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랫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김경희 작가의 첫 창작그림책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수십 권의 그림 작업을 통해 갈고 닦은 그림 실력과 그림책 원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빼어난 글 솜씨를 지닌 준비된 그림책 작가이다.
특히 <신통방통 세 가지 말>은 수년 전 그림책 교육 과정 중 시작한 작품으로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구성이 탄탄하며 기승전결이 분명하다. 또한 글은 운율감이 살아 있어 입으로 전해지는 옛이야기로서의 재미를 주고 있다. 특유의 밝고 경쾌한 그림 색채와 익살스러운 캐릭터 표현이 옛이야기 그림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출판사 리뷰
옛날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숯장수가 살았어.
숯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불쌍한 거지 노인을 만나 옷이며 먹을 것을 다 주었어.
그러자 거지 노인이 고맙다며 숯장수에게 꼭 기억할 세 가지를 알려 주지 뭐야.
과연 그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은 무엇일까? 옛날 어느 산골에 착한 숯장수가 살았어요. 가난해서 입에 겨우 풀칠하며 살았지만, 늘 웃으며 부지런히 일했지요. 하루는 숯 팔러 산 넘고 물 건너 장에 갔어요. 그날따라 손님이 많아 금세 숯을 팔고, 숯장수는 보리쌀과 생선, 짚신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한 고개 넘으니 다리 아픈 까치가 있어 옷고름을 잘라 묶어 주었어요. 두 고개 넘으니 배고픈 고양이가 있어 숯장수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었어요. 세 고개 넘으니 불쌍한 거지 노인이 있어 옷을 벗어주고 먹을 것을 몽땅 주었지요. 거지 노인은 고맙다며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을 알려 줄 테니 꼭 기억하라며 말했어요. 첫째 ‘바람 불면 타지 마라.’, 둘째 ‘무섭거든 춤을 춰라.’, 셋째 ‘반갑거든 설설 기어라.’였어요. 숯장수는 잘 기억하겠다며 길을 떠났어요.
강가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배에 타고 있었어요. 숯장수도 타려는 순간, 바람이 휭 불었어요. 숯장수는 거지 노인이 해 준 첫 번째 말이 생각났어요. ‘바람 불면 타지 마라.’ 숯장수는 고민하다 산을 몇 개 넘어 돌아가겠다며 배를 타지 않았어요. 한참 산길을 가다 뒤돌아 본 숯장수는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바람이 세져 배가 뒤집혔던 거예요. 어느새 날이 저물고 숯장수는 잠잘 곳을 찾다가 동굴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하필 도깨비 굴이었지요. 숯장수를 발견한 도깨비 떼가 무섭게 달려들었어요. 그때 노인이 해 준 두 번째 말이 생각났어요. ‘무섭거든 춤을 춰라.’ 숯장수는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그걸 본 한 도깨비가 재미난 춤이라며 따라 추더니, 다른 도깨비들도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밤새 신나게 춤을 춘 도깨비들은 고맙다며 선물까지 가득 주었지요. 금은보화에 황소 한 마리, 돼지 일곱 마리를 주었어요. 숯장수는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숯장수는 가족들이 반가워 집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노인이 해 준 마지막 말이 생각났어요. ‘반갑거든 설설 기어라.’ 숯장수는 넙죽 엎드려 설설 기었지요. 그랬더니 툇마루 아래 뭔가 있었어요. 숯장수의 금은보화를 훔쳐가려고 도둑놈이 숨어 있었던 거예요. 도둑놈은 놀라서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갔지요. 그 뒤로 숯장수는 착한 일을 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아, 물론 바람 불면 타지 않고 무섭거든 춤을 추고 반갑거든 설설 기면서 말이에요.
평범하지만 소중한 삶의 지혜가 담긴 옛이야기 <신통방통 세 가지 말> <신통방통 세 가지 말>은 옛이야기의 기본 구조인 세 번의 반복적인 구성이 살아 있어 이야기가 이해하기 쉽게 전개된다. 처음에 숯장수가 도움을 주는 상황도 까치, 고양이, 거지 노인으로 세 번 반복되며, 거지 노인이 알려주는 복을 받는 세 번의 과정이 매 상황마다 극적이고 흥미롭게 그려져 이야기의 긴장감과 재미를 점점 고조시킨다.
또한 착한 마음씨를 가지면 복을 받는다는 옛이야기 본연의 주제인 ‘권선징악’이 잘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그렇다고 착한 일을 한다고 무조건 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노인은 자신을 도와준 숯장수에게 고맙다며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을 알려준다. 숯장수는 처음 두 가지 말을 따라서 화를 면하고 복을 받게 된다. 두 번째 말을 따라서 금은보화를 얻어 부자가 되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마지막 세 번째 말을 믿고 따라서 큰 화를 다시 면하게 되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함께 올 수 있으니 늘 조심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옛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인 성격이 분명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보스러울 만큼 착한 숯장수는 남을 위해 자신의 것도 다 주는 심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보답으로 받은 세 가지 점괘를 믿고 따라서 결국 큰 복을 받게 된다. 또한 거지 노인으로 분한 산신령은 신비롭지만 우스꽝스러운 느낌을 자아내서 이야기를 더욱 익살스럽게 만드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신통방통 세 가지 말>는 옛이야기의 기본적인 특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림책이다.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옛이야기 <신통방통 세 가지 말> <신통방통 세 가지 말>은 지금까지 단행본 그림책으로 출간된 적 없는 새로운 옛이야기 다. 옛이야기를 집대성한 「구미문학대계」에서 ‘점(占)’과 관련된 설화 중 하나인 ‘점 세 괘’라는 이야기를 발굴해 여기에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그림책으로 출간하였다.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주제가 잘 드러난 그림책으로, 상황 설정과 캐릭터가 익살스럽게 그려져 옛이야기 본연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오랫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김경희 작가의 첫 창작그림책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수십 권의 그림 작업을 통해 갈고 닦은 그림 실력과 그림책 원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빼어난 글 솜씨를 지닌 준비된 그림책 작가이다. 특히 <신통방통 세 가지 말>은 수년 전 그림책 교육 과정 중 시작한 작품으로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구성이 탄탄하며 기승전결이 분명하다. 또한 글은 운율감이 살아 있어 입으로 전해지는 옛이야기로서의 재미를 주고 있다. 특유의 밝고 경쾌한 그림 색채와 익살스러운 캐릭터 표현이 옛이야기 그림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경희
기발한 아이디어와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1인극 공연과 강연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는 ‘Association of young authors’ 부스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제3회 CJ 그림책상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50인에 선정되었고, 『괜찮아 아저씨』로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그간 출간한 책으로는 『신통방통 세 가지 말』, 『입학을 축하합니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