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나’를 내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직업, 그 의미와 가치,
내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 찾기와 미래 인기 직업까지
아직 꿈이 없어도 괜찮아! 꿈을 향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직업의 진정한 의미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아야 할 때이 책은 직업의 본질적인 의미와 직업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한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찾으려면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하므로, 이를 위한 방법도 다루었다.
아울러 이 시대 직업인들의 삶을 조명해, 직업의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을 보여주어 청소년이 직업인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업인이 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과 직업인이 된 다음에 해야 할 일도 꼼꼼하게 정리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변화와 미래 인기 직업, 그리고 청소년 삶에 일어날 직접적 변화들과 그에 따른 직업 선택, 대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인생의 진짜 비극은 천재적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_ 벤저민 프랭클린(정치가)
인간에게 직업은 어떤 의미일까? 어떤 가치가 있을까?
공부 못하고 재능 없는 사람도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인기 직업은 소문대로 정말 일하기 편하고 좋을까?
4차 산업혁명과 청소년의 미래 직업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 <진로직업 마스터플랜>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까?1장에서는 직업의 의미를 살펴본다. 직업의 객관적 의미를 비롯해 직업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준다.
2장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보는 시간이다. MBTI 검사와 홀랜드 검사를 통해 알맞은 직업을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더불어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찾으려면 ‘나’에 대해 똑똑히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방법도 깊이 있게 다루었다.
3장에서는 이 시대 직업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특정 직업의 장단점, 빛과 어둠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청소년이 직업인의 현실을 정확히 알고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또한 직업인이 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도 꼼꼼하게 정리했다.
4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의 직업과 여러분의 삶에 일어날 변화에 대한 전망이다. 직업의 변화, 그 변화에 청소년이 대비해야 할 점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 청소년이 가진 직업에 대한 오해를 깔끔하게 풀어주는 책
청소년이 직업을 생각하며 가장 궁금하고 오해하는 점은 무엇일까?“직업은 돈만 잘 벌면 그만일까?, 나의 적성과 능력을 따라가는 게 맞을까?, 직장에서 ‘나’를 어떻게 지킬까?, 공부한 것을 다 써먹을 수 있을까?, 더 잘 놀기 위해 일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에 무엇을 직업으로 삼을까?, 노력하면 정말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인기 직업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미래 인기 직업과 관련 있는 키워드는?”
1. 직업은 돈만 잘 벌면 그만일까?
(X) 돈만 번다고 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꾸준히 할 수 있으면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직업일까? 그렇지 않다. 윤리성이 빠지면 곤란하다. 가령 우리 사회에는 도둑, 사기꾼, 조직폭력배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아무도 이들이 하는 일을 직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범죄로 규정할 따름이다. 그들의 행위가 법률과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2. 직장에서 ‘나’를 어떻게 지킬까?
(X) 직장에서는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없다.직장에 속한 사람은 ‘순수한 나’보다 ‘직업인인 나’를 앞세울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다. 이것이 대다수 직업인의 현실이다. 직업인이라면 경제성과 동떨어진 삶을 살지 않는 한 ‘순수한 나’로만 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나’를 뒤로 밀어둔 삶에서는 행복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많은 직업인이 행복해지려고 나름 노력을 한다. 취미 활동, 각종 강습, 동호회 활동 등으로 행복을 찾고자 노력한다. 직장에서는 철저히 직업인으로 살면서 퇴근 후 가정이나 사생활에만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3. 나의 적성과 능력을 따라가는 게 맞을까?
(O) 쉽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따라야 한다.적성과 능력에 딱 맞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갖기란 쉽지 않다. 교사가 적성에 맞아도 교원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교단에 설 수 없다. 노래를 잘 불러도 대중을 사로잡을 매력이나 개성이 부족하면 가수로 데뷔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로봇공학자를 꿈꾸어도 로봇을 만들 경제력이 없으면 꿈을 포기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경찰공무원이 될 능력은 충분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면 응시 자격조차 얻지 못한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원하지 않는 직업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왜 표준국어대사전은 직업의 정의에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라는 말을 넣었을까? 어쩌면 그런 직업을 얻기를 바라는 모든 이의 마음을 담았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할 때 보다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공부한 것을 다 써먹을 수 있을까?
(O) 요즘 직장인들은 계속 공부한다. 할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학교 교과 과정의 공부는 단적인 예일 뿐이다. 직업의 대다수는 공부와 연관된다. 배우고 익힌 것을 일하면서 써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직업을 얻은 뒤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야 직업인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셰프가 되려면 당연히 요리를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요리 세계를 맘껏 펼치는 저명한 셰프가 되려면 직업을 얻기 위해 매달린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롭고 창의적인 요리에 대한 공부를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그것을 실천하는 셰프만이 저명한 셰프로 우뚝 선다.
