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스웨덴의 유명 언론인이자 유니세프 친선 대사인 저자가 성차별, 사회적 약자, 인종주의, 건강과 교육 불평등, 환경 위기 등 지구촌 이슈의 기수가 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20세기 중반 백인 시위대와 군대를 뚫고 등굣길에 나선 흑인 아이 글로리아 레이 칼마르크, 기후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태양광 보트로 대서양을 가로지른 그레타 툰베리 등 투쟁적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한편 작은 키의 핸디캡을 딛고 축구의 신이라 불리게 된 리오넬 메시, 순수한 탐구심으로 로봇 팔을 발명했다가 첨단 의수 회사 CEO가 된 이스턴 라샤펠 등 희망의 아이콘 역시 등장한다. 이야기에는 각 인물이 던진 화두를 개성 있게 담아낸 일러스트레이션이 곁들여져 있다. 사회적 한계나 편견 앞에 좌절하지 않고 내가 진짜 바라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십 대들에게 도전감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책이다.
출판사 리뷰
★★★ 2020년 아들리브리스상 수상 ★★★
★★★ 스웨덴도서관협회 칼 폴린네상 후보 ★★★
세계 시민 감수성을 일깨우는 열다섯 가지 이슈
그레타 툰베리의 나라, 스웨덴은 의회 절반이 45세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가 높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스웨덴의 대표 언론가 옌니 스트룀스테트는 인류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청소년들의 삶을 조명했다. 이 책은 단순한 영웅담에 그치지 않고, 신항로 개척 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와 국경을 가로질러 인류가 맞닥뜨린 모순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지식 교양서의 성격을 띤다.
종교의 여성 억압과 교육 불평등(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 말랄라 유사프자이), 장애인의 독립적인 삶을 위한 발명(루이 브라유, 이스턴 라샤펠), 인종 차별의 역사와 현주소(안네 프랑크, 글로리아 레이 칼마르크), 주거권과 생존권의 위기(리처드 투레레, 리엄 해넌), 인권 화장실 논란(코이 매시스) 등 국경을 넘어 세계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와 책임을 일깨우는 열다섯 가지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은 어떻게 종교라는 그럴듯한 외피를 입고 개인의 삶을 억압하는지(후아나 이네스 데라 클루스/말랄라 유사프자이), 전체주의는 왜 위험한지(안네 프랑크), 경제적 불평등은 어떻게 건강 불평등과 교육 불평등으로까지 이어지는지(은코시 존슨), 누군가에게는 태어날 때 지정받은 성별이 왜 불합리한지(코이 매시스) 등의 문제를 진지하게 질문하게 될 것이다.
관심을 모으고, 공감을 얻고, 스파크를 일으키는 꿈의 실천법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오랜 격언은 젊은 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책 속에는 어린 나이에 세상의 관심을 모아 사회 운동의 리더 또는 기업이나 재단 대표가 된 아이들이 여러 명 등장한다. 평범한 삶을 살던 청소년이 리더가 되기까지 거기에는 어떤 동력이 있었을까? 부나 명예를 향한 갈망이 아니었다. 이야기 켜켜이 녹아든 인터뷰와 일기로 그들의 진짜 무기를 엿볼 수 있다.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발명을 시작했으나 자신의 로봇 팔을 사용하는 어린이의 모습에 감동받은 이스턴 라샤펠은 과학기술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선한 의지’에 있지 않은지 질문한다.
바다를 사랑해 해양 청소 장치를 개발했으나 실패를 거듭하다, 강 정화 장치까지 만든 보이안 슬랏은 회의감에 젖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꿈틀대는 ‘도전’의 열망을 꼽는다.
쓰레기 섬이 된 발리에서 비닐봉지 완전 사용 금지 법안을 이끌어 낸 멜라티·이사벨 위즌 자매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단 실행에 옮기는 태도’를 꼽는다.
과연 인생에서 십 대는 미래를 위해 오늘의 열망을 유보해야 할 시간에 지나지 않을까? 이 책은 오히려 십 대야말로 꿈을 실천하기에 충분한 나이임을 증명한다.
