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근현대사 100년을 돌아보는 청소년 역사 교양서다. 서대문형무소라는 특정 장소에서, 자유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관련 역사를 살핀다. 기존에 평범한 연대기식 역사서보다 조금은 특별하게 독자와 만난다. 실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동선을 기반으로 구성했으며, 현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활동하는 도슨트의 목소리를 담았다.
누구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잘 아는 저자가 공간 하나하나를 소개하고 그 공간과 연관된 역사를 해설한다. 몸은 갇혔을지언정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마음은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 평화를 위해 몸 바쳐 싸운 이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진 이곳을 거닐다 보면 오늘의 삶이 더욱 소중히 다가온다.
출판사 리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00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부지런한 발자국
서대문형무소는 어떤 곳일까? 형무소는 죄를 지은 사람을 가두는 곳, 즉 감옥이다. 하지만 서대문형무소는 조금 특별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분들과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던 분들이 갇혔던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역동적 발자취가 오롯이 느껴지는 장소다.
《서대문형무소 도슨트》는 근현대사 100년을 돌아보는 청소년 역사 교양서다. 서대문형무소라는 특정 장소에서, 자유와 인권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관련 역사를 살핀다. 기존에 평범한 연대기식 역사서보다 조금은 특별하게 독자와 만난다. 실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동선을 기반으로 구성했으며, 현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활동하는 도슨트의 목소리를 담았다. 누구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잘 아는 저자가 공간 하나하나를 소개하고 그 공간과 연관된 역사를 해설한다.
몸은 갇혔을지언정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마음은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 평화를 위해 몸 바쳐 싸운 이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진 이곳을 거닐다 보면 오늘의 삶이 더욱 소중히 다가온다.
누가, 왜 이곳에 갇혔을까?
김구, 유관순부터 문익환, 리영희까지…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간 사람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가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꺾겠다는 목표로 만든 감옥이다. 항일 의병장과 독립군,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이곳에 갇혔다. 그중에는 김구, 유관순, 김원봉, 안창호, 여운형 등 청소년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 많고, 그들이 감옥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엿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죽을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일본의 노예로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게 낫습니다.”-38쪽
“우리는 조선 사람이오. 조선 사람이 조선 독립을 외치는 것이 잘못이란 말이오? 앞으로도 계속 만세를 부르겠소.”-67쪽
서대문형무소의 역사는 1908년부터 해방을 맞이한 1945년까지를 1기, 해방 후 서대문형무소가 의왕으로 이전하는 1987년까지를 2기로 구분한다. 2기에 서대문형무소는 시위하던 학생과 언론인, 때로는 무고한 시민까지 가두면서 독재 정권의 도구로 이용되었다.
이 책에서는 조봉암, 문익환, 리영희, 함세웅 등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수감자들의 식사, 잠자리, 옷, 화장실은 물론이고, 감방 안에서의 대화법, 잔혹한 고문 방식 등 수감 생활을 상상할 수 있는 풍성한 생활사 자료를 담았다.
인권 탄압의 아픈 역사
한국의 아우슈비츠 서대문형무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
우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비극이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 아픔을 되새기는 여행을 ‘역사 교훈 여행(다크투어리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4·3평화공원, 국립5·18민주묘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이 대표적인 역사 교훈 여행지다.
저자는 서대문형무소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집단학살수용소 ‘아우슈비츠’에 비유한다. 독일이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지 않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기록을 통해 문화 선진국으로 거듭난 것처럼 우리도 아픈 과거를 자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진심이 가득 담긴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서대문형무소에 새겨진 간절함과 진실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마주하고 인권과 자유의 소중함을 기억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일본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한일병합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한일병합이 한국에 좋은 일이었다면 그렇게 크고 많은 감옥은 왜 필요했을까요? 서대문형무소가 일본의 선전이 거짓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일제는 수감자를 발가벗기고, 신체 구석구석 세세한 특징까지 조사했어요. 열 손가락 모두 지문을 찍어 지문표도 만들었지요. 마치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하는 것처럼 수감자 몸에 난 상처, 흉터, 점까지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물론 사진도 찍었고요. 이 과정에서 수감자의 인권은 철저히 무시되었습니다.
일제는 손병희, 이승훈, 한용운, 이종일, 최린 등 민족 대표와 학생운동의 지휘부인 강기덕, 김원벽 등을 모두 서대문형무소에 가두었어요. 1918년 말 서대문형무소 수감자는 1,856명이었는데, 3·1운동 이후인 1919년 말에는 3,07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전국 형무소에는 1평당 무려 5.2명 이상이 갇혀 있었지요. 특히 서대문형무소는 아주 심각했어요. 수용 기준 인원은 500명의 여섯 배를 초과해서 사람들을 가둔 탓에 감방에서 제대로 앉아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재옥
이화여자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독일어를 공부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외에도 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유적 전시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간 삶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며,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남북한이 통일되어 평양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아픈 역사와 마주하기
어서오세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입니다
사진과 함께하는 근현대사×서대문형무소 연표
1부 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
1. 민족의 고난과 서대문형무소의 탄생
2. 용감한 의병들의 순국
3. 총칼을 앞세운 무단통치
4. 한반도를 뒤흔든 3·1운동의 함성
5. 민족 말살 통치기, 타오르는 독립운동
6. 끔찍한 고문과 일제의 만행
2부 힘겨운 수감 생활
1. 식민지 감옥의 운영 방식
2. 무엇을 먹고 입었을까
3. 독립운동가의 수감 생활
4. 12옥사 둘러보기
5. 강제로 일했던 수감자들
6. 한센병동과 격벽장, 여옥사
7. 한이 서린 사형장
3부 민주화운동과 서대문형무소
1. 해방된 조국의 친일파들
2. 독재 정권의 도구
3. 민주화를 꿈꾼 사람들
4. 민주화운동가의 목소리
나가는 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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