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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창비 / 김지혜 (지은이) / 2019.07.17
15,000원 ⟶ 13,500(10% off)

창비소설,일반김지혜 (지은이)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프롤로그 당신은 차별이 보이나요? 1부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1장 서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2장 우리는 한곳에만 서 있는 게 아니다 3장 새는 새장을 보지 못한다 2부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4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이유 5장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6장 쫓겨나는 사람들 7장 “내 눈에는 안 보였으면 좋겠어” 3부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 8장 평등은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온다 9장 모두를 위한 평등 10장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에필로그 우리들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 가끔은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의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혐오와 차별은 잡초처럼 자란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으면 온 사회에 무성해진다. 사람들은 때로 아주 작은 차별은 무시해도 되고, 심지어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인 차등이라고 이야기하며,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나 시정조치를 역차별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혐오주의자나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바로 나, 당신, 우리일 수 있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 『선량한 차별주의가』가 출간되었다. 저자인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는 차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활동가이자,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연구자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간 심리에 대한 국내외의 최신 연구, 현장에서 기록한 생생한 사례, 학생들과 꾸준히 진행해온 토론수업과 전문가들의 학술포럼에서의 다양한 논쟁을 버무려 우리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조직해가자고 제안한다. 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입니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면 시간이 더 걸리니까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장애인의 시외버스 탑승에 대한 토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한 말이다. 일부러 장애인을 차별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닐 테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애인이 돈을 더 내야 공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설계된 질서 속에서 바라보면 버스의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은 장애인의 결함이고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다. 애초에 비장애인에게 유리한 속도와 효율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이미 편향된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는 이유를 1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룬다. 먼저 모든 사람은 가진 조건이 다르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하려 한들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특권은 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그때 발견할 수 있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외버스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차표를 사도 버스를 탈 수가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 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그에 더해 저자는 우리가 때에 따라 특권을 가진 다수자가 되기도 하고, 차별받는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개인이 어떤 점에서 소수자라고 해서 늘 차별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교차성은 차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최근 예멘 난민 수용 논란이 일었을 때, 예멘의 성차별적 문화를 이유로 더 거세게 난민 수용에 반대한 이들이 ‘소수자’인 여성이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차별에 대한 논의를 더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아이러니하게도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조차 차별적인 질서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불평등을 유지시키면서, 차별은 고착되고 구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의 날카롭고 다각적인 문제제기를 따라가다보면, 아무리 선량한 시민이라도 차별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우리 사회의 차별감수성은 10~20년 전에 비하면 놀랄 만큼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어도 관념적으로는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에 반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은 차별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고, 평등이라는 원칙을 도덕적으로 옳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물으면 어떤 차별은 합리적이라고, 또 어떤 차별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차별이 지워지거나 ‘공정함’으로 둔갑되는 메커니즘을 살핀다. 예를 들어보자. 코미디 프로그램의 ‘바보’ 캐릭터가 장애인 비하라는 문제제기를 하자 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비냐고 말한다. 학생 성적별로 수준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학급을 우열반으로 나누는 것이 학생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노키즈존’ 논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사업주에게는 손님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저자는 차별에 대한 이런 논란들을 차근차근 해부하며 역으로 질문을 던지고,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하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평등과 차별을 탐구해볼 수 있게 한다. 애초에 ‘바보’ 캐릭터는 왜 웃긴지, 비하적 농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되묻는다. 우열반 편성처럼 ‘다른 것은 다르게’ 대우한다는 ‘능력주의’ 원칙은 얼핏 객관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획일적인 평가기준으로 ‘승자’가 모든 기회를 독식하고 패자는 박탈감과 배제를 감수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노키즈존’이 사업주의 정당한 권리라면 ‘노장애인존’도 괜찮은가? 사업주가 손님에게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해도 된다고 해서 어떤 손님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특정 ‘집단’ 전체를 거부해도 괜찮은 걸까? 토론 수업에 참여한 듯 생생한 질문과 대답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몰랐던 차별적인 생각이 우리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평등을 외치다! 1부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살피고 2부에서 차별이 숨겨지는 작동원리를 짚었다면, 3부에서는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살핀다.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핀다. 집회·시위·시민불복종처럼 차별에 도전하는 노력들이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지는 충돌과 긴장을 다룸으로써, 우리 사회가 소수자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본다. 나아가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 논쟁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평등의 원칙은 가능한지, 그 원칙에 어떻게 합의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논쟁의 의미를 평등을 실현하는 해법의 하나로서 짚는다. 당신은 차별이 보이는가? 노예제 시대에는 노예를 자연스럽게 여겼고,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는 시대에는 그것이 당연해 보였다. 우리의 생각은 시야에 갇힌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감지하고 싸울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남기는 메시지다. '결정장애.'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
서울문화사 / 백종원 (지은이) / 2020.08.07
32,000원 ⟶ 28,800(10% off)

서울문화사건강,요리백종원 (지은이)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합본 한정판. 밥, 국, 찌개, 반찬 등 일상적이면서 꼭 필요한 메뉴를 담은 1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만능간장으로 백종원표 만능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만능양념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된장, 만능오일, 만능고기소스 등의 만능시리즈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3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5》, 외식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만능맛간장 활용 레시피를 담은 완결판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까지. 그간의 여정을 기록하는 의미를 담아,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했다. prologue 집밥 기본기 다지기 1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1장_ 식사메뉴 밥·죽 김치볶음밥 제육덮밥 김밥 비빔밥 떡국 삼계탕 궁중떡볶이 타락죽 전복죽 호박죽 2장_ 국물 메뉴 국·찌개 소고기뭇국 북엇국 미역국 소고기미역국 갈비탕 멸치된장찌개 소고기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돼지고기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육개장 3장_ 일품 메뉴 초대요리·술안주 불고기 소꼬리찜 탕평채 잡채 낙지볶음 도토리묵무침 두부김치 감자샐러드 해물파전 김치전 야채전 달걀찜 4장_ 반찬 메뉴 오징어볶음 달걀말이 채소마요네즈샐러드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매운콩나물무침 고사리볶음 무생채 오이무침 오이초무침 무말랭이무침 어묵볶음 어묵감자볶음 잔멸치볶음 멸치고추장볶음 마른새우볶음 달걀장조림 감자조림 깍두기 2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1장_ 만능간장으로 만든 즉석반찬 만능간장 완전정복 가지볶음 애호박볶음 양배추볶음 숙주볶음 쑥갓볶음 중국식피망볶음 셀러리볶음 느타리버섯볶음 달래간장과 김구이 청포묵무침 두부조림 잡채 2장_ 만능간장으로 만든 저장반찬 마늘종볶음 멸치볶음 감자볶음 어묵감자볶음 고사리볶음 꽈리고추조림 감자조림 우엉조림 연근조림 무조림 일본식무조림 깻잎찜 3장_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일집밥 김치전 돼지고기김치찌개 들기름달걀프라이 통조림생선구이 고등어감자조림 고등어김치찜 일본식꽁치조림 건새우볶음 압력밥솥콩나물밥 콩나물무침 얼큰콩나물찌개 콩나물볶음밥 콩나물불고기 오징어 요리의 기초 오징어숙회 오징어초무침 오징어볶음 중국식오징어꼬치 감자채볶음 4장_ 특별한 날 먹는 별미집밥 돼지고기구이 양파캐러멜카레 목살스테이크카레 잔치국수 비빔국수 열무물국수 만두전 경양식돈가스 크림수 마카로니샐러드 감자샐러드 돈가스샌드위치 3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5 1장_ 만능된장으로 만든 밑반찬 만능된장 만들기 오이무침 달래무침 가지무침 미나리무침 된장달걀볶음 멸치강된장 2장_ 행복한 한 그릇, 일품요리 짜장면 짬뽕 중국식볶음밥 김치볶음밥 건새우볶음밥 소고기튀김덮밥 무밥 굴밥 해장김치죽 멸치칼국수 장칼국수 봉골레파스타 카수엘라 함박스테이크 크림소스미트볼 3장_ 따뜻한 사랑을 담은, 국물요리 소고기뭇국 콩나물해장국 냉이된장국 냉이된장라면 감자고추장찌개 묵은지찌개 잔치불고기 동태찌개 굴탕 냉굴탕 20분육개장 잡채유부전골 4장_ 집밥이 풍성해지는, 반찬과 간식 무나물 들기름묵은지볶음 데친순두부와 양념장 꽈리고추삼겹살볶음 닭볶음탕 찜닭 닭똥집볶음 돼지고기묵은지찜 갈비찜 골뱅이무침 가지튀김 두부튀김 동태튀김 감자전 감자수프 토마토살사샐러드 수제피클 즉석떡볶이 오믈렛 길거리토스트 롤토스트 어묵토스트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 1장_ 집밥 업그레이드해주는 만능맛간장 만능맛간장 만들기 김치짜글이 스피드장조림 간장콩불 콩나물찜 차돌박이국수 당면국수 김치피제비 냉라면 2장_ 식탁에 원기 돋우는 국 & 찌개 닭 삶기의 모든 것 닭백숙 닭곰탕 닭개장 시래깃국 무새우젓국 오이미역냉국 청국장찌개 돼지갈비고추장찌개 카레순두부찌개 얼큰버섯전골 중국식달걀탕 3장_ 입맛 책임지는 매일반찬 액젓소불고기 오삼불고기 바싹돼지불고기 닭날개조림 굴비조림 꽁치시래기조림 코다리조림 북어채볶음 콩나물전 시금치달걀볶음 소시지채소볶음 베이컨팽이버섯볶음 일본식감자조림 단호박조림 꽈리고추찜 명란달걀말이 알배추겉절이 파김치 고추장아찌무침 오이소박이 오이지무침 4장_ 실속 있는 일품요리 & 주말요리 오이소박이 냉국수 오이지비빔국수 카레볶음밥 김치리소토 밥솥취나물밥 밥솥가지밥과 양념장 어향가지 두부스크램블브런치 두부샌드위치 한입 시금치피자 모둠냉채 크림새우 어묵비빔라면 도라지튀김 들깨칼국수 고추닭볶음 찾아보기'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시리즈 4권을 한 권으로! 4탄 완결 기념 1~4탄 합본 한정판 * 대한민국 No.1 베스트셀러 요리책, 믿고 보는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4권을 한 권으로! * 백종원의 모든 집밥 레시피를 단 한 권으로 소장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 전격 출간 * 1~4탄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총망라한 합본 한정판 쉽고 간편한 백종원표 집밥 메뉴 217개를 이 한 권으로 모두 만나세요! 국민 요리책,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합본 한정판! 1~4탄 백종원의 집밥 레시피를 한 권에 총망라한 깜짝선물 같은 책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만능양념 등 간편하고 유용한 레시피로 요리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가 4권의 요리책으로 완결되었다. 4권의 책 모두 ‘집밥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합본이 출간되었다.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은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4권을 한 권으로 모아 묶은 것이다. 밥, 국, 찌개, 반찬 등 일상적이면서 꼭 필요한 메뉴를 담은 1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만능간장으로 백종원표 만능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4》, 만능양념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된장, 만능오일, 만능고기소스 등의 만능시리즈 레시피를 다양하게 활용한 3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5》, 외식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만능맛간장 활용 레시피를 담은 완결판 4탄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6》까지. 그간의 여정을 기록하는 의미를 담아,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한 것이다. 그동안 4권의 책을 한 권으로 소장하고 싶다는 많은 독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이 책은 그야말로 깜짝선물 같은 특별함을 준다. “저만의 요리 노하우와 레시피가 모두 담긴 이 책 한 권이 여러분들의 식탁을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길” 바란다는 저자 백종원의 말처럼, 오늘도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요리할 당신에게 이 책이 요리의 즐거움을 알고, 맛을 즐기며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부의 추월차선
토트출판사 / 엠제이 드마코 글, 신소영 옮김 /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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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출판사소설,일반엠제이 드마코 글, 신소영 옮김
부자가 되기 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 마라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정략, 금융상품, 부동산 등 수십년을 노력해야 빛을 볼 수 있는 재테크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지난 경제 구루들의 진부한 가르침은 현재의 삶을 미래와 삶과 맞바꾸라는 의미라며 부자가 되기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돈 나무를 심고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치밀하고 잘 다져진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10대 시절, 람보르기니를 탄 젊은 백만장자를 만난 이후 ‘부+젊음’의 공식을 찾기 위해 애썼다. 그가 역설하는 부자의 공식은 통계적 전략이 아니라, 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지름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완전히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이다. 그는 “진짜 쓸모 있는 공식은 수학적으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도 포함하지 않는다.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비밀, 수학적인 공식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추월차선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제 그는 자동차, 여행, 미식, 글쓰기 등을 즐기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추월차선 법칙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인도(人道),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도나 서행차선을 달리는 평범한 삶을 ‘현대판 노예’로 간주하며,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프로스트의 말대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여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가 제시하는 부자의 길에 공감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추월차선 법칙을 실행에 옮겨 실제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머리말 ‘람보르기니 예언’이 실현되다 프롤로그 부자가 되는 길에는 지름길이 있다 1장 부자 되는 데 걸리는 시간 50년 ? 맙소사 ! 1 ‘천천히 부자 되기’로는 가망이 없다 2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다 2장 제대로 공부하고 역경을 이겨내야 목적지에 도달한다 3 백만장자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다 4 부를 향한 재무 지도 세 가지 3장 가난을 만드는 지도 : 인도(人道) 5 돈은 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6 부자처럼 보이는 것과 진짜 부자인 것의 차이 7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라는 뜻이다 8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은 가난을 면치 못한다 9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기고 남 탓하며 사는 사람들 4장 평범한 삶을 만드는 지도 : 서행차선 10 절약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11 당신은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다 12 당신이 부의 길이라고 믿었던 것들의 함정 13 학위보다 빚더미를 먼저 안겨 주는 교육 14 자가당착에 빠진 서행차선의 구루들 15 서행차선을 벗어나는 비밀의 출구 5장 부자를 만드는 지도 : 추월차선 16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한 사고방식은 따로 있다 17 직장 같은 사업은 No! 사업은 시스템으로 굴려라 18 초고속으로 돈을 벌고 불리는 방법 19 추월차선 진입을 예고하는 다섯 가지 사업 씨앗 20 부자가 복리를 활용하는 방식 21 돈이 저절로 따라오는 영향력의 법칙 6장 지금 당신 인생의 운전대를 잡아라 22 당신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23 수백 가지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당신이다 24 올바른 선택을 위한 가중평균 의사결정 매트릭스 25 역풍으로 작용하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려라 26 노동 시간은 자유 시간의 대가다 27 시스템과 돈 나무를 키우는 교육 28 시스템과 사업에 진정으로 헌신하고 있는가 7장 제한 속도 없이 달릴 수 있는 멋진 길이 있다 29 올바른 길로 가야 부로 통한다 30 돈을 좇지 말고 욕구를 좇으라 31 진입 장벽이 높거나 남달리 탁월하거나 32 통제권을 갖고 있어야 큰돈을 만질 수 있다 33 사업의 힘은 규모에서 나온다 34 시간을 쏟아 붓지 않아도 돈이 되는 사업 35 추월차선 5계명을 만족시키는 사업 아이템 36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닌 실행에 있다 37 재무적 문맹 상태를 벗어나라 8장 당신의 실행력이 당신의 최고 속도다 38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소유한다 39 최고의 사업 계획은 실행 실적이다 40 고객에게 힘이 있다! 고객에게 충성하라! 41 사업 파트너십은 결혼만큼 중요하다 42 경쟁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43 추월차선 비즈니스의 접근 포인트 44 부자가 되기 위해 기억해야 할 20가지 부록 독자와의 Q&A 추월차선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40가지 다짐미국 아마존 금융ㆍ사업 분야 1위에 랭크된 책 부자 되기 40년 플랜에 속지 마라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절약, 금융상품, 부동산 등 수십 년을 노력해야 빛을 볼 수 있는 재테크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좋은 대학에 가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빵빵한 스펙을 갖춰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이율 좋은 금융상품과 퇴직연금에 투자하고, 신용카드를 없애고, 절세방법을 찾아다니고……. 그러면 40년 동안 죽도록 일만 하다 당신이 65세쯤 되어 휠체어 탈 때쯤에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경제 구루들의 진부한 가르침은 ‘현재의 삶을 미래의 삶과 맞바꾸라는 의미’라며 부자가 되기 위한 40년짜리 플랜’에 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이 책은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때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돈 나무’를 심고 단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수학공식처럼 치밀하고 잘 다져진 방법을 제시한다. 부자가 되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수학적인 공식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10대 시절, 람보르기니를 탄 젊은 백만장자를 만난 이후 ‘부+젊음’의 공식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결국 ‘추월차선 법칙’을 발견했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31세에 첫 백만 달러를 벌었으며, 37세에 은퇴해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연구하고 실천해 온 ‘젊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세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제 그는 자동차, 여행, 미식, 글쓰기 등을 즐기며 포럼과 인터넷 홈페이지, 책 등을 통해 추월차선 법칙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인도(人道),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도나 서행차선을 달리는 평범한 삶을 ‘현대판 노예’로 간주하며,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프로스트의 말대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여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가 제시하는 부자의 길에 공감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추월차선 법칙을 실행에 옮겨 실제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드마코가 역설하는 부자의 공식은 통계적 전략이 아니라, 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지름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완전히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이다. 그는 “진짜 쓸모 있는 공식은 수학적으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도 포함하지 않는다.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비밀, 수학적인 공식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추월차선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읽는 직업
마음산책 / 이은혜 (지은이)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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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소설,일반이은혜 (지은이)
편집자 이은혜가 오랜 시간 골몰해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숨김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으로, 풍부한 편집 경험에서 우러난 베테랑 편집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력이 돋보인다. 편집자의 일을 실무에 기초한 매뉴얼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보여줌으로써 편집의 세계를 명료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출판을 지탱하는 ‘저자-독자-편집자’라는 트라이앵글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함께 작업해온 저자들을 향한 경외, 두꺼운 책을 외면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망, 편집자란 직업에 쏟는 무한한 열정이 진진하게 펼쳐진다. 가끔은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정공법을 따르는 이상적인 편집자의 태도와 철학은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직업으로서의 편집자’는 누구인가, ‘출판의 생태계’는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머리말 거의 책대로 살게 된다 1부 저자 관찰기 저자 앓이 거절하고 거절당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각주의 욕망 막대자석 같은 저자 그들은 가난하다 삶이 글이 될 때 정신병원에서 보내온 노트 밀도의 아름다움 2부 편집자의 밤과 낮 한 권의 책을 편집하기 위해 팩트체커들의 세상 편집자의 이력서 얼마나 손댈 것인가 속도론에 관하여 외서 기획, 발견일까 발굴일까 뭉툭한 색연필로 쓴 보도자료 모방하는 편집자들 문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쓰다 보면 알게 된다 3부 독자와 책을 옹호하며 독자는 앙상하지 않다 그 시절을 지나면 못 읽는 책들 두꺼운 책 옹호론 겨우 천 권만 팔리는 책들에 관하여 복간의 모험 같이 늙어가는 편집자, 저자, 독자 거미줄 같은 책장 맺음말 책, 얼마나 사고 얼마나 읽어야 할까 추천의 말 경청_탕누어 참고문헌“거의 책대로 살게 된다” 베테랑 인문편집자가 기록한 책을 둘러싼 세계 14년간 꾸준히 굵직한 인문서 목록을 쌓아온 출판사,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출판사, 좋은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사를 수식하는 말들에는 독자들의 신뢰와 지지가 깔려 있다. 글항아리의 편집장인 저자 이은혜는 그 시작부터 고락을 함께했다. 열렬한 독서가이면서 유능한 편집자, 마침내 저자로 거듭난 그에게 책을 읽고 만들고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읽는 직업』은 편집자 이은혜가 오랜 시간 골몰해온 출판과 편집에 관한 고민, 태도를 숨김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책으로, 풍부한 편집 경험에서 우러난 베테랑 편집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깊은 통찰력이 돋보인다. 편집자의 일을 실무에 기초한 매뉴얼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보여줌으로써 편집의 세계를 명료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출판을 지탱하는 ‘저자-독자-편집자’라는 트라이앵글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함께 작업해온 저자들을 향한 경외, 두꺼운 책을 외면하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소망, 편집자란 직업에 쏟는 무한한 열정이 진진하게 펼쳐진다. 가끔은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정공법을 따르는 이상적인 편집자의 태도와 철학은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직업으로서의 편집자’는 누구인가, ‘출판의 생태계’는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실 많은 독자는 책을 ‘재미’로 본다. 나 역시 재미로 책을 읽는데, 다만 그 재미의 종류가 서로 달라서 어떤 이들은 내가 읽는 책이 ‘정말 재미없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하튼 재미로 읽기 시작한 책이 밥벌이가 된 저자와 편집자, 그리고 재미로 글을 읽다가 언젠가 그 자신도 글을 쓰게 될 독자들까지 포함해 책 읽는 이들이 거의 책대로 살게 되는 일을 많이 목격했으면 한다. ─9~10쪽 출판계는 저자-편집자-독자라는 트라이앵글로 ‘계界’를 지탱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 작가들의 글을 수없이 읽으면서 자신도 그들처럼 글을 써 먹고살 길을 찾겠다고 결심한다. 편집자는 누구보다 글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어왔으니 책 주변에 머물며 먹고살겠다고 결심한다. 독자 역시 책 주변을 맴돈다. 한 번 책을 읽은 독자는 계속 책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책을 읽는 이와 읽지 않는 이로 나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148쪽 “한 명의 저자는 하나의 세계를 열어준다” 자신을 투신해 글을 써내는 경이로운 사람들 투고 원고를 살펴보는 것은 편집자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편집자의 메일함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투고가 쏟아진다. 원고를 보내오는 이들은 편집자가 누구인지, 그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염원을 담아 저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수많은 원고 중 책이 되는 것은 극소수다. 편집자는 저자를 향한 애정과 글에 대한 취향 그리고 손익 계산 등을 종합해 사업가의 마음으로 원고를 취사선택한다. 다시 말해, 아무리 글이 좋고 기획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메일함과 서랍에 방치되는 원고가 셀 수 없이 많다. 저자는 ‘국내 현실과의 접점이 없어서’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개인적이어서’ ‘글이 어려워서’ 같은, 일견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들로 줄줄이 퇴짜를 놓아야만 하는 편집자의 고충을 토로한다. 이와 반대로 읽는 순간 글쓴이의 자장 안으로 편집자를 끌어당겨 사랑에 빠트리는 강렬한 원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하고 있던 모든 일을 제쳐놓게 할 만큼 뛰어”난 글을 쓰는 저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편집자의 필연적인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번 사랑에 빠진 편집자는 저자가 열어준 세계로 들어가 유영하고, 그 세계는 곧장 또 다른 세계로 편집자를 안내한다. 편집자 이은혜는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만들면서 ‘불평등’이라는 주제에 압도되었고, 이후 거시적 문제에서 내려와 지속적으로 우리 곁의 작고 연약한 존재들에게 시선을 보내며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왔다. 그 결과, 글항아리의 한 축인 불평등 관련 도서란 큰 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지칠 줄 모르고 누군가를 또다시 좋아하게 되는 것이 편집자의 특성이다. 왜냐하면 글로써 사람을 먼저 접하는 우리는 서로의 신상부터 파악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정체성(글)의 핵심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아하게 되는 속도도 빠르고 관계의 밀도도 높으며, 헤어지면 그만큼 커다란 내상을 입는다. ─24쪽 비밀은 글을 쓰게 한다. 그러므로 진짜 비밀은 없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비밀과 달리 글로 쓰인 비밀은 울음과 비탄을 마침내 정돈해서 담아내는 까닭에 희망을 향해 달린다. 수많은 사람이 오늘도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온다. 그것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아카이브로 축적되어 거대한 강물을 이룬다. 강물은 때로는 핏빛이다. 하지만 다른 물줄기와 섞이고 모여들면서 하나의 역사를 기록한다. 책으로 출판되기도 하고, 혹은 출판되지 못한 채 출판사 메일에만 흔적을 남긴다. 제 운명을 어느 이름 모를 편집자의 손에 내맡긴 채. ─68쪽 “편집자는 책을 만들기 위해 삶의 방식도 바꾼다” 책 만드는 사람의 관찰과 기억 편집자는 자신이 만든 책을 얼마간 따라가고, 책은 만드는 편집자를 반영한다. 주제나 내용뿐만이 아니라 교정하는 습관부터 목차를 구성하는 방식까지 책에는 편집자의 취향이 구석구석 스며든다. 그렇다면 원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장악하기 위해 편집자는 무엇을 할까. 이 책의 저자는 편집 과정 중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수많은 참고도서를 읽는 것은 물론, 때로는 활자 밖으로 나가 지방 곳곳을 답사하고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독자는 책에 들어간 시간과 공력을 알기 힘들고, 대개 오탈자를 통해 편집자의 존재를 인식한다. 저자 이은혜는 몇 달간 책에 매달려도 기어코 발생하는 오탈자로 인해 껴안게 되는 오욕을, 성찰하는 마음을 담아 털어놓는다. 한편,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그 즉시 모방이 시작되고 비슷한 표지와 내용의 책들을 연이어 내놓는 출판 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한다. 트렌드 싸움은 곧 속도전이므로 편집자는 주제와 구성보다 외형에 치중하게 된다. 저자는 결국 책의 완성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왜 출판사와 편집자가 계속해서 서로를 모방할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하며, “모험과 실험보다는 안정과 확신에 올라”탄 편집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샅샅이 들여다본다. 편집은 효율성과는 담을 쌓은 분야이고, 원고를 음미하면서 자기 감상을 끼적거릴 여유는 없다. 근원이 되는 자료를 찾아 연어처럼 헤엄쳐야 하고,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24시간 마음속에 담아둬야 한다(혹은 나만큼 정확한 사람은 없다는 자부심까지도). ─104쪽 (…) 요즘 편집자들은 옛 시절의 편집자들과 달리 자기 정체성의 30퍼센트쯤은 마케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알리고 팔아야 한다’, 이게 그들의 모토지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남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곧 모방으로 이어진다. ─151쪽 “독자는 매일 다만 얼마큼이라도 성장한다” 뒤돌아보지 않고 끝끝내 이어지는 독서 과거 발언할 매체가 없어 상대적으로 침묵하는 존재였던 독자는 이제 수많은 발언의 장場을 활용해 다채로운 의견을 표명한다. 적극적으로 출판 생태계의 일원임을 표출하는 독자 덕에 출판은 자성하며 더욱 단단하게 내실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종종 책을 읽지 않고 인터넷 서점에 올라와 있는 목차나 책 소개만 훑어본 후, 한두 개의 별과 함께 악평을 남기는 “나쁜 독자”도 있다. 저자는 새로운 독자군의 등장으로 편집자의 멘털 관리가 중요해졌음을 강조하고, 같은 이유로 편집자는 다른 편집자가 만든 책을 섣불리 평가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편집자로서 천 권밖에 팔리지 않는 책들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글항아리에는 가치 있고 유의미하지만 독자의 간택을 받기 힘든 책, 그중에서도 소위 ‘벽돌책’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책이 꽤 있다. 두께가 장벽이 되거나 시류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단 천 명의 손에만 쥐어진 채 명을 다하는 책들이다. 저자는 “딱 천 마리의 학만 접어 선물한 듯한 기분”이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더 많은 독자가 깊고 넓은 인문서의 세계에 합류하기를 당부한다. 편집자는 독자를 대표해 원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사실 편집자는 독자를 그리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의 판매 추이로 독자를 더듬어 짐작할 뿐이다. 여하튼 저자와 역자는 우선 편집자를 설득하려 하고, 편집자는 독자를 상상하며 그들의 욕구를 측정하려 한다. ─53쪽 (…) 이 책들을 쓴 이들이 마련해준 렌즈는 무경험자들이 경험자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들 모두 21세기를 어느 정도 예언하며 경고하는 절박한 목소리인데, 딱 1000명의 독자만 빼고는 이들 증언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런 책을 만들고 나면 딱 천 마리의 학만 접어 선물한 듯한 기분이 든다. 학을 더 이상 접을 수 없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것은 물론이다. ─197쪽첫째, 저자들을 많이 좋아했고 앞으로도 그들과 한편이 될 것이므로 저자들에게 이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 둘째, 편집자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편집자란 어떤 존재인가’를 알리고자 했다. (…) 셋째, 독자들은 최종 결과물인 책을 읽는 것으로 족하겠지만, 책 만들기의 역사와 현실도 알게 되면 흥미로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편집자들은 ‘1000권밖에 안 팔리는 책을 줄줄이 생산해내는’ 기이한 존재다. 그것을 두고 ‘고귀하다’고 평가해주면 요즘은 반은 칭찬으로, 반은 비웃는 소리로 들린다. 부富는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요구되는 세속의 진리인데, 부는커녕 자기 밥벌이도 못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순적이게도 편집자는 출판의 지속성을 위해 종종 좋은 책들이 무덤 속으로 향하도록 방치한다. 편집자는 독자를 대표해 원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사실 편집자는 독자를 그리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의 판매 추이로 독자를 더듬어 짐작할 뿐이다. 여하튼 저자와 역자는 우선 편집자를 설득하려 하고, 편집자는 독자를 상상하며 그들의 욕구를 측정하려 한다.


