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그림과 잔잔한 사랑 이야기
작은 토끼 두 마리가 숲 속에 살고 있습니다. 흰 토끼와 검은 토끼가요. 둘은 말타기 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달리기 시합도 하면서 즐겁게 놉니다. 어느 날 검은 토끼가 슬픈 얼굴빛을 지었답니다. 왜
그런지 흰 토끼가 여러 번 물어도 생각하는 중이라고만 대답하면서요. 검은 토끼가 드디어 슬픔의 까닭을 말합니다. 소원을 생각하느라 그렇다면서요. 그 소원은 바로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지내고 싶다"는 거였어요. 이
고백을 들은 흰 토끼는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검은 토끼에게 다시 한 번 정성스럽게 말해 달라고 합니다. 둘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함께 있자면서 손을 꼭 잡습니다. 두 토끼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숲
속의 동물들이 결혼을 축하하는 춤을 춥니다. 검은 토끼는 다시는 슬픈 얼굴빛을 보이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의 공통된 관심 중 하나는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해서 결혼하였을까? 하는 점입니다. 결혼의 의미에 대해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설명은 해주어야겠지요? 이 책은 두 토끼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그림이 주는 감동으로 유명한 책입니다. 검은 색을 기조로 한 담담한 채색 효과와 토끼털의 질감까지 살려 내는 섬세한 터치가 묘하게 어울려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이 책은
2박자의 리듬을 가진 대표적인 그림책입니다. 두 마리의 토끼가 놀고 있는 원경과 표정을 보여주는 근경이 교차하면서 일정한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스 윌리엄즈
미국 뉴욕에서 만화가인 아버지와 풍경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조각과 미술을 공부했다.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하다 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어린이책 삽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으로 사람과 동물 들의 참모습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스튜어트 리틀》, 《뉴욕에 간 귀뚜라미 체스터》 등 수많은 어린이책의 삽화를 그렸으며, 《토끼의 결혼식》 들을 쓰고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