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다른 청소년 교양 시리즈 1권. 현직 중학교 사회 교사가 맨큐 기본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그에 대한 반박을 시도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중고생들에게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원론을 쉽게 가르치는 것에 있지 않다. 특정 방향으로 사고방식이 굳어지기 전에 하나의 현상을 놓고 다양한 입장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눈뜨게 하려는 목적으로 쓰였다.
‘경제학 강의’와 그에 대한 ‘반론’,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론’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경제학을 공부함과 동시에 다양한 의견들을 비교하고 토론하는,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실제로 현직 교사인 저자가 네 명의 학생들과 2년간 인문.사회과학 책을 탐독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학생들의 이름과 성격을 그대로 살려 씀으로써 10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만들어냈다.
출판사 리뷰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거짓말을 한다고?”
맨큐의 ‘경제학의 10대 기본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반박을 시도한 책
대학생들 사이에서 경제학 원론의 대명사로 통하는 『맨큐의 경제학』. 올해부터 대학 전공적성 면접이 강화된다는 발표에 따라 고교생들이 TESAT 시험 등으로 대표되는 경제학 공부에 일찌감치 뛰어들고 있다. 어느 유명 고등학교에서는 ‘맨큐’를 교재로 채택해 쓰면서 서론에 해당하는 ‘경제학의 10대 기본 원리’를 학생들에게 암송시킨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접하고 문제의식을 갖게 된 현직 중학교 사회 교사가 맨큐 기본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그에 대한 반박을 시도한 책인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경제학』을 써냈다. 이 책의 목적은 중고생들에게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원론을 쉽게 가르치는 것에 있지 않다. 특정 방향으로 사고방식이 굳어지기 전에 하나의 현상을 놓고 다양한 입장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눈뜨게 하려는 목적으로 쓰였다.
‘경제학 강의’와 그에 대한 ‘반론’,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론’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경제학을 공부함과 동시에 다양한 의견들을 비교하고 토론하는,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실제로 현직 교사인 저자가 네 명의 학생들과 2년간 인문.사회과학 책을 탐독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학생들의 이름과 성격을 그대로 살려 씀으로써 10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톡톡 튀는 책이 만들어졌다.
경제 공부, 이렇게 하자!
▶▶ 새로운 경제교과서, 올바른 경제 교육을 위한 대안적 경제 공부법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된다. 2014년 고교 교과과정 개편에 맞춰 교과부와 재정부가 ‘경제교육 활성화 추진단(TF)’을 구성하고, 상경계열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고려한 ‘통합사회’와 ‘실용경제’ 과목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행 교육과정의 경제 교육과 관련해서는 2007년 교육부와 전경련이 공동 발간한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모형’을 둘러싼 학계와 언론의 찬반 논란이 유명하다. ‘시장 경제’와 ‘기업’에 대한 교과서의 편향적 서술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새로운 경제교과서의 모형을 제시하자, 이른바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들이 다시 한 번 역비판을 가한 것이다.
독일의 사회과 교육에 있어서는 ‘학문과 정치에서 논쟁적인 것은 학교 수업에서도 역시 논쟁적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원칙이 교육자들 사이에서 합의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경제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러한 논쟁이 벌어진다는 사실에서 드러나듯, ‘경제학’에는 수학,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과는 달리 이념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어느 한쪽의 이념적인 요소를 강변하거나, 그러한 요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어려운 경제 이론을 맹목적으로 외우도록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경제 교육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그런 점에서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경제학』은 논쟁과 토론을 통한 경제 공부를 제안한다.
▶▶ 강의와 그에 대한 반론을 정리한 노트 형식, 친구들과의 토론 노트까지
이 책의 주인공은 경제 영재 학교인 K중학교 3학년인 근진이, 근진이의 친구인 주환이, 은지, 수정이다. 네 아이는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성격으로 한경제 교수의 강의에 적극 참여한다. 한경제 교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제 특강을 여는 유명 교수로, K중학교에서 『맨큐의 경제학』 서론에 나오는 ‘경제학의 10대 기본 원리’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한다. 그런데 근진이의 삼촌이자 역시 경제학 교수인 마경제가 근진이를 통해 접한 강의 내용에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두 교수 사이에 당사자들은 모르는 논쟁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두 교수의 설명을 번갈아 들으며, 서로 다른 의견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비교하고,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기가 이해한 바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개진시킨다.
내 생각에는 경제 시간에 배웠던 건 시장의 원리를 말하는 것 같아. 실제 시장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시장이 그렇게 완벽하진 않지만, 누가 간섭하거나 감시하지 않는데도 아주 터무니없이 돌아가지는 않잖아? 무작정 바가지 씌우거나 그러는 일도 의외로 별로 없고, 음식점들도 가보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밥값도 서로 비슷하지 않아? 그런 걸 말하는 것 같은데.
-은지-
그런데 삼촌은 그 자유 시장이라는 발상 자체가 허구적인 것이라잖아. 솔직히 교수님 말을 완전히 비웃어 버린 거 아니야? 역사상 그런 시장은 있어 본 적이 없고, 있을 수도 없다니. 그래 놓고 이상한 메시지까지 날리더라? 경제학자들은 종종 ‘~라면’이라는 조건절을 ‘~이다’라는 단언으로, 심지어는 ‘~해야 한다’는 요청으로 오버해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나? 그건 또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어. 혹시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줄 사람?
