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은책방 시리즈 5권. 주인공 싱클레어가 유년시절에서부터 청년시절까지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을 그린 수기 형식의 소설로, 출간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을 앓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었다.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공존하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그려냄과 동시에 그 두 세계의 조화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나는 진정 내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탄식 섞인 물음은 오늘을 사는 청춘들뿐 아니라 중년을 훌쩍 넘긴 이들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한 번이라도 우리 내면에 귀 기울이고 그것이 말하는 대로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100년 가까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인간 내면을 탐구한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시대를 뛰어넘어 청춘의 길잡이가 되어 줄 성장소설의 고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 내면을 탐구하고 그 두 세계가 조화를 이루어 성숙한 자아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100년 가까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온 성장소설의 고전이다. C. G. 융의 분석심리학이 녹아든 이 작품은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출간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진정한 자아의 발견이야말로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꿈꾸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1925년에 발표한 헤세의 자전적인 글「짤막한 자서전」도 함께 수록해 그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성장소설의 고전!
삶의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가 유년시절에서부터 청년시절까지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을 그린 수기 형식의 소설로, 출간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을 앓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었다.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공존하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그려냄과 동시에 그 두 세계의 조화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나는 진정 내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탄식 섞인 물음은 오늘을 사는 청춘들뿐 아니라 중년을 훌쩍 넘긴 이들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한 번이라도 우리 내면에 귀 기울이고 그것이 말하는 대로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100년 가까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을 것이다.
‘자기에게로 이르는 길’을 그린 탁월한 작품
헤세는 「짤막한 자서전」에서 “보잘것없고 언제나 환멸을 느끼게 하는 황량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현실을 부정하고, 우리가 그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데미안』이 던지는 메시지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 없이는 늘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자기에게로 이르는 그 수행의 길은 싱클레어의 독백처럼 고통과 혼란을 수반한다.
질서정연하고 선하고 ‘밝은 세계’에 살던 열 살 소년 싱클레어.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친 적이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가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의 협박에 시달리며 ‘어두운 세계’를 온몸으로 경험한다. 그때 데미안이 나타나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만, 데미안을 통해 크로머와 같은 악의 세계가 자기 속에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혼란을 느낀다.
라틴어학교를 졸업하고 기숙학교에 들어가면서 데미안과 헤어진 싱클레어는 술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해방감을 맛보지만, 외로움과 고독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딘지 영적인 소녀 베아트리체를 만나면서 방탕한 생활을 완전히 정리한다. “무너져버렸던 한 시기의 폐허로부터 하나의 ‘밝은 세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베아트리체를 그리기 시작한 싱클레어는 완성된 그림이 그 소녀가 아니라 데미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대학에 진학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다시 만나고 꿈속에 자주 나타나곤 하던 여인, 에바 부인도 대면하게 된다.
그 뒤 데미안의 집을 드나들며 신인 동시에 사탄이기도 하고,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한몸에 지니고 있는 ‘아프락삭스’를 더 선명하게 느낀다.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느끼고 있을 즈음, 데미안이 예감하던 낡은 세계의 파괴가 전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곧 입대를 하게 된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부상당한 채 야전병원에서 다시 만나고 데미안은 “내면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싱클레어는 그제야 비로소 내면 깊숙이 내려가 자신의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 “벗이자 인도자인” 데미안과 똑같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참된 자아’
『데미안』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처음 출간되었는데 작품을 집필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이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데미안』은 카를 구스타프 융의 분석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헤세는 아내와 아들의 병, 아버지의 죽음, 전쟁 비판으로 갖은 공격과 고립 등을 경험하면서 신경쇠약에 시달리다 1년 반 동안 C. G. 융의 제자인 랑 박사에게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그 무렵 융을 직접 만나게 되었는데 며칠 뒤 꿈속에서 『데미안』의 등장인물들이 나타나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랑 박사는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자기에게로 이를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하는 피스토리우스의 모델이라고 알려졌다. 악의 세계로 대표되는 프란츠 크로머는 융의 표현으로 하자면 싱클레어의 ‘그림자’로, 싱클레어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자신이기도 하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이 악의 세계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이분법적인 낡은 틀에 갇혀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융의 분석심리학을 따르자면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자기원형’으로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지나 싱클레어는 결국 ‘참된 자아’인 데미안과 똑같은 모습이 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기에게로 이르는 길에 가 닿은 것이다.
불안한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책
청소년시절 누구나 한 번쯤 일기장에 “나는 누구인가?”라고 써놓고 깊은 상념에 빠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은 입시경쟁, 취업경쟁으로 더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한쪽 구석을 밀려나 있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정규직, 공무원이 꿈이 되어버린 청춘들은 진정 자기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살필 겨를이 없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는 듯한 청춘들은 자신의 아픔을 달래줄 멘토들의 한마디를 듣고 읽는다. 지난해 ‘자기치유’ 성격을 띤 책들이 젊은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답답한 현실을 그저 잊게 만드는 진통제로서의 ‘자기치유’는 근본적인 해답을 주지 못한다. 그 ‘답답한 현실’도 우리의 뒤틀린 욕망의 단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우리는 흔히 삶의 불안 요소를 외부적 환경에서만 찾으며 그것이 해소될 때까지 방관하며 내적 성찰을 게을리하기 쉽다. 그러나 헤세는 이 작품을 통해 오히려 “사람은 자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불안감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불안해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해 단 한 번도 깨끗이 자백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각성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더듬어서 전진”해야 한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명령”을 전심전력으로 실행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조언한다. 그래야만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고 세상을 바꾸어나갈 힘도 생기기 않겠는가. 이렇듯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각성된 존재를 촉구한다. 『데미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라는 구절은 유년시절의 허물을 벗고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려는 청춘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쳐 나왔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하여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출간했다.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4년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학적 지위도 확고해졌다. 같은 해 아홉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나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1906년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에는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데미안》과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인도 여행을 통한 체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