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림 고학년문고 시리즈 23권. 기름 유출 사고 뒤, 바닷가 마을 아이들의 희망이 담긴 이야기다. 깨끗해진 바다만큼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따뜻한 우정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모든 것을 학원에서 배우는 요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만평이는 오늘도 코를 벌름거리고 기름 냄새를 맡아 본다. 이제는 기름 냄새조차 나지 않지만 형제처럼 지낸 친구 광태마저 마을을 떠난다고 한다. 봉사활동 이후 몇 년 만에 마을을 다시 찾은 서울 아이들은 깨끗해진 바다를 오염된 것처럼 바라본다.
만평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로 달려가 맛조개, 새조개 등을 잡아 주며 바다의 깨끗함을 보여 준다. 찬우를 비롯한 서울 아이들은 갯벌에서 뒹굴며 만평이와 광태의 순수함을 확인한다. 아이들은 현실의 고민에서 벗어나 서로 하나가 되어 갯강아지처럼 뛰노는데….
출판사 리뷰
기름 유출 사고 그 후,
아직 끝나지 않은 바닷가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
“기름이 쫓아낸 것들은 아주 많았다. 조개를 캐고 개불을 잡아 돈을 벌던 동네 아줌마들, 토요일만 되면 왁자하게 몰려들던 대학생 형과 누나들, 여름이면 바닷가를 가득 채우던 피서객들…….”
『낙지가 돌아왔다』는 기름 유출 사고 뒤, 바닷가 마을 아이들의 희망이 담긴 이야기다. 깨끗해진 바다만큼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따뜻한 우정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낙지가 돌아왔다!”- 서해 바다에 다시 울려 퍼지는 희망의 소리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기록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사고를 소재로 한 생활동화가 출간됐다. 충청도 산골 마을이 고향인 작가는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슬픈 현실을, 순수한 마음과 우정을 나누는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어둡지 않게 잘 그려냈다. 많은 사랑을 받는 양상용 그림작가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수묵화가 푸근함을 더해, 삶의 터전을 잃고 냉혹한 현실에서 좌절한 바닷가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대신 전한다.
“갯벌이 백만 평이면 뭐해. 이제 쓸모가 없는데!”
기름으로 뒤덮인 바닷가 마을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우정 이야기!
만평이는 오늘도 코를 벌름거리고 기름 냄새를 맡아 본다. 이제는 기름 냄새조차 나지 않지만 형제처럼 지낸 친구 광태마저 마을을 떠난다고 한다. 봉사활동 이후 몇 년 만에 마을을 다시 찾은 서울 아이들은 깨끗해진 바다를 오염된 것처럼 바라본다. 만평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로 달려가 맛조개, 새조개 등을 잡아 주며 바다의 깨끗함을 보여 준다. 찬우를 비롯한 서울 아이들은 갯벌에서 뒹굴며 만평이와 광태의 순수함을 확인한다. 아이들은 현실의 고민에서 벗어나 서로 하나가 되어 갯강아지처럼 뛰논다. 아이들은 바다를 통해 서울과 지방이라는 물리적 거리감뿐만 아니라 경제적 수준 차이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다. 공부와 학원 등 팍팍한 현실에 지쳤던 서울 아이들은 만평이와 광태를 통해 친구 사이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 모든 것을 학원에서 배우는 요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의 의미,‘가족’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바다는 사고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사고의 흔적들 때문에 주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다. ‘뼈 빠지게 그물질 해 봤자 살맛이 안 나 못 살겠다’는 만평이 아빠의 근심 가득한 말은 태안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평생 바다만 바라보던 아들이 ‘갯벌을 백만 평이나 놔두고 땅 한 평도 없는 도시’로 이사를 간다는 말에 할머니는 걱정과 안타까움뿐이다. 평생 배를 하나 갖는 것이 소원 일만큼 바다를 사랑했던 아빠와 욕심 없이 생활을 꾸려 왔던 광태 아빠는 검은 재앙이 닥친 바다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캄캄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고, 평생소원을 접을 수밖에 없는 아빠의 모습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과 많이 닮아 있다. 만평이는 아빠에게 나는 ‘매큼한 개흙 냄새와 비릿한 물고기 냄새’를 맡으며 그동안 아빠 혼자 견뎌냈을 삶의 무게를 헤아려본다. 만평이와 아빠는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희망을 꿈꾼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많은 피해를 남겼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 기업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국제기금의 피해인정액은 주민들의 배상청구액에 턱없이 못 미친다.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 소속 주민들은 여전히 해당 기업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와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삼성물산 소속 크레인 부선 ‘삼성 1호’를 예인선이 경상남도 거제로 끌고 가다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정박해 있던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하여 유조선 탱크에 있던 7만 8,918배럴의 원유가 태안 인근해역으로 유출되었다. ‘삼성-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 사고’라고도 한다.
유조선의 파손된 구멍은 2일 만에 막았으나 충돌 초기 파도가 심하여 빨리 대처하지 못했고 유출된 원유가 오일펜스를 넘어가 바닷물이 혼탁해지고 용존산소량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태안군과 서산시 양식장, 어장 등 8,000여㏊가 원유에 오염되어 어패류가 폐사했으며 짙은 기름띠는 만리포, 천리포, 모항, 안흥항과 가로림만, 천수만, 안면도까지 유입되었다. 또한 타르 찌꺼기는 안면도와 군산 앞바다까지 밀려갔으며 2008년 1월에는 전라남도 진도와 해남, 그리고 제주도의 추자도 해안에서도 발견되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홍종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살짝이 주인을 찾습니다!』『너 때문에 못살아!』『깃털이 지켜준 아이』『하얀 도화지』『내가 먼저 사과할게요』『나는 누구지?』『물길을 만드는 아이』 등 60여 권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내가 거지야?
광태의 속셈
기다려라 백만평
일이 꼬이다
뒤죽박죽 만남
갯강아지들
네 속을 모를 줄 알고?
아빠의 바다
낙지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