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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미지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비룡소 | 4-7세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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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옛날, 우리나라가 고구려·백제·신라의 3국으로 나뉘어 있었을 때 바보라고 놀림 받는 온달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눈 먼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고 집은 매우 가난했지요. 평양성 제일 가는 울보 평강공주가 울 때마다 임금님은 바보 온달에게 시집을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았어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공주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공주는 정말로 온달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단호히 말했어요. 궁궐에서 쫓겨난 공주는 온달의 집으로 가서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평강이 온 후로 바보 온달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과연 평강공주는 궁궐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온달의 곁에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이효석 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작가 성석제의 글과
한국출판미술상 수상 작가 김세현의 그림으로 새롭게 담아낸 옛이야기


개성 있는 글과 그림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선보여 온「비룡소 전래동화」시리즈 스물네 번째 책.『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은 고구려 시대의 대표적 설화를,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말맛 나는 글과 화가 김세현의 세련된 콜라주 기법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성석제 작가는 한문으로 된 서사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운율과 리듬을 살리고, 이야기에 극적인 요소를 더해 그림책 글로 새롭게 써냈다. 고구려 벽화 느낌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 낸 개성 있는 그림은 아기자기함과 장엄함을 고루 갖춰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사랑 이야기에 감동을 더한다.

고구려를 빛낸 지혜로운 평강 공주와 용감한 온달 장군 이야기
평강 공주는 고구려 제25대 평원왕의 딸로,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울보였다. 평원왕은 공주가 울 때마다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곤 했다. 공주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임금은 공주를 좋은 귀족 집안에 시집보내려 했다. 하지만 공주는 임금이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온달에게 시집가겠다고 했다. 결국 궁에서 쫓겨난 공주는 가난한 온달과 결혼하여 가져온 보석으로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갔다. 온달에게는 말 타는 법과 글을 가르치고, 훌륭한 스승 밑에서 뛰어난 무예도 배우게 했다. 온달은 매년 열리는 사냥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임금의 눈에 들었고, 북쪽 나라와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워 공주와 결혼식을 올리고, 훌륭한 장군으로 칭송 받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새 임금이 즉위하자, 온달은 신라에 빼앗겼던 고구려 땅을 되찾으러 군사를 이끌고 나갔다가 전사하고 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군사들이 온달의 관을 옮기려는데, 어찌된 일인지 관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평강 공주가 달려와 관을 어루만지며 함께 돌아가자고 하니 그때야 관이 움직였다고 한다.
고구려 시대를 빛낸 온달 장군의 탄생과 죽음을 설화적으로 풀어낸 이 이야기는 고려시대 김부식이 펴낸『삼국사기』의 「열전」 편에 실려 오늘날까지 전해져 왔다.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설화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동시에, 사료가 거의 없는 6세기 고구려 사회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또한 온달과 평강이라는 캐릭터가 책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현대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영향을 주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그림책으로 새롭게 선보이는『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은 성석제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으로, 특유의 말맛과 리듬이 살아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접 들려주는 듯한 친근한 어조 또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세련된 한지 콜라주로 빚어낸 매력적인 그림
대담한 색과 시원시원한 선으로 개성 있는 그림을 선보여 온 김세현 화가는 이 작품을 위해 오래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색다른 기법을 선보였다. 결이 살아 있는 한지에 물감을 칠하거나 찍어 내어 하나하나 오려 붙이는 콜라주로, 고구려 시대의 벽화 느낌을 살려 내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현대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시선을 잡아끄는 정면 구도가 이어지고, 디테일을 살린 아기자기한 장면과 힘 있고 웅장한 장면들이 어우러져 마치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한 시대를 빛낸 영웅의 장례식을 표현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슬픔을 극대화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그림책 작가로서의 연륜을 보여준다. 직접 개발한 서체로 이야기 내용을 한 자 한 자 벽에 새기듯 채워간 면지에서는 장인 정신과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관객처럼 온달을 응원하고 따라다니는 파랑새 두 마리를 찾아보는 재미는 덤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성석제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를 고향에서 마치고 서울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1986년에 시인으로 등단했고 1994년 소설집[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발간하며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발간한 소설집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조동관 약전][제미나는 인생[홀림][황근은 이렇게 말했다][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지금 행복해]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참말로 좋은 날][인간적이다]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왕을 찾아서][아름다운 날들][도망자 이치도][인간의 힘][위풍당당] 등을 냈다. 산문집으로 [즐겁게 춤을 추다가][소풍][칼과 황홀][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위대한 발견]등과 시집으로 [낯선 길에 묻다][검은 암소의 천국]이 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림 : 김세현
1963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만년샤쓰] [준치 가시] [엄마 까투리] [모랫말 아이들] [아기 소나무] [부숭이는 힘이 세다] [청구회 추억] [꽃그늘 환한 물] 등이 있습니다. 2004년 제4회 한국출판미술상을 받았으며, 2009년 볼로냐아동도서전 주빈국관 원화 전시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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