눈물점
북스피어 /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김소연 (옮긴이) / 2020.09.15
16,800원 ⟶ 15,120(10% off)

북스피어소설,일반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김소연 (옮긴이)
한밤중. 첫째 형수가 둘째 사위의 방에서 몰래 나오는 광경을 목격한 가족이 이를 추궁하자 첫째 형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첫째 형수의 눈 밑에 있던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구석으로 도망치는 걸 알아차린 사람은 이 집의 막내딸뿐이었다. 며칠 후 새벽에는 둘째 형수가 셋째 누나의 남편을 덮친다. 혼비백산한 가족이 고함을 지르며 추궁해도 몽롱할 뿐인 둘째 형수의 눈 밑에서 또 다시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도망치는 걸 본 사람은 역시 막내딸뿐이었는데. 핏기 없는 새하얀 피부에 검은 옻을 한 방울 떨어뜨린 것처럼 매끈매끈 빛나는 눈물점. 난데없이 생겼다가 사건을 일으키고 도망쳐 버리는 눈물점의 정체는 대관절 무엇인가.서(序) 눈물점 시어머니의 무덤 동행이인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 편집자 후기미야베 미유키 일생의 과업 ‘미시마야 시리즈’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 한밤중. 첫째 형수가 둘째 사위의 방에서 몰래 나오는 광경을 목격한 가족이 이를 추궁하자 첫째 형수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첫째 형수의 눈 밑에 있던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구석으로 도망치는 걸 알아차린 사람은 이 집의 막내딸뿐이었다. 며칠 후 새벽에는 둘째 형수가 셋째 누나의 남편을 덮친다. 혼비백산한 가족이 고함을 지르며 추궁해도 몽롱할 뿐인 둘째 형수의 눈 밑에서 또 다시 눈물점이 톡 튀어나와 도망치는 걸 본 사람은 역시 막내딸뿐이었는데. 핏기 없는 새하얀 피부에 검은 옻을 한 방울 떨어뜨린 것처럼 매끈매끈 빛나는 눈물점. 난데없이 생겼다가 사건을 일으키고 도망쳐 버리는 눈물점의 정체는 대관절 무엇인가.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눈물점』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가로서 미시마야 시리즈에 몰입할 때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시작으로부터 12년, 이번 책으로 겨우 31화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백물어라고 하는 것은 마지막까지 이야기해 버리면 정말로 괴이가 일어나 버리기 때문에 99화에서 완결할 예정입니다.”“씌, 씌었던 거 아니야?”도미지로는 더듬더듬 목소리를 냈다.“그거, 망령이야!”정말이지 오치카는 대단했구나. 나는 아직 수업이 부족하다. 너무나도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에 겁을 먹지 않을 수 없다.아직 대낮인데, 흑백의 방의 구석에 시선을 줄 수가 없었다. 정면은 그나마 괜찮지만, 옆구리는 참을 수 없다. 돌아보았는데 여자가 서 있으면 어쩌지.「눈물점」中 ――어찌 안 믿을 수 있겠나.자네도 마치 유령 같은데, 라고 말했다.“그만큼 생기가 빠져나갔던 걸까요?”도미지로의 물음에 가메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지배인의 말에 발치를 보고 저도 깨달았는데.”가메이치의 그림자는 지배인의 그림자에 비하면 절반 정도밖에 짙지 않았다.“그, 그림자가, 여, 엷어.”「동행이인」中 한 명이 죽자 문이 하나 열렸다.그때 커다란 목소리가 말했다.앞으로 네 명, 이라고.「구로타케 어신화 저택」中


