프링제본을 추가했다.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고 멀리 떨어져 볼 수 있어서 눈 건강, 척추 건강에도 좋은 책이다. Q.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어떤 근육이 아프다는 것일까요? A. 보통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확하게는 척추기립근이 뭉친 것입니다. 척추기립근이 뭉치면 등허리부터 목덜미까지 긴장되고 뻣뻣해지죠. 골반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면, 척추기립근을 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p.169)에 45초만 투자하면 좋아지는 동작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Q. 복근 운동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변비가 걸렸어요. 무슨 연관성이 있나요? A. 복직근은 내장을 감싸는 근육이므로 복직근이 뭉치면 배꼽 바로 아래, 내장이 몰려있는 곳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근육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변비, 설사, 위장 장애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복직근 뭉침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Q. 가슴이 답답한 게 화병 같아요. 큰병일까요? A. 흉골근이 아파서 그렇습니다. 가슴 한복판에 있는 가슴 근육이죠. 극심한 스트레스(일명 화병)를 받을 때 가슴 깊숙한 곳이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그 통증 부위가 바로 흉골근에 해당합니다. 화병 같을 때 쉽게 풀리는 스트레칭 동작(p.158)과 소흉근 마사지(p.18) 등을 해주세요. Q. 팔이 저리고 손가락이 뻣뻣해요. 어디를 어떻게 풀어주어야 할까요? A. 사각근이 뭉쳐서 그렇습니다. 사각근은 가슴 위 옆목에 부착된 근육으로, 목갈비근이라고 해요. 사각근 사이로 여러 신경과 혈관들이 지나가는데 사각근이 긴장되고 뭉치면, 쇄골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쇄골 하부를 지나가는 신경 및 혈관 기능이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팔 저림과 손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이 역시 간단히 풀리는 스트레칭 방법이 본문 (p.31)에 있습니다.이 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근육에 대해 총7부에 걸쳐 소개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내용을 어떤 연령대든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들과 원인에 대해서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흉쇄유돌근은 귀 뒤쪽에서 쇄골로 비스듬하게 이어지는 목 근육입니다. 흉골과 쇄골에서 시작해 유양돌기에 붙는 근육이라는 의미로, 흉쇄유돌근이라 부르고 순우리말로는 목빗근이라 합니다. 극상근은 팔을 옆으로 드는 동작, 즉 어깨 외전을 할 때 제일 먼저 일하는 근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상근이 손상되면 팔을 옆으로 15도 정도 들어 올릴 때부터 극심한 통증이 밀려옵니다.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유유 / 황효진 (지은이) / 2020.08.04
10,000원 ⟶ 9,000(10% off)

유유소설,일반황효진 (지은이)
땅콩문고 시리즈. ‘콘텐츠’와 ‘기획’이 무엇인지 우리가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기획의 과정과 콘텐츠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저자가 겪은 시행착오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책이다. 콘텐츠와 기획이라는 어쩌면 거대하게 느껴지는 단어 앞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면, 머릿속에 뿌옇게 잠들어 있는 아이디어를 선명하게 만들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먼저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과 연결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그 출발점에 서 보시길 바란다.머리말-내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1 ‘왜?’를 가장 먼저 생각하자 2 내 안에서 콘텐츠의 씨앗 찾기 3 기획은 처음부터 끝까지다 4 콘텐츠에도 콘셉트와 캐릭터가 필요하다 5 내 콘텐츠는 누가 보고 듣고 읽을까? 6 참고자료 찾기≠기획 베끼기 7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1) 책 만드는 법 (2) 잡지 만드는 법 (3) 팟캐스트 만드는 법 (4) 뉴스레터 만드는 법 8 어디에든 쓸 수 있는 형식 (1) 인터뷰 (2) 리뷰 (3) 정보 큐레이션 9 기획안 작성하기 10 남은 이야기 맺음말-내 콘텐츠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태도가 담긴다 + 기획에 힌트를 줄 콘텐츠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나요? 우리는 매일매일 무언가를 보고 읽고 듣습니다. 종이 책이나 잡지를 읽고, 스마트폰 화면 위로 손가락을 움직여 가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살피고, 메일함에 들어온 뉴스레터를 읽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업로드되는 팟캐스트를 듣고, 혼자 저녁을 먹으면서 유트브를 봅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다양한 형식의 무수히 많은 콘텐츠에 파묻혀 지내는 거지요. 잘 만든 콘텐츠를 보고 읽고 듣다 보면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콘텐츠는 좋은 콘텐츠를 부르는 힘이 있고, 이제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정년을 보장받기는 사실상 힘들어졌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앞날을 예측하는 일이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회사와 나를 분리하고, 나만이 가진 특별한 무언가를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막상 ‘내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면 막막합니다. 뭔가를 만들고 싶긴 한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고, 자신은 이야깃거리도 좋아하는 것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중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요즘은 누구나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만든다고 하니 나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고요.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나는 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기 위하여 황효진은 책부터 팟캐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자이자 콘텐츠 디렉터입니다. 기사의 형식을 비교적 유연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온라인 잡지 기자로 일하면서 탄탄하게 기획력을 쌓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때로는 혼자 때로는 동료와 함께 온갖 형식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며 그야말로 콘텐츠 만들기에 대한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 왔습니다. 그런 저자는 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다른 무엇보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합니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굳이 하고 싶은지, 그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진실을 전하려고 하는지, 이 콘텐츠로 다른 사람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해야만 “분명한 목적이라는 튼튼한 줄기”가 세워지고, 그에 맞춰 기획의 방향을 잡을 수 있거든요.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란 내가 겪은 일과 내가 보는 세상을 글로, 목소리로, 영상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누군가와 연결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나만의 콘텐츠를 넘어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겠죠. 저자는 마인드맵을 활용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법부터 시작해 콘셉트와 캐릭터를 설정하고, 내 콘텐츠가 가닿길 바라는 사람을 상상하고, 책ㆍ잡지ㆍ팟캐스트ㆍ뉴스레터 등 매체 전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기획법과 기획안 쓰는 법, 콘텐츠를 기획할 때 생각해야 하는 질문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이 만들어 온 콘텐츠와 직접 보고 듣고 읽어 온 콘텐츠를 사례로 들면서요.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은 ‘콘텐츠’와 ‘기획’이 무엇인지 우리가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기획의 과정과 콘텐츠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저자가 겪은 시행착오까지 솔직하게 담아낸 옹골찬 책입니다. 콘텐츠와 기획이라는 어쩌면 거대하게 느껴지는 단어 앞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면, 머릿속에 뿌옇게 잠들어 있는 아이디어를 선명하게 만들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먼저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과 연결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그 출발점에 서 보시길 바랍니다.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한빛라이프 / 박재연 (지은이) / 2020.07.01
16,800원 ⟶ 15,120(10% off)

한빛라이프소설,일반박재연 (지은이)
상대와 말을 하면 할수록 나만 상처 받은 적이 있는가? 혹은 마음에도 없는 말이 불쑥 튀어나와 상대와의 관계가 묘하게 어긋난 적이 있는가? 이 책은 오해 없이 상대의 말을 듣고, 내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화 안내서다. 단계별 연습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일상에서 말로 인해 얼마나 많은 관계가 틀어지는지를 반추해보고, 말하는 방법이나 상대의 말을 듣고 반응하는 방식을 살짝만 바꾸어도 충분히 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독자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15만 독자가 선택한 《엄마의 말하기 연습》 저자이자 천여 명의 삶을 바꾼 대화 훈련가의 친절한 코칭으로 제대로 듣고 바르게 말하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다시 배우는 대화 이 책의 구성 부탁드립니다 나의 결심 남기기 Chapter 1. 관계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단절의 대화 요소 자동적 생각 : 대화를 하면 할수록 싸우게 만드는 늪 인지 오류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판단 구조 핵심 신념 : 성격을 만들어내는 굳어버린 생각들 Chapter 2. 관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연결의 대화 요소 알아차림 1. 관찰 :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묘사하는 능력 알아차림 2. 감정과 감각: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는 중요한 신호 알아차림 3. 핵심욕구와 가치: 우리가 대화하고 행동하는 결정적 이유 알아차림 4. 요청과 강요 : 평화적 태도와 폭력적 태도의 구별 알아차림 5. 자기인식 프로세스: 속으로 하는 침묵대화 Chapter 3.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듣기 연습 공감하기 :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하는 마음으로 들어주기 173 이해하기 : 불편한 말을 번역기를 사용하여 이해하며 들어보기 199 해석하기 : 비난의 문자와 댓글 건강하게 해석하기 215 Chapter 4.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화가 날 때 : 자기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부탁할 때 : 부탁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고 나서 상대에게 요청하기 미안할 때 : 후회되는 마음을 담아 변화된 행동을 상대에게 고백하기 Chapter 5. 건강한 관계를 위한 나눔 연습 거절 다루기 : 거절을 주고받으면서도 상호적 관계 유지하기 중재하기 : 비난의 말을 욕구의 말로 번역해주기 감사 나누기 :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능력을 인정해주기 Special thanks to...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왜 대화를 하면 할수록 불편해질까? 관계 회복의 열쇠는 상대와 나를 이어주는 대화에 있다! 몇 날 며칠을 다듬어서 제출한 보고서를 본 상사가 "고생했어. 이 부분만 더 다듬으면 완벽할 것 같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럴 때 어떤 사람은 고쳐야 할 부분에 집중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결국 내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네.'라고 생각하며 우울해합니다. 아들이 친구들 연락에는 바로바로 답도 잘 하면서 부모인 내가 보내는 문자에는 "네." "아니오."로 답하거나 그런 답조차 없습니다. 참다못해 어느 날 저녁에 기어이 한마디 했죠. "너는 아빠가 우습냐?" 사실 당신은 아들한테 '나도 너랑 대화하고 싶고 일상을 나누고 싶다'는 욕구를 전하고 싶었던 건데, 엉뚱하게 표현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후회도 잠시, 아들이 그런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합리화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상대의 말 때문에, 상대의 태도 때문에 내가 힘들고, 내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모두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워합니다. 불편한 모든 관계를 억지로 이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관계라면, 직장이든 사교 모임이든 계속 만나야만 하는 관계라면, 편안하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회복할 필요가 있지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관계에 대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듣기 연습, 말하기 연습을 차례대로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말로 상처 받고, 말로 상처 주는 우리, 있는 그대로 듣는 연습, 내 욕구를 정확히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해봅시다! 천 명 넘는 사람의 삶과 관계를 바꾼 대화 훈련가와 함께하는, 연결의 대화 수업! "관두자, 너랑 말한 내가 잘못이지." 대화를 하던 중 서로가 이런 식의 말을 주고받았다면 그 대화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랑 대화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 "고마워,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네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이제 뭘 해야 할지 알겠어." 이런 말을 나누었다면 그 대화는 성공입니다. 대화를 실패로 이끄는 요인은 대개 우리가 순간적으로 하는 자동적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해온 생각이 아니라 툭 떠오르는 자동적 생각이 말로 튀어나오면 대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갈등이 깊어집니다. 그렇기에 대화의 시작은 먼저 나에게 떠오른 자동적 생각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상대의 말을 오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듣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내서 오해없이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말로 상처받았거나 관계가 틀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 내면을 돌보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대화 안내서입니다. 일상에서 말로 인해 얼마나 많은 관계가 틀어지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말하는 방법이나 상대의 말을 듣고 반응하는 방식을 아주 살짝만 바꿔도 충분히 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독자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천 명 넘는 사람들과 연결의 대화 수업을 진행했던 최고의 대화 훈련가가 그 모든 과정을 안내해줄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대화의 요소(Chapter 1), 관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대화의 요소(Chapter 2)를 살펴본 다음, 제대로 듣고(Chapter 3), 바르게 말하는(Chapter 4) 연습을 합니다. 그다음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거절하기, 감사한 마음 나누기, 갈등 중재하기 연습까지 한다면 어떠한 갈등도 피하거나 숨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방식이지만 관계를 단절시키는 대화 요소, 오해를 부르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 악성 댓글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 등을 배워가면서 진짜 나를 찾고 행복한 관계를 이어가는 지혜를 얻어보세요. * 이 책의 저자 인세 일부는 정신적인 외상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웃과 취약 계층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사람의 인품은 결국 타인과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대화 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내적인 품위를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 품위를 훼손할 수도 있습니다.대화를 배운다고 어느 날 갑자기 인품이 변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갑자기 내 말을 잘 듣는 것도 아니며 나를 싫어했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좋아하게 되는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를 보는 나의 시선이 변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나의 역량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용기를 낼 수 있고,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과 방법 또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_ 프롤로그, 다시 배우는 대화 中 대화 중에 뜻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으면 상당수가 상대의 인격을 비난하거나 자기 자신을 미워하면서 그 대화를 실패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다시는 상대와 관계를 회복할 여지를 두지 않거나 관계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혹은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탓하며 우울해합니다.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동안 이런 생각에 빠져서 오랫동안 누군가를 미워하고, 아예 관계를 끊어버린 후에 후회하거나 깊은 우울감으로 힘들어한 적이 얼마나 많았습니까?이 책에서는 대화에 실패하는 이유를 나 자신의 인격에 두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순간적인 생각’에 두겠습니다. 그것도 오랫동안 해온 생각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툭 떠오르는 생각, 즉 자동적 생각이 대화를 실패로 이끈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_ Chpater1. 관계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단절의 대화 요소 中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상상의힘 / 찰리 맥커시 (지은이), 이진경 (옮긴이) / 2020.04.15
