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낮은산 청소년문학 키큰나무 시리즈 25권. 청소년의 마음을 늘 궁금해하고, 청소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글을 쓰는 조우리, 김중미, 조규미, 허진희, 김해원, 다섯 작가가 주목한 어떤 ‘사이’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이해할 수 없는 너와 나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단순했던 관계가 복잡해지고,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지고, 누군가와의 ‘사이’에서 그동안 몰랐던 낯선 감정을 발견하는 시기, 청소년기의 이들에게 ‘사이’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기 위해 탐구해야 할 중요한 주제다.
사람 때문에 흔들리고 아플 때, 속상하고 슬플 때, 그러면 좀 어때? 하고 넘길 수 있는 유연함으로, 때로는 먼저 다가가 팔짱을 끼는 다정함으로, 사람들 사이로 훌쩍 들어가서 살아가길 응원하는 마음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완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살면서, 자라면서 사람을 흔들리게 하는 일은 대부분 ‘사이’에서 벌어진다. 좋아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섭섭해하고……. 이 모든 감정이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넘쳐 버려서 상처를 입기도 하고 또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단순했던 관계가 복잡해지고,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지고, 누군가와의 ‘사이’에서 그동안 몰랐던 낯선 감정을 발견하는 시기, 청소년기의 이들에게 ‘사이’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기 위해 탐구해야 할 중요한 주제다.
청소년의 마음을 늘 궁금해하고, 청소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글을 쓰는 조우리, 김중미, 조규미, 허진희, 김해원, 다섯 작가가 주목한 어떤 ‘사이’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이해할 수 없는 너와 나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곤 하니까허진희 작가의 「하면 좀 어떤 사이」에서 리아와 은아는 동경하고 좋아하던 마음이 어떻게 질투와 미움으로 변해 가는지 섬세하게 보여 준다. 동경하고, 좋아하고, 그러다가 미워하고 질투하고……. 이런 감정은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때로는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다섯 작가가 ‘사이’를 주제로 쓴 이야기에는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 미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담겨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어떻게 좁혀지는 걸까? 까칠까칠했던 사이는 어떻게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조우리 작가의 「효리와 유진 사이」에서 효리를 키운 할머니 말에 따르면 인간은 살면서 100번쯤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한다. 효리는 처음에 적대적이었던 유진과 얽히면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조우리 작가는 사람은 누군가의 마음을 오롯이 들여다보거나 상상하며 이전과는 다른 존재로 변화한다고, 누군가를 궁금해하고, 그 마음을 상상해 보는 일은 그래서 소중하다는 걸 이야기한다.
김중미 작가의 「프렌드와 시스터 사이」에서 느린학습자 아영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아영이는 자신을 도와주는 하율이와 친구가 되지는 못해도, 자매 같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걸 배운다. 프렌드 말고 시스터 하면 된다고 말하는 아영이와 하율이 는 사람 사이가 꼭 하나의 관계로 규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조규미 작가의 「헤어질 수 있는 사이」에서 예나에게 윤미서는 늘 가까이 있어 무심해도 되는 가족일 뿐이었다. 최애 아이돌의 열애 소식에 마음이 상했는데, 윤미서까지 집을 떠날 준비를 한다는 사실에 예나는 충격을 받는다. 최애 아이돌과 윤미서. 이 둘은 예나에게 헤어질 수 있는 존재지만, 예나가 예나로 살아가는 데 변함없이 든든한 힘이 되어 준다는 걸 깨닫는다.
따뜻하길, 따뜻함을 기억하길,
그래서 쫄지 말고 살아가길김해원 작가의 「우리가 안 본 사이」에서 은채는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친구 지수와 1년만에 재회한다. 날선 말로 싸우다가 서로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걸 느끼고 아무렇지 않게 화해한다. 내가 겪는 부당한 일에 나보다 더 화를 내고, 언제든 함께 싸워 주겠다고 나서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며 걸음을 같이하는 지수의 행동에 은채는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삶은 따뜻했던 순간으로 긴 시간을 버텨 낼 수 있는 거라는 김해원 작가의 말은 모든 이야기의 주제가 된다.
사람 때문에 흔들리고 아플 때, 속상하고 슬플 때, 그러면 좀 어때? 하고 넘길 수 있는 유연함으로, 때로는 먼저 다가가 팔짱을 끼는 다정함으로, 사람들 사이로 훌쩍 들어가서 살아가길 응원하는 마음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가득 담겨 있다.

할머니는 걱정하지 말라고, 인생은 아주아주 길고 인간은 살면서 100번쯤 다른 사람이 된다고 했다. 100. 그 아득하고 완전해 보이는 숫자가 좋아서 할머니 말을 그냥 믿기로 했다.
나는 여전히 하율이 말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하율이 표정이나 말투에서 나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애정, 그 애정을 오해하지 않고 그대로 느낄 만큼 나도 자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중미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나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에서 ‘기차길옆공부방’을 열고 지역 운동을 해 왔다. 지금은 강화로 터전을 옮겨 농촌 공동체를 꾸려 가며 ‘기차길옆작은학교’의 큰이모로 살고 있다.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 『꽃섬 고양이』, 청소년소설 『모두 깜언』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곁에 있다는 것』, 에세이 『꽃은 많을수록 좋다』, 강연집 『존재, 감』 등을 썼다.
지은이 : 김해원
2000년 「기차역 긴 의자 이야기」로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나는 무늬』, 소설집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등을 썼다. 『열일곱 살의 털』로 제6회 사계절문학상을, 『오월의 달리기』로 제4회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지은이 : 조규미
읽다 보면 미소 짓게 되는 이야기, 읽으면서 마음이 단단해지는 이야기를 쓰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가면생활자》《첫사랑 라이브》《똑같은 얼굴》《페어링》《너의 유니버스》《옥상에서 10분만》을 펴냈고 장편 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9.0의 비밀》을 썼습니다.
지은이 : 허진희
『독고솜에게 반하면』으로 제10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노파람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날』을 썼고 소설집 『성장의 프리즘』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 『B612의 샘』 『푸른 머리카락』 『세 개의 시간』 등에 단편을 실었다.
지은이 : 조우리
장편소설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 『오, 사랑』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등을 썼고, 소설집 『모로의 내일』 『N분의 1을 위하여』 등에 참여했다.
목차
효리와 유진 사이 - 조우리
프렌드와 시스터 사이 - 김중미
헤어질 수 있는 사이 - 조규미
하면 좀 어떤 사이 - 허진희
우리가 안 본 사이 - 김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