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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숲
포레스트북스 / 브렌던 오도너휴 (지은이), 허성심 (옮긴이)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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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북스청소년 철학,종교브렌던 오도너휴 (지은이), 허성심 (옮긴이)
십여 년간 초중학교와 대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친 철학 교육자인 저자는 영어와 수학 공부 이전에 ‘철학’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한다. 실제로 여러 유럽 국가는 철학을 주요 과목으로 지정한다. 이들이 철학을 1순위로 여기는 이유는 간단하다.‘다수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보다 무조건 중요한가?’, ‘모든 진실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유일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공부의 핵심인 사고력과 논리력도 확장된다. 다만 여전히 우리 교육은 많은 문제를 풀고, 기출 유형을 외우며 지식의 양만 늘리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다. 오히려 무조건 외우는 기술적 공부를 접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때 더 많은 것이 따라온다. 무엇보다 철학을 익히면 공부에 반드시 필요한 이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진다. 긴 국어 지문의 내용을 한눈에 이해하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해 정답으로 연결하는 사고력이 향상된다. 생각이 논리적으로 정돈되어 글쓰기도 쉬워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요령뿐인 공부에서 벗어나 스스로 하는 공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철학의 진짜 중요한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추천의 글 1 추천의 글 2 들어가며 CHAPTER 1 첫 번째 숲 : 처음 만나는 철학 세계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떠난 날 장님들은 왜 코끼리를 두고 다퉜을까 두 발로 선 이상한 쥐의 예측불허 대모험 내가 나비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인가 물을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청년 이야기 바깥세상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동굴 속 죄수들 내 뇌가 분리됐어요! 여우 아내와 인간 남편은 오래오래 행복했을까 물개 여인의 운명이 뒤바뀐 결정적 순간 CHAPTER 2 두 번째 숲 :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다 칼 대신 다른 무기를 선택한 영웅 테세우스 인간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숨기기로 한 신 좁은 항아리 속에서 모든 것을 얻은 남자 출생의 비밀을 갖고 태어난 왕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명한 노인 신을 저버리고 인간을 도운 무시무시한 대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요리 한 접시 내가 먹은 동물들이 저승에서 나를 심판하는 날 당신이 가장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입니까 CHAPTER 3 세 번째 숲 : 마침내 나의 세상이 넓어졌어요 작은 일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스님의 일상 그대가 이 세상 최고의 소리를 찾아와주게 그림 속으로 사라져버린 화가 왜 그 청년은 익숙한 곳을 벗어나지 못할까 앞으로 1년 뒤에 당신의 목을 내놓으시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인간도 운다는 사실을 몰랐던 들소 떼 이야기 처음 지구에 온 거북이는 누구를 만났을까 철학자 인물 소개 나오며“왜 1등은 철학부터 공부할까? 아이의 공부력을 급상승시키는 ‘철학’의 비밀 ★★★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추천 ★★★ ★★★ 아일랜드 대통령 추천 ★★★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유명 철학자 이름밖에 몰라요”, “어렵기도 하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등 철학 하면 대부분의 10대가 ‘어렵다’고 말한다. 영어와 수학 성적 올리기에 혈안이 돼 있으면서 철학은 아예 공부해야 하는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 십여 년간 초중학교와 대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친 철학 교육자인 저자는 영어와 수학 공부 이전에 ‘철학’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한다. 실제로 여러 유럽 국가는 철학을 주요 과목으로 지정한다. 프랑스 고등학교 졸업 시험에서 철학은 아예 필수 과목이다. 이들이 철학을 1순위로 여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수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보다 무조건 중요한가?’, ‘모든 진실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유일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공부의 핵심인 사고력과 논리력도 확장된다. 다만 여전히 우리 교육은 많은 문제를 풀고, 기출 유형을 외우며 지식의 양만 늘리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다. 오히려 무조건 외우는 기술적 공부를 접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때 더 많은 것이 따라온다. 무엇보다 철학을 익히면 공부에 반드시 필요한 이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진다. 긴 국어 지문의 내용을 한눈에 이해하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해 정답으로 연결하는 사고력이 향상된다. 생각이 논리적으로 정돈되어 글쓰기도 쉬워진다. 또한 ‘숫자’에도 강해진다. 수학의 공식들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풀이과정에 접목해 정답을 도출해내는 추리력과 논리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요령뿐인 공부에서 벗어나 스스로 하는 공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철학의 진짜 중요한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여전히 조바심에 공부를 재촉하고,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고 있다면 생각의 순서를 바꿔보자. ‘공부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 ‘1등을 해야 한다’가 아닌 ‘공부를 재밌게, 또 잘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먼저 고민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이며, 그 길은 『철학의 숲』이 완벽하게 안내해줄 것이다. “유럽 아이들은 수학 대신 철학부터 배운다” 10대가 반드시 철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오래전부터 유럽은 철학을 필수 교육 과목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일찍이 철학을 통해 다른 과목에서는 배울 수 없는 주체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중고등학교 교육 기관인 리세(lyce)는 문·이과의 구분 없이 공통으로 철학을 가르치며, 이밖에도 여러 학교가 수업 중 토론을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나눈다. 이런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2013년 아일랜드의 대통령 마이클 히긴스 역시 철학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대통령은 철학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철학으로 깊이 사유하게 되면 비판력과 논리력이 자라고, 나아가 자아 정체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서적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급격하게 찾아옴과 동시에 자아 형성이 이뤄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인생의 첫 전환기를 맞은 10대에게 철학은 고정관념의 벽을 부수고 아이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가게 해줄 것이다. “철학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재미와 상상력을 동시에 잡는 스토리텔링 철학 아이가 철학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책 한 권을 완독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너무나 많다. 사실 이들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는 집중력이나 끈기 부족이 아닌 ‘재미’의 문제다.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없다면 의미도 없다. 더구나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가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고통만 안겨줄 뿐이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을 간파한 저자는 『철학의 숲』에 딱딱한 이론은 아예 배제했다. 따분한 건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짧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만을 골랐다. 몸에서 뇌가 분리된 남자, 저승에서 자신이 먹은 동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된 사람, 신을 저버리고 인간을 도운 프로메테우스, 갑자기 나타나 목 자르기를 제안하는 기사까지 아주 다양한 장르의 동화와 신화를 수록했다. 또한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플라톤, 칸트 같은 철학자의 사상은 오로지 핵심만 간단하게 담았다. 더불어 환상적인 북유럽풍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이 책은 철학에 대한 기존의 거부감을 모조리 없애줄 것이다. “인생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야” 철학은 알을 깨고 나올 용기를 준다 책 속에는 한 ‘이상한 쥐’의 세상 모험기가 수록돼 있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사는 다른 쥐들과 달리 호기심이 가득한 이상한 쥐는 매일 두 발로 서서 돌아다니기 바쁘다. 어느 날 의문의 소리를 듣게 된 쥐는 결국 살던 마을을 뛰쳐나오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모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쥐들은 알지 못하는 세계를 겪고 ‘깨어나게’ 된다. 늘 궁금증이 많던 이상한 쥐는 다른 세상이 궁금했고, 생각을 과감히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이상한 쥐는 보통의 쥐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용기의 힘을 보여준다. 호기심을 놓지 않았고, 모험을 위해 안정적인 삶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 청소년과는 정반대다. 요즘의 10대는 남들처럼 답을 ‘찍는’ 공부의 기술만 지나치게 강요받는다. 하지만 하나의 정답만 좇다가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철학자 폴 발레리는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삶은 수동적이고, 삶에 끌려다니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살게 되면 이야기 속의 쥐처럼 주체적으로 삶을 그려나가게 된다. 소중한 내 아이가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진로를 찾고,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이제 철학 속 이야기 숲으로 떠나 보자. 결국 생각하는 힘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답니다. 여러분도 아마 무언가를 처음 보거나 항상 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을 의심하기 시작할 때 호기심을 느낄 거예요. 물론 호기심은 때로는 수수께끼처럼 어렵기도 해요. 편안하고 안전하고 확실했던 세상이 호기심 때문에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어요. 이것이 프리다가 우물을 떠났을 때 생긴 일이지요. 혼란스러울 때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면 이미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새로운 질문을 하게 될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이에요. “시간이란 무엇일까?”,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말이란 무엇일까?”, “수는 어떤 것일까?”, “우주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있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질문으로 인해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어디를 가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을 보고 듣게 된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철학 탐험의 어느 단계에 있든 호기심은 늘 여러분 곁을 따라다닐 거예요. 정신 철학은 많은 철학자의 관심사 중 하나예요. 정신과 육체의 관계는 철학에서 오랫동안 다뤄져 왔어요. 철학자들은 “정신적으로 경험한 것은 육체적으로 경험한 것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의문을 가졌지요. 정신을 다루는 철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궁금증도 가졌어요. 육체적 경험이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아니면 사고가 육체적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경험이나 생각 또는 육체적 감각에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철학자는 우리가 정신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실제로는 물질적인 것이라고 주장해요. 이런 철학자를 ‘유물론자’라고 부르지요. 또 어떤 철학자는 물질적 경험이 실제로는 정신의 한 상태라고 주장해요. 이런 철학자는 ‘관념론자’라고 해요. 그리고 ‘이원론자’라고 불리는 철학자는 정신적 경험과 육체적 경험 모두 실제로 존재하고, 하나가 다른 하나로 축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요. 현대 문명의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동물과 거의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요. 사람들은 동물을 그저 애완동물이나 농장의 가축, 과학 실험의 도구쯤으로 여기거나 동물원에 가둬 놓고 오락용으로 구경해요. 어떤 사람은 슈퍼마켓 선반이나 정육점 판매대 유리 장식장에 진열된 상품으로서의 동물만 접할지도 몰라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어쩌다 현대 문명사회가 동물과 멀어지고 동물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게 되었을까요? 인간과 동물 사이에 왜 거리가 생겼을까요? 인간과 동물은 언제부터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되었을까요?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다산북스 / 박성혁 (지은이) / 2020.07.27
18,000원 ⟶ 16,200(10% off)

다산북스청소년 학습박성혁 (지은이)
2015년 2월 출간되어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1위’를 기록하며 수많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책이다. 족집게 같은 공부법을 전하는 것도 아닌 이 책이 그토록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며 10만 청소년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비결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이 ‘공부의 본질’을 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의 수업을 들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성적을 올릴 수 없으리라 단언한다. 학원 하나 없는 전라남도 시골마을에서 자랐지만,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오로지 ‘마음가짐’ 하나로 원하는 대학 모두에 합격한 자신의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매일 열 시간도 넘는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힘겹게 공부하는 10대들을 보면 짠하기 그지없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 학원강사나 선생님이 아닌 학창시절의 방황과 고난을 ‘똑같이’ 겪어 온 친근한 형, 오빠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10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충고의 메시지를 건넨다. 온갖 ‘잉여짓’을 일삼던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을 머금고 공부에 힘 쏟았던 이야기, 시골학교에서 벌레, 재래식 똥통과 사투하며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10대들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 ‘오늘 하루를 가장 공부하기 좋은 날로 만드는 비법’, ‘불평불만을 없애는 생각법’ 등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익한 지침이다.프롤로그 유쾌하고 짜릿한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위하여! PART 1 한 번은 힘주어 해주고 싶은 이야기 01 늦었다, 아니다, 늦지 않았다 _열다섯 살, 나는 딱 유치원생 수준이었다 _내 인생이 엎질러진 물인 줄 알았다 _머리가 쩍 갈라지는 것 같은 충격 _기껏 해놓은 결심이 말라버리기 전에 _오직 ‘해볼래!’ 하는 마음 하나로 _마음을 바꾸었을 뿐인데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Beyond Story 한 번은 힘주어 해주고 싶은 이야기 PART 2 마음을 다지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02 내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기 때문에 _공부하지 않기에는 내 인생에게 미안하니까 _공부는 내 마음을 한 뼘씩 성장시킨다 _꿈, 목표, 그리고 욕망은 각각 다르다 Beyond Story ‘뿌리의 시절’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 03 결심하는 순간, ‘지켜질 결심’ 따로 ‘후회할 결심’ 따로 있다 _내 결심이 ‘작심3일’이었던 이유 _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_너 진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_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 Beyond Story 답은 내 안에 있다 04 공부는 나를 영혼이 강한 사람으로 단련시킨다 _내 인생살이에 필요한 덕목을 익히는 기간 _모든 과목에는 다 배울 만한 이유가 있다 _나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다 _마음을 다지기 좋은 날 Beyond Story 영혼이 강한 사람들의 10가지 특징 05 고생 좀 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_도깨비방망이나 요술램프는 현실에 없다 _잘하기 전까지는 좀처럼 재미가 없는 법이다 _넘기 힘든 산과 넘지 못할 산은 다르다 _참 좋은 순간을 누려라 Beyond Story 망매지갈(望梅止渴) 이야기 PART 3 마음을 키우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06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_라이벌은 공부할 마음을 빨아먹는 뱀파이어다 _60초 안에 불행해지는 방법 _나를 이기는 순간, 모두를 이긴다 _마음속에 모티베이터를 품어라 Beyond Story 내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배운 것 07 마법 같은 집중을 만드는 키워드 ‘지금, 여기’ _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을 만큼 _온전한 마음으로 공부하는 법 _두 번째 화살은 맞지 마라 _바보들은 점수로 목표를 세운다 Beyond Story 점괘의 비결 08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 _습관1. 수직으로 꼿꼿하게 앉는다 _습관2.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몰입한다 _습관3. 겉모양이 아닌 알맹이에 집중한다 _습관4.‘VIP석’은 뺏어서라도 차지한다 _습관5.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_습관6. 쉬는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다 _습관7. 정신상태를 정리정돈으로 증명한다 Beyond Story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사는 법 09 오늘 하루는 내 인생을 만드는 재료다 _크로노스인가, 카이로스인가 _공부할 마음이 있는 사람 중 게으른 사람은 없다 _결정적 순간, 나에게 힘을 주는 루틴 _루틴1. 흔들리지 않는 약속 : 스케줄러 _루틴2. 효율을 올리는 분석 : 타임시트 _루틴3. 진짜로 집중한 시간 : 스톱워치 _엉덩이만 뜨겁지 말고, 마음도 뜨겁게! Beyond Story “아니, 무슨 그림 한 장이 이렇게 비싸!” PART 4 마음을 붙잡는 순간, 공부는 재미있어진다 10 ‘안 되는 이유’ 늘어놓지 말고, ‘되게 할 방법’을 찾아라 _공부는 조건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_불평불만을 멈추게 하는 3가지 마음가짐 _내 인생 최고의 공부하기 좋은 날은 바로 오늘이다 Beyond Story 칭기즈칸의 편지 11 배우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소용없다 _‘어떻게 배우느냐’가 ‘어떻게 가르치느냐’보다 100배 더 중요하다 _떨어진 내 성적 두고 선생님 탓하지 마라 _모든 선생님에게는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_예의 바름은 똑똑하다는 증거다 _‘우리 학교’ 다니는 사람, ‘남의 학교’ 다니는 사람 Beyond Story “도대체 언제까지 날 골탕 먹일 셈이죠?” 12 아무나 공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_나는 공부할 수 없었다1. 