18,000원 ⟶ 16,200(10% off)

상상의힘소설,일반찰리 맥커시 (지은이), 이진경 (옮긴이)
찰리 매커시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에 그림을 그리고,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삶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거듭 생각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그리고 그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는 했다. 어느날 그는 친구와 함께 '용기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그동안 했던 가장 용감한 일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야말로 가장 용기 있는 일이었음을 깨달았다. 하여 그림을 그렸다. 그러고 매커시는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려둔 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메일이 쇄도했다. '이 그림을 우리가 사용해도 괜찮겠는지?' 문의하는 연락이었다. 중증장애를 치료하는 병원과 청소년학교, 군대 내 외상후스트레스 치료센터 등에서 온 요청이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더라는 말 그대로 그는 일약 스타가 되었다. 책은 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아마존에서 그래픽노블 1위를 지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유에스에이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한 일간지에서 #1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국과 미국의 오프라인 서점을 대표하는 워터스톤즈와 반즈앤노블에서 쟁쟁한 우수한 책들을 뛰어넘어 2019년 올해의책으로 선정되었다.서언 ……………………………… 2 본문 ……………………………… 6 감사의 말 …………………… 126이 책의 저자 찰리 맥커시Charlie Mackesy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에 그림을 그리고,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삶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거듭 생각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는 했지요. 어느날 그는 친구와 함께 ‘용기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그동안 했던 가장 용감한 일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야말로 가장 용기 있는 일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여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고 매커시는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려둔 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메일이 쇄도했습니다. ‘이 그림을 우리가 사용해도 괜찮겠는지?’ 문의하는 연락이었습니다. 중증장애를 치료하는 병원과 청소년학교, 군대 내 외상후스트레스 치료센터 등에서 온 요청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더라는 말 그대로 그는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책은 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아마존에서 그래픽노블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유에스에이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한 일간지에서 #1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국과 미국의 오프라인 서점을 대표하는 워터스톤즈와 반즈앤노블에서 쟁쟁한 우수한 책들을 뛰어넘어 2019년 올해의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글과 그림의 조화가 아름다운 그림책이기도 이야기책이기도 합니다. 밀레니얼들을 위한 삶의 지침을 담고 있는 철학책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그림과 진실한 글로 드러내는, 모든 연령대의 독자를 아우르는 책입니다. ★ 출간 직후 50만권 판매 돌파 ★ 전 세계 22개국 번역 출간 ★★ 뉴욕타임스 #1 베스트셀러 ★★ USA투데이 #1 베스트셀러 ★★ 월스트리트저널 #1 베스트셀러 ★★ 데일리메일 #1 베스트셀러 ★★★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 종합 1위 4549명 리뷰 평점 4.9 ★★★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 5위 4531명 리뷰 평점 4.9 (3월 25일 현재) ★★★ 영국 워터스톤즈 2019년 올해의책 ★★★ 미국 반즈앤노블 2019년 올해의책 ▣ 위안을 넘어 희망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들은 주로 자기 위안, 힐링을 화두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아의 회복은 관계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상처받는 대부분의 일은 관계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가장 가까운 벗들로부터 비롯됩니다. ▣ 네 인물이 펼쳐나가는 사랑과 희망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이들 네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소년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 두더지를, 여우를, 말을 차례대로 만납니다. 소년은 삶을 마주하며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두더지는 케이크에 집착합니다. 여우는 상처받아 말수가 적으며 주로 듣는 역할을 합니다. 말은 이들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며 많은 경험과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 찰리는 이 네 인물이 모두 우리 자신 속에 내재된 특성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견고한 유대 속에서 함께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삶의 숱한 문제들에 나름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곰돌이 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왕자>를 잇는 불확실한 시대의 새로운 우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마치 <곰돌이 푸>, <어린 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우화를 바탕에 둔 삶의 에피그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어린 왕자’가 소혹성 B612로 떠나기 전 혹은 떠나서 벗들과 대화를 주고받는다면 이런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윤리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와 호흡하는 독특하고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차이는 가까운 벗들을 사랑하고 그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에서 나옵니다. 사랑과 희망,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날개를 힘껏 펼치기를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안녕." “난 아주 작아.” 두더지가 말했어요. “그러네.” 소년이 말했지요. “그렇지만 네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with 파이썬
한빛미디어 / 나동빈 (지은이) / 2020.08.05
34,000원 ⟶ 30,600(10% off)

한빛미디어소설,일반나동빈 (지은이)
IT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카카오, 라인, 삼성전자의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코딩 테스트와 알고리즘 대회의 기출문제를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최근 5년간의 코딩 테스트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반드시 알아야 하는 알고리즘을 8가지로 정리하였다. 8가지 핵심 알고리즘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관련 실전 문제를 풀이했다. 코딩 테스트에서 주로 선택하는 파이썬을 기반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파이썬 코드 외에도 C/C++, 자바 코드를 추가로 제공한다.__지은이의 글 __리뷰어의 글 __들어가기 전에 __이 책의 구성 __동영상 강의 및 Q&A PART 01 코딩 테스트,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까? Chapter 01 코딩 테스트 개요 __1 코딩 테스트 개념과 배경 __2 실습 환경 구축하기 __3 복잡도 Chapter 02 16~20년 코딩 테스트 기출문제 유형 분석 __1 최신 출제 경향과 준비 방향 __2 연도별 코딩 테스트 유형 분석 GUIDE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가이드 __기술 면접 1 채용 프로세스 __기술 면접 2 기술 면접의 대표 유형 __기술 면접 3 기술 면접 준비 __추가 학습 1 알고리즘 문제 풀이 사이트 __추가 학습 2 커뮤니티 사이트 PART 02 주요 알고리즘 이론과 [실전 문제] Chapter 03 그리디 __1 당장 좋은 것만 선택하는 그리디 __2 [실전 문제] 큰 수의 법칙 __3 [실전 문제] 숫자 카드 게임 __4 [실전 문제] 1이 될 때까지 Chapter 04 구현 __1 아이디어를 코드로 바꾸는 구현 __2 [실전 문제] 왕실의 나이트 __3 [실전 문제] 게임 개발 Chapter 05 DFS/BFS __1 꼭 필요한 자료구조 기초 __2 탐색 알고리즘 DFS/BFS __3 [실전 문제] 음료수 얼려 먹기 __4 [실전 문제] 미로 탈출 Chapter 06 정렬 __1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정렬 __2 [실전 문제] 위에서 아래로 __3 [실전 문제] 성적이 낮은 순서로 학생 출력하기 __4 [실전 문제] 두 배열의 원소 교체 Chapter 07 이진 탐색 __1 범위를 반씩 좁혀가는 탐색 __2 [실전 문제] 부품 찾기 __3 [실전 문제] 떡볶이 떡 만들기 Chapter 08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__1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__2 [실전 문제] 1로 만들기 __3 [실전 문제] 개미 전사 __4 [실전 문제] 바닥 공사 __5 [실전 문제] 효율적인 화폐 구성 Chapter 09 최단 경로 __1 가장 빠른 길 찾기 __2 [실전 문제] 미래 도시 __3 [실전 문제] 전보 Chapter 10 그래프 이론 __1 다양한 그래프 알고리즘 __2 [실전 문제] 팀 결성 __3 [실전 문제] 도시 분할 계획 __4 [실전 문제] 커리큘럼 PART 03 알고리즘 유형별 기출문제 Chapter 11 그리디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그리디 __Q 01 모험가 길드 __Q 02 곱하기 혹은 더하기 __Q 03 문자열 뒤집기 __Q 04 만들 수 없는 금액 __Q 05 볼링공 고르기 __Q 06 무지의 먹방 라이브 Chapter 12 구현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구현 __Q 07 럭키 스트레이트 __Q 08 문자열 재정렬 __Q 09 문자열 압축 __Q 10 자물쇠와 열쇠 __Q 11 뱀 __Q 12 기둥과 보 설치 __Q 13 치킨 배달 __Q 14 외벽 점검 Chapter 13 DFS/BFS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DFS/BFS __Q 15 특정 거리의 도시 찾기 __Q 16 연구소 __Q 17 경쟁적 전염 __Q 18 괄호 변환 __Q 19 연산자 끼워 넣기 __Q 20 감시 피하기 __Q 21 인구 이동 __Q 22 블록 이동하기 Chapter 14 정렬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정렬 __Q 23 국영수 __Q 24 안테나 __Q 25 실패율 __Q 26 카드 정렬하기 Chapter 15 이진 탐색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이진 탐색 __Q 27 정렬된 배열에서 특정 수의 개수 구하기 __Q 28 고정점 찾기 __Q 29 공유기 설치 __Q 30 가사 검색 Chapter 16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__Q 31 금광 __Q 32 정수 삼각형 __Q 33 퇴사 __Q 34 병사 배치하기 __Q 35 못생긴 수 __Q 36 편집 거리 Chapter 17 최단 경로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최단 경로 __Q 37 플로이드 __Q 38 정확한 순위 __Q 39 화성 탐사 __Q 40 숨바꼭질 Chapter 18 그래프 이론 문제 __[한 장으로 보는 알고리즘] 그래프 이론 __Q 41 여행 계획 __Q 42 탑승구 __Q 43 어두운 길 __Q 44 행성 터널 __Q 45 최종 순위 Chapter 19 2020년 상반기 삼성전자 기출문제 __Q 46 아기 상어 __Q 47 청소년 상어 __Q 48 어른 상어 PART 04 부록 __APPENDIX A 코딩 테스트를 위한 파이썬 문법 __APPENDIX B 기타 알고리즘 __APPENDIX C 개발형 코딩 테스트 __APPENDIX D 알고리즘 유형별 기출문제 풀이 __찾아보기IT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카카오삼성전자네이버라인! 취업의 성공 열쇠는 알고리즘 인터뷰에 있다! IT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카카오, 라인, 삼성전자의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코딩 테스트와 알고리즘 대회의 기출문제를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최근 5년간의 코딩 테스트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반드시 알아야 하는 알고리즘을 8가지로 정리하였다. 8가지 핵심 알고리즘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관련 실전 문제를 풀이했다. 출제 유형 분석, 이론 설명, 기출문제 풀이까지! 어떤 코딩 테스트도 이 책 한 권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코딩 테스트에서 주로 선택하는 파이썬을 기반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파이썬 코드 외에도 C/C++, 자바 코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요?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IT 직군의 취업 준비생 / 예비 개발자 이직을 준비하는 개발자 알고리즘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 코딩 테스트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과 기출문제 풀이 제공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카카오, 삼성, 라인의 기출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하고 알고리즘 유형별 문제를 정리했다. 2016년 기출문제부터 2020년 최신 기출문제까지 분석 취준생이 가고 싶어 하는 주요 IT 기업의 코딩 테스트 문제를 분석하여 기출 경향을 1부에 담았다. 1부를 읽고 가고 싶은 회사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자. 8가지 알고리즘 이론 설명 가고 싶은 회사의 출제 경향에 맞춰 2부의 알고리즘 이론을 학습한다. 이론 다음 이어지는 실전 문제 풀이를 보면서 문제 풀이 방법을 습득하자. 기출문제 풀이 각 장의 ‘한 장으로 정리하는 알고리즘’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유형별 기출 문제를 풀자. 취약 부분 복습 3부의 기출문제는 최소 3회는 풀어보도록 하자. 처음 문제를 풀고 자신이 취약한 유형을 파악하고 추가로 안내하는 사이트에서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찾아 풀자. 추가 제공 1 :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가이드 이 책은 취준생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는 가이드 서적이다. 코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나, 그 외 면접에 필요한 팁과 추가 학습 안내 사이트도 꼼꼼하게 제공하니 꼭 참고하자. 추가 제공 2 : 코딩 테스트를 위한 파이썬 문법 파이썬 입문자라도 걱정하지 말고 부록에서 코딩 테스트에 필요한 파이썬 문법을 찾아 읽자. 추가 제공 3 : C/C++와 자바 사용자도 OK! 파이썬 외에도 C/C++와 자바 코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제 소스] https://www.hanbit.co.kr/src/10307 https://github.com/ndb796 [동영상 강의] https://www.youtube.com/user/HanbitMedia93 https://www.youtube.com/c/dongbinna [Q&A] https://github.com/ndb796저자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c/dongbinna"


스무 해의 폴짝
마음산책 / 정은숙 (지은이)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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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소설,일반정은숙 (지은이)