5. 더 잘 놀기 위해 일한다?
(O) 멋있게, 끝내주게 놀기 위해서는 일해야 한다.직업이 있으면 일에만 파묻혀 살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잘 노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열심히 일한 후에 노는 재미는 꿀맛이다. 직업이 없어 24시간 한가한 사람보다 직업인이 더 잘 놀 수 있다. 보통 퇴근 후나 휴무일에 놀아야 하는 직업인은 물리적으로 노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쉬고 즐긴다.
직업인의 경제력도 노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가령 돈이 없으면 해외여행이나 고급 레포츠 등을 즐기는 데 여러모로 불리하다. 물론 집에서 뒹굴거려도 본인만 행복하면 그만이지만, 놀이를 통해 새롭고 값진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아무래도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얻는다. 이렇듯 사람들은 더 잘 놀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지도 모른다.
6. 직업은 사라지고 다시 생긴다?
(O) 직업은 계속 사라지고 변한다. 여러분의 직업도 마찬가지다.과거 물장수라는 직업이 있었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말부터 8·15 광복 무렵까지 맥을 이어간 추억의 직업이다. 물지게에 물동이를 매달아 동네방네 물을 날랐던 물장수는 수입이 꽤 쏠쏠했던 인기 직업이었다. 이 직업이 자취를 감춘 원인은 단순하다. 수도가 널리 공급되면서 물장수에게 물을 살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이 사라지면 직업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
7. 인기 직업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O) 인기 직업에 매달리다가 자기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이 많다.‘나’를 알면 적성과 능력에 따른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나’를 알아내기 위한 정해진 방식이 없다는 것이다. 공식도 없다. 다행히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도구가 다양하게 있으니 이를 이용해보기 바란다. MBTI 검사, 홀랜드 검사를 비롯해 직업적성검사, 직업가치관검사, 진로성숙도검사, 직업흥미검사, 진로개발역량검사 등이 있다.
8.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에 무엇을 직업으로 삼을까?
(O) 자기 자신에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답을 찾을 수 있다.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갖든 돈은 먹고살 만큼만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게 낫다. 일을 못해도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돈을 많이 벌 때 더 만족감이 든다면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하는 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잘하는 일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고, 좋은 성과는 대체로 돈으로 연결된다.
9. 노력하면 정말 꿈을 이룰 수 있을까?
(X) 노력만으로 다 이룰 수 없다. 그러나 다른 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 이승철의 말을 되새겨 보자. 그는 방송에서 “가수는 타고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연습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볼 때 틀린 말은 아니다. 연습, 즉 노력으로 음정과 박자 맞추기, 음역 넓히기와 성량 높이기, 노래에 감정 싣기는 발전 가능하다. 하지만 목소리 자체는 바꾸기 어렵다. 매력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가수로서 성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에게 해낼 수 있다는 능력이 있음을 믿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축구선수가 꿈인 사람이 100미터 기록이 20초라고 가정해보자. 축구선수라면 적어도 12초대에는 달려야 하는데, 20초라는 기록을 8초나 단축하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노력한다면 15초대까지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기록도 축구선수로 뛰기에는 한참 모자라다.
그런데 축구선수가 장래희망인 사람은 달리기 연습만 하지 않는다. 축구 이론도 공부하고, 경기도 분석하고, 축구 역사도 배우고, 훌륭한 선수의 훈련 방법도 연구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 땀방울들이 비록 축구선수를 만들어주지 못한다 해도 관련 업종으로의 길은 열어 줄 것이다.
즉, 축구구단의 프런트(구단의 행정 업무를 맡은 사람), 축구용품 디자이너, 스포츠 에이전트의 길을 갈 수도 있다.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훗날 게임창작자가 되어 박진감 넘치는 축구게임을 개발할 때 지난날 축구에 쏟은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10. 미래 인기 직업과 관련 있는 키워드는?
(O) 글로벌(국제), 지능정보화, 환경, 고령화, 문화콘텐츠
1) 글로벌, 국제 국제물류 및 유통 관련 직업의 전망이 밝다. 외국 변호사란 직업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류가 활발해지다 보면 분쟁도 일어나는 법이다. 국제 거래나 해외사업을 할 때 계약 해석, 수익 배분, 사고 책임 등에 대해 법적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때 외국 변호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통역사, 여행 가이드, 해외 마케터 등도 인기가 좋다.
2) 지능정보화지능정보화는 4차 산업혁명과 관계가 밀접하다. 특히 빅데이터 전문가부터 나노공학 기술자, 인공지능 전문가, 사물인터넷 개발자, 3D프린팅운영기사, 드론개발자, 로봇공학자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사용하는 직업이 각광받을 것이다.