잭 런던 이야기 _나는 공부할 수 없었다2. 소피 제르맹 이야기 _나는 공부할 수 없었다3. 프레더릭 더글러스 이야기 _나는 공부할 수 없었다4. 이우근 이야기 _우리에게 축복처럼 쏟아진 ‘공부할 기회’ Beyond Story 그들의 뒷이야기 13 자신보다 내가 ‘더 나은 삶’을 사는 게 소원인 사람 _보약 한 첩을 버리는 순간, 엄마의 마음도 함께 버렸다 _엄마는 속고 있다 _엄마도 아빠도, ‘내 부모 노릇’은 처음이라서 _아버지가 벌어오신 돈의 의미 _나에 대한 기대로 하루를 버티는 사람 _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고아가 되어간다 _잔소리 뒤의 “……”에 담긴 진짜 의미 Beyond Story “아, 엄마는 맨날 이런 식이야!” 에필로그 믿는다, 나는 믿는다, 나는 너를 믿는다! 부록 공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힐링 포스트잇민사고 학생들이 ‘성경’처럼 반복해서 읽은 바로 그 책! ★★★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1위 ★★★ 98.4% 학생이 “공부하고 싶어졌다”라고 응답한 책 ★★★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사서 읽어주는 공부법 바이블 “내 공부의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흔한 학원 하나 없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내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 합격한 비결 2015년 2월 출간되어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1위’를 기록하며 수많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 수재들의 집합소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이 ‘반복독(이 책 한 권을 닳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 것)’한다고 하여 화제가 된 책, 강남 엄마들이 5권씩 사서 아이 손닿는 곳곳마다 놓아둔다는 바로 그 책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다. 족집게 같은 공부법을 전하는 것도 아닌 이 책이 그토록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며 10만 청소년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비결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이 ‘공부의 본질’을 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의 수업을 들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성적을 올릴 수 없으리라 단언한다. 학원 하나 없는 전라남도 시골마을에서 자랐지만,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오로지 ‘마음가짐’ 하나로 원하는 대학 모두에 합격한 자신의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은 딱 한 가지다.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일찍 읽힐 걸.’ 지금이라도 이 책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_나나랜드 님 “중학생 아들 입에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겠다’라는 말이 튀어나온 순간, 왜 이 책이 엄청나게 유명한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_싱클레어 님 “민사고 학부형 추천으로 아이에게 이 책을 읽히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이란 이런 것이구나!’ 엄마인 나조차도 놀랍다.” _mj**447 님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해라! 이 100번의 잔소리보다 더 강력하게 설득되는 책이다.” _피터* 님 98.4%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졌다”라고 응답한 것처럼 이 책의 효과는 실로 놀랍다. “별점 1개를 주고 싶다. 내 아이 말고 아무도 읽지 못하도록”이라고 말한 어느 학부모의 말처럼 이미 발 빠른 부모들은 비밀스럽게 이 책을 아이 책상 위에 슬며시 놓아둔다. 당신의 아이는 지금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가, 아니면 억지로 공부하고 있는가?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오늘 바로 읽힐수록 아이의 인생이 한 걸음 더 빨리 달라진다는 것’이다. 학원 하나 없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내가 서울대에 합격한 비결 중국 허베이 지방의 ‘헝쉐이고등학교’는 중국 최고의 신흥 명문학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격정교육’ 덕분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해 입시에서 수석 합격자를 싹쓸이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격정교육’의 핵심은 바로 ‘뼛속까지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두는 일’에 집중하는 것. 공부하는 일에는 ‘마음’이 가장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진실에 대한 강력한 확증이다. ‘공부하려고 앉았는데, 딴 생각이 나서 집중하기 어려워요.’ ‘이번 중간고사를 망쳐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공부할 힘도 쭉 빠져요.’ ‘도통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어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공부에 ‘올인’하지 못하는 이유는 ‘조건’도, ‘머리’도, ‘학습법’도 아닌 바로 ‘마음가짐’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학습법 노하우’에 대한 책은 넘쳐나지만 정작 공부에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음가짐’을 단련시키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의 저자는 내 마음 다스리는 능력만 갖추면 언제든 오늘 하루를 ‘가장 공부하기 좋은 날’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사방이 논밭으로 둘러싸인 시골마을에서 자라 그 흔한 학원 한 번 다녀본 적이 없지만 ‘마음가짐’ 하나로 서울대 법학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신대 한의예과에 합격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공부를 잘하게 만들어준다는 ‘뾰족한 비법’이나 ‘거창한 방법론’이 없다. 그저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둘 궁리와 독한 각오를 뿌리박는 다짐, 꿈과 목표를 좇는 절실함만이 있을 뿐이다. ‘어떻게’가 아닌 ‘왜’ 공부하는지를 알면 나의 공부는 ‘재미’와 ‘기쁨’으로 가득찰 것이다! 10대에게 공부란 어떤 의미일까? 상위권, 하위권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란 ‘귀찮고 재미없는,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는 왜 지겹고 불행한 일일까? 이 책의 저자는 10대들이 ‘목적’과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남과의 경쟁’만을 위해 공부하기 때문이라 단언한다. 공부의 참 의미는 ‘성공’이 아니라 ‘성장’에 있으며, 내 인생을 준비하고, 나 자신을 알아가고, 내 마음과 친해지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진짜 이유다. 나아가 저자 자신 역시 ‘내가 왜 공부하는지’를 깨달은 후에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도 자연스럽게 얻었으며, 저절로 성적까지 빠르게 향상하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전한다. 공부의 의미를 ‘성장’에 둔 사람은 남과의 경쟁보다 ‘자신과의 경쟁’에 집중하게 마련이다. 공부를 하며 매일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감동하고, 새로운 지식이 머릿속에 쌓여가는 즐거움을 맛보고, 꿈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공부하는 일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한번 앉으면 몇 시간이고 꼼짝 않겠다는 독한 각오, 내 심장박동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 모르는 내용은 알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 나쁜 습관은 모조리 끊어버리겠다는 단호함은 ‘공부의 기쁨’을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다. 책상 맡에 두고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읽으면 공부 의욕이 샘솟는 마법 같은 문장들! ‘너 절대로 포기하지 마. 왜냐면 내가 너였으니까. 늦어버린 줄로만 알고, 하마터면 포기할 뻔 했었으니까. 나도 너처럼 방황했고, 나도 너처럼 고민했고, 나도 너처럼 힘들었으니까. 나도 너랑 똑같은 마음이었으니까.’ 매일 열 시간도 넘는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힘겹게 공부하는 10대들을 보면 짠하기 그지없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 학원강사나 선생님이 아닌 학창시절의 방황과 고난을 ‘똑같이’ 겪어 온 친근한 형, 오빠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10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충고의 메시지를 건넨다. 온갖 ‘잉여짓’을 일삼던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을 머금고 공부에 힘 쏟았던 이야기, 시골학교에서 벌레, 재래식 똥통과 사투하며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10대들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공부할 마음 있는 놈들의 7가지 습관’, ‘오늘 하루를 가장 공부하기 좋은 날로 만드는 비법’, ‘불평불만을 없애는 생각법’ 등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익한 지침이다. “잊지 말자. 나는 내 어머니의 자부심이다”라는 유명 웹툰의 대사처럼 어머니는 자기 자신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사는 게 소원인 사람이다. 나에 대한 기대로 하루를 버티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잔소리를 달게 듣는 마음가짐에 대한 글귀는 읽기만 해도 가슴이 아려오고, 지금 당장 공부할 마음을 샘솟게 해주는 마법 같은 주문이 될 것이다. 공부……. 하라고는 하는데 저에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 같고, 멀게만 느껴지더라고요.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렇다고 멋진 곳에서 짜릿한 경험을 하며 노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라도 홀가분한 것도 아니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놀든 빚지고 도망 다니는 사람마냥 왠지 모를 불안감이 떨쳐지지 않았어요. 내 할 일로부터 도망쳐 숨어 다니는 사람만의 주눅이라고나 할까요.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니 어깨 활짝 펴지 못하고 움츠러들어 있었던 거죠. 멍하니 살았습니다. 무덤덤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공부는 가끔 건성으로 좀 만지작거리고, 무슨 일이든 대강대강, 얼렁뚱땅. 마치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처럼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활기차게 인생을 준비해야 할 ‘봄 같은 시기’에 제 인생은 녹슬어가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가라앉는 배처럼.- 열다섯 살, 나는 딱 유치원생 수준이었다 공부의 재미는 ‘참을성’에서 판가름 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잘하게 될 때까지는 꼼짝없이 지루할 수밖에 없거든요. 하다못해 게임 하나를 시작해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룰도 제대로 모르고 스킬도 쓸 줄 모르니 좀처럼 재미를 느낄 수 없는 단계죠. 그래도 꾹 참고 무작정 로그인해 지루하고 재미없는 삽질도 좀 해주고, 잘하는 사람들 어깨너머로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도 쳐다보고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점점 잘하게 돼요. 그러다가 일정궤도에 딱 올라서면 이제 게임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지는 거죠. 푹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잘하기 전까지는 좀처럼 재미가 없는 법이다
아몬드 (반양장)
창비 / 손원평 지음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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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손원평 지음
, 를 잇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이다.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다.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한다.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열여섯 번째 생일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가족을 잃는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곤이는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고 만다. 윤재는 어쩐지 곤이가 밉지 않고, 오히려 궁금해진다.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 간다. 윤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는데…. 서로 다른 이유로 '괴물'이라 불리는 두 소년은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까?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 영화보다 강렬하고 드라마처럼 팽팽한, 흥미로운 소설이 우리 앞에 도착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흡인력 강한 작품이다. 또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소설로,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극적인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를 잇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특한 캐릭터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 내지 못하고 공포도 분노도 잘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가까스로 버텨 오고 있다. 엄마에게서 남이 웃으면 따라 웃고, 호의를 보이면 고맙다고 말하는 식의 ‘주입식’ 감정 교육을 받기도 한다. 세상을 곧이곧대로만 보는 아이, ‘괴물’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윤재는 어느 날 비극적인 사건을 맞아 가족을 잃게 되면서 이 세상에 홀로 남는다. 그런데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윤재 곁에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아이 ‘곤이’나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아이 ‘도라’,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등이 그러한 인물들이다. 윤재와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럼에도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소설가 공선옥은 이 작품을 일컬어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라고 평했으며,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실을 애도할 시간, 감정을 보듬을 여유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독자들은 윤재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마음 또한 되돌아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윤재의 덤덤한 어조는 역설적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슬프게 저미며,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깊고 진실한 감정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보다 강렬한, 드라마처럼 팽팽한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탄생! 출판평론가 한기호는 『아몬드』를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했다. 영어덜트(Young Adult) 소설이라 하면 『메이즈 러너』나 『헝거 게임』 등 환상성과 장르성이 전면에 드러난 작품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들어 로맨스를 비롯해 더욱 다양한 계열의 서사로 확장되고 있다. 영어덜트 문학은 배경이 되는 삶의 공간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극단적이고 기묘하게 설정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은유하며, 독자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결핍이나 상처가 있는 주인공들이 그 세계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성장한다는 영어덜트 문학의 기본적인 설정은 10대부터 30대까지 영어덜트 독자들을 매료하는 요소이다. 『아몬드』 또한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10대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 사회의 균열을 드러낸다. 그와 동시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과연 서로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을지, 희망을 전해 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실험한다. 새롭고 독특한 서사 안에 ‘공감의 상실’이라는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녹여 내면서 문학적 감동을 전하는 『아몬드』는 ‘사회파’ 영 어덜트 소설의 탄생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매혹적인 문체,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 독자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워 줄 이야기꾼의 등장 손원평 작가는 그동안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해 왔으며,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또 다른 장편 원고 『1988년생』으로 “사건과 주제를 형상화시키는 작가의 힘, 소설미학이 돋보인다”는 평을 얻으며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몬드』는 “캐릭터의 매력과 깊은 성찰로 빚어낸 두 인물의 관계에 깃든 아름다움에서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을 얻었으며, 네이버 사전 연재에서 회당 1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구체적인 이미지가 손에 잡힐 듯 그려지며 눈을 떼지 못하고 순식간에 읽었다는 많은 독자 리뷰에서 알 수 있듯, 매혹적인 문체와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서사에 목말라 하는 한국소설 독자들에게 신선한 매력과 감동으로 다가갈 작품이다.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끝이 비극일지 희극일지를 여기서 말할 생각은 없다. 첫째, 결론을 말하는 순간 모든 이야기는 시시해지기 때문이다. 비슷한 의미에서 둘째, 그렇게 해야 당신을 이 이야기에 동행시킬 가능성이 조금은 커지기 때문이다. 셋째,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변명을 하자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알 수 없는 일이다. - 프롤로그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문학동네 / 황영미 (지은이)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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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황영미 (지은이)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이 담겼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떻게 보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또 흔들리다가 진짜 ‘나'를 감추고 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어디에 소속되는지 여부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모든 존재가 우뚝 서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반 배정 개꿀꿀 007 5분 대기조 019 이상한 대화 034 나의 변호사 047 밉상 지수 057 켜켜이 쌓인 것 071 안아주세요 083 혼자가 되는 것보다 098 오해 117 어떤 생일 파티 128 이제 그만! 143 체리새우 껍질을 벗다 164 낯선 거리에서 175 나무들처럼 185 작가의 말 197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내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관계의 피로함에 지친 모두를 위한 이야기, 드디어 '전체 공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9회를 맞았다. 제1회 수상작 『불량 가족 레시피』부터 지난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청소년들과 호흡하는 소설을 폭넓게 발굴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공모전의 아홉 번째 수상작은 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이 담겼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떻게 보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또 흔들리다가 진짜 ‘나'를 감추고 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 청소년의 삶과 심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렸다. _이금이(소설가) ◆ ‘우리’의 세계에 속하고 싶었던 한 아이의 소중한 성장기 _윤성희(소설가) ◆ 어설픈 해결책보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게 더 큰 힘이 된다. 