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담쟁이 문고 시리즈. 2011년 출간된 창작동화 <톤즈의 약속>의 작가 이병승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에게 부조리해 보이고, 부정부패한 세상에 굴복하지 말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최선을 다해 조금씩 세상을 함께 바꾸어 나가자고 주문하고 있다.
주인공 신이걸은 어느 날 갑자기 베프(베스트 프랜즈)였던 항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범생이였던 신이걸과 반항아 항보는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갔지만 신이걸은 어른들이 요구하는 모범생의 길을 걷고, 항보는 그 반대의 길을 걷는다.
그래서 항보는 부조리하고 모순이 가득한 세상, 부정부패한 어른들의 세계를 파헤치며 정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그런 항보의 자살을 계기로 신이걸은 통조림 같았던 범생이의 모습을 버리고 자유롭고 주체적인 나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출판사 리뷰
“내가 나를 튜닝하겠어!”
통조림 인생을 거부한 사색형 반항아들의 이야기
'담쟁이 문고' 시리즈로 청소년 문학에 입지를 굳힌 실천문학사에서 이병승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2011년 창작동화 『톤즈의 약속』으로 수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 이병승 작가가 이번에는 청소년 문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소년 소설 『달리GO!』는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각양각색의 문제들을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 본질에 다가서고자 했다. 가령 학원 폭력으로 얼룩진 피해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잘 형상화할 뿐만 아니라 그 반대 가해자 학생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를 조명하였다. 이는 한쪽의 일방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폭넓은 시야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통찰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한 존경할 수 없는 선생님과 부정부패한 학원재단의 행태 그리고 해직교사의 문제 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사건은 유기체적인 생명력을 얻는다. 이는 부정이 만연한 어른들의 세계로 인해 우리 청소년들이 처한 교육환경이 얼마나 위험하고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입체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이병승 작가는 『달리GO!』에서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에게 부조리해 보이고, 부정부패한 세상에 굴복하지 말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최선을 다해 조금씩 세상을 함께 바꾸어 나가자고 주문하고 있다.
다르게 바라보기, 다르게 질주하기!
주인공 신이걸은 어느 날 갑자기 베프(베스트 프랜즈)였던 항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범생이였던 신이걸과 반항아 항보는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갔지만 신이걸은 어른들이 요구하는 모범생의 길을 걷고, 항보는 그 반대의 길을 걷는다. 그래서 항보는 부조리하고 모순이 가득한 세상, 부정부패한 어른들의 세계를 파헤치며 정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그런 항보의 자살을 계기로 신이걸은 통조림 같았던 범생이의 모습을 버리고 자유롭고 주체적인 나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항보의 죽음을 추적하며 여러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과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고민한다.
신이걸은 같은 반 친구 창기를 만나 학교 폭력을 체험하고 그들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또한 알바의 여왕 김예를 만나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하두락을 통해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친구가 부모님의 바람을 위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학선이를 통해 조폭으로 빠져드는 청소년들이 어떤 식으로 폭력세계에 노출되는지를 보여주며, 더불어 홍석구와 장천재를 통해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고릴라 선생님을 만나 학교 재단의 비리 폭로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된 사연을 알게 되고, 입시 경쟁 속에서 지쳐 자살을 기도하는 주희, 컴퓨터 해커로 활동하는 조아라, 김 목사님을 통해 부정부패한 종교계의 문제 등을 만나면서 어른들의 부조리한 세계가 청소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꿈을 좌절시키는지 생생하게 목도한다.
그러나 결국 신이걸은 항보와는 달리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렇게 일 년 동안의 방황을 접고 이제 작가의 꿈을 키우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신이걸. 지금 여기 살아 있어 행복하다는 결론을 맺고 소설은 끝을 맺는다.
-우정이란 여분의 힘이다. 나부터 챙기고 남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우정이란 서로에게 얻을 것이 있는 동안만 유효한 감정이다. _항보
-목숨을 바칠 만한 친구는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작은 마음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작은 마음 쌓기부터 하고 난 뒤에 그래도 우정은 없다고 말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_신이걸
-사람은 서로 나눌 줄을 모른다. 옆에서 누가 굶어 죽어도 나만 배부르면 그만이다. 죽어가는 사람의 옷까지 벗겨가는 존재가 사람이다. _항보
-첫인상이나 겉모습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인간의 심연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인간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다. _신이걸
드림 온(on), 청소년을 통해 배우는 사회 정의
독립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아 발견을 위한 자기 탐색의 여정은 청소년기에 있어 정체성의 발견과 함께 자아 형성을 위한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의식적 행위를 통해 개인을 발견하고 주체성을 함양하는 것은 홀로 선 단독자로서의 근본적 토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일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에게 앞만 보고 달리게 길들여진 경주마 취급을 당해온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서글픈 현실 속에서 주인공 항보는 강제로 튜닝을 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래서 학교 재단의 비리를 고발하거나, 종교 단체의 부정부패를 폭로한다. 심지어 해커 조아라와 손을 잡고 은행에 있는 검은돈을 해킹하여 사회복지 시설에 나눠주는 의적 활동을 계획한다. 이는 단순히 기성세대와 이 사회가 요구하는 정형성을 갖춘 모델에서 벗어나고자 반항하는 것이 아니다. 참된 자아를 찾아가기 위한 열망의 표현인 것이다. 그 열망 속에는 정의라는 도덕적 기준을 성립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존재자로서의 의지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정의 구현을 위한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사춘기 소년의 반항적 기질에 의해 표출된 것만은 아니다. 정의롭지 못한 어른들을 통해 배우는 정의의 발견은 한 인간으로서 오롯이 자신을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판단 및 행동할 수 있는 의지적 권리 행사이다.
따라서 어른들의 부조리한 세계에 대항하고, 주체적인 삶을 이루어나가고자 한 주인공 신이걸과 그 친구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이 가진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청소년들에게 주입식 교육과 획일화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인생을 설계할 때 행복과 희망으로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병승
동화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글 을 써야 하는지, 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데 보탬이 되는지, 그런 고민을 하며 글을 쓰고 있어요. 글이 안 풀리면 자전거를 타고 요리를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요. 동화 『차일드 폴』, 『빛보다 빠른 꼬부기』, 『아빠와 배트맨』, 『골목의 아이들』, 『여우의 화원』, 『검은 후드티 소년』, 『잊지 마, 살곳미로』,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청소년소설 『달리GO!』, 『전구소년』, 『정글을 달리는 소년』,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등을 냈어요.
목차
범생아, 내가 인생을 가르쳐주마
내가 나를 튜닝하겠어
주먹을 펴라
통조림을 따다가 손을 베이면
불량 티쳐
냄비 암살단
꿈틀꿈틀 드림 온
아포리아
신의 블랙홀
한쪽 날개의 새
매일 수상한 학교
깊은 밤의 환상
항보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