출판사 마음산책 20주년을 맞이하여 대표 정은숙이 문인 스무 명과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어는 소설가, 시인, 평론가, 번역가의 작업실이나 학교 등 생업의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읽고 쓰는 일에 대하여, 책에 대하여, 출판에 대하여, 2000년 이후 사회의 변화를 체감하는 소회와 문학의 항구적인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형철 평론가, 김숨 작가, 김연수 작가를 비롯한 스무 명의 문인들은 고유한 색깔을 지니고 독특한 영역을 형성해온, 한국문학의 소중한 존재들이다. 인터뷰이들은 문학을 꿈꾸었던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무렵, 그리고 독자와 소통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학하는 기쁨과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남들과는 다르게 쓰고 싶었던 욕구, 한번도 써보지 않은 웹소설에 대한 관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한 소통 등 작가들이 고백하는 문학하는 삶의 면모는 사뭇 다채롭다. 스무 해 동안 작가들은 급격히 달라진 문학 환경에서 무엇을 읽고 썼을까.머리말│우리가 보낸 스무 해가 도약대가 됩니다 신형철 ‘나의 글’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자신에게 부과해요 김숨 내가 쓴 소설들이 나를 전환시켰어요 백수린 소설과 연애한 것 같아요 손보미 사람들은 자신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김금희 일상적인 풍경에서 미감과 행복을 느껴요 조경란 매일 네 시간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죠 하성란 요즘 ‘한 사람’을 깊이 생각해요 정이현 어느 순간 다른 누군가도 내 등을 보고 있어요 백선희 남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옮겨야 해요 김연수 뭔가를 선택할 땐 첫 마음을 떠올려요 이해인 주소를 적지 않아도 편지가 도착해요 이승우 시간과 체력과 돈과 인내와 격려와 행운을 이기호 손목 힘보다 허리나 허벅지 힘이 더 중요해요 김중혁 김중혁의 여러 버전이 모여 살아요 권혁웅 비슷한 세계를 반복하지 말자는 원칙이 있어요 황인숙 삶 자체가 싫어진 적은 없는 것 같아 호원숙 내가 읽고 생각해서 내 길을 가야죠 임경선 감정이 있는 어른으로 살고 싶어요 김소연 오로지 홀로인 방식에 대해 쓸 거예요 김용택 새들은 정교한데 내 이야기는 겁나게 서툴렀지요?“읽고 쓰는 스무 해 동안 길어올린 문학의 깊이, 삶의 희망” 마음산책 대표 정은숙이 만난 문인 스무 명과의 대화 『스무 해의 폴짝』은 출판사 마음산책 20주년을 맞이하여 대표 정은숙이 문인 스무 명과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어는 소설가, 시인, 평론가, 번역가의 작업실이나 학교 등 생업의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읽고 쓰는 일에 대하여, 책에 대하여, 출판에 대하여, 2000년 이후 사회의 변화를 체감하는 소회와 문학의 항구적인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형철 평론가, 김숨 작가, 김연수 작가를 비롯한 스무 명의 문인들은 고유한 색깔을 지니고 독특한 영역을 형성해온, 한국문학의 소중한 존재들이다. 인터뷰이들은 문학을 꿈꾸었던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무렵, 그리고 독자와 소통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학하는 기쁨과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남들과는 다르게 쓰고 싶었던 욕구, 한번도 써보지 않은 웹소설에 대한 관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한 소통 등 작가들이 고백하는 문학하는 삶의 면모는 사뭇 다채롭다. 스무 해 동안 작가들은 급격히 달라진 문학 환경에서 무엇을 읽고 썼을까. 우리가 함께 보낸 스무 해를 어떻게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스무 해의 폴짝』은 스무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로 지금 여기, 우리에게 책과 글쓰기와 문학이 어떤 의미인지 점검하고, 그 스무 해를 도약대 삼아 세차고 가볍게 새로운 날들을 향해 뛰고 싶은 욕망에서 기획되었다. _서문에서 “지금, 여기에서 문학을 묻고 답하다” 책과 글쓰기와 독자의 의미 인간 존엄성이 흔들리는 시대에 여전히 읽고 쓰는 사람들. 인문주의가 쇠락한 광포한 시절에 문학은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까. 『스무 해의 폴짝』에 실린 문인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권혁웅 시인, 김금희 작가, 김소연 시인, 김숨 작가, 김연수 작가, 김용택 시인, 김중혁 작가, 백선희 번역가, 백수린 작가, 손보미 작가, 신형철 평론가, 이기호 작가, 이승우 작가, 이해인 수녀, 임경선 작가, 정이현 작가, 조경란 작가, 하성란 작가, 호원숙 작가, 황인숙 시인(가나다순)이다. 지난가을, 섬진강 김용택 시인으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올봄 광주의 신형철 평론가에서 끝을 맺었다. 인터뷰집은 인터뷰를 역순으로 구성하여, 정해진 시작과 끝을 전복시켰다. 작가들이 고백하는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은 인상적이다. 이기호 작가는 “소설가가 세계를 바라본다는 건 그 세계가 되어본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라고 하고, 손보미 작가는 “누군가의 비밀을 풀고 싶어서 깊이 관찰한 시간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소설 쓰기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며, 조경란 작가는 작가로서 줄곧 살아온 공간, 봉천동에 대한 애정을 두고 “작가에게 공간은 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간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백수린 작가는 “다만 미래에도 저는 소설을 열심히 쓰는 사람일 것이고, 좋은 소설을 쓰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일 거라는 건 안”다며 소설가의 복무는 무한한 희망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번역가 백선희는 “남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대로 옮겨야 한다”며, 번역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번역가로서 갖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내가 써야만 하는 어떤 문장이 있는데 그게 뭘까, 하는 상태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런 문장이 선물처럼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 내가 이 문장을 쓰려고 이 글을 붙들고 있었구나, 하는 문장이죠. _신형철. 「‘나의 글’이 돼야 한다는 기준을 자신에게 부과해요」, 21쪽 『L의 운동화』를 쓰고 출간하면서 혹독하게 배웠습니다. (…) 그 소설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주제로 소설을 쓴다는 게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지 깨달았어요. _김숨, 「내가 쓴 소설들이 나를 전환시켰어요」, 61쪽 누구랄 것도 없이 소설 속 인물들이 다들 잘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작업이 끝날 때쯤 되면 거기서 나오기가 아주 힘들어요. _김금희, 「일상적인 풍경에서 미감과 행복을 느껴요」, 137쪽 전 저 자신이 예술가라고 생각하며 일합니다. 제가 선망했던 것도 예술의 차원이니까. 마음에 드는 소설을 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_김연수, 「뭔가를 선택할 땐 첫 마음을 떠올려요」, 262쪽 소설이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소설을 쓴 이후 줄곧 제 자신에게 해온 질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을 내지 못했고요. (…) 그렇지만 단 하나 이야기의 즐거움은 믿고 있습니다. _하성란, 「요즘 ‘한 사람’을 깊이 생각해요」, 200쪽 많은 작가들이 평생 짊어지고 가는 하나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천착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쓰게 되는데요, 저는 아직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관심사가 많아서 이야기 자체도 계속 바뀌고 있고, 형식도 바뀌고 있어서 신인 같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_김중혁, 「김중혁의 여러 버전이 모여 살아요」, 358쪽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할 때마다 먼저 하는 것은, 어떤 것을 쇄신하고 싶고 어떤 것을 계속 지키고 싶은지 저의 욕망을 꺼내보는 거예요. _김소연, 「오로지 홀로인 방식에 대해 쓸 거예요」, 471쪽 2000년 이후 한국문학의 판도에 대한 질문에도 의견을 피력한다. 작가들이 체감하는 독자와 독서 문화의 변화를 들으면 한국문학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권혁웅 시인은 “학생들의 작품은 미래의 미의식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하며 한편으론 학생들이 스승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해인 수녀는 ‘부산 이해인 수녀’라고만 적어도 편지가 도착한다며 독자들에게서 힘과 사랑을 얻는다는 말을 들려주었고, 임경선 작가는 “저자로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출판사와 편집자가 긴 안목으로 지켜봐주고 있다는 감각”이 중요하다며, 출판사와 작가가 설정해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귀띔해주기도 했다. 호원숙 작가는 어머니 박완서 작가를 두고 “출판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셨다. 책 나오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셨다”라며, 고 박완서 작가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시켰다. 그밖에 작가들이 보여주는 동시대 작가들과의 우정과 연대, 독자들에 대한 단단한 믿음 등은 문학에 대한 가치를 재확인하게 한다. 저 또한 기본적으로 쓰는 사람이기 전에 읽는 사람이에요. 한 계절에 출간되는 한국 작가의 소설을 전부 읽지는 못해도 가능한 열심히 따라 읽고 있습니다. 동시대의 작가들에게 늘, 우정과 연대감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_정이현, 「어느 순간 다른 누군가도 내 등을 보고 있어요」, 219쪽 최근 들어서는 여러 가지 문학 외적 내적 요인들이 결합하면서 여성 서사가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 저는 작가들이 자기만의 고유한 문학세계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문학적 환경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_이승우, 「시간과 체력과 돈과 인내와 격려와 행운을」, 315~316쪽 거의 원초적으로 글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 같아. 욕구가 있거나 자기 안에 그런 게 있거나. 본능을 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시가 없어질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_황인숙, 「삶 자체가 싫어진 적은 없는 것 같아」, 404쪽 젊은이들의 문장이 달라지고 있어. 씩씩하고 용감해요. 그래야 희망이 생기지. 특히 젊은이들의 소설이 좋아. _김용택, 「새들은 정교한데 내 이야기는 겁나게 서툴렀지요?」, 498쪽 우리가 함께한 스무 해, 도약대가 되다 세차게 가볍게 새로운 날들로 뛰어오르다 『스무 해의 폴짝』은 스무 해의 회고만을 담은 책이 아니다. 한 출판사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데 방점을 찍은 책도 아니다. 그동안 문학, 인문, 예술서를 주로 출간해온 마음산책은 스무 해를 맞아 저자, 독자와 함께 보낸 스무 해를 도약대로 삼아 새로운 날들로 건너가려는 의지에서 『스무 해의 폴짝』을 기획했다.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내려가 글을 쓰는 문학 저자와 만난다면,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온기를 잃지 않고 출판을 지속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숙고와 각오를 다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만들었다. 이 책에는 일 년 사계절이 담겨 있다. 기획하고 인터뷰하고 편집하며 다짐했던 날들은 문학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밝은 눈과 세심한 손길을 잃지 않도록 애쓰는 마음을 단련시켰다. 스무 해 동안 마음산책이 출간한 도서는 420여 종이다. 문학, 예술, 인문서 저자들 중 어느 분과 이야기를 나눌지 고민했다. 그러고 우리는 ‘문학 저자’ 스무 분을 모시기로 했다. 긴 시간 속에 자리매김하려는 문학의 항구적인 가치를 옹호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태 속에 몸을 두되 더욱 문학적인 것에 마음을 쏟는 작가, 시인, 평론가를 만나고 싶었다. 그들이 세상의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지 귀를 열어두면 마음산책이 나아갈 이정표가 나타날 것 같았다. _서문에서내가 써야만 하는 어떤 문장이 있는데 그게 뭘까, 하는 상태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런 문장이 선물처럼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 내가 이 문장을 쓰려고 이 글을 붙들고 있었구나, 하는 문장이죠. 인식이 먼저 있고 그것을 문장이 받아 안는 것이 아니라, 인식과 문장이 거의 동시에 오는 그런 순간이요. 제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칼럼이나 산문 같은, 소설 이외의 글은 되도록 쓰지 말자, 나름 원칙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해요. 이야기하다 보면 언제나 소설 쓰기의 어려움을 먼저 토로하게 되지만 사실 저는 소설 쓰는 기쁨을 알아요. 제가 소설 쓰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지금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쓰는 동안 고통스럽고 지금도 마감하지 못하고 와서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게 봤을 때 소설을 쓰는 사람이어서 그래도 이만큼 행복하게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팬데믹 1918
황금시간 / 캐서린 아놀드 (지은이), 서경의 (옮긴이) / 2020.09.07
18,000원 ⟶ 16,200(10% off)

황금시간소설,일반캐서린 아놀드 (지은이), 서경의 (옮긴이)
1918년부터 1919년까지 맹위를 떨친 대유행병(팬데믹), '스페인 독감'에 관한 이야기다. 책은 스페인 독감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의 무자비한 횡보를 따라가면서, 그 질병에 직면했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가족과 이웃, 친구와 동료를 수없이 잃어야 했고, 절차를 갖춘 매장 등 죽은 이의 존엄을 지켜줄 여유조차 없던 참혹한 이야기가 또 다른 팬데믹 시대를 지나고 있는 21세기에 충격을 안긴다. 16쪽 화보로 구성한 스페인 독감 시기 사진들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2년 사이 세 번의 감염 파도가 몰아친 끝에 전 세계에서 1억여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의료계에서 바이러스의 존재조차 몰랐던 그때, 스페인 독감은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페스트의 뼈아픈 기억을 상기시키고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겼다. 그 공포로부터 인류는 어떻게 빠져나왔으며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한국어판 서문: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반면교사 서문: 재앙의 바람 1장 희생자와 생존자 2장 ‘녹다운’ 열병 3장 이름 없는 살인자 4장 보이지 않는 적 5장 어느 치명적인 여름 6장 적을 알라 7장 죽음의 송곳니 8장 마치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9장 폭풍의 눈 10장 수의와 나무 상자 11장 스페인 여인 워싱턴으로 가다 12장 ‘독감을 어쩔 수가 없다’ 13장 ‘토박이 딸이 죽다’ 14장 치명적 항해 15장 죽음의 배 16장 ‘밤에 도적 같이’ 17장 죽음의 가을 18장 휴전 기념일 19장 검은 11월 20장 여파 21장 ‘바이러스 고고학’ 22장 홍콩 커넥션 23장 무덤의 비밀들 주석 참고 문헌 감사의 글 사진 출처 찾아보기 2년 동안 1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바이러스 스페인 독감의 진실에 관한 충격적인 보고서 팬데믹 시대, 100년 전의 팬데믹 이야기 1918~1919년 1억 명을 죽인 ‘스페인 독감’ 이야기 방대한 1차 자료와 기록 문서를 바탕으로 한 대중역사서 《팬데믹 1918》은 1918년부터 1919년까지 맹위를 떨친 대유행병(팬데믹), ‘스페인 독감’에 관한 이야기다. 책은 스페인 독감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의 무자비한 횡보를 따라가면서, 그 질병에 직면했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가족과 이웃, 친구와 동료를 수없이 잃어야 했고, 절차를 갖춘 매장 등 죽은 이의 존엄을 지켜줄 여유조차 없던 참혹한 이야기가 또 다른 팬데믹 시대를 지나고 있는 21세기에 충격을 안긴다. 16쪽 화보로 구성한 스페인 독감 시기 사진들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2년 사이 세 번의 감염 파도가 몰아친 끝에 전 세계에서 1억여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의료계에서 바이러스의 존재조차 몰랐던 그때, 스페인 독감은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페스트의 뼈아픈 기억을 상기시키고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겼다. 그 공포로부터 인류는 어떻게 빠져나왔으며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 캐서린 아놀드는 방대한 1차 자료와 기록 문서를 바탕으로 《팬데믹 1918》을 집필했다. 책에는 우리가 잘 아는 명사들의 사례도 등장한다. 월트 디즈니와 존 스타인벡, 마하트마 간디와 루스벨트 대통령도 스페인 독감을 피할 수 없었으며, 토마스 울프는 스페인 독감으로 형을 잃고 소설 《천사여, 고향을 보라》를 썼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가가 애정을 담아 전하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것 같은 보통 사람들의 눈물과 분투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지만 전쟁보다 병으로 죽어야 했던 평범한 병사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야 했던 사람들,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고 오로지 인류애 하나만으로 구호에 나섰던 간호사들, 보이지 않는 적에 용감히 맞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려 노력했던 의사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또한 치열하게 연구에 매달려 마침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낸 학자들의 이야기 또한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17년, 겨울이 끝을 보일 무렵에 프랑스 에타플의 제24통합병원에서 스무 살이었던 한 병사가 호흡기 질환으로 숨을 거둔다. 전쟁 통에 병사가 죽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그 무렵 기관지폐렴으로 죽은 병사들도 여럿 있었기에 그의 죽음은 흔히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무렵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그 병사와 비슷한 증상으로 사망한 군인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치료법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봐야 했던 군 의료진들은 나름 해부학적 연구까지 수행하면서 병의 근원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막연한 결론만 내렸을 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1918년 전 세계에서 1억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은 그렇게 전쟁의 포화로 엉망진창이 된 유럽의 상처를 파고들었다. 중립국이었던 탓에 대유행병 진원지라는 오명을 쓰다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제1차 세계 대전으로 희생된 사람은 어림잡아 3천8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염자 가운데 10~20퍼센트를 죽인 스페인 독감은 발생한 지 첫 25주 안에만 2천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역사가들로부터 ‘흑사병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낸, 역사상 가장 큰 의학적 대학살’이라고 불린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이 치명적인 대유행병에 ‘스페인 독감’이란 별칭을 붙인 것이 정확히 누구, 또는 어떤 매체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에서는 국왕 알폰소 8세를 비롯하여 대신들까지 감염되자 신문들이 적극적으로 이 질병과 관련한 소식을 다뤘다. 전시 언론 검열 탓에 공포나 절망감을 조장하는 소식을 실을 수 없었던 연합국 매체들은 스페인발 기사를 옮기기 시작했고, 어느 틈엔가 이 병을 스페인 독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스페인 사람들로서는 매우 억울할 일이었다. 스페인 독감은 처음부터 ‘스페인 여인’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스쳐 지나갈 유행병으로 인식하던 때라 신문의 삽화가들이 플라멩코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검은 해골로 형상화해서 신문 1면에 올리곤 했다. 