나는 이 소설에서 그런 힘을 보았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 _김보영(소설가) 다현_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아이 “거짓말은 어렵다. 거짓말에 맞춰 살기는 더 어렵고.” 다현이에게는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 중학교에 들어와 ‘다섯 손가락’의 멤버가 된 건 행운이었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도 절대 말해선 안 되는 것이 있는 법. 아이돌 노래보단 가곡이랑 클래식 음악이 좋고, 주근깨 있는 자신의 얼굴이 실은 꽤 마음에 들며,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마다 돌아가신 아빠를 생각한다는 사실을 ‘다섯 손가락’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없다. 다시는 은따가 되고 싶지 않으니까. ‘진지충’ 소리 들으며 무리에서 은근하게 겉도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 가끔 답답할 때면 다현이는 블로그 앱을 켠다. 체리새우블로그에서만은 온전히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물론 비공개로. 은유_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은 아이 “우르르 무리 지어서 다니는 거, 사실은 별로 안 좋아해.” 노은유는 좀 특이하다. 특별히 친한 단짝이 없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혼자 있어도 어색해하지 않고 누가 볼까 싶은 독립영화 얘기도 태연하게 하는 아이. ‘다섯 손가락’ 친구들 사이에선 학교 밉상 2위로 통하지만 다현이는 사실, 은유가 욕먹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현이는 은유를 싫어해 보기로 한다. 친한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는 당연히 함께 싫어해야 하니까. 새학기 첫날, 다현이는 은유와 짝이 된 데다 수행 과제까지 같은 모둠이 되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과제 모임을 자기 집에서 하자고 제안하는 은유. 노은유와 말을 섞어선 안 된다는 ‘다섯 손가락’의 암묵적 룰을 깨야 하는 걸까? 친구들한테 노은유 집에 갔었다는 얘기를 어떻게 하지? 단톡방에 툭 던지듯 가볍게 말할 자신도 없고, 친구들에게 직접 얘기할 자신도 없다. 다현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은유를 미워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지도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데…. 다현이와 은유, 둘의 만남으로 완전히 새로운 관계의 지형도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떤 친구가 말했다.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라고.” _본문 중에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나무들처럼 우뚝 선 아이들이 이루는 건강한 관계의 숲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숨겨 온 다현이가 체리새우블로그를 전체 공개로 전환하며 “그래, 나 진지충이다. 어쩌라고!” 외치는 목소리는, 지금도 수많은 ‘나’들이 머무르고 있는 ‘비공개’의 세상에 시원하게 울려 퍼진다. 이 ‘어쩌라고’는 관계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힘을 쥐여 주는 마법의 주문이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어디에 소속되는지 여부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모든 존재가 우뚝 서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 황영미 작가에게는 아이들의 말이 잘 들린다고 한다. 시내버스에서, 서점에서, 산책길에서 들려오는 중,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내내 곱씹고 되뇌다가 밤에도 자주 뒤척이곤 한다고 털어놨다. 10대 커뮤니티 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들며 청소년들의 고민 글에 정성껏 쓴 답변이 ‘베스트’가 된 적도 여러 번이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걸 넘어, 진정으로 이입하고 공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소설이 되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사랑하는 일은 곧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 저마다 홀로 곧게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 건강한 관계는 제각기 중심을 잡고 우뚝 선 존재들이 일궈 낼 수 있다. 다현이의 애틋한 성장기가 우리에게 알려 주듯이. 이 소설은 체리새우처럼 자유롭게 탈피하고 날아올라 ‘나’를 찾는 여정의 첫 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 글에 내가 단 댓글이 ‘베스트’가 된 적이 몇 번 있다. 이 소설은 댓글을 다는 심정으로 시작되었다.” _황영미원래 그렇다.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씨앗을 뿌리면,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지, 완전 이상해.’라며 싹을 틔운다. 그다음부터 나무는 알아서 자란다. ‘좀 이상한 그 애’로 찍혔던 아이는 나중에 어마어마한 이미지의 괴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어차피 또 헤어질 거잖아. 난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을 거야.”“야! 그러다 왕따 되면 어쩌려고?”“왕따? 왕따 되면 되는 거지. 난 왕따는 겁 안 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지는 게 겁나지.”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대. 인기 최고인 연예인도 안티는 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


시간을 파는 상점
자음과모음 / 김선영 지음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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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김선영 지음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흐르는 시간을 소재로 한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5권.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 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데….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서 뿌려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 이상권, 박경장, 박권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 김선영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 이상권, 김선영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지난해(2011년 연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였죠. 야자가 끝날 무렵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에게 선생님은 ‘내일 보자’라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켰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는 밤사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스스로 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한테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냉장고 앞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죽지 마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과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사건은 강력한 실타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구성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4개월 정도 걸린 듯합니다. 쓰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연대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으니까요.”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심사평1. 이상권 (소설가) 이 작품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 심사평2. 박경장 (문학평론가)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 심사평3. 박권일 (문화평론가)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인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크로노스 : 손님이 의뢰하신 이 일은 사실 제겐 첫 번째 일입니다. 이렇게 난감한 일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상점이 이렇게 불온한 일에 쓰인다면 전 카페를 폐쇄하겠습니다. 제 의도는 카페 대문에도 밝혀놓았듯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가 그 일을 함으로써 저에게도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정신적 보람까지 얻고자 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온전히 성립되지 않는다면 저는 절대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네곁에: 이 일을 빨리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는 제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짝의 마지막 모습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그 아득한 절망감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어요. 문제의 PMP를 제 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 ‘네가 하지 이걸 왜 굳이 나한테 시키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제가 할 수 있다면 했겠지요. 위에도 썼듯이 반 분위기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놓은 것처럼 빈틈을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은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을 뿐 급식 시간에 누가 교실에 있었는지 다 아는 눈치였습니다. 만약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을 실패한다 하더라도 전혀 뜻밖의 상황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크로노스 님이 필요했던 겁니다. 문제의 PMP는 크로노스 님의 사물함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 되도록 빨리 제가 지정해준 자리에 그 물건을 갖다 놓으면 크로노스 님과 제 거래는 끝납니다. 아, 위험부담 비용을 더 넣었으니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엄마는 온조를 보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하는 성격은 꼭 빼다 박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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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이희영 (지은이) / 2019.04.19
13,000원 ⟶ 11,700(10% off)

창비청소년 문학이희영 (지은이)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심사위원 전원의 압도적인 지지와 청소년심사단 134명의 열렬한 찬사 속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세상에 나온 작품이다. 이희영 작가는 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도발적인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국가에서 센터를 설립해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 청소년이 부모를 직접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색다른 풍경을 그린다. 좋은 부모란, 나아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질문하는 수작이다. 는 인식의 폭이 넓어지고 주관이 생겨나는 청소년기에 자신과 함께 살 가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전복적인 상상력으로부터 시작하는 소설이다. 실감 나는 대화, 흥미진진한 전개로 빠르게 읽히는 장점이 돋보인다. 주인공 제누는 국가에서 설립한 NC 센터에서 성장한, 성숙하고 생각 깊은 열일곱 살 소년이다. 센터의 모든 아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자녀로 입양하기 위해 방문한 예비 부모를 면접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소설의 제목 ‘페인트’란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뜻하는 아이들의 은어이다. 제누는 열세 살 때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페인트를 치러 왔다. 하지만 진심으로 자녀를 원하지는 않으면서 입양을 통해 정부로부터 각종 복지 혜택을 받는 데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예비 부모들에게 번번이 실망을 해 왔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면 홀로 센터를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제누. 남은 시간은 2년 남짓이다. 과연 제누는 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제누 301입니다 |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 대체 누구를 소개받은 건데? | ID 카드의 넘버 | 어른이라고 다 어른스러울 필요 있나요 | 너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같지? | 나를 위해서야, 나를 위해서 | 그 소문 들었어? | 기다릴게, 친구 | Parents’ Children | 마지막으로 물어봐도 돼요? 작가의 말“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부모를 선택하는 시대, 내 손으로 색칠하는 미래 청소년문학의 성공적인 축포를 쏘아 올린 『완득이』를 시작으로 『위저드 베이커리』부터 『아몬드』에 이르기까지 매회 주목받는 작품을 선보여 온 창비청소년문학상이 어느덧 12회째를 맞았다. 열두 번째 수상작은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 『페인트』이다. 심사위원 전원의 압도적인 지지와 청소년심사단 134명의 열렬한 찬사 속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세상에 나왔다. 이희영 작가는 『페인트』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도발적인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국가에서 센터를 설립해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 청소년이 부모를 직접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색다른 풍경을 그린다. 좋은 부모란, 나아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질문하는 수작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이야기이다. ‘청소년이 직접 자기 부모를 선택한다’는 문제적인 가정(假定)이 이 작품의 핵심이자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매력 요소이다. 부모를 직접 면접하고 점수를 매겨 선택할 수 있다는 상상은 독자들에게 현실을 전복시키는 쾌감을 선사한다. 정이현정은숙김지은오세란(심사위원) 청소년, 부모를 면접하다! 현실에서 과감히 한 발 내디딘 미래소설 『페인트』는 인식의 폭이 넓어지고 주관이 생겨나는 청소년기에 자신과 함께 살 가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전복적인 상상력으로부터 시작하는 소설이다. 실감 나는 대화, 흥미진진한 전개로 빠르게 읽히는 장점이 돋보인다. 주인공 제누는 국가에서 설립한 NC 센터에서 성장한, 성숙하고 생각 깊은 열일곱 살 소년이다. 센터의 모든 아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자녀로 입양하기 위해 방문한 예비 부모를 면접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소설의 제목 ‘페인트’란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뜻하는 아이들의 은어이다. 제누는 열세 살 때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페인트를 치러 왔다. 하지만 진심으로 자녀를 원하지는 않으면서 입양을 통해 정부로부터 각종 복지 혜택을 받는 데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예비 부모들에게 번번이 실망을 해 왔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면 홀로 센터를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제누. 남은 시간은 2년 남짓이다. 과연 제누는 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 “실감 난다” “통쾌하다!” “내 이야기 같다” 청소년심사단의 극찬,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의 향연 제누와 한 방을 쓰는 밝고 사랑스러운 아키, 껄렁해 보이지만 부모에게 입양되었다가 센터로 되돌아온 상처를 지닌 노아 또한 살아 숨 쉬듯 매력적인 조연이다. 제누와 마찬가지로 페인트를 준비하는 이들은 각자 원하는 부모상을 그리며 미래를 대비한다. 어느새 독자들도 소설 속에 들어가서 직접 부모를 면접 보고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며 생생한 실감을 느끼게 된다. 불손하고 무례한 예비 부모에게 제누처럼 100점 만점에 15점이라는 가차 없는 점수를 매기며 짜릿한 통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 면접 과정에서 오가는 날카로운 대화는 실제 가족이나 친구와 주고받은 말처럼 귓가에 생생하게 울린다. “우리를 낳은 부모님은 사랑이 있었어?” _35면 “사회는 원산지 표시가 분명한 것을 좋아하잖아요.” _59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족한테서 가장 크게 상처를 받잖아.” _105면 “내가 만약 우리 부모님 아래서 자라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쯤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_105면 가족 중심 사회이자 부모 자식 간의 끈끈한 유대가 여전히 중시되는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제누와 여러 인물들이 던지는 물음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재산이 많으면 좋은 부모일까? 인품이 훌륭하면 좋은 부모일까? 부모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일까? 소설 『페인트』는 부모의 그늘에서 쉽사리 벗어나기 어려운 10대의 억압된 심리를 위로하는 동시에 흥미로운 전개로 해방감을 맛보게 하면서 자아의 균형을 찾도록 이끈다. 134명의 초중고등학생으로 꾸려진 청소년심사단이 이번 수상작에 대해 “통쾌하다!”, “실감 난다!”, “할 말은 하는 주인공이 좋다.” “내 이야기 같다.” 등 응원의 마음이 담긴 호평을 쏟아낸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편, 조력자로서 아이들의 부모 면접을 돕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하는 NC 센터의 센터장 박과 그와 함께 일하는 여성 가디언 최의 숨겨진 사연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뻗어 나간다. 부모 면접을 포기하다시피 한 제누에게 어느 날 젊은 예술가 부부가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를 좋아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어요!”라고 털어놓은 이들은 부모 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과연 이들은 무슨 사연을 품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왜 제누는 이들에게 끌리는 걸까? 부모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 가는’ 것 다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소설 속에 나오는 것처럼 내 안에도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와 놀아 주는 일이 나에겐 글쓰기다. 무엇을 얻고 싶은 욕심은 없고 단지 과정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기뻐서, 쓴다. 부모가 된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자신이 바라는 아이로 만들려는 욕심보다 아이와의 시간을 즐기는 마음이 먼저다. 부모는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되어 가는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이희영 작가는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 제1회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고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페인트』의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는 일의 어려움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을 진실한 목소리로 고백한다. 10대의 아이들이 부모 면접을 통해 미래를 원하는 색으로 색칠해 나가는 모습, 부모와 자식이 서로 다른 색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과정. 그것이 ‘페인트’의 진정한 의미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가족 공동체 안에서 한창 10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 그 시기를 지나 독립한 사람 모두의 마음에 뜨겁게 다가갈 작품이다. 두 사람은 홀로그램 속 모습과 약간 달라 보였다.


