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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기억
아름드리미디어 | 부모님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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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스페인의 그래픽 노블 작가 파코 로카가 쓰고 그린 ≪주름_지워진 기억≫은 한 요양원을 배경으로 한다. 살아온 삶도,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도 각자 다르지만 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 함께하는 이들의 요양원이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전직 은행장 출신 에밀리오가 아들 내외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입원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밀리오는 자신의 병세를 전혀 모른 채, 바쁜 자식들이 자신을 귀찮게 여겨 요양원에 오게 된 줄로만 알고서 다른 노인들에게도 시큰둥할 뿐이다. 이러한 그를 스스럼없이 챙겨 주는 이는 룸메이트 미겔. 미겔은 요양원 노인 가운데 가장 의욕적이고 건강한 듯하지만 외로움으로 인한 도벽을 철저히 숨긴 채 생활하는 뻔뻔한 사기꾼이기도 하다. 미겔의 도움으로 에밀리오는 요양원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가지만, 안온한 생활도 잠시뿐. 간호사의 실수로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가 과거에 연연하며 매일매일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현재의 모습은 유능하고 젊은 은행장 에밀리오와 완전한 대비를 이루며 알츠하이머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처럼 ≪주름_지워진 기억≫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마저 지워 버리는 알츠하이머의 실상을 한 편의 드라마로 촘촘하게 엮은 작품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떠올리는 노인들의 모습을 작가는 매우 면밀하고 생생하게 그린다.

  출판사 리뷰

“구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비가 되어 내릴 뿐.”
프랑스 [르 몽드] 추천작!
스페인 만화페스티벌 최우수상 수상작!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우수상 수상작!

삶의 끝자락에서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며 싸워야 하는 ‘노화’와의 전쟁을 그린 수작!


“길 위에 있을 때에는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저 앞만 보고 가느라 길가의 근사한 풍경을 모두 놓치고, 그 끝에 이르러서야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길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한 요양원. 이곳에 입원해 지내는 노인들에게는 지난 인생 가운데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추억하며 곱씹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은행 지점장으로 건실하게 살아오다 알츠하이머를 앓게 된 에밀리오,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던 군인 출신의 미겔, 사랑하는 이와 한평생을 함께한 로맨티스트 부부 돌로레스와 모데스토,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찾는 자식 하나 없는 안토니오, 건강한 육체가 가장 큰 재산이던 육상 메달리스트 페이세르. 이들이 저마다 빽빽이 채워 온 인생이란 책.
그 아름다운 결말을 위해 찬찬히 책장을 넘겨 보지만 잔혹한 노화와 세월은 추억도, 사랑도 송두리째 지워 버리고. 백지가 된 기억의 페이지를 이들은 어떻게 마무리할까.

삶의 끝에서 운명처럼 만난 요양원의 노인들.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속절없이 끌려가면서도 잊혀지는 것만은
끝내 거부하는 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스페인의 그래픽 노블 작가 파코 로카가 쓰고 그린 ≪주름_지워진 기억≫은 한 요양원을 배경으로 한다. 살아온 삶도,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도 각자 다르지만 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 함께하는 이들의 요양원이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전직 은행장 출신 에밀리오가 아들 내외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입원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밀리오는 자신의 병세를 전혀 모른 채, 바쁜 자식들이 자신을 귀찮게 여겨 요양원에 오게 된 줄로만 알고서 다른 노인들에게도 시큰둥할 뿐이다. 이러한 그를 스스럼없이 챙겨 주는 이는 룸메이트 미겔. 미겔은 요양원 노인 가운데 가장 의욕적이고 건강한 듯하지만 외로움으로 인한 도벽을 철저히 숨긴 채 생활하는 뻔뻔한 사기꾼이기도 하다.
미겔의 도움으로 에밀리오는 요양원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가지만, 안온한 생활도 잠시뿐. 간호사의 실수로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에 휩싸인다.
은행원이라는 직업적 특성에 비추어 에밀리오를 살펴보면 이성적이고 꼼꼼하며 매사에 철저했던 그였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사실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매일 같은 시각에 일어나 단정한 차림으로 출근하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던 에밀리오.
그가 과거에 연연하며 매일매일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현재의 모습은 유능하고 젊은 은행장 에밀리오와 완전한 대비를 이루며 알츠하이머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처럼 ≪주름_지워진 기억≫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마저 지워 버리는 알츠하이머의 실상을 한 편의 드라마로 촘촘하게 엮은 작품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을 떠올리는 노인들의 모습을 작가는 매우 면밀하고 생생하게 그린다. 누군가는 출세 가도를 달리던 날의 기억이, 또 누군가는 육상 트랙을 누비며 메달을 목에 걸던 날의 기억만이 남은 생을 끝까지 살게 하는 힘이라는 점이 절절히 와닿는다.

