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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돌봅니다
우리학교 / 박진영 (지은이) / 2019.08.27
12,000원 ⟶ 10,800(10% off)

우리학교청소년 자기관리박진영 (지은이)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으로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게 풀어 내며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박진영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자기 자비 책을 펴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나와 화해하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나를 돌보는 방법’을 담아 십 대 독자들에게 전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십 대들의 고민과 긴장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의 그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기 위해 오늘 하루도 좌충우돌 애쓰는 사이 자기를 긍정하기보다는 뾰족한 말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공부를 못해서, 소심해서, 얼굴도 몸매도 별로인 것 같아서’ 내가 나를 자꾸 평가하고 심사 위원처럼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고 모질게 대하는 걸까? 친구가 이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텐데 말이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Intro.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_ 7 Part 1. 평가하지 말고 이해해 줘요 _ 21 Part 2. 고민해도 괜찮아요 _ 59 Part 3. 뭐든지 잘할 수는 없어요 _ 91 Part 4. 나를 돌보며 나아가는 법 _ 125 나가며: 오늘부터 자기 자비 _ 147 참고 문헌 _ 152 십 대들에게 전하는 다정하고 포근한 위로, “초라한 내가 미워질 때 나를 돌보는 방법을 배웁니다” 바야흐로 ‘자존감 테라피’ 권하는 시대다. 온갖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처럼 자존감 높이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기 어려운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미션이다. 오히려 그놈의 자존감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자신을 탓하며 자기 비난의 회로를 빙빙 돌기도 한다. 십 대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자아가 새롭게 형성되는 시기다. 또래 집단의 평가와 비교에 민감하고, 가정과 학교 등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기 어렵기에 나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주변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자기를 아끼고 돌보는 힘을 키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를 긍정할 수 없어 힘이 들 때, 조금 더 너 자신에게 친절해도 괜찮다고 가만히 등을 토닥여 주는 누군가가 곁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자기에게 친절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나’와 만날 수 있다. ‘자기 자비’(self-compassion)로 마음 돌보기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쓰디쓰게 성장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십 대들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자그맣게 숨 쉬며 고독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주위의 청소년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등으로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게 풀어 내며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박진영 작가가 청소년을 위한 자기 자비 책을 펴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나와 화해하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나를 돌보는 방법’을 담아 십 대 독자들에게 전하는 다정하고 포근한 선물 같은 책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십 대들의 고민과 긴장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의 그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기 위해 오늘 하루도 좌충우돌 애쓰는 사이 자기를 긍정하기보다는 뾰족한 말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공부를 못해서, 소심해서, 얼굴도 몸매도 별로인 것 같아서’ 내가 나를 자꾸 평가하고 심사 위원처럼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고 모질게 대하는 걸까? 친구가 이런 고민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넬 텐데 말이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도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평가하지 말고 이해해 줘요’에서는 감정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은 내 마음이 보낸 ‘톡’과도 같다. 마음이 보낸 메시지를 무시하면서 괜찮은 척할 필요도, 자신에게 실망할 까닭도 없다. 그냥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내가 지금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내 마음이 알려 주는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여러 감정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내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art 2 ‘고민해도 괜찮아요’에서는 십 대들이 자주 하는 고민이 우리 삶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것임을 이야기한다.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남들과 비교하는 내가 싫다든가,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내가 싫다든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내가 싫다는 등 우리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런 고민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걱정이 많은 내가 싫다는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해요. 다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나름의 부족함과 아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 나 역시 인간이니까 때로 고민하기도 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부족함이 많다는 건 곧 내가 제대로 된 인간이라는 뜻이니까요. _89쪽에서 part 3 ‘뭐든지 잘할 수는 없어요’에서는 완벽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박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실망과 좌절, 그리고 불행을 습관적으로 느끼게 된다. 아무리 잘해도 부족한 점은 나타나기 마련인데, 인간에게 불가능한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번번이 좌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는 하나라도 중간 이상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말하며 십 대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나를 돌보며 나아가는 법’에 대해 말하는 part 4에서는 프로 탁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이 연구에서 경기 성적이 좋거나 향상된 프로 선수들의 비결은 다음과 같았다. 1) 친구에게 하듯 나에게도 따뜻한 태도 보이기 2) 내 마음을 평가하지 말고 이해하기, 감정을 이해하되 과장하지 말기 3)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실패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패에 호들갑 떨지 않기, 예상되는 어려움들에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기 _141쪽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채찍질을 해야 ‘프로다운 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나의 따뜻한 지지자가 되어야 비로소 극도로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실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가 되는 비결은 바로 ‘나를 잘 돌보기’였다. 앞길이 보이지 않아 힘들 때도, 한없이 초라해 숨고만 싶어질 때도 나 자신에게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기 자비가 도와줄 거예요 저자는 ‘자기 자비’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전문 용어를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한 발짝 다가선다.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부모님과의 갈등이나 친구 관계에서 경험한 상처, 십 대 시절 자신을 비난하면서 감당해야 했던 괴로움과 시행착오 역시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차분히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아도, 매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이다. 저자가 전하는 세심하고 다정한 위로, 그리고 단단한 태도는 십 대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어렸을 때는 저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훨씬 열심히 하는데 네가 이래서 되겠냐고 나를 채찍질한 적도 많았어요. 만약 그때의 저를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생각이 많고 경험을 통해 배우며 잘 성장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물론 쉽지 않은 일도 많을 테고, 실패도 많이 할 거라는 얘기도 빼놓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채찍을 내려놓고 네가 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면 어떤 일이 생겨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토닥여 주고 싶어요.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이죠. _150쪽에서 저자는 본인의 경험에 더해 최신 연구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며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각 파트마다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마련해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구체적인 사례와 상황을 대입해 생각하고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자존감이 아무리 높아도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쏟아붓는 사람들의 마음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던가 ‘내가 최고! 나는 멋져! 완벽해!’라며 나를 엄청 좋아할 것까지는 없다. 그러나 나를 따뜻하게 돌보는 방법을 알게 되면, ‘멋질 때만, 잘 나갈 때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초라하고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내가 나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다. 『나는 나를 돌봅니다』는 특별하지 않은, 너무나 평범한 나와 화해하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싫어하는 사람을 날마다 본다고 생각해 봐요. 정말 만나고 싶지 않고 대화도 하기 싫은 사람인데 자꾸 볼 수밖에 없다면 짜증이 날 겁니다. 하지만 그 싫은 대상이 바로 나라면 어떨까요? 싫어하는 사람이 남이라면 심한 경우 절교를 하거나 연락을 차단하는 등 다신 보지 말자고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요? 나의 행동, 생각, 외모가 싫다면 하루하루가 불행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나는 나를 차단할 수도, 나와 헤어질 수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나 자신과는 결코 떨어질 수 없고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정을 대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일에도 금방 낙담하거나 화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일로 실망하는 내가, 고작 이런 걸로도 화를 내는 내가 싫어!’ 하고 생각했던 적은 없나요? 가뜩이나 괴로운데 그런 나를 미워함으로써 괴로움을 늘린 적이 없는지 떠올려 봐요. 이런 생각이 들 때에는 먼저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감정은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일 뿐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려 봅시다. 여러 감정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내 마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때로는 귀찮기만 한 감정들이지만 고마운 존재라는 것이지요.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남들과 비교하는 내가 싫다든가, 소심하고 눈치 보는 내가 싫다든가, 쉽게 소외감을 느끼는 내가 싫다든가, 또는 귀가 얇고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가는 내가 싫다든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내가 싫다는 등 나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이 때때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소심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고, 어느 때는 귀가 얇고, 사람 만나는 걸 피곤해하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내가 싫어질 때가 있다면 나 또한 평범한 사람임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 (반양장)
창비 / 이금이 (지은이) / 2020.03.25
15,000원 ⟶ 13,500(10% off)

창비청소년 문학이금이 (지은이)
창비청소년문학 95권.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시대 선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은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하와이로 떠난 열여덟 살 주인공 버들과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하와이라는 신선하고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혼인을 올리고 생활을 꾸려 가는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존중하고 보듬어 줌으로써 서로에게 친구이자 엄마가 되어 주는 세 여성 버들, 홍주, 송화는 시대를 앞서간 새로운 가족 형태, 여성 공동체의 면모를 뭉클하게 펼쳐 보인다. 한 시대를 살아 낸 선대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그린 은 2020년 현재의 우리에게 소중한 편지처럼 가슴 아린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1917년, 어진말 거울 속 여자, 사진 속 남자 알로하, 포와 5월의 신부들 삶의 터전 떠나온 사람들 에와 묘지 소식 1919년 호놀룰루의 바람 떠도는 삶 윗동네, 아랫동네 와히아와의 무지개 판도라 상자 나의 엄마들 작가의 말 참고 자료“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세 여성이 펼쳐 내는 가슴 뭉클한 가족 이야기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시대 선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하와이로 떠난 열여덟 살 주인공 버들과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하와이라는 신선하고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혼인을 올리고 생활을 꾸려 가는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존중하고 보듬어 줌으로써 서로에게 친구이자 엄마가 되어 주는 세 여성 버들, 홍주, 송화는 시대를 앞서간 새로운 가족 형태, 여성 공동체의 면모를 뭉클하게 펼쳐 보인다. 한 시대를 살아 낸 선대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그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2020년 현재의 우리에게 소중한 편지처럼 가슴 아린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멈출 수 없는 드라마처럼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감정을 적시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면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놓쳐서는 안 될 뛰어난 작품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세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는 천국을 꿈꾸었지만 지옥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마음 붙이고 살아가는지 보여 주는 삶의 장인들이다. 금기를 깨는 여성, 경계를 넘는 이주민, 새로운 가족으로 서로에게 곁이 되어 준 이들은 바로 우리 시대 스승이자 친구이다. 이미 와 있는 오래된 미래의 이야기이다. 은유(작가) 불꽃같은 생을 포기하지 않고 견뎌 온 그 모든 날들에 대한 우아한 복수. 사랑하고, 이해하며, 온몸으로 서로를 얼싸안는 아름다운 여성 공동체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정여울(문학평론가, 작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놀라운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 여성은 혼자 장에 가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로 간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이금이 작가는 한인 미주 이민 100년사를 다룬 책을 보던 중 앳돼 보이는 얼굴에 흰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은 세 명의 여성을 찍은 사진을 마주한다. 그 속에는 “이미 와 있는 오래된 미래”처럼 낯설면서도 익숙한, 가슴을 뜨겁게 데우는 여성의 숨죽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승리자 중심으로, 남성의 시각으로 쓰인 주류 역사에서 비켜나 있던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뜻깊은 발견이었다. 교과서에도 공들여 소개되지 않은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주인공은 일제 강점기 경상도 김해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열여덟 살 버들이다. 아버지는 일제에 대항해 의병 생활을 하다가 목숨을 잃고 어머니 혼자 버들과 남동생들을 키워 냈다. 양반의 신분임에도 버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들과 달리 학교에 가지도 공부를 하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진결혼을 권하는 중매쟁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진결혼이란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 여성이 하와이 재외동포와 사진만 교환하고 혼인했던 풍습이다. 사진결혼을 택한 10~20대의 여성들은 사진 신부라 일컫는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하와이 이민선에 올랐던 사진 신부들, 작가는 그들에게 각각 버들, 홍주, 송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고향에 있는 부모를 뒤로하고 더 나은 삶을 찾아 용기 있게 태평양을 건넌 세 친구는 각기 다른 운명을 맞이한다. 자유연애 같은 결혼을 꿈꾸는 홍주는 사진보다 실물이 스무 살은 더 늙어 보이는 남편을 만나고, 천대받던 무당 외할머니의 손녀라는 처지에서 벗어나 새 삶을 꿈꾸었던 송화 역시 게으르고 술주정이 심한 남편을 맞이한다. 이들과 달리 버들은 사진 속 모습과 똑같은 스물여섯 살 태완을 만난다. 탁월하게 그려 낸 여성 중심 공동체의 새로운 발견 배려, 조화, 기쁨, 환대… 우리에게 필요한 알로하의 정신 그러나 먼 이국땅에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 혼인을 치렀다는 설렘은 잠시뿐이다. 첫사랑의 존재를 가슴에 품고 있던 태완은 버들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한다. 더욱이 고향에서 먼 길까지 함께 온 의지할 수 있는 친구 홍주는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 버들은 사탕수수밭 농장에서 백인 관리자에게 혹독하게 차별당하고 같은 이민 노동자이지만 식민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에게도 핍박받는다. 하와이에서 일한 돈을 고향에 보내 주고 공부도 하고 싶었던 버들 앞에 험난하고 고된 이민 생활이 펼쳐진다. 버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버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주위 이민 여성들이다. 일찍이 자리를 잡은 줄리 엄마, 그리울 때면 날아드는 편지로 씩씩한 근황을 전해주는 홍주, 속세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송화까지, 『알로하, 나의 엄마들』 속 여성 인물들은 서로 도우며 가족이 되어 준다. 예상치 못했던 비밀이 밝혀지는 결말부까지 읽고 나면 가족이란, 여성이란, 엄마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낯선 땅에 뿌리내려 사랑과 연대를 행해 온 주인공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책을 덮고 나서도 귀에 쟁쟁하게 아른거린다.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알로하’라는 말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었다.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었다. 그 인사말 속에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하와이 원주민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했다.” _357면 「판도라 상자」 중에서 무엇이 사랑을 낳고 무엇이 인간을 기르는가. 낯선 땅에 뿌리내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통해 환대를 의미하는 하와이의 꽃목걸이 ‘레이’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박서련(작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몰입감, 생생한 디테일 많은 독자에게 널리 가닿을 장편소설의 뛰어난 성취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무엇보다 한 호흡에 읽히는 강렬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주인공 버들과 홍주, 송화의 이야기뿐 아니라 하와이 한인 사회 내 독립단의 분열,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하와이에 대한 생생하고 디테일한 묘사 등이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흥미진진한 서사, 가슴 저리게 공감할 수 있는 생생한 모계 가족 드라마의 현장이었다. 주인공들의 운명을 쫓아가다 마침내 시대의 선구자를 만나고 운명의 개척자를 만난다. 김민식(PD, 작가)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는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를 거울삼아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2020년 현재를 비춰 본다는 것이다. 높은 가독성과 몰입도를 지닌 장편소설의 재미와 아름다운 연대의 의미 두 가지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먼저 읽은 사전 서평단 300인의 뜨거운 극찬★★★ “분명 활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영화를 보듯 몰입감이 굉장했다.” @dark****** “392쪽을 어떻게 하루 만에 읽을 수 있었을까? 책을 붙들고 놓을 수가 없었다.” @boy***** “긴 여운과 그렁그렁해진 눈 때문에 늦은 새벽에도 바로 잠들지 못했다.” @basti***** “인생이 사탕수수만큼 달았으면 좋겠지만 (…) 베일 만큼 아픈 이후에, 다가오는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그녀들의 의지가 눈에 보이는 작품이었다.” @zeni****** “읽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눈시울이 붉어지고, 코끝이 찡해지니. 버들아, 버들아.” @erin***** “놀라운 몰입도, 이건 진짜다.” @jeong******** “그녀들은 부둥켜안고 우는 대신 유쾌하게 웃어넘기는 방식을 택했더랬다.” @bohem*******a “세상이 내게 등 돌려도 이 악물고 자식들에게 물려줄 터전을 마련해야 했던 엄마들의 마음을 차마 헤아릴 수가 없다.” @rosal******** "버들 애기씨, 내년이면 열여덟이지예? 포와로 시집가지 않을랍니꺼?"


