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춘추와 김유신이 삼국 통일의 발판을 마련해 가던 때를 배경으로, 대다수가 ‘전쟁 영웅’을 꿈꿀 때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삶을 꿈꾸었던 부소의 갈등과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전(모직 양탄자) 기술자가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부소가 전쟁터에 뽑혀 가고 고구려에 투항했다는 오해를 사 도망자가 되는 과정을 배유안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내었다.
이 책은 부소, 김춘추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삼국 통일의 역사’에 다가간다. 작가는 삼국 통일로 전쟁을 없애겠다는 김춘추와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부소의 시선을 균형감 있게 내보인다. 또한, 나당 동맹, 황산벌 전투, 평양성 전투 같은 몇몇 사건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당시 역사를 선명하게 그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삼국 통일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김춘추가 당나라의 힘을 빌렸고 고구려 북쪽 땅을 잃었다는 삼국 통일의 한계를 두고 그 정당성에 다가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은 당시 여러 정황을 이야기로 읽어 내어 어린이들이 ‘삼국 통일’을 보는 관점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판사 리뷰
《초정리 편지》 작가 배유안의 새 역사 동화!
이제는 ‘삼국 통일’이다!
김춘추가 꿈꾼 삼국 통일,
신라 사람들도 모두 같은 꿈을 꾸었을까?
용감한 영웅이 되기보다 살아남는 게 더 중요했던 신라 소년 부소,
피할 수 없는 전쟁 앞에서 결국 도망자가 되다!《초정리 편지》작가 배유안이 6년 만에 새 역사 동화를 내놓았다. 김춘추와 김유신이 삼국 통일의 발판을 마련해 가던 때를 배경으로, 대다수가 ‘전쟁 영웅’을 꿈꿀 때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삶을 꿈꾸었던 부소의 갈등과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모전(모직 양탄자) 기술자가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부소가 전쟁터에 뽑혀 가고 고구려에 투항했다는 오해를 사 도망자가 되는 과정을 배유안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내었다.
작가는 삼국 통일로 전쟁을 없애겠다는 김춘추와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부소의 시선을 균형감 있게 내보인다. 읽다 보면, 딸을 잃게 만든 전쟁을 없애기 위해 백제를 물리쳐야 한다는 김춘추의 입장에도, 아버지를 앗아 간 전쟁은 아예 없어져야 한다는 부소의 입장에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삼국 통일의 열망’을 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 줌으로써 ‘과연 누구를 위한 삼국 통일이었나?’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책은 부소, 김춘추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삼국 통일의 역사’에 다가간다. 나당 동맹, 황산벌 전투, 평양성 전투 같은 몇몇 사건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당시 역사를 선명하게 그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신라는 왜 삼국을 통일하려 했을까?
삼국 통일의 꿈이 팔딱대던 현장을 만나다!‘신라의 삼국 통일’은 초등 교과서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역사이다. 아이들은 삼국 통일의 과정을 몇몇 굵직한 사건들로 배우게 된다. 이때의 역사 말고도 방대한 한국사 전반을 익혀야 하는 아이들로서는 중요하다고 짚어 주는 역사 사건을 머릿속에 넣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백제와 고구려가 왜 멸망했는지, 나당 전쟁을 왜 했는지, 신라는 왜 삼국을 통일하려 했는지 그 사건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 책은 ‘삼국 통일’의 과정을 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 한 발짝 앞선 시점의 서라벌로 가서 ‘신라가 왜 삼국을 통일하려 했는지’힌트를 건넨다. 《삼국사기》의 “김춘추가 대야성 전투로 딸 고타소와 사위 품석을 잃었다.” “고구려를 공격할 원군을 요청하러 김춘추가 신라의 사신으로 당나라에 갔다.”는 기록을 길어 올려 삼국 통일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사건을 이야기해 준다. 김춘추가 외교의 힘을 빌려 고구려와 백제의 침략 위기에서 벗어나려 한 데서, 나당 동맹이, 또 삼국의 통일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삼국 통일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김춘추가 당나라의 힘을 빌렸고 고구려 북쪽 땅을 잃었다는 삼국 통일의 한계를 두고 그 정당성에 다가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서라벌의 꿈》은 당시 여러 정황을 이야기로 읽어 내어 어린이들이‘삼국 통일’을 보는 관점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국 통일의 현장에 김춘추만 있었던 건 아니다!
역사의 숨은 주인공들을 되살려 서라벌의 진짜 얼굴을 만난다.‘신라’ 하면 흔히 떠오르는 건 진흥왕, 선덕 여왕, 태종 무열왕, 김유신 같은 사람들이다. 신라의 모습을 복원해 본 많은 어린이 책들에서도 이런 인물들은 빠지지 않는다. 당시 벌어졌던 숱한 전투를 재현하면서 패기 넘쳤던 신라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게 당시 신라 모습의 전부일까?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큰 인물들의 꿈과 고민을 좇아 서라벌을 헤집다가 어느 평범한 신라 소년을 만났어요. 그리고 그 소년을 통해서 두려움에 떨며 창을 들고 나서야 했던 수많은 신라 소년들을 만났어요.” 하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시대가 요구했던 용맹함에서 빗겨 난 소년, 부소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전쟁으로 얼룩졌던 당시 신라에서는 누구도 전쟁을 피해갈 수 없었다. 용감한 화랑은 대다수 소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닮고 싶은 모델이었다. 하지만 부소는 달랐다. 동무에게 계집애라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모전 공방 기술자가 되는 꿈을 꾼다.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을 때도 배신자라는 굴레를 쓸 위험을 무릅쓰고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길을 택한다. 부소의 걸음걸음은 아이들에게 세상엔 다양한 길이 있다고, 네가 가려는 길에 ‘틀린 것’이란 없다고, 주눅 들지 말라고 응원을 보내는 듯하다.
이 책이 보여 주는 ‘이름 없는 자’들은 비단 부소에만 그치지 않는다. 부소가 도망자로 떠돌아다니면서 만난 모전 공방의 기술자들, 철기방 사람들, 약초꾼들, 약방 사람들 등의 신라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당시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내보인다.
‘서라벌의 꿈’은 김춘추나 김유신 같은 사람들의 꿈만은 아니다. 부소 같은 이름 없는 자들의 꿈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이 책으로 세상을 이루는 수많은 꿈들을 두루 둘러볼 수 있기를, 그 가운데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기를, 그리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저자 : 배유안
2006년 『초정리 편지』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습니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 창작의 즐거움에 빠져 있고, 아이와 어른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명작 하나 쓰는 게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 『스프링벅』, 『콩 하나면 되겠니?』, 『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 『아홉 형제 용이 나가신다』, 『할머니, 왜 하필 열두 동물이에요?』, 『서라벌의 꿈』, 『뺑덕』, 『쿠쉬나메』 등이 있습니다.
목차
도망자
고타소와 법민
춘추공의 고민
한수
모전 공방
고타소의 혼인 소식
나무 새
군사가 되다
칠중성 전투
배신자라고?
무덤을 지키는 새
부소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