‘나이 듦’과 ‘죽음’에서 찾는 인생의 의미

파코 로카는 삶의 막바지에 이른 이들의 보금자리인 요양원을 두 개의 층으로 나누어 보여 준다. 자신의 의지대로 수족을 놀리며 빙고 게임도 하고 주말이면 춤도 추면서 나름의 노년을 누리는 이들이 있는 1층.
몸도 마음도 온전치 않아 타인의 도움 없이는 보통의 일상생활조차 버거운 이들의 2층. 상태가 나빠지면 가게 된다는 위층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2층에 올라갔다가 에밀리오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곳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깊어만 가는 자신의 병세를 철저히 숨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이는 남은 삶과 자신의 마지막 존엄에 대한 결연한 의지이기도 하다.
‘나이 듦’의 쓸쓸함으로 가득하지만 여전히 남은 생이 존재하는 1층과, 자기를 완전히 잃은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2층.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앞을 서성이며 끝내 ‘나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듯한 에밀리오의 주름 가득한 얼굴을 보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모든 기억을 잃게 된 남편을 위해 2층으로 함께 간 돌로레스. 그리고 에밀리오의 물건을 훔치고 시치미를 떼면서도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며 끝까지 에밀리오 옆에 남은 미겔. 사랑하는 사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의 손과 발과 입이 되어 주는 것으로 여생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으로 충만한 삶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빈 페이지로 마감하는 삶을 추억하며

파코 로카는 이 책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치매라는 인간의 퇴화 과정을 보여 준다. 에밀리오보다 중증 알츠하이머를 앓는 모데스토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그는 자신을 돌보기 위해 요양원에 함께 들어온 아내를 한평생 사랑했지만, 이젠 곁에 있는 사람이 아내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눈치다.
머릿속이 백지처럼 온통 하얘지면서도 그가 희미하게나마 미소 짓는 순간이 있다. 풋풋했던 시절, 사랑하는 아내에게 마음을 고백하던 날의 추억이 떠오를 때다. 오직 사랑의 기억만이 최후의 순간까지 남는다는 듯이 말이다.
파코 로카가 요양원이라는 노인들의 공동체를 통해 그리는 세계는 마치 우리 인간들 각자가 한 권이 책이 되는 도서관과 같다. 꿈, 사랑, 성공, 행복으로 가득하던 페이지는 이제 누렇게 변색되고 비슷비슷한 책처럼 보여 모두에게 외면 받는다.
오랜 세월 접히고 주름지고 결국엔 다 닳아 버려서 어떤 곳은 글자 하나 남지 않고 완전히 빈 페이지가 될 때까지, 책은 계속 흐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애 중 가장 강렬한 감정은 살아남아 책 곳곳에 숨겨진 보물처럼 남게 된다.
본문의 89쪽, 96쪽 일부와 98쪽, 99쪽은 백면 상태이다. 작가의 의도적인 구성이다. 파코 로카는 빈 페이지로 마감할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라면, 그 페이지를 다시 채우는 것은 남겨진 이들의 몫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이가 남긴 책의 빈 페이지를 찾아 그를 추모하고 기억하며 한 자 한 자 다시 채워 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적인 삶이라는 것을.




-2인실은 더 저렴합니다. 복용하시는 약도 관리해 드립니다. 세끼 식사 비용도 포함되고요. 댁보다 여기에 계시는 게 훨씬 나을 거예요. 저희가 잘 돌봐 드릴 겁니다. 여기에서 15년 이상 아주 잘 지내는 분들도 계세요. 아버님께 필요한 건 여기 다 있어요. 물론 언제든지 아버님을 뵈러 오실 수 있고요.
-그게, 저……. 저희가 좀 바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자주 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전에 말했죠? 여기에선 할 일이 없습니다. 아홉 시 아침 식사, 한 시 점심, 일곱 시 저녁 식사. 약 복용량이랑 음식 말고는 중요한 게 없어요. 여긴 거꾸로 된 세상이라고요. 매 끼니 사이에 있는 시간은 빈둥거리며 보냅니다. 낮잠을 자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멍하니 있는 거죠. 다음 끼니때를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저분 말씀에 신경 쓰지 마슈. 여기도 할 일은 무궁무진하게 많다오. 오후에는 빙고 게임도 하고 활발한 사람들은 토요일마다 춤도 춘다우. 솔직히 당신은 늙는 게 싫은 거잖수.
-당연하지. 사회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되니까. 가족들은 심부름이나 시키는 데 우릴 써먹잖아요. 손자들 학교 데려다주는 일 말요. 그것마저도 못 하게 되면 이런 데다 우리를 데려다 놓고 까맣게 잊고 살죠.
-그런 소리 마슈. 우리 아이들은 날 좋아한다우. 자식들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여기 있는 것뿐이지.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게 인생의 법칙이기도 하고.

  작가 소개

지은이 : 파코 로카
스페인 출신으로 그래픽 노블을 통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이다. 1996년 스페인 월간잡지 〈키스 코믹스〉로 데뷔했으며, 2005년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그래픽 노블을 썼다. 이후 살바토레 달리의 일생을그린 작품을 냈고, 2007년에 발표한 《주름》에서는 그동안 그래픽 노블 분야에서는 쉽게 다루지 않았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이 작품으로 2008년 바르셀로나 그래픽 노블상, 이탈리아 루카 그래픽 노블상, 일본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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