오리진
흐름출판 / 루이스 다트넬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 /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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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출판소설,일반루이스 다트넬 (지은이), 이충호 (옮긴이)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소수의 지도자와 집단의 대이동 그리고 결정적인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행성, 지구 자체다. 과연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지구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선데이 타임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거대한 지식의 총합! 하지만 더 재치 있고 더 빠져들게 한다”(《월스트리트 저널》)라는 극찬을 들으며 출간된 이 책 『오리진』은 영국 우주국의 연구원이자 TED의 인기 강연자, 천재 과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다트넬 교수의 신작이다. 다트넬은 이 책에서 지구과학, 지질학, 해양학, 고생물학, 고고학, 역사학 등, 인문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빅히스토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궁극적인 기원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 이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다.제1장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지구 냉각 | 진화의 온상 | 나무에서 내려와 도구를 제작하다 | 기후 진동 | 우리는 판들의 활동이 낳은 자식이다 제2장 사피엔스는 왜 이동을 시작했는가 쌀쌀한 시절 | 하늘의 시계 장치 | 온실에서 얼음 저장고로 | 대탈출 | 빙기가 남긴 여러 가지 영향 | 섬나라 제3장 인류 진화를 도운 생물지리학적 환경 새로 발견한 낙원과 잃어버린 낙원 | 신석기 혁명 | 변화의 씨앗 |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다 | 야생 동물을 길들이다 | 생식 혁명 | 문명과 APP 포유류 | 전 지구적인 발열 상태 | 유라시아의 이점 | 급수탑 제4장 신드바드의 세계 물을 부로 바꾸다 | 내해 | 신드바드의 세계 | 향신료 세계 | 병목 지점 | 검은 동맥 | 블랙 벨트 제5장 도시의 풍경을 결정지은 재료 생물학적 암석 | 나무와 점토 | 석회암과 대리암 | 백악과 부싯돌 | 불과 석회암 | 판들의 격렬한 활동이 낳은 산물 | 우리 발밑의 땅 제6장 금속은 어떻게 인류 사회를 바꾸었는가 청동기 시대의 개막 | 해저에서 산꼭대기로 | 연철에서 강철로 | 철로 이루어진 별의 심장 | 세상이 녹슬었을 때 | 호주머니 속의 주기율표 | 멸종 위기에 처한 원소 제7장 기후가 만들어낸 실크로드의 지도 동서 횡단 고속도로 | 풀의 바다 | 민족 대이동 | 로마 제국의 쇠퇴와 멸망 | 팍스 몽골리카 | 한 시대의 끝 제8장 해류와 바람, 인류의 대탐험 시대를 열다 볼타 두 마르 | 폭풍의 곶 | 신세계 | 전 지구적인 바람 기계 | 몬순의 바다로 | 몬순 메트로놈 | 물의 제국 | 세계화를 향해 제9장 석탄과 석유가 바꿔놓은 인류의 문화 햇빛과 근육의 힘 | 에너지 혁명 | 화석화한 햇빛 | 석탄의 정치학 | 검은 죽음 | 중간 단계를 없애다세상은 어떻게 변모해왔고, 인류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나? 인류 기원과 진화의 해답을 찾기 위한 46억 년 역사의 장대한 여정!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소수의 지도자와 집단의 대이동 그리고 결정적인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행성, 지구 자체다. 과연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지구는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영국 우주국의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 교수는 우리를 수십억 년에 걸친 지구의 과거로 데려감으로써 인류의 궁극적인 기원에 대해 들려준다.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져 왔다. 최초 하나의 대륙을 조각낸 지질학적 힘들은 동아프리카에서 우리의 진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인류의 다재다능함과 지능은 지구의 자연환경을 만들어낸 우주의 주기가 낳은 산물이다. 그리스의 독특한 산악 지형은 민주주의의 탄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오늘날 미국인의 투표 패턴이 먼 옛날의 해저 지형을 따라 나타나는 이유는? 히말라야산맥은 지구의 궤도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빙하기의 종식은 영국 제도의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역사가 과학이 되는 시점에 이를 때, 비로소 우리는 현대 세계의 기반을 이루고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광대한 연결망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지구라는 행성과 그 안에서 생존하고 진화해 온 인류가 만들어낸 놀라우면서도 환상적인 앙상블에 관한 ‘진짜’ 이야기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 거대한 지식의 총합! 빅히스토리 ‘지구’편의 완결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꿈의 시대에서부터 줄루족의 창조신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에는 각자 나름의 기원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과학은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 속에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는지 증명하고 있으며, 그것은 갈수록 더 광범위하고 정교하게 변해왔다. 이제 우리는 순전히 상상력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과학의 정밀한 조사 도구들을 사용해 창조의 연대기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선데이 타임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거대한 지식의 총합! 하지만 더 재치 있고 더 빠져들게 한다”(《월스트리트 저널》)라는 극찬을 들으며 출간된 이 책 『오리진』은 영국 우주국의 연구원이자 TED의 인기 강연자, 천재 과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다트넬 교수의 신작이다. 다트넬은 이 책에서 지구과학, 지질학, 해양학, 고생물학, 고고학, 역사학 등, 인문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빅히스토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궁극적인 기원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까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 이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다. 지구가 만든 인류 이야기 VS 인류가 만든 지구 이야기! 문명의 진화와 지구 변천사의 황홀한 조화!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기 훨씬 이전부터 줄곧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며 생존해왔다. 현대에 이르러서 인류는 도시와 도로와 댐 건설 그리고 산업 활동과 채굴 등을 통해 크고 지속적인 효과를 지구에 미치면서 자연 경관을 바꾸고 기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종으로서의 우리 인류는 지구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활동이 자연계에 분명한 흔적을 남긴 것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역사도 우리에게 새겨져 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자체의 역사를 먼저 살펴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구는 왜 이렇게 생겼는가? 지구의 주요 특징들, 대륙과 바다와 산맥과 사막 같은 물리적 풍경을 낳은 원인은 무엇인가? 지구의 지형과 활동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서 우주의 환경은 우리 종의 출현과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또 사회와 문명의 역사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그리고 지구와 마찬가지로 인류 역시 지구에 이제껏 어떤 영향을 미쳐온 건가? 우리는 모두 유인원이다. 진화의 나무에서 호미닌hominin이라 부르는 인간의 가지는 영장류라는 더 큰 동물 집단의 일부이다. 우리의 영장류 조상이 나무 위에서 열매와 잎을 먹고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가 탄생한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무성한 숲으로 덮여 있던 서식지를 메마른 사바나로 변화시켰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우리는 나무에 매달려 살아가던 영장류에서 풍요로운 초원을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두발 보행 호미닌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 그러한 변화를 가져와 똑똑하고 적응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지구 차원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구의 복잡한 판들의 활동과 그로 인한 화산의 분화, 그리고 지구를 뒤덮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만들어낸 환경이 밑바탕이 되었다. 결국 이 역동적인 지구 차원의 움직임이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진화하게 된 결정적인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다트넬은 이 책에서 역사의 실타래를 따라 더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 현대 세계의 뿌리를 찾아간다. 이 뿌리는 시간적으로 훨씬 먼 과거까지 뻗어 있으며, 지구가 탄생하는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의 자연이 변하고 생명이 발달한 과정을, 지난 ‘500만’ 년 동안 우리의 유인원 조상으로부터 인간이 진화한 과정을, 지난 ‘수십만’ 년 동안 인간의 능력이 발전하고 세계 곳곳으로 확산해간 과정을, 지난 ‘1만’ 년 동안 문명이 발전한 과정을, 지난 ‘천’ 년 동안 일어난 상업화, 산업화, 세계화 추세를, 마지막으로 지난 ‘100’년 동안 이 경이로운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인류가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일례로, 다트넬은 밀란코비치 주기를 통해 왜 지난 수천만 년 동안 지구에 냉각과 건조 추세가 계속 이어졌는지 그리고 이 환경이 우리가 재배하는 식물 종들과 우리가 가축으로 키우는 초식 포유류 종들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살펴본다. 또 우리가 지구 곳곳으로 확산하는 데 마지막 빙기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왜 인류가 현재의 간빙기에 들어서서야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지도 파헤친다. 만약 지구가 완벽하게 똑바로 선 자세로 돈다면, 계절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전축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일 년 중 절반은 태양 쪽을 향해 기울어진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아 여름이 된다. 지구의 궤도 이심률, 자전축의 기울기와 그 흔들림은 모두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주기적으로 변한다. 이 주기적 변화들을 밀란코비치 주기라고 부른다. 약 260만 년 전에 이 얼음 저장고 시기가 시작될 때부터 빙기의 맥박은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를 좌우하는 4만 1000년의 밀란코비치 주기를 따랐지만,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약 100만 년 전부터 더 느리지만 더 극단적인 주기로 건너갔는데, 바로 약 10만 년에 이르는 지구의 궤도 이심률 주기로 옮겨간 것이다. 빙기들은 더 느리지만 더 크게 울리는 다른 북에 장단을 맞추게 되었다. 각각의 빙기는 더 강력해지고 더 오래 지속되었다. _ 본문 중에서 다트넬은 또한 역사를 통해 도구 제작과 기술에 일련의 혁명을 가져온 다양한 금속들을 지각에서 캐내고 활용하는 법은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리고 산업 혁명 이후에 전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한 화석 에너지 자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살펴본다. 지구 대기와 해양의 순환계라는 맥락에서 탐험 시대를 돌아보고, 항해자들이 바람의 패턴과 해류를 차츰차츰 이해해 결국 대륙 간 무역로와 해상 제국을 건설한 과정도 설명한다. 지구의 역사가 오늘날의 전략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들을 어떻게 만들어냈으며, 현대의 정치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도(왜 7500만 년 전에 존재한 옛날 바다의 퇴적물이 현대의 미국 남동부 유권자가 특정 당을 지지하게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 3억 2000만 년 전의 석탄기에 형성된 지층의 위치가 영국인의 투표 패턴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아본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궁극의 대답!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역사는 혼란스럽고 지저분하고 무작위적이다. 몇 년 동안 지속된 가뭄이 사회적 불안정을 낳고, 화산이 폭발해 인근 도시와 마을을 싹 쓸어버리고, 전쟁터의 소란과 살육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범하는 한 장군 때문에 왕국 전체가 멸망한다. 하지만 역사의 우발적 사건들을 뛰어넘어 시간과 공간을 모두 아우르는 충분히 넓은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본다면, 신뢰할 만한 추세와 믿을 수 있는 불변의 조건이 드러나고, 사건들의 배후에 있는 궁극적인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 역사학자들은 초기 문명들의 이야기를 알아내기 위해 인류가 문자로 남긴 기록을 해독하고 해석한다. 고대 인공 유물과 유적에서 먼지를 털어내는 고고학자들은 우리의 선사 시대와 수렵 채집인으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생물학자들은 많은 증거를 수집하고 종합해 우리가 종으로서 진화한 과정을 밝혀낸다. 다트넬은 이처럼 인류의 발자취를 연구하는 모든 분야의 지식들을 한데 모아 우리를 머나먼 ‘기원’의 여정으로 이끈다. 그 과정에서 다트넬은 지구의 구조를 이루는 암석층에 보존된 기록들을 분석하고, 우리 몸을 이루는 각 세포의 DNA 도서관에 저장된 먼 옛날의 유전 암호를 해독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들어낸 우주의 힘들을 살펴보기 위해 망원경을 들여다본다. 역사와 과학의 이야기 가닥들이 천의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이 책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대부분의 고대 문명들은 판의 가장자리에 아주 가까운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육지 면적을 고려할 때 이것은 아주 놀라운 상관관계이다. 지각의 균열이 초래하는 지진과 쓰나미, 화산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고대 문명이 판의 경계 지점을 선호한 데에는 뭔가 큰 비밀이 숨어 있는 게 분명하다. 판들의 충돌은 높은 산맥을 만들어내지만, 그 주변의 지각이 산맥의 엄청난 무게에 짓눌려서 침강하는 저지대 분지도 생겨난다. 히말라야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은 그 앞쪽에 위치한 이 분지(전면 분지)를 지나가면서 산에서 싣고 내려온 퇴적물을 쌓아 초기의 농업에 유리한 기름진 토양을 만들었다. 따라서 하라파 문명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이 낳은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산도 비옥한 토양을 공급한다. 판의 변형력은 또한 암석에 균열을 만들거나 지괴地塊를 밀어 올려 충상衝上 단층을 만드는데, 이곳에 지하수가 솟는 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길을 따라 산기슭에서 솟아나는 샘을 중심으로 곳곳에 생겨난 도시와 마을이 여행하는 상인들을 맞이했다.우리는 판의 활동이 낳은 자식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대도시들 중 일부는 판의 활동이 만든 단층 위에 세워져 있고, 역사를 통해 많은 초기 문명이 지각을 구성하는 판들의 경계 지점에 세워졌다._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중에서 북해의 자연은 현대 세계를 만드는 데 또 한 가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저지대 국가들인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북유럽 평원의 편평한 해안선에 자리잡고 있는데, 13세기부터 네덜란드인은 바다와 습지에 새로운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물을 빼내는 데 풍차를 사용했다. 사실상 이들은 빙기의 도거랜드 일부를 복구한 셈인데, 이곳은 해수면 상승으로 다시 물속으로 잠겼던 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땅을 개간하기 위해 제방과 풍차를 건설하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공동체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그 비용을 댈 수 있었다. 필요한 자금은 지역 교회나 의회가 주민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모았고, 새로 개간한 땅에서 농사를 지어 얻은 이익을 투자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곧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거대한 계획에 자금을 대기 위한 채권에 잉여 자금을 투자하게 되었고, 이것은 다시 신용 대출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자연 환경의 요구와 바다를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에서 네덜란드는 자본주의자들의 땅이 되었다. 최초의 공식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최초의 중앙은행도 17세기 초에 암스테르담에서 생겼는데, 그 무렵에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금융이 가장 발달한 나라였다. 이렇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춘 자본주의의 도구들은 금방 다른 나라들로 확산되면서 산업 혁명에 필요한 금융 제도를 만들어냈다._ <신드바드의 세계> 중에서


오늘부터의 세계
메디치미디어 / 안희경 (지은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C.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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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미디어소설,일반안희경 (지은이),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C.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대부분 이동 제한령을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혹은 몇 차례의 왕복 서한으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19라는 공통 경험이 인터뷰에 어느 때보다 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원인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임박한 질서를 대담하게 상상할 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 1장 집중과 분산 제러미 리프킨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 원톄쥔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 장하준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 마사 누스바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 케이트 피킷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 닉 보스트롬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 반다나 시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 위한 이익에서 나온다 감사의 글 코로나19 이후 문명의 나침반은 어디를 가리킬 것인가 전 지구적 위기 한복판에서 세계 석학 7인에게 던진 긴급한 질문 그들이 제안하는 7가지 문명 전환 시나리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 남짓이었다. 가장 먼저 감염자가 나타난 지역이 문을 닫아걸었고, 그다음은 아예 국경을 폐쇄했다. 봉쇄라는 초유의 대응책을 펼친 곳에서는 사람들의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되었다. 전례 없는 혼란 속에 혐오나 사재기 같은 사회 문제가 대두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적인 실업률이 장기간 이어질 후유증을 예고했다. 의료 위기가 정치, 경제 위기로 확산되었다. 사람들은 지금껏 인류가 밟아온 발전의 경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뉴 노멀’이라는 말이 회자되었고,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새로운 질서에 대한 궁금증과 바람이 커져갔다.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어제까지와는 다를 오늘부터의 세계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이 일곱 명의 석학에게 질문을 던졌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는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대부분 이동 제한령을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이나 전화, 혹은 몇 차례의 왕복 서한으로 이루어졌지만 코로나19라는 공통 경험이 인터뷰에 어느 때보다 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위기의 원인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임박한 질서를 대담하게 상상할 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미증유의 사회적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기후변화와 그것이 야기한 감염병이 창궐하는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두 번째 파고는 지금보다 더 심각할 것이다.”_제러미 리프킨 최근 《글로벌 그린 뉴딜》을 발표한 제러미 리프킨은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원인을 묻는 질문에 ‘기후변화’라고 한 마디로 답한다. 물순환 교란으로 인한 생태계 붕괴, 야생의 터를 침범하는 인간의 활동, 그리고 그로 인한 야생 동물의 이동이 팬데믹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문명이 낳은 위기이다. 리프킨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인 화석연료 좌초 자산 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그린 뉴딜은 산업 인프라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40조 달러가 넘는 자산이 화석연료로 인한 좌초 자산으로 가늠되는 상황에서 이는 당위의 문제라기보다 절체절명의 대안이다. 인터뷰에는 이러한 인프라 전환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대한 특별한 당부도 담았다. “바이러스는 현대화에 대한 일종의 비평문이다. 질주하는 관성을 멈추어야 한다.”_원톄쥔 서구 언론은 한때 동북아시아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유산의 결과라고 의구심에 찬 비평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 원톄쥔은 식민화된 (이주민의) 세계와 토착적인 (원주민의) 세계 사이 서로 다른 합리성의 차이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는 농업경제학자로서 코로나19 위기가 식량 위기로 치달을 것이며, 2008년 금융 위기 때처럼 월스트리트에서부터 시작될 거라 내다본다. 위기의 핵심은 서로가 서로의 시장이 되어준 글로벌 체인이 끊어진 데서 발생한다. 그는 향후 세계 경제 질서가 미국이 선도하는 북아메리카, 서유럽이 선도하는 유럽, 동북아시아가 선도하는 아시아, 이 세 지역의 삼각형 구조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글로컬라이제이션’(지역 중심 세계화) 전망 속에서 우리는 교착 상태의 동북아시아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를 재고하게 된다. “문제는 성장의 질이다. 온 국민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경제의 목표라면 성장은 그 목표를 이룰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_장하준 한동안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기본값이 될 전망이다. 마이너스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안전할 수 있을까? 장하준은 성장을 하지 않아도 국민 생활의 질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이너스라는 숫자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가 짚는 문제의 핵심은 모든 위험 부담을 약자에게 지우는,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 체제에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는 “복지 제도가 잘 된 나라 사람들은 고통을 덜 받고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재정 건전성에만 집착하는 관료들과 분배와 제도 개혁에 대한 고민이 없는 정부, 그리고 현 한국 사회에 가장 뼈아픈, 교육을 통한 계급 재생산 문제를 특히 강도 높게 비판한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담할 수 있다”라는 스웨덴 사민당의 구호를 인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람직한 뉴딜의 방향을 제시한다. 기후변화, 세계화, 양극화, 혐오, 불평등, 지구적 거버넌스 부재와 민주주의 위기까지…… 팬데믹이 초래한 거대한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의 답을 찾다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품격을 누리는 삶의 기본을 보장받는다면 세상의 두려움을 줄어들 것이다. 두려움이 줄면 혐오도 함께 줄어든다.”_마사 누스바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때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낳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오랫동안 혐오라는 감정의 사회적 성격을 연구해온 마사 누스바움은 특정 집단에 우리가 역겹다고 생각하는 특성을 투사하는 문화적 차원의 혐오가 문제라고 말하며, 이를 조장하는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한편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취약한 존재임을 자각함으로써 연민과 포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끈도 놓지 않는다. 혐오의 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 자기비판의 정치, 자아 성찰의 정치에 대한 그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미래에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막고자 한다면 먼저 사회 구성원들이 회복 탄력성을 갖추도록 사회 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_케이트 피킷 미국은 세계에서 의료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은 처참한 실패였다. 건강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온 공공 역학자 케이트 피킷은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민간 의료 서비스나 민간 의료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국민의 건강 격차가 벌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민간 의료 체제는 불평등할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바이러스는 평등하다”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 영국에서 빈곤한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빈곤 정도가 가장 낮은 지역의 수치보다 두 배나 높았다며 불평등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한 기저 질환이라고 역설한다. 말하자면 “최후의 치료이자 최초의 예방”은 정치이다. “미래 어느 시점, 세상이 무너질 수 있는 발명이나 발견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속에 있다. 지금처럼 반무정부 상태에 계속 머무른다면 문명은 몰락할 것이다.”_닉 보스트롬 코로나19는 2차 파고로 언제든 증폭될 수 있고,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핵무기와 기후변화, 데이터 감시 문제 등 우리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기의 징후는 너무도 많다. 닉 보스트롬은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논문 〈취약한 세계 가설〉에서 현대 문명이 ‘국제적 협력 결핍’이라는 악화 인자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멸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의 위기 역시 정밀한 시나리오와 지구적 조정 능력의 부재가 낳은 참사다. 더 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자 할 때 필요한 지구적 통찰을 흥미로운 ‘항아리 비유’와 더불어 제시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수백만 명의 생계를 앗아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는 3천만 명의 굶주린 목숨을 저버린 채 확진자 숫자만을 헤아릴 수 없다.”_반다나 시바 위기는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고,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쓰러뜨린다. 아마도 반다나 시바만큼 그 사실을 구체적인 현실에서 건져 올려 보여줄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금융, 전자 상거래처럼 우리에게 명백하게 발전과 해방의 징표로 다가오는 것들 이면에는 디지털 결제를 할 줄 몰라 부당한 수수료를 내야 하는 사람들, 봉쇄 상황에서 일을 하지 못하면 굶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반다나 시바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은유 속에 ‘사람이 필요 없는 경제’의 잔인한 면을 발견하며 그것이 반생태적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모든 생명이 지구 위에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생태 민주주의의 울림 속에서 우리는 가장 급진적인 형태의 포스트 코로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 세계의 지성이 말하는 오늘의 위기, 선택, 변화 이탈리아에서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유발 하라리는 “인류사의 전환기”라는 말로 향후 우리가 떠안게 된 시대의 과제를 표현했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 단계에서 하라리가 저자 안희경에게 한 편의 글을 보내왔다. 하라리는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 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이지 않은” 이 시기야말로 “한참 전에 이뤄야 했던 개혁을 감행할 시간이며, 불의한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임을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결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章을 우리 손으로 직접 써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의 방향은 지금 내린 선택과 결정이 상당 부분 결정할 것이다. 석학들은 하나같이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성찰하고, 과거의 관성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같은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위기, 선택, 변화 속에 10년 후 미래를 결정할 단서가 숨어 있다.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팽배하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광야에서 버선발로 달려와 우리를 구원할 초인도, 벼락같이 내리꽂히는 번영의 새 질서도 없다는 것을. 안희경 저는 이 실험들 가운에 무엇이 성공할 것이며 정확히 어떤 영향력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대신 우리가 역사적인 웜홀wormhole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정상적인 법칙들은 중단되었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 평범한 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발 하라리 앞으로 더 많은 감염병이 창궐할 겁니다. 이제는 팬데믹이 올 때마다 1년 반 정도 봉쇄될 것을 예상해야 해요. 초기 단계에서 봉쇄를 해도 약 6개월 뒤에는 두 번째 파고가 찾아옵니다. 초반에 완전히 봉쇄하지 않으면 두 번째 파고는 훨씬 심각합니다. 제러미 리프킨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이레미디어 / 한봉호, 김형준, 강창권, 이주원, 김영옥, 이찬용, 이상기 (지은이) / 2020.10.05
22,000원 ⟶ 19,800(10% off)