박씨전 : 낭군 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휴머니스트 / 장재화 지음, 임양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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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청소년 문학장재화 지음, 임양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4권. 「박씨전」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이본 중에서 동국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에서 편찬한 「활자본 고대소설 전집」에 실린 〈박씨전〉을 바탕으로, 손낙범 씨가 소장한 「명월부인전」과 고대본 「박씨전」의 내용을 덧붙여 번역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박씨 부인이라는 ‘여성’을 영웅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많지 않았던 조선 사회의 이야기치고는 너무도 파격적인 주인공 설정이다.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과 힘을 갖춘 여성 영웅을 등장시켜 전쟁의 참혹함과 패배를 낳은 남성 중심의 완고한 사회 구조와 무능력한 남성 위정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그 억압과 울분을 박씨 부인을 통해 풀며 대리 만족을 얻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남성에게 기대지 않고 고스란히 자신의 힘으로 활약을 펼치며, 가정에 국한되었던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나라를 구하는 박씨 부인은 여성들의 숨은 소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사회를 향해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박씨전》을 읽기 전에 바둑과 퉁소로 맺은 인연 시백, 박 처사의 딸과 혼인하다 박씨여! 아, 박씨 부인이여! 박씨 부인, 능력을 보이다 시백, 장원 급제하다 박씨 부인, 허물을 벗고 절세가인이 되다 봄날, 풍류를 즐기다 시백, 평안 감사가 되어 어진 정치를 베풀다 기홍대, 조선에 잠입하다 오랑캐, 조선을 침략하다 박씨 부인, 적장 용울대를 죽이다 박씨 부인과 임 장군의 복수 박씨, 정렬부인이 되어 태평성대를 누리다 이야기 속 이야기 조선 시대의 혼례 _ 신랑은 언제 보나 조선의 여인들 _ 조선의 여인에게 물었다 미인이 되고 싶은 여성들 _ 미녀는 괴로워 치욕의 역사 병자호란 _ 명분이냐 실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조선의 판타지 _ 상상은 또 다른 마술! 깊이 읽기 _ 시대가 만들어 낸 여성 영웅 이야기 함께 읽기 _ 박씨 부인처럼 변신한다면? 참고 문헌못생긴 외모로 박대 받던 박씨 부인, 허물을 벗고 절세가인이 되어 나라를 구하다 박씨 부인은 전쟁으로 벼랑 끝에 선 나라를 구하는 여성 영웅입니다. 너무도 못생긴 얼굴 때문에 남편과 친척들의 멸시를 받지만, 신비한 재주로 자기의 아름다운 본모습을 찾아내지요. 병자호란은 실제로는 패배한 전쟁이지만 이 책에서는 박씨 부인의 활약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둡니다. 전쟁의 처참함을 겪은 백성들을 어루만지고 무능한 위정자들을 꾸짖는 박씨 부인은 옛사람들이 마음속으로 그린 진정한 영웅이 아니었을까요? 1.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이상적인 여성 영웅 《박씨전》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실제 전쟁이 패배로 그친 것과는 정반대로 소설에서는 통쾌한 승리를 거두지요. 작자가 밝혀져 있지 않고, 창작 시기도 정확하지 않지만, 박씨전은 대략 1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임진왜란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의 전쟁을 겪게 된 백성들은 큰 아픔과 고통을 겪습니다. 게다가 평소 오랑캐로 무시한 청나라에 패배한 치욕은 양반이나 일반 백성들에게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었지요. 《박씨전》은 현실에서 처참하게 패배한 전쟁을 소설이라는 허구의 이야기 공간 속에서나마 승리로 바꾸어 놓습니다. 초월적인 힘으로 적을 무찌르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통해 패배 의식에 젖어 있던 당대의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선사하지요. 덕분에 《박씨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춘향전》과 《구운몽》 다음으로 이본이 많은, 사랑받는 고전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이본 중에서 동국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에서 편찬한 《활자본 고대소설 전집》에 실린 〈박씨전〉을 바탕으로, 손낙범 씨가 소장한 《명월부인전》과 고대본 《박씨전》의 내용을 덧붙여 번역했습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박씨 부인이라는 ‘여성’을 영웅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많지 않았던 조선 사회의 이야기치고는 너무도 파격적인 주인공 설정이지요.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과 힘을 갖춘 여성 영웅을 등장시켜 전쟁의 참혹함과 패배를 낳은 남성 중심의 완고한 사회 구조와 무능력한 남성 위정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그 억압과 울분을 박씨 부인을 통해 풀며 대리 만족을 얻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 기대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활약을 펼치며, 가정에 국한되었던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나라를 구하는 박씨 부인은 여성들의 숨은 소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사회를 향해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2. 옛사람들이 상상하고 그려낸 우리 고유의 판타지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을 성취하는 ‘판타지’는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서양 소설에서만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고전 소설과 판타지는 언뜻 보기엔 거리가 먼 듯 여겨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판타지 소설은 서양 이야기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기이한 힘과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 놀라운 변신과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300여 년 전에 탄생한 우리 고전 《박씨전》 안에도 가득하지요. 우선 박씨 부인은 너무나 못생긴 허물을 한순간에 벗고 절세가인으로 변신합니다. 또한 피화당이라는 정원에 나무와 온갖 풀들을 가꾸어 이를 창칼, 수많은 군사로 변신시켜 적을 무찌르지요. 하룻밤 사이에 조복을 지어 내는가 하면, 불로 치마를 씻어 내고, 초라한 망아지를 천리마로 길러 내는 신비한 능력을 보여 줍니다. 옥화선을 부쳐 불바람을 일으키고 청나라 장군들을 물리치는 장면에서는 이런 상상력과 판타지가 극에 달하지요. 박씨 부인이 보여 주는 초월적인 능력과 신묘한 도술은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했으며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극대화해 주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씨전》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외모 지상주의도 따끔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전 소설은 물론, 수많은 옛이야기 속에서 외모의 아름다움은 곧 그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박씨 부인의 경우는 다르지요. 그녀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의 모습은 도저히 인간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추합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오로지 못생긴 외모에 눈이 가려져 박씨 부인의 지혜로운 판단과 비범한 능력, 너른 인품을 읽지 못하고 그를 멸시하지요. 이후에 아름답게 변신한 박씨 앞에서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며 비굴하게 구는 남편과 친척들의 모습은 외모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대하는 인간의 오만함과 양면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온전한 인격체로 여성을 대접하지 않는 사회 풍토를 질책하고 있습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
비룡소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은이), 박민수 (옮긴이) / 2019.06.05
30,000원 ⟶ 27,000(10% off)

비룡소청소년 역사,인물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은이), 박민수 (옮긴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문학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쓰고, 예일대 출판부가 엄선한 컬러 도판을 수록한 세계사 입문서이다. 이 책은 와 함께 역사와 예술 등 인문학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다루어 저명한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곰브리치가 쓴 (2004년)를 우리말로 옮기고, 더불어 예일대 특별판인 (2011년)에 사용된 200여 장의 시각 자료를 실어 활용성을 더한 새로운 판본이다. 초판 출간 이래 8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세계사 고전에, 사료적 의미가 깊은 시각 자료를 추가하여 재편집한 ‘곰브리치 세계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1. 옛날 옛적에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 3. 나일강의 나라 4. 월 화 수 목 금 토 일 5. 신은 오직 하나뿐 6. 알파벳의 탄생 7. 영웅들의 무기 8. 거인과의 싸움 9. 스파르타와 아테네 10. 깨달은 사람의 나라 11. 거대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 1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 13. 새로운 전사들의 싸움 14. 역사를 싫어한 황제 15. 서양의 지배자 16. 기쁜 소식 17. 로마 제국과 변경에서의 생활 18. 천둥 번개가 치던 시대 19. 별이 빛나는 밤 20. 알라 외에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신의 예언자다 21. 지혜로운 정복자 22. 기독교 세계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 23. 기사다운 기사 24. 기사 시대의 황제 25. 도시와 시민 26. 새로운 시대 27. 새로운 세계 28. 새로운 신앙 29. 교회 사이의 투쟁 30. 참혹한 시대 31. 불행한 왕과 행복한 왕 32. 동유럽의 변화 33. 계몽의 시대 34. 프랑스 혁명 35. 마지막 정복자 36. 인간과 기계 37. 바다 너머의 세계 38. 유럽의 새로운 두 제국 39. 열강들의 세계 분할 40.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생애와 저작 도판 목록 찾아보기예일대가 선택한 세계사 입문서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200여 장의 컬러 도판과 함께 새롭게 만나다!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05년《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10년《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예일대 특별판 곰브리치 세계사』의 역사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26세의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6주 만에 쓴 책이다. 매일 한 장씩 쓴 다음 일요일마다 약혼자에게 읽어 주면서 개고하여 완성하였다. 그렇게 해서 1936년에 출간된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역사 Weltgeschichte von der Urzeit bis zur Gegenwart』는 “평화주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후에 해금되었다. 그 뒤로 1985년에 2판이 출간되었고,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 왔다. 말년의 곰브리치는 책을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면서 원고를 조금 수정하고 보완하였고, 그 결과로 2004년 개정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 Eine kurze Weltgeschichte fur junge Leser』가 나왔다. 영어판은 2005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하였고, 한국어판은 2010년 『곰브리치 세계사』(비룡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특히 영어판은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선택한 세계사 교재로서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교양서로 자리 잡으며 영미권에서만 5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이후 2011년에는 유물, 유적, 회화, 사진 등의 역사적 시각 자료 200여 컷을 선별해 실은 일러스트 에디션을 추가로 내놓았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1936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시대의 변화를 꾸준하게 반영하여, 젊은 독자에게 딱 맞는 세계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를 잘 모르는 독자가 귀로 들어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다정하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가 특징이다. 또한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책이다. 저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누구인가?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런던 대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쳤으며,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서양미술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1975년 에라스무스 상, 오스트리아 과학과 예술 분야 명예 십자 훈장, 1976년 헤겔 상, 1977년 독일 공로 훈장, 1985년 발잔 상, 1988년 영국 메리트 훈장, 비트겐슈타인 상, 1994년 괴테 상 등을 수상하며 인류의 지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곰브리치는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비범한 통찰력과 인도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꿰어 낸다.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도시와 시민의 발달,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40개의 장에 풀어냈다.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역사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을 처음 쓸 당시에 젊은 박사였던 곰브리치는 이후 70년 가까이 평생 동안 예술과 인문학을 연구하며 세계적인 지성으로서 존경받는 거장이 되었고, 평생의 지혜를 모아 이 책을 오늘의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듬어 냈다. ◎ 이 책의 특징 및 줄거리 이야기책처럼 재미있게 읽히고,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꼬치꼬치 질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도 약속하겠다.”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책 18쪽) 곰브리치는 애초에 수업 시간에 쓸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책을 집필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책을 그렇게 쉽게 읽히도록 썼다. 이름과 연도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독자에게 역사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고,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권한다. 곰브리치는 독자들이 『곰브리치 세계사』를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바란다. 역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살펴보는 세계사책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인류에 끼친 영향력과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책을 쓴 곰브리치는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옛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를 분명히 비판했다. 알파벳의 탄생이, 종교와 학문의 발달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언급하는 한편 에스파냐 모험가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 뒤에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원주민을 향해 저질렀던 잔혹한 행위, 포르투갈인과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인도인에게 저지른 만행의 비인간성을 꼬집는다. 곰브리치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여러 가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곰브리치는 오늘날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이 있으므로 ‘모두가 희망한 더 나은 미래’가 정말로 도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곰브리치가 저술한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과거를 비추는 데 기억을 활용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 불러내고, 다음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며, 그다음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편지를 찾아 읽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먼 과거의 일을 알아낸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때부터 그리스인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정신적 힘, 흔히 그리스 교양이라 불리는 힘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 힘을 지키는 요새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도서관이다. 일례로 알렉산드리아에는 70만 권의 두루마리 서적을 소장한 그리스 도서관이 있었다. 이제는 이 서적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그리스 병사들이 되었다. 이 세계 제국은 오늘날까지 존재한다. 갑자기 나팔수가 말을 타고 다니면서 이렇게 외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분,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사람들의 생각은 서서히 바뀌며 스스로는 이를 감지하기 어렵다. 그러다 옛날 공책을 들여다본 당신처럼 어느 날 문득 뭔가 깨닫게 된다. 그러면 자부심에 차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어.”


곰의 부탁
문학동네 / 진형민 (지은이)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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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진형민 (지은이)
문학동네 청소년 49권. 2012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이래 출간하는 동화마다 큰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진형민이 청소년 독자를 위해 펴내는 첫 번째 책이다. 총 일곱 편의 작품을 모은 속 인물들은 모두 청소년이지만,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지칭되곤 하는 집단으로 획일화될 수 없다. 작가가 오랫동안 그 곁을 지키며 마음속에 층층이 축적해 온 한 명 한 명의 아이들 모습이 녹아 있기에, 이야기 속 아이들의 삶 하나하나가 고유하다. 경쾌한 템포로, 그렇지만 흩날리지는 않고 단정하게 흘러가는 문장들이 일곱 편의 소설을 이룬다. 소설 속 갑갑하고 무거운 상황을 가뿐하고도 무심하게 툭툭 풀어내는 능숙함, 그 사이사이에 위트와 유머를 쉼표처럼 박아 놓는 진형민 특유의 노련함이 응축되어 있다. 덕분에 이 책의 독자는 웃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가끔은 이야기 속 인물과 함께 세상을 향한 욕지거리를 내뱉고 말 것이며 끝내는 울게 될지도 모른다. 독자들이 으로 만나게 될 아이들은 “경계 위의, 경계 밖의 청소년”(송현민)이자 “탁한 풍경 속에서 버티며 살고 있던 진짜 아이들”(송미경)이기 때문이다. 결국 은 부조리와 그로 인한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 느닷없는 폭력의 가능성마저 감내해야 하는 이 세계를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웃기지만 하나도 웃기지 않은 이 이야기의 장르는, 말하자면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곰의 부탁」)인 것이다.곰의 부탁 ... 7 12시 5분 전 ... 33 헬멧 ... 59 람부탄 ... 87 언니네 집 ... 113 자물쇠를 채우지 않은 날 ... 139 그 뒤에 인터뷰 ... 165 작가의 말 ... 189| 배달 노동자, 성소수자, 여성, 난민…… | 교차하는 경계 위에 선 아이들 | 그 곁을 지키는 작가 진형민의 첫 청소년소설집 2012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이래 출간하는 동화마다 큰 사랑을 받아 온 작가 진형민이 청소년 독자를 위해 펴내는 첫 번째 책이다. 간혹 웹진이나 앤솔러지에서 그의 청소년소설을 만나 본 독자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려 왔을 소식이다. 총 일곱 편의 작품을 모은 이번 책은 독자들의 오랜 기대에 충실히 부응한다. 『곰의 부탁』 속 인물들은 모두 청소년이지만,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지칭되곤 하는 집단으로 획일화될 수 없다. 작가가 오랫동안 그 곁을 지키며 마음속에 층층이 축적해 온 한 명 한 명의 아이들 모습이 녹아 있기에, 이야기 속 아이들의 삶 하나하나가 고유하다. 경쾌한 템포로, 그렇지만 흩날리지는 않고 단정하게 흘러가는 문장들이 일곱 편의 소설을 이룬다. 소설 속 갑갑하고 무거운 상황을 가뿐하고도 무심하게 툭툭 풀어내는 능숙함, 그 사이사이에 위트와 유머를 쉼표처럼 박아 놓는 진형민 특유의 노련함이 응축되어 있다. 덕분에 이 책의 독자는 웃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가끔은 이야기 속 인물과 함께 세상을 향한 욕지거리를 내뱉고 말 것이며 끝내는 울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곰의 부탁』으로 만나게 될 아이들은 “경계 위의, 경계 밖의 청소년”(송현민)이자 “탁한 풍경 속에서 버티며 살고 있던 진짜 아이들”(송미경)이기 때문이다. 결국 『곰의 부탁』은 부조리와 그로 인한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 느닷없는 폭력의 가능성마저 감내해야 하는 이 세계를 꿋꿋이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웃기지만 하나도 웃기지 않은 이 이야기의 장르는, 말하자면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곰의 부탁」)인 것이다. 진형민 작가의 소설은 경계 위의, 경계 밖의 청소년을 만나게 한다. 한없이 안온하다고 상상되는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들은 어떤 경계를 가로지르는지, 청소년을 둘러싼 보호의 경계가 얼마나 자주 무너지고 재구성되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 도시와 국가의 경계 너머에는 어떤 청소년의 삶이 있을지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삶이 어떤 모양새든 한 사람의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틀에 박히지 않은 청소년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물론 틀에 박히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_송현민(국어 교사, 서울시교육청 성평등 교재 개발 연구원) “세상이 구석구석 또렷했다.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백해서 오히려 할 말이 없었다.” _「곰의 부탁」에서 표제작 「곰의 부탁」의 ‘나’는 해를 그릴 때면 빨간색으로 칠해 왔다. 아무 의심 없이 자신 있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해를 한 번도 자세히 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벽녘 겨울 바다에 선 ‘나’의 눈앞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해는, 빨간색이 아니라 “눈부신 노란색”이다. 작가는 바다나 해처럼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백”함에도 많은 이들이 제대로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았던 존재들을 각 이야기의 무대 중심에 세웠다. 배달 노동을 하며 “돈 생각 좀 안 하고 살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 “쉬쉬 숨겨야 하는” 사랑을 하는 아이, 예민한 마음으로 콘돔 봉투를 처음 뜯는 아이, 타국의 골목에서 “세상에 없는 듯” 살아가야 하는 아이까지. 이 아이들은 “숨겨야” 하거나 “자꾸자꾸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실은 “할 말 없음이 가장 솔직한 내 심정”이라며 설핏 속내를 내비친다. 세상이 지레 넘겨짚거나 심지어 없는 취급을 할지라도, 이들이 눈부신 노란색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더 보탤 말이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실이므로. “거기 있음을 아는 것이 나의 시작”이라는 작가의 말에는 누구든 자신의 존재를 해명하거나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어설픈 위로도, 섣부른 희망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어 나는 숨죽여 소설을 씁니다. 너는 괜찮아? 짧은 인사를 남기기로 합니다. 거기 있음을 아는 것이 나의 시작입니다.“ _‘작가의 말’에서 세계는 모든 게 뒤틀린 뿌연 거울 속이 분명한데 작가는 용감하게 그 거울을 닦고 아이들의 오늘을 비춰 준다. 덕분에 우리는 탁한 풍경 속에서 버티며 살고 있던 진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 아이들과 함께 욕 한마디 뱉어 내며 조금은 웃기도 조금은 울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후에 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 곁에 있었구나, 희미하게 들리던 그건 너희 숨소리였구나. _송미경(동화작가, 청소년소설가) | 긴 터널 같은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 괜찮음을 묻고 괜찮기를 부탁하는 일곱 편의 단단한 이야기 「람부탄」의 세디게는 머리칼을 가려 주는 히잡을 꼭꼭 여미고, 「12시 5분 전」의 영찬은 가방 속에 숨긴 것을 어른들 앞에선 꺼내지 않는다. 「자물쇠를 채우지 않은 날」의 지용은 문에도 마음에도 언제나 자물쇠를 단단하게 걸어 잠그고 다닌다. 괜찮음과 괜찮지 않음 사이를 수시로 오가면서도, 모두 속엣말을 쉽사리 꺼내지 못한다. 이들은 “내가 괜찮은지 아닌지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괜찮은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아니면 “자신이 괜찮은지 아닌지 생각할 기운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어디서 어떻게 울어야 할지 몰라 억지로 참고 있을 뿐”이다. 진형민의 첫 청소년소설 『곰의 부탁』은 긴 터널 같은 계절을 지나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괜찮냐는 질문이자 괜찮아 달라는 부탁이다. 또한 섣부른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 먼저 “서로의 괜찮음을 물어도 되는 사이”가 되어 옆에 있어 주려 하는 마음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러다 이따금씩 조심스럽게 “울어도 괜찮다고, 지금이 그때라고, 자그마한 어깨를 내민다.”(송수연) 이 책을 읽다 문득 ‘내 등짝에 가만히 와 닿는 손바닥 두 개’가 느껴지는 순간, 마음속 문에 걸린 자물쇠는 잠시 풀릴지도 모른다. 『곰의 부탁』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랜 질문에 대한 진형민식 응답이다. 그의 작품은 당자보다 먼저 흐느끼지 않고, 어설픈 위로와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어디서 어떻게 울어야 할지 몰라 억지로 참고 있는” 사람들에게 울어도 괜찮다고, 지금이 그때라고, 자그마한 어깨를 내민다. 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동양사상