기억 전달자
비룡소 /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2007.05.18
14,000원 ⟶ 12,600(10% off)

비룡소청소년 문학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래사회의 어느 마을, 주인공 소년 조너스는 열두 살 생일날,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부여받는다. 기억 보유자는 마을에서 과거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 단 한 명의 사람으로서 원로 중의 원로이다. 선임 기억 보유자는 이제 '기억 전달자'가 되어 조너스에게 과거의 기억을 전해 준다. 이 과정에서 조너스는 완벽한 사회를 위해 희생된 진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통제와 질서추구는 결국 비인간성을 낳게 된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차이와 평등, 안락사, 장애인, 산아 제한, 국가의 통제 등 현대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시한다. 작가에게 두 번째 뉴베리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을 안겨 준 그녀의 대표작으로 미국에서만 3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다.훈련은 매일 계속되었고 그때마다 조너스는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기억 전달자는 조너스를 과거의 아프고 끔찍한 기억 속으로 데리고 갔다. 고통은 점점 깊어졌고 조너스는 이제 부러진 다리에서 오는 고통 정도는 단지 대수롭지 않은 불쾌감 정도로 느끼기 시작했다.친절하게도 기억 전달자는 매일 오후 늦은 시간을 색깔로 가득한 즐거운 기억으로 마무리했다. 배를 타고 청록색 호수를 신나게 달리고, 노란색 야생화가 여기저기 피어 난 풀밭에서 뒹굴고, 산너머로 주황빛 태양이 지는 광경을 보았다. -본문 189쪽에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문학동네 / 이꽃님 지음 / 2018.02.09
12,500원 ⟶ 11,250(10% off)

문학동네청소년 문학이꽃님 지음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그 속도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완벽하게 낯설었던 서로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소설로도 영화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왔지만, 이 작품의 고유한 힘,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 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6년, 아빠의 재혼을 앞두고 은유는 마음이 어수선하다. 한 번도 가진 적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가 생길 예정이지만,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비밀에 싸인 엄마. 게다가 아빠는 부재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새엄마가 될 ‘그 여자’의 존재는 껄끄럽다. 그런 은유에게 아빠는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제안한다. 은유의 그 편지는 엉뚱하게도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1982년에 사는 또 다른 은유에게 도착한다. 신조어들이 잔뜩 쓰인 은유의 편지를 받고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과거의 은유와 누군가 장난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오해한 현재의 은유. 삐걱이며 시작된 둘의 관계는 ‘행운의 동전’을 시작으로 점차 오해가 풀리며 고민과 비밀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한다.1. 나에게 2. 이상한 언니에게 3. 초딩에게 4. 다시 초딩에게 5. 언니에게 6. 과거에 사는 아이에게 7. 다시 과거에 사는 아이에게 8. 끔찍한 언니에게 9. 행운을 잡은 너에게 10. 믿기지 않는 곳에 있는 언니에게 11. 엄청난 일을 겪고 있는 너에게 12. 미래의 아이에게 13. 창피해하고 있을 친구에게 14. 엄청난 일을 해 줄 동생에게 15. 과거의 너에게 16. 은유에게 17. 과거에게 18. 미래의 은유에게 19. 이름 똑같은 ‘언니’에게 20. 고통과 시련을 준 은유에게 21. 정말정말 미안한 언니에게 22. 굳게 믿는 동생에게 23.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 언니에게 24. 미래의 동생에게 25. 고마운 언니에게 26. 잘하고 있는 동생에게 27. 과거의 언니에게 28. 불쌍한 동생에게 29. 일백 퍼센트 믿는 언니에게 30. 날 걱정해 주는 고마운 동생에게 31. 또 미래 동생에게 32. 행복해하고 있을 언니에게 33. 은유에게 34. 우리 귀염둥이 은유에게 35. 이모 아닌 언니에게 36. 여전히 내 동생인 은유에게 37.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을 언니에게 38. 미래의 동생에게 39. 언니에게 40. 딸에게 41.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 작가의 편지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시공간을 건너뛰며 이어지는 편지 형식의 서사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 이 작품이 품은 감동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건네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_심사평(김진경, 유영진, 윤성희, 이금이)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힘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 8회 수상작을 내놓았다. 1회 수상작인 『불량 가족 레시피』부터 지난해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까지, 십 대 독자들에게 폭넓은 읽을거리를 제공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의 이번 수상작은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이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2016년의 은유가 1년을 살아가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20년의 세월을 살아간다. 그 속도의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완벽하게 낯설었던 서로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소설로도 영화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왔지만, 이 작품의 고유한 힘,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 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잘못 배달된 편지 믿을 수 없는 기적의 시작 2016년, 아빠의 재혼을 앞두고 은유는 마음이 어수선하다. 한 번도 가진 적 없었던 엄마라는 존재가 생길 예정이지만,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비밀에 싸인 엄마. 게다가 아빠는 부재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새엄마가 될 ‘그 여자’의 존재는 껄끄럽다. 그런 은유에게 아빠는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제안한다. 은유의 그 편지는 엉뚱하게도 34년의 시간을 거슬러 1982년에 사는 또 다른 은유에게 도착한다. 신조어들이 잔뜩 쓰인 은유의 편지를 받고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과거의 은유와 누군가 장난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오해한 현재의 은유. 삐걱이며 시작된 둘의 관계는 ‘행운의 동전’을 시작으로 점차 오해가 풀리며 고민과 비밀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렇게 짜증 나게 완벽한 언니를 둔다는 건 상상도 안 가. 공부 잘하는 언니만 예뻐하는 엄마라니, 언니야말로 가출을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냐? ㅋㅋ_2016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정말 너희 아빠가 엄마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거야? 이해가 안 된다. 딸이 엄마에 대해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한 거야._1990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우리가 편지를 주고받게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야. 난 엄마의 비밀을 풀고, 넌 인생을 바꾸고. 둘은 각자가 서 있는 시간을 이용해 서로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로 한다. 현재의 은유는 언니와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과거의 은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미래의 일을 알려 주고,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가 평생을 궁금해 온 ‘엄마’의 존재를 찾아보기로 한다. 나는 과거 속 너희 부모님을 찾아서 너희 엄마의 비밀을 밝히고, 넌 내 미래에 도움을 주고. 예를 들면 금맥이 터지는 데가 어디인지 알려 준다든지, 드래곤볼이 어디에 떨어져 있는지 알려 준다든지, 살아 있는 용을 만나게 해 준다든지……. 뭐, 그게 어렵다면 그냥 편하게 학력고사 시험문제를 알려 주는 방법도 있어. (…) 내가 너희 엄마 찾아 줄게. 찾아서 너희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너한테 비밀로 하는 게 뭔지 알아낼 거야. _1990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현재의 은유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과거에 사는 은유는 또 다른 은유의 엄마 아빠를 찾는 도전을 시작한다. 잘못 꿴 첫 단추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던 중 과거의 은유는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만남을 갖게 된다. 두 은유의 삶에 커다란 파동을 일으키는, 편지 외에 두 은유를 연결하는 또 다른 끈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한테 도착한 이유를. ‘초딩’으로 시작됐던 호칭이 너, 언니, 이모 등으로 바뀌어 가는 동안,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두 은유는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이들보다 더 가까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그 모든 호칭을 초월한 우정을 나눈다. 정작 현실에서는 듣기 어려운 “넌 어때? 잘 지내고 있는 거야?”라는 안부인사를 전하며, 짝사랑 실패담이나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며, 창피하고 즐겁고 속상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둘의 편지는 2002년 은유가 태어난 해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둘의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두 은유는 그들에게 어떤 기적이 찾아왔는지 알게 되고, 독자들은 두 은유의 편지가 먼 시간을 건너 서로에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언니. 요즘은 어쩐지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언니 편지가 조금씩 더 늦게 도착할 때마다, 언니가 보낸 편지가 조금씩 흐릿해질 때마다 자꾸만 불안해져. 이번에 온 편지는 지우개로 박박 지워 놓은 것처럼 흐릿했어. 편지를 읽으려면 한참을 들여다봐야 할 정도로. 언니가 사는 세계와 내가 사는 세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 어째서 편지는 점점 더 희미해지는 걸까. 언니 아직 거기 있는 거지? _ 2017년 은유의 편지 중에서 두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의 속도가 다르지 않다면 이 소설은 평범한 글이 되었을 것이다. 독자는 어느 청소년의 일 년의 삶을 보게 되고 그 아이의 고민을 같이 듣게 된다. 또 한편으로 독자는 어느 한 아이의 초등학생 시절부터 삼십 대 초반까지의 인생을 엿보게 된다. 그 아이의 비밀까지도. 시간의 흐름이 다르지 않았다면 이 두 사람의 서사가 하나로 합쳐질 수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편지가 하나로 합쳐졌을 때 우리는 이야기의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_윤성희(소설가)


푸코, 감옥에 가다
Ž / 조상식 지음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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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청소년 철학,종교조상식 지음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탐 철학 소설' 시리즈 7권.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된다. 7권에서는 세 단계에 이르는 푸코의 중요 사상을 하나의 이야기 속에 녹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그의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고3인 광식이는 교과서에 남자가 옷을 벗는 낙서를 하다 학생 주임에게 걸려 ‘정상’이 되도록 훈련받는 학교로 옮겨진다. 그곳은 19세기 초 방식대로 운영되는 지하 세계로 지명수배자인 ‘푸코’가 그곳 사람들의 탈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광식은 몇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푸코가 미친 사람들을 연구하던 형이 아닐까 추측한다.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가 나타난 형은 시공간을 이동하며 중세의 끝자락인 15세기 말과 17세기 고전주의 시대, 근대로 들어선 18~19세기의 유럽 여행기를 들려준다. 과연 광식이와 형은 감시와 처벌의 상징인 감옥을 탈출해 그들이 원하는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개정판 머리말 - 푸코는 여러분 가까이 있어요! 초판 머리말 - 시대의 진리를 의심하라! 프롤로그 -5월의 폭염 1. 정상을 향하여 2. 광식이 형, 광태 3. 푸코는 다. 4. 언더그라운드 5. 형이 돌아왔다 6. 광인들의 배 7. 갇힌 사람들 8. 정신병원의 탄생 9. 시대의 진리를 의심하라 10. 빛이 너희를 가두리라 11.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에필로그 -누군가 보고 있다 부록 미셸 푸코 소개 미셸 푸코의 생애 읽고 풀기‘탐 철학 소설’ 일곱 번째 책 시대의 진리를 의심하라! 인간과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독창적인 사상가, 푸코를 만나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았던 '청소년 철학 소설' 시리즈가 새 단장해 '탐 철학 소설' 시리즈로 재출간 되었습니다.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선정 올해의 권장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실천의 철학자, 푸코 '탐 철학 소설' 시리즈 일곱 번째 도서인 《푸코, 감옥에 가다》는 세 단계에 이르는 푸코의 중요 사상을 하나의 이야기 속에 녹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그의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플라톤 이래 칸트를 거쳐 서양의 주류 철학은 ‘이성’이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알려 왔습니다. 하지만 푸코는 ‘광인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시대의 진리를 의심합니다. 푸코는 철학뿐만 아니라 역사, 문학이론, 사회과학, 심리학, 심지어 의학에 걸쳐 ‘이성’과 그 뒤에 숨어 있는 근대 ‘권력’의 폭력성에 대해 광범위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더불어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가 진단했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소외된 사람들이 벌이는 저항의 현장에 늘 함께했던 푸코, 그의 철학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물을 한 번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시와 처벌의 상징인 감옥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고3인 광식이는 교과서에 남자가 옷을 벗는 낙서를 하다 학생 주임에게 걸려 ‘정상’이 되도록 훈련받는 학교로 옮겨집니다. 그곳은 19세기 초 방식대로 운영되는 지하 세계로 지명수배자인 ‘푸코’가 그곳 사람들의 탈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광식은 몇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푸코가 미친 사람들을 연구하던 형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가 나타난 형은 시공간을 이동하며 중세의 끝자락인 15세기 말과 17세기 고전주의 시대, 근대로 들어선 18~19세기의 유럽 여행기를 들려줍니다. 과연 광식이와 형은 감시와 처벌의 상징인 감옥을 탈출해 그들이 원하는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푸코 철학의 핵심 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될 만큼 탄탄한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본문을 읽고 난 후, blog.naver.com/totobook9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에피스테메가 한 사회를 통제하는 것은 담론(談論)이라는 것을 통해서야. 17세기에 권력이 광기를 이용해 사람들을 배제했을 때 그것을 밑받침했던 것도 담론이야.” “그게 뭔데요?” “담론이라는 개념은 중요해. 담론이라는 말은 영어로는 ‘디스코스(discourse)’인데, 이 디스코스를 번역하면 ‘힘을 실은 말’이라는 뜻이야. 사실 말이라는 게 철저하게 힘의 관계에 의해 지배받거든. 예를 들어, 친구가 연예인 누가 교통사고를 냈다고 말하면 미심쩍지만, 그게 뉴스에 나오면 100퍼센트 믿게 되지. 그렇게 힘이 실린 말을 담론이라고 해.” “언더그라운드에서도 의사 선생님의 말이 최고로 힘이 세요.” “그래. 그런 면에서 한 사회를 주도하는 인물들의 담론은 다른 사람들의 담론을 규정한다고 볼 수 있어. 아무나 말이나 다 통용되는 것은 아니야. 이건 언론의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야. 언론의 자유가 100퍼센트 허용된 사회라고 해도 힘 있는 자의 담론이 그 사회를 지배하고, 힘이 곧 정의가 되는 거지. 누가 말하는가, 무엇을 통해 말하는가에 따라 현실 세계에서의 영향력은 크게 달라져. 또 한 명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여럿이 똑같은 이야기를 해야 비로소 말이 살고 힘이 실리지. 누가 누구랑 사귄다더라 하는 말을 너 혼자 하면 아무 힘이 없지만, 여럿이 이야기하면 힘이 생기지. 이걸 이야기 구성체라고 말하기도 해. 이렇게 힘 좀 쓰는 말은 지식을 가능케 하지. 힘 있는 말이 진리요, 지식으로 취급되는 거지. 그렇게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세상을 떠도는 모든 힘 있는 말은 절대로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일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담론은 항상 누구의 말이 옳은지를 겨루는 싸움터라고 할 수 있지.” “왜요? 여기 남아 뭘 하시게요?” “잘 들어. 환자는 병원이라는 억압적 권력 장치의 지배를 받는 개인이며, 학생 역시 학교라는 억압적 권력 장치의 지배를 받는 개인이야. 이렇게 한 개인에게 적용되는 권력은 일상적이고 다양하며 그래서 심층적일 수밖에 없어. 이건 지상에 올라가도 마찬가지야. 우리 모두 권력 관계에 속한 개인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누구나 감옥에 갇힌 거나 다름없지.” “그렇지 않아요! 여기는 감옥이고, 저 땅 위로 가면 우리는 자유를 찾을 수 있어요. 더 이상 감옥에 갇혀 있지 않아도 된다고요.” “난 이곳에 남아 저항하겠어. 이 사회에서 배제당한 사람, 감시받는 사람, 그래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억압하는 사람, 그들과 함께 다양한 저항을 시도해 볼 거야.” “그게 무슨 저항이에요, 감옥으로 돌아가는 게! 난 못 가요. 혼자는 안 가요.” “넌 돌아가! 돌아가면 곧 알게 될 거야. 지상에 사는 너나 언더그라운드의 파놉티콘에 있는 나나 감옥에 있는 건 마찬가지라는걸. 그리고 돌아가서 개인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축으로 하는 사회 운영 메커니즘에 관심을 가져. 그리고 저항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또 저항해. 또 보자고.”