이레미디어소설,일반한봉호, 김형준, 강창권, 이주원, 김영옥, 이찬용, 이상기 (지은이)
매해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실전투자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주식투자의 고수들이 몰려 진검승부를 겨룬다. 몇백 퍼센트의 수익률은 기본이며, 어마어마한 수익금은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모니터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매매하기에 단기간에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익률로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일까? 이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 고수를 직접 찾아 나섰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여, 지금까지 시장에 살아남은 ‘진짜’ 고수들만을 최초로 모아 인터뷰했다. 이들의 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을 모두 합하면 48회가 족히 넘으며, 우승만 총 22회 거두어 가히 ‘전설’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투자를 통해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자산을 일군 국가대표라 불릴만한 트레이더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매매에 임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지, 인간의 심리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진정한 시장의 고수들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나의 투자가 어떻게 ‘성공’에 이를 수 있을지 깊게 궁리하고 시행해 볼 좋은 기회이다.추천사 Chapter 1. 대한민국 실전투자대회의 살아 있는 불패 신화 한봉호 - 마하세븐 Chapter 2. 시장의 모든 투자자를 위한 성공 원칙 김형준 - 보컬 Chapter 3. 차트 분석을 통한 스캘핑과 시황 매매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다 강창권 - 밀레 Chapter 4. 데이 트레이딩의 고수, 주식은 타이밍이다 이주원 - 제시스페라 Chapter 5. 20년간 혼돈의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의 고수 김영옥 - 데이짱 Chapter 6. 수급 매매 투자 전략, 시장 주도주를 잡아라 이찬용 - 배궉 Chapter 7. 주식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 이상기 - 월가호랑이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 48회 이상, 합산 우승 22회! 전설로 남을 주식투자자의 이야기 전쟁터 같은 실전에서 자신을 증명한 최강자들에게 배우는 투자 전략, 심리컨트롤, 생존 비법 매해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실전투자대회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주식투자의 고수들이 몰려 진검승부를 겨룬다. 몇백 퍼센트의 수익률은 기본이며, 어마어마한 수익금은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모니터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매매하기에 단기간에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익률로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일까? 이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 고수를 직접 찾아 나섰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여, 지금까지 시장에 살아남은 ‘진짜’ 고수들만을 최초로 모아 인터뷰했다. 이들의 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을 모두 합하면 48회가 족히 넘으며, 우승만 총 22회 거두어 가히 ‘전설’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투자를 통해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자산을 일군 국가대표라 불릴만한 트레이더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매매에 임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지, 인간의 심리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진정한 시장의 고수들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나의 투자가 어떻게 ‘성공’에 이를 수 있을지 깊게 궁리하고 시행해 볼 좋은 기회이다. 실전투자대회 입상 기록 48회 이상, 합산 우승 22회! 전설로 남을 실전투자대회 우승자들은 누구인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떨리는 실전투자대회 우승자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난다. 대한민국 최고의 고수들의 면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살아 있는 불패 신화 - 한봉호 / 마하세븐 실전투자대회 입상 19회, 우승 14회, 그중에서 1억 리그 우승만 8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이다. 실전 스캘핑의 영역에서 ‘마하세븐’이라는 닉네임은 너무나 독보적이며,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심리 컨트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는 기업의 가치투자와 원자재 투자를 병행하며, 모 대학원 책임지도교수의 직책을 맡아 학술적 연구에 큰 힘을 쏟고 있다. 2. 철저한 성공 원칙 - 김형준 / 보컬 실전투자대회 입상 12회 이상, 우승 4회, 대회 최고 수익률은 728%를 기록한 베테랑 트레이더다. 우연히 주식투자를 시작했지만 소위 ‘깡통’을 여러 번 경험하며 감당하기도 힘든 빚을 졌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현재 큰 부를 일군 탑 트레이더다. 말 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맛보며 기법, 원칙, 마인드 세 가지를 갖추었다. 늘 자신의 실패를 일반 투자자가 똑같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3. 무조건 지키는 투자 - 강창권 / 밀레 실전투자대회 입상 6회, 우승 3회, 준우승 3회의 기록을 만들어낸 투자 경력 20년의 최고의 트레이더다. 과거 학원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하였으나 주식투자에 뛰어들며 무서운 빚을 졌다. 그러나 절박하게 매매하며 ‘수익을 내면 무조건 지킨다’라는 강한 신념으로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살벌한 주식시장에서 일반인 투자자가 겪는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여 현재는 후배 양성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4. 타이밍의 마법사 - 이주원 / 제시스페라 실전투자대회 3회 입상, 우승 1회의 기록을 보유했으며, 평범한 회사원으로 출발해 성공적인 트레이더로 변신한 케이스이다. 회사원이라는 특성으로 월급이라는 적은 자본금으로 부를 쌓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주식시장을 발견하고 뛰어들었다. ‘상위 1%’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시장의 파도와 맞서 싸워 성공했다. 5. 고수가 고수를 벤치마킹 - 김영옥 / 데이짱 실전투자대회 4회 입상 기록을 소유하였으며, 공매도 기법과 데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21년 차 트레이더다. 실적과 무관하게 고평가된 종목 중에서 매매 추이를 살피며 맹수처럼 공매도 타이밍을 잡아 수익을 내는 기법으로 큰 수익을 낸다. 실전투자자들의 매매 방법을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으로 벤치마킹했다. 6. 수급 매매 전략 - 이찬용 / 배궉 실전투자대회 2회 입상하였으며, 본업은 의사인 트레이더다. 설적을 바탕으로 상승 초입 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확인하여 중단기 투자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종목 선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며,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7. 끊임없는 트렌드 팔로워 - 이상기 / 월가호랑이 실전투자대회 2회 입상과 1회의 준우승 기록을 보유한 실전투자자로 닉네임 ‘월가호랑이’를 사용한다. 끊임없이 시장의 트렌드를 공부하며, 주식은 ‘예측과 대응’의 영역이므로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긴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대한민국 탑 트레이더의 생존방식은 무엇인가? 매일 아침 열리는 주식시장, 보통의 사람들은 알아채기도 힘든 그곳에서는 소리 없는 총성과 함께 하루하루 전쟁이 벌어진다. 진정한 실력자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에서 고수들도 자신만의 ‘생존 전략’이 있다. 이들이 전하는 한 마디만 제대로 깨우쳐도 실력이 향상되는 그들의 생생한 진술을 들을 수 있다! “눌림목 매매의 경우 전체 시장이 상승할 때 시장 주도주의 일봉이 5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되며 다시 상승하는 지점을 보통 눌림목이라고 하고, 이 지점에서 매수합니다. … 전체적인 효율을 비교해보면 눌림목 매매가 좀 더 효율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하세븐 “단기로 트레이딩을 할 때는 기본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많은 종목이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거래대금 50위에서 100위까지 우선적으로 봅니다. 시장 중심주인지 판단해야 하고, 눌림목과 5일 이동평균선을 타는 종목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컬 “시황 매매 시 뉴스의 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면서 곧바로 매수 버튼을 누르고, 현재가창을 보면서 1초 정도의 시간에 매수세가 ‘강하다, 약하다’ 또는 선취매가 ‘있다, 없다’를 순식간에 판단해야 합니다. 만일 ‘아니다’ 싶으면 3초 이내에 과감히 손절매를 해야 합니다.” -밀레 “뉴스의 세기는 뉴스에 따른 급등락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야 과매수, 고매도 구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뉴스의 차트 반영 여부는 주가의 호름을 보고 판단할 수도 있고, 장전, 장중, 장 마감인지에 따라 차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시스페라 “실전투자대회 기간 동안 상위 입상자들의 매매 내역을 매일 분석한 후 필요한 부분을 벤치마킹했습니다. 그리고 상위 10등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매매 기법을 분류해 분석했습니다. 상한기 따라잡기, 초스캘핑, 종가 매매하는 사람 등으로 분류하여 매일 연구하고 나의 매매에 적용해 다듬었습니다.” -데이짱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고 틈틈이 체크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나쁜 습관이 고쳐지기 시작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오답노트를 정리하다 보면 항상 같은 실수들이 반복됨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이런 깨달음의 연속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배궉 “저는 ‘시간을 산다’는 생각으로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절매합니다. 일생생활의 시간만 아깝다 여기지 말고 ‘돈의 시간’도 똑같이 아깝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주식 대신 시간을 샀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월가호랑이 7인 7색의 투자법, 각 유형별 매매 전략과 심리 컨트롤, 압축된 투자의 노하우 주식투자 뿐만 아니라 특정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따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의 접근보다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가’에 관한 생각을 먼저 해봐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실패의 요인을 먼저 찾아보는 행위는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고, 투자의 영역에서의 리스크 발견은 ‘돈’을 지킨다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실패는 즉각적으로 돈을 잃는 것이고, 심리적으로도 완전히 붕괴되는 심각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즉, 실전투자대회의 우승자들이 지금껏 어떤 실패를 했고, 이들의 실패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에 집중한다면 반대로 성공의 길이 저절로 보이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의 진가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그들이 어떤 좌절을 맛보며 다시 일어섰는지, 당시의 심리는 얼마나 혹독하게 무너졌는지, 어떤 방법으로 다시 일어섰는지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공 투자의 비밀’을 저절로 찾게 될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7명의 트레이더는 모두 실전투자대회에 입상하여 수차례 수상한 이력은 비슷하지만 매매하는 방법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 등은 제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아울러 이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매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7인 7색의 트레이딩 스타일을 이 책 한 권으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나선다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창비 / 안희연 (지은이)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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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소설,일반안희연 (지은이)
창비시선 446권.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낸 첫 시집 (창비 2015)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요즘 젊은 시단에서 주목받는 시인이다.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부치는 '304 낭독회'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대중적으로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소시집으로 묶은 두번째 시집 (현대문학 2019)에 이어서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더욱 깊어진 시적 사유와 섬세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서정과 감성의 다채로운 시세계를 선보인다.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깨달음의 우화와도 같은"(이제니, 추천사) 뜨겁고 간절한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며 가슴을 깊이 울린다. '2020 오늘의 시' 수상작 '스페어'를 비롯하여 57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실었다.제1부 불이 있었다 소동 굴뚝의 기분 업힌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면벽의 유령 오후에 망종 선잠 미동 마중 연루 알라메다 사랑의 형태 추리극 제2부 자이언트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빛의 산 역광의 세계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거짓을 말한 사람은 없었다 불씨 표적 지배인 단란 폭풍우 치는 밤에 가끔의 정원 에프트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거야 시 영혼 없이 풍선 장수의 노래 생선 장수의 노래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실감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제3부 반려조(伴侶鳥) 그의 작은 개는 너무 작아서 덧칠 앵무는 앵무의 말을 하고 검침원 양 기르기 캐치볼 태풍의 눈 측량 묵상 스페어 몫 호두에게 알혼에서 만나 나의 규모 나의 투쟁 구르는 돌 슈톨렌 톱 열과(裂果) 해설|양경언 시인의 말“이 언덕엔 마음을 기댈 나무 한그루 없지만 그래도 우린 충분히 흔들릴 수 있지” 신동엽문학상 수상 시인 안희연 신작 시집 살아 있어서 울고 있는 존재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미더운 손길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창비 2015)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고, 2018년 예스24에서 실시한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요즘 젊은 시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인이다.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부치는 ‘304 낭독회’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대중적으로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소시집으로 묶은 두번째 시집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현대문학 2019)에 이어서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더욱 깊어진 시적 사유와 섬세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서정과 감성의 다채로운 시세계를 선보인다. 삶의 바닥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슬픔을 헤아리는 “깨달음의 우화와도 같은”(이제니, 추천사) 뜨겁고 간절한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며 가슴을 깊이 울린다. ‘2020 오늘의 시’ 수상작 스페어를 비롯하여 57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실었다. 안희연의 시는 “쇠구슬 같은 눈물”(연루)이 차오르는 슬픔의 자리에서 태어난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라니. 시인은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하려는 심정으로 시를 쓴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가엾은 존재들의 슬픔을 끌어안으며 대신해서 울어주고,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얻은 이야기들”(구르는 돌)을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온 우주가 나의 행복을 망치려”(묵상) 드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 있는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피조물은 견디기 위해 존재하는 것”,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무엇도 아니든” “계속 가보는 것 외엔 다른 방도가 없”(구르는 돌)다. 그리하여 시인은 “더럽혀진 바닥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열과(裂果)) 다시 시작하고, 실패와 절망 끝에 남겨진 “나머지의 나머지로서의 나”(스페어)를 사랑하며 ‘지금-여기’에서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시인은 그토록 오랜 세월 “많은 말들이 떠올랐다 가라앉는 동안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시인의 말)고 말한다. 그러나 “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추리극)임을 알기에 저 너머 “다른 세계로 향하는 계단”(스페어)이 있으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하여 절망과 슬픔 속에 묻히기에는 “너무 커다란 우리의/영혼을 조망하기 위해”서 “뒤로 더 뒤로” “멀리 더 멀리 가보기로”(자이언트) 한다. 시인은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라 자탄하지만 조금도 슬퍼하지 않는다. 슬퍼하다니. “물거품처럼 사라질”(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거야) 이야기일지라도 절망 뒤에 오는 더 큰 절망을 기꺼이 껴안으며 “최선을 다해 산 척을 하는”(업힌) 마음으로 삶을 견디어가는 시인의 노래는 오히려 삶의 “고요한 맹렬”(양경언, 해설)이자 희망일 것이다. 안희연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 ‘핀 시리즈’로 선보였던 소시집을 포함하면 세번째 시집인 셈입니다. 출간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시집이 나오는 일은 회를 거듭한다고 해서 익숙해지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여전히 떨리고, 걱정스럽고, 아득합니다. 첫 시집을 묶을 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다신 그렇게 울 일이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시인의 말’ 마지막 문장을 쓰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와서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시집이 어떤 방향, 어떤 속도, 어떤 온도로 걸어가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 〔문학3〕 기획위원, 304낭독회 일꾼 등 평소 바쁘게 지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동시에 시를 쓰는 일상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봄부터는 대외활동이 많이 줄었고요. 보통 집에서 한끼 식사를 정성들여 해 먹거나 동네를 산책하는 일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시 쓰는 일은 혼자 해야 하는 일이고 상당한 고립을 요하는 일이다보니 외로울 때가 많아요. 그럴 땐 또 사부작사부작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안쪽과 바깥쪽의 균형을 잘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한데요, 그 균형을 유지한다는 건 언제나 어렵단 생각이 드네요. - ‘시인의 말’ 중 “나는 평생 이런 노래밖에는 부르지 못할 것이고, 이제 나는 그것이 조금도 슬프지 않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시집 제목처럼, 독자 분들을 ‘여름 언덕’으로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첫 시집의 마지막 시가 「기타는 총, 노래는 총알」인데 거기 이런 구절이 있어요. “절벽이라고 한다면 갇혀 있다/언덕이라고 했기에 흐르는 것”. 고립된 절벽이 아니라 흐르는 언덕이라는 점이 제겐 중요했어요. 우리 삶의 기반이, 반복되는 하루의 끝이 매 순간 절벽 위라면 그건 너무 힘겨운 일이잖아요. 죽음의 기억에 지배당할 때, 세상이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 때, 무의미와 권태, 슬픔이 제집인 듯 맹렬히 들이닥칠 때 ‘나는 절벽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언덕을 오르고 있다’고 생각해보는 거죠. 여름 언덕을 오르는 일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무더위와 목마름, 그 밖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과 싸우는 일일 테지만, 언덕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머리칼이 흩날릴 테니까. 언덕 위에서 세계를 바라보다보면, 무거웠던 것들이 조금은 옅어지기도 하고, 다시 힘을 내 언덕을 내려갈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부디 이 시집이 여러분들의 언덕 행(行)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집을 덮은 뒤엔 틀림없이 무언가 달라져 있기를 바라요. 그것이 아주 사소한,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일 리 없는 변화라 하더라도. - 이번 시집에서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와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시집 가장 마지막에 수록된 「열과」라는 시를 꼽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한권의 시집은 「열과」의 첫 구절, “이제는 여름에 대해 말할 수 있다”라는 문장에 도착하기 위한 여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집 안에는 들끓는 마음을 가진, 어느 것도 용서할 수 없는, 한없이 공허한 채로 언덕을 걷고 있는 한 사람이 수시로 출몰하지만, 시집의 마지막 장에 도착했을 땐 그가 좀 가벼워져 있기를 바랐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도 함께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라요. -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삶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계속 쓰는 사람의 자리에 있겠다는 다짐 외엔 어떤 말도 사족일 것 같습니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내어줄 수 있는 손. 머리칼을 흔드는 바람. 의자, 혹은 나무그늘 같은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시집을 만나주시는 분들에게 미리 깊은 감사를 전해요.천사, 영혼, 진심, 비밀……더는 믿지 않는 단어들을 쌓아놓고생각한다, 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법을(…)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다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이다다 알 것 같은 순간의 나를 경계하는 일하루하루 늑대로 변해가는 양을불운의 징조라고 여기는 건너무 쉬운 일―「추리극」 부분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부분 버려진 페이지들을 주워 책을 만들었다거기한 사람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한 페이지도 포기할 수 없어서밤마다 책장을 펼쳐 버려진 행성으로 갔다나에게 두개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처음엔 몰래 훔쳐보기만 할 생각이었다한 페이지에 죽음 하나너는 정말 슬픈 사람이구나언덕을 함께 오르는 마음으로―「역광의 세계」 부분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
삼호미디어 / 후카야 아키라, 도쿄네임탱크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 2020.07.27
16,000원 ⟶ 14,400(10% off)

삼호미디어소설,일반후카야 아키라, 도쿄네임탱크 (지은이), 황미숙 (옮긴이)
만화 그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 어느 정도 습작 경험은 있지만 콘티 작업이나 연출이 여전히 어려운 사람, 표현력을 키워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만화 컷 분할 입문서’다. 25년 경력의 실력파 만화가인 저자는 만화 스토리 연구소 ‘도쿄네임탱크’에서 수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컷 분할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좌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컷 분할 테크닉을 비롯해 수강생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실시한 실전 훈련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Part 1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컷 분할 테크닉의 기초와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앞서 살펴본 테크닉을 바탕으로, 재미와 매력이 배가되는 컷 분할의 다양한 활용 예를 소개한다. 저자가 오프라인 강좌에서 실시했던 훈련 과제와 당시 수강생들의 실제 창작물을 예로 실었다. Part 3에서는 저자의 20년 전 출간 작품 일부를 발췌해 새롭게 리라이팅해 보여주고, Part 4에서는 이제껏 살펴본 테크닉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나의 시나리오로 연출과 전개를 달리한 두 편의 짧은 만화를 선보인다.들어가며 _5 ▶ Part 1 컷 분할의 기본 테크닉 테크닉 컷을 나누다 _14 25년 차 실력파 만화가인 저자의 작품 엿보기! _24 테크닉 그림의 변화 _26 테크닉 앵글 _30 테크닉 원근법 _34 테크닉 프레이밍 _40 테크닉 전조와 반응 _44 ▶ Part 2 실례로 알기 쉽게 배우는 컷 분할 활용 수업 강좌에 대하여 _54 실전 첨삭 노트 | 대화 장면 구성 양말과 신발 _56 실전 첨삭 노트 | 대화 장면 구성 프러포즈 _82 실전 첨삭 노트 | 대화 장면 구성 나 홀로 _108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접시를 깨는 그녀 _134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폐교와 호빵 _160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마녀 교사 _186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러브레터 _212 실전 첨삭 노트 | 액션 장면 구성 아이스크림 _246 더 많은 과제에 도전해 봅시다! _272 ▶ Part 3 20년 후 다시 그린 프로의 작품 Before & After 과거 작품 첨삭 1 _274 과거 작품 첨삭 2 _278 과거 작품 첨삭 3 _282 ▶ Part 4 두 얼굴의 짧은 만화 그리기 하나의 시나리오로 두 가지 패턴의 만화 그리기 _288 패턴 A _290 패턴 B _294 작품 해설 _298 나오며 _301컷 분할만 바꾸어도 만화는 훨씬 재밌어진다! 더 매력적이고 더 재미있게! 표현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 만화 연출의 첫걸음 25년 차 실력파 만화가가 알기 쉽게 해설하는 컷 분할 테크닉의 기본과 실전 활용 만화의 진정한 재미는 ‘어떻게 보여주느냐’에서 결정된다! 같은 스토리, 같은 대사로 그릴지라도 컷 분할이 어떤지에 따라 만화의 인상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무엇을 그리는가(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연출)’에 따라 작품의 재미와 매력이 크게 좌우된다는 뜻이다. “그림은 어느 정도 자신 있지만, 정작 만화로 표현하자니 너무 어려워요.” “항상 캐릭터 얼굴 위주 만화가 되어 버려요.”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해지지 않는대요.” 하는 고민 역시 컷 분할이 미숙하기에 비롯되는 문제다. 쉬운 예로 이해해보자. 누군가로부터 ‘어제 겪었던 일’을 전해 듣는다고 할 때 같은 사건이라도 달변가에게 듣는 이야기와, 설명이나 표현이 서툰 사람에게 듣는 이야기는 감흥이 확연히 다르다. 그저 ‘말하는 것’일 뿐이지만 그것에는 어디서 어떤 순서로 이야기할지, 어떤 부분을 생략하고 어디를 강조할지, 어떤 속도로 얼마나 풍성한 설명을 곁들여 이야기할지 등의 ‘연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화에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컷 분할’이다. 다양한 훈련 과제와 예시, 전문가의 첨삭 해설을 통해 컷 분할의 실전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은 만화 그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 어느 정도 습작 경험은 있지만 콘티 작업이나 연출이 여전히 어려운 사람, 표현력을 키워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만화 컷 분할 입문서’다. 25년 경력의 실력파 만화가인 저자는 만화 스토리 연구소 ‘도쿄네임탱크’에서 수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컷 분할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좌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컷 분할 테크닉을 비롯해 수강생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실시한 실전 훈련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Part 1에서는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컷 분할 테크닉의 기초와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Part 2에서는 앞서 살펴본 테크닉을 바탕으로, 재미와 매력이 배가되는 컷 분할의 다양한 활용 예를 소개한다. 저자가 오프라인 강좌에서 실시했던 훈련 과제와 당시 수강생들의 실제 창작물을 예로 실었다. 수강생 작품을 전문가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분석해 컷마다 상세한 첨삭 해설을 곁들이고, 이를 반영해 저자가 리라이팅한 버전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구체적인 실패 패턴과 보완 요령을 익힐 수 있게 했다. 초보 혹은 아마추어 창작자의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사례를 통해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혔다. Part 3에서는 저자의 20년 전 출간 작품 일부를 발췌해 새롭게 리라이팅해 보여주고, Part 4에서는 이제껏 살펴본 테크닉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나의 시나리오로 연출과 전개를 달리한 두 편의 짧은 만화를 선보인다. 여타 이론 중심의 작법서와 달리 《마음을 사로잡는 만화 컷 분할 교실》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독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보완·발전시키도록 유도하는 실천적인 책이라는 점이다. 흥미를 유발하는 과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사례와 첨삭 해설을 접하는 경험을 통해 컷 분할 활용의 실전 감각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한동일의 공부법
EBS BOOKS / 한동일 (지은이) / 2020.08.10
15,000원 ⟶ 13,500(10% off)