태평스러운 장난기를 넘어설 만큼 참혹한 죽음과 맞닥뜨리기 전의 일이었다. 존 스타인벡이나 월트 디즈니도 스페인 독감에 걸렸다 보통 사람들은 이 참혹한 대재앙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이 책은 100여 년 전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 대유행병을 다룬 대중역사서이다. 하지만 이 책이 일관되게 탐색하고 있는 대상은 유행병도, 그 병을 일으킨 바이러스도 아니다. 바로 사람이다.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니, 익히 알 만한 정치 지도자나 군인, 예술가 같은 유명 인사들도 곳곳에 등장한다. 앞서 말한 스페인 국왕뿐만 아니라, 영국의 총리와 미국의 대통령도 이 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되는 루스벨트는 미 해군부 차관 시절 이 병에 걸려, 한 달 넘게 병과 싸운 끝에 회복할 수 있었다. 마하트마 간디는 처음에는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려 했다. 하지만 그의 삶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인도인 모두의 것이라는 설득을 받아들였다. 그는 종교적 신념을 거스르며 염소젖을 먹고 회복할 수 있었다. 소년 존 스타인벡은 이 병에 걸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간 끝에 살아남았다. 감염된 폐에 접근하기 위해 의사는 그의 갈비뼈 몇 개를 제거하고 늑막의 고름을 빼냈는데, 이 과감하고 모험적인 치료는 그를 기적적으로 살려냈지만 스타인벡은 평생 폐 때문에 고생을 했고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채 살아야 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나이를 속이고 구급차 운전병으로 입대한 월트 디즈니는 이 병에 걸린 뒤 어머니의 극진한 간호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토마스 울프는 어린 시절 형 벤자민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을 소설 에 극적이며 기괴한 문체로 담아냈다. 하지만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채우는 중요한 사람들은 바로 평범한 군인들, 특별할 것 없는 시민들, 그리고 천사 같은 봉사정신으로 나섰던 간호사들과 사명감 하나로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의사들이다. 특히 의료진들은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끔찍한 바이러스에 맞서 헌신, 말 그대로 몸을 던졌다. 저명한 바이러스학자이자 스페인 독감 전문가인 존 옥스퍼드 교수는 그런 헌신을 "보통 사람들의 작고 일상적이면서도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하면서 "1918년에는 영웅적인 행동이 서부 전선보다 가정 전선에서 더 많이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페인 독감 시기에는 개나 고양이도 마스크를 썼다 또 다시 팬데믹 시대, 인류가 지녀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패닉에 빠진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하지만 이미 100여 년 전에 사람들은 마스크를 대유행병 시기 효과적인 예방 도구로 신봉하고 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예로 들더라도, 도시 전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를 어긴 사람에게는 ‘치안방해죄’를 적용,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페리 선착장 같은 데서 ‘깜빡 잊고 안 쓰고 나왔다’는 사람을 위해 판매대를 설치, 마스크를 현장에서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 모두 100년 전의 이야기다. 1990년대 후반, 알래스카의 영구동토층에서 1918년에 매장한 원주민 시신을 발굴해 극적으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그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타우벤버거 박사는 이렇게 조언했다.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는 매우 영리한 녀석들이며, 그들은 끊임없는 변이를 거쳐 언제 어디서든 또다시 인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이다. 또한 존 옥스퍼드 교수는 대유행병을 테러리스트 공격에 비유하며 끊임없는 비상 대책 훈련 계획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1918》은 스페인 독감이 인류에게 대재앙을 안긴 지 100년이 흐른 시점에 나온 기념비 같은 대중역사서다. 저자는 특별 기고한 ‘한국어판 서문’에서, 책을 쓸 무렵에는 이 책이 이토록 시의적절한 것이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코로나 시대에 인류가 지녀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다. 전문가의 충고처럼,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면서 인류와 언제든지 전쟁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이 질병은 처음에는 스페인 독감이라 불리지 않았고, 대신 좀 더 화려하게 ‘스페인 여인’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스페인 독감은 변화무쌍하고 파악하기 어려운 짐승이었으며 호흡 곤란, 내출혈, 발열 같은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놈이었다. 이 질병이 점점 진화해 나가자 많은 의사와 민간인들은 이 세기말적 질병이 실제로 독감인지 확인할 수조차 없었다. 1918년 여름에 시작된 유행병의 치명적인 2차 공습 때에는 감염자들이 거리에서 픽픽 쓰러졌고, 폐와 비강에서 출혈을 보였다. 또한 폐에 고름이 차면서 부족해진 산소 공급으로 발생하는 헬리오트로프 청색증(heliotrope cyanosis) 때문에 피부가 검푸른 색으로 변했다. 또한 공기 기아(air hunger) 현상 때문에 뭍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숨을 헐떡거렸다. 급하게 사망한 사람은 차라리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분출성 구토, 심한 설사로 고통 받다가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미쳐 날뛰다가 죽어갔다. 회복한 사람들 중에도 평생 신경 질환, 심장병, 무기력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엄마가 스페인 인플루엔자로 돌아가시자 우리는 모두 방에 모였다. 두 살에서 열두 살까지 모두 여섯 명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누운 침대 옆에서 양손에 머리를 묻은 채 흐느끼고 있었다. 엄마의 친구들이 다 모여 충격 속에서 울고 있었다. 그들은 아버지에게 왜 알리지 않았느냐고, 왜 엄마가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어제까지 멀쩡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아버지와 다섯 남매가 울고 있을 때 마이클은 이 사건을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그럴 수 없었다. “엄마를 쳐다보았는데, 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았다. 엄마는 그냥 잠이 든 것처럼 보였다.” 다음날 아침 마이클과 그의 동생 둘은 아버지와 함께 지하철을 탔다. 아버지가 그들 모두에게 허시 초콜릿 바를 사주었고, 그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예감이 적중했다. 그들 형제는 브루클린의 유대인 고아원으로 가고 있었다.


오래 준비해온 대답
복복서가 / 김영하 (지은이)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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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서가소설,일반김영하 (지은이)
소설가 김영하가 10여년 전 시칠리아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을 생생히 담아낸 책이다. 2009년 첫 출간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를 새로운 장정과 제목으로 복복서가에서 다시 선보인다.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작가는 문장과 내용을 가다듬고 여행 당시 찍은 사진들을 풍성하게 수록하였다. 초판에는 실려 있지 않은 꼭지도 새로 추가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2007년 가을, 지금은 장수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EBS [세계테마기행]의 런칭을 준비하던 제작진이 작가 김영하를 찾아왔다. 그들이 작가에게 어떤 곳을 여행하고 싶냐고 물어보았을 때, 김영하는 '마치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시칠리아라고 답한다. 당시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작가는 그들과 함께 시칠리아를 다녀온 후, 교수직을 사직하고 서울의 모든 것을 정리한 뒤 다섯 달 만에 아내와 함께 다시 시칠리아로 떠난다. 그것은 밴쿠버와 뉴욕으로 이어지는 장장 2년 반의 방랑의 시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도착한 시칠리아에서 그는 왜 그곳이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떠올랐는지 깨닫는다.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다정하게 다가와 도와주고는 사라지는 따뜻한 사람들, 누구도 허둥대지 않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 장엄한 유적과 지중해. 그곳에서 작가는 자신을 작가로 만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고("어두운 병 속에 가라앉아 있는 과거의 빛나는 편린들과 마주하는 고고학적 탐사"), 오랫동안 잊고 있던 자기 안의 '어린 예술가'도 다시 만난다.Prologue 언젠가 시칠리아에서 길을 잃을 당신에게 내 안의 어린 예술가는 어디로 첫 만남 소프레소, 에스프레소 리파리 지중해식 생존요리법 리파리 스쿠터 일주 리파리 떠나던 날 향수 메두사의 바다, 대부의 땅 아퀘돌치해변의 사자 천공의 성, 에리체 빛이 작살처럼 내리꽂힌다는 것은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신전 죽은 신들의 사회 Epilogue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김영하의 본격 여행 산문 『오래 준비해온 대답』은 소설가 김영하가 10여년 전 시칠리아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을 생생히 담아낸 책이다. 2009년 첫 출간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를 새로운 장정과 제목으로 복복서가에서 다시 선보인다.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작가는 문장과 내용을 가다듬고 여행 당시 찍은 사진들을 풍성하게 수록하였다. 초판에는 실려 있지 않은 꼭지도 새로 추가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2007년 가을, 지금은 장수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EBS <세계테마기행>의 런칭을 준비하던 제작진이 작가 김영하를 찾아왔다. 그들이 작가에게 어떤 곳을 여행하고 싶냐고 물어보았을 때, 김영하는 ‘마치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시칠리아라고 답한다. 당시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작가는 그들과 함께 시칠리아를 다녀온 후, 교수직을 사직하고 서울의 모든 것을 정리한 뒤 다섯 달 만에 아내와 함께 다시 시칠리아로 떠난다. 그것은 밴쿠버와 뉴욕으로 이어지는 장장 2년 반의 방랑의 시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도착한 시칠리아에서 그는 왜 그곳이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떠올랐는지 깨닫는다.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다정하게 다가와 도와주고는 사라지는 따뜻한 사람들, 누구도 허둥대지 않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 장엄한 유적과 지중해. 그곳에서 작가는 자신을 작가로 만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고(“어두운 병 속에 가라앉아 있는 과거의 빛나는 편린들과 마주하는 고고학적 탐사”), 오랫동안 잊고 있던 자기 안의 ‘어린 예술가’도 다시 만난다. 나는 시라쿠사의 퇴색한 석회암계단에 앉아 저멀리 희붐하게 빛나는 지중해의 수평선을 보며 열아홉 살의 봄에 경험했던 찬란한 행복을 회상했다. 모두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고 손을 높이 쳐든 채 <젊었다>를 부르던 그날을. 그럴 때 여행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갈 데 모를 방랑이 아니라 어두운 병 속에 가라앉아 있는 과거의 빛나는 편린들과 마주하는, 고고학적 탐사, 내면으로의 항해가 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타오르미나의 그리스식 극장에 앉아 나는 그때의 노래를 소심하게 웅얼거린다. 간단한 가사를 계속하여 반복하던, 그래서 신입생들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었던 그 응원가는 이렇게 끝난다. 그대여, 그대여어어, 너와 나는 태양처럼 젊 었다. _본문 91쪽 스마트폰이 없이 떠난 마지막 여행 그들이 여행을 떠난 것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직전인 2008년이다. 구글맵도, 트립어드바이저도, 호텔스닷컴도 없던 시절. 그들은 공중전화로 호텔을 예약해야 했고, 종이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야 했다. 미로 같은 골목들이 즐비한 이탈리아의 도시들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었고, 날씨도 정확히 알기 어려워 비를 맞고 다녀야 했다. 이탈리아의 기차들은 “시간표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고 싶을 때” 떠났을 뿐 아니라 예고도 없이 툭하면 취소되곤 했다. 이탈리아어를 몰라 ‘Soppresso(취소)’를 ‘Espresso(특급)’로 착각해 플랫폼에서 취소된 기차를 한없이 기다리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시칠리아섬으로 넘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이 고생스러운 여정 속에서도 “시칠리아가 바다 건너 섬이라는 것을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그것도 몸으로 알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스마트폰이 없는 대신 여행자는 자신의 감각과 직관에 의존해 낯선 곳에서의 삶을 헤쳐나간다. 책의 갈피갈피마다 작가가 충만한 감각으로 만난 시칠리아의 맛, 풍광, 촉감, 냄새로 가득하다. 아침 여덟시 반이면 동네의 빵집으로 빵을 사러 나간다. 빵집은 일분 거리에 있고 빵집으로 가는 길에는 한집안 형제자매들이 하는 과일가게가 있다. 늘 빵을 사러 떠나지만 올 때는 과일까지 사서 돌아오게 된다. 아내와 내가 먹는 빵은 아무리 비싸도 1유로를 넘지 않는데 유명한 시칠리아의 밀로 만들어서인지 대단히 맛이 있다. 햇볕으로 단련된 과육들이 농익은 냄새를 풍기는 과일가게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곳의 과일가게들은 색의 배열에 상당히 섬세하게 신경을 쓰는 눈치다. 붉고 노란 오렌지, 연두색과 자주색의 포도, 붉은 딸기 같은 것들이 길바닥에 나와 달콤한 냄새를 풍긴다. 아침은 빵 몇 개와 커피, 과일로 끝내고 다시 일을 하거나 산책을 나간다. 중요한 모든 것은 비토리오에마누엘레 거리에 있다. 주로 이탈리아어로 쓰인 책을 팔지만 간혹 영어판 도서와 외국신문도 파는 서점, 작은 슈퍼마켓, 우체국과 은행지점, 과일과 야채 가게, 카페와 레스토랑, 빵집과 옷가게, 안경점과 교회가 이 거리에 있다. 이 모든 게 걸어서 오 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모여 있었다. _본문 75쪽 노토를 떠난 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는 묻는다. 왜 노토 사람들은 그토록 먹는 문제에 진지해진 것일까. 혹시 그것은 그들이 삼백 년 전의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후손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사하라의 열풍이 불어오는 뜨거운 광장에서 달콤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먹는 즐거움을 왜 훗날로 미뤄야 한단 말인가? 죽음이 내일 방문을 노크할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_본문 247쪽 장엄한 유적을 따라 걷는 인문학적 사유의 여정 책의 서두는 즉흥적인 작가와 걱정 많은 아내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며 예기치 않은 방향을 향해가는 모험담으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김영하 특유의 흡인력 있는 문체와 활달한 통찰이 더해지면서 인간의 운명과 문명에 대한 깊은 사유로 독자들을 끌고 들어간다. 아르키메데스와 플라톤, 메두사의 땅 시칠리아를 주유하며 작가는 섬 곳곳에 깃든 역사와 신화, 전설의 세계로 현대의 독자들을 안내한다. 천공의 성을 닮은 에리체에서는 오디세우스와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의 전설을 들려주며, 이들의 이야기를 현대에 자행되는 테러리즘에 관한 생각으로 확장하는 인문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타오르미나에서는 영화 <대부>를 떠올리며 촉발된 ‘복수의 연쇄’라는 주제를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이아>부터 이스마일 카다레, 살만 루슈디로 이어나간다. 10년 만에 재출간을 준비하면서 작가는 “여행은 세 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여행을 계획하고 상상하면서 한 번, 실제로 여행을 해나가면서 또 한 번, 그리고 그 여행을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완성된다. 나는 10년 전에 이 책을 출간하면서 그 세 번의 여행이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교정쇄를 받아 원고를 더하거나 빼고, 사진들을 뒤적이면서 그 여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여행이 끝나고 10년이 흐른 뒤에야 작가는 모든 여행은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 후 10년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모두 알고 난 후에 다시 읽게 되는 여행기는 작가 개인에게도 물론 각별하겠지만 그의 문체와 통찰력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시칠리아에는 내가 상상하던 시칠리아 대신 다른 어떤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시칠리아에서 찍어온 화면들이 방영되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는 문득 깨닫게 되었다. 거기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시칠리아에서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혼자 상상해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 따사로운 햇볕과 사이프러스 그리고 유쾌하고 친절한 사내들, 거대한 유적들과 그 사이를 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개들, 파랗고 잔잔한 지중해와 그것을 굽어보는 언덕 위의 올리브나무, 싸고 신선한 와인과 맛있는 파스타, 검은 머리의 여성들과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 인생은 길지 않다. 과거에 쓴 책을 보면 더욱 그렇다. 쓸 때의 느낌은 아직 생생한데 판권면을 들춰보면 그게 벌써 십 년 전이고 십오 년 전이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어크로스 / 김영민 (지은이)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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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소설,일반김영민 (지은이)