-근진-
20년 이상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회 과목을 가르쳐 온 저자 권재원은 그간의 내공을 발휘하여 딱딱한 경제 이론을 쉽고 재미있는 예들로 풀어 설명한다. ▶‘스마트폰을 포기하고 시험공부를 선택하는 건 편익에 비해 기회비용이 너무 커서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기회비용), ▶‘넌 남자들끼리 있을 때는 떡볶이 한 그릇도 안 사잖아? 그런데 여자애들 있을 때는 갑자기 대인배처럼 돈을 쓰더라?’(경제적 유인과 반대되는 선택), ▶‘넌 짬만 나면 슈퍼마켓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잖아. 그건 그렇다 치고, 뭘 믿고 가게 주인한테 돈을 내지?’(경제 활동을 조정하는 정부). 또한 아이패드로 카카오톡 메시지와 메일을 보내며 삼촌과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는 근진이의 모습은 요즘 10대들의 생활과 감정을 잘 보여 준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혼란스럽기도 한 경제 강의가 끝나고 근진이는 삼촌에게 묻는다. 경제 시간에는 도대체 뭘 배우는 거냐고. 근진이의 질문에 대한 삼촌의 대답이 인상적이다.
(…) 나는 한 교수의 주장이 인간이 마치 빈틈없는 계산기처럼 비용 편익을 계산할 수 있다는 식으로 들리는 게 싫었을 뿐이야. 감정이나 본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가면서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삶의 태도지.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기 마련인 감정과 본능을 부정해서는 안 돼. 우리의 합리적인 계산 능력을 과신해서도 안 되고. 이런 몇 가지를 고려한다면 인간이 주어진 조건에서 되는 대로 살기보다는 기회비용을 줄여 가면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해. 그리고 경제학은 바로 그 방법, 즉 합리적인 선택의 방법을 찾으려는 학문이야. 작게는 개인적 차원에서, 크게는 사회 전체, 공동체 전체 차원에서 말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니?”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을 경제를 아는 사람, 경제 박사 따위로 부르는 게 잘못이라는 것은 알겠어요.”
“바로 그 생각으로 나와 한 교수가 뭉칠 수 있는 거야.” _ 본문 197쪽, '시원한 방학' 중에서
경제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싶은 학생들, 앞으로 경제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당당한 10대들에게 권할 만한 경제책이다.
다른 나, 다른 지식 다른 청소년 교양
도서출판 다른에서 「다른 청소년 교양」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다른 나, 다른 지식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 도서 시리즈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열린 공부’를 지향하며,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 책은 맨큐의 10대 원리를 무조건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그런 책 이 아닙니다. 물론 일부 진보 경제학의 원리를 강변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 역시 맨큐의 10대 원리가 중요한 뜻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것들을 절대적인 원리처럼 받아들여선 안 되며, 경제 현상에는 항상 다양한 측면과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_ '머리말' 중에서
주환이가 근진이에게 아주 복잡한 기계 이름을 막 나열하면서 이 차가 이러저러해서 아주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합시다. 무슨 캠이 어쩌고, 스로틀 밸브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요. 근진이는 과연 주환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근진이가 주환이한테 건강식품을 파는데, 주환이가 모르는 의학 용어를 마구 사용하는 겁니다. 주환이가 그 건강식품의 정확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시장이라는 경기장에서 경제라는 게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정부라는 심판이 필요한 것이죠. - '4. 시장과 정부', ‘교수님의 강의’ 중에서
시장 경제가 자리를 잡으려면 만날 얼굴 보는 가족, 가까운 지역 사회뿐 아니라 아주 멀리서 온 낯선 사람과도 믿음을 가지고 거래할 수 있어야 해. 그러자면 내가 속한 공동체의 범위도 가족, 마을 수준을 훨씬 넘어서야겠지. 그래야 낯선 사람과도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신뢰할 수 있으니 말이야.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면 서로 믿고 거래할 수 있지 않겠어?
이렇게 국가는 시장과 자유로운 거래가 존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그런데도 한경제 그 친구는 시장에서 모든 게 알아서 잘 조절되고, 가끔 나타나는 예외나 부작용 정도만 국가가 처리하면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어. 딱 잘라 말하는데, 그건 거짓말이야. 예외적인 부작용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존립하고 유지되기 위해 국가의 존재는 필수적이야.
- '4. 시장과 정부', ‘삼촌의 반론’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권재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지역 공립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며 실천교육교사모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 시절에는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팀에서 일했다. 그동안 『요즘 것들 사전』, 『교사가 말하는 교사 교사가 꿈꾸는 교사』, 『학교라는 괴물』,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학교에서의 청소년 인권』, 『게임 중독 벗어나기』,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경제학』, 『거짓말로 배우는 10대들의 통계학』 등을 펴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교사가 바꾸는 교육법』, 『학교에서 연극하자』, 『수업 중에 연극하자』, 『민주주의를 만든 생각들 : 고대편』, 『민주주의를 만든 생각들 : 근현대편』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두근두근, 새 학기
첫 번째 강의: 선택과 대가/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1
두 번째 강의: 기회비용/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2
세 번째 강의: 경제적 유인/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3
네 번째 강의: 시장과 정부/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4
다섯 번째 강의: 생산 능력과 생활 수준/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5
여섯 번째 강의: 인플레이션과 실업/ 경제 드림팀의 조별 노트 6
시원한 방학
교과 연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