바다출판사 / 김경일 지음, 황기홍 그림 / 2017.02.20
11,000원 ⟶ 9,900(10% off)

바다출판사청소년 인문,사회김경일 지음, 황기홍 그림
2009년 출간된 <김경일 교수의 이야기 동양사상>의 개정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로 공자와 유교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제기해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김경일 교수의 청소년 동양사상 교양서이다. 누구나 한 번쯤 동양사상에 가졌던 의문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준다. 또한 생생한 역사 배경 설명과 사상가들에 대한 에피소드 중심 이야기 전개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노자부터 동중서까지 동양의 사상가 11인이 머리싸움과 설전을 벌였던 그 시대로 돌아가, 3000년 전 동양사상이 탄생하고 성장하던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하나. 숲처럼 물처럼 살고 싶었던 노자 둘. 엉뚱한 이야기꾼 장자 셋. 사람을 알고 싶다, 공자 넷. 얼굴이 까맣게 타도록 세상을 걱정하던 묵자 다섯. 내 털 하나도 뽑아줄 수 없어, 양자 여섯. 사람의 마음은 태어날 때부터 착하다, 맹자 일곱. 나무.불.흙.쇠.물의 비밀을 캔다, 추연 여덟. 임금도 농사짓고 왕비도 길쌈해야지, 농가 아홉. 개가 호랑이를 잡아먹을 수도 있지, 한비자 열.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그리고 신하 이사 열하나. 공자를 다시 부르다, 동중서《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저자, 김경일 교수의 청소년 교양서 3000년 전, 동양의 생각 지도를 찾아서 동양철학과 유교문화에 대해 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김경일 교수가 동양사상에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집필했다. 동양사상을 탄생시킨 인물들과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로 떠났던 수차례의 가족 해외여행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한 가지 의문을 계기로 이 책을 썼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가치관은 왜 비슷할까?’ ‘서구와 구분되는 동양인만의 공통된 가치관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 점은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쉽게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의문점에 대한 아들의 질문에 답을 해 가는 사이 그 이유를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은 이른바 ‘같은 스승’ 을 모셨으며 그 스승이라 함은 사람이 아니라 ‘사상이라는 독특한 분위기’, 즉 ‘생각의 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나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대해 동양인들은 수직적인 존경을 떠올리는 반면, 서양인들은 친구처럼 수평적인 관계를 떠올리고, 남녀에 대한 태도에서도 남성 중심적 사고가 강한 동양과 달리 서양인들은 ‘평등’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익히고 있는 등의 차이는 모두 이 ‘생각의 길’ 때문이라는 것이다. 약초나 야생 식물을 먹을거리로 여기지 않는 서양인과 달리 그것을 즐겨 먹는 동양인들의 행위 속에는 자연과의 일체감이라는 서로 다른 생각의 방식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사람의 가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자연의 가치,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동양인들의 생각을 담고 있거나 규정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동양사상이라고 말한다. 그런 여행 중의 자각과 아들에게 쏟아놓았던 대답의 보따리들을 모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양의 생각 지도’를 그려 냈다. 쉽고 재미있게, 그러나 깊이 있게 풀어 낸 동양사상 ‘동양 사람들이 만들어 낸 질문과 대답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그런 질문을 맨 처음 한 사람은 누구였으며 언제였을까? 그 질문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대답을 만들면서 발전해 왔을까?’ 바로 이런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썼다. 동양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사상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동양사상이 맨 처음 탄생하던 순간의 당사자는 바로 중국인이었으며, 그 중심에는 천재적인 사상가들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펼쳐놓는 이야기 속에서는 노자의 ‘도’도 공자의 ‘인’도 재미있는 옛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 예를 들어 노자와 저잣거리의 사람들이 ‘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만 봐도 어려운 사상이 얼마나 쉽게 풀려 있는지 알 수 있다. “하하, 저는 제가 숲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을 ‘도’라고 부르려 합니다.” “‘도’? 무슨 ‘도’. 칼 ‘도’ 아니면 강도할 때 ‘도’?” “허허허, 제가 말하는 ‘도’는 바로 길 ‘도’입니다. 도로라고 할 때의 ‘도’……” “‘도’? 이 양반이 누굴 놀리나? 이야기가 어떻게 길이 돼? 당신의 이야기는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데 어떻게 흙 위로 난 길이 돼?” “예, 바로 그 점 때문에 ‘도’라고 부르려 합니다. 제가 숲에서 나무와 물로부터 들은 이야기들과 지혜는 바로 우리들 모두가 살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대로 사람들이 살아간다면 다툼 없이 모두가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이야기와 지혜를 길 ‘도’라고 부르고 싶은 게지요.” (본문 22쪽) 이처럼 노자에 대한 이야기만 보더라도 한 천재적 사상가와 그가 살았던 시대, 그의 사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을 만나 풍성하고 맛깔나는 이야기로 재구성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과 재미에 흠뻑 빠트려 ‘동양사상’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쉼 없이 파고들 수 있게 해 준다. 여러 사상가들이 오래전 벌였던 설전과 심오한 문답이 쉽고 경쾌하게 해석되어 찬찬히 즐기다 보면 ‘동양사상’이 결코 ‘나’와 멀거나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오늘을 사는 내가 자연과 인간,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근원이 모두 노자의 무위자연이나 맹자의 인의예지 와 같은 동양의 사상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된다. 나의 관점은 노자와 맹자의 유산인 것이다. 강한 개성이 돋보이는 천재적 사상가들의 진면모 특히 저자는 특유의 거침없는 필체로 노자, 맹자, 공자 등 천재적인 사상가들을 뚜렷한 개성과 사상을 가진 인물로 되살려 내고 있다. 뒷짐 지고 헛기침하며 가르치기 보다는, 현대적인 관점으로 동양사상의 탄생과 성장 순간을 생생하게 재현해 냄으로써 동양의 사상가들을 오래된 고서 속에서 온전히 불러내왔다. 숲처럼 물처럼 살고 싶었던 노자, 엉뚱한 이야기꾼 장자, 사람을 알고 싶었던 공자, 얼굴이 까맣게 타도록 세상을 걱정하던 묵자, 진시황을 통해 천하를 통일하게 만들었던 한비자와 이사, 다시 유가를 고집했던 동중서까지가 뚜렷한 개성과 성격을 드러내며 형상화되어 있다. 멀게만 느껴지던 사상가들의 생각과 성격이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살아나 3000년 역사를 거슬러 우리에게 다가오는 친근함은 이 책이 가진 큰 매력 중 하나이다. 한문학 책이나 사상서 속에서 만났던 고루하고 엄숙한 사상가들이 거침없는 설전을 벌이고, 머리싸움을 벌이는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가 사상과 유가 사상 중 어느 것이 더 백성들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인가를 놓고 맹자와 진상(농가 사상가)이 격렬한 토론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성격까지 생생하게 드러난다. 《맹자》에서 보이는 이 말다툼에서 맹자는 진상에게 뜻밖에 격한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맹자, 등나라의 임금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아직 멀었소. 임금이면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백성과 함께 밥을 지어 먹어야 하오. 그런데 지금 등나라의 왕은 양곡 창고와 재물 창고를 갖고 있소. 백성의 등을 쳐 자신을 살찌우는 것이오.” “진상, 댁 참 단순하구먼. 그래 댁의 스승 허행도 농기구를 직접 만드오?” (중략) “댁들은 일은 안 하고 그렇게 말만 하지.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아야 하오.” “농사일만 일이오? 당신의 스승 허행이라는 친구, 저 남쪽의 야만족속, 게다가 때까치처럼 혀 짧은 인간, 깩깩거리며 성인의 도나 훼방하고. 그래 진상, 우리 유가를 버리고 그런 하품 인간에게 가서 배워? 저질!” (본문 156쪽) 이야기를 읽는 사이 각 사상을 탄생시킨 사상가들이 어떤 사회 환경 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런 사상을 주장하고 다듬어 갔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동양의 대표적인 사상가들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비판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각 사상끼리의 연관성과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노자와 장자에 대한 언급에서도 저자가 탐구해 낸 두 사상가의 연관성과 차이가 단숨에 이해되는 것이다. 장자는 노자의 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장자는 노자와는 분명히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개성이 어떤 것인지 《장자》에 등장하는 비유를 통해 조금 살펴볼까요? “소와 말의 발이 네 개인 것이 자연의 법칙이지. 그러나 말 머리에 굴레를 씌우거나 소의 코에 코뚜레를 하는 것은 억지지.”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서 갈매기를 잡았지. 그놈을 묘당에 모시고 제사 때 쓰는 경건한 음악을 들려주면서 기름진 제사 음식을 먹였어. 그랬더니 삼 일 만에 죽어 버렸어. 또 야생마를 잡아다가 말굽을 깎아 붙이고 불로 낙인을 찍고 고삐로 묶어 달리게 했더니 열 마리 중에 두세 마리는 죽어 버리는 거야.” 이와 같은 비유에서 느낄 수 있지만 장자는 생명체가 자연의 품 안에서 자유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노자 사상의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노자를 그대로 흉내 낸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노자의 사상을 근거로 하긴 했지만 장자는 철저하게 상황을 대비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레 드러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자의 생각을 이어받기는 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조금은 까칠하게 굴던 사람입니다. (본문 38쪽) 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동양사상의 근원, 사상과 사상, 사상가와 사상가의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한 권의 책으로 동양사상의 큰 물줄기를 이해하고 동양인의 삶 속에 뿌리 내린 ‘생각’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구체적인 지도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야사의 한 장면 같은 다양한 읽을거리와 주변 지식 저자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동양사상에 대한 크고 작은 궁금증들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준다. ‘공자의 아버지는 공씨일까?’, ‘맹자는 정말 어머니를 따라 세 번 이사를 했을까?’, ‘《맹자》가 《논어》보다 세 배 더 두꺼운 이유’, ‘《노자》는 정말 누가 지었을까?’, ‘왜 사람들 이름 뒤에 자가 붙어 있을까?’, ‘유교라고 부르지 않고 왜 유가라고 부르나?’ 등등 동양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우리는 각 인물과 사상을 속속 들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테면 공자의 어머니는 중원의 풍속인 봄 축제 때 만난 낯선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으므로 공자의 아버지는 공씨가 아닐 수도 있다거나, 사상가들의 성씨 뒤에 붙는 ‘자’가 은나라 때 ‘귀족’을 뜻하던 것과는 달리 ‘지식이나 경험이 독특해 일반인들과 구별되는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다는 등의 내용 등은 사상이 탄생하던 당시의 풍습이나 사람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등 동양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변 지식까지 풍성해져 청소년은 물론 어른 독자 또한 일반 상식을 키울 수 있다.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낮은산 / 김중미 지음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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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산청소년 문학김중미 지음
낮은산 청소년문학 키큰나무 14권. , , 의 작가 김중미의 장편소설이다. 각박하고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을 통해 끊임없이 희망을 길어 올렸던 김중미 작가의 마음에 이번에는 고양이들이 들어왔다. 김중미 작가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다친, 저마다 아픈 사연을 지닌 고양이들을 통해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고 서로 소통하는 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말의 힘, 소통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우리가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1. 모리 이야기 2. 크레마 이야기 3. 마루 이야기 4. 연우 이야기 5.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마음을 열어 봐, 그럼 들릴 거야 낮은산 청소년문학 키큰나무 시리즈 14권. 『괭이부리말 아이들』『종이밥』『모두 깜언』의 작가 김중미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각박하고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을 통해 끊임없이 희망을 길어 올렸던 김중미 작가의 마음에 이번에는 고양이들이 들어왔다. 작가는 탈고 후 보내 온 편지에서 이 이야기를 완성한 소감을 이렇게 전해 왔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제야 고양이들을 통해 진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찾은 것 같아요. 어쩌면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씻김굿 같기도 하고, 남은 이들끼리의 다짐 같기도 하고…….” 김중미 작가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다친, 저마다 아픈 사연을 지닌 고양이들을 통해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고 서로 소통하는 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말의 힘, 소통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우리가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그냥 모르는 척하고 싶었어. 안 보면 덜 힘드니까.” 새끼 잃은 고양이와 엄마 잃은 아이 고양이는 어느 날 갑자기 새끼들을 다 잃었다. 늘 배고프고 누군가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던 삶이었다. 길고양이들에게는 길에서 죽는 일만큼이나 새끼를 잃거나 어미를 잃는 일도 흔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연우는 엄마를 잃었다. 엄마는 힘들게 일하느라 늘 바빴고, 연우와 함께할 시간이 늘 부족했다. 엄마가 왜 그렇게 갑자기 죽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연우는 마음을 닫고 스스로를 가뒀다. 은주는 오랫동안 살아온 작은 집과 평화로운 일상을 잃었다. 부모님이 평생 애쓰며 일궈 왔던 삶의 터전이 재개발 바람에 무너져 내렸다. 저항하고 싸워 봤지만, 남은 건 뿔뿔이 흩어진 가족과 깊이 상처받은 마음뿐이다. 이 세상의 전부라 여겼던 소중한 존재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까? 너무나 괴로워서 외면하고 싶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믿고 싶은 그 고통에 대해 김중미 작가는 끝까지 이야기한다.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보자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고, 그렇게 함께 힘을 내 보자고 손을 내민다. “네가 왜 슬픈지 알고 싶어. 나한테 말해 줄래?” 슬픔과 아픔을 나누는 법을 아는 고양이들 연우네 집으로 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시장 골목에서 쓰러져 연우네로 오게 된 모리, 앞을 못 보게 된 고양이 크레마, 버림받은 고양이 마루, 엄마 잃은 아기 고양이 레오까지. 저마다 아픈 사연을 지닌 고양이들이 다시 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 이야기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엄마가 떠나고 난 뒤 우리는 각자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슬픔을 한 아름씩 끌어안은 채 각자가 견뎠다. 그 시간들은 숨이 막히도록 답답했고 무거웠다. 아빠와 외할머니가 그렇게 견디고 있으니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슬픔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 덜어진다는 것을 몰랐다. - 272쪽 고양이들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털을 골라 주며 소통을 한다. 그런 고양이들에게 서로 말하지 못하고,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마음을 열고 서로 눈을 맞추고 자기 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이 단순한 방법만이, 어렵지만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 준다는 걸 고양이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은주에게, 연우에게 말을 걸어 보기로 한다. 위로해 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마음을 열어 봐. 그럼 들릴 거야.” 고양이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연대의 이야기 연우가 마음을 열고 고양이와 눈을 맞추는 순간, 기적은 일어난다. 고양이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연우와 고양이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연우 눈에 보이는 세상이 달라진다. 마음을 닫고, 시선을 외면하고 살았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소리와 말과 시선들을 그냥 흘려버리며 살았을까? 내가 무심코 흘려버린 타인의 울음소리와 신음 소리는 없었을까? - 248쪽 먼저 말을 걸어 준 고양이 덕분에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내가 맺고 있는 관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매화와 벚꽃이 한창인 마당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막내 고양이 레오가 다가왔다. 레오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나를 올려다보며 야옹거리기 시작했다. (…) 문득 레오가 내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다시 고양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아니,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슬픔과 아픔을 나누는 법을, 기억하는 법을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작품을 쓰기 전과 쓴 뒤의 나는 또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귀가 더 열리고, 마음이 더 열렸다. 그것은 순전히 말의 힘, 소통의 힘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김중미 작가는 가장 어리고 약한 존재에게서 희망을 발견해 냈다. 그리고 그 희망을 나누고 싶어 고양이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독자들 역시 세상이 조금은 달라 보이고, 스스로의 마음도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말의 힘, 소통의 힘으로 슬픔과 아픔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이 암울한 시절을 함께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보물창고 /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 2016.07.15
13,800원 ⟶ 12,420(10% off)