‘추석이란 무엇인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인생과 허무와 아름다움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에는 지난 10여 년간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그가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반문과 비틀기, 날렵한 유머와 인식의 쇄신이 가득한 글로 일상의 진부함을 넘어선 참신하고 자유로운 사유를 펼쳐온 김영민 글쓰기의 정수를 만날 기회가 열렸다. 에는 총 56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그가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들은 차라투스트라와 전도연 배우의 대화로 끝을 맺는다. 책 제목이기도 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부터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주례사’, ‘추석이란 무엇인가’까지. 김영민 교수의 이야기는 신선한, 동시에 묵직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당신이 믿고 있거나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인지, 정말 그런지, 그의 이야기는 이 질문들로부터 본질로 깊숙이 그리고 풍성하게 확장해나간다.프롤로그 아침에 죽음을 생각한 이들의 연대기 4 1부 시간의 흙탕물 속에서 _ 일상에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17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 22 시간의 흙탕물 속에서 26 교토 기행: 무진 기행 풍으로 30 성장이란 무엇인가 34 설거지의 이론과 실천 39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세 가지 주례사 43 자식에 대한 세 가지 에피소드 52 추석이란 무엇인가_ 명절을 보내는 법1 58 추석을 즐기는 법_ 명절을 보내는 법2 62 무신론자의 추석_ 명절을 보내는 법3 66 2부 희미한 희망 속에서 _ 학교에서 수능 이후 73 신입생을 위한 무협지 77 이른바 엘리트가 되겠다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사 둘 81 만화책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86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요 91 레이디 버드와 소공녀 96 아이 캔 스피크 101 K교수의 국가론 105 유학생 선언 109 2월의 졸업생들에게 113 적폐란 무엇인가 117 노예가 되지 않는 법 121 서울대학교의 정체성 125 위력이란 무엇인가 129 졸업의 몽타주 134 마지막 수업의 상상 138 3부 고독과 이웃하며 _ 사회에서 6월의 냄새 145 응답하라 1988 149 희망을 묻다 153 광장으로 157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자세 161 공화국 찬가 166 대선 후보와 토론하는 법 170 어떤 자유와 존엄을 선택할 것인가 174 참사는 오래 지속된다 179 보이지 않는 나라 183 사라지는 사람들 187 하데스와 시시포스 191 개돼지 사태와 관련하여 교육부가 할 일 195 소반과 숟가락 200 여름에 생각하는 중세의 겨울 204 광복의 의미 208 소변의 추억 212 단군에서 근대화까지 216 뱃살이 꾸는 꿈 220 이제 깨어나실 시간입니다 224 그들은 올 것이다 228 호두주먹이라 불린 사나이 232 칼럼을 위한 칼럼 236 4부 이 세상 것이면서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하여 _ 영화에서 내 인생의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 243 설원에 핀 장미 아닌 꽃: 홍상수의 초기 영화 264 박식하고, 로맨틱하고, 예술적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 275 반영웅으로서 영웅, 관념론자로서 유물론자, 죽은 자로서 살아 있는 자: 고스트독 294 5부 맛없는 디저트를 먹기에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_ 대화에서 책이란 무엇인가 _ 김민정 시인과의 대화 305 행복보다 소소하게 불행한 삶을 꿈꾸는 이유 _ 송화선 기자와의 인터뷰 320 에필로그 책이 나오기까지 339‘추석이란 무엇인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인생과 허무와 아름다움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화제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의 김영민 서울대 교수. 본질적이되 지루하지 않은 질문과 명쾌하되 가볍지 않은 대답으로 우리 시대를 독창적으로 읽어나가고 있는 그의 첫 책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가 출간됐다. 반문과 비틀기, 날렵한 유머와 자유로운 사유로 일상의 진부함을 타파하며 본질을 향해 다가가는 김영민 글쓰기의 정수를 만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책은 지난 10여 년간 김영민 교수가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김영민 교수는 이 책을 가리켜 과거의 사람들을 추억하고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며 새로운 만남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매개로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일에 대해 떠들고”,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불문율을 깨뜨리는, 비판적 인식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김영민 교수. 그는 독자 역시 이 책을 통과하는 동안만큼은 불안하던 삶이 견고해지기를, 독서가 삶의 작은 기반이나마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조용히 말한다. “그리하여 나는 어려운 시절이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문을 닫아걸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던 삶이 오히려 견고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삶의 기반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그 감각이다. 생활에서는 멀어지지만 어쩌면 생에서 가장 견고하고 안정된 시간. 삶으로부터 상처받을 때 그 시간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다고.” _8쪽 관점: 삶의 반대편에 있는 죽음을 통찰하여, 도리어 현재 우리의 삶의 의미를 드러내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책 제목이기도 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부터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 ‘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주례사’, ‘추석이란 무엇인가’까지. 김영민 교수의 이야기는 신선한, 동시에 묵직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는, 당신이 믿고 있거나 당연하게 여기던 사실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인지 질문하는 데서 본질로 다가가는 틈새가 열린다고 믿는다. 그는 책 전면에서 거듭된 반문을 통해 삶과 세상, 학문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인식의 쇄신에 이르게 되고 현재 자기 자신이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권투 선수 중 한 사람이었던 마크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대개 그럴싸한 기대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하지만, 곧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지 깨닫게 된다. 링에 오를 때는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다.” -22쪽 유머: 기존 에세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통쾌함과 참신함을 느끼게 하는 글쓰기 “맛없는 디저트를 먹기에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에세이스트 김영민이 독보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제도, 메시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존 신문 칼럼이나 한국 에세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리듬감과 유머, 해학이 깃든 단단하며 유연한 글에 있다. 엄격한 영역으로 여겨져 온 신문 칼럼에서 장난기나 유머, 혹은 공격성이나 신랄함을 일정 수준 이상 담는 건 금기처럼 여겨졌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자의든 타의든 어느 정도의 타협과 지루함, 비분강개형의 칼럼 일색이었다. 하지만 김영민 교수의 글은 그 장벽 너머에 있다. 그는 유머를 활용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되, 그게 ‘장난’을 넘어 품격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끔 절묘한 리듬감을 글에 불어넣는다. 그의 유머는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끔 바라볼 기회를 만들고, 엄격, 근엄, 진지함이라는 굴레 바깥에서 취향을 과감히 드러내며, 어찌 보면 어린이의 질문같이, 모두가 목에 힘주고 있을 때 핵심을 찌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그의 필력, 감각, 지식, 경험 등이 한데 어우러져 벌이는 줄타기에 수많은 독자들은 통쾌함과 참신함을 느꼈다. “제 글에 리듬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글에 리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리듬이 없는 글은 읽기 어려우니까요. 리듬만 있어도 사람들은 글을 읽을 수가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재미도 그래요. 저는 재미없는 글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굉장히 폭넓은 의미를 함의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지루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봅니다. 맛없는 디저트를 먹기에 인생이 너무 짧잖아요.” _307쪽 스승: 근거 없는 희망을 판매하는 스승이 아니라 제자와 함께 배우는 도반으로서의 선생의 면모 “희미한 희망 속에서 그들을 조심스레 염려한다” 일상과 사회, 영화와 책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또한 돋보이는 것은 선생으로서 김영민 교수의 위치와 그가 내보이는 시선이다. 그는 가르치는 자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 글들 속에서 우리 사회 학생과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지금, 이 시대 청춘에게 그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만인 시대는 지나갔다. 청춘은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언제든 이겨낼 수 있다고 가짜 희망을 이야기한들 어떤 소용도 있을 리 없다. 세상 어떤 존재보다 학생들을 아끼는, 사려 깊은, 하지만 조심스레 염려하는 선생 김영민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졸업식 축사, 주례사, 대화) 이야기한다. 졸업식 축사를 통해 기성세대의 세계에 입성하는 이들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맞아주며 담담한 소회는 그래서 뭉클한 인상을 남긴다. “스스로의 삶을 평가할 때 적용되어야 할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때 평가 기준은,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 얼마나 사회적 명예를 누렸느냐, 누가 오래 살았느냐의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보다 근본적인 평가 기준은, 누가 좋은 인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_115쪽 소소한 근심: 우리 모두가 불확실성을 삶으로 받아들이며 찰나의 행복보다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에는 총 56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일상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영화에서, 대화에서 그가 만나고 경험한 이야기들은 차라투스트라와 전도연 배우의 대화로 끝을 맺는다. 김영민 교수가 극화한 이 에필로그에서 그는 읽고 싶은 것을 읽는 게 독자의 특권이라지만, 되도록 이 책에서 너무 그럴싸한 메시지를 읽어내지 않기를 염려한다. 인생의 확고한 의미에 대해서 설파하는 책이나, 한국을 부흥시킬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이나, 인류 문명의 향방에 대해 확실한 예측을 하는 책 따위는 읽고 싶지도 쓰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많은 것들에 확신이 없지만 그런 주장들에는 더욱 확신이 없다는 김영민 교수. 그는 이 책이 다만 우리 모두가 불확실성을 삶으로 받아들이며, 큰 고통 없이 살아가는 데 좀 더 즐겁고 풍요로운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찰나의 행복보다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는 그의 바람처럼.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 같은 ‘소소한’ 근심을 누리는 건, 그것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기에.아침을 열면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행복이란, 온천물에 들어간 후 10초 같은 것. 그러한 느낌은 오래 지속될 수 없기에, 새해의 계획으로는 적절치 않다.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다보면, 그 덧없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쉽게 불행해진다. 따라서 나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 이를테면 ‘왜 만화 연재가 늦어지는 거지’, ‘왜 디저트가 맛이 없는 거지’라고 근심하기를 바란다. 내가 이런 근심을 누린다는 것은, 이 근심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며, 따라서 나는 이 작은 근심들을 통해서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에서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어크로스 / 무루(박서영) (지은이)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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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소설,일반무루(박서영) (지은이)
모두가 정상으로 여기는 삶에서 비껴 나 현실보다는 이상을 사는 듯한 조금 이상한 사람. 비혼 여성으로, 프리랜서로, 고양이의 집사로, 채식지향주의자로, 그림책 읽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저자 무루가 자신의 삶과 그림책을 엮어 첫 에세이를 내놓았다. 그림책은 비교적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이 만들어내는 작은 목소리로 삶 안팎에 크고 깊은 파장을 일으키곤 한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의 안내자이기도 한 그는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일을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에 빗댄다. 그때마다 우리의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고 말이다. 이 책은 세계의 언저리를 사는 존재가 '이상하고 자유로운' 자신의 본성대로 살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삶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그림책을 읽고 부단히 세계를 확장해온 어른의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그의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세계도 한 칸, 어쩌면 여러 칸쯤 더 넓어진 것만 같다.프롤로그 1 인생은 여행이 아니지만 태어나기로 결심했다 / 세상은 넓고 너는 작다는 말 / “왜 삽질을 하는 거니?” / 여행을 가려고 집을 부수다니 / 모험하는 영혼이 되기 위해 2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실은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지만 / “넌 왜 일을 안 하니?” / 우선은 혼자서 씩씩하게 / 쫌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오해받는 사람이 제일 좋아 3 그 숲에 판타지가 산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신 / 상상이 방에 걸려 넘어지는 순간 / 그 숲에 무슨 바람이 불어서 / 판타지의 세계에 도착할 때 / 뭔가 또 다른 게 있을 거야 4 고양이라는 이름의 문 ‘야생동물 보호구역’입니다 / 고양이라는 이름의 문 / 내 고양이는 나 없는 동안 / 판타지로도 구원할 수 없다면 / 이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5 그렇게 할머니가 된다 비혼입니다만 / 훌륭한 열매를 맺지 않아도 / 채식지향적인 / 노년의 삶에 필요한 세 가지 / 나는 조금 설레며 기다린다 그림책 목록 |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서울대 김영민 교수, 김하나 작가 추천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무루의 첫 에세이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비혼, 여성, 프리랜서, 집사,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 읽는 어른…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관하여 그는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는 개인’으로서 나중에는 틀림없이 멋진 할머니가 될 것 같다. 종종 오해받지만 무척 현명하여, ‘진실도 작게 말하는’ 할머니가. 나는 이 글들을 사랑한다. -김하나 작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그림책을 한아름 안은 무루 작가는 우리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과 슬픔과 상처와 후회와 기쁨과 행복을 보여주고, 모험과 성장은 살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저자 모두가 정상으로 여기는 삶에서 비껴 나 현실보다는 이상을 사는 듯한 조금 이상한 사람. 비혼 여성으로, 프리랜서로, 고양이의 집사로, 채식지향주의자로, 그림책 읽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저자 무루가 자신의 삶과 그림책을 엮어 첫 에세이를 내놓았다. 그림책은 비교적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이 만들어내는 작은 목소리로 삶 안팎에 크고 깊은 파장을 일으키곤 한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의 안내자이기도 한 그는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일을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에 빗댄다. 그때마다 우리의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고 말이다. 이 책은 세계의 언저리를 사는 존재가 ‘이상하고 자유로운’ 자신의 본성대로 살기 위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삶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그림책을 읽고 부단히 세계를 확장해온 어른의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그의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세계도 한 칸, 어쩌면 여러 칸쯤 더 넓어진 것만 같다. “혼자지만 더 넓은 지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안내자 무루의 첫 에세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 생활과 사색의 기록을 단정히 쌓아오며 ‘무루’라는 이름을 알린 박서영 작가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를 이끌어오며 몇 권의 그림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 그의 테이블에서는 상기된 얼굴로 둘러앉은 어른들이 함께 그림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거나 문장을 썼다. 