독고솜에게 반하면
문학동네 / 허진희 (지은이) /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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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허진희 (지은이)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서는 용기, 누군가의 곁을 지키는 용기를 그렸다. 첫인상만으로, 혹은 소문에 휩쓸려 누군가를 속단하지는 않았는지, 한 사람에 대해 알 기회를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건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연극적으로 연출된 이 소설에서 '탐정', '마녀', '여왕'의 역할을 맡은 인물들은 치밀하게 구성된 무대를 활보하고, 미스터리가 쌓여 가는 가운데 엉킨 사건의 실타래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풀릴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당연하게도, 소문과 선입견의 장벽 너머에는 자신만의 반짝이는 매력을 지닌 한 인간이 있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우리에게 말한다. 누구에게든 맘껏 반해도 괜찮다고. 반했다면, 한번 가까이 다가가 보라고. 어쩌면 "비밀스럽고 특별한 친구"가 생기는 마법이 펼쳐질지 모르니 말이다.[탐정 서율무] 명탐정의 옆자리 …… 6 [여왕 단태희] 힘을 다루는 방법 …… 20 [탐정 서율무] 조금 무섭더라도 …… 46 [여왕 단태희] 세상의 이치 …… 80 [탐정 서율무] 긴 시간을 돌고 돌아야 …… 98 [여왕 단태희] 감히 겁도 없이 …… 122 [탐정 서율무] 동기, 증거 그리고 증인 …… 140 [여왕 단태희] 먼지 …… 172 [탐정 서율무] 백 퍼센트 같은 마음 …… 208 작가의 말 …… 228 #청소년소설 #관계 #교실 #소문 #편견 #용기 #마법 #미스터리 #비밀스럽고특별한친구 “장점을 길게 열거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단순하게 이 소설을 말하고 싶다. 일단 읽어 보라고. 그러면 계속 읽고 싶을 거라고.” _윤성희(소설가) | “한 사람을 알아 갈 기회를 우리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건 아닐까?” | 소문과 편견, 첫인상과 속단의 장벽 너머로 한 걸음 다가가는 용기에 관하여 시공간을 뛰어넘는 기적의 힘을 보여 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무리에 속하기 위해 감추고 있던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이 담긴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등 수상작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며 이제는 전 연령 독자들에게 ‘믿고 읽는’ 이름이 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2020년, 또 한 번 독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을 새 수상작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제10회 대상 수상작 『독고솜에게 반하면』은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 응모작으로 두 차례 선정된 바 있는 허진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서는 용기, 누군가의 곁을 지키는 용기를 그렸다. 첫인상만으로, 혹은 소문에 휩쓸려 누군가를 속단하지는 않았는지, 한 사람에 대해 알아 갈 기회를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건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집에서, 교실에서, 직장에서, 타인을 평가하고 재단하는 목소리는 너무도 쉽게 들려온다. 알게 모르게 그에 동조해 성급하게 누군가를 정의 내린 적 있다면,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에 당혹스러웠던 적 있다면, 이 책에서 ‘독고솜’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용기를 내고 싶어졌다. 독고솜이니까.” 『독고솜에게 반하면』은 독고솜과 서율무, 단태희 등 주요 인물뿐 아니라 수다스럽게 소문을 부풀리는 박선희, 교실에서 존재감 없는 은영미, 은영미의 다른 반 친구인 박지민 등 사건에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내면과 속사정까지 깊숙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우리는 책장이 넘어갈수록 그들을 차츰 이해하게 되고 결국 모든 인물에게, 심지어 악역처럼 보이는 인물에게도 반해 버릴 수밖에 없게 된다. 당연하게도, 소문과 선입견의 장벽 너머에는 자신만의 반짝이는 매력을 지닌 한 인간이 위태로이 흔들리며 서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곁에 있어 줄 누군가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한다. 누구에게든 맘껏 반해도 괜찮다고. 반했다면, 한번 가까이 다가가 보라고. 어쩌면 “비밀스럽고 특별한 친구”가 생기는 마법이 펼쳐질지 모르니 말이다. ▶ 첫 번째 화자, 서율무 “나는 독고솜이야말로 주인공이 될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그 애는 항상 사건의 중심에 있었으니까.” ▶ 두 번째 화자, 단태희 “독고솜이라니, 이렇게 다시 불쑥 내 인생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 전학생 독고솜에게 ‘반하는’ 두 인물, 서율무와 단태희 | 한 인물을 바라보는 두 시선의 팽팽한 줄다리기 『독고솜에게 반하면』은 서율무와 단태희, 두 명의 화자가 챕터를 번갈아 서술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사람은 기민한 관찰력과 인간에 대한 탁월한 이해력이라는 비슷한 재능을 지녔지만 마치 거울에 비친 듯 상반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의 표정을 읽고 감정을 눈치챌 수 있는 능력이 한 사람에게는 권력의 기반이 되고, 다른 한 사람에겐 진실의 단서가 된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작품의 초반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독자를 단숨에 끌어당긴다. 어쩐지 시선을 끄는 전학생 독고솜의 등장으로 두 사람의 대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학교에는 불길하고 소름 끼치는 ‘마녀’가 전학 왔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독고솜에 얽힌 소문이 살을 더해 가는 동안 독고솜의 사진에 구멍이 나고 교과서는 찢어졌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쫓아갔을 때 그 뒤에는 교실의 ‘여왕’ 단태희가 서 있었다. 한편 교실의 ‘탐정’을 자처하는 서율무는 독고솜을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서율무는 독고솜에 관한 터무니없는 소문은 믿지 않는다. 탐정이란 직접 보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의심해야 하니까. 마침내 서율무가 용기를 내어 독고솜에게 말을 건 순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진실이 밝혀지고 서율무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독고솜에게 반해 버린 것이다. | 탐정과 여왕, 마녀의 트라이앵글 | 환상적이고 연극적인 과장으로 박제된 서늘한 현실 “탐정, 마녀, 여왕의 역할을 맡은 아이들이 마치 각각 독립된 장르의 주인공처럼 뚜렷한 목적과 의지를 갖고 행동”(김보영)하는 이 소설은 흥미진진한 추리물이자 판타지물이고, 동시에 치열한 암투극이기도 하다. 타인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관찰하며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서율무는 ‘탐정’, 현실의 어느 교실에나 존재하는 힘의 피라미드, 그 꼭대기에 서 있는 단태희는 ‘여왕’, 그리고 유난히 검고 긴 머리, 창백하게 하얀 얼굴로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는 수상한 전학생 독고솜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무대 위를 움직인다. 4년 전 동네에서 일어난 ‘쥐 무덤 사건’, 한 아이의 갑작스러운 결석과 입원 소식, 그리고 전교생이 모은 성금 도난 사건까지, 미스터리가 쌓여 가는 가운데 과거와 현재의 복잡한 관계들 속에 뒤엉킨 이 실타래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풀릴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연의 편지』 조현아 작가의 그림은 이야기의 무대를 탁월하게 시각화함으로써 글의 연극적 면모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환상적인 과장은 현실을 도리어 선명하게 드러내는 도구가 된다. 교실에 존재하는 수직적 힘의 구도, 교실의 권력자가 지목한 아이에 대한 배척, 진실을 왜곡하는 소문의 힘……. 우리 모두가 겪어 봤기에 익히 알고 있는 현실이 ‘여왕’과 ‘마녀’라는 이름으로 또렷한 색을 입었다. 특히 소문이 진실로 굳어지는 과정, 그 거짓된 진실로 인해 누군가가 외면당하고 소외되는 광경이 생생하다.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되었음이 명백하기에 섬뜩하게 독자의 가슴을 할퀼 것이다. “이게 각자 입장이 어떤지 따질 문제야? 나쁜 짓은 그냥 나쁜 짓이지.” “매사 그렇게 확실해서 좋겠다.” 어쩐지 비꼬는 듯한 말투였다. _본문 중에서 이 소설은 독자의 예상을 번번이 비껴간다.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무엇이든 섣불리 예상하고 단정할 수 없다. 『독고솜에게 반하면』 속 모든 인물이 각자가 살아온 시간만큼의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입체적으로 살아 숨 쉬며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무대를 활보하는 이 아이들은 “인간 군상에 대한 작가의 감탄스러운 통찰”(김보영)과 “비호감인 인물조차 미워할 수만은 없게 하는, 인물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가의 역량”(이금이) 덕분에 탄생했다. 그렇기에 언뜻 분명한 선악 구도로 여겨지는 이 이야기를 들여다볼수록 선악의 경계는 흐트러진다. 교실의 왕좌를 지키려 애쓰다 끝내 지금껏 고수해 온 방식을 게워 내며 눈물을 쏟는 단태희를 섣불리 ‘악역’이라 부를 수 없고, 고구마를 좋아하며 친구가 집에 놀러 오기 전 일주일 동안 대청소를 하는 열네 살 아이, 독고솜을 그저 ‘마녀’라고만 부를 수도 없다. 여왕의 곁에서 소문 퍼 나르는 데 여념이 없는 박선희는 그저 ‘실없는 아이’가 아니었음이 드러나며, 차마 진실을 밝힐 수 없어 입을 닫아 버린 영미 또한 단순히 ‘말 없는 아이’로 명명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이 소설은 한 사람을 정의하는 절대적 언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 앞에 우리를 데려다 놓으며, “나 또는 타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미세하게 흔들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유영진) 선입견의 공고한 벽 너머로 한 걸음 내딛으면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알 수 없다. 감히 짐작할 수 없는 한 사람분의 역사와 감정이 거기 있을 것이다. 그 풍경이 어떠할지 단언할 수 없지만, 바로 그렇기에 용기를 내어 한 발 다가가 보자고 이 작품은 말한다. 책을 덮는 순간 우리의 세계는 그렇게 조금 더 넓어져 있을 것이다. 독고솜을 만나고 한동안 든든했다. 내가 가지지 못한 힘으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 줄 사람이 곁에 있으니. 다만 저주가 주는 통쾌함에만 마냥 취해 있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때 내 마음을 끌어당긴 사람이 서율무였다. _작가의 말에서 아이들은 점점 독고솜이 진짜로 불길하고 무서운 존재인 양 행동했다. 이상하기도 하지. 독고솜과 어울리지 말라는 메시지만 받아들여도 되었을 텐데 왜 그렇게까지 한 걸까? 어쩌면 애들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서, 어떻게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한 사람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를 너무 쉽게 포기해 버렸으니까. _ 서율무 “기분이 좋으면 이렇게 돼 버려.”독고솜 가방이랑 교실의 책상, 창가 화분까지 한꺼번에 공중에 두둥실 떠올랐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건지 떠오른 것들은 다 반짝이게 되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의자랑 교탁이랑 급훈 액자까지도 붕 떠올라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_ 서율무 무리에 나 같은 우두머리가 생기면 자발적이든 아니든 모두 자신의 힘을 조금씩 떼어 우두머리에게 건네게 된다. 박선희 같은 애들은 자기들이 내준 힘이 얼마나 귀한지도 잘 모른다. 내가 건네받은 힘은 그 애들의 의지다. 다른 사람의 말대로 하지 않을 의지. 나라면 절대로, 아무에게도 건네지 않을 중요한 힘이다. _ 단태희


홍길동전 :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나라말 / 류수열 지음, 이승민 그림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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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말청소년 문학류수열 지음, 이승민 그림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고어체를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현대어로 바꿨다. 여러 판본 중에서 사회비판의식이 분명한 완판본을 원본으로 삼았으며, 순조23년(1823년)에 일어났던 서얼유생들의 집단상소 사건을 역사신문으로 꾸민 '서얼 신문' 등 풍성한 읽을거리도 싣고 있다.「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홍길동전』을 읽기 전에 상서로운 태몽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남은 나를 저버릴지언정 「이야기 속 이야기 1」 서얼신문_서얼 유생 1만 명 집단 상소 올려 녹림에 몸을 맡겨 활빈당, 활빈당! 포도대장 이업 「이야기 속 이야기 2」 조선 시대 민중의 삶_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내가 진짜 길동이로다 「이야기 속 이야기 3」 조선 시대의 민중 운동_세상을 바꾸자! 병조판서 홍길동 세 부인을 얻다 「이야기 속 이야기 4」 실존 인물 홍길동_홍길동은 실존 인물이었다! 아버지의 죽음 율도국을 정벌하다 「이야기 속 이야기 5」 이상향을 찾아서 ①_여기는 율도국, 이상향을 찾아서 ②_우리가 꿈꾸는 사회 태평성대를 이루다 「이야기 속 이야기 6」 인물 탐구 허균_예절의 가르침이 어찌 자유를 얽매리오 『홍길동전』 깊이 읽기 『홍길동전』을 읽고 나서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허균이 쓴 조선 시대의 베스트셀러 『홍길동전』을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풀어 썼다. 원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고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것. 우리 고전의 차지고 알찬 속살을 온전히 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요소를 더해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또한 『홍길동전』의 건강한 사회의식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애썼다는 점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여러 판본 중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비교적 분명한 완판본을 원본으로 삼았으며, 순조 23년(1823년)에 일어났던 서얼 유생들의 집단 상소 사건을 역사신문으로 꾸민 ‘서얼 신문’, 조선 사회를 병들게 했던 탐관오리들의 학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조선 시대 민중의 삶’ 등 유익한 읽을거리도 풍성하게 실려 있다.“밤이 이미 깊었는데 너는 무슨 흥이 있어 이러고 있느냐?”길동이 칼을 던지고 엎드려 대답하였다.“소인이 대감의 정기를 받고 당당한 남자로 태어났으니 이만한 즐거움도 없습니다. 그러나 늘 서러운 것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신세이옵니다. 하인들까지 모두 천하게 보며, 친지와 친구조차도 아무개의 천생이라고 이릅니다.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길동은 대성통곡하였다. 대감은 속으로는 길동이 불쌍했지만 짐짓 꾸짖어 말하였다. 만일 그 마음을 드러내서 위로하면 오히려 버릇이 없어질까 염려하였던 것이다.“재상의 집안에서 천한 노비에게 태어난 사람이 너뿐이 아니다. 그러니 방자하게 굴지 말아라. 다시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면 내 앞에 서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길동은 그저 눈물만 흘리며 한참 동안을 그렇게 엎드려 있었다.


