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이 이야기하는 삶과 배움
대구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인문학 모임 강냉이’가 기획하여 만든 책이다. 그동안 함께 공부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책 내용을 기획하고, 원고를 모으고, 각자가 쓴 글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수정하는 과정을 청소년들 스스로 해냈다. 재능과 취향, 꿈과 호기심이 다양한 청소년들이 ‘청소년 인문학 모임’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공부하고 활동해온 역사가 담겨 있다.
자기 자신과 이웃, 자연을 존중하는 ‘생명 감수성’을 일깨우는 인문학, 사회와 역사를 탐구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비판적 상상력’을 기르는 인문학,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지혜’를 키우는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생명 감수성을 일깨우고 비판적 상상력을 기르는 인문학
1부에서는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룬 글, 책과 영화에 관련된 글을 모았다. 서평과 영화평, 소설의 배경이 된 근현대 역사의 현장을 함께 찾아보았던 기록 등을 실었다. 2부에는 고전을 함께 읽고 공부하며 마음에 닿았던 부분을 옮겨 쓰고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보며 생각을 정리했던 짧은 글들이 실려 있다. 책의 어떤 부분에 공감을 했는지, 읽을 당시의 마음이 어땠는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솔직히 적은 글에서 청소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3부는 시와 관련된 글이다. 함께 읽은 시, 스스로 찾아 읽은 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자작시도 함께 실었다.
바쁜 중고등학교 학생의 나날을 보내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밖에 만날 수 없는 형편 속에서 활동해온 ‘강냉이’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이 책에서, ‘경쟁’으로만 몰아붙이려는 세상의 헛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공부, ‘성공’과 ‘승리’를 속삭이며 자유와 행복을 자꾸만 ‘미래’로 미루라고 유혹하는 거짓말에 속지 않는 공부, 이익[利�]이 아니라 의로운 삶[義]을 추구하는 공부, 바로 곁에 있는 친구들과 이웃의 삶을 외면하지 않는 공감과 우정을 키워 가는 공부, 이것을 배워 장차 지역과 이웃에 어떻게 봉사하고 헌신할 것인가를 쉬지 않고 묻는 공부를 해나가려는 청소년들의 정직하고 진지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런 공부를 꾸준히 하겠다는 뜻을 세워나가는 이들에게서 감동을 받고 어른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강냉이
대구에서 인문학 공부를 하는 청소년 모임. 열네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열아홉 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글도 쓰며 공부하고 있다. 저자를 방문하고, 사회 역사적인 현장을 답사하거나 행사에 참가하기도 하고, 방학 캠프와 또래 강연을 여는 등 다양하고 자치적인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_ 허민도
축하의 말 |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_ 변홍철
제1부 도서관 옆 영화관
학교를 나와, 도시를 거쳐, 농촌에 가다 _ 박준하
새로운 경제와 지역공동체의 꿈 _ 채홍주
후쿠시마의 경고 _ 정해민
우리의 오늘을 닮은 체르노빌 _ 채동주
전태일, 저항과 사랑을 가르쳐준 스승 _ 김재현
타이타닉 현실주의 _ 권예지
교문을 넘나드는 청소년 인권 _ 정해인
혼자 서기 위하여 _ 황채은
행복한 십대를 꿈꾸다 _ 김인재
아름다운 암탉의 이야기 _ 변해빈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_ 변해빈
대구읍성의 흔적을 따라서 _ 김수연
사춘기 레포트 _ 김태형
장벽을 넘어서는 꿈과 사랑 _ 김주현
묵인과 관용, 그리고 책임 _ 채동주
제2부 자화상이 걸린 작은 책방 ― 책에 비친 내 모습
김주현 채명주 박소현 변해빈 김태형 김수연 최현희 권예지 김인재 정해인 조해민 김지균 허민도
제3부 공원 벤치에서 시를 읽다
꽃과 나 _ 정해민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 _ 채홍주
별 하나 나 하나 _ 허민도
자작시 | 4월의 붕어빵 외 2편 _ 허민도
불새와 마징가의 계보 _ 김지균
시에 나타난 광주민중항쟁 _ 조해민
시의 여백 메우기 _ 김인재
모방시 | 단 하나의 태양 _ 김인재
진정한 나? _ 조해민
아버지와 어머니 ― 사랑, 미안함, 슬픔 _ 김재현
늦게서야 하는 고백 _ 최현희
자작시 | 거리에서 외 2편 _ 최현희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 _ 변해빈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 _ 박소현
삶과 예술의 일치 _ 채동주
강냉이 회원들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