그리고 하나같이 이야기한다. ‘혼자 읽을 때보다 무루의 시선을 통과해 볼 때 더 아름답다’고. 이 책은 작가 무루가 “오래 품고 있던 생각들을 천 삼고 아끼는 그림책들을 실 삼아” 쓴 첫 에세이다. 그의 신간 사전서평단 소식에 300명 가까운 이들이 신청하며 이렇게 적었다. ‘선명하고 정확하게 한 발 한 발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 나가는 사람의 삶을 더 알고 닮고 싶고, 그의 시선과 생각이 궁금하다.’ -태어나는 마음과 삽질하는 마음 선명한 길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듯 보이는 이가 정작 스스로는 지금도 ‘자라는 중’이라고 말한다. 몇 번이고 ‘태어나는 마음’을 반복하며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울타리를 수없이 넘나들며 어떤 것은 허물거나 새로 짓기도 하면서 지도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라고 말이다. 그런 그가 그려온 지도는 어떤 모양일까. 음악, 사진, 차, 식물, 온갖 다채로운 ‘구덩이’를 파면서 ‘삽질의 역사’를 써온 무루가 가장 공들여 그린 지도의 한 부분은 책과 글로 채워져 있다. 20대에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고, 30대에는 청소년들과 인문서를 읽고 글을 썼으며, 40대인 지금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과 문장 수업을 한다. 가르친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독려하며 자신도 그들과 함께 자라난 듯, 스스로 ‘늦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그의 글에는 ‘성장’과 ‘모험’이라는 키워드가 곳곳에 박혀 있다. 이 책은 어른의 삶에 끼어드는 갖가지 ‘변수’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들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기로 결심한 아이들이다. 성장은 언제나 균열과 틈, 변수와 모험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들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을 완성해 나가게 될 것이다.”(1부 1장 ) -혼자 서는 마음과 세상 끝에 가닿으려는 마음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저자가 비혼을 결심할 무렵 그가 아는 어른 중에 비혼자가 없었다. 그 전과 후에도 그가 선택한 많은 일들에 모델이 될 만한 실제 인물이 주변에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했다. 꼭 두 사람이 삶을 함께 꾸려가야 하는 걸까 고민하던 시기에 그는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과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를 여러 번 읽으며 “어떤 삶은 빈틈에서 완성”됨을, “누군가에게 함께란 각자의 속도로 나란히 굴러가는 일”임을 깨닫는다. 쓸데없는 일을 한다며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동안에는 햇빛과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는 프레드릭을 비난하지 않고 “잠잠히 자신들의 할 일을 하는 들쥐들의 너른 마음”을 떠올린다(《프레드릭》). 어딘가 조금씩 이상한 사람들이 어디에도 속할 필요 없이 저마다의 본성대로 살기 바라는 그는 《쫌 이상한 사람들》 속 인물들의 이상하고도 사랑스러운 구석을 찾으며 그들을 바라보는 작가 미겔 탕코의 애정 가득한 눈을 상상한다. 오해받아도 좋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럼에도 서로를 이상理想스레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이상한 활동들(자급자족의 일상기술 나누기, 마을에 라벤더길 만들기 등)을 전개하기도 한다. 그는 이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걷고자 삶 안팎으로 분투하며 동시에 타인이라는 세계의 끝에 닿기를 바라고 애쓴다. “나는 스스로 고독하게 살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세상과 연결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세상 속에서 내가 무엇이 되고 어떤 것을 해낼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혼자지만 더 넓은 지도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 이 마음은 ‘지금도 좋지만 더 좋아지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훨씬 더 절박한 마음이다.”(2부 1장 <실은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지만>) -현실에 저항하고 판타지를 사랑하는 마음 그가 연결되고자 하는, 혹은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대상은 타인만이 아니다. 고양이와 식물과 벌레와 심지어 보이지 않는 것(작은 신 ‘쿠나’ 같은 존재)들에까지 가닿는다. 그는 《사슴아 내 형제야》를 읽으며 옛 사냥꾼과 우리 시대의 채식주의자가 연결될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냥꾼은 사슴을 입고 걸치며 ‘나는 사슴이다’라고 생각하고, 채식주의자는 ‘더 이상 육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이 사이에서 식생활의 윤리를 세우고 지켜나간다. 하지만 작고 연약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으며 돌보는 마음은 그것을 잊은 세계에서 자꾸만 상처 받는다. ‘살처분되는 돼지들’, ‘평생 임신한 채 고통 속에 사는 개와 고양이들’, 세상의 온갖 구멍들에 발밑이 꺼질 때마다 저자는 “세상에 구멍이 있다고 큰소리로 말하는 이야기”를 읽는다.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이 그를 지치지 않게 하고 “세상은 어쩌면 더 아름다워질지도 모른다는 거창한 판타지”를 꿈꾸게 하는지도 모른다. 그에게 판타지란 “무엇도 확신하지 않고, 어떤 것도 단정하지 않으며, 어느 방향으로든 열릴 수 있는 마음의 다른 이름”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짓고 읽고 전하는 마음 또한 이런 것일 테다. “언젠가는 그 좁고 높은 벽에 문이 나기를” 기다리는 마음, 그 문으로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린 많은 것들이 “사뿐히 걸어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내가 아닌 방식으로 나를 살아보는” 마음. “그 마음 안에는 ‘그런 건 없어’라거나 ‘사는 게 다 그런 거야’라는 시시한 말들을 밀어낼 힘이 있다. 무엇보다 즐거움이 있다.”(4부 3장 <내 고양이는 나 없는 동안>) -할머니가 되기를 설레며 기다리는 마음 “나는 독거노인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비혼 여성으로, 프리랜서라고 하지만 실은 기존의 어떤 단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일을 창안하여 살고 있는 ‘프레드릭’으로, 어른이라고 선생이라고 섣불리 타인을 가르치려 들지 않고 누구나 자기만의 ‘우거진 숲과 아름다운 강과 비옥한 들’을 지니고 있음을 아는 겸손한 사람으로, 고양이와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인간 아닌 타자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존재로, 완벽한 채식에 실패한 후에도 마음의 방향이 ‘비건적’ 삶에 확실히 가 있는 채식지향주의자로, 세 조카들이 보기에 자주 엉뚱한 일을 하고 낯선 것을 보여주는 이모로, 현실에 저항하고 판타지를 사랑하며 세상의 언저리에서 재미나게 살아가는 이상異常주의자로, 그는 “혼자서, 두 발로, 씩씩하게” 그러나 “몸을 낮게 숙이고 귀를 기울이고 세심히 주위를 관찰”하며 걷는다. 그 길 끝에 신기하고 궁금한 할머니가 있기를 바라면서. 저자는 스스로 아직 자라는 중이라지만, 이미 얼마쯤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의 작고 단단한 발자국은 우리에게 또렷한 흔적을 남긴다. 희망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그가 꼽은 그림책들 속 카진스키, 로잰느, 미스 럼피우스, 엠마, ‘우리동네’ 할머니처럼 말이다. “나는 내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일 것이다. 홀로 아름답게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매료되는 것은… 작고 귀엽고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이 오밀조밀 공간을 채우고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이 그곳에 깃들기를.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며 서로의 마음에 어떤 흔적이 되기를. 슬프지만 아름다운 일들에 대해 함께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여정이 있기를 나는 기대하고 있다.”(5부 5장 <나는 조금 설레며 기다린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가 써내려간 문장 사이사이마다, 한발 앞서 길을 내는 사람의 뒷모습과 그가 남긴 흔적을 본다. 기꺼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자처하며 ‘자신의 삶을 완성해 나가는’ 사람의 걸음걸이가 얼마나 이상하고 자유로운지, 얼마나 멀리 내달렸는지 말이다. 그뿐일까. 일러스트레이터 서수연 작가의 몽환적이면서 야성미 넘치는 그림들은 저자 무루의 글과 공명하여,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문을 하나씩 열어젖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세계가 몇 칸쯤 넓어져 있을 것이다. 그 세계를 함께 걸어본 이는 안다. 그가 그린 지도가 얼마나 재미난지, 그 지도에 함께한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몇 번이고 펼쳐보게 될지 모른다. “나는 이 글들을 사랑한다” 국내 최고의 에세이스트 김영민 교수와 김하나 작가가 추천하는 책 ‘할머니가 된다’라는 제목의 글 한 편이 김하나 작가의 트위터와 김영민 교수의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회자된 바 있다.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던 글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나는 설레며 기다린다’의 초고이기도 했다. 그 원고를 “근래 읽은 가장 좋은 글”이라고 추천했던 김하나 작가는 이 책 전체를 읽고는 이렇게 썼다. “그는 틀림없이 멋진 할머니가 될 것 같다. 나는 이 글들을 사랑한다.” 또한 추천사를 좀처럼 쓰지 않는 김영민 교수도 이 책을 단숨에 읽고서 ‘모험과 성장’이라는 화두를 뽑아내며 매사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이 메시지와 함께 권하고 싶다고 썼다. “살아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라고.”지난 몇 년 나는 어른들과 그림책을 읽고 문장을 쓴다. 그전에는 오랫동안 아이들과 온갖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보다 더 오래전에는 책을 별로 안 읽었다. 책 안 읽는 아이와 책으로 일을 하는 어른 사이에 무엇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그림책이 있다. (프롤로그) 루이즈 부르주아의 그림책은 한 여인이 어른으로 살아온 긴 시간의 흔적들을 재료 삼아 만들어졌다. (...) 그 손은 오래된 것들을 쉽게 버리지 않는 손이고, 때로는 그것들을 모두 꺼내 과감히 자르는 손이며, 끝내는 섬세하고 다정하게 깁고 이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낼 줄 아는 손이다. 나이 든 어느 날의 내 손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손이기도 하다. 오래 품고 있던 생각들을 천 삼고 아끼는 그림책들을 실 삼아 썼다. 쓰는 동안 나의 쓰기가 할머니의 바느질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롤로그) 우리는 모두 태어나기로 결심한 아이들이다. 성장은 언제나 균열과 틈, 변수와 모험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들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을 완성해 나가게 될 것이다. (태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8.0 / 김선현 (지은이) / 2020.07.15
19,800원 ⟶ 17,820(10% off)

8.0소설,일반김선현 (지은이)
명화 보기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그림의 힘』 리커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그림의 힘』은 2015년 초판 발행 이후, 곁에 두고 바라보기만 하면 최상의 리듬을 찾게 되는 그림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시간이 흘러도 관심이 지속된다는 점은 여전히 많은 이가 신체?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고민한다는 방증이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가 좋은 그림을 가까이 두고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림의 힘』 리커버 개정판은 사이즈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 한편 그림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본문을 구성했다. 빈센트 반 고흐,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등 시대의 화가들이 남긴 말을 디자인한 페이지를 명화 사이사이에 넣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Ⅰ. Work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원, 빨강 그리고 체력 에너지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 손과 마음이 가는 대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짜증을 풀려면 붉은 방에 가라 나도 의욕적으로 일하고 싶다 배움에 대한 열정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이 필요한 이유 하기 싫은 일로부터의 스트레스 집중력을 위한 최상의 분위기 긴장을 풀어주는 노랑의 힘 에너지가 쏟아지는 순간을 맞이하라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 방법 나의 감정을 이해해주세요 Ⅱ. Relationship 아름다운 그림은 구체적으로 어떤 힘을 지닐까 우리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던져주는 그림 사교적 활동과 대인관계에 좋은 색깔 한 번쯤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는 그림 나 혼자만이 갖는 시간의 비밀 주변 사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다 어른이 되면서 주변에 사람이 줄어든 이들 자신도 모르게 느끼는 일상의 관계들 사람에게 실망할 때 질투로 인한 영혼의 괴로움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업무현장에서 다 함께 보면 좋은 그림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휴식이 되어줄 수 있는 관계 순간순간 스트레스를 주는 상대가 있는 사람들 Ⅲ. Money 행복 하면‘ 핑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돈 버는 일이 행복하려면 나도 부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최상의 황홀 꿈이 시작되는 기쁨에 전염되다 나 자신에게 주는 휴식 유명 스타를 꿈꾸다 그저 마음 편안해지는 그림 돈보다 중요한 그 무엇 힘든 일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비밀 그림으로 파악해보는 나의 현실 돈에 대한 부담을 가볍게 하다 돈벌이 중에 힘들지 않은 일은 없을까 미래에 우리가 살고 싶은 풍경 가장의 짐을 내려놓다 Ⅳ. Time 나는 어떤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까 바빠서 너무 정신이 없을 때 미래의 희망으로 나를 채우다 마음 편한 퇴근 시간처럼 과거에 사로잡힌 당신에게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나의 문제들 지금의 나를 벗어나고 싶다면 세 여인이 가르쳐준 인생의 단계 미래에 대한 불안을 걷어내려면 한 번쯤 죽음을 생각해보는 시간 성실함이 주는 삶의 교훈 시간이 멈춘 세상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하라 휴식이 필요한 순간은?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Ⅴ. Myself 울음은 영혼이 회복하는 첫걸음 깊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모든 책임은 우주에 있다 침체된 몸에 생기를 선물하라 불안해하는 청춘들에게 나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내 안에서 두 가지 마음이 싸운다면 자신감이 부족할 때 보면 좋은 그림 자유로움을 갈망하다 있는 그대로의 나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지다 느슨해진 나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그림 화를 푸는 방법 생각을 바꾸면 보이는 나만의 개성 나를 최고로 만드는 그림의 힘20만 독자가 사랑한 『그림의 힘』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보는 순간 몸이 먼저 느끼고 일상이 살아나는 그림들 명화 보기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그림의 힘』 리커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그림의 힘』은 2015년 초판 발행 이후, 곁에 두고 바라보기만 하면 최상의 리듬을 찾게 되는 그림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시간이 흘러도 관심이 지속된다는 점은 여전히 많은 이가 신체?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고민한다는 방증이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가 좋은 그림을 가까이 두고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림의 힘』 리커버 개정판은 사이즈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 한편 그림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본문을 구성했다. 빈센트 반 고흐,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등 시대의 화가들이 남긴 말을 디자인한 페이지를 명화 사이사이에 넣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림을 느끼고 마음을 읽으며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시간 예전부터 명화는 부와 지식을 지닌 이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러한 인식 탓에 명화를 자신과 멀다고 여기고 다가서기 어려워 그 효용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림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훌륭한 그림이 시대와 국가를 넘어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그림 자체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는 데 지식은 필수 사항이 아니다. 부담 없이 그저 그림을 앞에 둔 채 마음을 열고 감상하기만 하면 각 그림이 지닌 고유한 힘이 느껴진다. 『그림의 힘』은 명화 보는 일에 특정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허물었다. 이 책은 그림을 즐겁게 감상하며 때때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영역인 일, 인간관계, 돈, 시간, 자신이라는 키워드로 묶인 그림들을 보고 느끼다 보면 일에서 만족이 높아지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 줄어든다. 돈과 시간의 압박과 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다. 순서에 관계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책장을 펼쳐 그림에 나를 맡기고 그림을 느끼면 된다. 미술치료 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명화들로 극대화된 그림의 힘을 경험할 기회 미술치료의 최고 권위자로서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지난 25년 동안 임상?연구 현장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명화 가운데 78점을 엄선해 소개한다. 직장인, 주부, 청소년, 난치병 환자 등 다양한 사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치유의 힘을 발휘해온 명화들이다. 등교를 거부하던 학생이 학교에 적응하고 자살을 생각하던 사람이 살아야 할 이유를 되찾는 등 특별한 그림들 앞에서 부담감을 내려놓자 삶이 바뀌었다.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구스타프 클림트의 수천억 원에 이르는 그림이 한데 모여 나를 바꾸는 힘을 전한다. 나만의 작은 미술관에 들어서면 몸과 마음이 최상의 리듬을 찾는다 초판본에서 클림트의 <꽃이 있는 농장 정원>Farm Garden with Flowers만으로 채워졌던 표지는 모네의 <정원의 여인>Lady in the Garden으로 탈바꿈했다. 독자에게 그림의 힘이 온전히 전달되도록 원화를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해 배치하고, 에너지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뒤표지까지 연속성을 주며 그림을 소개해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모네가 생타드레스에 머물며 별장 정원을 그린 이 작품은 왼쪽에 선 여인과 중앙의 장미나무, 오른쪽에 정렬한 수목의 안정적인 구도가 특징이다. 짧고 강한 붓 터치로 섬세하게 묘사된 빛이 손에 만져질 듯 생생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생기로워진다. 책에 소개된 모든 그림은 감상에 최적하도록 전문 보정 과정인 ‘프린트디렉션’을 거쳐 최상의 상태로 리뉴얼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그림은 보자마자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느낌의 매체’라고 한다. 이런 느낌은 마음 구석구석에 스며 내면의 상처를 보듬는다. 좋은 그림을 보면 시각적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 도파민과 같은 행복의 호르몬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어 멀리 가는 수고로움 없이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작은 미술관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에 최상의 리듬을 찾아보자. 수천 개의 말로도 내 진짜 감정 하나를 붙잡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 98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아오야마 고쇼 (지은이) / 2020.07.25
