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구가 망하게 생겼는데 결석이 뭔 대수?” 기후 위기에 무심했던 일상을 깨우는 재난 문자 같은 소설. 그림책부터 청소년 문학, YA 문학까지 드넓은 문학의 저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금희, 박유진, 신현수, 이주혜, 임어진, 최상희, 탁경은 등 7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기후 위기 테마 앤솔로지다. 저마다의 개성 있는 문체와 스토리텔링으로 기후 위기가 불러올 지구의 모습과 우리의 일상을 참신하게 조명했다.
《첫사랑 49.℃》에 수록된 일곱 편의 작품들은 각기 다른 소재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작품 전반에는 공통된 정서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바로, 희망이다. 아무리 비관적인 상황일지라도 그들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때론 잃어버린 태양을 다시 찾기 위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선다. 설령 돈가스를 먹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는 정도의 아주 작은 시작일지라도 그것이 희망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첫사랑 49.5℃》는 마치 재난 문자처럼 지구의 수많은 경고에도 돌아보지 않았던 우리의 무심한 일상을 깨울 것이다.
출판사 리뷰
무심했던 일상을 깨우는 한 통의 재난 문자
기후 위기 테마 소설집 《첫사랑 49.5℃》
더 이상 ‘변화’라고 부를 수 없는 ‘위기’가 지구에 도래하고 있다. 빙하는 녹아내리고 해수면은 높아졌다. 갑자기 죽어서도 암컷과 수컷이 붙어 사랑을 나누는 곤충이 나타나 평온했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첫사랑 49.5℃》는 지구의 수많은 경고에도 돌아보지 않았던 우리의 무심한 일상을 깨우는 재난 문자와 같은 소설집이다.
그림책부터 청소년 문학, YA 문학까지 드넓은 문학의 저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금희, 박유진, 신현수, 이주혜, 임어진, 최상희, 탁경은 등 7인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문체와 스토리텔링으로 기후 위기가 불러올 지구의 모습과 우리의 일상을 참신하게 조명했다.
태양이 없는 하늘, 계절이 사라진 세계
잃어버린 것을 갈망하는 ‘그날’의 모습들
우리는 살아가며 어떤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점으로 많은 것들이 변한다. 지구가 보내고 있는 수많은 경고에도 자성이 없다면 결국 인류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그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주혜 작가의 〈여름, 우리가 주머니에 훔쳐 온 것들〉, 임어진 작가의 〈디아-스페로 K〉, 최상희 작가의 〈하지의 소녀〉 이 세 편의 수록작들은 언젠가 맞이할 ‘그날’ 이후의 지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여름’이라는 단어가 없고, 고개를 올려다본 하늘에는 태양이 없다. 높아진 해수면과 득실거리는 매미나방으로 삶의 터전마저 잃는다.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처음부터 가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연하게 여겼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 어쩌면 우리는 미래의 누군가로부터 아주 소중한 것을 빼앗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위기의 전조는 일상 도처에 깔려 있다.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 스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리기 전에, 꽃매미보다도 더 흉측한 돌발 해충이 일상을 점거하기 전에, 우리는 지구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금희 작가의 〈유채꽃 피는 여름〉, 박유진 작가의 〈무단 어드벤처〉, 신현수 작가의 〈첫사랑 49.5℃〉, 탁경은 작가의 〈쓰레기 산〉은 일상에 도사린 기후 위기의 전조들을 현실과 적절하게 매치하여 그려냈고, 나아가 일상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지구가 망하게 생겼는데 결석이 뭔 대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주저앉지 않고 우뚝 선 사람들
《첫사랑 49.5℃》에 수록된 일곱 편의 작품들은 저마다 다른 소재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작품 전반에는 공통된 정서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 바로, 희망이다. 아무리 비관적인 상황일지라도 그들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때론 잃어버린 태양을 다시 찾기 위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선다. 설령 돈가스를 먹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는 정도의 아주 작은 시작일지라도 그것이 희망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첫사랑 49.5℃》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비관과 좌절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는 이야기이다.
▶ 신현수, 〈첫사랑 49.5℃〉
내 한 몸 보호하기도 힘든 세상, 어떻게 동물 보호하고 환경 보호하고 지구 보호하고 그러면서 살겠는가? 무엇보다도 1끼 1고기를 포기하느니 첫사랑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이미 먹을 만큼 먹기도 했지만 송하도 삼겹살을 더는 먹고 싶지 않았다. 기온이 40도가 넘는다니, 49.5도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니. 언니가 너무 걱정되었다.
▶ 금희, 〈유채꽃 피는 여름〉
세상이 이렇다. 그러잖아도 느린 차인데, 느리게 달린다는 이유로 빨리 달리는 차들을 만날 때마다 번번이 정차해 기다려 줘야 하는 몫까지 맡아야 한다. 완행열차일수록 연착이 더욱 심해지는 까닭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샘터상”, “델타의 아이들”로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과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다와의 편지”,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와 동화 “마고의 샘물”, “아니야 고양이”, “괜찮아 신문이 왔어요”, “이야기 도둑”, “너를 초대해”, “델타의 아이들” 외 여러 권과 청소년 소설 “아이 캔”, “궤도를 떠나는 너에게”를 썼습니다.
지은이 : 최상희
『그냥, 컬링』으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델 문도』로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마령의 세계』, 소설집 『바다, 소녀 혹은 키스』 『B의 세상』 『닷다의 목격』 등을 썼다.
지은이 : 신현수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민일보』 기자로 일했으며 2001년 ‘샘터상’에 동화가, 2002년 ‘여성동아 장편 소설 공모’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다. 청소년 소설, 동화, 어린이 지식정보책,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주제의 책을 두루 쓰며 학교와 도서관 강연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쓴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조선가인살롱』 『플라스틱 빔보』 『분청, 꿈을 빚다』, 동화 『출동! 머니 뭐니 클럽』 『사이공 하늘 아래』 『그해 유월은』 『사월의 노래』 『내 이름은 이강산』 『하람이의 엉뚱한 작전』 등이 있다.
지은이 : 금희
2007년 『연변문학』 주관 윤동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2014년 『창작과비평』에 단편 「옥화」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슈뢰딩거의 상자』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이 있다. 2016년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사진출처 : ⓒ 송곳
지은이 : 탁경은
청소년소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러닝 하이>, <봄날의 썸썸썸> 등을 썼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즐겁게 쓰고 싶다.
지은이 : 이주혜
읽고 쓰고 옮기고 종종 마신다. 쓴 책으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자두》, 옮긴 책으로 《나의 진짜 아이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등이 있다.
지은이 : 박유진
2018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공모에 청소년 소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멍세핀》 등을 썼다.
목차
첫사랑 49.5℃_신현수
유채꽃 피는 여름_금희
여름, 우리가 주머니에 넣어 온 것들_이주혜
쓰레기 산_탁경은
디아-스페로 K_임어진
무단 어드벤처_박유진
하지의 소녀_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