보물창고청소년 문학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시리즈 2권. 세계 유수의 평론가들로부터 ‘인류의 양심을 뒤흔들어 깨우는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출판사 보물창고가 원저작사인 독일의 Ravenburger사와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맺고 번역 출판한 책으로, 그동안 핵의 위험을 경고하는 책으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읽히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여 독자들을 다시 찾아간다. 눈을 감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냉혹하고 잔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 소설을 통해서 작가는 ‘희망’을 얘기하기 보다는, 핵폭발 뒤에 남는 것은 종말 이외에 아무것도 없음을 딱 잘라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프롤로그 1. 핵폭발 순간 2. 불타는 쉐벤보른 3. 핵폭발 다음 날 4. 고아가 된 아이들 5. 불행의 그림자 6. 티푸스가 퍼지다 7. 살아남은 자들 8. 첫 번째 겨울 9. 쉐벤보른을 떠나자 10. 보나메스로 가는 길 11. 비정한 사람들 12. 삶과 죽음 사이 13. 핵폭발 4년 후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천벌 받을 부모들’, 바로 당신이 읽어야 할 이야기 핵은 언제나 절실한 화두이다. 핵 문제가 수시로 불거지는 한반도에 우리가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 어디든 이 지구상에서 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절실한 화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 모든 것을 망각하고 사는 존재들이 바로 우리라는 것은 또 얼마나 두려운 사실인가. 구드룬 파우제방의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선전포고도, 경고도 없이 독일의 한 도시에 피어오른 섬광과 버섯구름으로 시작된다. 그 찰나의 순간에 많은 이들이 죽고 사라진다. 그러나 그들은 차라리 다행스럽다. 진정한 ‘최후’는 간신히 살아남은 자들에게 천천히, 더욱 참혹하게 찾아온다. 구드룬 파우제방은 스스로 부른 재앙에 처참하게 스러져 가는 인류의 모습을 단 한 점의 동정도 없이 냉정하게 보여 준다. 그러나 핵폭발로 인해 두 다리를 잃은 채 유모차에 몸을 싣고 다니다가 ‘천벌 받을 부모들!’이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아 안드레아스를 보면, 누구도 작가의 냉혹함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천벌 받을 부모들’을 대표하여 나선 작가는 전쟁고아들의 절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너희들이 자라 어른이 된다면 절대 ‘천벌 받을 부모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간절하게 말하고 있으며, 이미 ‘천벌 받을 부모’가 된 성인들에게는 따가운 질책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나의 바람 대신, 아니, 어쩌면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다렸을지 모르는 안도의 순간 대신, 철저하게 ‘현실적일 수 있는’ 결론을 내놓는다. 읽는 이에게 위안을 주기보다는 현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과제를 던지는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눈을 감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냉혹하고 잔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 소설을 통해서 작가는 ‘희망’을 얘기하기 보다는, 핵폭발 뒤에 남는 것은 종말 이외에 아무것도 없음을 딱 잘라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인류의 양심을 뒤흔들어 깨우는 이야기! 세계 유수의 평론가들로부터 ‘인류의 양심을 뒤흔들어 깨우는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은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출판사 보물창고가 원저작사인 독일의 Ravenburger사와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맺고 번역 출판한 책으로, 그동안 핵의 위험을 경고하는 책으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읽히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이 작품은 이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여 독자들을 다시 찾아간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동서 냉전이 종식되기 전인 1983년, 첨예한 대립 지역이었던 독일에서 처음 발표되었지만 30년도 더 지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1980년대 사회에서 느껴지던 전쟁 분위기는 현재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테러와 핵 위협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금, 어른, 아이 구별 없이 이 책을 함께 읽고 우리의 오늘과 내일에 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조금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지켜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화약 창고가 아니란다.”아빠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당신,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당신 생각엔…….”엄마가 아빠에게 물었다.“응. 분명히 그거 같아. 그것 말고는 달리 생각할 수 없어.”아빠가 대답했다.“하지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엄마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어서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여길 떠나야 해.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아빠가 말했다.“힘들 것 같은데요, 아빠. 저 쓰러진 나무 좀 보세요!” 나는 눈길을 돌려 줄지어 누워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남자, 여자, 아이들이 뒤섞여 있었다. 여기저기 다친 사람들, 몸의 일부가 잘려 나간 사람들,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나란히 누워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살갗이 벗겨져 너덜거렸다. 자기가 토해 놓은 토사물 위에 누워 있는 사람도 있었고, 자기 몸에서 흘러 나온 피에 잠겨 있는 사람도 있었다. 똥오줌 냄새도 물씬 풍겼다. 목이 타서 물을 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애걸하는 소리와 신음 소리, 탄식 소리가 마치 물결치듯 한 번은 크게, 한 번은 작게, 그 다음엔 다시 부풀어 올라 거친 울음이 되어 길거리로 밀려왔다. “풀다뿐만이 아닐 거야. 많은 수의 원자 폭탄이 떨어졌으니, 독일 공기는 전부 방사능에 오염되었을 거야. 쉐벤보른의 공기만 깨끗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아빠가 말했다.“그렇다면 식물들도 전부 오염되었겠네요. 그리고 여기서 자라는 것들은 뭐든지 만지면 안 되는 거잖아요?”나는 깜짝 놀라 아빠에게 속삭였다.“그러면 우리는 굶어 죽겠지. 어떻게 죽든, 결국 죽는 건 매한가지야. 배가 고픈 한 먹을 것에 손이 가게 마련이거든. 그것이 오염되었다고 해도 말이야.”그날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 다음 날도…….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감자를 게걸스레 먹어 치웠다. 그 감자는 아빠가 며칠 전에 들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프로이트 씨, 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Ž / 이남석 지음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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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청소년 인문,사회이남석 지음
★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독서새물결 논술대회 선정 도서 2014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1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한 청소년에게 자신과 이웃,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 주는 인문 교양서로, 고전을 통해 불멸의 삶을 사는 인물들이 21세기 청소년에게 던지는 화두를 하나씩 풀다 보면 그들의 철학을 이해함은 물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 1권에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과 사회를 통찰하는 방법을 열어 준다. 프로이트의 삶과 이론, 영향을 준 사상가들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정신분석 이론은 결국 나와 타인, 사회 전체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이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교양의 원천을 찾아가는 지상 최고의 탐험 01 프로이트의 생애 엄마를 특별히 사랑한 소년 / 상처받은 아이 / 호기심 많은 청년 / 영민한 연구자 / 모든 일에 헌신적인 사람 / tip 프로이트가 영향 받은 당시의 시대상 02 정신분석학 기본 3종 세트 의식 수준 3종 세트 / 정신 체계 3종 세트 / 방어 기제 역할 3종 세트 / 프로이트의 눈으로 개인과 사회 현상 바라보기 / tip 단순하면서 절대적인 한 줄 용어 정리 03 프로이트를 이해하는 지름길, 꿈 프로이트가 꼽은 최고의 책 / 예술로 승화하는 꿈 / 예술가들의 정신분석 / 숨바꼭질하는 꿈 / 여고생이 분석한 꿈 / tip 프로이트가 밝히는, 꿈의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 04 프로이트 이해를 막는 장벽, 성 어린이와 성 / 인간의 발달 단계와 성 / 사회와 성 / 가상 토론: 성은 억압되었는가? 05 프로이트를 통해 이해하는 사회와 역사 사회도 인간처럼 성장한다 / 인간의 성장 비밀, 오디이푸스 콤플렉스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능, 타나토스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행동, 현실 원칙 / 프로이트 이론으로 보는 현대 사회의 문제 / 프로이트 이론으로 보는 역사적 관점의 문제 / 가상 토론: 억압이 문명을 만들었을까? / tip 사회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인간의 본능 06 프로이트 올바로 이해하기 가상 토론: 인간 본능의 뿌리는 오직 리비도뿐일까? / 가상 토론: 정신분석학을 과학이라 부를 수 있을까? / tip 여러 가지 과학적 탐구법 왜 다시 프로이트인가 부록_프로이트에서 한 발짝 나아가기고전에 담긴 내용을 청소년의 생활에 빗대어 소개한 인문학 책 처음 인문학 책 읽기를 시작하는 청소년에게 유용합니다 '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쉬운 말로 씌어 있어 처음으로 인문학 책 읽기를 시작하려는 청소년에게 유용합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한 청소년에게 자신과 이웃,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 주는 인문 교양서로, 고전을 통해 불멸의 삶을 사는 인물들이 21세기 청소년에게 던지는 화두를 하나씩 풀다 보면 그들의 철학을 이해함은 물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 답을 찾게 됩니다. '프로이트 씨, 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시리즈의 첫 책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과 사회를 통찰하는 방법을 열어 줍니다. 프로이트의 삶과 이론, 영향을 준 사상가들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정신분석 이론은 결국 나와 타인, 사회 전체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이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무거운 고전에서 부담을 쏙 뺀 간편한 인문학 책 프로이트 씨에게 소통의 비법을 들어 보아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고전苦戰 중인 청소년을 위한 고전古典! 고전이 지닌 깊이는 그것이 수능 시험에 출제되는 지문의 원천이며, 논술에서 다루는 개념과 가치의 기반이라는 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그의 어깨 위에 올라선 후배 학자들의 수만큼이나 오늘날 중ㆍ고생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 고전의 정수입니다. 이 책에서 전하는 프로이트의 삶과 이론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 한정현(반포고등학교 국어 교사) 사회를 통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책 프로이트의 이론은 심리학의 영역에서 개인의 행동을 설명하는 데 주로 이야기 되어 왔지만, 내용이 어렵고 전문적이어서 청소년에게는 어려웠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예화를 통해 그의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만 보이는 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프로이트를 쉽게 만나고 또 사회를 통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김형남(반포고등학교 사회 교사) 단짝 친구가 외계인처럼 보일 때 읽는 책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가 어느 날 외계인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나와 생각이 다르다지만, 평소 내가 알고 있던 친구의 성격과 상반되는 태도여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친구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평소에는 나를 가식적으로 대한 걸까?’ 등등 안 좋은 생각은 구름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왜 갑자기 사람들의 태도가 돌변하는지, 거짓말인지 뻔히 보이는데도 결코 아니라고 우기는지 등, 가족, 친구와 잘 지내다가도 생뚱맞은 일화를 겪고 나면 상처를 받은 것처럼 소통이 두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프로이트도 살면서 이런 점을 많이 느꼈나 봅니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게 이상한 꿈을 꾸는 이유를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에서 찾았고, 꿈을 해석함으로써 찾은 소통의 실마리를 가지고 사회와 소통하는 법도 찾았습니다. 이제 프로이트 씨에게 소통하는 법을 물어 보세요!“인간의 정신에 명료하고 또렷한 이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마음이면서도 스스로 알아채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있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이다.”- 프로이트의 생애 中 정신분석학은 모순된 학문이다. 인과론에 바탕을 두었지만, 인과 관계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과학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하지는 않는다. 정신분석학의 기본은 ‘실험’이 아니라 ‘대화’이다. 일부에서는 그 과정이 마치 신부가 신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일종의 종교 행위라고 비판했다. 어떤 사람은 프로이트가 사람들을 세뇌시켜 사이비 교주처럼 사기 친다고 욕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만든 정신분석학은 사이비 종교가 아니다. 정신분석학에는 종교의 교리처럼 확고한 믿음이 없다. 이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 자신도 죽을 때까지 자기 이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지적하며 수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프로이트가 삶의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까지 열정을 바치며 매만졌던 정신분석학 이론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제 정신분석학의 핵심 요소 3종 세트를 알아보자. - 정신분석학 기본 3종 세트 中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놀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의 놀이에는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용납되지 않는 욕망은 초자아가 성장하면서 점차 무의식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그런 욕망은 성장한 이후에도 절대 포기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백일몽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그런데 그것을 위장하여 사회적으로 보여 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작가라고 말한다. 창조적인 작가란 사적인 백일몽을 공적인 문학으로 승화하는 사람이다.”- 프로이트를 이해하는 지름길, 꿈 中


야구소녀
파랑새 / 변은비 (지은이), 최윤태 (원작)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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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청소년 문학변은비 (지은이), 최윤태 (원작)
파랑새 영어덜트 시리즈 첫 번째 소설, 는 2020년 6월 18일에 개봉한 영화 '야구소녀'를 원작으로 창작한 소설이다. 최윤태 감독의 데뷔작인 '야구소녀'는 2019년 부산영화제, 서울영화제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영화였다. “여자는 야구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거대한 편견에 맞서는 야구소녀 주수인을 통해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메시지를 전한다. 제한된 상영 시간 때문에 영화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편집된 이야기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안 되는 거면 빨리 포기해. 그거 부끄러운 거 아니야.” “저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한국 프로야구 출범 당시 ‘의학적으로 남성이 아닌 자’는 부적격 선수로 분류됐다. 1996년, 규약에서 이 문구가 사라지면서 여자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되었다. 안향미, 김라경 등 두각을 나타낸 여자 야구 선수들은 있었지만 이들에게 프로 선수로 도전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여자는 야구 선수가 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언어들은 그들을 잠식시켰고 ‘야구선수’는 당연히 남자들만의 호칭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여자 야구 선수’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한 소녀가 있다. 바로 주수인이다. 한해가 다르게 벌어져 가는 남학생들과의 물리적 힘의 격차는 주수인을 좌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주수인은 남들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놓지 않는다. 그의 열정은 냉소적으로 바라봤던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주수인은 결국 방법을 찾아낸다. 《야구소녀》는 묵직한 쾌감을 안겨주는 스포츠 드라마이자 경쾌한 청춘물이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여성 성장담이다.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는 길을 걸어온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가 주수인은 리틀 야구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야구 선수였다. 하지만 모두가 주수인은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여자 야구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주수인은 끊임없이 포기를 종용받았다. 하지만 주수인은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자신의 재능을 확신해서가 아니라 가고 싶은 길이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야구소녀》는 “넌 안 돼.”라며 수없이 꿈을 부정당하면서도 묵묵히 걸어온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가이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아무도 없는 복도에 주수인의 목소리가 울린다. 걸음을 멈추고 돌아선 최진태 앞으로 조금 전의 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주수인이 성큼성큼 다가온다.“제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코치님이 어떻게 아냐고요. 왜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해요? 코치님이 어떻게 아는데요?”“넌 네가 뭐라도 되는 거 같지? 그냥 시키는 대로 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이런 유형의 선수들을 최진태는 잘 알고 있었다. 박 감독과 함께 독립구단에 있을 때 프로에서 내려온 선수들 대부분이 과거 자신의 화려했던 모습에 취해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실력을 키우기에 앞서 자신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은 걸 원망했다. 최진태가 보기에 주수인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천재 야구소녀란 타이틀은 어디까지나 유소년에서나 통하는 말이란 걸 이 아이는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을까. 피로감에 주수인은 이제 서 있을 기력도 없었다. ‘삐’ 소리와 함께 스피건에 마지막으로 찍혀 있는 숫자를 보고 주수인은 그 자리에 천천히 주저앉아 버린다.131km.19살 소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한계와 마주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속도가 올라가지 않을 거란 걸 온몸으로 느낀다. 발목을 감싸고 있던 모래주머니를 풀어헤치자 그제야 악물고 있던 소녀의 입술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
내인생의책 / 케이 스티어만 지음, 김혜영 옮김, 박미숙 감수 /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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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케이 스티어만 지음, 김혜영 옮김, 박미숙 감수
세더잘 시리즈 11권. 사형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또 그 문제점은 무엇인지, 사형제도 속 감춰진 불편한 진실을 샅샅이 탐구한다. 사형제도 찬반 논란 외에도 사형 집행의 과정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과연 공정한 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포함해, 사형제도를 둘러싼 국제적 이슈를 담아냈다. 사형제도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답해주며, 사형제도 존폐논란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보고 있다.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찬반 논거를 수록한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균형적인 시각을 세우고 글로벌 교양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준다.감수자의 글 들어가며: 계속되는 사형제도 논쟁 1. 사형제도란 무엇일까요? 2. 사형제도는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3. 사형 - 최후의 심판 4. 사형제도가 ‘인간적’일 수 있을까요? 5.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는다 6. 사형제도는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까요? 7. 사형제도와 사회 연표 용어설명 더 알아보기 찾아보기세상에 ′죽을죄′란 과연 있는 걸까요? 사람을 죽이면 죄도 사라질까요? 죽음으로 죄를 다스릴 권한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요? 사형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또 그 문제점은 무엇인지, 사형제도 속 감춰진 불편한 진실을 샅샅이 탐구하는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세상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할 교양⑪)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형제도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답해주며, 사형제도 존폐논란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보고 있습니다. 살인마 오원춘에게 사형이 마땅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한반도를 뒤흔든 아주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수원에서 벌어진 토막살인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법원은 이 사건에서 인육 제공 정황을 인정하고 ‘끔찍한 잔혹 살인마’ 오원춘(우위엔춘)에게 사형을 선고했지요. 유족들은 범인에 대해 ‘죽음보다 처절한 응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97년 12월 말 이래로 우리나라는 범인이 사형을 선고하였다 하더라도 사형이 집행된 적이 없습니다.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사형제도 존속과 폐지, 어느 한 쪽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이분법의 문제로 생각하기엔 찬반 양측의 의견이 너무나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사형제도는 생명권의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차별의 문제, 사회정의 구현의 문제 등도 있습니다. 사형제도를 단편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것이지요. 사형제도를 이해하려면 제도를 둘러싼 환경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여러분 또한 사형제도에 관해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한, 사형제도에 관한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형은 완벽한 처벌이 될 수 있는가? 찬반 논란을 떠나 사형제도 자체의 오류 가능성은 없는가? 아직도 수많은 나라에서는 사형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사형 집행의 과정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까요? 그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은 없을까요? 사형제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생명권 VS 사회정의 실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사형제도 안에는 범인류적, 보편적 가치뿐 아니라 사형제도를 시행하는 나라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에서의 편견과 차별로 인한 사형 선고 자체의 오류 가능성, 사형 집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 그리고 동일 범죄 이중 처벌 가능성을 둘러싸고 찬반 양측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형제도 찬반 논란 외에도 사형 집행의 과정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연 공정한 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오류는 없는지 등을 포함해, 사형제도를 둘러싼 국제적 이슈를 담아냈습니다.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찬반 논거를 수록한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세상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할 교양⑪)를 통해 청소년 여러분이 균형적인 시각을 세우고 글로벌 교양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 교과 연계 과정 초등 6학년 사회 4.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중등 2학년 사회 1학기 4. 서양 근대 사회의 시작 2학기 9. 법의 지배와 정의 중등 2학년 국사 1학기 2. 국가의 성립 고등 1,2학년 법과 정치, 사회문화사형제도 폐지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사형제도 폐지 운동은 최근에 생겨났습니다. 18세기 유럽 계몽주의 사상에서 영향을 받아 인권 개념이 생겨나면서 사형제도 폐지 운동도 서서히 발전해 갔습니다. 이탈리아의 형법학자인 체사레 베카리아는 1764년에 저술한《범죄와 형벌》에서 국가가 행하는 고문과 사형은 부당하며 사회에 이득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투스카니 대공 레오폴드는 이 주장에 영향을 받아 1786년에 사형제도를 폐지했지요. 사형제도는 다른 형벌과 어떻게 다른가요? 사형제도는 다른 형벌과 한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최종적인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것이지요. 누군가를 사형시킨 후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결과를 돌이킬 수 없습니다.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형제도로 흉악한 범죄자들을 사형시키면 흉악범을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일단 집행이 이루어지면 사형선고 과정에서 오심이 있었다할지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사형을 당한 사람이 나중에 결백한 것이 드러나거나, 새로 밝혀진 사항 때문에 무죄일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가장 강력한 논거로 삼고 있습니다. 사형선고 과정에도 인종 차별이 있을 수 있나요?사형제도에 있어 인종에 대한 편견은 중요한 논쟁 대상입니다. 미국에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더 많이 체포됩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2퍼센트밖에 되지 않지만,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 중 흑인은 거의 50퍼센트에 달합니다. 또한, 흑인이 백인을 살해하는 경우 대개는 사형이 선고되지만, 백인이 흑인을 살해하는 경우 사형이 선고되는 일이 드뭅니다. 1976년에서 2012년 사이 사형 집행 건수의 76퍼센트는 백인이 희생자였고, 단 15퍼센트만이 흑인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당했습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