5,500원 ⟶ 4,950(10% off)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소설,일반아오야마 고쇼 (지은이)


2021 한 권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는 판서노트 (A4 특별판)
에스티유니타스 / 문동균 (지은이) / 2020.09.09
12,000원 ⟶ 10,800(10% off)

에스티유니타스소설,일반문동균 (지은이)
변함없이 공무원, 경찰, 소방 등 수험 한국사 적중률 1위를 지키며 공무원 수험 한국사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한정판(한권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는 판서노트)은 문동균 강사의 강의와 판서 내용, 수험 필수 내용을 한 권(156p)으로 집약한 교재로 흐름과 이해, 심화까지 한 번에 정리·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된 최단기 이론 완성 교재이다.T01 한국사의 바른 이해 T02 선사 시대의 전개 T03 고조선의 건국과 발전 T04 여러 나라의 성장 T05 삼국 및 가야의 건국과 발전 ※ 문쌤의 심화 특강 : 고대의 금석문 T06 6세기 말~7세기의 정세 T07 통일 신라의 발전 T08 발해의 건국과 발전 T09 고대 국가의 통치 체제 T10 고대의 사회 T11 고대의 경제 T12 고대의 문화 T13 후삼국의 성립과 민족의 재통일 T14 고려 초기 왕들의 업적 T15 고려의 중앙 통치 조직 T16 고려의 지방 행정과 군사 조직 T17 고려 전기의 대외 관계 T18 문벌 귀족 사회의 성립과 모순 T19 무신 정권의 성립 T20 몽골과의 항쟁과 원 간섭기의 정치 T21 공민왕의 개혁 정치와 홍건적·왜구의 침입 T22 고려의 사회 T23 고려의 경제 T24 고려의 문화 T25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T26 조선 초기 국왕의 업적(통치 체제의 정비) T27 조선의 중앙 정치 조직 T28 조선의 지방 통치 조직 T29 조선의 군사 제도 T30 조선 초기의 대외 관계 T31 사림의 대두와 4대 사화 T32 붕당의 출현 및 양난의 발발 T33 붕당 정치의 전개 T34 조선 전기의 사회 T35 조선 전기의 경제 T36 조선 전기의 문화 T37 조선 후기의 정치 T38 조선 후기의 사회 T39 조선 후기의 경제 T40 조선 후기의 문화 T41 흥선 대원군의 개혁 정책 T42 강화도 조약(1876. 2, 조·일 수호 조규, 병자 수호 조약) T43 외국과의 조약 T44 1880년대 초 정부의 개화 정책 T45 위정 척사 운동 T46 임오군란(1882. 6) T47 개화파의 분열 T48 갑신정변(1884. 10) T49 갑신정변 이후의 국내외 정세 T50 동학 농민 운동(1894) T51 갑오개혁 T52 청일 전쟁 이후~독립협회 창립 T53 대한제국(1897~1910) T54 항일 의병 운동 T55 애국계몽운동 T56 간도와 독도 T57 개항 이후의 경제 T58 경제적 구국 운동 T59 사회 구조와 의식의 변화 T60 근대 문물의 수용 T61 근대 신문·교육 T62 국학 연구·문예 및 종교 T63 국권 피탈 과정 T64 일제의 식민지 지배 정책의 변화 T65 1910년대 항일 운동 T66 3·1 운동(1919) T67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수립과 활동 T68 국내 항일 민족 운동 T69 의열 투쟁 T70 1920년대 이후 무장 독립 전쟁 T71 1930년대 이후 무장 독립 전쟁 T72 민족 실력 양성 운동 T73 일제 강점기 사회·경제적 민족 운동 T74 농민 운동과 노동 운동(사회주의의 영향) T75 국외 이주 동포의 활동과 시련(한말 활동 포함) T76 민족 문화 수호 운동 T77 8·15 광복과 광복 직후의 정세 T78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와 1차 미·소 공동위원회의 결렬 T79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 T80 제헌 국회 통과 주요 법안(이승만 정부 시기) T81 북한 정권의 수립과 6·25 전쟁 T82 제1·2공화국 T83 박정희 정부(제3·4공화국) T84 전두환 정부(제5공화국) T85 민주주의의 진전(제6공화국) T86 북한의 체제와 북한의 변화 T87 통일 정책과 남북 대화 T88 현대의 경제 T89 현대의 사회·문화 부록 - 유네스코 세계 유산 / 지역사 / 인물사 플러스 수험 한국사는 정리다!! 한정판(한권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는 판서노트)은 문동균 강사의 강의와 판서 내용, 그리고 수험 필수 내용을 모두 집약한 교재로 출간 이후 수험 한국사의 판도를 바꾸며, 대세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공무원, 경찰, 소방 등 수험 한국사 적중률 1위를 자랑하는 본 교재는 흐름과 이해, 심화까지 한 번에 정리·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된 최단기 이론 완성 교재입니다. 수험 적합성에 기반하지 않은 효율성 강조는 많은 위험을 동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막연히 최단기 합격이라는 목표만을 가지고 학습량을 최소화하는 것은 모험이라는 위험 요소가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안정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수험 적합성에서 벗어나는 과도한 학습량을 공부하는 것 또 한 합격과 멀어지거나 또는 중도 포기라는 비효율적 대비가 될 것입니다. 결국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효율성과 안정성은 ‘수험 적합성’이라는 바탕 위에서 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즉 시험에 출제되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출제 경향을 정확히 예측하여 그에 가장 부합한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바로 ‘수험 적합성’이고, 바로 이 학습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안정적이며, 가장 빨리 합격하는 해법이 됩니다.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
김앤김북스 / 조지 프리드먼 (지은이), 홍지수 (옮긴이)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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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김북스소설,일반조지 프리드먼 (지은이), 홍지수 (옮긴이)
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품고 있는 하나의 의문, 즉 어떻게 미국이 이토록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순간에 처하게 되었는가에서 시작되었다. 조지 프리드먼은 2020년대에 미국은 전례 없는 국가적 불화와 분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도 주장한다. 미국에 닥칠 폭풍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늘 그렇듯이 미국은 폭풍의 시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미국으로 재창조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이고,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한다. 건국이래 미국을 움직이는 2개의 주기가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에 근거해 2020년대와 그 이후 등장할 미국을 예측한다. 한국어판 특별서문 서문 1부 미국 발명하기 01 미국의 정체(政體)와 안절부절 못하는 나라 02 영토―아메리카(America)라고 불리는 곳 북아메리카에 정착하기 북아메리카에서의 삶 미국의 기원 아메리카를 굽이치는 강들 인디언과의 전쟁 그레이트 밸리(The Great Valley) 뉴올리언스 보호하기 전체를 생각하기 03 미국인 카우보이 발명가 전사 국가가 저지른 범죄: 노예제도와 인디언 2부 미국의 주기 04 미국은 어떻게 변하는가 05 지정학은 어떻게 2020년대의 틀을 짜는가 06 제도적 주기와 전쟁 두 번째 제도적 주기의 붕괴 세 번째 제도적 주기 07 사회경제적 주기 첫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 워싱턴 주기(1783-1828) 두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 잭슨 주기(1828-1876) 세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 헤이즈 주기(1876-1929) 네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 다섯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 레이건 주기(1980-2030) 3부 위기와 평온 08 다가오는 폭풍의 첫 징후 09 2020년대의 위기―두 주기의 충돌 10 2020년대에 기술과 교육 부문에 닥칠 위기 11 폭풍이 지나간 후 결론: 미국의 시대 감사의 말 NOTES 조지 프리드먼, 격동하는 미국을 분석하고 예측하다 2020년대 미국과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20년대는 전 세계적인 격동의 시기가 된다. 이미 그 격동은 시작되었다. 미중 충돌을 비롯해 세계가 격동하고, 미국은 국가적으로 계층, 정치세력, 인종 간 불화와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2020년대의 격동은 피할 수 없다. 그 격동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지가 문제다. 그 격동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세계체제에 대한 미국의 인식과 전략은 2016년 트럼프의 당선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2020년대 미국의 제도적, 사회경제적 전환과 맞물려 더 큰 폭으로 변하게 된다. 그에 따라 세계체제가 요동치고 국가들 간의 역학 관계가 변하게 된다. 어떤 나라는 불리해지고 어떤 나라는 유리해진다. 올해 2월 미국에서 출간되어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격동과 맞물려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이 있다.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미래 예측가이자 지정학 전략가인 조지 프리드먼이 쓴 가 그 책이다. 이 책은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품고 있는 하나의 의문, 즉 어떻게 미국이 이토록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순간에 처하게 되었는가에서 시작되었다. 조지 프리드먼은 2020년대에 미국은 전례 없는 국가적 불화와 분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도 주장한다. 미국에 닥칠 폭풍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늘 그렇듯이 미국은 폭풍의 시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미국으로 재창조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이고,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한다. 건국이래 미국을 움직이는 2개의 주기가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에 근거해 2020년대와 그 이후 등장할 미국을 예측한다. 2020년대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새롭게 등장하게 될 미국이 남은 21세기의 세계체제를 규정하게 된다. 혹자는 미국이 고립주의로 돌아간다고 말하고, 혹자는 미국이 중국과의 제2 냉전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21세기에 중국이 패권국 미국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조지 프리드먼은 미국이 성숙한 제국의 면모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격동하는 2020년대를 거치고 나면 세계는 어떤 미국을 마주하게 될 것인가? 조지 프리드먼은 한국의 안보와 번영이 한국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세계체제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한국이 세계체제의 변화, 그 세계체제를 지배하는 미국의 변화를 그 누구보다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조지 프리드먼 한국어판 특별서문 지금의 세계, 지금의 미국, 지금의 중국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는 2020년대 미국이 직면할 격동과 그 이후의 전망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조지 프리드먼은 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그러한 미국의 변화가 세계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한국은 그런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제공한다. 조지 프리드먼은 지금의 세계가 1991년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1991년은 소련이 붕괴되고 45년 간의 냉전이 끝난 해다. 프리드먼은 소련의 붕괴가 1492년 이래 500년 동안 세계체제를 지배해온 유럽의 시대가 비로소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1991년 이후에 세계체제를 지배하는 강대국은 유럽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북미의 시대, 미국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1991년에 냉전은 끝났지만 냉전체제는 끝나지 않았다. 냉전체제는 관성처럼 지난 30년간 이어져왔다. 세계 체제에서 유일한 패권국이 된 미국은 자신이 가진 막강한 힘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지난 18년간 중동의 모래벌판을 휘젓고 다니며 게릴라들과 싸우느라 진이 다 빠졌고, 중국이 부상하고 러시아가 부활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미국은 사실상 중동전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중동전에서의 패배가 의미하는 것은 제국의 추락이 아니라 제국의 부상이라고 말한다. 이는 영국이 1783년 미국에 패배하면서 아메리카의 주요 식민지를 잃고 나서 대영제국으로 부상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빼면서 미국의 진정한 힘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지역적인 전쟁에 쉽게 뛰어들지 않으며, 따라서 중국이나 러시아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이 없게 되었다. 심지어 독일이나 일본 같은 동맹이자 잠재적 경쟁자에게도 이전만큼 호의를 베풀 이유가 없게 되었다. 아쉬울 게 없는 제국만큼 막강한 제국은 없다. 미국은 중국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냉전모델이 아니라 제국의 모델을 따르게 된다. 군사적 대결보다는 최대 수입국으로서 그리고 기축통화국으로서 가진 경제적 수단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프리드먼은 2020년대의 중국이 1990년대의 일본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국내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과도한 생산시설, 미국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 규모는 크지만 조직화되어 있지 않은 금융체제, 미국의 통제하에 있는 바닷길은 미국의 공세로부터 중국을 한없이 취약하게 만든다. 미국은 중국에 관세 조치를 취하지만 중국은 상응하는 대응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 무엇보다 중국은 모순된 전략을 갖고 있다. 중국은 자신의 생명선인 남중국해를 장악하려면 미국에 맞서야 한다. 일대일로는 단지 중국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실효성 없는 노력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에 도전하는 순간 중국의 경제와 금융체제는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게 된다. 중국은 무역국가를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에 도전할 수 없고, 무역국가를 포기하면 도전할 능력을 잃게 된다. 결국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이길지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어느 선에서 중국에 대한 공세를 멈출지가 문제다. 2020년대 폭풍이 몰아치는 미국 미국을 움직이는 2개의 주기가 충돌한다 지금 미국은 국가적으로 거대한 불화와 분열에 직면해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연이은 폭동 사태에서 보여지듯 인종과 인종이 대립하고 기술관료 계층과 쇠락하는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이 대립한다. 기존 이민자들과 그 후손들이 새로운 이민자와 대립한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대립한다. 2016년 트럼프의 등장 자체가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모든 대립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재선을 둘러싸고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조지 프리드먼은 이러한 격동이 2020년대 내내 극심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의 본질은 트럼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지닌 주기적 변화의 결과이고, 미국을 움직이는 2개의 주기가 공교롭게 2020년대에 동시에 막을 내리면서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고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힘들이 주기적으로 미국을 이 같은 격렬한 변화 속으로 밀어 넣고 반복해서 재창조되도록 만드는 것인가? 조지 프리드먼은 미국은 1776년 건국 때부터, 제도적 주기와 사회경제적 주기, 이렇게 2개의 주기를 겪으면서 변해왔다고 말한다. 