3) 환경 문제환경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관련 직업을 꼽을 수 있다. 범위를 넓히면, 흔히 바이오산업이라 부르는 생명공학산업에 속한 직업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생물의 기능을 활용하는 바이오산업은 의료, 농업, 환경, 기계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미생물을이용해 만든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나 독성 없는 농약 등이 환경 분야에 속한다.
4) 고령화고령화는 인구 구조 변화의 주역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실버산업 연관 직업이 가장 뜰 것으로 보인다. 실버산업이란 노인 대상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노인을 위한 의료 및 복지 시설을 세우는 산업을 의미한다. 노인층이 두터워지면서 돌봄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의사, 한의사, 간호사 같은 직업이 안정을 얻을 것이다. 다만 의사의 경우 산부인과 의사는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의 주원인인 출산율 저하가 산
부인과 의사의 일자리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5) 문화콘텐츠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콘텐츠 시장은 말 그대로 ‘글로벌’해졌다. 따라서 문화 키워드 분야에서는 콘텐츠 창작이나 판매 직업이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문화콘텐츠 교류는 세계화와 맞닿기에 해외 마케팅 관련 직업도 나란히 발전할 것이다. _158쪽
문제가 있는 곳에 직업이 생긴다알랭 드 보통의 견해를 되새겨보자. 그는 직업을 “돈으로 보답받기 위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뭔가 문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다. 치킨집에 치킨을 주문하는 사람에게는 ‘치킨이 먹고 싶은 욕망’이 바로 문제이다. 그런데 치킨을 즐기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딱 한 명뿐이라면 치킨 사업자라는 직업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 간식’이라 불릴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에 치킨집이 동네마다 몇 개씩 있는 것이다.
직업의 관점에서 여러 사람이 공통된 문제를 가지면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된다. 시장은 직업 탄생의 촉진제가 되며, 시장이 커지면 직업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 치킨 사업자라는 직업은 여기에 딱 맞는 사례이다. 온 국민이 하루아침에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는 한 치킨 사업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경제력을 무시할 수 없는 직업2020년 6월 <개그콘서트>가 폐지됐다. 1999년 9월부터 오랜 세월 인기를 얻은 <개그콘서트>는 KBS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갈수록 시들해지는 재미와 떨어지는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막을 내렸다.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의 코미디 프로그램도 사라졌다. 이 일로 개그맨들의 일감이 줄어들었다.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개그맨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저마다 살길을 찾았다. 당장 밥벌이가 급한 사람은 대리운전, 택배 같은 일을 하며 개그 무대 복귀를 꿈꾸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 서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들은 개성 있는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개그를 선보였다. 개그맨이자, 유튜버 크리에이터라는 직업까지 더하며 변신을 꾀한 것이다.
어떤 직업이든 일감이 줄면 직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 누구든 직업을 잃으면 생활의 기반이 흔들린다. 그야말로 살아갈 일이 막막해진다. 개그맨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의 변신은 그 막막함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었다.
오직 돈을 벌려는 마음 하나로만 개그계에 뛰어든 개그맨은 극히 드물다. 대다수는 개그에 재능이 있어서, 남이 웃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서 그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개그맨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그 누가 생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에게서도 그 모습이 엿보였다. 개그라는 꿈을 펼치고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경제력이 절실히 필요했다.
아직 꿈이 없어도 괜찮다“꿈이 뭐니?”
진로를 묻는 이 물음에 똑 부러지게 대답할 수 있는 청소년이 몇이나 될까? 대개는 주뼛주뼛 미적지근한 대답을 내놓는다.
“꿈을 아직 못 정했어.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꿈이 맨날 바뀌어.”
“난 꿈이 없어…….”
꿈을 딱 정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직 꿈이 없어도 별 문제없다. 청소년기는 학교나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는 시기다. 그래서 울타리 너머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어떤 직업이 주목받는지, 직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따위를 알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꿈을 찾고 정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나’를 똑똑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 꿈 앞에서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물론 어른도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청소년에게 그런 경향이 더 짙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는지, 큰일을 감당할 그릇은 되는지를 모르면 꿈은 막연해지기 십상이다.
꿈이 너무 많거나 자주 바뀌어도 상관없다. 유아기 아이를 생각해보자. 하루에 한 가지 장난감만 가지고 노는 아이는 없다. 이것저것 물고 뜯고 던지고 논다. 어떤 장난감에 애착을 갖다가 금방 싫증내기도 한다. 직업에 관한 한 청소년은 유아기 아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어린 시절’에는 꿈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기 마련이다. 청소년에게는 마음껏 꿈을 꾸고 계속 바꿀 권리가 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세상을 배우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