“우리(유소년층)는 인구의 25%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미래의 100%예요!”(환경운동가 이사벨 위즌)
주어지는 미래가 아닌, 만들어 가는 미래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면, 자신의 작은 보폭에서 인류의 큰 도약을 이끈 이들의 이야기가 든든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이제는 문자와 이미지를 낭독해 주는 컴퓨터가 나왔지만, 발명된 지 이백 년이 지난 브라유 점자의 사용 빈도에 비할 수는 없다. 약국의 포장재에는 약 이름이 브라유 점자로 표기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층 번호와 나란히 브라유 점자가 새겨져 있다.
컴퓨터는 일반 문자를 점자로 번역해 낸다. 그렇다 하지만 일반 문자가 표준 기호로 쓰이는 이 세상에서 시각 장애인들은 점자로 읽을 권리를 위해 간절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의사소통 수단에 접근한다는 건,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지식에 다가선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앞에서 짐짓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이들에게 괄시나 동정을 받지 않으려면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연민을 구할 것도 아니고, 우리가 쉽게 상처받는다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니까요. 통신 수단을 얻는 것만이 그것을 이루는 방법입니다.”_루이 브라유
오션 클린업 장치로는 전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5%도 채 제거하지 못할 거라는 지적이 계속되었다. 오션 클린업은 생각의 방향을 살짝 바꾸었다. ‘바다 쓰레기 회수가 어렵다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강의 길목에서 플라스틱을 걸러 내 보는 건 어떨까?’ 그래서 강을 정화하는 장치도 고안했다.
보이안은 회의감에 젖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더 거세게 꿈틀대는 걸 느낀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고, 발명을 계속하는 한 그 마음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에도 아폴로 달 탐사 계획 같은 거대하고 정신 나간 듯한 우주 프로젝트 열풍이 파도처럼 일었잖아요. 다음 세기에도 생존하려면 우리에게도 그런 미친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_보이안 슬랏
위즌 자매는 환경 운동 지도자가 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을, 그리고 함께하는 친구들을 신뢰하라. 두 번째는 자기 안의 열정을 찾아서 밖으로 끄집어내라. 그다음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일단 실행에 옮길 것!
“단번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더 쉽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현실적인목표를 가지고 무리 없는 속도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게 중요해요.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비닐봉지를 없애는 캠페인으로 첫발을 뗐어요. 이를 기반으로 성장했고요.”_멜라티 & 이사벨 위즌
작가 소개
지은이 : 옌니 스트룀스테트
스웨덴의 언론인. 고등학생 때 방송국 접수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방송의 세계에 눈을 떴다. 훗날 다시 그 방송국에 취직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사회자가 되었다. 폭넓은 지식과 특유의 활력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글을 쓴다고 평가받으며, 유니세프 스웨덴의 친선 대사로 어린이의 권리를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시대를 저격하라》는 2020년 스웨덴 인터넷 서점 아들리브리스에서 독자가 뽑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스웨덴도서관협회가 어린이?청소년 교양서에 수여하는 칼 폰린네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목차
여는 글 내일을 여는 그대, 십 대에게 ‥ 4
• 불길에서 살아남은 페미니스트 선언문 _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 ‥ 9
• 시각 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 ‘점자’ _루이 브라유 ‥ 21
• 쇼핑백의 혁명 ‘입체형 종이봉투’ _마거릿 E. 나이트 ‥ 31
• 전체주의를 뚫고 나온 청춘의 기록 _안네 프랑크‥ 41
• 백인 학교로 등교한 흑인 아이 _글로리아 레이 칼마르크 ‥ 55
• 키가 작다고 축구하지 말라는 법 있나? _리오넬 메시 ‥ 69
• 에이즈 환자의 건강 불평등에 맞서 싸우다 _은코시 존슨 ‥ 81
• 세상 모든 십 대에게 펜과 책을! _말랄라 유사프자이 ‥ 93
• 플라스틱 낚시꾼 ‘오션 클린업’ CEO _보이안 슬랏 ‥ 105
• 인체 공학사에 획을 그은 레고 의수 _이스턴 라샤펠 ‥ 115
• 비닐봉지 사용 금지 캠페인 _멜라티 & 이사벨 위즌 ‥ 127
• 멸종 위기의 사자와 공생하는 법 _리처드 투레레 ‥ 135
• 성별 이분법에 반대하는 화장실 투쟁 _코이 매시스 ‥ 143
• 노숙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챌린지 _리엄 해넌 ‥ 153
• 기후를 지키는 환경 전사 _그레타 툰베리 ‥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