EBS BOOKS소설,일반한동일 (지은이)
저자는 화려한 이력과 어학 실력으로 치환되는 공부가 아닌 ‘목적을 정화하는 공부’를 제안한다. 자기 주변을 에워싼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의 목적을 정화하면 본질과 핵심을 깨닫는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 소망의 실현이나 성취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 아니라 성숙한 인간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는 공부가 단순히 머리로 하는 노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 수련의 과정과 같다고 말하며, 지금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생들,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공부 철학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글을 시작하며_ 숨 쉬는 동안 나는 공부한다 1장 터널의 끝은 있다 2장 밑바닥을 흔드는 공부 3장 부모를 떠나십시오 4장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 5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의식하라 6장 몸을 가두고 그냥 하는 힘 7장 늑대가 울어도 먹이를 주지 마라 8장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비가 되어 9장 사람은 각자 자기 운명의 목수 10장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11장 기억의 정화, 흘러가게 두라 12장 공부하듯이 운동하라 13장 공부와 친구들 14장 깊이는 타인이 주지 않는다 15장 아는 만큼 설명한다 16장 공부는 매듭짓는 것이다 17장 인간이 장소를 꾸미지 장소가 인간을 꾸미지 않는다 18장 중간태로 살아도 좋다 19장 레 체드레, 죽는 날을 생각하는 오늘의 삶 20장 다시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다 주 도판 출처30년 공부 끝에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가 된 한동일의 특별한 공부법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와 대학원에서 10년, 로마로 유학 가서 10년, 도합 30년 넘게 공부한 한동일 변호사. 그에게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동양인 첫 바티칸 변호사이자 대학교수이며 베스트셀러 『라틴어 수업』의 저자인 한동일 변호사. 그는 공부에 이골이 난 사람이다. 평범한 사제의 길을 걷다 로마로 유학 가서, 교황청에서 설립한 라테란대학에서 교회법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뒤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었다.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는 길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라틴어를 비롯해 여러 유럽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고, 사법연수원 3년 과정을 마친 후 합격률 5∼6퍼센트에 불과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같은 이력만으로도 그간의 공부가 얼마나 지난했을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게다가 그는 30여 년 동안 학생 신분으로 살아왔다.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와 대학원에서 10년, 2001년 로마로 유학 가서 다시 10년을 공부했다. ‘공부하는 노동자’를 자처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그에게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한동일의 공부법』에서 저자는 이렇듯 화려한 이력과 어학 실력으로 치환되는 공부가 아닌 ‘목적을 정화하는 공부’를 제안한다. 자기 주변을 에워싼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의 목적을 정화하면 본질과 핵심을 깨닫는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는 것. 그 과정에서 개인적 소망의 실현과 성취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뿐 아니라 성숙한 인간이 되는 중요한 계기도 만들어질 수 있다. 저자는 공부가 단순히 머리로 하는 노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 수련의 과정과 같다고 말하며,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자신을 격려하며 앎의 기쁨을 깨달아가는 진짜 공부를 시작하라고 독려한다. 지금 방황하는 10대 청소년들,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대학생들,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공부 철학과 태도는 물론 공부하면서 겪을 수 있는 불안함과 암담함,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부 방법’이나 ‘공부 기술’보다 ‘목표 설정’이나 ‘가치 추구’를 생각하는 공부를 논해야 할 때 “어떻게 공부했습니까?” 2017년에 출간한 『라틴어 수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저자는 각종 인터뷰와 강연회에 설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공부법’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신학, 철학, 법학, 유럽사 등 그가 공부한 분야나 하는 일에 관한 질문보다 “어떻게 공부했는가?”, “공부 잘하는 비결이 뭔가?”,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등 그의 공부 비결을 물어보는 질문이 유독 많았다. 처음에는 왜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침묵하다가 ‘시험 잘 보는 기술’을 익히는 공부에 시달리는 10대, 20대 학생들을 보며 자신의 공부 경험을 나누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자신이 방황하던 시절에 책 속의 좋은 글귀를 보고 힘을 얻었던 것처럼 지금의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이 되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 책이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공부의 비결을 물을 때면 대부분 기술적인 방법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나의 공부에는 백 가지 기술이 존재할 수 있고, 또 누가 하느냐에 따라 공부 기술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의 단계를 매듭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제는 전술에 해당하는 ‘공부 방법’이나 ‘공부 기술’보다는 전략에 해당하는 ‘목표 설정’이나 ‘가치 추구’를 생각하는 공부를 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혼자서 공부한 것 그 자체만으로는 자아 발견이나 자아 성장 이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다음 단계, 즉 자신의 공부로 이룬 성취를 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펼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힘들고 어려운 공부가 개인의 성장을 넘어서는 보람과 기쁨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각자 마음속에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들여다보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걸음걸이가 있고, 저마다의 몸짓이 있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아직은 정확히 모르는 자신만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파악해나가는 일이다. 저자는 각자 마음속에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들여다보라고 조언한다. 나는 어떨 때 상처받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는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마음속 아지랑이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짜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타인이 그려놓은 내 모습에 좌절하거나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공부에 매달린다면, 결정적 순간에 다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다. 결국 공부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각자 마음속의 아지랑이를 보는 일이다. 저자는 지금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건 방황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을 주지 않고 오로지 ‘노오력’하라고만 몰아세우는 세태라고 진단한다. 자기 공부에 대한 사명이나 당위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방황의 시간을 거친 끝에 내린 결론이어야 스스로 납득하게 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할 힘도 생긴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시간조차 낭비라 생각하고 일찌감치 낙오나 실패의 낙인을 찍는다는 것. 말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넘어지면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저자는 야구에도 스리아웃이 있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방황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라 말한다. 무엇보다 방황의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큰 역경이나 좌절 없이 단번에 이룩한 성공은 이후 계속 도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 오는 도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오는 시련은 분명 더 힘겨울 것이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공부에 관한 많은 책들이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야 한다고만 할 뿐, 선생이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경향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잘라 말한다. 공부를 못 하는 원인과 책임을 전적으로 학생 탓으로 돌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공부는 결국 학생 스스로 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가르치는 사람이나 그 방법에 있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공부에 관해 논할 때 공부법과 교수법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공부법과 교수법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교수법이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이해하고 쓴 글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타인도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가르치는 사람이 얼마나 공부하고 이해하고 통찰했는가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공부란 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큼 아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저자는 우리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교수법, 즉 가르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언한다. 근본적으로 취업과 임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교육 제도가 바뀌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가르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은 훨씬 실현 가능성이 큰 방법이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 있다. 저자는 이렇듯 학생들의 사고에 혼을 불어넣는 일은 교육자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다.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것인가.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의 성찰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교육 제도의 불완전함이 개선되고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시 공부하는 노동자로 ‘숨마 쿰 라우데’는 최우등이라는 의미로 유럽 대학의 성적 평가에 쓰이는 표현이다. 이 말은 타인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까지 거둔 성적 가운데 가장 우수함을 의미한다. 저자는 타인에 의해 매겨지는 성적으로 평가를 받지만, 공부는 자신이 어제보다 얼마만큼 더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라고 말한다. 설령 아직 ‘최우등’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스스로 ‘나는 훌륭하다’라고 생각하면서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어렵고 지루한 공부를 시작한다면 자신을 당분간 섬에 가두는 일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섬을 어떻게 꾸미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공부의 어려움과 지루함 속에도, 매일 그날이 그날 같은 따분한 생활 속에도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은 찾아온다. 저자는 그것이 행복이고 인생임을 깨닫고 즐기며 다시 공부할 힘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신은 다시 공부하는 노동자로 살며 진짜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밝힌다.어느 날, 한 제자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교수님, 이 지독하게 어둡고 힘든 터널의 끝은 과연 있을까요?”이 한 문장을 읽고 저는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로마에서 학위와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제게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지요. 가끔 장거리 이동을 위해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면 터널을 지날 때마다 숨을 꾹 참고 있다가 빠져나가면 크게 내쉬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지금, 이 시간을 나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은연중에 나온 행동이었습니다.제자의 질문을 받고 저는 가슴이 답답하여 쉽사리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한두 마디로 답할 수 있을까요? 답을 빨리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터널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구불구불한 길에 간간이 터널이 있었지만 요즘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터널이 정말 많습니다. 돈도 없고 기술도 부족하던 시절엔 어쩌다 터널 하나를 만들었다면, 요즘은 자본이 풍부하고 기술이 발달하여 산을 뚫어 여러 개의 터널을 통과하게 했습니다. 터널이 많아지고 길어졌어요. 젊은이들이 시대를 맞는 역설이 여기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 가정에 자녀가 한두 명 안팎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뭐든 다 해주는 평범한 가정들이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안타깝게도 하고 싶은 일이 없거나 아니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 않아 쉽게 포기하곤 합니다. 반대로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지레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 부모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겪는 일입니다. 그 결과에 대해 계속 부모를 원망하고 탓한다면 누구 손해일까요?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여 온전히 자기 힘으로 살아가고자 힘써야 합니다.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이 선택한 삶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의 능력이 곧 내 능력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면 공부든 일이든 반드시 해야 하는 ‘절실’하고 ‘절박’한 동기가 생깁니다. 겨울 동안 나무는 잎은 남아 있지 않지만 죽은 게 아닙니다. 다시 잎을 피울 때까지 묵묵히 찬바람을 견디며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사람보다 자기관리를 더 잘합니다. 세찬 바람에 스스로 가지치기도 하고, 한 해 동안 풍성하게 키웠던 나뭇잎도 미련 없이 떨어뜨립니다. 둘러싼 껍질이 단단해지고 때로 불필요한 건 스스로 걷어냅니다. 사람이 지루하고 지난한 공부를 해나가는 시간과도 같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가지에 얼마 달려 있지 않은 나뭇잎에 집착하고 그걸 공부하지 않는 자신의 보호막으로 삼습니다. 그보다는 “내 능력이 좀처럼 향상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허세를 부리면 공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허세가 공부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실제의 나’와 ‘내가 평가하는 나’ 사이의 간극을 모르거나 혹은 모른 척하는 건데요. 그러다가 남이 이룬 걸 부러워하고 시샘하는 못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지인들이 잘됐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소식을 접할 때 저는 부러워하거나 혹은 질투하지 않고 행간에 숨겨진 그들의 노력과 수고를 생각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저의 태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는 만큼 당첨되는 청약의 기술
길벗 / 정숙희 (지은이) / 2020.09.02
18,000원 ⟶ 16,200(10% off)

