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콩 청소년 시리즈 13권. 이미 어른이 된 주인공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와 둘만의 세상에서 살아온 내성적인 소년이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엄마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살면서 조금씩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년의 심리 묘사와 장면 묘사가 무척이나 섬세하고 사실적이어서 여름날 아침의 공기, 툇마루에 부는 바람, 매미가 우는 소리, 친구의 웃음소리가 뒤엉킨 여름날이 당장에라도 눈앞에 보이는 듯 선명하게 펼쳐진다.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5학년이 될 때까지 친구와 어울려 노는 일도 없었던 소년 에다. 5학년이 된 첫날, 같은 반의 ‘오시노’가 같이 야구하러 가자고 말을 건다. 공터에서 친구와 난생처음 야구를 한 그날, 그날은 에다가 엄마와 단 둘만의 세상에서 사회로 작은 첫걸음을 내디딘 기념할 만한 날, 바로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이한 날이었다.
오시노를 계기로 야구, 친구, 사육 위원, 녹차 푸딩, 화를 내는 것, 웃는 것 등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이 갑자기 흘러넘쳤고, 에다는 그것들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였다. 엄마와 에다, 둘 만의 세상에서 풍경이 순식간에 넓어져 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엄마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하고 전학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출판사 리뷰
제45회 노마 아동문예상 수상작
제23회 쯔보타 조지 문학상 수상작
“당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은 언제입니까?”
“인생은 극적이지 않다.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
공부도 못 하고, 운동도 못 하고, 친구 하나 없는 에다이치. 설상가상으로 이번 여름방학에는 엄마와 떨어져서 지내야만 한다. 하지만 소년은 하루하루 조용하게 흘러가는 여름날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 제45회 노마 아동문예상, 제23회 쯔보타 조지 문학상 동시 수상작! ★★★
책콩 청소년 13권인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는 이미 어른이 된 주인공이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와 둘만의 세상에서 살아온 내성적인 소년이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엄마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살면서 조금씩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할아버지와 친구에게 둘러싸여서 보내는 여름 한철 동안 특별한 사건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가 조용히 흘러갈 뿐이지만, 그 안에서 소년은 자기만의 가치관을 세우면서 서서히 어른이 되어 간다.
특히, 이 작품은 주인공 소년의 심리 묘사와 장면 묘사가 무척이나 섬세하고 사실적이어서 여름날 아침의 공기, 툇마루에 부는 바람, 매미가 우는 소리, 친구의 웃음소리가 뒤엉킨 여름날이 당장에라도 눈앞에 보이는 듯 선명하게 펼쳐진다.
“당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은 언제입니까?”, “우리는 날마다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주인공은 친구 오시노와의 만남이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며, 5학년 때 엄마를 따라가지 않는 ‘선택’으로 자기 인생은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렇듯 인생의 전환점은 에다이치가 오시노를 만난 것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진짜 전환점이 되느냐 마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세상에는 엄마와 자신 둘뿐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온 소년, 엄마가 세상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던 소년이 그런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소년은 그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선 선택을 내렸고, 그 덕분에 어른이 된 뒤에도 돌아가고 싶은 장소와 현실의 보잘것없는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다.
‘인생은 극적이지 않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긍지를 얻게 해 준 순간이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극적인 요소나 특별한 사건이 없어서 오히려 더 공감하면서 조용한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소년을 따라가며 나만의 그 순간,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가 본다면 작품을 읽는 재미가 더할 것이다.
정말로, 굉장히, 즐거웠으니까. 땀을 흘리며 옷을 더럽히는 것도 내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건 막 5학년이 되던 날 일어난 일이었다. 그날 일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당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은 언제입니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무조건 그날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첫 경험. 바야흐로 사회로 작은 첫걸음을 내디딘 기념할 만한 날이었다.
5학년이 되면서 오시노를 계기로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많이 변했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이 갑자기 흘러넘쳤고, 나는 그것들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였다. 야구, 친구, 사육 위원, 녹차 푸딩, 화를 내는 것, 웃는 것. 엄마와 나, 둘 만의 세상에서 풍경이 순식간에 넓어져 갔다.
인생은 극적이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버지가 살아 있었더라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끝이 없다. 우리는 날마다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5학년 때 엄마를 따라 같이 이사했더라면 내 인생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지금의 나라는 존재는 과거를 모두 합한 결과이다.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어떤 일이든 조용히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나의 인생이고 일상이다. 지금도 그해 여름을 문득문득 떠올릴 때가 있다. 3가 공터, 로봇 장난감 공장, 거피, 자전거, 오시노, 자라시, 야마, 할아버지. (중략) 인생은 극적이지 않다.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
작가 소개
저자 : 야즈키 미치코
1970년 가나가와 현 오다하라 시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十二歲》로 제42회 고단샤 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가로 데뷔했고,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로 제45회 노마 아동문예상과 제23회 쓰보타 죠지 문학상을 동시에 받았다. 현재 아동문학뿐 아니라 에세이, 소설 등 폭넓은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는 조용하면서도 깊이 마음에 와 닿는 인물 묘사가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