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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게 붉은 노트가
다림 | 청소년 |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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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열여섯 살 혼혈 소녀 마리가 붉은 노트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뿌리와 진정한 사랑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추리 기법으로 그려 낸 청소년 소설이다. 마리는 프랑스에 사는 네팔 혼혈아로 검은 머리카락과 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남들과 다른 모습에 주눅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매력이 뭔지를 잘 알고 자연스럽게 뽐낼 줄 아는 당찬 소녀다.

이런 마리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리는 미혼모인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마리의 집에는 가족사진이나 엄마의 고향인 네팔을 떠올릴 만한 그 어떤 물건도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리의 말에 “더 이상 할 말 없어.” 하고 늘 입을 꾹 다물어 버린다. 마리는 그런 엄마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깊어지는 갈등 속에서 지쳐 버린 마리는 자신이 집착했던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 앞에 수상한 노인이 나타나 할머니가 남긴 붉은 노트를 건네준다. 할머니가 왜 프랑스로 오게 되었는지, 이 낯선 할아버지는 누구인지,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할아버지는 노트를 읽으면 모두 알게 될 거라는 말과 함께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 있는 법이란다.” 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할머니의 일기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알고 싶어, 내가 누군지……
“이따금씩 내 삶이 망가진 털옷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여기저기 올이 풀리고, 뜨다 만 그런 털 스웨터 말이다……
좋아, 어쩔 수 없지! 구멍 난 털 스웨터를 내가 직접 깁는 수밖에.”


◆◇◆◇ 열여섯 혼혈 소녀 마리의 뿌리 찾기

『어느 날 내게 붉은 노트가』는 열여섯 살 혼혈 소녀 마리가 붉은 노트(할머니의 일기장)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뿌리와 진정한 사랑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추리 기법으로 그려 낸 청소년 소설이다.
마리는 프랑스에 사는 네팔 혼혈아로 검은 머리카락과 구릿빛 피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남들과 다른 모습에 주눅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매력이 뭔지를 잘 알고 자연스럽게 뽐낼 줄 아는 당찬 소녀다. 짝사랑하는 연극부 남자 친구 위그와 멜로 연극의 남녀 주인공을 맡아 멋진 키스를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며 그 애 생각에 설레어 하는 사춘기 소녀이기도 하다.
이런 마리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리는 미혼모인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마리의 집에는 가족사진이나 엄마의 고향인 네팔을 떠올릴 만한 그 어떤 물건도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마리의 말에 “더 이상 할 말 없어.” 하고 늘 입을 꾹 다물어 버린다. 마리는 그런 엄마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깊어지는 갈등 속에서 지쳐 버린 마리는 자신이 집착했던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 앞에 수상한 노인이 나타나 할머니가 남긴 붉은 노트를 건네준다. 할머니가 왜 프랑스로 오게 되었는지, 이 낯선 할아버지는 누구인지,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할아버지는 노트를 읽으면 모두 알게 될 거라는 말과 함께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 있는 법이란다.” 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할머니의 일기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 붉은 노트를 통해 밝혀진 할머니의 비밀

일기의 내용은 놀라웠다. 마리의 할머니, 사자니는 네팔 카트만두의 쿠마리였다. 쿠마리란 힌두교의 여신 ‘탈레주’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소녀를 뜻한다. 쿠마리는 사람들에게 숭배받으며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의 곁을 떠나 사원 안에서 지내야 하며 특별한 종교 행사 때만 사원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자라 초경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사원 밖으로 쫓겨나는 것이 정해진 운명이다.
부모 밑에서 한창 사랑받으며 어리광을 부려야 할 나이에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근엄한 여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삶 속에서 견뎌야 했을 외로움에 공감하며 마리는 어린 사자니가 애처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원을 나온 이후였다. 열네 살에 집으로 돌아온 사자니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네 살짜리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였다. 쿠마리로 사는 동안 현실적인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없어 집을 나온 사자니는 못된 남자의 꼬임에 빠져 성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사자니 할머니의 비극은 다음 세대인 엄마와 마리에게까지 고스란히 이어진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전통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전통에 의해 희생당하는 이들이 있다 해도 지켜질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 진정한 사랑으로 발견한 가족

마리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할머니의 일기를 통해 엄마가 자신에게 숨기고 싶어 했던 과거를 모두 알게 된 마리는 너무나 혼란스럽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할머니가 수치스럽게만 느껴져 고통스럽고, 진짜 할아버지의 존재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마리는 이것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는다. 그리고 할머니가 누구보다 딸을 사랑했고 엄마 역시도 이 슬픈 이야기의 피해자이기에 두 사람을 화해시키고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매듭지을 방법을 찾으려 한다. 더불어 엄마의 오랜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마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마리를 통해 일그러진 과거는 밝고 아름다운 화해의 길로 나가기 시작한다.
그 안에는 할머니의 곁을 지켜 준 장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할머니 앞에 나타난 그의 헌신적인 사랑 덕분에 할머니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장 할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마리는 가족이란 꼭 피를 나눠야만 하는 게 아니며, 가장 중요한 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문득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늘 자신의 곁에 있어 준 친구 알렉스를 떠올리며 고마움과 사랑을 느낀다.
어두운 과거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 마리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해 줄 것이다. 또한 한 모 가정, 다문화 가정과 같이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오늘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넬리즈 외르티에
1979년에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체육관에서 다양한 종목의 체조를 배우며 시간을 보내는 한편, 손에 잡히는 대로 온갖 책들을 읽어 나갔다.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 프랑스 브장송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할머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마법사들의 엄청난 대결』『용기가 말을 건넬 때』 등이 있으며,『어느 날 내게 붉은 노트가』 출간 당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목차

보랏빛 니트 원피스
나의 뿌리, 네팔
수상한 시선
빨간 스웨터를 입은 노인
노인의 정체
붉은 노트
쿠마리, 여신이 된 소녀
미워할 수 없는 엄마
유폐된 나날
여신에서 평범한 소녀로
잔혹한 운명
고통스러운 진실
힘들지만 말해야 해!
고마워, 알렉스
기차에 몸을 싣고
나의 뿌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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