길벗소설,일반정숙희 (지은이)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은 물론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청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가점이 낮아서, 자금이 부족해서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청약을 단순히 운에 의해 좌우되는 단순한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매월 수강생이 약 300명인 청약 전문 강사 ‘열정로즈’는 청약은 운이 아닌 전략이라고 말한다. 청약은 마치 수능과 같아 열심히 공부하여 점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아파트를 선택하고, 비선호 타입을 고르고, 예비당첨을 노린다면 누구나 당첨의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2016년부터 청약을 공부하고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당첨시킨 저자는 오랜 연구 끝에 자신만의 청약 전략을 구축했고, 2년 만에 1,400명이 넘는 당첨자를 배출했다. 통장 돌리기 전략, 시간차 공격, 비선호 타입 공략 등 다양한 청약 전략으로 다수의 당첨자가 나왔고, 이 책에는 그들의 생생한 후기 14개도 수록되었다. 저자는 전략만 안다면 저가점자도 당첨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말하며 5단계로 끝내는 청약 당첨 전략을 책에서 설명한다. 저가점자라면 비인기 지역을, 가점이 높다면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청약 통장 없이도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프롤로그 무주택자 전성시대가 열린다, 누구나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한다! 파트 1. 생애 한 번은 꼭 청약을 공부하자 01 울고 웃었던 나의 부동산 입문기 02 열정로즈의 첫 번째 청약 당첨자 탄생! 생생 청약 당첨 후기 청약으로 평생 꿈꾸던 서울 새 아파트 입성! 03 새 아파트를 갖는 두 가지 방법 04 청약은 운이 아니라 전략이다! 05 규제는 누군가에게 기회, 지금은 무주택자 전성시대! 06 청약 시장 핫이슈! 분양가상한제의 모든 것 파트 2. 전략 세우기 전 알아야 할 청약 기초 상식 청약 기초용어 완전 정복 07 청약어를 익히면 청약 말문이 트인다! 08 청약 초보자라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말자! 09 주택 종류부터 구분하자!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10 내가 사는 지역에 따라 통장에 있어야 하는 금액이 다르다 11 청약 세상에서 주택 소유 기준 가장 먼저 조건과 가점을 갖추자 12 내가 청약하려는 지역은 어떤 규제를 받고 있을까? 13 당해 여부가 핵심! 민영주택 1순위 조건 생생 청약 당첨 후기 가점 31점으로 인서울을 품다! 14 무주택 여부가 핵심! 국민주택 1순위 조건 생생 청약 당첨 후기 가점 8점, 20대도 당첨될 수 있어요! 15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내 청약 가점은 몇 점인가요? 16 가점과 추첨 비율을 보면 청약 게임의 법칙이 보인다! 생생 청약 당첨 후기 미혼 싱글 13점 가점으로 청약 당첨! 규제와 대출 상한선을 파악하자 17 정부 정책으로 읽는 청약 해답! 생생 청약 당첨 후기 한겨울 밤을 새우는 생생한 잔여 세대 추첨 현장 소개 18 얼마가 있어야 청약할 수 있을까? 대출의 모든 것 19 빅테이터를 쉽고 빠르게! 즐겨찾기 추천 홈페이지 실수는 한 끗 차이! 당첨을 가르는 노하우 공개 20 모르고 청약했다 낭패 보는 재당첨 제한 21 부적격은 NO! 무효는 OK! 헷갈리는 중복당첨 22 청약 진행 과정 속에서 숨은 기회를 찾자! 23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24 모델하우스 관람에도 법칙이 있다 생생 청약 당첨 후기 높은 가점으로 청담 입성! 파트 3. 5단계로 끝내는 청약 당첨 준비단계: 자금 계획부터 확실하게 세우자! 25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얼마가 있어야 할까 26 청약 당첨 전 실전 자금계획 짜기! 27 세금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청약할 때 알아야 할 세금 지식 1단계: 생애 단 한 번 쓸 수 있는 특별공급 28 청약 경쟁 덜한 특별공급 29 국가의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기관 추천 생생 청약 당첨 후기 중소기업 특별공급으로 판교 대장지구 2개 당첨 30 한 번은 꼭 도전해 볼 신혼부부 특별공급 생생 청약 당첨 후기 저가점, 무자녀로 신혼부부 특공 당첨! 생생 청약 당첨 후기 기타 지역, 무자녀, 신혼! 악조건을 뚫고 당첨! 31 세 자녀 이상이라면 다자녀 특별공급 생생 청약 당첨 후기 아이 셋 엄마,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청량리 입성! 32 신혼부부지만 자녀가 없다면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노려보자! 33 직장을 이전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이전기관종사자 특별공급 34 65세 이상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생생 청약 당첨 후기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최저 가점으로 당첨되다! 35 한 눈에 보는 특별공급 총정리 2단계: 가점이 낮아도 일반공급 당첨될 수 있다! 36 비규제지역 추첨 청약을 노려라 37 틈새 공략! 비선호타입을 노려라 38 버거킹 전략, 비인기 단지에 청약하라 39 분산청약은 절호의 기회 40 예비당첨은 무조건 가라 3단계: 다주택자?기타지역을 위한 당첨 전략 41 당해 미달을 노려라 생생 청약 당첨 후기 기타지역 12점으로 과천 입성 성공! 42 신도시, 구도심 첫 분양을 노려라 43 특별공급을 적절하게 활용하라 4단계: 청약통장 없이도 새 아파트에 살 수 있다 44 눈여겨봐야 할 보류지 입찰 45 대출까지 나오는 잔여 세대 추첨, 일명 줍줍 생생 청약 당첨 후기 로또도 사야 당첨이지, 줍줍 놓치지 마세요! 46 망설이면 오른다, 입주 전 분양권 매수 47 꼭 알아두어야 할 분양권 전매 제한 5단계: 고수만 아는 청약 특급 비밀 대공개 48 한 달에 두 번 당첨, 시간차 청약 49 비조정지역에서 가능한 통장 돌리기 전략 50 청약은 미인대회가 아니다 51 내 집 마련하기 전 스스로 진단하자! 생생 청약 당첨 후기 반전을 거듭한 예비당첨, 결론은 해피엔딩! 파트 4. 시야가 넓어지는 투자자로 거듭나자! 52 주택시장 사이클로 보는 투자의 흐름 53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부동산 투자가 쉬워진다 54 200% 지도 활용법 55 통계로 확인하는 서울 아파트의 희소성 56 서울 근접은 물론 자족기능까지 3기 신도시에 주목하자! 57 교통망을 보면 투자 유망지역이 보인다 58 평당가 지도로 저평가된 서울 지역 찾기 59 KB 주간 시계열 보는 법 60 대장 아파트를 찾아라 권말부록 2020-2021 수도권&지방 광역시 분양 예정 단지 에필로그 1,400명 당첨 신화, 네이버 카페 ‘내꿈사’의 청약 멘토 열정로즈의 실전 전략 대공개! 실거주는 물론 시세 차익까지 노리는 매력적인 청약. 5단계 전략을 통해 누구나 당첨될 수 있다! 청약 기초 지식부터 저가점자를 위한 맞춤 전략, 고수를 위한 시장을 보는 눈까지! 청약 한 권으로 끝낸다. #청약 #부동산투자 #분양권 #새아파트 #내집마련 #청약전략 75점인데 떨어지고, 15점인데 당첨되는 알쏭달쏭 청약의 세계 청약, 운이 아닌 전략이다! 1,400명 당첨 신화, 청약 대표 강사 열정로즈의 누구나 당첨되는 청약 전략 5단계 대공개! 무주택자 전성시대! 무주택자라면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다! 쏟아지는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2020년은 투자자들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해이다. 하지만 이런 규제 속에서도 무주택자는 청약이라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한편, 무주택자를 위해 청약 자격을 완화하고, 물량을 확대하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을 돕고 있다. 2020년 7월 28일부터 시행한 분양가상한제도 이러한 기회 중 하나다. 분양가상한제로 저렴해진 아파트 분양가는 로또 청약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점이 낮아도, 자금이 없어도 누구나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은 물론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청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만 가점이 낮아서, 자금이 부족해서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청약을 단순히 운에 의해 좌우되는 단순한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매월 수강생이 약 300명인 청약 전문 강사 ‘열정로즈’는 청약은 운이 아닌 전략이라고 말한다. 청약은 마치 수능과 같아 열심히 공부하여 점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아파트를 선택하고, 비선호 타입을 고르고, 예비당첨을 노린다면 누구나 당첨의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2016년부터 청약을 공부하고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당첨시킨 저자는 오랜 연구 끝에 자신만의 청약 전략을 구축했고, 2년 만에 1,400명이 넘는 당첨자를 배출했다. 통장 돌리기 전략, 시간차 공격, 비선호 타입 공략 등 다양한 청약 전략으로 다수의 당첨자가 나왔고, 이 책에는 그들의 생생한 후기 14개도 수록되었다. 저자는 전략만 안다면 저가점자도 당첨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말하며 5단계로 끝내는 청약 당첨 전략을 책에서 설명한다. 저가점자라면 비인기 지역을, 가점이 높다면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청약 통장 없이도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부동산 왕초보라면 청약으로 시작하자! 청약 기초부터 실전 전략, 시장의 흐름을 보는 눈까지! 청약은 부동산 공부의 시작이다. 국가의 부동산 정책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어, 청약을 안다면 부동산 시장의 흐름도 얼추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청약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동산 기초 상식과 함께, 청약의 과정을 먼저 설명한다. 또한 당장은 청약을 엄두도 못 내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차근차근 공부하면 언젠가 새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위즈덤하우스 / 최고운 (지은이)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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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최고운 (지은이)
1990년 일본의 만화 잡지 ‘만화 액션’ 등에서 연재를 시작한 <크레용 신짱>은 어린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짱구는 못 말려>라는 제목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되면서 짱구는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게 되었고 짱구의 울라울라 춤과 무심한 대사들을 따라 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제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는 짱구는 어떨까. 이제 내 마음보다 남의 비위를 먼저 맞추느라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우리,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철없다는 소리를 듣고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우리의 답답한 갈증을 짱구의 엉뚱하고 거침없는 말 한마디가 속 시원하게 뻥 뚫어주고 있다. 다섯 살 아이가 별 생각 없이 하는 말 같으면서도, 그 내면에는 절대로 남 눈치 보지 않는 당당함, 아무도 태클 걸 수 없는 배짱,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대담한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프롤로그|안 멀쩡한 세상에서 짱구처럼 자유롭게 Part 1.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의 엉덩이를 씰룩이겠다 결투를 신청하신다면 액션 가면을 드리겠습니다 당신도 부끄러워 말고 응가맨이 되도록 오늘의 고기만두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스몰 토크 주의보 네 힘으로 달려야지! 이렇게 달리는 것도 내 힘인데? 인생이 예상 밖이라면 오케이입니다 실패의 재발견 우리 집에 품위는 무슨 Part 2. 짱구는 못 말려 잡초야, 앞으로도 쑥쑥 커야 해 멀어진 착한 마음들 하지만 다들 네가 없으니까 쓸쓸하대 솔직해지는 연습을 하면 되잖아요 크고 강해지는 것에 대한 선망 빈말을 하느라 잘 참았다 져도 진짜 기분 좋아 그만 구시렁거리고 맥주나 마셔 Part 3. 일개미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네 나를 낳아 기른다는 것 네가 없어도 회사는 잘 굴러가, 걱정 마 좋아, 회의 끝! 양쪽 맛을 모두 즐기는 아빠 덕업일치를 믿습니까?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 건데 힘 빼기의 기술 벽에 부딪힐 땐 벽이 없는 길로 가라! 회피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축구에 손을 못 쓰게 하는 규칙은 누가 정했을까 Part 4. 걱정은 지나가던 흰둥이에게 모두 줘버려 버려야 비로소 정리되는 것들 인생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멈추고 싶으면 네가 먼저 멈춰! 구태의연한 겸손 금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유 없이 힘들 때 외치는 주문 취미의 연못에 낚싯대를 던지자 인간들이 싫어요 여럿이 음식을 먹을 때 드는 쪼잔한 마음이여 모두가 멋있지는 않아도 돼 나는 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Part 5. 우리 사이는 초코비 과자 몇 개면 될까 할아버지는 왜 쭈글쭈글해? 종이 다른 가족 엄마, 아빠, 동생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짱구 같은 아이 알고 보면 좋은 사람 애매한 상처 처방전 특별한 화해 없이 용서하게 되는 마음 누군가를 돌보는 마음 종이 개구리의 위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타인“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야!” 답답한 일상에 브레이크를 거는 짱구의 삐딱한 인생 기술! 엉망진창인 이 세상을 살아가느라 고생하는 어른들에게 짱구가 전하는 유쾌한 삶의 지혜! 어린 시절 꿈꾸던 훌륭한 어른이 되지는 못했지만 매일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짱구는 말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의 작은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고, 당신 없이도 회사는 잘 돌아가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고….” <짱구는 못 말려>의 오리지널 원작만화인 <크레용 신짱>의 만화 원화를 보는 재미와 만화 속에 숨겨져 있던,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짱구식 인생 대처법이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걱정? 불매합니다 고민? 반품할게요 자본주의 미소? 안 사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쭈그러든 당신의 인생을 짱구가 탱탱볼처럼 펴드립니다!” 1990년 일본의 만화 잡지 ‘만화 액션’ 등에서 연재를 시작한 <크레용 신짱>은 어린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짱구는 못 말려>라는 제목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되면서 짱구는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게 되었고 짱구의 울라울라 춤과 무심한 대사들을 따라 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제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는 짱구는 어떨까. 이제 내 마음보다 남의 비위를 먼저 맞추느라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우리,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철없다는 소리를 듣고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우리의 답답한 갈증을 짱구의 엉뚱하고 거침없는 말 한마디가 속 시원하게 뻥 뚫어주고 있다. 다섯 살 아이가 별 생각 없이 하는 말 같으면서도, 그 내면에는 절대로 남 눈치 보지 않는 당당함, 아무도 태클 걸 수 없는 배짱,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대담한 마음가짐이 담겨 있다. “오늘의 고기만두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뭘 그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해? 나는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 건데.” “지금 힘든 사람 모두 힘 빼요. 힘을 빼는 순간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떠오를 거예요.” “멈추고 싶으면 그만 버둥거려. 네가 먼저 멈추라고.” “져도 진짜 기분 좋아!” 최고운 작가의 신작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은 엉망진창인 이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켜내느라 고군분투하는 어른들을 응원하는 짱구의 삐딱한 인생 철학을 만화와 함께 재미있게 엮은 책이다. “이게 뭐야!” 하며 그저 가볍게 웃어넘겼다가도 어느샌가 마음속에 묵직하게 남아 어른들에게 독특한 위로를 주는 짱구의 말 한마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야!” 오늘도 어른인 척, 괜찮은 척, 내 마음이 어떤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려주고 또 가끔은 다시 일어설 힘을 주기도 한다. 어린 시절 짱구 만화를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 일상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만의 속도와 행복을 지키는 짱구식 인생 처세술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걱정 오래 담아 두면 마음속에 주름 생겨요!” 핵노잼 세상에서 짱구처럼 그저 즐겁게! <크레용 신짱> 추억의 만화 원화를 수록 빅 재미 큰 웃음 보장! 언제 어디서나 태평스럽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내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짱구. 누구나 짱구처럼 살고 싶은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 된다. 어른이 된 지금, 짱구를 떠올리면 늘 다른 사람 마음만 맞춰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나다운 행복과 삶의 속도를 성찰하게 해준다. 또한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의외로 어른스러운 모습까지 짱구의 다양한 매력이 담긴 <크레용 신짱>(학산문화사)의 만화 원화를 그대로 소장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최고운 작가의 맛깔스러운 글과 짱구 만화를 동시에 읽을 수 있어 독서의 즐거움이 배로 늘어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걸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독자들, 일상의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흘려보내고 싶은 독자들 모두가 오랜만에 짱구를 보며 마음껏 큰 소리 내며 웃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 할 말 다 하고 사는 짱구,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짱구가 부럽습니다 짱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독자들의 한 마디! 짱구야! 내가 너한테서 인생을 배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이제 그만 투덜거리고 어른답게 내 삶을 살 거야! (i******)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꾸역꾸역 견디는 어른들, 오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어른들, 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자책하는 어른들에게 밝고 유쾌한 위로와 배움을 담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z******) 그동안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던 캐릭터 에세이 중, 가장 최고의 책! (u*******) 중요한 일을 앞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맥주 안주로 책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f*****)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짱구가 너무 부러워요! (z*****)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어느새 인생 고민이 옅어져 있는 걸 느낄 수 있어요. (c******) 짱구에게서 인생을 배웁니다. 유쾌하고 어이없게! (s******) 너무 좋은 메시지들이 가득! 현실과 육아에 찌들어 있던 나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준 짱구. 너 엄청 멋진 애였구나! (d******) 내가 사소한 결심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겨우 살고 있듯이어딘가에는 소심함을 감추고 대범한 척 사는 어른도 있을 것이고,사는 게 지루해서 몸을 비비 꼬면서도진지하고 점잖은 척하는 어른도 있을 것이다.매 순간 애쓰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큰일 날까 봐확신 없는 공무원 시험을 보고 대학원에 가고 결혼을 하며등 떠밀려 사느라 속마음이 불안한 어른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인생을 능숙하게 돌파하고 싶었지만, 예상 밖이라 당황한 적 있는 사람,낮에는 저임금, 밤에는 이게 사는 건가 싶은 ‘낮저밤이’ 사람,훌륭한 어른이 되진 못했어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제법 살아가는 어른들이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고단한 하루 끝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며 짱구 만화를 보듯이 말이다._ ‘프롤로그’ 중에서 모두가 주목받는 꽃으로 자랄 수도 없고 세상이 기억할 만한 열매를 맺지도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거야말로 말이 안 되는 일이니까. 다만 그 당연한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는 순간이 일생에 반드시 한 번은 오는데, 그 자각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남은 삶의 모습이 정해지는 것 같다.짱구 : 잡초도 태어났을 땐 자기가 잡초인지도 몰랐을 텐데……. 다른 꽃을 위해 뽑혀 나갈 줄도 모르고 열심히 컸을 텐데……. 잡초가 안 됐다._ ‘잡초야, 앞으로도 쑥쑥 커야 해’ 중에서


소년이 온다 (특별한정판, 양장)
창비 / 한강 (지은이) / 2020.04.27
13,000원 ⟶ 11,700(10% off)