듣는다는 것
너머학교 / 이기용 (지은이), 이유정 (그림)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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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학교청소년 인문,사회이기용 (지은이), 이유정 (그림)
너머학교 열린교실 18권. 뮤지션 이기용이 듣는다는 것은 자아와 감각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여행임을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인디밴드 1세대로 지난 20여 년간 늘 새로운 음악을 실험하며 탄탄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 온 ‘허클베리핀’ 밴드의 리더로서, 음악이 가진 자유와 치유라는 특징을 풍부한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준다. 나아가 다른 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어떻게 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삶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는지 울림 있게 전한다. 누구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유쾌해지거나 차분해지거나, 또는 몸이 절로 움직이는 등 공명하게 된다. 저자는 음악이 가진 자유와 그 자유로움이 조화된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 「쇼생크탈출」의 앤디와 그 동료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멈추어 버렸던 순간과 만델라가 10년째 수감 중인 감옥에서 음악을 듣고 희망을 다졌던 일, (구)소련 당국이 비틀즈 등 서구 음악을 금지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것 등은 음악이 자유를 향한 열망을 일깨운 사례들이다. 또 저자가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했던 경험, 포탄이 떨어져 사람들이 희생당한 현장에서 22일간 첼로를 연주했던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이야기 등은 음악이 마음과 몸에 강력한 치유제라는 것을 생생하게 알려 준다. 음악이든 타인의 이야기든 듣는다는 것은 잠시 나를 벗어나 다른 세계,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며,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게 해 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을 북돋우고 이끌어 낸다. 여행이 설레고 즐거운 것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잘 모르는 세계를 향하기 때문이다. 듣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잠시 나를 비우고 상대의 이야기를 새로운 여행지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보자. 수많은 개성이 저마다의 이야기로 펼쳐지며 어우러지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큰 시사점을 준다.기획자의 말 경이로운 여행을 떠나 볼까요 음악이 건네는 말 마음의 치유제, 음악 잘 들으려 하면 들을 수 있다 듣기의 힘 오로라 피플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뮤지션(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이 전하는 음악과 듣기의 힘 『듣는다는 것』은 뮤지션 이기용 선생이 듣는다는 것은 자아와 감각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여행임을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인디밴드 1세대로 지난 20여 년간 늘 새로운 음악을 실험하며 탄탄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 온 ‘허클베리핀’ 밴드의 리더로서, 음악이 가진 자유와 치유라는 특징을 풍부한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준다. 나아가 다른 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어떻게 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뿐 아니라 새로운 삶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는지 울림 있게 전한다. 누구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유쾌해지거나 차분해지거나, 또는 몸이 절로 움직이는 등 공명하게 된다. 저자는 음악이 가진 자유와 그 자유로움이 조화된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 「쇼생크탈출」의 앤디와 그 동료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멈추어 버렸던 순간과 만델라가 10년째 수감 중인 감옥에서 음악을 듣고 희망을 다졌던 일, (구)소련 당국이 비틀즈 등 서구 음악을 금지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것 등은 음악이 자유를 향한 열망을 일깨운 사례들이다. 또 저자가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했던 경험, 포탄이 떨어져 사람들이 희생당한 현장에서 22일간 첼로를 연주했던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이야기 등은 음악이 마음과 몸에 강력한 치유제라는 것을 생생하게 알려 준다. 저자는 음악을 듣는 것과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극적으로 결합된 사건으로 ‘밴드 에이드’의 결성과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든다. 에티오피아 기아 난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들은’ 뮤지션들이 그 호소에 응답하여 음악을 만들어 전 세계에 사람들에게 전하는 공연을 했고, 그 음악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기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행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귀 기울여 듣기는 개인도 인종도 국경도 뛰어넘는 힘을 갖고 있다. 음악이든 타인의 이야기든 듣는다는 것은 잠시 나를 벗어나 다른 세계,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며,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게 해 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을 북돋우고 이끌어 낸다. 여행이 설레고 즐거운 것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잘 모르는 세계를 향하기 때문이다. 듣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잠시 나를 비우고 상대의 이야기를 새로운 여행지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보자. 수많은 개성이 저마다의 이야기로 펼쳐지며 어우러지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큰 시사점을 준다. 십대를 위한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이다. 음악, 새로운 감각을 여는 스위치이자 마음의 치유제 “아빠, 음악을 들으면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어. 몸이 부풀어 올라서 다른 곳으로 떠가는 것 같아.” 저자의 초등학생 딸 효민이의 표현처럼,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을 벗어나 어디론가 뻗어 나가는 듯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음악을 듣는 것은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이지만 결국엔 우리 마음과 영혼을 흔들어 끌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특히 음악에 감추어진 자유로운 속성에 주목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주인공 앤디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틀자, 그 음악을 들은 죄수들이 “마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우리가 갇혀 있는 답답한 감옥이라는 새장의 벽을 없애 버리는 것 같았다.”고 한 대목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 분리 정책에 항거하다 수감되었던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압둘 이브라힘의 음악을 듣고 자유를 향한 열망을 잊지 않은 일, 소련의 젊은이들이 비틀스 음악에 열광했던 일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음악의 힘에 대해 저자는 이와 같이 표현한다. “자기 안에 잠자고 있던 또 다른 감각의 세계가 환하게 불 켜지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음악의 아름다움이 우리 안에서 환하게 불 켜지게 해 주는 스위치 역할을 한 것이지요.” 음악은 또한 위로와 희망을 주는 치유제 역할을 한다. 저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던 시절, 혼자서 기타를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어느새 하나 둘씩 모여 든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작은 콘서트’가 되고, 음악이 주는 치유를 다 같이 받은 경험을 나누게 된다. 보스니아 내전이 일어난 사라예보에서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 첼리스트의 연주를 들으며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잃지 않은 극적인 사건도 소개된다. 음악이 마음의 치유제라는 것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만이 아니다. 청각은 대뇌변연계, 즉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대뇌변연계에서는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런 호르몬들은 행복감, 유대감, 따듯함, 안정감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이러한 호르몬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에서 분비가 되는 것이다. 음악은 우리에게 이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라고 말을 건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이 들 때 잠시 숨을 쉬어 보라고 말합니다. 저는 초조하고 답답하고 불안할 때면 음악을 듣습니다. 하루에 몇 곡이라도,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음악을 들으면 그것은 우리 몸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는 것과 같아요.(29쪽) 듣는 것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힘이다 듣기는 보통 수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듣기가 어떠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들려준다. 먼저 오랫동안 밴드 활동을 해 온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녹아 있는 사례다. 밴드 음악은 여러 가지 악기와 보컬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데, 연주자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다른 악기 소리를 듣지 않고 자신의 악기 소리를 높이는 데만 열중하는 것이다. “음악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상대가 중요한 표현을 하고 있을 때는 나의 소리를 낮추게 됩니다. 좋은 음악의 기본은 다른 사람의 연주를 잘 듣는 것입니다.”는 저자의 말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유효하다. 듣기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화의 기술임을 보여 주는 사례도 흥미롭다. 제주도에서 만난 두 할머니의 대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한 저자는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가 아닌 듣는 할머니 쪽이 대화를 이끌어 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듣는 할머니는 이야기 중간 중간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적절한 질문을 하면서 다른 할머니의 이야기가 하나의 재미있는 소설처럼 잘 풀려 나가도록 길잡이가 되어 준 것이다. 듣는 것의 힘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미국 금문교에서 자살하려던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 줌으로써 그의 목숨을 살려낸 순찰대원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저자는 뮤지션들과의 인터뷰 경험을 통해,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 안에 깊숙이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과정으로 표현하며,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기쁜 일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삶은 그런 한두 가지의 잣대로 평가할 정도로 단순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고, 그들만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고유한 우주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듣는다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래서 어떤 인생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해요. 이를 통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훌륭한 문화 예술이 그러하듯이 잘 듣는다는 것은 우리 삶에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넓혀 가는 것입니다.(111쪽) 잘 들으려 하면 들을 수 있다 듣기는 이렇게 큰 힘을 갖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듣는 일을 소홀히 여긴다. 스피치 학원은 많지만 듣기를 가르치는 학원은 없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청각이 정상인 한, 자신이 잘 못 듣는다는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역설적이게도 저자는 청각장애인들이 대화하는 모습에서 잘 듣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낸다. 시청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저자는 관중들 중에 눈에 띄는 두 사람을 발견한다. 청각장애인 두 사람이 서로를 끊임없이 응시하며 수화를 주고받던 모습에서, 상대가 “너 내 얘기 듣고 있는 거니?” 하고 물으면 쳐다보지도 않고 “듣고 있잖아.”라고 짜증 섞인 대답을 하는 우리의 대화 모습을 돌이켜본다. “저에게 듣는다는 건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건 내가 이 순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 오직 당신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시계 따위에 관심을 분산시키지 않는 겁니다. 말 그대로 이 순간만큼은 당신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 거죠.”(103쪽) ‘맨발의 연주자’로 알려진 퍼커셔니스트(타악기 연주자) 글레니의 이 말에서도 듣는다는 것이 단지 청각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글레니는 열두 살에 청력을 잃은 뒤 살갗에 전달되는 악기의 진동과 파장으로 소리를 느끼며 연주를 해서 협연도 하고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다. 듣는다는 것을 여행에 비유한 저자의 이야기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매일 등교하거나 출근하는 길에 대해서는 여간해서는 설레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길들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그 길을 잘 알고 있을까.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관계의 사람일수록 ‘다 안다’며 들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끊임없이 말을 거는 자아의 목소리에만 빠져 자기 경험과 자기 감각 너머에 존재하는 빛나는 세계를 알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이 책에 소개된 음악을 들어 보는 것으로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떠나는 경이로운 여행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잘 모르는 여행지를 호기심을 가지고 둘러보듯이 우리 밖의 이야기를 들어 보아요. 무엇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흠이 되지 않고 이것저것 물어봐도 손가락질당하지 않아요. 얼핏 보잘것없어 보여도 주의를 기울여 듣는다면 우주와도 같은 커다란 세계를 만날 수 있어요.(18쪽)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는 십대 청소년들과 삶을 구성하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스스로 구성하는 데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 책 『생각한다는 것』은 ‘2009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저작발굴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의 2010 여름방학 추천도서에 선정되었으며, 2012년 구미시 한도시 한책 운동 선정도서에 이어 2014년 서울도서관 한 도서관 한 책 올해의 한책에 선정되었다. 이어 출간된 『탐구한다는 것』 역시 호응을 받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제7차 청소년에게 좋은 책’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 『기록한다는 것』 『읽는다는 것』(2011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느낀다는 것』 『믿는다는 것』 『논다는 것』(2013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 『본다는 것』 역시 꾸준한 호응을 받은 바 있으며. 『잘 산다는 것』(2014 책따세 여름방학 추천도서) 『사람답게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관찰한다는 것』 『말한다는 것』 『이야기한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 『가꾼다는 것』 『차별한다는 것』에 이어 『듣는다는 것』을 펴냈다. 생각, 탐구, 기록, 느낌, 읽기, 믿음과 놀이, 본다는 것, 경제, 인권, 그림, 관찰, 언어와 소통, 스토리텔링. 기억 등의 말에 담긴 의미를, 먼저 공부하고 배운 대로 살고 있는 저자들에게 묻고 십대들과 나누자고 했다. 과학, 예술비평, 역사, 인권, 고전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 이야기이자 과학자, 역사가, 시민운동가, 평론가, 화가, 언어학자, 신경과학자, 뮤지션 등으로 살아온 흥미진진한 삶의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나누는 명실상부한 열린 교실이 될 것이다.좋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우리 안에 있는 자유롭고 싶은 열망이 밖으로 나오려는 듯 꿈틀거립니다. 길을 걷다 파란 하늘 아래 나비가 날아다니고 꽃이 피어나면 우리 마음도 반응하고 기뻐하듯이 말입니다. 그림이나 음악, 영화, 문학 등 예술 작품을 접하는 것은 뻑뻑한 삶에서 숨 쉬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없다면 살기가 매우 어려워지겠죠. 음악은 우리에게 이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라고 말을 건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이 들 때 잠시 숨을 쉬어 보라고 말합니다. 저는 초조하고 답답하고 불안할 때면 음악을 듣습니다. 하루에 몇 곡이라도,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음악을 들으면 그것은 우리 몸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는 것과 같아요. 그러면 하루의 나머지 시간도 웃으며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어요. 그렇게 매일매일 넓은 바다와 하늘을 보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저에게 일어났어요. 평소 좋아하던 비트가 강한 록 음악이 예전만큼 잘 와 닿지 않고 너무 거칠게 들리기 시작했어요.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소리가 있는 것 같았고 주위 풍경과도 어울리지 않고 겉도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차츰 소리가 많이 들지 않은 음악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듣는 음악이 점점 달라지다 보니 제가 만드는 음악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20년 넘게 록 음악을 해 왔고, 주로 비트가 강하고 거친 사운드의 음악을 만들어 왔거든요. 서울에서 만든 음악에 비해 김녕에서 만든 음악은 비트도 약해지고 노래 목소리도 부드럽게 바뀌었어요. 음악이 제가 매일 보는 풍경을 닮아 가고 있었던 거예요. 우리의 남북한 관계만큼이나 비극적인 보스니아 내전 한복판에서 한 첼리스트는 목숨을 걸고 22일간 연주했습니다. 그의 연주는 절망한 사람들의 가슴속에 삶에 대한 열망을 다시 불러일으켰어요. 사람들은 저격수들과 포탄의 위협을 피해 숨어서 그의 연주를 들으며 슬픔을 달래고 희망을 조금씩 살려 갔습니다. 매일 가족이나 친구 혹은 이웃이 죽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그의 연주는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희망과 용기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폐허 속에서 듣는 첼로 소리는 전쟁의 포탄 소리 사이로 들리는 평화의 소리였어요. 마침내 이것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의 공감과 지지 속에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덩이
창비 /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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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키싱 마이 라이프
비룡소 / 이옥수 지음 /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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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청소년 문학이옥수 지음
