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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곰이라니
다산책방 | 청소년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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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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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벙커>, <내 이름은 망고> 등으로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추정경 작가의 작품이다.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정체불명의 현상으로 갑작스럽게 동물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우여곡절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곰이 된 태웅을 비롯해 기린, 비둘기, 하이에나 등 제각기 다른 동물로 변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자신의 성격을 조금씩 품고 있는 동물로 변해 버린 여덟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십 대들의 현실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 추정경 신작

“속보입니다.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벙커』 『내 이름은 망고』 등으로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추정경 작가가 새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정체불명의 현상으로 갑작스럽게 동물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우여곡절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곰이 된 태웅을 비롯해 기린, 비둘기, 하이에나 등 제각기 다른 동물로 변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자신의 성격을 조금씩 품고 있는 동물로 변해 버린 여덟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십 대들의 현실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육상선수인 아이는 경주마로,
전교 1등 엄친아는 사자로 변했다
나는 어쩌다 곰이 된 걸까?


『내 이름은 망고』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벙커』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 등으로 청소년문학의 미답지를 개척해 온 추정경 작가가 재기발랄한 소설로 돌아왔다.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갑작스럽게 동물로 변한 십 대 아이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저마다의 고민을 지닌 인물들, 기발함이 돋보이는 설정, 경쾌한 문체와 막힘없는 전개로 흥미진진함에 읽는 재미까지 더했다.
전국의 십 대들에게 ‘동물화’라는 정체불명의 현상이 일어난다. 아이들은 곰, 사자, 하이에나 등 제각기 다른 동물로 변하게 된다. 야수가 된 아이들은 별도의 시설에 격리되는데,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동물화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자 격리가 해제되고 등교가 허가된다. 이에 학교는 동물이 된 아이들과 아직은 사람인 아이들이 뒤섞여 몹시 혼란스러워지고, ‘반인반수의 교실’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물화 아이들이 점차 사람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이들에게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동물로 변한 데에는 각자 이유가 있지만
사람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단 하나!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주인공 태웅을 비롯한 여러 인물이 전에 없던 몸과 마음의 변화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동물화에 나름대로 대처하고 적응하면서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동물의 몸으로 여러 일을 겪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새로운 감정을 깨우치기도 하며, 또 엇나간 행동으로 주변에 폐를 끼치기도 한다.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마냥 참기만 했던 태웅은 곰이 된 이후, 필요할 때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비둘기가 된 세희와 지훈은 각자 다른 고민을 안고 있지만, 우연히 서로를 향한 감정이 싹트면서 한층 성장한다. 자신의 작은 키를 콤플렉스로 여기는 서우는 기린이 되어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한다.
동물화로 무언가를 깨닫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있다. 하이에나가 된 상욱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아이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다. 산에서 살아가는 들개 패밀리는 인근 마을에서 귀중품을 훔치고 반려동물을 물어 죽이는 등 악랄한 행동을 일삼는다. 가출해서 거리를 떠돌다 들개가 된 국영은 뜻하지 않게 들개 패밀리에 합류하는데, 의문의 동물이 등장해 이들과 대립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흘러간다.
이렇듯 이번 작품은 입체적인 인물들과 각자의 사연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빛깔을 선보인다. 유쾌하고 탄탄한 글에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도 더했는데, 『땅콩일기』로 귀엽고 다정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는 쩡찌 작가의 그림을 표지와 본문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격동의 시기인 사춘기를 ‘동물화’라는 재치 있는 설정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은 성장통을 앓고 있는 십 대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엄마, 저거 형 같은데.”
“뭐?”
“그 동물화 있잖아. 잘 봐봐.”
가족들은 그제야 목에 금메달을 걸치고 발가락 하나에 터지기 일보 직전의 슬리퍼를 끼고 있는 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설마.”
그때 태웅의 눈에 베란다의 한쪽 구석에 놓인 장독이 보였다. 태웅은 둔탁한 앞발로 독의 뚜껑을 열고 한쪽 발에 된장을 묻혔다. 그러고 유리문으로 가 발자국을 두 번 찍고 작대기를 두 번 그었다. 유리에 묻은 된장은 익숙한 글자가 되었다.
웅.


가족이 아닌 소중한 존재. 그 첫사랑이 비둘기라니. 이름도 성도 없는, 똥구멍이 웃는 모양인 것만 알고 있는 수컷 비둘기가 첫사랑이라니.
세희는 처음으로 이상한 소원이 생겼다. 그것은 어린 시절 엄마와 아빠가 마법사이길 바랐던 거나,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새 휴대전화가 있었으면 했던 지난날의 소원들과 결이 달랐다.
자신이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었고, 덩치가 아무 일 없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의 현실을 덤덤히 받아들인 소원이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덩치가 조금만 다쳤기를, 다시 우두머리가 될 수 없더라도 무리로 돌아와 예전처럼 자신과 함께하기를 빌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내어줄 것은 내어주어야 하는, 엄마가 말하던 어른들이 소원을 생각하는 법을 따른 순간, 세희는 말랑거리던 제 마음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추정경
울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했다. 『내 이름은 망고』로 제4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벙커』 『언더, 스탠드』 『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 등이 있다.

  목차

곰이 된 태웅
비둘기 소녀 세희
유자 비둘기 지훈
반인반수들의 교실
곰인지 사람인지
곰과 하이에나
키 작은 기린 서우
들개와 거리의 아이들
의문의 동물, 라텔
라텔과 들개와 하이에나

에필로그_태웅의 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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