창비소설,일반한강 (지은이)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작.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강은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어느덧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무한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 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1장 어린 새 2장 검은 숨 3장 일곱개의 뺨 4장 쇠와 피 5장 밤의 눈동자 6장 꽃 핀 쪽으로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출간되었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2013년 11월~2014년 1월)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열다섯살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강은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어느덧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무한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백지연 평론가)." "이 소설을 피해갈 수 없었"고, "이 소설을 통과하지 않고는 어디로도 갈 수 없다고 느꼈"다는 작가 스스로의 고백처럼 이 소설은 소설가 한강의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신형철 평론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 도시의 열흘'과 소년을 위로하는 한강의 간절한 목소리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 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혼한테는 몸이 없는데, 어떻게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볼까. (…) 눈을 감고 있던 외할머니의 얼굴에서 새 같은 무언가가 문득 빠져 나갔다. 순식간에 주검이 된 주름진 얼굴을 보며, 그 어린 새 같은 것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몰라 너는 멍하게 서 있었다. 지금 상무관에 있는 사람들의 혼도 갑자기 새처럼 몸을 빠져나갔을까. 놀란 그 새들은 어디 있을까.(22-23면)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자릴 흔들리게 할까. (…) 용서하지 않을 거다. (…)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45면) 억울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오월의 노래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키가 자라고 싶었지. 팔굽혀펴기를 마흔번 연달아 하고 싶었지. 언젠가 여자를 안아보고 싶었지. 나에게 처음으로 허락될 여자, 얼굴을 모르는 그 여자의 심장 언저리에 떨리는 손을 얹고 싶었지. (…)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57-58면) 그날 도청에 남은 어린 친구들도 아마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겁니다. 그 양심의 보석을 죽음과 맞바꿔도 좋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총을 메고 창 아래 웅크려앉아 배가 고프다고 말하던 아이들, 소회의실에 남은 카스텔라와 환타를 얼른 가져와 먹어도 되느냐고 묻던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서 뭘 알고 그런 선택을 했겠습니까?(116면)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다음 문단은 검열 때문에 온전히 책에 실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어서 먹선으로 지워진 넉줄의 문장들을 그녀는 기억했다. (…) 그녀는 인간을 믿지 않았다. 어떤 표정, 어떤 진실, 어떤 유려한 문장도 완전하게 신뢰하지 않았다. 오로지 끈질긴 의심과 차가운 질문들 속에서 살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95-96면) 처음 자료를 접하며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연행할 목적도 아니면서 반복적으로 저질러진 살상들이었다. 죄의식도 망설임도 없는 한낮의 폭력. 그렇게 잔인성을 발휘하도록 격려하고 명령했을 지휘관들. (…)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206-207면) ‘꽃이 핀 쪽으로’이끌어주는 한강의 손길 한강은 이번 소설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한강 작가는 “무덥고 습했던 여름 끝에 가로수 아래를 걷다가, 잘 마른 깨끗한 홑청 같은 바람이 얼굴과 팔에 감기는 감각에 놀라며 동호를 생각”한다. 따뜻했던 봄날의 오월을 지나 ‘그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동호, 이런 아침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동호’를 떠올리며 작가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되새기고,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이상 억울한 영혼들이 없기를, 상처 입은 영혼들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나아가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5.18 희생자들의 ‘눈 덮인 무덤들’ 사이에서 못다 핀 소년 동호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한강이 마음을 다해 밝힌 작은 촛불들이 안타까운 세상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79면)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99면)비가 올 것 같아. 너는 소리 내어 중얼거린다.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나온 뒤에.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 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양초 불꽃들이.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 / 김희준 (지은이)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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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김희준 (지은이)
문학동네시인선 146번째 시집. 2017년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한 김희준 시인의 시집이다. 김희준 시인. 1994년 9월 10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니 2020년 올해로 만 스물여섯의 시인. 2020년 7월 24일 불의의 사고로 영면했으니 만 스물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 그러하니 이것은 시인의 유고시집이다. 시인이 태어난 날이자 시인이 떠난 지 사십구일이 되는 날에 출간되어 시인 없이 어쩌다 우리끼리 돌려보게 된 시인의 첫 시집이다. 총 4부로 나뉘어 담긴 시인의 시들을 보라. 총 57편의 시가 담긴 이번 시집 속 시인의 크게 뚝뚝 잘라 뱉은 부의 제목들부터 먼저 보라. "단지 여름이 실존했네". "천진하게 떨어지는 아이는 무수한 천체가 되지". "지금 내가 그린 우리 가족처럼 말이야". "애인이 없어야 애인을 그리워할 수 있었다". 제 시집의 뱃머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듯 모를 듯 그러한 혼돈의 울렁임 속에 그러나 특유의 솔직함으로 더한 발랄함으로 그 어떠한 눈치를 보는 일에 타협이란 없이 툭툭 주절주절 우지끈우지끈 시심을 발동시키고 시어를 내뱉고 시라는 리듬에 춤을 춰가며 제 시들을 한껏 부려낸 김희준 시인의 시집이다.시인의 말 1부 단지 여름이 실존했네 생경한 얼굴 / 악수 / 아르케의 잠 / 인류도감 / 요르문간드의 띠 / 태몽집 / 새벽에 관한 몽상 / 캔자스의 산타 /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하지만 그러므로 / 구름 포비아에 감염된 태양과 잠들지 않는 티볼리 공원, 그러나 하나 빼고 완벽한 목마 / 기호학자의 하루 / 사기(史記)꾼 / 종의 기원 2부 천진하게 떨어지는 아이는 무수한 천체가 되지 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 / 에덴의 호접몽 / 제페토의 숲 / 시집 / 백색소음 / 인디고 비행 / 소행성09A87E의 행방 / 습하다 / 알비노 인간 / 소년기의 끝 / 왼쪽으로 가는 므두셀라의 방주, 포도나무 둥지에 숨겨진 노아의 사육제 / 열대야 / 7월 28일 / 환상통을 앓는 행성과 자발적으로 태어나는 다이달로스의 아이들 3부 지금 내가 그린 우리 가족처럼 말이야 친애하는 언니 / 상실의 피그말리온 / 연필 / 유년 스케치 / 방황하는 마틸다 / 7월 7일 / 왔다 갔다 / 8구역 / 드므개 마을 / 너의 네버랜드 / 탁아소의 쌍생하는 낮잠 / 우체통 / 로라반정 0.5mg / 테트리스 적응기 / 조커의 난타적 성향 4부 애인이 없어야 애인을 그리워할 수 있었다 평행 세계 / 아무나씨에게 인사 / 면접의 진화 / 기형적으로 순환하는 너와 나의 설원, 그리고 파라다이스 혹은 샴쌍둥이 / 싱싱한 죽음 / 페스티벌 / 일랑일랑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그림을 구기는 오후 / 오후를 펼치는 태양의 책갈피 / 안녕, 낯선 사람 / 포말하우트의 여름 / 홀로그램 바나나 / 측별 가능한 마르살라 씨의 불면증 / 꿈꾸는 모비딕 발문|위태롭고 불안한 문장들의 호명 |장옥관(시인)■ 편집자의 책 소개 “사라지는 건 없어 밤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짙어가기 때문일 뿐” 문학동네시인선 146번째 시집을 펴낸다. 2017년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한 김희준 시인의 시집이다.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 김희준 시인. 1994년 9월 10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니 올해로 만 스물여섯의 시인. 2020년 7월 24일 불의의 사고로 영면했으니 만 스물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 그러하니 이것은 시인의 유고시집. 시인이 태어난 날이자 시인이 떠난 지 사십구일이 되는 날에 출간되어 시인 없이 어쩌다 우리끼리 돌려보게 된 시인의 첫 시집. 이럴 수가 있는가 하면 이럴 수밖에 없음으로 하염없이 쓰다듬게 되는 시집. 이런 김희준 시인의 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제목 끝 쉼표 하나 어떻게든 붙잡고 보는데 시인의 말마따나 그 어떤 이유로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뼈아픈 어처구니의 심정 속에 읽어나갈 수밖에 없는 시집, 그런 시집. 정말이지 무엇 때문이었을까. 말하고 있다지만 정확히 알 수 없음으로 자꾸만 찾아 읽게 되는 김희준 시인의 그 ‘때문,’. “형, 우리는 버려진 거였어 그림 형제의 일기를 훔쳐보던 형과 바늘로 찔러버리고 싶은 세상이라고 그날의 일기를 써내려가던 내가 그리고 정글짐 너머에서 나눈 혀가 녹슨 맛이 났던 건 그런 이유 때문,”(「백색소음」)이라거나 “그날 손을 놓친 건 지구로부터 몸을 버리러 온 밤이었기 때문,”(「환상통을 앓는 행성과 자발적으로 태어나는 다이달로스의 아이들」)이라거나 “옷소매는 죽어버린 절기로 가득했고 빈틈으로 무엇을 키우는지 알 수 없었어 주머니에 넣은 꽃잎을 모른 체했던 건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친애하는 언니」)이라거나 “쏟아지는 일은 생각보다 흔해서 멍이 들어도 이상할 건 없었다 물구나무선 내가 태양으로부터 버려질 수 있었던 건 군네라가 숨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탁아소의 쌍생하는 낮잠」)이라하면서 도합 4편의 시에서 4번씩이나 반복하여 쓰고 있는 시인의 이 ‘때문,’. 밑줄 그어 연거푸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때문,’은 주어진 제 상황에 대한 탓이거나 떠넘김이라는 전가가 아니라 꼿꼿하고 반듯한 자세 속 현실을 직시하고 환상을 감내하는 주체적인 제 태도 속 표현임을 쉬이 짐작하게 한다. 총 4부로 나뉘어 담긴 시인의 시들을 보라. 총 57편의 시가 담긴 이번 시집 속 시인의 크게 뚝뚝 잘라 뱉은 부의 제목들부터 먼저 보라. “단지 여름이 실존했네”(「악수」)라고 했다. “천진하게 떨어지는 아이는 무수한 천체가 되지”(「환상통을 앓는 행성과 자발적으로 태어나는 다이달로스의 아이들」)라고 했다. “지금 내가 그린 우리 가족처럼 말이야”(「연필」)라고 했다. “애인이 없어야 애인을 그리워할 수 있었다”(「아무나씨에게 인사」)라고 했다. 제 시집의 뱃머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듯 모를 듯 그러한 혼돈의 울렁임 속에 그러나 특유의 솔직함으로 더한 발랄함으로 그 어떠한 눈치를 보는 일에 타협이란 없이 툭툭 주절주절 우지끈우지끈 시심을 발동시키고 시어를 내뱉고 시라는 리듬에 춤을 춰가며 제 시들을 한껏 부려낸 김희준 시인. 부의 제목만으로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유추하고 추출해보자 하니 ‘죽음’이 튀어나오고 ‘유년’이 튀어나오고 ‘가족’이 튀어나오고 ‘여성’이 튀어나온다. 크고도 넓은 시의 주제, 깊고도 높은 시의 주제, 그리하여 처음이자 끝에 늘 마주하게 되는 시의 주제를 사방 줄로 묶고 이 줄 저 줄 고무줄놀이에 바빴던 시인. 욕심일 수 있겠으나 제 안의 폭발하는 에너지 또한 타고남이라 어찌할 바 몰랐을 세상과의 마주함이 벅찼을 시인. 김희준 시인은 몹시 뜨겁고 아주 찬 언어의 소유자다. 그 중간의 미지근한 온도를 맞출 줄 모르고 그 맞춤에 에이 하고 욕조에서 나올 만큼 제 몸의 언어를 믿고 제 몸의 언어를 사랑해온 이임을 특유의 그 시들로 충분히 짐작하게도 한다. 시인의 언어는 달려가고 시인의 언어는 넘어지고 시인의 언어는 구르고 시인의 언어는 뛰어들고 시인의 언어는 껴안고 시인의 언어는 밀어내고 시인의 언어는 얼어붙고 시인의 언어는 불탄다. 시로 목적이 있는가 하면 그 초점을 흐릿하게 한 채 가벼워짐을 가뿐해짐을 좇을 줄 아는 타고난 관록으로 어딘가 하면 삶의 무용의 꼬리를 찾고 잡아 휘휘 휘두를 줄 알았던 시인 김희준. “사라지는 건 없어 밤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짙어가기 때문일 뿐” 등단작 「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 속 이 두 구절에 오래 눈이 간다. 사라짐이 아닌 스밈으로의 짙음. 그러니 신화 속 천착과 동화적 상상력, 이 두 세계를 저글링하며 “어쨌거나 여름은 자기를 기다리는 일”(「7월 28일」)과 같은 구절을 툭 하고 내뱉을 수 있었겠지. “우리는 아침으로 알탕을 먹는다 입안에서 알이 터질 때마다 응앙응앙 소리가 들리는 건 비밀로 하자”(「생경한 얼굴」). 귓속말을 하듯 우리에게 이런 소리도 공유하게 했겠지. 시인이 이 시집으로 내미는 악수. 동명의 시 「악수」를 한번 읽어보시겠는가. “비의 근육을 잡느라 하루를 다 썼”다고 하더니 이리 귀결하는 이 시를.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들어올리는 내가 있네 빗줄기를 잡느라 손은 손톱자국으로 환했네 물집이 터졌으나 손금에는 물도 집도 없었네 단지 여름이 실존했네”. 우리들의 이 ‘여름’이 사라지겠는가. 우리들의 이 ‘실존’이 없어지겠는가. 우리들이 없어도 이 여름은 영원히 있고 우리들이 없어도 이 실존은 잠자코 있다. 그걸 믿음으로 그걸 희망으로 우리는 있다 없어짐에 악착같음을 놓고 비루먹음을 버릴 수 있는 거겠지. 시인의 말을 읽고 또 읽는다. “올리브 동산에서 만나요”. 올리브 컬러를 머금은 시집을 만지고 또 만진다. 올리브 동산이 지금 여기 없다 해도 시인이 만나자 하니 언젠가 거기 있겠지. 만나요, 하는 말만큼 기대 속 설렘을 부추기는 예쁨과 따스함 속 시집을 덮자 하니 장옥관 시인이 시집 끝에 보탠 발문이 아파 쉽게 그러해지지가 않는다. 시인 김희준과 더불어 사람 김희준을 정확하고도 투명하게 관통해낸 이야기가 이 시집을 넘나드는 데 있어 긴요한 ‘곁’이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싶다. 장옥관 시인의 발문 끝처럼 이 글의 말미도 이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인터넷 잡지 『웹진 시인광장』에서 김희준 시인이 한 말이라 한다. 두루 새김이 명복을 비는 일이라 할 것이다. “모든 시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가 아주 사랑한다고요. 늘 고민하던 말이었는데 마땅한 기회가 없어서 꺼내지 못했거든요. 선생님, 시가 너무 좋아요. 매일 절절 생각해요. 정말 아끼고 사랑해요.” 김희준 시인은 “소행성09A87E”로 돌아간 게 틀림없다. 아니다, 그는 아직 이 별에 머물고 있다. 이 시집이 나오는 9월 10일. 자신의 스물여섯번째 생일이자 사십구재가 드는 그날, 시집을 안고 자기 별에 돌아갈 것으로 믿는다. 그러니 우리는 지구별의 언어와 감정으로 김희준 시인을 소환해선 안 된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면서 그를 떠올려야 한다. 자신의 엄마에게 남긴 마지막 메모처럼, “엄마 나는 좋아, 다 좋아” 하며 짓던 환한 웃음. ─장옥관 발문, 「위태롭고 불안한 문장들의 호명」 중에서유채가 필 준비를 마쳤나봐 4월의 바람은 청록이었어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썼던가 계절의 뼈를 그리는 중이라 했지 옷소매는 죽어버린 절기로 가득했고 빈틈으로 무엇을 키우는지 알 수 없었어 주머니에 넣은 꽃잎을 모른 체했던 건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친애하는 언니」 부분 때때로 스펙트럼 행성에선 그리운 사람을 한평생 쓸 수 있는 이름이 내린다-「환상통을 앓는 행성과 자발적으로 태어나는 다이달로스의 아이들」 부분 네가 하늘을 달린다팽팽한 바람으로구름은 구름이 숨쉬는 것의 지문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누워서 구름의 생김새에 대해 생각하다가 노을이 하혈하는 것을 보았다 오빠는 그 시간대 새를 좋아했다 날개가 색을 입잖아, 말하는 얼굴이 오묘한 자국을 냈다사라지는 건 없어 밤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짙어가기 때문일 뿐-「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 부분


노화의 종말
부키 /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러플랜트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 2020.07.30
22,000원 ⟶ 19,800(10% off)

부키소설,일반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러플랜트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노화와 유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25년 장수 연구를 집대성해 최초로 공개하는 역작이다. 자신의 하버드 의대 연구실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연구자와 연구실에서 이루어져 온 주요 최신 성과를 총망라한 이 책은 수명과 장수, 인간과 생명의 패러다임까지 뒤집는 충격적인 사실과 비밀을 담고 있다. 우리는 노화를 삶의 불가피한 일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늙어 감을 부정하는 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일, 인간 본성과 도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노화는 정상이 아니라 질병이며, 이 병은 치료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연하고 중단하고 역전시킬 수" 있으며 "노화만 해결하면 모든 장애와 질병에서 벗어나 누구나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40억 년 진화의 역사와 최신 유전학, 후성유전학, 의학, 과학에 근거해 노화의 단 한 가지 근본 원인을 밝혀낸다. 또 장수 유전자와 항노화제, 장수 약물에서부터 노화 예방 백신과 세포 재프로그래밍, 생체표지추적, 맞춤 장기 생산 등 최신 의료 기법, 저아미노산 식단과 저온 노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등 라이프스타일 개선법까지 일상 생활습관과 최첨단 과학 의료 기술을 망라하는 놀랍고 획기적인 장수의 비법들을 공개한다.추천의 말_ 정재승 들어가며: 할머니의 기도 인생은 본래 그런 거야 | 자연사는 없다 | 시간이 흐르는 것을 걱정할 필요 없다면 | 노화와 장수의 근원을 찾는 모험 | 새로운 진화의 출발점 1부 우리가 아는 것(과거) 1장 원시 생물 만세 위대한 생존자 |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 종을 위해 늙어 죽는다고? | 노화 이론의 발전과 위기 모드 | 우리를 늙게 만드는 단일한 원인 | 장수와 활력의 근원, 서투인 2장 혼란에 빠진 피아니스트 노화 유전자는 없다 | 에덴의 효모를 찾아서 | 후성유전체의 독주회 | 노화의 정보 이론 | 모두 같은 생명 나무의 열매들 | 우리 삶의 후성유전적 경관 | 노화 역전의 시대가 온다 3장 눈먼 관행 노화 자체가 질병이다 | 인간 사망률 법칙 | 죽음을 부르는 한 줄기 산들바람 | 헛수고에 불과한 각종 치료 | 이 질병은 치료할 수 있다 2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현재) 4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노화는 삶의 불가피한 일부가 아니다 | 적게 먹어라 | 간헐적 단식 또는 주기적 단식 | 육식을 줄여라 | 땀을 흘려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후성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5장 먹기 좋은 알약 삶이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법칙은 없다 | 이스터섬에서 발견한 장수약, 라파마이신 | 커피 한 잔보다 싼 항노화제, 메트포르민 | 스택, 건강수명을 책임지는 물질들 | 최고의 스택, NAD | 불임 치료의 새로운 희망 | 아버지의 반란 |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 6장 원대한 도약 우리 몸의 좀비, 노화세포 | 무임승차자 제거하기 | 노화 예방 접종: 미래의 백신을 찾아서 |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다 | 중추신경 재생: 노화 역전과 회춘의 실마리 |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 7장 혁신의 시대 정밀의료의 탄생 | 내 상태를 안다는 것의 중요성 | 개인 생체감지기의 시대| 최악의 팬데믹에 대비하라 | 누구에게 내 정보를 맡길 것인가 | 더욱더 빨라지는 검사 | 백신 개발의 새 시대 | 맞춤 신체 기관 생산의 꿈 | 예전 50은 지금 50과 달랐다 3부 우리가 가고 있는 곳(미래) 8장 앞으로 벌어질 일들 얼마나 살까 | 인류의 수명 연장은 옳은가 | 인류 종말이 임박했다는 경고 | 장수가 정치에 초래할 문제 | 위태로운 사회 보장 제도 | 갈수록 심해지는 부와 수명 양극화 | 적응하느냐 망하느냐 | 한계가 없는 종 | 세상은 더 좋아지고 있을까 나빠지고 있을까 | 누가 늙었는지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 노화 치료가 가져다줄 엄청난 혜택들 | 세월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때 9장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당신은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 | 누가 더 빨리 예산을 투입할 것인가 | 치료에서 연령차별 없애기 |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답하기 | 기술로 소비 문제 해결하기 |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시대의 일하는 방식 | 고손주를 만날 준비를 하자 나가며: 22세기를 향하여 노화와 싸우는 사람들 | 편견과 그릇된 믿음을 넘어 |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 | 부시워킹 길에서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만물의 크기 | 인물 소개 | 용어 설명 주 | 찾아보기노화는 늦추고,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 하버드 의대 25년 장수 연구의 결정판 노화와 유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25년 장수 연구를 집대성해 최초로 공개하는 역작이다. 자신의 하버드 의대 연구실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연구자와 연구실에서 이루어져 온 주요 최신 성과를 총망라한 이 책은 수명과 장수, 인간과 생명의 패러다임까지 뒤집는 충격적인 사실과 비밀을 담고 있다. 우리는 노화를 삶의 불가피한 일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늙어 감을 부정하는 것은 자연을 거스르는 일, 인간 본성과 도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노화는 정상이 아니라 질병이며, 이 병은 치료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연하고 중단하고 역전시킬 수" 있으며 "노화만 해결하면 모든 장애와 질병에서 벗어나 누구나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40억 년 진화의 역사와 최신 유전학, 후성유전학, 의학, 과학에 근거해 노화의 단 한 가지 근본 원인을 밝혀낸다. 또 장수 유전자와 항노화제, 장수 약물에서부터 노화 예방 백신과 세포 재프로그래밍, 생체표지추적, 맞춤 장기 생산 등 최신 의료 기법, 저아미노산 식단과 저온 노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등 라이프스타일 개선법까지 일상 생활습관과 최첨단 과학 의료 기술을 망라하는 놀랍고 획기적인 장수의 비법들을 공개한다. 그리고 수명 혁명에 따라 앞으로 예상되는 여러 문제와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우리 모두가 더 젊고 더 건강하게 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 인류의 미래를 꿰뚫어 보는 통찰이 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o 뇌과학자 정재승 강력 추천 o 《네이처》 《더타임스》 강력 추천 o 《뉴욕타임스》, 아마존, 미국서점협회(ABA), 《퍼블리셔스위클리》 베스트셀러 o 전 세계 30개국 출간 o 아마존 45주 연속 베스트셀러 기록 중 o 《타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 선정 세계 최고 노화 권위자의 25년 장수 연구 최초 공개 2006년 《네이처》에 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란 장수 물질이 노화에 미치는 효과를 최초로 살펴본 논문이었다. 과학적으로도 중요한 발견이었지만 세상의 반응은 그보다 훨씬 폭발적이었다. 이 논문은 그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중 하나가 되었고 미국 주요 언론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가 그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연구진 모두 TV에 출연하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견디다 못한 연구실 책임자는 해외로 피신했다. 이 논문으로 인해 적포도주 판매량이 무려 30퍼센트나 늘고, 전 세계에서 또 다른 노화 지연 물질들을 찾으려는 열띤 경쟁이 촉발되었다. 이 센세이셔널한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다. 이 책은 싱클레어 박사가 자신의 25년 장수 연구를 총결산해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는 역작이다. 싱클레어 박사는 노화와 유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학자다. 또한 14개 생명공학 기업의 공동 창업자이자 지분 소유자, 이사회 위원, 자문가, 투자자, 협력자, 50가지가 넘는 특허권자다. 이런 탁월한 연구 업적과 활동 덕분에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과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에 오르고 미국국립보건원선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35차례 영예와 상을 차지했다. 이 책에서 싱클레어 박사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수명 혁명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풀기 힘든 2가지 중대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왜 우리는 늙는가?" 그리고 "어떻게 노화를 끝장낼 것인가?"가 바로 그것이다. 수명 혁명의 최전선이 알려 주는 경이로운 장수의 비법들 이 책은 1995년 MIT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 레너드 구아렌테 연구실에서 시작해 현재 하버드 의대 폴F.글렌노화생물학연구센터 연구실에 이르기까지, 싱클레어 박사가 걸어 온 모든 여정과 성과를 생중계하듯 그려 보인다. 나노 규모 분자 차원부터 우주 규모 생명체 전체 차원까지, 40억 년 전 태초부터 22세기 미래까지 노화 연구의 최전선을 종횡무진 탐험하는 장대한 모험이 펼쳐진다. 싱클레어 박사는 자신의 하버드 연구실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연구실과 전문 연구소, 독립 연구 센터, 주요 대학, 민간 기업 등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노화와 장수 연구 성과들을 이 책 전반에 걸쳐 적재적소에서 빠짐없이 인용하고 소개한다. 동시에 오래된 "집단 선택" 개념부터 "맞버팀 다면 발현" "일회용 체세포 가설" "유전 정보의 상실" "오류 파국 가설" "노화의 자유 라디칼 이론" 그리고 가장 최근의 "노화의 징표들" 개념까지 노화 이론의 발전 과정을 훑어보고, 이 모두를 비판적으로 종합해 노화의 유일한 근본 원인이 "후성 유전 정보의 상실" 때문임을 규명한 "노화의 정보 이론"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일상 라이프스타일(생활습관)에서부터 최첨단 테크놀로지까지 망라하는 경이롭고 획기적인 장수의 비법들이다. 전부 우리가 일상에서 당장 따라 실천할 수 있는, 또는 앞으로 곧 실현 가능할 노화 극복 방안들이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적게 먹기" "육식 줄이기" "운동하기" "편안한 온도에서 벗어나기" 같은 라이프스타일 개선법을 살펴본다. 그중 저아미노산 식단, 간헐적 단식,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저온 노출 등을 특별히 지목하면서 왜 이 방법들이 건강과 장수에 가장 효과적인지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밝혀 준다. 또 이제 우리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항노화제와 장수약도 소개한다. 전부 장수를 책임지는 효소들의 활성에 관여해 노화를 막고 활력을 되찾아 주는 약물들이다. 이스터섬에서 찾아낸 라파마이신, 프랑스라일락에서 발견한 메트포르민, 적포도주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노화와 질병의 핵심 조절 인자인 NAD, NAD 증진제인 NR과 NMN 등의 발견 경위, 작동 메커니즘, 그리고 통증과 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들을 억제하고 건강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 주고 "노화 역전"까지 일으키는 놀라운 효능을 낱낱이 공개한다. 아울러 혁명적 첨단 기술의 마법 같은 세계도 알려 준다. 좀비 같은 노화세포만 찾아 죽이는 노화세포제거제, 우리 유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정크 DNA와 그 잔재 화석을 제거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우리 세포와 몸을 완전히 재설정해 말 그대로 회춘시키는 노화 예방 백신과 세포 재프로그래밍, DNA 서열 분석과 생체표지추적으로 대표되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3D 프린팅 맞춤 신체 기관 생산 등의 발전 과정, 과학적 메커니즘, 실제 적용 사례, 미래의 가능성을 생생히 묘사해 보인다. 특히 감염병 팬데믹을 경고하면서 생체표지추적과 DNA 서열 분석 기반 신속 대처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데, 책 출간 3개월 뒤 실제로 벌어진 세계적 대유행을 예견한 듯한 탁월한 혜안을 보여 준다. 나아가 싱클레어 박사는 "인류의 수명 연장은 옳은가?" "인류 종말은 임박했는가?" 같은 사회, 정치, 경제 전반의 민감한 사안에도 답하고자 한다. 개인 정보 보호, 생명 윤리, 인구 폭발, 지구 환경 수용력, 불평등, 사회 보장 제도와 의료 체계, 무분별한 소비, 장수 정치인, 고령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 깊게 다룬다. 그러면서 수명 연장이 낳을 문제와 비관적 예측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대안, 수명 혁명 이후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노화는 질병이고, 치료할 수 있다 과거보다 크게 발전한 의료 기술, 높아진 생활 수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너무 오래 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왜일까? 생의 마지막 모습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산소 호흡기와 온갖 약물. 엉덩뼈 골절과 기저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수술 또 수술. 그리고 의료비." 우리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 간다. 때로는 10년 넘게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감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정상"이고 "인생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싱클레어 박사는 그런 관점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더 젊게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을 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싱클레어 박사는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것도 곧. 싱클레어 박사는 우리가 진정으로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노화와 질병을 보는 관점을 완전히 뒤집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그에 따르면 바로 "노화 자체가 질병"이다. 심장병, 치매, 암 같은 것은 질병이 아니라 더 큰 무엇, 즉 노화의 증상일 따름이다. 노화는 질병일 뿐 아니라 "만병의 어머니"다. 그래서 이 질병만 물리치면 우리가 오늘날 병이라 부르는 모든 노화의 증상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싱클레어 박사는 단언한다. "이 질병은 치료할 수" 있으며 "늦추거나, 멈추거나,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고. 이것이 싱클레어 박사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 메시지다. 수명과 인간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진화의 출발점 "건강"을 되돌리는 것과 "생명"을 되돌리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고, 건강은 놔두고 목숨만 연장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싱클레어 박사는 말한다. 수명 혁명에서는 "장애와 질병 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의 연장이 지상명령이란 뜻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무한정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덜 아프면서 더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대부분의 연구자들 역시 노화와의 싸움이 "죽음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건강한 삶을 연장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사실상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싱클레어 박사는 이러한 "활력 연장"의 시대가 대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오고 있다고 본다. 그냥 몇 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더 오래도록" 누리다가 "준비가 되었을 때, 빠르고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대가 곧 닥칠 것이다. 우리는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이지만 지금의 이 거대한 변화에는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래서 그냥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믿기 쉽고, 그런 믿음에 자꾸 이끌린다. 예전 사람들에게 비행이 마법이나 다름없는 기발한 상상일 뿐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인간은 날아올랐고,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다시금 마법처럼 보이던 것이 현실이 되려 하는 역사의 전환점에 와 있다. 인류가 무엇이 가능한지를 다시 생각할 때가, 다시 말해 여태껏 필연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노화를 끝장낼 때가 온 것이다. 그러자면 우리는 인간의 의미 또한 재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혁명의 출발점일 뿐 아니라 새로운 진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싱클레어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바로 그 증거와 비전을 제시한다.들어가며: 할머니의 기도종으로서 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다. 그러나 훨씬 더 나은 삶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사는 햇수는 늘어났지만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늘어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살 만한 삶 자체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그래서 우리 대다수는 100세까지 살게 될지를 생각할 때면 여전히 "그런 일은 없기를"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 수십 년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아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시간에 결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산소 호흡기와 온갖 약물. 엉덩뼈 골절과 기저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수술 또 수술. 그리고 의료비. 맙소사, 그 엄청난 의료비.우리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 간다. 부유한 나라의 국민들은 때로 10년 넘게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감하곤 한다. 우리는 이런 일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식이 될 필요가 없다면? 더 젊게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생애의 말년이 앞서 산 여러 해들과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면? 그리고 자기 자신을 구함으로써 세계 또한 구할 수 있다면?아마 결코 다시 여섯 살이 될 수는 없겠지만 스물여섯이나 서른여섯 살은 어떨까?어른이 '해야 할' 일들로 곧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를 걱정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하면서 아이처럼 놀 수 있다면? 우리의 10대 시절로 압축해 넣어야 했던 그 모든 것들을 그렇게 압축할 필요 없게 된다면? 20대에 그토록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게 된다면? 30대나 40대에 중년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50대에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이유를 단 하나도 찾아낼 수 없다면? 60대에 족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조해하는 대신 새롭게 족적을 찍기 시작한다면?시간이 흐르는 것을 걱정할 필요 없다면? 그리고 곧-사실상 아주 곧-그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1장 원시 생물 만세 '노화의 정보 이론'은 우리가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원시적인 생존 회로에서 출발한다.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 회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해 왔다. 예를 들어 포유류는 마그나 수페르스테스에게서 처음 출현한 것과 같은 생존 회로를 구성하는 유전자를 2개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우리 유전체에서 그런 유전자를 22개 이상 찾아냈다. 내 동료들 대부분은 이것들을 "장수 유전자longevity gene"라고 부른다. 많은 생물에서 이것들이 평균수명과 최대수명을 늘릴 수 있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유전자들은 삶을 더 늘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것들은 "활력 유전자vitality gene"라고도 할 수 있다.이 유전자들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얼마나 운동을 하고, 하루 중 몇 시인지를 지켜보고 그에 따라 반응하면서 혈액으로 단백질과 화학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세포들 사이에 그리고 기관들 사이에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일종의 몸속 감시망을 형성한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갈 때면 가만히 숨죽이고 있으라고 알려 주고, 상황이 나아지면 빨리 성장해 번식하라고 말해 준다.현재 우리는 이런 유전자들을 알고 있으며 그중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 밝혀진 유전자가 많다. 그러므로 과학적 발견을 통해 이런 유전자들을 탐사하고 이용할 기회가 있다. 또 이것들이 어떤 잠재력을 지녔는지를 상상해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분자들을 자연적인 방식과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 단순하거나 복잡한 기술을 이용하고, 새로운 지혜와 기존 지혜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유전자들을 파악하고, 이렇게 저렇게 바꾸어 보고, 아예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내가 연구하고 있는 장수 유전자는 "서투인sirtuin"(시르투인)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이다. 효모에서 처음 발견된 SIR2 유전자의 이름을 땄다. 포유류는 서투인 유전자가 SIRT1에서 SIRT7까지 7개가 있으며, 서투인 단백질은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연구를 시작할 당시 서투인은 과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이 유전자 집단은 의학 연구와 약물 개발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 2장 혼란에 빠진 피아니스트여기서 잠시 숨을 돌려서 나무, 효모, 선충, 고래, 인간 등 지구의 모든 생물에 본질적으로 동일한 장수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모든 생물은 동일한 원시 생물에서 진화했으며,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모두 동일한 원료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동일한 생존 회로, 즉 상황이 안 좋을 때 보호하는 세포 내 연결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연결망은 우리의 몰락 원인이기도 하다. DNA 가닥이 끊기는 일처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유형의 손상들이 있다. 그런 손상들은 생존 회로를 과로시키고 세포의 정체성을 바꾼다. '노화의 정보 이론'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노화를 일으키는 후성유전적 잡음에 시달린다.그렇지만 생물마다 늙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그리고 전혀 늙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생물도 있다. 북극고래가 후성유전적 교향악을 교란하지 않으면서 생존 회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아니스트의 실력이 쇠퇴하는 것이라면 해파리는 어떻게 그 능력을 복원할 수 있는 것일까?이런 의문들은 우리 연구가 어디로 향할지를 생각할 때 내 사고의 길잡이가 되어 왔다. 허무맹랑한 착상이나 공상과학소설에서 곧바로 튀어나온 개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연구에 확고히 뿌리를 박고 있다. 게다가 우리 인간의 몇몇 가까운 친척들이 노화를 회피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이 그런 개념이 옳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그리고 그들이 그럴 수 있다면, 우리도 그럴 수 있다.