너머학교 / 오창익 지음, 홍선주 그림 /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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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학교청소년 인문,사회오창익 지음, 홍선주 그림
삶을 구성하는 말의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십대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너머학교 열린교실' 10권. ‘인권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 오창익이 십대들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인권 이야기이다. 명쾌한 논리와 저자의 풍부한 경험들을 통해 인권의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몸의 중심이 ‘아픈 곳’이며, 아픈 곳을 잘 챙겨야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공동체와 사회에서 아픈 곳, 장애인이나 약자, 소수자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사람답게 생기도록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편할 뿐 아니라 훨씬 더 사람답게 살게 된다고 말하며 ‘우선적 선택’의 개념을 설명해 준다. 더 나아가 이들을 배려하는 것이 좀 불편해도 참자, 라는 생각은 다수자의 소수자에 대한 결례가 아닐지 생각해 보자고 한다. 이렇게 인권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엇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지킨다면 자신은 물론 이웃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답게 사는’ 길이 열릴 것이다.기획자의 말 착한 경찰관 아저씨,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는 것 맘대로 누려도 될까? 인권을 지키면 불편해? 내 인권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인권 감수성,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아는 것권리는 모든 국민의 것, 의무는 국가의 것! - 민주공화국의 의미를 인권에서 찾다 - 인권은 나와 이웃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열쇠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오창익 선생님이 십대들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인권 이야기이다. 인권이 침해받거나 인권 교육이 필요한 현장에 늘 있어 왔던 인권연대 사무국장 오창익 선생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바로 ‘인권’이라고 말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시위 중인 중증 장애인에게 우산을 씌워 준 ‘착한 경찰관’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경찰관을 칭찬했지만 정작 그 장애인은 매우 불편했다는데, 왜 그럴까 질문을 던지며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인권의 개념과 내용을 대한민국 헌법에 기초하여 찬찬히 살핀다. 오창익 선생은 말한다. “권리는 모든 국민이 가지는 것이고…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할 의무는 전적으로 국가에 주어져 있습니다. … 인권은 국가의 존재 이유입니다.” 헌법 제10조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며 그 민주공화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는 조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풍부한 사례와 활달한 문장으로 인권의 여러 쟁점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해 준다. 첫째, 인권 즉 국민의 권리는 국민 ‘모두’가 갖는 것이며, 국가는 그것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것이 현대에 사람들이 국민국가를 이루고 사는 이유라는 것이다. 둘째, 인권이 충돌할 경우 약자와 소수자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아픈 곳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공동체 전체의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셋째, ‘관점의 이동’에 따른 혼동을 주의해야 한다.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이나 공무원, 교사처럼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 개인의 인권은 잠시 ‘휘발’된다. 이들이 인권을 지켜야 할 때는 조직이나 상급자, 권력과의 관계에서 침해가 일어날 때이다. 또 피해자인데도 가해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거나 인권을 지키면 좀 불편하다는 생각도 오해에 불과하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아직 자기의 권리를 잘 모르는 십대들이 흔히 접하는 인권 침해 사례들 - 학교 폭력, 무차별한 개인정보 수집, CCTV, 인터넷 공간에서의 침해, 아르바이트와 최저임금제 등을 차분히 알려 준다. 이렇게 인권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엇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나의 인권을 스스로 지킨다면 나는 물론 이웃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삶을 구성하는 말의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 보며 십대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로 탄탄하게 자리잡은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 인권,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혹은 사람답게 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가장 확실한 열쇠로서 ‘인권’을 말한다. 인권이란 무엇일까? 한자인 인권(人權, Human Rights)을 우리말로 하면 사람의 권리이다. 영어, 독일어나 스페인어 등 어느 나라 말로 표현해도 ‘사람+권리’가 인권이다. 어떤 존재가 사람일까? 사람을 정의하다 보면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나 언어장애인, 혹은 외국인, 두 발로 걷지 못하는 노인이나 장애인,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소수자의 경우처럼 다양한 ‘배제’가 일어난다. 오창익 선생은 이러한 ‘배제’가 어떤 잔인한 행위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해 준다. 아메리카 대륙에 갔던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잔인하게 내쫓고 죽였던 것,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로 사냥했던 것, 독일 히틀러와 나치당이 자행한 유대인 학살, 해방 후 한반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등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저질렀던 참혹한 범죄였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인권’이라는 개념이라고 한다. 사람의 정의를 완성하는 것은 실은 간단하다. 단 한 단어 ‘모든’을 붙여 ‘모든 사람’,‘모든 국민’으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권리란 무엇일까?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권리’이다. 생존권, 노동권, 교육권과 선거권 등 사회가 커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새로운 권리가 추가되며 그 목록은 계속 확장되어 왔다. 중요한 것은 권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갖는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의무를 다 해야 권리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오창익 선생은 단호하게 말한다. 권리와 의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짝이다. 하지만 각각의 주체는 전혀 다르다고.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할 권리는 전적으로 국가에 주어져 있습니다. 의무는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입니다. 한자로는 부담(負擔)이라고 하지요. ‘부담’이란 말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부담스럽지요. … 국가에는 오로지 이런 짐만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국민들이 국가를 구성하고, 국가 단위의 삶을 사는 까닭도 여기에 있지요.” 민주주의와 공화국에 대해서는 국민 수만큼 많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민주공화국이 어떤 나라인가 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의무는 국가의 것, 권리는 국민의 것 - 인권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장 [총강]에 이어 제2장에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데, 제2장은 제10조부터 제39조까지 모두 30개의 조문이 있다. 이 중 권리는 제10조부터 제37조까지 모두 28개, 의무에 대한 규정은 단 두 개 제38, 39조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권리(인권)과 의무에 대해 잘못된 관념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국가가 우선이고, 국민은 국가를 위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만 가르쳐 온 ‘국가주의 교육’의 결과이다. 어려서부터 반복해서 들어온 이야기들,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에서부터 제방에 구멍이 나자 팔뚝으로 구멍을 막고 마을을 구했다는 한스 브링커 이야기,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가 2절이 “우리는 나라의 방패.”라는 것까지 그 사례는 너무 많다. 오창익 선생은 묻는다. 어린이마저 방패로 써야 하는 나라라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하는 나라라면 차라리 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대다수의 국민이라면 뼈아프게 공감할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명쾌한 논리와 저자의 풍부한 경험들을 통해 인권의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몸의 중심이 ‘아픈 곳’이며, 아픈 곳을 잘 챙겨야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공동체와 사회에서 아픈 곳, 장애인이나 약자, 소수자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사람답게 생기도록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편할 뿐 아니라 훨씬 더 사람답게 살게 된다고 말하며 ‘우선적 선택’의 개념을 설명해 준다. 더 나아가 이들을 배려하는 것이 좀 불편해도 참자, 라는 생각은 다수자의 소수자에 대한 결례가 아닐지 생각해 보자고 한다. 또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의 경우 어떤 곳은 형편없이 맛없거나, 길거리에서 먹도록 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이 경우 단순한 의미에서의 먹을 권리는 보장되지만 존엄을 지킬 권리는 침해되는 것이 아니겠냐며, 인권은 나눌 수 없음을 설명해 준다. 그렇다고 인권을 누리는 것이 모든 걸 내 맘대로 할 권리를 뜻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인권은 가능한 최대한 보장해야 하지만, 남의 권리를 침해하면 그 순간 제자리에 딱 멈춘다. 그렇다고 인권을 마구 제한해서는 안 된다. 제한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꼭 필요한 만큼 합리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헌법의 정신이고, 민주공화국의 정신이다. 오창익 선생은 또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이야기해 준다. 경찰관과 교사처럼 월급을 받으며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를 보자. “직무 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는 인권이 없다.”고 오창익 선생은 단언한다. 즉 이때 경찰관은 국가의 팔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며, 국가는 의무 주체이므로 개인의 인권이 잠시 사라지는 ‘휘발’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이들에게 특별한 권한을 주고 ‘공무방해죄’를 따로 두는 이유인 것이다. 대통령이나 장관, 국회의원도 공무를 집행할 때는 마찬가지이다. 교사도 그렇다. 수업하는 교실에서 학생이 떠들 때 인권을 침해받는 것은 다른 학생들이지 교사가 아니다. 교권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개념이 아니라 교사를 고용한 국가나 사립학교재단, 교장, 교감 등 관리자와의 관계에서 나오는 개념인 만큼, 학생인권이 올라간다고 교권이 내려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인권, 잘 알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으로 느끼자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이렇게 인권의 개념과 오해를 바로잡은 뒤, 십대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선, 학교 폭력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몇 년 사이에 학교 담을 넘어 사회 모두를 걱정하게 하는 심각한 사례들이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이 가해자들을 학교에서 내쫓고 혹은 경찰력을 동원하여 처벌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오창익 선생은 학교 현장의 문제, 학생들에게 ‘하지 말 것’의 수많은 리스트를 늘어놓고,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과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강요하는 현실을 먼저 고쳐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지역의 학교 폭력이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음을 보여 주며 희망을 갖자고 이야기한다. 두 번째로 CCTV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보통 사람이 하루 종일 CCTV에 찍힐 확률은 100%이다. 집 주변, 거리 곳곳,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직장에까지 모든 곳에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설치된 CCTV에 의해 평균 83차례 노출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실질적으로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은 서울 자치구별 범인 검거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서 ‘관점의 이동’을 생각해 보자고 한다. 실제로 찍힐 처지에 있으면서 찍는 입장에 있는 관점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 학기마다 적어 내는 ‘자기 소개서’ ‘진로상담 조사서’ 등에서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묻는 것을 비롯한 개인정보에 대한 침해, 인터넷 공간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 아르바이트 최저 임금 보장 등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해 본다. 많은 돈을 예금해 두어도 자기가 모르면 찾을 수 없듯이, 인권을 아는 것은 내 인권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며 다른 이들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열쇠이다. 나아가 오창익 선생은 ‘아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더 좋은 삶을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공부하자고 따스하고 힘 있게 말을 건넨다. 너머학교 열린교실 - 생각교과서 시리즈 열 번째 책 십대 청소년들과 삶을 구성하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스스로 구성하는 데 바탕이 되기를 바라며 기획된 ‘너머학교 열린교실-생각교과서’ 시리즈가 지난 달 출간된 강수돌 선생님의 경제 이야기 『잘 산다는 것』에 이어 인권 이야기 『사람답게 산다는 것』으로 4년 만에 열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첫 번째 책 『생각한다는 것』은 ‘2009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저작발굴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의 2010 여름방학 추천도서에 선정되었으며, 2012년 구미시 한도시 한책 운동 선정도서에 이어 2014년 서울도서관 ‘한 도서관 한 책 올해의 한책’에 선정되었다. 이어 출간된 『탐구한다는 것』도‘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제7차 청소년에게 좋은 책’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 『기록한다는 것』『읽는다는 것』(2011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느낀다는 것』『믿는다는 것』『논다는 것』(2013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본다는 것』역시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생각교과서-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는 전국 각지의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수많은 독자와 저자가 만나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 왔다. 책을 읽고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토론해 보기도 하고 진로와 생활의 고민들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교과서와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이 깊어가는 학교와 교실, 그 외 어느 장소이든 함께 하는 책이자 십대들과 나누는 대화의 매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인권운동의 일환으로 그날도 장애인 분들에게 강의를 하러 간 거예요. 우산을 썼던 그분도 강의를 들으러 오신 거죠. 그분은 뇌병변 중증 장애인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고, 말을 하기도 힘든 장애인이었어요. 컴퓨터를 이용해 대화를 나눴어요. 그분은 자신이 화제가 된 바로 그 주인공이라면서, 그때 자신은 그 경찰관 때문에 많이 불편했다고 했어요. 어라, 무슨 까닭일까요? 뜻밖의 반응이었어요. 그 경찰관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그분은 왜 많이 불편했을까요? 그 친절 때문에 비를 피할 수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왜?불편했다는 그 장애인의 말씀에는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어요. 자, 이렇게 사람들 사이의 당연한 차이로 인한 차별 때문에, 똑같은 사람인데도 사람대접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권입니다. 그런데 인권이란 말이 단지 ‘사람의 권리’라는 뜻만 갖는다면, 어떤 이유로 아예 사람의 범주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여자가 무슨 사람이야.” 같은 잘못된 태도로 인해 차별당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풀지 못할 수도 있어요. 어떤 완고한 사람들, 꽉 막힌 사람에겐 사람이란 존재는 자기가 인정하는 사람들만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보완이 필요해요. 보완을 하기 위해서는 딱 두 글자의 관형사만 있으면 돼요. 바로 ‘모든’이지요. ‘모든’은 ‘남거나 빠짐없이 전부 다’란 뜻을 가지니까, 인권을 단지 ‘사람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하면, 이젠 안전해지겠죠. 그러나 아무리 국가가 중요해도, 그건 국민을 위해 존재할 때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거예요. 경중의 차이가 있는 거죠. 국민이 훨씬 더 중요하고 무거운 가치입니다. 국민을 가볍게 여기는 국가기관 종사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국민과 국가의 순서를 거꾸로 바꿔 놓았지만, 이제는 국민이든 국가든 제자리를 찾아야 해요. 아직도 어떤 사람들이 국가가 있으니까 국민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면, 오히려 거꾸로여야 한다고 말해 주세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요. “권리는 모든 국민의 것, 의무는 국가의 것.” 이것은 헌법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에요. 헌법의 규정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인권이 있습니다.


곰브리치 세계사
비룡소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김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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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청소년 역사,인물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클리퍼드 하퍼 그림, 박민수 옮김
즐거운 지식 시리즈 17권. 2010년 《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세계적인 석학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입문서. 독일 뒤몽 출판사의 2004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며 2008년 미국 예일 대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영역본 도서에 사용된 클리퍼드 하퍼의 그림을 실어 역사서로서 무게감을 더하고, 사실적인 형태의 지도를 실어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썼다.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세계사의 의미를 찾은 저자는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 해답을 들려준다. 저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희망한다.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1. 옛날 옛적에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 3. 나일 강변의 나라 4. 월 화 수 목 금 토 일 5. 신은 오직 하나뿐 6. 알파벳의 탄생 7. 영웅들의 무기 8. 거인과의 싸움 9. 스파르타와 아테네 10. 깨달은 사람의 나라 11. 거대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 1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 13. 새로운 전사들의 싸움 14. 역사를 싫어한 황제 15. 서양의 지배자 16. 기쁜 소식 17. 로마 제국과 변경에서의 생활 18. 천둥 번개가 치던 시대 19. 별이 빛나는 밤 20. 알라 외에 신은 없고 마호메트는 신의 예언자다 21. 지혜로운 정복자 22. 기독교 세계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 23. 기사다운 기사 24. 기사 시대의 황제 25. 도시와 시민 26. 새로운 시대 27. 새로운 세계 28. 새로운 신앙 29. 교회 사이의 투쟁 30. 참혹한 시대 31. 불행한 왕과 행복한 왕 32. 동유럽의 변화 33. 계몽의 시대 34. 프랑스 혁명 35. 마지막 정복자 36. 인간과 기계 37. 바다 너머의 세계 38. 유럽의 새로운 두 제국 39. 열강들의 세계 분할 40.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생애와 저작 옮긴이의 말 - 세계사,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2005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10년 《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쓴 세계사 입문서의 결정판! 세계적인 석학 에른스트 H. 곰브리치(1909~2001)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입문서 『곰브리치 세계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런던 대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쳐 1975년 에라스무스 상, 1976년 헤겔 상, 1977년 오스트리아 공로 훈장, 1985년 발잔 상 등을 수상한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서양미술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1936년 초판 출간 이후 현재까지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된 전 세계적인 역사서 『곰브리치 세계사』는 인간 등장 이전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를 거대한 시간의 강물에 견줄 때 아주 작은 물방울에 불과한 개인의 삶들이 인류의 역사를 이룩한 것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담았다.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세계사의 의미를 찾은 저자는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 해답을 들려준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초판 출간 당시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독일의 나치에 의해 “평화주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전쟁이 끝난 뒤 자유를 되찾았다. 1985년에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곰브리치가 겪은 제2차 세계 대전과 새로이 알게 된 역사를 다룬 40장을 추가하였다. 이번에 비룡소에서 출간한 『곰브리치 세계사』는 독일 뒤몽 출판사의 2004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며 2008년 미국 예일 대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영역본 도서에 사용된 클리퍼드 하퍼의 그림을 실어 역사서로서 무게감을 더하고, 사실적인 형태의 지도를 실어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썼다. [이 책의 특징 및 줄거리] ◎ 옛날이야기만큼 재미있고,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곰브리치 곰브리치는 애초에 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의도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책을 그렇게 쉽게 읽히도록 썼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독자에게 역사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고,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권한다. 곰브리치는 독자들이 『곰브리치 세계사』를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바란다. ◎ 세계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읽어 낸 역사서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인류에 끼친 영향력과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책을 쓴 곰브리치는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옛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를 분명히 비판했다. 알파벳의 탄생이, 종교와 학문의 발달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언급하였다. 반면에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 뒤에는 스페인 모험가들이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원주민을 향해 저질렀던 잔혹한 행위가 있었고, 인도에서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스페인 모험가들과 다를 바 없는 만행을 인도인에게 저질렀다고 썼다. 곰브리치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여러 가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곰브리치는 오늘날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이 있으므로 ‘모두가 희망한 더 나은 미래’가 정말로 도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곰브리치가 저술한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과거를 비추는 데 기억을 활용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 불러내고, 다음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며, 그다음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편지를 찾아 읽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먼 과거의 일을 알아낸다. 내가 세계사에서 가장 재미있게 여기는 점은 그 모든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그 모든 일이 당신과 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엄연한 현실로 존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소년이 그랬다
