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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아이들
넥서스Friends | 청소년 |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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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범죄에 노출된 십 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다섯 작가(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의 시선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괴물과 싸우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가지고 ‘괴물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단지 ‘아이들’에게만 그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 소설 이면에는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어른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괴물이 된 걸까, 괴물로 만들어진 걸까? 이 질문과 마주하게 되면 끝없이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청소년 문제는 뉴스에서나 볼 법한, 그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여겼기 때문일 테다. 그렇다면 다시 자신에게 물어보자. 지금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청소년 문제는 제3자의 시선에서는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표면으로 드러난 ‘괴물’을 통해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이 누구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소설 속의 그 상황으로 데려다 놓는다.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출판사 리뷰

#자살 #불법_촬영 #가짜뉴스 #폭행 #데이트_폭력
다섯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청소년 문제’
지금 이 시대의 십 대들을 위한 단편소설집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성장을 하는 청소년 시기. 중2병, 사춘기를 통과하며 통제 불능의 감정 변화를 경험하는 때. “십 대 때는 다 그래, 왜 너만 유별나게 굴어?” 어른들에게 감정을 호소해도 늘 벽에 막혀 있는 것 같고, 결국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이 어려운 마음을 또 다른 형태로 폭발시키기도 한다.
자살, 폭행, 가출,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가짜뉴스, 가스라이팅…… 뉴스에서나 볼 법한 키워드가 실상 이 시대의 청소년 문제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단어가 되었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률은 높아지고 촉법소년 범죄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 가치관이 다 형성되기도 전에 세상에 그대로 던져진 아이들은 학교 안팎에서 위태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 십 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감정 변화를 겪고 있을까? 《괴물이 된 아이들》은 범죄에 노출된 십 대들의 상황과 고민을 다섯 작가(이옥수, 강미, 정명섭, 주원규, 천지윤)의 시선으로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공감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일깨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괴물과 싸우며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 괴물이 된 걸까?
괴물로 만들어진 걸까?


그렇다면 다섯 편의 소설에서 ‘괴물’은 어떤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을까?

이옥수 작가의 <자살각>은 죽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게 더 힘들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순간 무인도로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죽일 테면 죽여라. ……나를 조각낸다고 해도 죽기밖에 더 하겠어?”
“어차피 이생망이야.”
“진짜 내 인생 유치원 때 빼곤 좋은 날이 한 번도 없었어. 개같아. 아니, 지옥이야, 지옥, 지옥에 던져진 거야. 날마다 지옥이었어.”

비교, 성적, 부모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선택한 아이들. 결국 이 아이들은 무인도에서도 죽음을 선택하고 영원히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걸까?

강미 작가의 <잘못>은 모범생 진목이가 축제 때 불법 촬영을 하다가 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제부터였니?”
“아무 일 아니에요. 개취…….”
“개인 취향이라니, 너 지금 무슨 말이야? 이건 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야.”
“전학 가면 될 거 아니에요? 갈게요. 간다고요.”

여자 다리를 불법으로 촬영해서 소장하는 취미도 모자라 그게 잘못인 줄도 모르고 ‘개인 취향’이라고 말하는 괴물 아이. 이 아이는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정명섭 작가의 <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는 유튜브를 통해 학교에 ‘렙틸리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동우가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학교에는 좋은 선생도 있었지만 이상한 선생들도 많았다. 동우가 생각하는 학교는 자기같이 불쌍한 아싸가 더 돌봄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몇몇 선생들을 제외하고는 공부 잘하는 애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아니면 아예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거나.
“렙틸리언들이 우리 학교에 있는 게 분명해.”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가짜뉴스’를 믿고 진짜 괴물을 찾아나서는 주인공. 학교에는 진짜 괴물이 있는 걸까? 괴물을 찾다가 자신까지 괴물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주원규 작가의 <목격자>는 가출팸 아이들의 헬퍼 폭행 사건을 접수한 담당 형사가 그 내막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 너희들이 일주일 전 1월 12일 밤 11시에 너희들을 헌신적으로 대해 준 권의진을 집중 폭행했고, 도주했고, 그러다 잡혔어. 지금 권의진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고. …… 지금 이대로라면 너희는 진짜 악마가 되는 길만 남았어.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를 도와준 착한 오빠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무책임하게 도망친 악마들이 되는 거지.”

자신들을 도와준 사람도 가차 없이 폭행한 괴물 아이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또 다른 괴물이 나타나는데…… 물리적인 폭행만 폭행일까? 무엇이 이들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천지윤 작가의 <타승자박>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데이트 폭력으로 점점 변해 가는 소녀와 소년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너 다른 남자 보고 왜 웃었냐고.”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한 거야. 내가 모자란 거야. 내가 좀 더 잘해야 하는데. 난 왜 이리 부족할까? 진아는 그렇게 가끔씩 가슴속에서 올라오는 말을 꾹꾹 누르고 눌렀다. ……시우가 카톡을 보내면 10분 안에 무조건 답장을 했다. …… 학교에서 남자아이들과 말도 섞지 않았다. 혹시 시우가 지나가다 보면 오해를 할지도 모르니까.

