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노마아동문예신인상,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일본방송상 수상작. 부모가 있지만, 없는 것과 다름없이 살아온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요코. 이야기는 요코의 ‘땡땡이치는 버릇’에 대한 독백으로부터 출발한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그만두었다는 이유로 등교 거부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 요코는 엄마의 친구 사오리 아줌마의 설교를 들으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요코는 문뜩 엉뚱한 놀이를 생각해 낸다. 그것은 ‘한밤중에 지붕 오르기!’ 그날 밤, 요코는 한 살 차이의 남동생 린과 함께 처음으로 남의 집 지붕에 오른다. 이 기발한 모험에 두 명의 나약한 영혼이 합세하게 되는데, “작은 아씨들” 그룹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야코, 그리고 반 아이들이 시키는 일이나 하면 되는, 역마다 하나씩 있으면 편리한 매점 같은 존재 키오스크가 바로 그들이다.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기발한 사건 구성으로 그 해법을 제시하는 작가 모리에토는 이 작품에서 ‘한밤중에 지붕 오르기’ 라는 수상쩍고 은밀한 사건을 둘러싸고 네 명의 중학생이 각각 어떤 방법으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노마아동문예신인상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일본방송상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의 청소년 성장 선언!
사람은 누구나 혼자, 스스로 빛나지 않으면 ‘우주의 고아’가 되어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사춘기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 찾기라는 묵직한 주제를, 비밀스런 놀이와 함께 경쾌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풀어낸 모리 에토의 성장 소설.
“나는 고아야. 고아나 다름없어."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은, 당황스럽게도, 이런 말을 내뱉는 데 주저함이 없다. 밤낮 생계에 정신없는 부모로부터, 관심 없는 설교만 하는 선생님으로부터, 우리끼리라고 테두리를 쳐 놓은 또래 집단의 따돌림으로부터, 그 무엇에도 소속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청소년들은 습관처럼 이런 말들을 내뱉곤 한다.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작가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그러한 불안한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여, 일탈이나 비행이 아닌, 유쾌한 놀이로 고민의 실마리를 풀어 볼 것을 제안한다.
네 명의 수상쩍은 놀이!
부모가 있지만, 없는 것과 다름없이 살아온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요코. 이야기는 요코의 ‘땡땡이치는 버릇’에 대한 독백으로부터 출발한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그만두었다는 이유로 등교 거부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 요코는 엄마의 친구 사오리 아줌마의 설교를 들으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요코는 문뜩 엉뚱한 놀이를 생각해 낸다. 그것은 ‘한밤중에 지붕 오르기!’ 그날 밤, 요코는 한 살 차이의 남동생 린과 함께 처음으로 남의 집 지붕에 오른다.
이 기발한 모험에 두 명의 나약한 영혼이 합세하게 되는데, “작은 아씨들” 그룹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야코, 그리고 반 아이들이 시키는 일이나 하면 되는, 역마다 하나씩 있으면 편리한 매점 같은 존재 키오스크가 바로 그들.
청소년의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기발한 사건 구성으로 그 해법을 제시하는 작가 모리에토는 이 작품에서 ‘한밤중에 지붕 오르기’ 라는 수상쩍고 은밀한 사건을 둘러싸고 네 명의 중학생이 각각 어떤 방법으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세상도 지금만은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까딱하면 범죄자로 몰릴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한 대신, 그들이 얻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을까?
요코는 말한다. 지붕 위에서 올려다보는 "그 하늘을, 달을, 별들을, 구름 조각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며 그 밤을 얻는다고. 그 싱겁기만 할 것 같은 놀이 덕분에 “보통 때는 전혀 생각대로 되지 않는, 어쩌면 우리를 무시하고 있을지도 모를 이 세상도 지금만은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그러나 그들은 지붕 오르기라는 은밀한 놀이를 멈추지 않으면 안 되었다. 키오스크의 ‘자살 미수 사건’에 대한 오해를 풀어 주기 위해. 키오스크가 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실은 자신만이 주저하며 올라가지 못했던 그 지붕에 용기를 내어 올라가려다가 떨어진 것이라는 점을 밝히려면, 비밀스런 놀이를 해 왔다는 걸 모두에게 말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반짝반짝 빛나길......
자신들만이 공유했던 짜릿한 경험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고 키오스크의 성공을 위해 마지막으로 지붕에 오른 네 명의 중학생은 반짝거리는 별과 하늘을 바라본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고아이기 때문에. 따로따로 태어나서 따로따로 죽어 가는 고아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반짝반짝 빛나지 않으면 우주의 어둠 속으로 삼켜져 사라져 버린대."
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 엄혹한 현실을 마주하며, 요코와 린, 아야코, 키오스크는 우주에 던져진 나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맞잡은 손과 손 사이 전해져 오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누군가 반드시 내 손을 잡아 줄 이가 꼭 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되뇌인다.
이들은 지붕이 아닌 또다른 마음의 쉼터를 기대하며, 서로에게 묻는다.
"다음엔 뭐 하며 놀지?"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듯 우주의 어둠 속을 노려본다.
심심함에 지지 말 것.
우리 힘으로 재미있는 것을 계속 생각해 낼 것.
텔레비전이나 게임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근질근질한 기분. 절대로 참지 말 것.
우리 남매에게는 그것이 전부였다.
그것이 살아가는 지혜의 전부였다.
대신, 우리는 그 밤을 얻는다.
자기 힘으로 지붕에 올라가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스윽 숨을 빨아들이면서 올려다보는 그 하늘을, 달을, 별들을, 구름 조각을 온전히 우리 것으로 만든 것 같은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별은 우리를 위해 반짝이고 있다.
구름은 우리를 향해 흘러온다.
바람은 우리를 위해 하늘을 돌아다닌다.
보통 때는 전혀 생각대로 되지 않는, 어쩌면 우리를 무시하고 있을지도 모를 이 세상도 지금만은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런 기분을 만끽한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고아이기 때문에. 따로따로 태어나서 따로따로 죽어 가는 고아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반짝반짝 빛나지 않으면 우주의 어둠 속으로 삼켜져 사라져 버린대.”
우주의 고아.
머리까지 뒤집어 쓴 담요를 홱 걷어 버리고 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작가 소개
저자 : 모리 에토
1968년 4월 2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 아동 교육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1991년, 『리듬』으로 제31회 고단샤 아동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같은 작품으로 제2회 무쿠 하토주 아동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4년, 『우주의 고아』를 발표하여, 제33회 노마 아동 문예 신인상과 제42회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 일본 방송상을 수상했다.이후『달의 배』로 제36회 노마 아동 문예상을 수상하였고, 『컬러풀』로 제46회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다이브』연작을 발표하여, 제52회 소학관 아동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아몬드 초콜릿 왈츠』, 『골드피시』, 『별똥별아 부탁해』, 『영원의 출구』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로 나오키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