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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 학교 아이들
라임 | 청소년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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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성실하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독일 명문 귀족 학교로 당차게 전학 간 열다섯 살 소녀가 마주하게 되는 ‘넘사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기에 소리 없는 폭력이라 지칭되는 ‘사이버 불링’이 보태지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 곱씹어 보게 한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열다섯 살 소녀 스베트라나는 실업 학교에 다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최고의 명문 기숙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간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유명 브랜드와 명품으로 치장을 한 데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이 많아서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숙 학교 아이들. 그들은 자신들과는 너무나 달라 보이는, 보잘것없는 차림새의 스베트라나를 동물원의 원숭이를 구경하는 듯이 얕잡아보는데….

  출판사 리뷰

독일의 명문 귀족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사이버 불링이 시작된다!

카페 게시판에 새 글이 올라와 있었다. 나에 대한 글…….


강철 심장 왕자 : 음탕한 스베트라나의 새 사진을 다운로드하시라! 우리의 새로운 포르노 스타 스베트라나! 더 볼 사람은 ‘여기’를 클릭!

나는 이미 그 아이들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다. 도무지 나 자신을 지켜 낼 수 없었다. 맞을 것을 알면서도 주인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개처럼, 나는 또다시 수렁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사진이 보였다. 이번엔 조작이 아니었다. 정말 나였다. _본문 중에서

넘을 수 없는 벽과 마주한 열다섯 살 소녀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송지아가 연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송지아가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 지옥>이 공개되면서부터다. 화려한 미모와 솔직한 성격이 남성 출연자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까지 사로잡으면서 인기가 급격히 치솟았다.
그런데 <솔로 지옥>에서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들이 가품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솔로 지옥>이나 유튜브에서 선보인 그의 주된 콘텐츠가 명품 보여 주기였기 때문이다. 이른바 ‘금수저’ 이미지를 내세워 워너비로 등극했기에 가품을 명품으로 속인, 말하자면 ‘거짓’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증폭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왜 굳이 사람들을 속여 가며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한편, 중국에서는 가짜 에르메스로 부자 행세를 한 대학생 주야치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주야치가 21일 동안 고급 호텔의 로비에서 잠을 자고, 미술 경매 쇼에서 보석을 걸쳐 보고, 쇼핑몰에서 시식을 하고, 백화점에서 비싼 옷을 입어 보며 부자인 척하는 영상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가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야치는 이 실험(?)을 통해 ‘과잉 생산된 물품들이 이미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여기서 ‘이미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속된 말로 ‘금수저’에 속하는 이들이 아닐까?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여기며 오롯이 ‘그들만의 성(城)’을 구축하고 있는……. 그 성의 가장자리에는 견고하디 견고한 벽이 둘러쳐져 있어서 아무나 함부로 넘나들 수가 없다. 이른바 ‘넘사벽’인 것이다. 범인(凡人)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넘어설 수가 없는…….
《기숙 학교 아이들》에서는 성실하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독일 명문 귀족 학교로 당차게 전학 간 열다섯 살 소녀가 마주하게 되는 ‘넘사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기에 소리 없는 폭력이라 지칭되는 ‘사이버 불링’이 보태지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곰곰 곱씹어 보게 한다.