열일곱 살의 평범한 주인공이 미혼모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 1인층 화자인 주인공 하연이의 눈을 통해 요즘 '고딩'들의 화법으로 남자 친구와의 우연한 관계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아기를 낳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손에 잡히듯 그려진다. 지은이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의 당황스러운 마음, 아기를 없애고 싶은 갈등, 낳고 나서는 길러야 할지 입양시켜야 할지의 선택의 문제,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감정까지 선명하게 포착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일이라는 과감하고도 솔직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우리나라 대표 청소년 소설 작가가 그려내는 너무나도 사실적인 우리 10대의 이야기 “내 생각을 제어할 수 없고, 내 몸을 내가 말릴 수 없는 그 순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안에 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너’의 이야기도 될 수 있고 ‘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평범한 열일곱 살 하연이에게 어느 날 일어난 이야기 새 청소년 소설 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이옥수는 2004년 로 사계절 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과 같은 청소년 소설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신작은 열일곱 살의 평범한 주인공이 미혼모가 되는 이야기로, 어쩌면 우리 주변의 10대 누구라도 겪을 법한 일을 너무나 사실적이고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1인층 화자인 주인공 하연이의 눈을 통해 요즘 ‘고딩’들의 화법으로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이야기 속엔 마치 책 읽는 독자가 그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들 만큼 현실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남자 친구와의 우연한 관계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아기를 낳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손에 잡히듯 그려진다.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의 당황스러운 마음, 아기를 없애고 싶은 갈등, 낳고 나서는 길러야 할지 입양시켜야 할지의 선택의 문제,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까지, 소설은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잡아낸다. 실제로 미혼모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된 작가는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도 성적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그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언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의 성을 솔직한 담론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탈선이나, 강압, 성폭력과 같은 무거운 단어들로 10대 미혼모 이야기를 몰고 가는 대신 이 소설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 때문에 생겨난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너에게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일이라는 과감하고도 솔직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 N과 S극의 끌림처럼 미혼모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으레 성폭력과 같은 주인공의 피치 못할 경험이라든가 상대방의 일방적인 강압에 의해서 아기를 갖게 되는 상황을 다루었다면, 이 소설은 그런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그 상황을 거부하지 않고 함께 하고픈 내면의 은밀한 욕구에 의해서 발생된 일이라고 얘기하는 점이 신선하다. “어느 한순간 자신의 생각을 제어할 수 없고, 자기 몸을 말릴 수 없는” 10대 시절 솟아오르는 호기심과 들뜬 열기를 작가는 하연이의 입을 통해 과감하게 풀어낸다. “솔직히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서로 강하게 끌리기는 하는데…….”라며 자칫하면 넘을 수 없는 경계를 넘어 버리게 되는 그 순간의 망설임을 표현하고 있다. 혹시……그날 밤 일? 그러면 채강이도 나처럼 충격을……. 야. 임채강, 그러지 마. 우리가 뭘, 얼마 나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그건 미친 호르몬 때문에 일어났던 한순간의 실수였어. 하연이의 학교 선생님이 “하고 싶어도 참아라. 정말 하고 싶어도 참아라. 미치도록 하고 싶어도 참으란 말이다. 무조건 참으면 된다."라고 외치고만 있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의 현실일 것이다. ‘리틀맘’이라는 신생 용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나라 10대 미혼모의 실태는 심각하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10대 엄마가 지난 5년간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는 밝히고 있다. 사춘기가 되면 성에 대한 미묘한 감정 변화가 일어난다. 한편에서는 끝없이 일어나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 때문에 고민하게 되고, 또 한편에서는 그런 성 에너지를 억압해야만 하는 현실 때문에 힘겹다. 대놓고 하지 못했던 금기의 구역에 대해 이제는 빗장을 열고, 솔직 대담하게 얘기할 것을 이 소설은 요구한다. ■ 두 가지 선택의 문제 주인공 하연이는 10대 미혼모가 맞닥뜨리게 되는 두 가지 선택의 문제를 고스란히 겪는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낳게 되었을 때는 기를 것인가, 아니면 입양시킬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 선택과 포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미리 약속하지 않은 이상 어느 쪽으로 뒤집어도 정답은 없다. 아기를 없앤다. 아니 낳아서 기른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아기와 내가 살 길은 어디에……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소설은 어느 쪽이 반드시 ‘절대 선(善)’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대신 각 선택의 순간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판단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작가는 누가 뭐래도 자기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고 누가 대신 인생을 살아 줄 수 없으며,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아픔을 이겨내고 힘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할 것을 하연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부탁한다. 주인공 하연이가 남자 친구와 함께 분만실에서 아기를 낳게 되는 마지막 장면 또한 그런 긍정적인 암시의 연장선상인 것이다.효은이가 덜덜 떨고 있는 내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벌써 두 번째 임신해서 여기 들어온 거래. 처음에는 잘 있다가 아기를 낳고 나갔다는데 이번에는 정신이 헤까닥 돌았는지 가만히 있다가도 자해를 하고 저런대." 당분간 저런 인간들하고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 후, 나는 곽영은과 복도에서 마주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등골이 오싹했다. 아이들도 겁을 먹고 곽영은을 피했다. 사감과 복지사들도 곽영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단체 시간표를 어겨도 별로 야단치지 않았다.p196


귤의 맛
문학동네 / 조남주 (지은이)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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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조남주 (지은이)
문학동네 청소년 48권. 으로 차이와 차별의 담론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키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누가 내 얘기를 여기에 쓴 거지?'라고 할 만큼 한 개인에게서 공감의 서사를 예민하게 끌어내는 그가 이번엔 미열과 고열을 오가며 초록의 시간을 지나는 한 알 한 알의 존재에게 시선을 맞춘다. 숱한 햇볕과 바람을 들이고 맞으며 맛과 향을 채워 나가는 귤 같은 너와 나의 이야기. 사춘기나 과도기로 명명되는 시기를 쉽게 규정하지 않고, "어차피 지나갈 일, 별것 아닌 일,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폄하하지 않고 그 자체의 무게와 의미로 바라보고 싶어 한" 작가의 다정한 응시가 담겨 있다.고등학교 입학식 다윤의 이야기 소란의 이야기 해인의 이야기 은지의 이야기 우리가 가까워지는 동안 우리가 가장 친했을 때 다시, 은지의 이야기 다시, 해인의 이야기 다시, 다윤의 이야기 다시, 소란의 이야기 에필로그 작가의 말『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 신작 우리모두가지나온초록의시간버겁고외롭지만함께라서가능했던그날의이야기들 『82년생김지영』으로차이와차별의담론을폭발적으로확장시키며사회적반향을불러일으킨조남주작가의신작장편소설이다.‘누가내얘기를여기에쓴거지?’라고할만큼 한개인에게서공감의서사를예민하게끌어내는그가이번엔미열과고열을오가며초록의 시간을지나는한알한알의존재에게시선을맞춘다.숱한햇볕과바람을들이고맞으며 맛과향을채워나가는귤같은너와나의이야기. 사춘기나 과도기로 명명되는 시기를 쉽게 규정하지 않고, “어차피 지나갈 일, 별것 아닌 일,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폄하하지 않고 그 자체의 무게와 의미로 바라보고 싶어 한” 작가의 다정한 응시가 담겨 있다. 성장은 때때로 버겁고 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낯설고힘든시간을보낸이들에게 인사와위로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 _2020 봄, 조남주 천천히 답을 찾아가면 돼. 우리는 계속 자라는 중이니까. 소란 “앞으로 누가 이런 말 하면 차소란 존나 나쁜 년이라고 좀 해 줘.”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 중의 한 명. 그 조용한 애. 넷 중 가장 공부를 못하고, 가장 말이 없고, 중간 키에 개성 없는 얼굴에 아무런 사연도 특징도 없어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걔, 로 불리는 아이. 그런데 이것이 소란의 전부일까. 다윤 “다정이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 아플 거면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어.” 우울한 집안 사정 같은 건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마음과 누군가 먼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다윤 안에 뒤엉켜 있다. 동정은 싫지만 위로는 간절하다. 이런 다윤을 엄마는 이해할 수 있을까. 책등의 색이 날아가듯 빛바래져 가는 다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해인 “제 인생 망치지 않았어요. 망쳐지지 않았어요, 아빠.” 해인은 베란다 짐 더미 가운데 서서 계속 울었다. 엄마가 손을 내밀어 구조하듯 해인을 베란다에서 데리고 나왔다. “다른 핑계 찾을 거 없어. 지금 우리 눈물 나는 상황 맞아. 그러니까 울고 싶으면 그냥 울어.” 은지 “우리 친하게 잘 지냈었잖아. 근데 나한테 갑자기 왜 그랬어?” 그때 은지는 처음으로 잘못하지 않아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일에 영향을 받고 책임을 지고 때로는 해결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도. 누구도 지원하지 않는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소란, 다윤, 해인, 은지는 ‘맨날 붙어 다니는 네 명’으로 통한다.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은 다소 충동적으로 한 가지 약속을 한 뒤 타임캡슐에 넣어 묻는다. 앞날이 바뀔지 모를 이 약속 뒤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다. 순간의 여러 감정과 계산이 빚어낸. 소설은 이 약속을 둘러싼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번갈아 풀어놓는다. 평온하게 흘러가는 타임라인 위에 커서를 대고 잠시 정지된 장면을 들여다보듯, 작가는 인물들의 마음과 주변을 찬찬히 훑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와 어리둥절하게 헤어져 버렸지만 위로받지 못한 소란, 학교의 기대와 모두의 호의를 받고 있지만 아픈 동생 때문에 외로운 다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수신 불능의 아빠와 무너진 가계로 뻑뻑한 상처를 입는 해인, 이유를 모른 채 친구들의 무리에서 잘려 나간 기억이 있는 은지. 어긋나는 관계의 화살표 속에서, 미묘해서 오히려 말 못 하는 감정의 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막막함 속에서 지금의 시간을 쌓아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평범한 날 속에 자잘한 생채기가 나면서도 저마다의 악력으로 나뭇가지를 쥐고 초록의 시간을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닿아 있다. 나무에 매달린 채 햇볕을 받으며 끝까지 익은 귤과, 아직 초록색일 때 가지가 잘려 남은 양분으로 자란 귤. 나는, 그리고 너희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_본문 중에서 “네가대체뭐가부족해서그러니?”라는말들에 “그래도힘든건힘든거라고,그럴수도있는거라고.”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작가의 시선을 파고들어 온 두 장면에서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장소 중 하나로 모든 이가 편입하고 싶어 할 만큼 최상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곳이자 누군가에게는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곳 “다난동”. 어느 동네에 살든 다들 그들의 “다난동”을 마음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6년 전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시기, 이해 관계자들의 집회를 비추는 뉴스 화면 안에 당사자인 학생들의 모습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를 보며 작가는 요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고민을 할까, 지금의 입시제도와 학습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증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이 소설을 시작하게 한 동인이 되었다. 제대로 알고 싶은 마음으로 작가는 청소년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이 만드는 신문을 읽고 청소년 서적과 다큐멘터리들을 찾아 보며 소설 속 인물들을 성실하게 빚어 나갔다. 아동 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지금보다도 한참 뒤처지던 시절, 그 시기를 지나온 작가에게 청소년들의 감정과 사유를 존중하려는 마음은 크다.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친구 관계가 어려워서, 혹은 내가 내 마음에 안 들어서 답답하고 속상해하는, 그래서 가끔은 엎어져 울기도 하는 여린 아이들의 고민과 감정을 재단하지 않고 온전히 안아 주고 싶은 마음, “남들도다겪는일이야.”“네가대체뭐가부족해서그러니?”라는 무성의한 말들에 그래도힘든건힘든 거라고,그럴수도있는거라고토닥여 주고싶은 마음이 이 소설을 고치처럼 감싸고 있는 이유다. 새하얀 등을 시리게 밝힌 오징어배들마저 없다면 하늘과 바다도 구분할 수 없을 지독하게 까만 밤. 그 밤처럼 막막했던 마음들. 서로의 진심뿐만 아니라 자신의 진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소란은 무사하다는 말에 대해 생각했다. 무사. 없을 무, 일 사. 일 없음. 아무 일이 없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 주기를 바라던 때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며 새롭고 신나는 일이 일어나길 기대했고, 기대가 무너지는 날이 더 많았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 다시 다음 날을 기대하면 되니까.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아무 일 없기를 바라게 되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별일 없는 하루가 끝나도 다음 날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두 감정 사이를 넘어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소란은 그때 자신이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도덕을 위한 철학통조림 : 매콤한 맛
주니어김영사 / 김용규 지음, 이우일 그림 / 2016.09.27
11,500원 ⟶ 10,350(10% off)

주니어김영사청소년 철학,종교김용규 지음, 이우일 그림
철학통조림 시리즈 1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철학 사상들을 재미있는 사고실험, 문학,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의 이야기들을 곳곳에 양념으로 넣어 가공해냈다. 동서고금의 고전(古典)에서 뽑아낸 주제들과 각 권마다 약 30여 권의 고전에서 따온 각종 인용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인문학 및 자연과학적 교양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준다. 또한 아빠와 딸의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구성하여 일반인들의 철학적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으며, 이우일 씨의 삽화들은 이 책에 흥미와 재미를 더해 준다. 시리즈의 1권 '매콤한 맛'에서는 도덕의 정의와 도덕의 필요성, 이기주의 이타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철학통조림 - 매콤한 맛 1. 약속은 왜 지켜야 하나: 도덕이란 무엇인가 2.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가?: 도덕의무론 3. 이기주의는 과연 나쁜가: 이기주의 4. 착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을 방법은 없나: 이타주의 5. 아홉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이 희생되어도 좋은가: 공리주의 6. IQ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결정론과 자유의지 영양 풍부한 철학, 간편하고 맛있게 먹자! 철학통조림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철학’ 하면 ‘어렵고 머리아픔’을 떠올렸다면 이 책은 그런 편견을 말끔히 없애줄 것이다. 이미 조리되어 있는 통조림은 따서 먹기만 하면 모든 영양이 섭취되듯이, 이 책은 청소년들이 편하고 맛있게 철학을 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독일에서 철학을 오랜 기간 공부한 김용규 선생님이 조리사로 나서서 쉽게 따 먹을 수 있는 통조림처럼 철학의 영양가를 한 그릇에 모아 청소년들이 쉽게 먹을 수 있게 꾸몄다. 현재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서적들은 대부분 다루는 내용이 협소하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지루하기 일쑤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철학 통조림은 풍부한 철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모든 학문의 시작점이자 궁극적인 목적인 철학, 더 이상 뒷전으로 돌릴 수 없다. 소설처럼 편하게 읽으면서 진리와 지혜를 찾는 사유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껴보기를 바란다. 철학과 다양한 콘텐츠의 달콤한 결합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철학 사상들을 재미있는 사고실험, 문학,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의 이야기들을 곳곳에 양념으로 넣어 가공해냈다. 동서고금의 고전(古典)에서 뽑아낸 주제들과 각 권마다 약 30여 권의 고전에서 따온 각종 인용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인문학 및 자연과학적 교양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준다. 또한 아빠와 딸의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구성하여 일반인들의 철학적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으며, 이우일 씨의 삽화들은 이 책에 흥미와 재미를 더해 준다. 철학통조림 시리즈의 1권 <매콤한 맛>에서는 도덕의 정의와 도덕의 필요성, 이기주의 이타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세트 (전3권, 전면개정판)
창비 / 김아란 외 엮음 / 2017.12.27
36,000원 ⟶ 32,400(10% off)

창비청소년 학습김아란 외 엮음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이전까지 한 권이던 국정 국어 교과서에서 여러 권의 검정 국어 교과서로 바뀌면서, 변화에 발맞추어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갈래별로 가려 뽑아 재구성해 다채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한 시리즈다. 이번에 다시 한번 개정된 교육 과정에 맞추어 2018년 새 국어 교과서에 대비하는 전면개정판. 지난 개정판 수록작과 비교하여 중1 시리즈는 76%, 고등 시리즈는 82%가 바뀌어 크게 달라졌으며, 김애란(고등 소설), 구병모(중1 소설) 등의 새로운 작품을 수록했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시 들어가는 시 : 출동! 샴푸 요정 (시 만화) 1부 나는 지금 꽃 이장근 / 나는 지금 꽃이다 오세영 / 별처럼 꽃처럼 오규원 / 포근한 봄 박성우 / 소나기 정진아 / 참 힘센 말 서동균 / 봄 양정자 / 소녀들 허영자 / 유년의 날 제페토 / 동행 나희덕 / 허락된 과식 이장희 / 봄은 고양이로다 홍랑 / 묏버들 가려 꺾어 2부 동해 바다 서정숙 / 빗방울 2 정현정 / 나무들의 목욕 신경림 / 동해 바다 윤동주 / 해비 박목월 / 여우비 하상욱 / 선풍기 바람 이상국 / 감자밥 정호승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최승호 / 북 이삼남 / 교실 이응인 / 수박끼리 김용택 / 이 바쁜 때 웬 설사 길상호 / 바람이 들렀던 집 3부 고래를 위하여 김영랑 / 오-매 단풍 들겄네 이시영 / 성장 정일근 / 바다가 보이는 교실 정호승 / 고래를 위하여 윤동주 / 서시 유승도 / 산마을엔 보름달이 뜨잖니 오세영 / 유성 정현종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정진아 / 가을볕 김장호 / 그 한마디 말 문태준 / 팽나무 식구 문무학 / 품사 다시 읽기 윤선도 / 오우가 4부 우리가 눈발 안도현 / 우리가 눈발이라면 윤동주 / 새로운 길 이준관 / 딱지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정일근 / 신문지 밥상 복효근 /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하상욱 / 시험 망쳤어 서정홍 / 우리말 사랑 1 박명자 / 눈 오는 마실 김광렬 / 제주 잠녀 영천 이 씨 / 까마귀 싸우는 골에 이직 / 까마귀 검다 하고 나가는 시 : 힘센 말 한마디 (시 만화)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소설 1부 삶과 성장 오영수 / 고무신 이청준 / 연 구병모 / 헤살 유은실 / 보리 방구 조수택 김옥 / 야, 춘기야 2부 인물과 갈등 현덕 / 하늘은 맑건만 박완서 / 자전거 도둑 오승희 /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전성태 / 소를 줍다 김유정 / 동백꽃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수필 1부 나를 세상에 드러내기 장영희 / 괜찮아 김윤경 / 목소리 신학철 / 잘생겨서 신학철 / 나 이거 참! 신현미 / ‘풀’과 우리 반의 짧은 만남 이순원 / 내 마음의 희망등 성석제 / 어느 날 자전거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성석제 / 선물 장영희 / 엄마의 눈물 정진권 / 막내의 야구 방망이 김송기 / 우리 할머니는 외계인 양귀자 / 사막을 같이 가는 벗 정호승 / 네모난 수박 정약용 / 남의 도움만을 기대하지 말라 박예인 / 용기 있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이정현 / 포기하고 싶을 때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가라 2부 우리, 세상에 호기심 갖기 최재천 /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과학향기 편집부 / 건강, 똥에게 물어봐! 이재인 / 은행 문은 왜 안쪽으로 열릴까 조지욱 / 왜 그때 소나기가 내렸을까 최원석 / 토끼는 용궁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까 김정훈 /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진다면 이철우 / 관계는 첫인상부터 시작된다 조희진 / 군사들에게 종이 옷을 보낸 인조 최재천 / 생명의 그물을 함부로 끊지 말아요 고현덕 외 / 남극과 북극, 어떤 점에서 다를까 김정훈 / 인류의 오랜 적, 모기 교과서 집필진 / 사람들은 왜 모바일 게임을 즐길까 한기호 / 로봇도 권리가 있을까 이광표 / 조상의 슬기가 낳은 석빙고의 비밀 전국지리교사모임 / 고추, 김치의 색깔을 바꾸다 이희수 / 마을 학교에서 ‘마을학교’로“2018년 중1 국어, 새 교과서로 공부한다!” 16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달라진 교과서에 맞춰 70% 이상 바뀐 전면 개정판 출시 국어 공부의 시작은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로! 국어 교과서 9종을 한 권에 2010년 첫 선을 보여 지금까지 16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검증된 시리즈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가 전면 개정판으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이전까지 한 권이던 국정 국어 교과서에서 여러 종의 검정 국어 교과서로 바뀌면서,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갈래별로 가려 뽑아 어느 교과서를 배우는 학생이든 꼭 읽어야 할 작품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한 시리즈다. 초판 이후 2013년에 새로운 교육 과정에 맞추어 개정판을 냈으며, 이번에 다시 한번 개정된 교육 과정에 맞추어 2018년 새 국어 교과서에 대비하는 전면 개정판을 낸다. 지난 개정판 수록작과 비교하여 중1 시리즈는 76%가 바뀌어 큰 폭으로 달라졌으며, 문학 작품 독해의 질을 높이고 국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 과정의 큰 변화에 발맞추어 창의 융합형 활동에 적절한 작품을 엄선했다. 문학 작품을 인문, 과학 영역과 접목해 통합적으로 읽고 생각하기를 권장하는 교육 과정에 따라 작품을 읽은 뒤 내용을 확인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활동을 마련했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달라진 교과서를 위한 완벽한 대비일 뿐 아니라 문학이라는 든든한 벗을 사귀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 줄 것이다. 전면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시리즈의 특징 (1) 개정된 중등 국어 교과서 9종을 바탕으로 현직 국어 교사 등 엮은이들이 새롭게 엄선 2018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되는 새로운 국어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정된 것으로, 9종 교과서에 실린 모든 작품을 현직 국어 교사들과 시인, 문학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엮은이들이 모여 꼼꼼히 읽고 분석했다. 지난 개정판과 비교했을 때 중1 시리즈는 76%나 작품 교체가 이루어져 크게 달라졌다. 시 50편, 소설 10편, 수필 32편을 수록했다. (2) 창의 융합형 사고를 키우는 데 적절한 작품 선정, 도움말과 독후활동 강화 문학 작품을 그냥 읽기만 해서는 국어 실력이 바로 늘지 않는다. 작품의 앞뒤로 도움말과 독후 활동을 붙여 국어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국어과 학습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 이해에 도움을 주는 낱말풀이를 추가한 것은 물론, 이번 개정 교육과정 목표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창의 융합형 사고를 위해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해석하고 주제의식이나 사회적 맥락을 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3) 원작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시와 소설의 원문을 고치거나 줄이지 않고 그대로 수록 문학 작품을 인문, 과학 영역과 접목해 통합적으로 읽고 생각하기를 권장하는 교육 과정에 발맞추어 구성했다. 학생들의 체험 글부터 과학, 환경, 건축,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담은 글까지 폭넓은 관심과 시야를 보여 주는 글을 수록했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수난이대