사계절 / 스테포 난쑤.톰 라이코스 지음, 한현주 옮김 / 2014.05.29
9,000원 ⟶ 8,100(10% off)

사계절청소년 문학스테포 난쑤.톰 라이코스 지음, 한현주 옮김
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 92권. 사계절 1318 문고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소년희곡으로, 오스트레일리아 희곡 「더 스톤즈」(The Stones)를 원작으로, 젊은 극작가 한현주가 한국적 상황과 정서를 살려 우리 십대의 살아 있는 언어로 다시 썼다. 이야기는 중학생인 민재와 상식이 장난삼아 던진 돌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사건’으로부터 출발해 답 없는 답을 향해 빠르게 전개된다. 재개발구역의 을씨년스러운 공간을 중심으로 두 소년이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이 가지는 심리적 불안과 방황, 좌절을 그린 작품으로, 청소년을 둘러싼 첨예한 사회문제를 현실적이고도 날카로운 관점으로 풀어냈다.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출범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 올린 작품으로, 이듬해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었다.각색의 말 프롤로그 1장 놀이와 비행 사이 2장 형사들과의 첫 만남 3장 도망 4장 그 돌의 위력 5장 수사, 그리고 공포 6장 자백과 취조 7장 꿈속의 도망 8장 여론 재판 9장 논쟁 10장 심리 에필로그 작품 해설사계절1318문고, 청소년희곡과 만나다! 대한민국 청소년문학의 산실, ‘사계절1318문고’에서 두 권의 청소년희곡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시나 소설과 달리 희곡은 출판계에서 오랫동안 문학의 변방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독립된 문학 장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보다는 연극의 3대 요소 중 하나로서 ‘대본’의 기능을 주로 수행해 왔다. 그것은 희곡 작품이 고유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려면 먼저 공연과 연계되어야 하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희곡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셰익스피어와 안톤 체호프를 거치며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엄연한 문학 장르이다. 따라서 사계절1318문고의 본격 청소년희곡 출간은 이례적이면서 동시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연극계에는 청소년연극 열풍이 불고 있다. 2011년 5월에 출범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극단 및 연극 관련 단체에서 작품성 있는 국내외 청소년희곡 작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외되는 청소년들의 시선과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에 맞춘 창작 희곡을 개발하고 다양한 주제의 학술 심포지엄을 통하여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교육과 제작에 있어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과 함께 청소년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극단만 하더라도 지난 4년간 자그마치 여섯 편의 청소년극을 제작해 무대에 올렸다. 사계절1318문고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공연을 위한 희곡뿐 아니라 문학 작품으로서도 손색없는 수준 높은 국내외 청소년희곡을 지속 발굴하여 출간할 예정이다. 그 첫 신호탄으로서 새롭게 선보이는 두 편의 희곡 작품은 우리 청소년문학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혀 주리라 생각한다. 또한 단순한 텍스트의 기능에서 벗어나,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함께 읽고(연기하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교육적 역할(연극 놀이)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생생한 연극 언어를 느껴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장난삼아 던진 돌멩이 하나가 일으킨 파문에 관한 이야기 『소년이 그랬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 극단 질 시어터(The Zeal Theatre)의 대표 레퍼토리인 『더 스톤즈』를 원작으로, 「878미터의 봄」으로 제1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젊은 극작가 한현주가 한국적 상황과 정서를 살려 우리 십대의 살아 있는 언어로 다시 쓴 희곡이다. 실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뤄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사건 그 자체보다는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청소년 범죄와 일탈 행위에 초점을 두고 제작했으며, 1996년 초연 이후 20개국에서 1,000회 이상 공연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최고예술단체상 등 상을 수상했다. 각색을 맡은 한현주 작가는 원작의 무게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색깔을 유지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실제 청소년의 말투와 즐겨 쓰는 단어, 고유한 화법 등은 청소년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욕설과 은어조차 세대 정체성을 표현하는 사회적 탈출구인 청소년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년이 그랬다』에는 다른 문학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우리 십대들의 생생한 입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지 장난을 쳤을 뿐인데 사건이 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따분한 하루를 보내던 중학생 민재와 상식은 육교 위에서 위험한 장난을 도모하기 시작한다. 평소 자신들을 괴롭히던 중국집 배달원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기로 한 것. 하지만 장난삼아 던진 돌멩이는 마침 육교 밑을 지나던 자동차의 유리에 맞고, 결국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졸지에 살인자가 된 두 소년은 난생처음 겪는 불안과 갈등 속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세상의 시선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쫓는 형사 정도와 광해는 아이들의 잘못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기에는 뭔가가 찜찜하다.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이라고 넘겨 버리기엔 사건이 너무 크고, 그렇다고 죗값을 묻기엔 그들이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은 것이다. 과연 민재와 상식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희곡 『소년이 그랬다』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은 계몽적인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를 어줍지 않게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현실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하지만 갖고 있는 문제의식만큼은 결코 손에서 놓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촉법소년 문제를 비롯한 청소년 범죄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선을 향해 불편하지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그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느냐고. 이것이 바로 『소년이 그랬다』가 던지는 작은 돌멩이이며, 이는 우리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묵직한 주제의식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까닭은 이 극이 지닌 연극적인 재미 때문이다. 작가는 지시문을 통해 한 명의 배우가 소년과 형사, 즉 1인 2역을 맡길 권한다. 소년에서 형사로, 다시 소년으로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은 그것을 바라보는 청소년 독자(혹은 관객)에게 이상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찌 보면 소년과 어른의 차이는 그다지 멀지 않다는 것.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소년과 어른, 학생과 형사의 차이와 간극의 미미함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년이 그랬다』라는 희곡이 선사하는 예술적 환기이다. 원작이 호주 사회를 반영하듯이, 『소년이 그랬다』에는 우리 사회 속 아이들의 모습이 담기기를 바랐다. 그래서 두 아이가 처한 현실 상황과 아이들의 말하기 방식 등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또 ‘촉법소년’을 둘러싼 문제 등을 통해 이 작품이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다. - ‘각색의 말’에서 『소년이 그랬다』는 일목요연하게 스토리를 펼쳐 내는 서사로서가 아니라 무대 위에 올린 극적인 충돌의 언어로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의 돌멩이는 충동과 열정과 패기의 상징으로서, 뒤를 계산하지 않는 젊음의 신호로서 세상을 향해 던져졌다. 그리고 그것은 애초의 과녁을 향해 달려가지 않고, 엉뚱하게도 생애 자체를 자기 책임의 몫으로 돌이켜야 한다는 선고가 되어 되돌아왔다. 마지막 장면에서 소년이 마주친, “화를 내지도 울지도 않는” 상처받은 자의 눈빛이야말로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던진 돌멩이가 낸 상처에서 울리는 내면의 음성일지도 모른다. 귀를 막은 손을 떼어 낼 때, 소년은 자기가 외면한, 그토록 부정했던 어른의 모습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작품 해설’에서민재 그날도 우린 별 이유 없이 어슬렁거렸고,상식 심심하면 이유를 만들어 뛰기도 했다.함께 그냥 그랬을 뿐이다. - ‘프롤로그’에서 민재 난 내가 누굴 죽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 봤어요. 난 고작 열네 살이니까요. 근데 형사가 던진 돌이 쿵 하고 떨어지는 순간, 심장이 멎을 것 같았어요. 그 남자는 왜 돌을 못 피한 거죠? 상식 내가 꼭 이 집 같아요. 쓸모없고, 더럽고, 캄캄하고, 텅 비고…….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더 이상 예전처럼 살 수 없을 거 같다는…….


탐정이 된 과학자들
다른 / 마릴리 피터스 지음, 지여울 옮김, 이현숙 감수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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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과학,수학마릴리 피터스 지음, 지여울 옮김, 이현숙 감수
감염의 위험과 세상의 조롱을 무릅쓰고 전염병의 비밀을 파헤친 ‘전염병학자(epidemiologist)’들의 이야기다. 전염병학자가 최초 감염자인 ‘페이션트 제로(Patient Zero)’를 추적하고 그로부터 얻은 정보를 단서 삼아 전염병의 발생 원인과 전염 경로, 대처법을 찾아내는 과정을 추리소설처럼 재구성한논픽션이다. 1665년 런던의 페스트, 1854년 소호의 콜레라, 1900년 쿠바의 황열병,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1980년 미국의 에이즈 등, 전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전염병학자에 의해 병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맺는 글’ 뒤에는 우리나라의 전염병 역사를 설명한 이현숙 박사(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의 글을 수록했다. 고대의 질진(疾疹), 고려 시대의 장역과 온역, 조선 시대의 호열자(虎列刺, 콜레라), 현대의 에이즈와 사스, 신종 플루 등 각 시대별로 유행한 전염병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과거 우리나라는 전염병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전염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전염병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전염병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여는 글 -시간을 다투는 싸움 / 8 1장 죽음이 남긴 단서 -1665년 런던의 페스트 불행의 징조 / 피를 뽑다 / 페스트의 표식 / 흥미로운 소식 / 사망표에서 단서를 찾다 / 놀라운 발견 / 가설을 증명하다 / 텅 빈 거리 / 치료법은 없다 / 홍콩에서 해답을 찾다 / 오늘날의 페스트 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 -1854년 소호의 콜레라 오물 구덩이와 물 펌프 / 죽음의 천사가 찾아오다 / 정적이 흐르는 거리 / 독기가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 위대한 실험 / 조사를 확장하다 /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 큰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다 / 마지막 단서 / 지저분한 진실 / 오늘날의 콜레라 3장 스스로 감염된 사람들 -1900년 쿠바의 황열병 쿠바를 덮친 황색 죽음 / 연구진이 소집되다 / 캠프 컬럼비아 / 아바나로 향하다 / 문제가 쌓여 가다 / 인간 기니피그 / 리드가 돌아오다 / 격리 실험과 금화 100달러 / 오늘날의 황열병 4장 용의자 체포 작전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망신스러운 병 / 용의자를 추적하다 / 2차전 / 3차전 / 악당인가, 희생자인가 / 오늘날의 장티푸스 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 -1918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 120 병동이 가득 차다 / 스페인독감의 최초 감염자 / 과학자들이 소환되다 / 독감의 2차 습격 / 중대한 보고 / 오늘날의 스페인독감 6장 정글의 병균 사냥꾼 -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무섭게 번져 나가다 / 물음표 모양의 바이러스 / 추적에 나서다 / 단서를 수집하다 / 꼬리를 무는 의문들 / 안타까운 진실 / 오늘날의 에볼라 7장 진실을 캐고 편견을 깨다 -1980년 미국의 에이즈 수수께끼 같은 상황 / 나쁜 소식 / 경향이 드러나다 /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 / 이름 없는 전염병 / 오늘날의 에이즈 맺는 글 -오늘날의 전염병학 / 198 한국 전근대 사회의 전염병 이현숙(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 / 202 용어 사전 / 210 교과 연계표 / 211 찾아보기 / 212전염병의 비밀을 푸는 열쇠, 페이션트 제로를 찾아라 감염의 위험과 세상의 조롱을 무릅쓰고 최초 감염자를 추적해 전염병 미스터리를 푼 과학자들의 이야기 ★ ‘한국의 전염병 역사’에 관한 글(이현숙) 수록 ★ 최초 감염자를 찾습니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은 감염의 위험과 세상의 조롱을 무릅쓰고 전염병의 비밀을 파헤친 ‘전염병학자(epidemiologist)’들의 이야기다. 전염병학자가 최초 감염자인 ‘페이션트 제로(Patient Zero)’를 추적하고 그로부터 얻은 정보를 단서 삼아 전염병의 발생 원인과 전염 경로, 대처법을 찾아내는 과정을 추리소설처럼 재구성한 논픽션이다. 책에서 다루는 전염병은 총 7개로, 인류 역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전염병 유행의 사례를 선별했다. 1665년 런던의 페스트, 1854년 소호의 콜레라, 1900년 쿠바의 황열병,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1980년 미국의 에이즈를 다룬다. 전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전염병학자에 의해 병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나라 전염병학의 권위자인 이현숙 박사의 감수를 받았으며, 우리 역사 속에는 어떤 전염병이 유행했는지 살펴보는 글을 덧붙여 국내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염병과 전염병학에 관한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전염병 범유행의 위험이 더욱 커진 오늘날 인류를 지키는 학문으로서 전염병학의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한다. 전염병 유행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용기 있는 과학자들 페스트와 콜레라부터 에이즈와 에볼라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수많은 사람이 전염병의 유행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전염병에 희생된 사람의 수는 전쟁이나 다른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2014년 2월 서아프리카에 유행한 에볼라는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2만 4350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1만 4명이 사망했다(세계보건기구 발표, 2015년 3월 12일 기준). 전염병으로 인한 죽음은 먼 과거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각종 전염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 전염병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전염병과의 전쟁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세계 도처에서 전염병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염병학자들이다.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이들은 마치 탐정처럼 병이 발생한 ‘범죄 현장’을 방문하여 ‘단서’를 찾는다. ‘증인’을 찾아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희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증거’를 수집한다. 이렇게 전염병 유행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나면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해 전염병의 정체를 규명한다. 이들은 전염병의 정체를 밝힐 단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간다. 필요하면 헬리콥터나 통나무배, 개썰매, 낙타, 심지어 코끼리를 타는 일도 기꺼이 감수한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에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 병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전염병학자들이 등장한다. 런던 시민의 사망률을 분석해 페스트의 유행 양상을 그려 낸 존 그랜트(John Graunt), ‘전염병 발생 지도’를 그려 콜레라의 감염원을 추적해 낸 존 스노(John Snow), 인체 실험을 통해 황열병을 옮기는 매개체를 알아낸 월터 리드(Walter Reed)의 연구진, 뉴욕 시에 장티푸스균을 옮기고 다니는 보균자를 찾아내 장티푸스 유행을 막은 조지 소퍼(George Soper), 스페인독감이 유행할 당시 전염병학에 ‘지표 환자(페이션트 제로)’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웨이드 햄프턴 프로스트(Wade Hampton Frost), 전염병학적 조사에 질적 연구 방식을 도입하여 에볼라의 감염 경로를 밝혀낸 페터 피오트(Peter Piot), 동료 의사들에게 신종 전염병인 에이즈의 등장을 알리고 증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체계적인 정보 수집을 가능하게 한 마이클 고틀립(Michael Gottlieb)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염병 유행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또한 당시 사람들에게는 엉뚱하게 들리는 선구적인 주장을 하다가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전염병의 미스터리를 추적해 나갔다. 전염병학은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질병의 비밀을 파헤쳐 준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 인류를 구한 전염병학의 역사 ‘전염병학(epidemiology)’이란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전염병 유행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오늘날에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나 세계보건기구(WHO),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과 같은 보건 기관에서 전염병학을 연구한다. 이러한 보건 기관은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전염병 발생 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병의 발생 소식이 들려오는 즉시 가장 최근에 병이 발생한 지역으로 전염병학자들을 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의 본문 중간중간에는 ‘전염병학에 관한 짧은 지식’이 소개되어 있다. 전염병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전염병학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오늘날 전염병학을 연구하는 기관은 어디인지 알려 준다. 이를 통해 전염병학에 관한 기본 지식을 익힐 수 있다. 전염병 미스터리를 푸는 첫 번째 단서, 페이션트 제로 《탐정이 된 과학자들》은 전염병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 ‘페이션트 제로’에 주목한다. 페이션트 제로, 즉 ‘지표 환자(index case)’의 개념은 1930년대 웨이드 햄프턴 프로스트 박사가 고안한 것으로, 이후 전염병학자들이 전염병의 유행 양상을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에는 게놈 시퀀싱(genome sequencing) 기술로 비교적 쉽게 페이션트 제로를 찾을 수 있지만, 초기 전염병학자들은 탐정처럼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단서를 수집해야 했다. 《탐정이 된 과학자들》에는 초기 전염병학자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페이션트 제로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몇 년 치의 사망표(일주일 단위로 출생자와 사망자 수를 기록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며 의심스러운 사망자의 기록을 분석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증인을 찾아 인터뷰하고, 전염병을 유행시킨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해 뒤를 쫓기도 한다. 이렇게 페이션트 제로를 찾고 나면 그로부터 얻은 정보를 단서 삼아 전염병의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전염병이 유행했을까? 《탐정이 된 과학자들》의 ‘맺는 글’ 뒤에는 우리나라의 전염병 역사를 설명한 이현숙 박사(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의 글을 수록했다. 고대의 질진(疾疹), 고려 시대의 장역(?疫)과 온역(瘟疫), 조선 시대의 호열자(虎列刺, 콜레라), 현대의 에이즈와 사스, 신종 플루 등 각 시대별로 유행한 전염병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과거 우리나라는 전염병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전염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전염병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전염병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화이트헤드가 거리를 쏘다니는 동안 스노는 매일 밤 자신의 서재에서 이미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더 이상 알아낼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노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박사는 콜레라로 확진된 환자의 명단을 집어들고 그 정보를 소호 지구의 지도에 옮겨 보았다. 콜레라 환자가 보고된 주소지마다 검은 줄이 그어졌다. 곧 지도의 구불구불한 거리 위로 검은 줄 다발이 늘어섰다. 스노는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지도에 나타난 것과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다음 펜을 집어 들고 소호 인근 지역에 있는 공용 물 펌프의 위치를 전부 지도에 표시했다.펜을 내려놓을 무렵 스노 박사 앞에는 전염병 유행의 양상을 보여 주는 그림이 놓여 있었다. 브로드 거리의 물 펌프에서 방사형으로 펼쳐진 검은 줄들은 이 오염된 수원에서 치명적인 병이 퍼져 나갔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었다. _ ‘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 -1854년 소호의 콜레라’ 소퍼는 말론의 고용 기록을 가장 최근부터 되짚어 가면서 메리 말론이 요리사로 일했던 가정을 한 곳씩 찾아가 보았다. 몇 집도 채 지나기 전에 충격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10년 동안 메리 말론이 일했던 집들에서는 전부 장티푸스가 발생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라고, 소퍼는 나중에 출간한 논문에서 말했다. (중략)베이커 박사가 두 명의 건장한 뉴욕 경찰과 함께 메리의 주방을 찾아갔을 때 메리는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주방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베이커 박사와 두 경찰은 숨어 버린 메리를 찾아내기 위해 저택의 옷장과 찬장을 샅샅이 뒤졌다.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포기하려던 찰나 베이커 박사는 찬장 문 사이로 비죽이 나와 있는 천 자락을 발견했다. 계단 아래 찬장에 숨어 있던 메리는 치맛자락 끝이 문틈에 끼는 바람에 박사에게 들키고 말았다.의사와 경찰들이 화를 내며 난폭하게 반항하는 메리를 억지로 집에서 끌어낸 다음 구급차에 태웠다. 그러는 내내 메리는 자신은 아픈 데가 하나도 없고 장티푸스에는 걸려 본 적도 없다고 항의했다. 그녀는 평생 이토록 모욕을 당한 적이 없다고 분개했지만, 박사와 경찰 들은 무시해 버렸다. 훗날 베이커 박사는 이렇게 회고했다.“경찰들이 메리를 들어 구급차에 던져 넣은 뒤로 병원으로 가는 내내 나는 말 그대로 메리의 몸을 깔고 앉아 있어야만 했다. 마치 성난 사자와 한 우리에 갇힌 기분이었다.”_ ‘4장 용의자 체포 작전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프로스트는 병이 유행하게 된 출발점, 즉 최초 감염자를 찾아내면 그 병이 퍼져 나간 양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초 감염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전염병학자들은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전염성이 얼마나 높은지,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터였다. 프로스트는 전염병 발생의 중심에 있는 최초 감염자를 ‘지표 환자(index case)’라고 불렀다. 현재의 전염병학자들은 지금도 지표 환자라는 용어와 함께 프로스트가 지표 환자를 밝히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지표 환자는 ‘페이션트 제로’라고도 불린다._ ‘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 ?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대한 독립 만세