은밀하고 잔인한 사이버 불링을 치밀하게 포착해 내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열다섯 살 소녀 스베트라나는 실업 학교에 다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 최고의 명문 기숙 학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간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유명 브랜드와 명품으로 치장을 한 데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이 많아서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숙 학교 아이들……. 그들은 자신들과는 너무나 달라 보이는, 보잘것없는 차림새의 스베트라나를 동물원의 원숭이를 구경하는 듯이 얕잡아본다.
해외 이주자인 데다 엄마 아빠는 비정규직 노동자여서 생계를 걱정할 만큼 수입이 적기에, 명품 옷은커녕 시장이나 아울렛에서 싸구려 옷조차 마음껏 살 수가 없는 스베트라나는 반 아이들에게 이질감을 크게 느끼지만, 짐짓 속내를 숨기고 어떻게든 가까이 다가가 보려고 애를 쓴다. 부(富)를 모든 것의 지표로 삼는 반 아이들에게 스베트라나의 모습은 한심하다 못해 무력하게 느껴질 지경. 마치 스베트라나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이라도 되는 양 대놓고 무시하고 따돌린다.
그런데 스베트라나가 모든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선생님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 후부터 선생님들은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학교생활을 대충 하다가 졸업장이나 거머쥐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려고조차 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과제를 늘리고 수업의 난도를 높인다.
그동안 자신들에게 딱히 열의를 보이지 않으며 적당히 타협하고 지내던 선생님들의 태도가 달라지자 급격히 불만이 쌓인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를 스베트라나에게 고스란히 되돌려 준다. 어느 날 우연한 일을 계기로 스베트라나 엄마가 남자 기숙사 청소부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공개 카페를 만들어 노골적으로 사이버 불링을 한다.
결국 스베트라나는 비공개 카페 게시판에서 자신을 모욕하는 글과 사진을 보게 되고, 날마다 조롱하거나 비아냥대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처음에는 반 아이들과 맞서 싸워 보려고 시도하지만 그들의 실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무력감에 빠진다. 급기야 그 아이들과 똑같아져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품고서 번화가로 나가 유명 브랜드의 옷을 훔치기 시작하는데……. 이 일은 나중에 스베트라나를 나락으로 이끄는 빌미로 작용한다.
이렇듯 《기숙 학교 아이들》은 독일의 명문 귀족 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은밀하고 과감하게 일어나는 따돌림과 사이버 불링을 소름 끼칠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똑똑하고 야무지고 성실하던 한 아이가 다수의 횡포에 휩쓸리면서 어떤 식으로 무너져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줄 뿐 아니라 외모 지상주의와 성적 지향주의, 가정불화 등 요즘 청소년들을 둘러싼 내밀한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다각도로 꿰뚫으며 일침을 가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내밀한 문제를 다각도로 꿰뚫다
스베트라나는 반 아이들의 끊임없는 멸시와 경멸 때문에 자존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자존감’은 스베트라나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자 자신을 지켜내는 마지막 보루다. 그것이 무너져 버리는 순간,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를 잃어버린다. 결국은 자살을 시도하다가 구조되어 소아 정신과 병동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담담히 써 내려간 고백록이 바로 《기숙 학교 아이들》이다.
스베트라나는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장면장면들을 떠올려 밖으로 끄집어낸 뒤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기도 하고, 또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에게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속내를 글 속에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 같았던 상처에 딱지가 조금씩 내려앉는다. 말하자면 이 고백록은 치유의 과정인 셈이다.
이 작품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자못 날카롭다.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여기서는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로 경제적인 차이를 들추어낸다. 그것은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기에 깊디깊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거기에 순수 독일인이 아니라 다른 민족이라는 사실도 한몫 거든다. 이른바 마이너리티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불쾌한 진실을 촘촘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실체가 무엇인지, 혹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되기를…….
그렇다고 이 작품이 절망과 좌절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어두운 사춘기의 터널 속에 있는 청소년들의 힘겹고 막막한 마음을 위로하고, 스베트라나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뿜어 올리게도 하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 나오는 말처럼, 인생이란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것! 우리 청소년들이 다 같이 힘차게 정진하기를 바란다.

기차에서 태어난 아이
스베트라나는 시베리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기차 안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열다섯 살이 된 어느 날…….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철로에 몸을 뉘었다. 다행히 그 철로 근처에서 아들의 가방을 찾고 있던 터키 남자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한다. 그 후 소아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데…….

