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구 표면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지구의 물 96.5퍼센트를 품고 있으며, 지구 생명체의 시원(始原)인 바다. 식량과 광물 그리고 해상로 측면에서 좀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려는 전 세계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류의 공유자원인 바다가 세기를 거듭할수록 고통받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영원한 보물 창고라고 여겼던 바다의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현재의 바다 상황을 진단하는 내용이다. 바다와 인간의 관계, 현재 바다의 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자원의 이용과 보전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과 책임 있는 자세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인간의 이기심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바다…
바다에 대한 우리의 자세 그리고
책임과 예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
인간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위기에 놓인 바다,
이제 모두가 행동할 때임을 강조하다!
50억 년 전에 탄생한 지구! 그 지구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 이 표현은 이제 하나의 관용어가 되었다. 그밖에 지구 생명체의 기원,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그릇 등등 바다를 묘사하는 어구는 무척 다양하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바다가 너무도 광활하여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대자연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아낌없이 내주는 대상이라고 굳게 믿어 왔다. 바다는 우리가 아무리 물고기를 잡아 올리고 온갖 것을 버려도 아주 오랜 세월 그래왔듯이 물리학적·화학적·생물학적 작용을 거쳐 자정과 회복으로 늘 변함없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바다와 관련하여 가슴 졸이는 이야기가 매스컴에서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쓰나미, 폭우, 토네이도 등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이에 따라 엄청난 육상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들어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뿐만 아니라 드넓은 바다를 터전으로 하여 살아가는 수많은 어류의 어획량에 심상치 않은 변화는 물론 어류의 기형적인 형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도 한다.
이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에 근무하면서 한?중 간 해양환경 협력 사업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주현희 박사가 바다와 더불어 더 오래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이 무엇인지를 제안하는 <바다에 대한 예의: 인류의 공유자원 바다를 지키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바다를 바다답게 그 세상을 존중해 주고, 바다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 바다가 그 모습을 지키며 우리에게 혜택을 베풀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자연의 주인은 곧 자연이며 인간은 다만 빌려 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바다 역시 우리가 빌려 쓰는 것이며, 우리의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위기에 놓인 바다를 살리려면 우리 모두가 행동하고 실천할 때라는 저자의 주장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바다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자세,
바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다!
지구는 둥글고, 바다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증명되자 탐험가들은 바다를 항해하면서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바닷길을 개척했다. 이에 따라 교역이 늘어났고 새로운 영토를 차지하려는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대항해시대는 선박과 항해술이 급속히 발전한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바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선점하고자 했던 인간의 과욕으로 바다의 훼손이 시작된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인간과 역사를 같이한 그대로의 바다, 한계에 부딪힌 너그러운 바다, 바다를 지키기 위한 세계의 약속으로 돌아봐야 할 바다, 약속에 대한 작은 실천과 이행을 이루는 책임이 필요한 바다로 크게 나누어 단계별로 살펴본다.
바다가 인류의 역사 발전에 미친 공헌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류의 공유자원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한 까닭에 오염으로 서서히 병들어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모든 것을 품어주던 바다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자유 이용권을 제한하고 바다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주인 없는 바다가 아닌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그 바다를 지키기 위해 책임과 예의를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자는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바다의 풍광을 즐기며 휴식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다에서 광물을 캐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이 바다를 보전하는 것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이며, 바다를 대하는 예의와 자세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바다의 자정 능력을 훼손하는 해양오염, 미세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산성화, 마구잡이로 더이상 지속할 수 없는 어업, 해양생물의 멸종 위기뿐만 아니라 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현재의 바다를 접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편안할 수 없다.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그 대안으로 저자는 작은 실천부터 한 걸음씩 시작하자고 주장한다.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에 힘을 보태고, 몇몇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해변을 돌보며, 플로킹(줍깅)과 비치코밍(해변 빗질하기) 등으로 생활에서의 바다 지키기에 관한 여러 사례를 소개한다. 이처럼 이 책은 위기에 놓인 바다, 고통스러워하는 바다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소중하다. 바다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자세, 곧 바다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면 언젠가 모든 것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올 것이라는 저자의 믿음과 의지를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주현희
중국 해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UNDP/GEF YSLME(황해광역해양생태계 보전사업) 등 한?중 간 해양환경 협력 사업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해역이용영향 검토 자문위원,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 평가 협의회 위원, 경기도 지방하천 기술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다, 멀리서 다시 한번 바라보기>, 옮긴 책으로는 <신비로운 최후의 영양 공급원: 바다 깊은 곳 미네랄> 등이 있다.
목차
여는글
하나 그대로의 바다, 인간과 역사를 같이하다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바다
대항해시대가 열리기 전 바다와 바닷길을 놓고 벌인 치열한 경쟁 바다에 대한 호기심, 바다를 알고 싶어 하다
바다가 무한하다고 생각했을 때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이 이용하다 바다 자유 이용권 지나친 자유 이용권으로 위기에 놓인 현재의 바다
둘 너그러운 바다, 한계에 부딪히다
바다의 엄청난 회복력
바다, 상상 이상의 능력에 대하여 바다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까? 바다, 이산화탄소를 빨아 들이는 거대한 그릇
바다보다 더 큰 인간의 파괴력
바다의 수용력, 그 한계를 넘어서다 바다의 자정력에 도전하는 해양오염 미세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산성화로 치닫는 바다 마구잡이로 더이상 지속될 수 없는 어업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 생물, 사라지는 해양생물의 다양성
셋 돌아봐야 할 바다, 바다를 지키기 위한 세계의 약속
이제는 인간의 차례
생명을 품은 또 다른 세상, 바다의 질서와 우리의 예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세계의 약속
바다에 대한 질서와 의무를 말하다
바다에 대한 권리와 의무, 유엔해양법협약 바다에 대한 권리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배들도, 육지의 사람들도 바다를 오염시키면 안 된다
거대한 유조선의 좌초가 쏘아 올린 공 선박이 일으킨 바다 오염을 막아라! 해양오염방지협약 버릴 수 있는 곳은 넓디넓은 바다뿐? 심각한 북해의 오염 문제가 세계의 약속 런던협약으로 일부를 허용했던 런던협약 72에서 전면 금지의 런던협약, 96 의정서까지
주인 없는 바다는 모두가 지킨다
주인이 없는 바다? 모두가 주인인 바다! 공해를 지키기 위한 약속, 유엔공해어업협정
정해진 방법으로 투명하게, 할당된 만큼만 잡을 수 있다
어획 할당 규칙으로 보호받는 참치, 전갱이, 명태 식탁에서 만나는 멸종위기종 참치, 대서양참치보존협약 두루 쓰이는 전갱이에 관한 남태평양 공해 수산자원 보존관리협약 국민 생선 명태, 중부 베링해 명태자원 보존관리 협약
넷 책임이 필요한 바다, 약속에 대한 작은 실천과 이행이 모여…
바다 지키기를 실천하는 모임
바다에 대한 책임과 약속을 이행하는 사람들의 모임 환경과 평화를 나란히, 그린피스 지구상에 30마리뿐인 작은 돌고래를 지키는 사람들, 세계자연기금(WWF) 어업에서 인간의 반칙을 지적하는 WWF
작은 실천부터 한 걸음씩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 국제 연안정화의 날 바닷속의 쓰레기를 잡는 다이버들 해변을 입양하여 돌보는 사람들, 그리고 바다 환경 지킴이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생활에서의 바다 지키기
그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