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19권. 선택받은 아이라는 사실을 엄마가 강조할수록 ‘나는 버려졌다’는 막연한 수치심에 시달리게 되고, 여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음을 깨닫는 영래. 운명의 희생양인 양 ‘내’ 안의 모든 상처와 결핍, 두려움을 ‘입양아’라는 한마디로 해명하려 했음을 깨닫고 기꺼이 진실 앞에 다가선다.
입양과 파양의 은밀한 가족사가 진행되면서 일방적이고 단절된 관계의 골은 깊어지지만 주인공 이영래는 스스로를 울타리 속에 가두고 원망만 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직시한다. 뒤바뀐 삶, 비밀스럽게 어긋난 가족사가 흥미진진하게 파헤쳐지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짠한 마음의 감동을 더한다.
출판사 리뷰
『스쿠터 걸』이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일방적이고 단절된 관계 속에서 떠도는 섬처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아무래도 아이가 이상한 것 같아!”
엄마가 겁에 질려 울부짖던 그날,
내 가슴에 입양아라는 낙인이 찍혀버렸다!
소통의 부재와 고립으로 고통받지만
내 안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반듯한 도심 한 모퉁이에 섬처럼 떠 있는 고물상, 신기루처럼 남아 있는 그곳에 그리움과 희망이 피어난다.
입양과 파양의 은밀한 가족사가 진행되면서 일방적이고 단절된 관계의 골은 깊어만 가고 단란한 가정을 꿈꿨던 엄마의 바람은 어긋나지만, 주인공 영래는 스스로를 울타리 속에 가두고 원망만 하면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게 된다. 소통의 부재와 고립으로 힘들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뒤바뀐 삶, 비밀스럽게 어긋난 가족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마음의 감동을 더한다.
왜 엄마 아빠는 공개 입양을 선택했을까? 선택받은 아이라는 사실을 엄마가 강조할수록 나는 버려졌다는 막연한 수치심에 시달려야 했고, 나는 여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음을 깨닫는 영래. 운명의 희생양인 양 내 안의 모든 상처와 결핍, 두려움을 ‘입양아’라는 한마디로 해명하려 했음을 깨닫고 기꺼이 진실 앞에 다가선다.
도시의 부산물과 껍데기가 모여 새 생명을 꿈꾸는 고물섬을 만남으로써 영래에게 멈추어져 있던 세상의 시계는 다시금 희망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참고 참다가 적당한 자기 합리화로 스스로 위안하며 도망치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생존 방식이니까. 오봉호는 나보다 더 날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것 같다.
오봉호가 아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도 못 본 척 얼른 자리를 떴겠지. 그럼 지금쯤 진희는 어떻게 되었을까? 적어도 지금처럼 웃으며 내 앞에 있지는 못했을 거다. 만약 호수로 들어간 그 남자를 본 게 내가 아니고 오봉호였다면…… 그를 위해 어떤 제스처든 취했겠지. 이게 오봉호와 나의 차이다. 이기적인 방관자 내가 비겁했단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다.
세뇌의 힘은 무섭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산처럼 일가친척들의 뇌리에 나는 핏줄이 아니다. 고로 가족이 아니다. 할아버지는 사촌들과는 달리 한 번도 날 “내 강아지”로 불러주지 않았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7년 「수런거리는 빈집」으로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출간된 작품으로는『앵무새의 선물』,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물 출판지원 당선작인 소설집 『스쿠터 걸』이 있다.
목차
황사주의보
우연을 위한 장소
접근 금지
탄성한계
모순I
네버랜드
눈물 맛 사탕
불완전한 변신
숨은 그림찾기
비탈에 서다
모순II
같은 중심을 가진 반지름이 다른 두 개의 원
바나나우유
폐쇄회로
가족의 비밀
은유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