사랑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괴물과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괴물. 괴물과 괴물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청소년 문제, 우리 모두의 고민이 되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키워드를 가지고 ‘괴물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단지 ‘아이들’에게만 그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 소설 이면에는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어른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괴물이 된 걸까, 괴물로 만들어진 걸까? 이 질문과 마주하게 되면 끝없이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청소년 문제는 뉴스에서나 볼 법한, 그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여겼기 때문일 테다. 그렇다면 다시 자신에게 물어보자. 지금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은 누구일까?
청소년 문제는 제3자의 시선에서는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어 표면으로 드러난 ‘괴물’을 통해 이 시대의 ‘진짜 괴물’이 누구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소설 속의 그 상황으로 데려다 놓는다.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괴물이 된 아이들》이 남기는 이 질문들이 적어도 외침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본다. 이 소설을 읽는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본모습을 마주하며 깨달음을 얻고 더없는 위로가 되기를,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긍휼의 마음이 생기기를 바라본다.

“미친. 출생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 구린 세상에 왜 태어났겠냐?”
긴 머리가 비웃듯이 내뱉자 곱슬머리가 소리를 억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맞아. 절대, 네버, 네버, 안 태어난다. 진짜 내 인생 유치원 때 빼곤 좋은 날이 한 번도 없었어. 개같아. 아니, 지옥이야, 지옥, 지옥에 던져진 거야. 날마다 지옥이었어. 지독한. 그렇다고 진심 죽고 싶은 건 아니었어. 살기 싫었을 뿐이야. 진짜 힘들어서, 살 수가 없어서 죽으려고 했던 거야. 그 방법밖에 없잖아. 그런데 내가 그은 손목을 보고 뭐라는 줄 알
아? 내가 괴물 같대. 맞아, 나 반인반수. 괴물이 맞을 수도 있어. 흐흐.”
녀석이 억지웃음을 흘리며 시나리오를 읽듯 이어 갔다. _<자살각> 중에서

나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스마트폰을 쥐었다. 일과 중에는 제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축준위 활동 때문에 오늘은 예외였다. 조금 전엔 무대 사진을 찍었다. 무대 스태프의 부탁인 동시에 내년을 위한 준비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발표를 마쳐야만 사라지는 증세처럼 이 두근거림 또한 명령을 수행해야만 해결될 문제였다. 나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우선 무대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찰칵, 찰칵, 찰칵……. _<잘못> 중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는 전쟁터야. 전쟁터.”
“그럼, 끝내주는 전쟁터지.”
민섭이가 맞장구를 치는 와중에도 동우는 렙틸리언 생각을 했다. 렙틸리언들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어 버린 게 분명했다. 학력 수준을 떨어뜨려서 학교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중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_<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옥수
청소년들을 ‘장단이 없어도 노래하고 춤추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내는 찬란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학교에서 청소년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문인협회 문학작품 공모 최우수상, KBS 자녀 교육체험수기 대상, 2004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개 같은 날은 없다』, 『푸른 사다리』, 『내 사랑, 사북』『킬리만자로에서, 안녕』과 장편동화 『아빠, 업어 줘』, 『똥 싼 할머니』, 『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엄마랑 둘이서』 등의 동화가 있다.

지은이 : 강미
경상남도 진주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울산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산, 밥, 벗을 좋아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삶을 꿈꾼다.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길 위의 책》, 《겨울 블로그》, 《밤바다 건너기》, 《안녕, 바람》, 《사막을 지나는 시간》 등과 공저 《조강의 노래-한강하구의 역사문화 이야기》, 《문학 시간에 소설 읽기 1~4》 등이 있다.

지은이 : 주원규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메이드 인 강남》, 《크리스마스 캐럴》 등과 청소년소설 《주유천하 탐정기》, 《아지트》 등이 있다. tvN '아르곤', OCN '모두의 거짓말',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드라마 대본의 원안 개발과 집필에 참여했다.

지은이 : 정명섭
직장생활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하다가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어요.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어요. 2019년에는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기도 했지요. 주요 출간 도서로는 《기억서점》 ,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어요.

지은이 : 천지윤
부산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에서 동화미디어창작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자신의 마음이 여러 사람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총총지(chongchong_ji)라는 아이디로 ‘총지툰’이라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그라폴리오 등에 연재하고 있다.

  목차

자살각 _ 이옥수
잘못_ 강미
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_ 정명섭
목격자 _ 주원규
타승자박_ 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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