제도적 주기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연방정부와 민간 영역 간의 관계를 규정해 왔고, 80년을 주기로 반복되며, 전쟁 종식이 그 원동력이다, 첫 번째 제도적 주기는 대영제국에 맞서 싸운 독립전쟁에서, 두 번째 제도적 주기는 남북전쟁에서 그리고 세 번째 제도적 주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지금 미국은 세 번째 제도적 주기가 끝나는 시점에 와 있고 새로운 주기는 냉전 종식이 그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2020년대에 냉전체제가 완전히 종식되면서 미국의 세 번째 제도적 주기도 막을 내린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주기는 50년을 주기로 하며, 가장 최근의 사회경제적 전환은 1980년 무렵에 일어났다. 프리드먼에 의하면 미국은 지금 레이건 주기라고 불리는 이 다섯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의 막바지에 와 있다. 레이건이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미국은 높은 세율과 극심한 자본 부족에 시달렸다. 물가는 상승했고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산시설은 비효율적이었다. 레이건이 세율을 낮추어 자본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투자가 증대되고 생산시설이 현대화되고 새로운 경영방식이 도입되었다. 마이크로칩 기술이 등장해 경제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과도하게 부가 집중되면서 자본은 넘쳐나는데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화와 기술 변화로 기술전문가 계층에게 부와 권력이 집중된 반면 ‘러스트 벨트’로 상징되는 산업근로자 계층은 쇠락을 거듭해왔다. 중국발 코로나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서 보여주듯이 미국의 연방정부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냉전시대는 끝났고 미국의 세계적 역할도 바뀌고 있다. 냉전체제에 적합하게 설계된 연방정부의 구조는 이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와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레이건 모델은 한계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칩에 기반한 경제도 더 이상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결국 두 주기 모두 2020년대에 위기에 직면하면서 막을 내리고 2030년대부터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계층간 반복과 불화가 심해지고 미국이라는 체제가 심각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유럽이민자 출신 지정학자가 바라본 미국 폭풍과 고요를 반복하며 재창조되는 나라 미국이 겪어온 주기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힘은 무엇인가? 유럽이민자 출신이자 구조적인 힘을 중시하는 지정학자인 조지 프리드먼은 미국이 가진 고유한 특성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미국은 발명된 나라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통치체제가 발명되었고, 이질적인 이민자들이 모여 미국 국민이 발명되었고, 영토마저 발명되었다. 미국은 대서양 귀퉁이 작은 13개의 식민지들에서 출발해 북미 대륙 핵심부를 모두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대통령이든 의회든, 심지어 민간 부문조차도 전적으로 미국을 지배할 수 없게 하면서, 각자 원하는 바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통치체제, 역사, 문화,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국민, 그리고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대한 영토가 만나서 사회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발명된 나라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모순을 드러내며 위기에 빠지고 폭풍이 몰아치게 된다. 프리드먼은 미국에게 폭풍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미국과 같은 거대한 체제가 통합을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방식이라고 본다. 기존 체제에 모순이 쌓이고 위기가 닥치면 서로 격렬하게 싸우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스스로를 재창조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해결책 자체가 또다시 모순으로 전환된다. 미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역동성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미국이 지닌 이러한 모순과 역동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미국인 자신이다. 프리드먼은 수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카우보이, 발명가, 전사라는 3가지 대표적인 정체성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미국은 발명가의 나라다. 벤자민 프랭클린에서부터 토마스 에디슨,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발명은 미국적인 삶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다. 뛰어난 예술작품은 없지만 기발한 혁신이 끊이지 않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전사의 나라다. 미국이란 나라 자체가 전쟁을 통해 만들어졌다. 전쟁을 통해 영토가 확장되었고 전쟁을 통해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 전사의 삶은 미국 문화의 중요한 일부이다. 미국은 카우보이의 나라다. 카우보이의 세계에는 영웅과 악당이 존재하고, 악당은 미국인의 삶을 위협하는 미지의 존재들이며, 외로운 보안관은 싸우다 죽을지언정 도망치는 법이 없다. 결국 그의 승리는 종종 명예나 개인적 도덕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다른 누군가에 의지하게 된다. 이 3가지 유형의 미국인들이 미국을 변화시키고, 폭풍 속으로 밀어 넣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프리드먼은 말한다. 21세기는 왜 미국의 세기인가 미국이 가진 진정한 힘의 원천: 건국의 아버지들 미국은 거의 250년에 걸쳐 대서양 끄트머리에 매달려 있는 제 3세계 국가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으로 극적으로 변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미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언젠가 세계적인 대제국들을 물리치고 세계의 면모를 바꿀 것이라고 믿었다. 유럽의 낡은 질서를 대신하여 ‘새 시대 새 질서’의 주역이 되리라고 믿었다. 그들은 무모함과 혼돈, 혁명을 헌법을 통해 제도화했고 그것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하였다. 그래서 미국이 엄청난 변화의 속도나 압력에도 갈기갈기 찢어지지 않게 했다. 남북전쟁조차도 결국은 평화롭고 극적인 국가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었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설계한 기초가 바로 미국을 거대하고 위대한 나라로 만든 토대가 되었다. 미국은 주기적으로 폭풍을 겪어야 하는 나라다.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나라가 산산조각 날 지경에 이를 때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미국을 떠날 수 없다. 이미 한 번 떠나왔기 때문에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기술이든 전쟁이든 도움을 받아 해결하게 된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오자 미국은 전 세계 공업 생산량의 반을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대국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세계의 대양을 지배하는 초강대국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1년 유럽의 시대를 끝내고 북아메리카의 시대를 열었다. 냉전이 끝나고 이제 30년이 지났다. 미국은 의도하지 않은 제국이 되었다. 미국은 아직 제국에 걸맞은 전략도, 그에 따른 부담을 짊어질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그랬고, 대영제국이 그랬듯이 의도하지 않은 제국은 단기간에 무너지지 않는다. 세계 속에서 미국의 힘은 저절로 유지된다. 그 힘은 일시적인 전략이나 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영토, 그 국민, 그 정치체제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태평양과 대서양 두 대양을 장악한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나라는 한 세기 이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은 세계에서 창출되는 부의 거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미군은 세계 전역에서 활동한다. 하지만 미제국의 진정한 기초는 군사력도, 경제력도 아니다. 다른 나라들이 모방하고 싶어 하고 그 문화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제국의 진정한 토대이다. 미국이란 제국이 유지되고 그로부터 안보와 번영을 얻고자 하는 나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미제국의 진정한 토대이다. 2020년 미국 대선과 트럼프 트럼프도 미국이라는 롤러코스터에 탄 승객일 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분열된 미국을 상징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자신이 그러한 분열의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 트럼프의 반대자들은 그가 무능하고 부패하다고 믿는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를 기득권 엘리트 계층이 파멸시키려고 하는 희생자로 여긴다. 그러면서 모두의 관심은2020년 11월에 치러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조지 프리드먼이 보기에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거대한 분열의 원인이 아니라 그 결과일 뿐이다. 트럼프 자신도 주기적 전환을 겪는 미국이라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승객일 뿐이라고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주기와 앞으로 닥칠 상황을 가장 먼저 겪는 것뿐이다. 조지 프리드먼은 현재 미국 사회가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기술관료 계층과 트럼프로 대변되는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의 힘이 팽팽한 상태라고 본다. 2016년 선거에서 트럼프는 당시에 일반유권자 투표에서는 지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겼다. 트럼프는 기술관료 계층이 지배하는 해안지역에서 지고 쇠락하는 산업 중심지에서 이겼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국가적 불화와 갈등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악화되게 된다. 어느 쪽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2028년 무렵에 가면 기술관료 계층에 맞서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이 주도하는 연합세력이 형성되고 이들을 정치적 기반으로 당선되는 대통령이 새로운 여섯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를 열게 된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주기가 동시에 끝나는 2020년대는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된다. 냉전이 완전히 끝나면서 기술관료주의가 지배하는 세 번째 제도적 주기도 끝난다. 공교롭게 낮은 세율과 마이크로칩에 기반한 다섯 번째 사회경제적 주기도 끝이 난다. 낡은 체제와 기득권 계층이 도전받고 새로운 체제를 이끌 주도 세력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불화와 반목이 극심해지고 국가적 결속이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발명된 나라 미국의 고유한 힘들이 작동하고 미국은 역동적인 국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한국은 미국보다 먼저 미국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지정학자의 한미동맹을 위한 조언 2020년대 격동의 시기를 지나 2030년대에 미국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 그 변화는 2016년 트럼프의 당선으로 시작되었다. 냉전체제는 이제 완전히 막을 내린다. 미국은 더 이상 냉전모델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보다 전통적인 제국의 면모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미국의 변화가 한국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은 변화하는 미국, 변화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자신의 안보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이 제국이라는 사실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제국은 앞장서서 전장을 휘젓고 다니지 않는다. 지역의 라이벌들이 서로 경쟁하게 만들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세력 균형을 조성한다. 바로 그 지점에 한국이 위치하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에 유리한 세력 균형에 있어 필수적인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조지 프리드먼은 말한다. 지정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역사적 관계는 그것이 좋거나 나쁘거나 반복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과 싸웠고 한국전쟁에서 중국과 싸웠고, 냉전에서 러시아(구소련)와 싸웠다. 한국은 한국전쟁에서 중국과 싸웠고 일본으로부터는 지난 400년 동안 2번의 큰 침략을 당했다. 반면 한국전쟁 후 한국이 얻는 안보와 번영은 굳건한 한미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미국의 핵심 이익은 바다를 지배하는 것이다. 서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지배를 위협하는 나라는 현재는 중국이고, 잠재적으로는 일본이다. 한국과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강한 입지는 곧 한국의 강한 입지를 의미하고, 강한 한국의 존재는 미국의 이익에 기여한다. 서태평양은 한국의 생명선이기도 하다. 이 생명선이 미국이 아닌 일본이나 중국의 지배 하에 놓인다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냉전이 아니라 지정학적 토대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이 이 분명한 현실을 보지 못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프리드먼은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동맹이 될 수 있는 것은 한국이 미국을 위협할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간에는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미국에게 한국은 필요한 나라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미군은 언제든 한국을 떠날 수 있다. 중국의 미래, 미일 관계의 미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불확실하며, 여기에는 한국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역학관계가 숨어 있다고 프리드먼은 말한다.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과 같은 문제로 불필요한 긴장을 발생시키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격변의 시대인 2020년대에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국제정세의 변화, 무엇보다 미국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고, 먼저 예측하고 민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한국의 미래에 다가올 위협을 예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1991년은 유럽의 시대가 막을 내린 해다. 1492년부터 500년 동안 세계체제를 지배하는 유럽 국가가 늘 있었다. 1991년은 유럽의 마지막 세계적인 강대국이 사라진 해였다. 1991년은 또한 세계체제의 중심지로 유럽이 아니라 북아메리카의 부상을 예고했다. 북아메리카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세계체제의 중심이 되었다. 1980년 무렵, 역사상 처음으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교역량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교역량과 같아졌다. 이 두 대양과 접해 있는 국가는 본질적으로 유리했다. 유럽은 태평양을 지배할 수 없고, 아시아는 대서양을 지배할 수 없었다. 북아메리카의 주요 국가는 두 대양을 모두 장악할 수 있었고, 미국은 북아메리카 지역을 선도하는 나라였다. 두 대양을 장악하기 위해서 미국은 해군력을 구축해 왔다.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다른 어떤 나라도 역사상 현 시점에서 미국에 맞설 역량이 없으며 독일이나 중국은 세계적인 강대국이 될 수 없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대서양의 서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보잘것없는 수의 사람들이 영국 같은 세계적인 대제국을 물리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면모를 바꿔놓을 역량을 지닌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논의의 대상은 자연스럽게 국장에서 혁명으로 바뀌었다. 어찌 보면 미국의 독립 혁명은 영국만을 겨냥한 게 아니었다. 1492년에 시작된 유럽의 시대에 맞서는 혁명이기도 했다. 미국인은 유럽의 시대가 억압과 불평등을 토대로 한 시대라고 보았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가치가 자연의 질서라고 믿었다. 이러한 질서에 맞서는 건국의 아버지들은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영화 <하이 눈>은 보안관 케인을 침착하고 의지가 결연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영웅은 케인이 아니다. 그의 아내가 이 영화의 영웅이다. 그녀는 자기 남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종교적 믿음과 자기 자신에게 했던 맹세를 저버린다. 경고 없이 등 뒤에서 총을 쏘지 않으려는 케인과는 달리 에이미는 거리낌이 없다. 남자가“ 비열하게 싸운다”고 할 만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지막 남은 무법자의 눈을 할퀴어 케인에게 총을 쏠 기회를 마련해주는 행동을 한다. 그녀의 의무는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의무이며, 그 밖의 모든 것은 부차적이다. 케인의 아내가 남편인 케인처럼 도덕적 원칙을 고수했다면 케인은 죽었을지 모른다. 그는 원칙을 포기할 수 없었지만 그녀는 포기했다. 그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그녀의 종교를 초월하고 전쟁에서 준수해야 할 규칙도 초월했다. 케인은 겁쟁이로 비춰질까봐 두려워서 행동했다. 에이미는 미래를 결정했다. 케인의 도덕관은 단순하다. 에이미는 자신이 태어난 뉴잉글랜드 지역의 한 마을에서 기독교의 복잡한 원칙들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도덕적 모호함이라는 짐을 짊어진 이는 남성 케인이 아니라 여성 에이미이고, 그 짐을 기꺼이 짊어지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케인을 케인 자신으로부터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