서해문집 / 정명섭, 신여랑, 이상권, 박경희, 윤혜숙 (지은이) / 2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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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청소년 문학정명섭, 신여랑, 이상권, 박경희, 윤혜숙 (지은이)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6권.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청소년소설 작가 다섯 명이 의기투합했다. 1919년 3월 1일부터 5월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3·1운동 현장을 소설로 담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만세운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한 청소년들 이야기를 소설집 형태로 엮자는 데 다섯 작가 모두 뜻을 모았고, 이 소설집은 그 결과물이다. 특히, 각 소설 끝에 작가들이 소설의 중심이 된 만세운동과 그 후 이야기를 짤막하게 덧붙여, 소설에 미처 담지 못한 역사 이야기와 만세운동 현장의 현재 모습을 잘 이어서 보여 준다. 또한 책의 부록으로 실은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작가들의 글과 함께 읽으면 좀 더 입체적으로 3·1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책을 펴내며 피로 새겨진 이름, 윤혈녀_ 정명섭 1919년 3월 10일 #전라도 광주 열다섯, 홍련_ 신여랑 1919년 3월 21일 #제주도 조천 봄바람 스치는 남바위를 쓰고_ 이상권 1919년 3월 29일 #경기도 용인 통영의 꽃, 국희_ 박경희 1919년 4월 2일 #경상도 통영 끝나지 않는 아침_ 윤혜숙 1919년 4월 3일 #강원도 홍천 부록 |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100년 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세를 외친 사람들 그 중심에 청소년이 있었다 다섯 작가가 소설로 담은 방방곡곡 3·1운동 이야기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여섯 번째 책.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청소년소설 작가 다섯 명이 의기투합했다. 1919년 3월 1일부터 5월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3·1운동 현장을 소설로 담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만세운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한 청소년들 이야기를 소설집 형태로 엮자는 데 다섯 작가 모두 뜻을 모았고, 이 소설집은 그 결과물이다. 특히, 각 소설 끝에 작가들이 소설의 중심이 된 만세운동과 그 후 이야기를 짤막하게 덧붙여, 소설에 미처 담지 못한 역사 이야기와 만세운동 현장의 현재 모습을 잘 이어서 보여 준다. 또한 책의 부록으로 실은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작가들의 글과 함께 읽으면 좀 더 입체적으로 3·1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 서울 탑골공원, 천안 아우내장터, 수원 제암리 등 이미 많이 알려진 곳과 답사가 불가능한 북한 지역을 제외하고 각 작가들과 연관이 있는 지역이면서, 학생·해녀·기생·농부·노동자 등 다양한 신분의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만세운동 현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한 곳이 경기도 용인, 강원도 홍천, 전라도 광주, 경상도 통영, 제주도 조천이었다. _ 〈책을 펴내며〉 중에서 우리는 오늘 조선(우리나라)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우리나라 사람)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_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중에서 전라도 광주, 제주도 조천, 경기도 용인, 경상도 통영, 강원도 홍천 학생, 해녀, 농민, 기생, 노동자 다양한 신분으로 곳곳에서 만세를 외친 사람들 소설로 되살아난 100년 전 그들의 이야기 피로 새겨진 이름, 윤혈녀_ 1919년 3월 10일 #전라도 광주 정명섭 작가는 전라도 광주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다루었다. 당시 광주에서는 수피아여학교와 숭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이어졌다. 이 소설에서는 실존 인물인 수피아여학교 학생 윤형숙과 최수향, 그리고 교사인 박애순과 진신애를 중심으로 만세운동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소설의 주인공인 윤형숙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헌병이 휘두른 칼에 한쪽 팔을 잃고, ‘혈녀’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야기는 당시 일본의 탄압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잘 보여 준다. 열다섯, 홍련_ 1919년 3월 21일 #제주도 조천 제주도 조천 지역에서 3월 21일부터 나흘간 벌어진 조천 만세운동을 소설로 쓴 신여랑 작가는 당시 운동을 주도했던 김시범과 그의 조카 김장환이라는 실존 인물에 주인공인 해녀 홍련과 주변 인물 이야기를 잘 엮어 냈다. 그중에서도 홍련과 할머니,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제주 사투리와 해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내, 당시 제주 지역 해녀들의 삶과 전통뿐만 아니라 그런 그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모습과 감정도 생생하게 전해 준다. 봄바람 스치는 남바위를 쓰고_ 1919년 3월 29일 #경기도 용인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작품의 배경이 된 광교산 자락 고기리(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주민들이 이불 홑청을 뜯어 직접 태극기를 만들고 통문을 돌려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상권 작가가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년 기철을 비롯한 마을 주민 대부분은 대대로 농사를 지어 온 사람들이고, 주요 소재로 활용한 남바위는 그런 마을의 전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만세운동에 참여한 농민들이 느꼈을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통영의 꽃, 국희_ 1919년 4월 2일 #경상도 통영 3·1운동에 참여한 여러 신분 중에서 기생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경상도 통영에서는 기생조합 소속이던 이국희와 정홍도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진 만세운동에서 크게 활약했다. 박경희 작가가 주목한 두 주인공, 이국회와 정홍도는 실존 인물로서 당시 치열했던 만세운동의 모습과 기생의 삶을 잘 보여 준다. 특히 집안 빚을 갚기 위해, 기생 생활 동안 모은 재산을 털어 만세운동에 참여한 두 사람의 헌신과 희생이 만세운동의 열기와 함께 소설로 되살아나 감동을 전한다. 끝나지 않는 아침_ 1919년 4월 3일 #강원도 홍천 강원도 홍천 지역에서는 4월 초 사흘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윤혜숙 작가는 그중에서도 4월 3일 일어난 물걸리 동창 만세운동을 소설로 풀어냈다. 당시 그 지역에서 마방을 운영하던 노동자이면서 정신적 지주였던 실존 인물 김덕원과 마방 일꾼인 소년 유근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특히 3·1운동 이전부터 이후까지 지역에서 항일운동을 계속한 김덕원과 마을 주민들의 모습은,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작은 독립운동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과수원 쪽에서 요란한 총소리가 들려오자 자갈밭으로 끌려온 사람들은 흠칫 몸을 떨었다.


팬티 바르게 개는 법
공명 / 미나미노 다다하루 지음, 안윤선 옮김 / 2014.12.24
12,000원 ⟶ 10,800(10% off)

공명청소년 인문,사회미나미노 다다하루 지음, 안윤선 옮김
2012 일본신서대상 8위, 전국가정교사모임 추천도서. 청소년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살아갈 힘’을 갖추게 하기 위한 ‘4대 자립(생활적, 경제적, 정신적, 성性적 자립)’과 ‘생활력’을 실제 기술가정 과목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생생한 수업 현장을 기반으로 쓴 책이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고, 내 삶을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다면 인생은 대성공!’이라는 한 선생님의 4대 자립과 생활력 수업 현장을 담은 책이다. 수업에 의욕적으로 참가하는 학생들과의 토론과 과제 수행 등의 과정 전반에서 이 책을 보는 독자들도 1장 ‘자립 수업1 - 현재를 살아가는 힘’, 2장 ‘자립 수업2 - 가족 속에서 살아가기’, 3장 ‘자립 수업3 -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4장 ‘자립 수업4 - 풍요로운 삶을 위한 기술’을 통해 어느덧 그들과 함께 이 즐거운 자립 수업을 즐기며, 삶을 위한 무기를 차례 차례 얻어가게 될 것이다.추천사_자신을 사랑하고,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청소년에게 지은이의 말_어른이 되어가는 여러분에게 꼭 일깨워주고 싶은 생활력과 자립의 위대한 힘 서문_팬티 개는 법이 알려주는 중요한 인생 공부 팬티 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서로 간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 / 생활력을 갖춘 사람은 정신적으로도 강하다 1장_ 자립 수업 1 / 현재를 살아가는 힘 도시락을 스스로 싸보면|스스로 일어나기 / 너무도 소중한 아침식사 / ‘4대 자립’ 갖추기-생활적, 정신적, 경제적, 성적 자립 6 0 공부의 의미를 일상에서 찾아라 / 국·영·수만 좇다 놓치고 있는 ‘ 주요 세 과목’ 2장_ 자립 수업 2 / 가족 속에서 살아가기 가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 가족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그 사람에게 가족이다 /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범위 /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달을 때|가족의 식탁에 대한 생각 / 온 가족 식사 대접에 도전! / 가족의 조건은 무엇인가 / ‘이상적인 결혼 상대’로 알아보는 인간관계 3장_ 자립 수업 3 /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일한다는 것에 대해 /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다 / 사회성을 갖추어야 인간이다 / 이제 돈의 사용법을 알아야 할 때|험악한 세상에 속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의 소양을 갖춰라|스스로 돈을 번다는 것|돈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력을 갖춰라|어떻게 돈을 대할 것인가 / 노동자의 권리를 잘 알아 둘 것|워크 라이프 밸런스,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한 시대가 온다|노후 준비는 아직 이르다고? / 100세가 된 나를 상상한다|한 번쯤, 노후 대비도 생각해 보라 / 실습시간이 제일 좋아 / 내 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기술 / 생활력을 갖추고, 상대방의 방식을 수용하라 4장_ 자립 수업 4 / 풍요로운 삶을 위한 기술 여러분의 놀이 수준은? / DV프리, 동등한 연애관계 만들기|성적 자립에 대하여|자립적인 삶을 위해 서로 존중하는 가족 관계를 만들자 /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자립한 인간이다 맺음말_즐거운 일상, 더 좋은 나를 발견하기 위한 힌트2012 일본신서대상 8위 전국가정교사모임 추천도서 청소년에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힘’을 실어주기 위한 학교 현장의 생생한 자립 수업 이야기 ― ‘하루하루가 즐겁고,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고, 내 삶을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다면 인생은 대성공!’이라는 한 선생님의 4대 자립과 생활력 수업 현장 어른이 되어가는 중고생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나요?” “앞으로 평생 먹을 밥이니 밥을 지을 수 있나요?” “빨래를 해본 적 있나요? 그리고 자신만의 팬티 바르게 개는 법이 있나요?”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나요?” 여기에 “네!”라고 흔쾌히 답할 수 있는 청소년이라면? 그들은 인생에서 종종 만나게 될 힘든 일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우울증에 걸리지도 않고,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고, 가족과 사회 안에서도 잘 적응하며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인재라고 여길 수 있다. 일본 최초의 기술가정 남자 교사인 미나미노 다다하루 씨는 이러한 주장을 하며 일본의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하루하루가 모여 이루어지는 인생을 즐길 수 있고, 그러한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만드는 힘, 청소년기에 이러한 힘만 갖춘다면, 지금 당장의 성적과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나미노 선생님은 이것을 자립심과 생활력에 근거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제로 진행되는 미나미노 다다하루 기술가정 선생님의 자립 수업 내용을 담은 책이《팬티 바르게 개는 법》(도서출판 공명 출간)이다. 이 책은 2012년 일본의 수만 종 신간 중에 우수작 20위만 따로 선정하는 ‘일본신서대상’에 교육서로는 드물게 8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수업에 의욕적으로 참가하는 학생들과의 토론과 과제 수행 등의 과정 전반에서 이 책을 보는 독자들도 1장 ‘자립 수업1― 현재를 살아가는 힘’, 2장 ‘자립 수업2― 가족 속에서 살아가기’, 3장 ‘자립 수업3―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4장 ‘자립 수업4― 풍요로운 삶을 위한 기술’을 통해 어느덧 그들과 함께 이 즐거운 자립 수업을 즐기며, 삶을 위한 무기를 차례 차례 얻어가게 된다. 영어 선생님이 전국 유일의 남자 기술가정 교사가 되기까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국영수만 좇다가, 인생 공부를 위해 너무도 중요한 ‘주요 세 과목(보건체육, 예술, 기술가정)’을 놓치게 하는 교육을 다시 생각한다 미나미노 선생님은 잘나가는 영어과 교사였다. 그러다 대다수 학생들이 수업 중 아무 때나 졸고, 아무런 의욕 없이 수업에 참여하는 무기력한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 원인을 불규칙적인 생활 혹은 개인적인 정신력의 문제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학생들이 자신의 하루하루, 즉 생활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그는 ‘청소년기에 반드시 갖추어 앞으로 펼쳐질 긴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무엇일까’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교과 내용으로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기술가정과 교사로 전과했다(가령, 아침부터 졸고 있는 아이들의 문제는 대부분 일상에서 지나치게 단것을 섭취하는 ‘포도당’ 과다섭취에 있었다―본문55P). 일본 최초의 기술가정과 남자 교사가 된 것이다. 《팬티 바르게 개는 법》은 이렇게 청소년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살아갈 힘’을 갖추게 하기 위한 ‘4대 자립(생활적, 경제적, 정신적, 성性적 자립)’과 ‘생활력’을 실제 기술가정 과목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생생한 수업 현장을 기반으로 쓴 책이다. 십대 청소년기는 어린이를 벗어나 어른이 되기를 꿈꾸는,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중요한 시기다. 이때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자립성과 생활력이 곧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힘’이라는 사실을, 그는 학생들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 일어나기, 밥 짓기, 밥을 지어 식구들에게 대접해 보기, 부모님의 월급 명세서를 들여다보고 가정 가계에 대해 인지하기, 자신의 용돈에 대한 생각, 아르바이트 상식과 보호법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 배우자에 대한 이상형 생각해 보기, 올바른 성적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기, ‘나의 100세’에 대한 계획 등등 이른바 저자가 주장하는 ‘4대 자립 기르기 수업’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이기도 하다. 우리 청소년들도 국영수 지식 이외의 힘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립도 테스트를 보면 자신의 하루를 자신의 힘으로 보내기 위해 그리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의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 “어렵다거나 불가능하다고 단정짓지 말고 무엇이든 좋으니 ‘아침의 즐거움’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일어나는 행위 자체를 즐기도록 합시다. 일어나는 게 즐거워지면 인생은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시간의 조율도 능숙해질 겁니다.”(53p '스스로 일어나기’에서)라는 대목은 생활력의 시작으로 보는 ‘스스로 일어나기’에 대한 방법과 의미를 잘 설명해 준다. 또, 미나미노 선생님이 방학 때 꼭 과제로 내주는 ‘온 가족 식사 대접하기’에는 이제껏 받는 것에만 익숙하고, 식구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본다는 것이 낯선 아이들에게 ‘주는 기쁨’을 알게 한다. 그리고 공부만 하는 사이 무관심해진, 같이 생활하고 있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하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은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생활을 하며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제때 먹어주는 것조차 버겁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당연시 하며 놓쳐버리고 있는 교육을 이 책은 힘주어 강조한다. 자신이 먹는 밥을 직접 짓고, 빨래하는 법을 익히고, 자신만의 빨래 개는 법까지 습득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적 자립을 이룬 아이,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돈 쓰는 법에 대해 고민하는 경제적 자립을 이룬 아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에 충실할 줄 아는 정신적 자립을 이룬 아이, 이성친구의 맹목적인 성적 요구와 성관계에 대한 올바른 사고법을 갖춘 성적 자립을 갖춘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이다. 저자는 국영수만 좇다 놓치고 있지만 정작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꼭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과목들을 '주요 세 과목'으로 정의하며 ‘보건체육-신체의 감성을 가꾸는 과목’, ‘예술-마음의 감성을 가꾸는 과목’, ‘기술가정-생활의 감성을 가꾸는 과목’으로 꼽았다. 입시만을 위해 하는 반쪽짜리 공부가 아닌, 긴 인생을 염두에 두었을 때 놓쳐서는 안 되는 공부를 제때 적극적으로 챙기라는 것이 저자의 애정 어린 주장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하루하루가 즐겁게, 진짜 삶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제 인생이 무섭지 않은 자립적인 어른이 되는 거야 ―자신의 생활력을 쉽게 엄마에게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갖춘다면, 기분좋은 하루하루와 ‘어떻게든 나는 살아갈 수 있어!’라는 탄탄한 자신감이 생겨 강한 정신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면, 인생을 충분히 즐기며 살 수 있다. 자립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놀랍도록 에너지가 넘치고, 주도적이며, 순수하고, 유쾌하다. 가까운 일상에서 매일 접하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화두에 자신도 모르게 진지한 지식욕이 되살아나 놀랍도록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파고든다. 가족의 진정한 범주와 의미를 묻는 수업에서는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의외로 한 번도 진지하게 성찰해 보지 않은 자신을 대면하며 느끼는 학생들의 당혹감이 생생히 드러난다. 그리고 ‘자신이 가족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그 사람에게 가족이다’라는 결론에 힘을 모으게 된다. ‘가족에게 식사 대접하기’ 숙제를 발표하는 학생이 가족들의 현실적인 반응에 겸연쩍어 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진한 애착을 느끼는 장면, 지금까지는 이성친구만 관심 대상이었을 뿐인데 한 걸음 더 나아가 결혼 상대를 미리 생각해 보게 하는 입찰카드 수업에서 펼쳐진 진지하고 열띤 청소년들의 반응, 다양한 팬티 개는 법을 수용할 수 있는 배려심과 사회성을 갖추게 하는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의 수업 내용들을 보며 독자는 청소년 자살률이 위험수위에 이른 요즘,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그래, 인생을 즐길 줄 알고, 책임질 줄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청소년기의 배움은 이래야 했어’라는 자각 말이다. [일본 아마존 서평] ***** 중고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결혼한 사람,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일만 열심히 해서 가정을 돌보지 않고 퇴직을 맞이하는 남자들, 맞벌이로 겨우겨우 가사 일을 해왔던 여성들, 모든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 ‘살아간다는 것을 충분히 즐겼으면 한다’. 이것이 본서를 통해서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생활력’과 ‘자립성’을 기르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이나 시점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양서이다. ***** 당장 청소년들에게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주니까 반드시 이 책을 볼 것!”이라고 전하고 싶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되는 진정한 양서이다.어느 남학생은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저는 8월 30일에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서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먹었습니다. 오므라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해 보이기도 하고 그때 마침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만들 때 모르는 것은 어머니가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데 양파를 썰 때 초반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아 나머지는 대부분 어머니가 썰어주셨습니다. 