내 키는 173센티미터이고, 혈액형은 O형이며, 그리 밝지 않은 금발에 눈동자는 회청색이다. 어렸을 때 누구나 걸리는 자잘한 병을 빼고는 맹장염만 앓았다. 나는 원래 지극히 건강했다, 원래는……. 그리고 얼마 전부터 다시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기분도 많이 나아졌다. 지금은 아마 8월 초일 것이다.
무더위로 잠을 설칠 때마다 머릿속에 학교를 그려 보곤 한다. 여름 방학이라 학교에는 지금 아무도 없다. 아이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는 물론, 달음박질 소리나 비웃음 소리도 없다. 당연히 누군가가 무서워서 화장실로 달려가 숨는 아이도 없다.
우리 반 교실 칠판은 깨끗하게 닦여 있다. 두려움을 느낄 만한 글귀는 한 줄도 적혀 있지 않다. 내 자리에도 얼굴을 붉어지게 만들거나 분노의 눈물을 쏟게 하는 쪽지가 없다. 계단 밑에 숨어서 나를 기다리는 아이도 없고. [……]
동물들은 인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알지 못한다. 까마귀는 다른 까마귀의 눈을 파내지 않는다. 어쩌면 까마귀가 사람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꿈의 낙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
독일의 실업 학교에 다니던 스베트라나는 장학생으로 뽑혀, 이른바 독일의 명문 기숙 학교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학구열이 넘치는 스베트라나는 새 학교에 갈 생각에 한껏 들뜬다. 새 학교에서 만날 친구들과 선생님, 넓은 도서관 등을 머릿속에 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너무 기뻐서 조바심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전학 갈 학교에 들렀다 가자고 졸라 댔다. 이른바 내가 새롭게 ‘꿈을 펼칠 장소’를 미리 둘러보고 싶었다. 김나지움 학생이 되어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준비하고, 또 대학에 다닐 생각을 하자 벌써부터 몸이 달았다.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를 싫어하지만, 나는 늘 공부가 쉽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운도 따랐다.
하지만 엄마는 갑자기 두통이 오는 데다 온몸이 찌뿌듯하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어 했다. 게다가 발이 얼음장처럼 차다고 했다. 엄마는 나를 품에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있자.”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그때 벌써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일종의 육감으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미리 느꼈을지도 모른다.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새 학교의 아이들은 스베트라나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고 은근히 따돌린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데다 싸구려 시장 옷을 걸치는 주제에, 공부는 제법 잘해서 선생님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는 걸 보고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나는 마르시아를 뒤쫓아 갔다. 옆에 바짝 붙어 같이 뛰면서 선물을 다시 쥐여 주려고 애썼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마르시아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팔짱을 끼고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가 그걸 받으면 너도 초대해야 해. 그게 이치에 맞아. 그렇지?”
그 순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면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 아니, 우리는 네가 파티에 오는 게 싫어.”
마르시아는 목에 덩어리가 걸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애의 본심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본심이 무엇이든, 마르시아는 팔짱을 낀 채 나를 완강하게 밀어내고 있었다.
“머프야.”
나는 용기를 내어 속삭였다. 마르시아는 아무 말 없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지 마. 쓸데없는 짓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
마르시아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왜 쓸데없는 거지?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어?”
눈물이 솟구쳤다. 나는 절망에 빠진 나머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내 질문이 불편했는지, 마르시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다가 헛기침을 하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도 모르겠어?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마르시아가 몸을 돌렸다. 나는 홀로 남겨졌다. 그렇게 남겨지는 것
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브리기테 블로벨
1942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연극학과 정치학을 공부하고, 프랑크푸르트 AP통신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객원 기자와 희곡 작가로도 활동했으나, 지금은 청소년을 위한 문학 작품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붉은 분노》, 《쇼핑의 덫》, 《공주 만들기》 외 많은 작품을 썼으며, 독일 언론에서 ‘독일 청소년 문학의 제1인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목차

기차에서 태어난 아이
꿈의 낙원, 에를렌호프 김나지움
혹독한 신고식
넌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소파 밑을 봐!
새로운 포르노 스타
철로에 누가 누워 있어
인생이란 ‘앞으로’만 살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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