역사의 쓸모
다산초당(다산북스) / 최태성 (지은이)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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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다산북스)소설,일반최태성 (지은이)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들어가는 글 | 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일 새날을 꿈꾸게 만드는 실체 있는 희망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혁신 : 약소국인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성찰 :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협상 :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달인들 공감 :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합리 :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소통 :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전 :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김육 :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 장보고 : 바다 너머를 상상하는 힘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이회영 :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지금 나의 온도는 적정한가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 오늘을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 나오는 글 | 삶의 밑그림을 그려준 이들을 생각하며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강의를 듣는 내내 계속 울었습니다. 제가 역사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들을 드디어 얻을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었습니다.” - 강연 후기 중에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명강의의 주인공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을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으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을 방향을 고민하는 청년과 중년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았다.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의 본질을 파고드는 그의 강의가 듣는 이로 하여금 역사에 빗대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저자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말한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의 쓸모』는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 설명서다. 외워야 할 것이 많은 골치 아픈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사의 쓸모』를 통해 역사를 삶의 안내서로 삼는다면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벅차오른다” 최태성의 첫 번째 인문 교양서! 500만 명의 가슴을 울린 인문학 명강의 누적 수강생 500만 명, 온라인 무료 강의 시대를 연 최태성은 넘치는 에너지, 명쾌한 해설, 역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로 지난 20여 년간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의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저자의 강의를 찾은 사람은 비단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만이 아니었다. 교양을 쌓고 싶은 일반인은 물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구하는 CEO부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춘까지 일과 삶의 문제로 갈등하는 모든 이가 그를 찾아왔다. 그의 강의에는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역사의 본질을 파고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삶의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강의의 1강을 ‘역사는 왜 배우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는 “역사를 공부할 때는 무엇보다 ‘왜’라고 묻고, 그 시대 사람과 가슴으로 대화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진정성 넘치는 태도로 청중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입을 모아 ‘강의를 듣고 난 뒤 삶의 모습이 달라졌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저자는 현장에서 대중과 만나며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것만큼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지난 20년 동안의 강의 중 청중에게 삶을 바꾸는 자극을 준 강의를 엄선하여 『역사의 쓸모』에 담은 이유다.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듣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재미와 의미가 가득한 새로운 역사의 세계에 첫발을 디디게 될 것이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세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역사 사용법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쓸데없다’는 말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 무엇이든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피하기 어렵다. 수백 년, 수천 년 전 이야기를 배우는 역사가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공부의 대명사로 취급받아온 것도 오래된 이야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경쟁과 효율을 우선순위로 두는 기업의 경영진이 가장 탐닉하는 학문 역시 역사다. 경영에 도움이 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 그들이 역사에 심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저자는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신작 『역사의 쓸모』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역사를 배워서 어디에 쓰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이라도 하듯, 오직 ‘역사를 공부하면 무엇이 좋은가’에 답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보고, 대제국 몽골에 항복하면서도 고려의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협상한 고려 원종의 사례로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기술을 배우는 등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고민과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해결하는 데 단초가 되어줄 역사의 교훈을 전한다.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사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역사가 외울 것이 많은 골치 아픈 암기 과목이 아니라 현시대의 맥을 짚는 유용한 무기라는 것을 확인한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역사의 교훈을 사용할 수 있는 역사 사용법을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역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다” 나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한 22가지 통찰 만약 당신에게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기도 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싶기도 할 것이다.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고 하는 선택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려 삶을 바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저자는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역사의 쓸모』에서 자신이 만난 역사 속 인물을 소개하며 그들의 삶에서 어떤 통찰을 얻고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이야기한다.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다간 인물을 여럿 소개하며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때마다 막막하고 불안함을 느낀다면 역사 속 인물을 멘토로 소환해 흔들리고 무너지기 쉬운 인생길에 든든한 조력자로 삼기를 권한다. 수많은 사람의 선택과 그 결과를 돌아보면 어떤 선택이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안내서라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를 억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 품위 있는 선택을 하고, 역사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영화 속 주인공이 삶을 바로잡고 싶을 때마다 시간을 되돌렸다면, 그런 특별한 능력이 없는 저는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놀랍게도 100년 전, 1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기를 겪고, 또 극복해내더군요. (……)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또 그들의 선택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생각해보면 비로소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만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제 인생에 더할 나위 없는 재산이 된 셈이죠.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제가 역사에 몸을 기댔던 이유입니다. <들어가는 글_삶이라는 문제에 역사보다 완벽한 해설서는 없다> 역사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배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알고, 잘 내려온 사람들이지요.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내려오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존재, 나의 격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 저는 품위 있는 선택에 역사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역사적 사고란 역사 속에서 나의 선택이 어떻게 해석될지 가늠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현재만을 생각해요. 하지만 모든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최초 또는 최고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영향력입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 아이폰, 한글의 공통점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대중의 욕구를 발견해 충족시켰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해주었죠.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처럼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위는 결국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길 수밖에 없어요. (……) 저는 소수를 위한, 소수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술은 역사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자유의 확대를 향해 나가고 있어요. 폭발력을 지닌 창조적 발명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수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창조나 창의력을 말하면 사람들은 자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해요. 그러나 아무리 새로워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열광하지 않으면 널리 쓰이지 않습니다.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1분 과학
위즈덤하우스 / 이재범 (지은이), 최준석 (그림) / 2020.09.03
16,800원 ⟶ 15,120(10% off)

위즈덤하우스소설,일반이재범 (지은이), 최준석 (그림)
유튜브 인기 과학 채널 ‘1분과학’을 만화로 만난다. 과학이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꿀잼’이기 때문에! 구독자 수 70만 명, 총 조회 수 6천만 회를 넘어선 과학 채널 ‘1분과학’의 대표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중요한지를 느끼게 하는 흥미진진한 과학 스토리텔링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커피, 고양이, SNS 같은 생활 속 주제부터 유전자, 시간, 진화 등 무게 있는 주제까지, 빠져들면 10분이 1분처럼 흐르는 놀라운 과학 이야기가 시작된다.서문 01 우유 : 건강에 좋다는 음식, 진짜 좋을까? 02 운동 : 이제는 뇌를 위해 운동할 시간 03 게이 : 인류에게 동성애자가 필요했던 이유 04 야옹 : 고양이가 인간에게 말을 걸 때 05 커피 : 피로를 풀어주는 20분의 과학 06 SNS : 우리의 뇌에는 약간 위험한 스마트폰 생활 07 눈 : 사람의 눈에 숨겨진 놀라운 진화의 역사 08 지구 : 창백한 푸른 점이 들려준 이야기 09 먼지 : 공기 속에 퍼지는 인류 멸망의 전조 10 유전자 : 여자는 왜 남자보다 오래 살까? 11 텔로미어 : 바닷가재가 알려준 장수의 비밀 12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 13 시간 : 시간이 흐른다는 환상에 대하여 14 신 : 신이 지금의 인간을 만든 과정 참고 문헌한국 유튜브 과학 분야에서 최다 팔로워 거느린 1등 과학 채널 아는 것을 넘어 과학을 ‘느끼게’ 하는 ‘1분과학’의 영상을 책으로 “이 채널만 보고 나면 현자타임에 빠진다.” “과학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채널을 만난 후 좀 관심이 생겼다.” “10분이 1분처럼 지나버렸다. 이게 상대성이론인가?” “XX초에서 소름 돋았다.” ‘1분과학’ 영상에 달린 댓글들 속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감상은 ‘과학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걸 느꼈다’는 것이다. 2016년 개설된 과학 채널 ‘1분과학’은 흔히 생각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수십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는 독특한 채널이다. 채널 이름은 ‘1분과학’이지만 실제로 길이가 1분인 영상은 딱 하나뿐이며, 대체로 5분에서 10분 정도다. 다루는 주제도 항상 쉽지만은 않다. 중력파, 다중우주 등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적 주제부터 신의 의미, 가상과 실재 등 철학적인 주제까지 망라한다. 영상 업로드 주기도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제법 긴 편이다. 그런데도 구독자들은 기꺼이 그 시간을 견디며 ‘예전 영상을 계속 다시 본다’, ‘이 정도 퀄리티로 만들려면 당연히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며 격려할 정도다. 이 채널이 전하는 과학 이야기는 그만큼 독보적으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분 과학》의 저자, 과학 크리에이터 이재범은 “과학 이야기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2분이 넘지 않는 짧은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채널명을 ‘1분과학’이라고 지었고, 배경음악을 넣고 랩 하듯 빠르게 말하는 게 콘셉트였다”고 밝힌다. 그는 독특한 유머가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과학 전달자’로서의 매력을 뽐내며 과학과는 담 쌓고 지냈다는 구독자에게도 과학의 재미를 일깨우고, 숨어 있던 지적 욕구를 자극한다. 과학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꿀잼이기 때문에! 과학과 나 사이의 거리감이 확 줄어드는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만화로 만나다 저자는 과학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탐구하는 것이 ‘1분과학’ 콘셉트라 밝히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채널이 ‘인문과학’을 표방한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중요한지를 보는 사람이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채널의 스토리텔링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채널이 다루는 주제도 다종다양하다. ‘운동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나 ‘커피로 20분 만에 개운해지는 법’ 등의 에피소드는 생활과 관계된 실용적인 정보 속에 과학적 원리를 담아내어 과학을 한층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한편, 최고의 조회 수를 자랑하는 천문학 에피소드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인생에 대한 성찰과 인류애마저 자아내며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시간이라는 환상’에서는 중력과 시간이라는 물리학적 주제를 설명하며, 과학을 잘 모르는 대중도 ‘시간의 실체’에 대해 생각하면서 인식의 틀을 바꿔볼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처럼 영상 속 정보의 밀도가 높고 흡인력이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자랑하는 ‘1분과학’은 짧게는 1분부터 길게는 10분까지, 보는 사람에게 다양한 지적 모험을 선사한다. 채널의 대표 에피소드 14편을 각색하여 2019년 웹툰으로 제작, 연재했으며, 단행본 《1분 과학》으로 펴냈다. 이 책으로 ‘1분과학’을 처음 만나는 독자는 어려운 과학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과학 스토리텔링’의 참맛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열성 구독자는 ‘레전드’ 에피소드들을 만화로 새롭게 음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1분과학’을 만든 건 과학자들, 전공자들만 알고 있기에는 과학적 지식이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과학이 주는 놀라움을 처음 느꼈을 때는 사실 조금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걸 왜 아무도 얘기하지 않지?’라고 생각했죠. 20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호모사피엔스에게 돈이라는 녹색 종이나 콘크리트 빌딩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20만 년 뒤엔, 또 어떤 것이 ‘현실’이라고 불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20만 년 후나 20억 년 뒤에도, 중력은 변함없이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것을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을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적절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