휴머니스트 /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민은정 그림, 하근찬 원작 /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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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청소년 학습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민은정 그림, 하근찬 원작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 2권.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직접 읽혀 본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거리들을 모아 현직 국어 선생님들이 수많은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다. 아이들이 쉽게 읽어 낼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 썼으며, 그림과 사진과 참고 자료 등도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에 끌려갔다가 한쪽 팔을 잃은 만도와 한국 전쟁 때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돌아온 진수, 이들 두 부자의 이야기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근대사의 양대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작품 읽기 _ 하근찬 깊게 읽기 묻고 답하며 읽는 1_ 만도와 진수가 걸어온 길 만도는 왜 징용을 갔나요? 만도가 징용을 간 곳은 어디인가요? 절단 수술은 왜 하나요? 아프지 않나요? 한국 전쟁은 왜 일어났나요? 한국 전쟁은 어떻게 끝났나요? 진수는 전쟁터에서 어떤 일을 겼었나요? 2_ 고통과 절망의 길 만도는 왜 하필 고등어를 샀나요? 만도는 진수를 맞으러 가기 전에 왜 오줌을 누나요? ‘기차역’과 ‘기차’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만도는 왜 진수에게 화를 냈나요? 만도가 술을 마신 까닭은 무엇인가요? 3_ 화해와 희망의 길 주막은 어떤 곳인가요? 만도와 진수가 걷는 길은 무엇을 상징하나요? 왜 나중에는 진수를 앞세워 함께 가나요? 외나무다리 건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왜 용머릿재가 만도와 진수를 내려다본다고 했나요? 만도는 왜 충격적인 일을 겪고도 긍정적인가요? 넓게 읽기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하근찬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40~1945년(일제 강점기), 1950~1953년(한국 전쟁) 엮어 읽기 - 역사, 장애, 그리고 길 다시 읽기 - 만도의 집은 어디일까요? 독자 이야기 - 엮어 쓰는 독후감 참고 문헌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꿈꾸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어떻게 하면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물음표로 찾아가는’ 방식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해 왔던 문학 수업, 즉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은 이런 방식의 문학 수업이 학교 현장에 뿌리 내리게 할 수 있는 길라잡이라 할 만하다. 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렇게 고른 작품들을 학생들에게 직접 읽혀 본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거리들을 모두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는 것,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서 일정한 방식으로 질문 목록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현직 국어 선생님들이 수많은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다. 아이들이 쉽게 읽어 낼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 썼으며, 그림과 사진과 참고 자료 등도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시리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이는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지평을 열어 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만나다! 이 책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한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은 암기식.문제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아이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 비롯하였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아이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시리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소설 읽기 - 깊게 읽기 - 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깊게 읽기’는 아이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 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인 작가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힐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하였다. , 한국 근대사의 비극에서 희망을 찾다! 〈수난 이대〉는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에 끌려갔다가 한쪽 팔을 잃은 만도와 한국 전쟁 때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를 잃고 돌아온 진수, 이들 두 부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수난 이대〉는 이들 두 부자만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근대사의 양대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 상처와 비극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것을 극복해 가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난 이대〉는 가치 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그 무게는 다르다 하더라도 아픔과 상처를 겪게 된다. 그러면서 절망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탓하기도 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순간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에서는 〈수난 이대〉를 ‘길’이라는 테마에 따라 흐름을 잡아 구성하였다. 만도와 진수가 겪은 역사적 비극의 순간은 고스란히 고통과 절망으로 가는 길이었으며, 그것이 ‘주막’이라는 이해와 극복의 장을 거치면서, 화해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걷는 두 사람의 여정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길’이 이 책의 씨줄이라면, 소설을 이루는 구성 요소인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이 날줄이라 할 수 있다. 강제 징용은 무엇인지, 한국전쟁은 어떻게 일어나고 진행되었는지, 만도와 진수는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기차역과 기차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만도를 해학적으로 그린 까닭은 무엇일지 등, 이 소설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두루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메이븐 / 송영준 (지은이)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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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븐청소년 학습송영준 (지은이)
전교 꼴찌로 고등학교에 입학해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은 송영준 군의 공부 비법을 공개한 책.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원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의 도움 없이 오로지 학교 공부만으로 이루어 낸 결과라 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공부 계획부터 생활 습관, 수면 관리, 암기법, 과목별 공부법, 내신 시험 준비법, 기간별 수능 준비 가이드까지 수험생들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하는 수능 만점 공부 비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이 더 나은 결과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프롤로그 : 어느 바보의 공부 이야기 - 전교 꼴찌가 수능 만점을 받기까지 1 내가 공부에 목숨을 걸게 된 이유 ▶ 공부의 재미를 처음으로 깨달은 순간 ▶ 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을 극복해야만 했던 이유 ▶ 학년이 올라갈수록 추락하는 성적 ▶ 우왕좌왕 외고 입학기 1 ? 원서 넣기도 전에 외고 포기할 뻔한 썰 ▶ 우왕좌왕 외고 입학기 2 - 연필이 근대 사회에 미친 영향을 내가 어떻게 알아? ▶ 전교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학생이 되어 버렸다 ▶ 꼴찌에서 두 번째라는 충격적인 성적표 ▶ “영준아, 한 번만 더 해 보자” 2?누구도 내 공부를 대신 해 줄 수 없다 :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 과거의 나를 잊어라 ▶ 왜 내 목표는 갈수록 초라해질까? ▶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 “지금 해도 안 늦을까요?” ▶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내가 실망하지 않는 이유 ▶ 내가 정말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한 말 ▶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그대로라면 ▶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을 때 내가 쓴 방법 ▶ 고통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는 반박 불가의 진리 ▶ 생생하게 꿈꾸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 잘 쉬는 것도 열심히 공부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3?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 : 실력이 쑥쑥 느는 공부 습관 ▶ 나의 일과 - 고3 시절, 나는 매일 이렇게 공부했다 ▶ 최고의 공부법을 찾아서 - 공부 잘하는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 하면 성적이 오를까? ▶ 하루를 두 배로 늘려 주는 자투리 시간 활용법 - 성적은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확인해 볼 것, 특히 수학! ▶ 주변 친구들이 가장 좋은 롤 모델이다 ▶ 내가 독서실에 다니지 않은 이유 ▶ 내 간절한 목표는 옆에서 자고 있는 저 친구를 이기는 것 ▶ 계획을 짤 때 꼭 따져 봐야 할 것들 ▶ 잠을 어쩔 수 없이 줄여야 한다면 ▶ 인터넷 강의를 120% 활용하는 법 4 성적이 잘 나오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 수능 만점 받게 해 준 특별한 과목별 공부 비법 ▶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연계 교재의 중요성 ▶ 수능에서 가장 까다로운 국어 영역 고득점 전략 ▶ 수학 포기하지 마 - 무조건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는 왔다 갔다 수학 공부법 ▶ 영어 바보도 이렇게 공부하면 만점 받을 수 있다 ▶ 한국사와 탐구 영역은 인강이 답이다 ▶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들 5 수시냐, 정시냐 그것이 문제로다 ▶ 수시와 정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 물샐틈없는 내신 시험 고득점 공부법 ▶ 암기 과목의 신으로 만들어 줄 ‘빨간 펜 공부법’ 6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 최고의 수능을 위한 기간별 수능 준비 가이드 365 ▶ D-365 탐구 영역 개념서를 만들 것 ▶ D-250 심화 영역을 위한 기초 실력 다지기 ▶ D-100 고득점을 위한 본격적인 심화 공부 ▶ D-60 아직 늦지 않았다 - 가장 효과적인 벼락치기 비법 ▶ D-30 수능 시간표 순서대로 공부해라 ▶ D-7 사설 모의고사, 얼마나 도움이 될까? ▶ D-1 마지막으로 꼭 봐야 할 것들 ▶ D-Day 나는 수능을 이렇게 봤다 ? 수능 당일 실시간 라이브 에필로그 : 마지막으로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 “전교 꼴찌에서 수능 만점까지” 2020년 수능 최고 화제의 만점자 송영준의 특별한 스토리 2020년 수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만점자는 단연 송영준(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중) 군이었다. , , 등 방송을 비롯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가 그의 이야기를 앞다투어 소개했다. 유독 그에게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특별한 사연 때문이다. “고등학교 올라가서 처음 본 시험에서 전교생 127명 중에 126등을 했어요. 사실상 꼴찌였죠.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포기할까도 생각했어요.” 중학교 입학 직후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식당 일을 하시는 어머니 아래서 누나와 함께 컸다. 그러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김해외고에 입학했다. 중학교 졸업 직전 담임 선생님이 추천하기 전까지는 외고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입시 정보에 어두웠다. 그러니 이미 준비된 친구들보다 뒤처진 것은 당연한 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자 공부를 접고 빨리 취업해서 경제적으로 어머니를 돕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담임 선생님께 특성화고로 전학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담임 선생님의 진심 어린 격려가 흔들리는 그를 붙잡았다. “NO 학원, NO 과외, NO 선행 학습” 오로지 혼자 하는 공부로 성적 급상승이 가능했던 결정적 이유 전교 꼴찌에서 수능 만점을 받기까지 그의 성공 스토리가 특별한 것은 학원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의 도움 없이 오로지 학교 공부만으로 이뤄 낸 결과라는 사실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작은 공부방을 다녔던 것을 제외하면 어떤 사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독서실조차 다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도대체 송영준 군은 무슨 공부를 어떻게 했기에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터닝 포인트는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과목이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공부하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학에 집중하기로 했다. 방학 동안 수학 문제집 7권을 악착같이 풀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풀 수 있는 문제보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워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오면 다른 문제집의 쉬운 문제를 푸는 식으로 번갈아 가며 풀다 보니 어느 순간 문제에 대한 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5등급이었던 수학은 고등학교 2학년 3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찍었다. 그렇게 수학이 어느 정도 해결되자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다른 과목을 공부할 여유도 생겼다. 그 덕분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전교 1~2등을 다투는 최상위권 수준의 학생이 되었다. “전교 꼴찌 영준이는 어떻게 수능 만점을 받았을까?” 수많은 좌절과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밝혀낸 공부의 비밀 송영준 군은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밝히며 자신의 유일한 재능은 노력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남들과 비슷하게 공부했어요. 그랬더니 성적이 별로 안 올랐어요. 그래서 성적을 올리려면 더 오래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하루 5시간, 내신 시험 기간에는 하루 3시간만 자며 공부했다.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자습실에 가장 먼저 도착했고, 자정이 넘어서까지 공부하며 가장 늦게 자습실을 나왔다. 시험 기간 3주 동안은 잠자는 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고 공부를 했다. 내신 시험을 준비할 때는 교과서에 빨간 줄을 쳐 가며 스무 번 넘게 읽었다. 급식을 기다리는 시간이나 수업 중간 쉬는 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조차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틈이 날 때마다 단어장을 꺼내 영어 단어를 외웠다. 노력을 쏟아부은 시간이 늘어날수록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뛰어나도 결국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결국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두가 수능 만점을 받을 필요는 없고, 모두가 송영준처럼 혼자 공부할 필요도 없다. 각자 목표하는 바가 다르고 나아갈 길도 다르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하든 결국 혼자 하는 공부만이 진짜 내 실력이 된다. 학교 수업, 학원 수업, 인터넷 강의를 열심히 듣는 것과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로지 학교 공부만으로 수능 만점을 받은 송영준 군의 이야기는 수험생들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줄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성적이 오르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공부 계획부터 생활 습관, 수면 관리, 암기법까지 과목별 공부법부터 기간별 수능 준비 가이드까지 송영준 군은 수능 만점을 받았지만 정작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는 수시 전형으로 합격했다. 그는 수시와 정시 준비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두 전형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행여나 뜻하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거나 시험 당일 컨디션이 흔들려도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능 만점과 수시 서울대 합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경험자답게 책에서 두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 내고, 어떻게 수능과 정시를 준비해야 좋을지 구체적이고 유용한 팁들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수능 과목별 공부법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수험생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팁들이 가득하다. 또한 이 책에는 그동안 그가 만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하루에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공부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잠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공부를 얼마나 해야 성적이 오르는지, 수학이나 영어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인강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공부에 대한 조언을 진심을 담아 풀어냈다. 심지어는 수능 점수를 올리기 위한 벼락치기 비법이나 내신 시험에서 점수를 확 올려 줄 암기법까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송영준 공부법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공부법을 알아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게 된다. 자기만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다면 문제가 어떻게 바뀌든, 어떤 과목을 공부하든, 어떤 시험을 준비하든 조금은 수월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제 이야기가 자신만의 공부법을 조금 더 빨리, 더 쉽게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3년이 남았든, 1년이 남았든, 한 달이 남았든, 포기하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수험생에게 해 주고 싶은 한마디 송영준 군이 책을 쓰는 내내 수험생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한 메시지는 딱 하나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 잠깐의 실망스러운 결과에 좌절하는 대신에 자신을 믿고 끝까지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3년이 남았든, 1년이 남았든, 한 달이 남았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성장하고자 마음먹은 만큼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성장하고자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습니다.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이 이 책을 읽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공부는, 그리고 노력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어린 시절의 나는 장난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