토마토케첩을 뿌려 밥에 섞은 후 계란 프라이를 덮으면 완성되는데, 계란 프라이를 예쁘게 못 만들어 계란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처음엔 아버지, 그 다음엔 어머니, 마지막으로 제 것을 만들었는데, 아버지에게 드릴 오므라이스는 형편없었습니다. 솔직히 오므라이스라기보다 케첩을 뿌린 달걀 볶음밥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 만든 제 것이 그나마 가장 예쁘긴 해도 케첩 뿌린 밥은 완전히 식어버려서 매우 실망했습니다. 식사 후 아버지는 별 말씀 없으셨고 어머니는 맛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솔직히 맛이 없었습니다. 많이 싱거웠습니다.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오므라이스가 10배는 더 맛있습니다. 다시 한 번 어머니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악전고투했을 그 모습이 떠오르자 저와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양파를 잘게 써는 건 힘들지” “열심히 만들었는데 아버지 감상평이 없다니 너무 하셨다” 등의 맞장구와 원조 사격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학생이 같은 경험을 한 듯 발표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잘했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또한 요리를 잘하는지 여름 방학 중에 자주 요리에 도전해 보고 여러 요리를 만들었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저와 학생들은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패담이든 성공담이든 공감한다는 얘기들과 따뜻한 웃음이 퍼져 교실 분위기가 매우 밝아졌습니다. 발표하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무언가를 해냈다는 희열감이 넘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이 숙제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누군가(가족)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체험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요리를 비롯해‘받은’ 경험은 많아도 남에게 ‘주는’ 경험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중략)둘째는 고등학생일지언정 가족 간의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학생과 부모들이 느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등학생이면 이제 부모가 무조건 뒤치다꺼리 해줘야 하는, 부모에게 종속된 자식이 아니라?부모와 대등한 위치까지는 아니어도?가족의 일원으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가족 내에서 확실한 역할이 주어지고 그것을 해내려고 하면 책임감도 생깁니다. 성인으로서 한 발짝 내디딘 학생들에게 좋은 훈련이 될 것입니다. ‘겨우 집안일’이라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집안일은 실제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규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일찌감치 의식할수록 보다 빨리 자립할 수 있습니다.- '온 가족 식사 대접에 도전!' 중에서 수업 중에도 아랑곳없이 잠을 자는 학생들이 있는데, 개중에는 1교시부터 숙면을 취하는 고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떠오르는 친구들이 있지요? 제가 초보 교사 시절의 일입니다. 수업을 제대로 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는 학생은 곧장 깨웠습니다. “어제 밤샘 했니?” “정신 차려!”라고 깨우는데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어요” “조금만 더 잘게요”라고 대답이나 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아무 대꾸 없이 그저 묵묵히 자고 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수업 중에 자는 것은 불규칙적인 생활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의외로 “어젯밤에는 일찍 잤어요” “수업 중에는 가급적 졸지 않으려고 노력해요”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제 머릿속은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데도 아침부터 자는 이유가 무엇일까? 수업을 들을 마음이 있는데 잔다는 건 단순히 공부하기 싫어서는 아닐까?’라는 의문으로 가득했습니다. 제가 혈당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그때입니다. 벌써 20년 전의 일입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피곤할 때 단것을 먹으면 힘이 난다고 하죠. 단 음식은 혈당치를 올려줍니다. 혈당치란 혈액 중에 포함된 포도당의 농도를 가리킵니다. 포도당은 세포의 에너지원이 되지요. 그러나 필요 이상 섭취하면 신체가 반응을 하는데, 오히려 잠들기 전처럼 정신이 흐릿해지거나 의욕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아침 식사로 달콤한 주스나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거나 케이크나 과자를 지나치게 먹으면 1교시가 시작될 즈음에는 머리가 멍해지거나 졸음을 참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처럼 음식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저는 곧바로 ‘아하! 바로 이게 원인이야!’ 하고 깨달았습니다. (중략)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게 됐다면 아침도 제대로 먹었으면 합니다. “그까짓 아침식사”라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바로 내 몸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먹을 아침식사라면 몸과 마음의 소리에 답하는 식단을 연구해 봅시다. 가족과 함께 의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활습관병까지 걱정되는 신세대들에게 식생활의 균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려면 저녁식사는 위장의 80퍼센트(배 부르기 조금 전에 그만 먹는 것) 정도로 섭취하고, 잠자리에 들기 세 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하면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아침에는 공복 상태로 눈이 번쩍 떠집니다. 자 그럼, 내일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결정했습니까?- '너무도 소중한 아침 식사' 중에서 저는 칠판에 쓴 4대 자립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립’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는 꼭 이 4대 자립을 강조합니다. ‘자립도 체크’를 한 만큼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각각의 자립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생활적 자립’은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쾌적하게 꾸려 나갈 수 있는 힘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가리킵니다. 새나 동물도 다 자라면 자신의 둥지는 스스로 만들어 관리하고 먹이도 스스로 조달합니다. 그와 같이 자신에게 쾌적하면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생활을 영위해 나가면 됩니다. 요리가 서툴고 청소를 못 해도 상관없습니다. 타인과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중·고등학생이라면 현실적으로 가족 단위의 생활을 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부모를 비롯해 다른 사람이 주축이 되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구들에게 응석이나 부리며 생활력을 기르는 데 게으름을 피울 것이 아니라, 혼자 힘으로 이것저것 가능하도록 연습해 두는 것이 자립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러려면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빠른 시일 안에 체득해야 합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은 틀림없이 최대의 자신감이 될 것입니다. ‘정신적 자립’은 모든 일에 스스로 최종 판단을 내리고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힘입니다. 곤경에 처하거나 고민에 부딪쳤을 때 누군가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결정한 일에도 실패는 있습니다. ‘역시 A가 아니라 B를 택해야 했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실패하는 것이 맞습니다. 거기서 많은 것을 배우면 됩니다. 오히려 실패했을 때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경제적 자립’은 수입에 맞게 지출한다는 식으로 예측이 가능한 생활을 영위하는 힘입니다. 생활하는 데 필요한 수입을 얻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중요합니다.중·고등학생이라면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수입의 범위 내에서 생활이 가능한지를 봅니다. 용돈 기록장을 만들어 돈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휴대전화 요금, 친구들과의 교제비 등 자신이 무엇에 어느 정도의 돈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그런 경험을 쌓아감으로써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생각하며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하는 힘을 체득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회인이 되었을 때 장래를 예측하며 생활해 나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성적 자립’은 성을 무언가의 목적이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또 타인에게 이용당하거나 침해받는 것이 아닌 각자가 유쾌하게 자신의 ‘성’을 향유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되기도 하므로 간혹 성을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은 인간 본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탄탄하게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필요 이상으로 휘둘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성적 자립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4대 자립’ 갖추기?생활적, 정신적, 경제적, 성적 자립' 중에서


우리 역사 속 수학 이야기
사람의무늬 / 이장주 지음 /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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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무늬청소년 과학,수학이장주 지음
우리 조상들의 수학 이야기를 한 권으로 모아 자라나는 학생들이 우리 수학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긍지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펴낸 책이다. 현직 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수학에 대한 뛰어난 열정과 자부심은 물론 학생들을 사랑하고 미래의 수학교사까지 아끼는 마음을 담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옛날 우리 수학의 발전 모습과 뛰어난 학자들, 또 그 주변 이야기를 풍부하게 서술하도록 노력했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사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덧붙이거나 꾸미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수학 정신을 만남과 더불어 풍부한 수학적 교양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지은이의 말 들어가는 말 Part 1 _인물로 보는 역사 속 수학 이야기 1. 세종도 수학을 배웠다 _세종의 수학 사랑 2. 중국 수학자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_청나라 사신 하국주와 벌인 서바이벌 수학 게임 3. 과거시험에 떨어진 것이 다행이라고요? _진정한 조선의 양반, 홍대용 4. 헤이그 밀사, 이상설 _수학을 공부한 독립운동가, 이상설의 생애 5. 수학으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있을까? _수학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몸부림 Part 2 _무궁무진한 우리의 옛 수학 1. 경주에 가면 신라 수학이 보인다 _삼국시대의 수학 2. 마방진, 그 신비한 이름 _우리 마방진 이야기 3. 그렇구나, 우리의 수학은 _산학의 기초 4. 지금 대학교 입시에 옛 수학 문제가 나올 수 있을까? _옛 수학 문제를 즐기는 방법 5. 조선 수학의 명장면들 _병풍으로 보는 24장면 6. 조선시대 수학 정리 _조선 산학의 환경과 양반 산학자들 나가는말 참고자료“우리에게 엄존했던 사실조차 알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악스런 외세의 왜곡과 날조를 막아낼 능력은 물론이고 그들을 탓할 자격조차 없다. 따라서 독자가 학생이라면 이 책의 성격은 참신한 필독 ‘권학서’(勸學書)지만, 선생님들에게는 혹독한 반성을 일으키는 ‘참회록’(懺悔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은 무엇보다도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뛰어난 수학적 에토스를 발견하는 것이다.” ―오채환(수학철학자) 우리 수학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행 __‘우리 수학’에 ‘역사’를 더하고 ‘편견’을 뺏다! 이장주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조상들의 수학 이야기 수학은 현재 학교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어려운 과목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오히려 옛날 우리 조상들은 골치 아픈 수학 대신 천자문을 외우며 한문 공부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부러워하기 쉽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학의 역사는 그 위대함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사실 우리 조상들은 그 누구보다 수학에 관심이 많았고, 열심히 공부해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수학 이야기를 한 권으로 모아 자라나는 학생들이 우리 수학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긍지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세상에 나왔다. 우리는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학문적 소양을 토대로 지금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우리는 또한 앞으로 아직 숨겨져 있는 조상들의 수학적 유산을 밝혀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숙제도 갖고 있다. 우리 수학을 빛낸 인물들을 만나러 가다! 이 책을 지은 이장주 선생님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수학사학회’에서 열심히 우리 수학의 뿌리를 찾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수학에 대한 뛰어난 열정과 자부심은 물론 학생들을 사랑하고 미래의 수학교사까지 아끼는 마음을 담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옛날 우리 수학의 발전 모습과 뛰어난 학자들, 또 그 주변 이야기를 풍부하게 서술하도록 노력했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사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덧붙이거나 꾸미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수학 정신을 만남과 더불어 풍부한 수학적 교양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1부에서는 우리 옛 산학과 관련된 인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일단 수학을 열심히 공부한 조선의 훌륭한 왕 세종의 일화를 소개한다. 또한 숙종 때 조선에 온 중국 사신 하국주와 대등하게 수학 대결을 벌인 조선의 위대한 수학자 홍정하, 유수석을 만난다. 다음으로 조선의 뛰어난 선비이자 실학자였던 담헌 홍대용을 소개한다. 홍대용은 청나라를 오가며 당대 가장 발전된 과학 기술을 습득했던 신학자였다. 이어서 조선 말, 새로운 문물과 함께 외세의 침략이 시작되던 급변의 시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처절한 노력을 하신 독립운동가 두 분을 대표로 소개한다. 이 분들은 수학 발전이 국가의 힘을 발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겪으면서도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수학책을 저술한 이상설 선생님을 만나고, 또한 수학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근대 교육을 시도한 남순희 선생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해 소개한다. 예제와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의 옛 수학 이어서 2부에서는 산학 그 자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일을 수학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도록 재미있게 설명한다. 먼저 타임머신을 타고 신라의 수도 경주로 날아가 첨성대, 석굴암과 같은 고대 수학 유물을 만날 것이다. 이런 뛰어난 유물을 간략히 살펴봄으로써 당시 수학 수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추측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세계적인 수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 뛰어난 연구를 인정받고 있는 조선의 수학자 최석정을 만난다. 최석정은 수학서 『구수략』을 지었으며, 마방진(magic square)을 연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석정을 만난 후, 수학시험장으로 날아가 산가지, 천원술, 영부족술 등 우리 조상들이 연구한 뛰어난 수학적 알고리즘을 살펴본다. 그리고 오늘날 수학시험에도 활용되거나 출제되는 옛날 수학을 응용한 다양한 예제들을 풀어보며, 우리 조상들의 수학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다음으로 멋진 병풍을 구경할 것이다. 조선 산학의 진가를 정리하는 의미로 수학적으로 가장 의미가 큰 명장면 24가지를 뽑아 직접 만든 병풍을 구경한다. 마지막으로 조선 산학의 환경과 뛰어난 양반 산학자를 살펴보며 책을 마무리할 것이다. 세종대왕도 어려운 수학 과외를 받았을까? 우리 수학 다시 보기 가장 훌륭한 조선시대 위인이 누구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떠올릴 것이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만들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켰다. 세종대왕과 집현전의 학자들이 만든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서로 조합하고, 거기에 다시 받침을 더해 엄청난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는 과학적인 문자다. 여기에 바로 세종의 놀라운 지혜가 숨어 있다. 이처럼 이러한 눈부신 발전 아래에 바로 ‘수학’이 숨어 있다. 세종은 집현전의 정3품 당상관이었던 부제학 정인지에게 따로 시간을 내어 수학을 배웠다. 세종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수학이 기본이 되는 중요한 학문임을 잘 알고 있었고 열심히 공부했다. 덕분에 지금까지 존경받는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이처럼 수학은 옛날부터 현대까지 가장 중요한 기초 학문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가지고 있다. 그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애정과 흥미를 가지고 수학을 다시 바라볼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발전시킨 수학을 새롭게 만나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다시 찾고, 나아가 우리 수학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동양고전 철학자들, 셜록 홈즈가 되다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음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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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박기복 지음
십대들의 힐링캠프 6권. 동양고전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추리하고 토론하는 탐정소설로 구성하였다. 어느 날 최고의 권력가 집안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고 권력자는 맹자, 장자, 묵자, 한비자, 순자에게 범인을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권력자의 집에 모인 철학자들은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논쟁과 추론을 벌이고, 자신들의 사상이 담긴 철학 토론도 벌인다. 이러한 논쟁과 토론을 쭉 따라가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유가 사상의 맹자, 도가 사상의 장자, 묵가 사상의 묵자, 법가 사상의 한비자, 유가 사상의 순자를 한 자리 토론으로 만나게 된다. 물론 범인을 가리는 과정에서 만나는 철학자들의 추리에서도 그들의 핵심 사상을 서로 비교하며 배울 수 있어 재미와 고전 철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여는 글] 알파고 시대에 우리는 왜 제자백가를 이야기하는가? 01. 한밤중에 일어난 칼부림 02. 아름다운 뜰을 마주한 다섯 명의 셜록 홈즈 03. 경대부 맏아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04.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이부터 의심하라! 05. 다섯 명의 셜록 홈즈, 토론하고 추론하다 06. 하늘 뜻(天命)은 어디에 있는가? 07. 묵자, 횃불로 일어난 민심 앞에 서다 08. 장자와 걷는 발걸음 09. 범인은 누구인가? 10. 누구에게나 역린(逆鱗)은 있다 11. 바른 길이란 무엇입니까? [닫는 글] 어느 날 찾아온 옛 스승:: 탐정이 된 동양고전 철학자들, 범인을 가리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이다 :: 새로운 삶, 새로운 길을 찾는데 동양고전 철학이 큰 힘이 되겠지만, 10대 청소년이 읽기에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고 복잡해서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고, 따로 읽는다해도 그 차이를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동양고전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추리하고 토론하는 탐정소설로 구성하였다. 어느 날 최고의 권력가 집안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고 권력자는 맹자, 장자, 묵자, 한비자, 순자에게 범인을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권력자의 집에 모인 철학자들은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논쟁과 추론을 벌이고, 자신들의 사상이 담긴 철학 토론도 벌인다. 이러한 논쟁과 토론을 쭉 따라가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유가 사상의 맹자, 도가 사상의 장자, 묵가 사상의 묵자, 법가 사상의 한비자, 유가 사상의 순자를 한 자리 토론으로 만나게 된다. 물론 범인을 가리는 과정에서 만나는 철학자들의 추리에서도 그들의 핵심 사상을 서로 비교하며 배울 수 있어 재미와 고전 철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소설로 배우는 동양고전 입문서, 동양고전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마치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만난 것처럼 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알파고 시대, 10대 청소년에게 왜 동양고전 철학이 필요한가? :: 알파고, 입시경쟁, 환경오염, 세계화, 수저계급 등 우리 청소년들이 사는 삶에는 어둠이 가득하다. 어른들이 말하는 길은 믿음이 가지 않고,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때일수록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밝혀주는 횃불이 있어야 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옛날 거룩한 이들이 남겼던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했다. 옛날 가르침을 밑돌 삼으면 새로운 길을 가는데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소설 형식을 빌어 맹자, 장자, 순자, 한비자, 묵자와 같은 동양고전 철학자들이 말하는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철학자들은 그 옛날 어둠에 빠진 채 길을 잃고 헤매던 세상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고, 그때 제시했던 길은 오늘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을수록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며, 인문학 최고봉은 동양고전 철학이다. 이것이 알파고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 10대 청소년에게 동양 고전이 필요한 이유다. 내가 모시는 사상가는 순자, 맹자, 장자, 한비자, 묵자다. 순자는 직하학사를 이끄는 우두머리로서 유가사상에 뿌리를 두면서도 거기에 머물지 않은 새로운 사상을 지어냈고, 맹자는 공자에 뿌리를 둔 유가사상을 이어받아 활짝 꽃 피웠으며, 장자는 노자에 뿌리를 둔 도가사상을 새로운 빛깔로 채웠다. 한비자는 법가사상가로 순자에게서 배웠지만 순자와 다른 결을 지닌 생각을 펼쳤으며, 묵자는 힘없는 사람들을 살피는 사상을 새롭게 세웠다. “사람은 다 귀합니다. 사람을 똑같이 다 사랑해야 합니다. 신분에 따라 위와 아래가 나뉘지 않고, 돈에 따라서 위와 아래가 나뉘지 않고, 힘에 따라서 위와 아래가 나뉘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풀고, 힘을 합쳐 살아야 합니다.”묵자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이것이 바로 겸애(兼愛)입니다. 모두 사랑하기! 사람을 다 똑같이 사랑하기! 그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올바른 길입니다.”한비자가 어둠을 그대로 둔 채 거기서 살아남는 길을 알려주었다면, 묵자는 어둠을 몰아내고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